경제일반

산업부,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 위해 120명 규모 PM그룹 구성

자료=산업통상자원부산업통상자원부가 초격차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120명 규모의 PM그룹을 구성해 40대 프로젝트의 로드맵을 완성하기로 했다.산업부는 11일 민간 주도의 RD 전략기획과 투자의사결정을 위해 2024년 전략기획투자협의회 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미국 다르파(DARPA) 방식을 적용해 40개 초격차 프로젝트별로 PD중심의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미션 달성을 위한 로드맵 수립, 사업·과제 기획에서부터 평가 등 프로젝트 전주기를 책임·관리하도록 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프로젝트 이행 상황 점검·관리와 신규 프로젝트 발굴 등을 위해 11개 분야별로 10여명의 PM그룹을 구성(총 120명)하는 등 민간주도의 추진체계를 구축한다. 5월까지 40대 프로젝트의 로드맵을 완성하고 10월까지 신규 프로젝트도 추가 발굴해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반도체 등 11개 분야의 40대 초격차 프로젝트를 선정해 올해 1조3099억원을 투자한다.산업부는 이날 내년 산업·에너지 RD 투자 방향도 논의했다. 내년 RD는 초격차 프로젝트, 도전·혁신형 RD와 함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급소기술, 디지털·친환경 전환 공통핵심기술, 신진연구자 성장을 위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초격차 확보를 위한 11개 분야 40대 프로젝트에 신규투자를 70% 이상 투자한다.산업부는 온-디스바이스 인공지능(AI)·자율제조 AI 개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개발, 미래차용 초고속 통신반도체 기술개발 등 총 6조7000억원 규모의 내년 투자수요를 검토해 투자방향과 우선 순위에 맞게 선별할 계획이다.산업부는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대상 사업도 선정했다. 수요 제기된 19개 사업 중 올해에 신청 가능한 총 연간 사업규모(5000억원 내외)에 따라 알키미스트Ⅱ와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 차세대 첨단반도체 기술센터, AI 자율제조 기술개발, 중견기업혁신 펜타곤 프로젝트 등 10개 사업을 신청했다. 나머지 9개 사업은 향후 추진 필요성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전략기획투자협의회는 5월과 10월에 추가 개최할 계획이다.정부는 회의에 앞서 13명의 민간위원을 신규로 위촉했다. AI·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모빌리티·자율제조·로봇·원자력발전·신재생 등 분야별 전문가와 경제·기술금융·기술혁신 등 정책전문가 등이 포함됐다. 위원들은 앞으로 2년간 산업·에너지 RD 투자 관련 핵심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기업과 연구자들이 혁신을 위해 도전할 수 있도록 민간주도로 투자방향을 정하고 정부가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3-11 12:21 이원배 기자

산업연, 국내 방산클러스터 경쟁력 “선진국 대비 60~70%”

2023년 선진국 대비 방산클러스터 경쟁력 평가결과(산업연구원)국내 방위산업 클러스터 경쟁력이 선진국 대비 60~70%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일 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국내·외 방산클러스터 최근 동향 분석과 한국형 방산혁신클러스터 구축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이 보고서가 인용한 국내 방산클러스터 실태조사(산업연)에 따르면 선진국(100) 대비 국내 창원·대전·구미의 방산클러스터 경쟁력 수준은 지난해 기준 각각 77.7%, 73.6%, 67.5%에 수준에 머물고 있다. 향후 2027년에도 국내 방산클러스터 경쟁력은 선진국의 80% 초반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에 보고서는 한국이 선진국 수준의 세계적인 방산클러스터를 구축해 국방력 강화와 지역균형 발전을 병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국내·외 앵커기업·기관 유치, 거버넌스 강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전문인력 양성 측면에서 더 강건하고 탄력적이며 혁신적인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K-방산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방산클러스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방위사업청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에는 지난 2020년 경남 창원시를 시작으로 2022년 대전시, 지난해에는 경북 구미시가 선정됐다.대전시는 방위사업청 이전을 포함해 ‘K-방산 수도, 대전’을 비전으로 제시했고 창원시는 방산부품연구원 신설 등을 통해 전국 최대 방산클러스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구미시는 유무인복합, 반도체, 우주 중심의 ‘K-국방신산업 수도, 구미’로 특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정부도 국정과제인 ‘방산혁신클러스터 확대를 통한 방산혁신 성장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전국 6개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하지만 정부의 방산클러스터 산업 활성화 추진에도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과는 인프라와 앵커기관 및 기업유치, 거버넌스, 전문인력 양성 및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의 수준 차이가 크다는 것이 보고서의 요지이다.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100여전부터 헌츠빌, 포트워스, 툴루즈 등을 중심으로 방위 및 항공우주, MRO(유지·보수·운영) 등의 산업클러스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또 튀르키예는 최근 무인기 수출 등으로 신흥 방산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앙카라 등 전국 6개 지역에 방산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장원준 산업연 연구위원은 “우선 현행 500억원 이하의 소규모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 예산 증액 및 첨단소재, 배터리, MRO 등으로의 사업범위 확대가 시급하다”며 “향후 기회발전특구 및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사업 등과 연계해 헌츠빌, 툴루즈와 같은 세계적 방산클러스터 조성을 앞당겨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3-10 17:49 이원배 기자

KDI '내수둔화·수출 회복세' 판단 유지…소비 회복은 '아직'

서울 중구 명동 쇼핑 거리. (연합)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발간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가 지속됐으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일부 내수 지표의 증가세에도 KDI는 여전히 “고금리 기조로 소비와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다”고 판단했다.상품 소비인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각각 0.6%, 0.8% 올랐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7개월 연속 감소세다.KDI는 “작년 1월에 있던 설 명절이 올해는 2월로 이동해 1월 상품 소비에 조업일수 증가라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동시에 명절과 밀접한 소비 감소의 부정 요인으로도 작용했다”고 했다.설 명절 요인을 배제한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는 승용차(-16.2%) 등 금리에 민감한 품목을 중심으로 부진하다고 봤다.KDI는 “고금리 기조로 인한 지출 여력 축소와 공급 여건 악화에 따른 일부 품목의 물가 상승 폭 확대는 소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KDI는 서비스 소비도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미약한 증가세라고 판단했다.지난 1월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4.4% 늘었으나 KDI는 조업 일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계절조정 전월 대비 기준으로 숙박·음식점업(-0.2%)이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정체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서울 중구 명동 쇼핑 거리. (연합)1월 설비투자는 작년 동월 대비 4.1% 증가해 전월(-5.8%)에서 증가 전환했다.KDI는 역시 기저효과, 조업일수 확대 등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봤다. 전월 대비로는 5.6% 줄어 부진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는 일부 나타났다”고 밝혔다.반도체 경기 개선으로 반도체 투자와 밀접한 특수산업용기계 투자지수가 작년 동월 대비로 큰 폭 증가로 전환(-11.3%→12.7%)한 것이다.건설기성의 반짝 증가 전환도 단기적 영향으로 봤다.1월 건설기성(불변)이 작년 같은 달보다 17.6% 증가한 것을 두고 KDI는 “조업 일수가 증가하고 공사 마무리 작업이 집중되면서 단기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공사 종료를 앞둔 현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많이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건설기성의 증가세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건설 경기의 선행지표 격인 건설수주의 큰 폭 감소를 고려할 때 향후 건설 투자는 둔화 흐름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지난달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2.5일→-1.5일)로 전월(18.0%)보다 증가율이 축소된 4.8%를 기록했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전월(5.7%)보다 높은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가 축소되는 가운데 글로벌 교역 부진도 완화되면서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과 석유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지만, KDI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세는 둔화 흐름이 유지됐다고 판단했다.세종=임지원 기자 jnews@viva100.com

2024-03-10 13:43 임지원 기자

KAI, AAV·FA-50 단좌형 개발에 908억 투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 중인 미래비행체(AAV)(한국항공우주산업)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래비행체(AAV)와 FA-50 단좌형 개발에 약 900억원을 투자한다. KAI는 지난 7일 열린 이사회에서 AAV와 FA-50 단좌형 개발에 총 908억6000만원 투자를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이에 KAI는 우선 AAV 개발 1단계 사업에 55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KAI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AAV 개발을 핵심기술 단계에서 체계개발로 전환하고 AAV 상용화에 나선다.이번 투자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AAV 체계개발 중 1단계(2024~2025년)에 투입되는 비용으로 독자 모델 형상을 기반으로 기본설계와 상세설계가 진행되며 분산전기추진과 비행제어, 비행체 통합설계 등 핵심기술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KAI는 향후 2단계(2026~2028년) 사업에서 비행체 제작과 시험비행을 완료하고 2031년까지 국내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 획득을 통해 국내·외 시장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KAI는 자체 개발 AAV 기술 실증기를 바탕으로 향후 우주항공청 과제와 연계해 한국형 표준 AAV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민군 겸용 AAV 개발까지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2050년까지 국내·외 누적 판매량 2만3000대를 목표하고 있다.KAI는 이어 FA-50 단좌형 개발에 355억6000만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세계 다목적전투기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신규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KAI는 설명했다. 다목적전투기인 FA-50의 경우 현재까지 전 세계에 138대가 수출됐으며 기존 운용국들을 중심으로 단좌형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KAI는 FA-50 단좌형은 공대공·공대지 작전임무반경 확대 등 다목적 임무수행능력이 더 강화되고 다양한 옵션 제시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능해 사업기회가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KAI는 해외 수출과 국내 사업화 등 총 450여대로 예상되는 단좌형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최대 300대 이상의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이번 이사회에서는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과 안정적 유동성 확보를 위해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도 승인했다.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해 최대 매출 달성 등 주력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미래사업을 위한 내실을 다졌다”며 “뉴에어로스페이스 시대를 대비해 4차산업혁명기술 기반의 미래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 항공우주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3-10 10:08 이원배 기자

중국, 2월 소비자물가 0.7% 상승…“경제 회복은 시기상조”

(연합)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절(春節·중국의 설)’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서는 1.0% 올랐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며, 상승폭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통계국은 지난달 춘절 때 돼지고기와 야채 등 식료품과 여행비 증가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중국은 지난해 7월 들어 2021년 이후 처음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불거진 뒤 반짝 상승한 8월을 제외하고 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했다.특히 1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기준으로 0.8% 떨어져 14년여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 우려를 키웠었다. 수요 둔화가 계속되는 데 따른 디플레이션 위험은 중국 경제의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지난 2월 물가 상승 전환으로 수요 부진과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 부채 문제로 신음하는 중국 경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2월 수출이 전년 대비 7.1% 증가하는 등 최근 일부 지표상에서 경제 호전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분석하고 있다.핀포인트자산관리의 장즈웨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끝났다고 결론짓기엔 이르다”면서 “내수가 여전히 약하고 신규 주택 판매는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한편,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춘절 기간 산업활동 둔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로이터 전망치(-2.5%)보다 낙폭이 컸고, 2016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리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취임 후 첫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에서 5% 안팎의 경제 성장 목표와 함께 올해 물가 상승 목표를 3% 안팎으로 제시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3% 물가 상승 목표를 설정했지만, 실제로는 0.2% 상승에 그쳤다.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2024-03-09 15:06 김태준 기자

KAI, 아시아 최대 전시회 2024 드론쇼 코리아 참가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 미래융합기술원장이 2024년 드론쇼 코리아 KAI 부스를 방문한 내빈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산업)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6~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드론쇼 코리아에 참가해 유·무인전투기와 무인기전투기, 위성까지 결합한 미래 공중전투체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올해 8회인 드론쇼 코리아는 관련 업체만 170개 이상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드론 전문 전시회로 드론과 무인기 산업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KAI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공중전투체계존을 구성해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가 적용된 KF-21과 저궤도통신위성 등 신개념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를 선보이고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조종사(AI Pilot) 영상도 시현한다.무인기존과 AAV존에서는 차기군단무인기 블록II, 소형다기능모듈화 비행체, 수직이착륙무인기(NI-500VT) 등 무인기 3종과 함께 AAV 실증기를 전시해 무인기와 미래 항공모빌리티를 전시할 계획이다. 또 FA-50 VR 시뮬레이터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해 관람객에게 메타버스 기반의 전투기 조종 체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인기, AAV, 위성 등 미래사업 포트폴리오와 함께 유·무인 복합체계가 적용된 차세대공중전투체계를 선보인다”라며 “무인기 플랫폼에 4차산업 기술을 더해 미래 공중전투체계를 더욱 고도화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3-06 18:15 이원배 기자

겉도는 수소경제 정책···산업부, 주요 수소 기반구축 예산도 줄였다

지난달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수소 차량(연합)정부가 청정수소 인증제 운영, 수소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은 기술개발의 불확실성, 저조한 수소차 보급 등 수소경제 정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실제 올해 주요 수소산업 기반 구축 관련 예산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입법조사처의 ‘기존 수소 정책의 점검과 정책 과제’ 보고서와 산업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수소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수소경제는 수소를 저장·이용·전환해 주력 에너지로 사용하는 경제시스템이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수소경제위원회를 구성해 수소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의결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또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고, 국회는 2020년 2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했다. 이에 정부는 2022년 11월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과 지난해 12월 청정수소 인증제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 세계 처음으로 수소발전 입찰 시장을 개설하고,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오는 2030년까지 3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하지만 정부 계획과는 다르게 수소경제는 불확실한 ‘미래’를 맞고 있다. 입법조사처의 보고서를 보면 우선 기술개발 성공의 불확실성이 우려되고 있다. 보고서는 수소 관련 기술 중 연료전지(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 이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기술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수소 관련 기술은 첨단 기술로 이용·운송·저장 기술의 성공 불확실성이 크지만 정책은 이미 성공을 전제로 수립됐다는 것이 문제다. 이에 기업들은 수소 사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극적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일례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해외 그린수소 사업을 중단했다.보고서는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기술개발 수준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수소 공급망 확충에 대한 명확한 경로 설정 없이 목표량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수소차 보급은 오히려 감소세이다. 수소차 신규 등록은 지난 2021년 8498대, 2022년 1만219대에서 지난해 4635대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신규 등록 대수는 2019년(4190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보급된 수소차는 3만4258대에 그치고 있다. 보고서는 충전시설 막대한 구축 비용과 접근성, 급격한 중고차 가격 하락 등이 수소차 확대의 걸림돌로 봤다.정부는 청정수소 기준을 수소 1㎏당 온실가스 배출 4㎏ 이하로 설정했는데 보고서는 국내 수전해 수소도 청정수소로 인증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등 경제성 있는 청정수소 생산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봤다.이런 가운데 산업부는 주요 수소산업 기반 사업 관련 예산을 줄였다. 수소전문기업지원 등을 하는 수소산업진흥기반구축 예산은 지난해 82억3000만원에서 올해 75억7000만원으로 축소됐고 수소튜브트레일러 지원 등이 담긴 수소유통기반구축 예산도 지난해 113억6000만원에서 올해 98억3000만원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수소생산기지 구축 예산은 전년에 비해 7억원이 줄어든 81억2000만원이 편성됐다.보고서는 이에 기술적 불확성을 반영하지 않은 공격적 목표 설정은 지양하고 그린수소 생산·수소 혼소·탄소포집 등 청정수소 관련 연구개발(RD)을 실효성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한 양의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한 전력시스템 구축, 청정수소의 경제성을 제고시키고 이를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와 관련해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가)신사업으로 당연히 불확실성을 갖고 투자를 더하는 영역으로 그래서 정부도 연구개발(RD)이나 투자세액 지원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올해 처음 수소발전 입찰 시장이 열리는데 관심이 많고 수소차 보급도 기존 승용차에서 버스 상용차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3-06 17:15 이원배 기자

산업부, 산업단지 환경 개선에 민간과 함께 1조 이상 투자

정부가 민간과 함께 산업단지 환경 개선을 위해 임대형 기숙사와 데이터센터복합시설 등 확대에 올해 1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를 통해 이 같은 7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정부 예산 1868억원, 민간투자 1조717억원 등 약 1조2600억원에 달한다.정부는 산업단지를 청년 친화적으로 개조하기 위한 산리단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올해 펀드사업 예산을 지난해 958억원에서 올해 1868억원으로 확대했다.산업부는 지난 2011년 도입한 펀드사업을 활용해 지난해까지 정부재원 1조1252억원을 마중물로 민간투자 7조3746억원을 유치해 산업단지 근로·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및 편의·지원시설과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해왔다. 올해는 비수도권 산단을 중심(6개, 87%)으로 청년이 일하고 싶은 첨단·신산업 기업의 투자 촉진, 문화·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펀드사업을 선정했다.청년 노동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직장 인근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임대형 기숙사와 업무시설과 문화·체육·편의시설이 함께 입주해 일과 여가활동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업무복합시설 건립사업을 선정했다. 또 산단이 첨단·신산업 기업에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도록 지붕형태양광발과 데이터센터복합시설, 암모니아 배관망, 방류수재이용 등 저탄소화·디지털화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도 우선협상 대상으로 뽑았다.산업부는 펀드사업 관리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통해 세부사업 조건 및 일정 등을 사업자와 신속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3-06 11:30 이원배 기자

정부·조선 3사, 5년간 9조 투자…친환경·디지털전환 등 추진

정부가 조선업계와 함께 9조원을 투자해 친환경·자율운항선박 등에 대한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1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와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체결했다.정부와 조선업계는 글로벌 경쟁 심화, 친환경·자율운항 등 미래선박으로의 전환, 인력 수급 불균형, 첨단 소재 부품 역량 저하, 상생협력 등의 문제는 차세대 전략을 통해 함께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뜻을 모았다.이번 협약에 따라 정부와 조선 3사는 친환경·자율운항선박·디지털 전환 등에 향후 5년간 9조원을 투자해 초격차 확보를 통해 조선분야에서도 신산업정책 2.0을 본격화기로 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상반기 안에 조선산업 초격차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정부와 조선업계는 이를 기반으로 2030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수소·암모니아·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핵심연료 기술 상용화와 실적(트랙 레코드)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조선 3사는 화물창 개발 및 실증을, 정부는 실증 인프라 구축 및 기자재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정부와 업계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및 실증과 국제표준 주도를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정부는 자율운항선박 실증 및 상용화에 필요한 규제특례 도입 등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조선 3사는 용접·가공·도장 등 생산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 스마트생산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으로 조선기술 협력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한다.산업부와 조선 3사는 업계의 고질적인 애로점인 인력 수급과 양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매년 초 중장기 조선산업 인력 수급 전망을 수립·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인력 부분의 국내·외 수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정부는 매년 2000명의 국내 조선분야 전문·현장인력을 양성하기로 하고 판교·거제에 미래혁신 인재 양성센터를 이달 중 문을 연다. 조선사는 외국인 생산인력을 발굴·양성하기 위해 상반기 안에 해외 조선인력 협력센터 1곳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조선 3사는 전문·생산인력 유지를 위해 조선인력 안정화 기금 조성을 검토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이번 협약에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 방안도 담겼다. 조선 3사는 전문 기술자로 구성된 기술 자문단을 운영하는 등 중소 조선사의 기술애로 해결에 노력하고 중소 조선사와 함께 조선산업상생형 협의회를 구성해 중소 조선사의 디지털 전환 등 자발적 사업재편을 돕는다.산업안전을 위해 조선 3사는 중대산업재해 근절 및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기술 등을 활용한 첨단 안전장비 개발·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정부는 중소 조선사·협력사의 생산현장 첨단 안전장비 구축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정부는 친환경·자율운항 등 차세대 선박 개발과 투자 등을 막는 규제 개선에 나서며 이를 위해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조선업 투자애로 지원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했다.이번 협약에는 임금 격차 해소 내용도 포함됐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빠졌다. 협약에는 조선 3사는 협력업체 및 종사자와의 상생을 위해 원·하청 간 임금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만 적었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3-05 15:26 이원배 기자

정부 조세·재정 정책에 62% ‘공정하지 않다’ 인식

자료=참여연대정부의 조세·재정 정책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60% 이상이라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나왔다. 참여연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윤석열 정부 조세·재정 정책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8%는 현재 경제적 능력이 큰 사람들이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공정과세가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은 19.1%에 그쳤다. 정부의 감세 정책이 ‘부자감세’라는 지적에 대해 47.9%는 공감했지만 35.5%는 공감하지 않아 부자감세에 동의한다는 답변이 10%포인트 이상 많았다.이어 정부의 감세 정책이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은 59.4%였고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23.7%에 그쳤다. 또 감세 정책이 세수 부족과 미래세대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데에는 54.6%가 동의한 반면 29.9%는 동의하지 않았다.논란이 된 주식투자 소득 과세에 대해서는 절반이 조금 넘는 53.3%는 긍정적으로 생각한 반면 31.2%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담뱃세 등 소비세 인상에 대한 질문에 부정 응답은 58.5%로 절반이 넘었고 긍정 답변은 24.3%였다. 탈세행위가 적절하게 처벌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74.1%가 부정적으로 답했고 11.4%만 긍정 답변해 부정 의견이 크게 높았다.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인하에 대해 57.6%는 반대했고 24.4%는 찬성했다. 하지만 세금 추가 납부 의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낼 것이냐는 질문에 36.4%는 긍정적으로 답변했지만 33.3%는 부정적으로 응답해 찬반이 팽팽했다.이번 조사는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3~2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박효주 주거조세팀장은 “우리 사회는 자산 대물림의 고착화, 금융·자본소득 등 불로소득 증가와 같은 각종 불평등의 위기를 겪고 있고 초저출산, 고령화, 기후위기까지 감안한다면 향후 막대한 재원 투입이 필수적일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2022년부터 단행된 감세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 의견을 새겨듣고 나라 곳간을 채워 놓을 조세 정책을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3-04 17:26 이원배 기자

산업활동동향, 소비 2개월 연속 상승…생산도 소폭 증가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연합)지난 1월 소비가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전산업 생산도 소폭 증가했다. 다만 운송장비 투자가 줄면서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4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 승용차 등 내구재에서는 줄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에서 늘어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했고 1월의 상승폭도 전월보다 커졌다.기획재정부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 보도자료에서 소비·건설지표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갤럭시 S24), 연초 여행수요 확대, 주요 사업장 준공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 등을 감안하면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건설업(12.4%)과 서비스업에서 늘어 전월에 비해 0.4%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24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46.8%) 등에서 늘었지만 반도체(-8.6%)와 기계장비(-11.2%) 등에서 줄어 1.3% 감소했다. 반도체는 D램과 시스템반도체 등이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재고는 0.4%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0%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0%) 등에서 줄었지만 정보통신(4.9%)과 부동산(2.6%) 등에서 늘어 0.1% 소폭 증가했다. 통계청은 반도체 생산 감소에 대해 기저효과가 있다며 업황은 좋다고 설명했다.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1월 지수는 지난해 11월과 12월이 높아 거기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며 “수요가 많이 있고 AI(인공지능) 서버용도 수요가 좋고 수출도 잘 되기 때문에 반도체 시장 자체는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4%)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5.6%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은 지난해 12월 8130만 달러에서 지난 1월 6190만 달러로 줄었다.건설기성은 건축(12.3%) 및 토목(12.8%)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12.4% 큰 폭으로 늘었다. 건설수주는 주택 등 건축(-47.7%), 기계설치 등 토목(-60.0%)에서 모두 줄어 전년 동기 대비 53.6% 감소했다.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99.7)는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해 오름세를 이어갔고 앞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100.3)는 변동이 없었다.기재부는 우리 경제는 제조업·수출 중심 회복 흐름 속에 내수 부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향후 경기의 상·하방리스크가 혼재돼 있다며 정부는 민생·내수 취약부문으로의 회복세 확산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이에 상반기 재정을 신속 집행하고 건설투자 보강 등을 통해 체감·지역경기 개선에 역점을 두고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계부채, 공급망 위험 등 취약부문 잠재 리스크를 관리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3-04 11:58 이원배 기자

반도체에 울고 웃고…반도체 영향 2월 수출 4.8% 증가

자료=산업통상자원부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이 5개월 연속 늘었다. 하지만 대중국 수출은 춘절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2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이에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액은 25억6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5% 늘었다.지난달 수출 증가는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66.7%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2017년 10월(69.6%)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늘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월(17.1%)에서 19.0%로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는 7.8%, 석유화학은 3.1%, 석유제품은 3.9% 각각 감소했다. 이차전지도 18.7% 줄었다. 산업부는 설 연휴 휴무와 일부 업체의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인해 자동차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한국 수출은 반도체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 한국의 수출도 따라 늘어나는 양상을 나타낸다. 반도체 수출은 장기간 수출 감소를 마치고 지난해 1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늘었는데 한국의 수출도 지난해 10월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수출 지역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96억5000만 달러)은 2.4% 감소했다. 전월(16.0%)의 증가를 지키지 못하고 한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산업부는 중국 춘절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중국 일평균 수출액은 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수출 감소에도 대중 무역수지는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흑자(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대미국 수출(98억 달러)은 9.0% 증가하며 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내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 아세안 수출(85억6000만 달러)은 1.4%, 대 일본 수출(23억7000만 달러)은 1.0% 각각 증가했다.지난달 수입은 481억1000만 달러로 13.1% 감소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42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반도체 경기가 호황기를 맞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앞으로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산업부는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달 28일 발표한 범부처 수출확대 전략에서 선정한 20대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타겟 시장별 맞춤형 지원전략을 추진해 반도체 1200억+α 달러, 자동차 750억 달러 등 핵심품목 수출 목표를 달성하고 무역금융 360조원, 수출 마케팅 1조원 등 분야별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3-03 17:58 이원배 기자

현대경제연 “한국 경제 저점 지나 회복 국면 진입…생산 부문 강한 회복세"

(연합)올해 한국 경제가 경기 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생산 부문에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지금은 조기 경기 저점 형성이 중요한 때’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주요 부문별로 경기판단지수를 산출해 현재 경기 위치를 판단했다.연구원은 ‘지난해 최솟값 대비 지난해 12월’(충격에서의 회복폭)을 ‘지난 2022년 중 최곳값 대비 지난해 최솟값’(최대충격폭)으로 나눠 경기판단지수로 산출했다.경기판단지수가 0에서 상승세를 보이면 저점을 통과해 회복하는 상태로 해석될 수 있다. 1을 넘으면 지난 2022년 중 기록한 정점을 상회해 회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생산 부문의 경기판단지수는 1.36으로 안정적인 회복 국면이다.연구원에 따르면 생산 경기판단지수는 지난해 1월 저점을 기록한 후 지난해 9월 1.68로 최대충격폭의 168%까지 회복한 뒤 안정적인 국면에 들어섰다. 세부적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1.8로 전체 산업생산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설비투자 경기판단지수는 0.52로 회복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7월 저점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원은 세부적으로는 기계류(0.45) 주도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하지만 소비 경기판단지수는 0.02로 저점 부근이었다. 건설투자 경기판단지수도 0으로 수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연구원에 따르면 건설투자의 최대 충격상태는 지난해 12월로 아직까지 저점을 형성하지 못했다. 그중 특히 건축 부문이 부진했다.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2024-03-03 15:02 빈재욱 기자

기재부, 경제정책방향 소통 플랫폼 ‘함께해요 경제정책방향' 개설

함께해요 경제정책방향 메인 화면(자료=기획재정부)기획재정부는 정부 경제정책방향 대국민 소통형 플랫폼인 ‘함께해요 경제정책방향’을 개설했다고 3일 밝혔다. 기재부가 선보인 함께해요 경제정책방향 플랫폼은 주요과제 추진현황과 국민참여, 현장방문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경제정책방향 중 국민 관심도·체감도·정책 파급 효과가 높은 주요 과제(현재 28개)를 선정해 매주 과제별 추진 현황을 갱신해 소개한다. 추진 현황은 관련 정부 보도자료 이외에도 동영상 숏츠 및 카드뉴스 등을 활용해 설명할 계획이다.이어 국민참여 페이지는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국민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부는 접수된 국민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 내용을 수정·보완한다.이와 함께 현장방문 게시판에 경제정책과 관련한 주요 현장 방문 결과를 게재해 기재부가 방문한 민생현장의 의견과 이를 경제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검토 과정을 전달할 계획이다.함께해요 경제정책방향은 구축 효율성을 고려해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기재부 대표 홈페이지 내에 구축했으며 운영 과정 중 기능을 수정·보완하기로 했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3-03 13:40 이원배 기자

산업부, 올해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1조1400억 투자…2500억 규모 1차 사업 공고

정부가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올해 모두 1조140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약 2500억원 규모의 1차 사업을 공고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산업 초격차와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해 올해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총 1조141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오는 4일 2451억원 규모의 소재부품 기술개발 신규과제를 1차 공고한다고 3일 밝혔다.산업부는 특히 올해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신규과제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4274억원을 배정했다. 이 중 이번 공고 과제는 산업부가 지난 1월 18일 발표한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전략 등에 따라 첨단기술 초격차, 공급망 안정화, 탄소중립 등을 중심으로 기획됐다.우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초격차 기술에 694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고용량 차량용 배터리 충전을 위한 질화갈륨(GaN) 반도체 공정·소자·모듈 개발, 확장현실(XR)용 비접촉방식 촉감 구현 소재 개발, 경량 내열 타이타늄 알루미나이드(TiAl)계 항공기 엔진용 압축기 및 저압 터빈 블레이드 기술개발 등 35개 신규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다.또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185개 공급망안정품목에 대한 기술개발에 지난해(101억원)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586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대표적으로 희토류 대체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기차 구동모터용 폐희토자석 재활용 공정기술, 바이오 다이올 핵심 소재 및 응용제품 개발 등 29개 과제에 대한 신규 기술개발에 착수한다.이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한 소재·부품 단위의 탄소중립 기술개발에도 신규 545억원을 지원한다. 그동안 산업부는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지난해~2030년 9352억원) 등을 통해 철강·시멘트 등 주력산업의 탄소중립 공정기술 개발 등을 지원해 왔으며 올해는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에도 탄소중립 분야를 신설해 사용후 스크랩 재활용 기반 알루미늄 합금 소재화 기술, 포집 이산화탄소 활용 그린 섬유 소재 개발 등 29개 과제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민간 투자를 유치한 기업에 정부가 기술개발자금을 대응 투자하는 투자연계형 기술개발에도 62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산업부는 목표·성과지향형 기술개발을 위해 이번에 신규 공고된 121개 과제 가운데 111개 과제를 100억원 이상 대형통합형 과제로 기획했고 기술 고도화 및 신속한 기술 확보를 위해 55개 과제는 해외 연계형 과제로 구성했다.정부는 이번 사업의 2차 및 3차 신규 과제를 3월, 5월에 추가 공고할 예정으로 신규과제는 7월부터 지원한다. 또 계속과제에 대해서는 상반기 재정집행 80% 이상을 목표로 신속 집행할 계획이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3-03 12:26 이원배 기자

사과 재배 면적…2033년까지 축구장 4000개 규모 사과밭 사라질 듯

(연합뉴스)생산 감소로 지난해 사과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2033년까지 사과 재배 면적이 품목 전환 등에 따라 약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작년과 비슷한 3만3800헥타르(㏊)에서 2033년 3만900ha로 연평균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재배 면적 감소는 2033년까지 9년 동안 2900㏊(8.6%)가 줄어드는 것으로, 축구장(0.714㏊) 4000개가 사라지는 셈이다.성목(다 자란 나무) 면적은 품종 갱신, 노령화에 따른 폐원, 타 품목 전환 등 지난해 2만4700㏊에서 2033년 2만280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목(어린 나무) 면적은 8000㏊ 수준으로 100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사과 생산량은 재배 면적 감소로 올해 50만2000톤(t)에서 2033년 48만5000t 내외까지 감소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생산량 감소로 1인당 사과(후지 상품) 소비량은 올해 9.7킬로그램(㎏)에서 2033년 9.5㎏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봄철 저온 피해, 여름철 잦은 강우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전년 대비 30% 감소한 39만4000t을 기록한 바 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3-02 09:54 류용환 기자

직장인 '상여금' 상위 0.1% 6억9000만원 수령

(연합뉴스)월급 외에 업적 등에 따라 지급되는 상여금과 관련해 전체 직장인 중 상위 0.1%는 연평균 6억9000만원의 ‘보너스’를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상여금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상여금을 신고한 근로자는 979만9285명이었다.이중 수령액 상위 0.1%에 해당하는 근로자들의 상여금은 평균 6억8526만원을 기록했다.이는 상여금 수령액이 많은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있는 중위값(434만원)의 157.9배에 달했다.상위 0.1%의 평균 상여금은 2020년 5억4885만원에서 2021년 6억6606만원 등 2020~2022년 2년간 24.9% 상승했다.중위값은 2020년 405만원, 2021년 433만원 등 2년간 7.1% 늘어 상위 0.1% 증가율에 못 미쳤다.그 결과 중위값 대비 상위 0.1%의 상여금 비율은 2020년 135.5배, 2021년 153.9배 등 높아져 왔다.2022년 상위 1%의 상여금은 평균 1억7118만원, 상위 10%는 5786만원이었다.상여금 수령액 상위 근로자들이 전체 상여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상위 0.1%가 받은 상여금의 비중은 2020년 5.8%에서 2022년 6.2%로, 상위 1%는 14.6%에서 15.4%로 늘었다.같은 기간 상위 10%의 비중은 48.6%에서 52.0%로 상승해 전체 상여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상위 20%의 상여금은 평균 3927만원으로, 하위 20%(37만원)와 105.6배 차이를 보였다. 2021년에는 101.9배를 기록, 상여금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도 벌어졌다.양경숙 의원은 “경기 불황으로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은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일 것”이라며 “근로소득자 간 임금과 마찬가지로 보너스에서 양극화 현상이 확연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3-02 09:28 류용환 기자

2월 수출 4.8% 증가…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부산항 신항 6부두 부산컨테이너터미널 [BCT 제공]한국의 올해 2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4.8% 증가해 5개월 연속으로 ‘수출 플러스’ 기조가 이어졌다.지난달 설 연휴가 있어 국내 조업일이 줄어들었고, 중국도 춘절에 따라 대(對)세계 수입 수요가 감소한 계절적 요인이 있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수출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최대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66% 이상 늘어났고, 지난 2022년 9월 이후 뒷걸음질 치던 중국 수출은 1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전반적인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추세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2월 수출액은 524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다.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전환한 뒤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반도체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2월 반도체 수출은 66.7% 증가한 99억달러였다.반도체 수출은 2017년 10월(+69.6%) 이후 76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한국의 2월 수입액은 481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1% 줄었다.이에 따라 2월 무역수지는 42억9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2024-03-01 10:04 채훈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