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동향, 소비 2개월 연속 상승…생산도 소폭 증가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24-03-04 11:58 수정일 2024-03-04 12:55 발행일 2024-03-04 99면
인쇄아이콘
소매판매 0.8% 올라…생산 0.4% 증가
기저효과 반도체 생산 –8.6%…“반도체 업황 좋다”
설비투자는 5.6% 감소…건설기성 12.4% 증가
통계청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은<YONHAP NO-1453>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지난 1월 소비가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전산업 생산도 소폭 증가했다. 다만 운송장비 투자가 줄면서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4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 승용차 등 내구재에서는 줄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에서 늘어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했고 1월의 상승폭도 전월보다 커졌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 보도자료에서 소비·건설지표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갤럭시 S24), 연초 여행수요 확대, 주요 사업장 준공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 등을 감안하면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건설업(12.4%)과 서비스업에서 늘어 전월에 비해 0.4%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24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46.8%) 등에서 늘었지만 반도체(-8.6%)와 기계장비(-11.2%) 등에서 줄어 1.3% 감소했다. 반도체는 D램과 시스템반도체 등이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재고는 0.4%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0%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0%) 등에서 줄었지만 정보통신(4.9%)과 부동산(2.6%) 등에서 늘어 0.1% 소폭 증가했다. 통계청은 반도체 생산 감소에 대해 기저효과가 있다며 업황은 좋다고 설명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1월 지수는 지난해 11월과 12월이 높아 거기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며 “수요가 많이 있고 AI(인공지능) 서버용도 수요가 좋고 수출도 잘 되기 때문에 반도체 시장 자체는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4%)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5.6%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은 지난해 12월 8130만 달러에서 지난 1월 6190만 달러로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12.3%) 및 토목(12.8%)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12.4% 큰 폭으로 늘었다. 건설수주는 주택 등 건축(-47.7%), 기계설치 등 토목(-60.0%)에서 모두 줄어 전년 동기 대비 53.6%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99.7)는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해 오름세를 이어갔고 앞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100.3)는 변동이 없었다.

기재부는 우리 경제는 제조업·수출 중심 회복 흐름 속에 내수 부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향후 경기의 상·하방리스크가 혼재돼 있다며 정부는 민생·내수 취약부문으로의 회복세 확산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상반기 재정을 신속 집행하고 건설투자 보강 등을 통해 체감·지역경기 개선에 역점을 두고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계부채, 공급망 위험 등 취약부문 잠재 리스크를 관리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