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일반

'금값 된 금', 안전자산 강세 속에 주식은 변동장세 경계중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에 힘입어 금이 금값이 됐다. 반도체 업황 악화와 수출부진, 내수둔화,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까지 여러 요인들이 금융시장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안전자산 성격이 강한 금, 채권 등과 위험자산으로 여겨지는 주식 사이에서 투자 비중을 어떻게 조율할지 탐색국면에 들어섰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1% 오른 1g 당 8만63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16.10%다. 올해 들어 기관 투자자와 자기매매회원(귀금속 사업자)이 각각 67억 원, 744억 어치 순매수했다.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상장된 금선물 가격에 연동되는 TIGER 골드선물(H)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대비 10.31% 상승했다. 이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303억 원(6일 기준)이다.금값은 지난 3월 10일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불확실성 증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상승세를 탔다.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6일까지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팔린 골드바는 약 24억9760만원으로 1주일 만에 지난달 판매액(39억5594만원)의 63%를 기록했다.(자료= 한국거래소)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SVB 사태 이후 불확실성이 커졌고,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다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금값을 끌어 올렸다”며 “연준이 최근까지 금리를 지속 인상하면서 고금리로 인한 부작용이 불거진 부분이 있고 지역은행쪽에서 여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이미 금리인하를 상당히 많이 반영하면서 금값이 크게 오른 부분이 있어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될 때 일시적으로 되돌림 가능성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SVB 파산 등 새로운 정책결정 변수들이 발생하면서 금리하락을 기대하는 전망이 늘어 채권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는 연초 대비 7.67% 상승했다. 순자산 규모는 1921억 원(6일 기준)이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올해 763억 원 가량의 순매수 유입이 있었다.김경원 농협은행 NH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은 “채권은 안전자산이기도 하지만 경기둔화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을 반영해 채권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상승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고, 기준금리를 먼저 올린 한국이 금리인상 중단도 먼저 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한국 채권보다는 미국 채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김 전문위원은 금리나 배당이 없는 금에는 자산배분 차원에서 포트폴리오의 5% 정도를 투자하고, 30~40%는 장기채권에, 나머지 중 일부는 고금리 정기예금에 담는 것을 추천했다.7일 코스피는 31.18p(1.27%) 오른 2490.4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14.49p(1.67%) 오른 880.07,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316.7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위험자산인 주식은 연초 이후 2차전지가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이른바 ‘에코프로 형제’로 불리는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나란히 코스닥 시총 1, 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연초 이후 지난 7일까지 상승률이 각각 173.37%, 397.16%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5배 가량 뛴 것이다.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의 주도주가 2차전지에서 반도체로 교체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시장금리 및 장기금리의 상승 전환은 성장주 보다는 가치주,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의 상대우위를 지속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2차전지에서 반도체, 대형 인터넷·플랫폼으로의 매기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주식시장은 경기가 바닥일 때가 아니라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일 때 저점을 형성한다”며 “경기선행지수는 올해 2분기말~3분기초에 바닥을 형성할 수 있다. 주식을 사야될 때가 다가오고 있으므로 현금 보유율을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하면서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업황이 좋아져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좋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이번 주(10~14일) 국내 증시는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 금리 방향과 연관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등이 주요 변수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여파가 시장에 미칠 영향도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증권가는 이번 주 변동장 속 보수적인 투자 태도를 취할 것을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2380~2530선으로 코스피 밴드를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별 어닝시즌 실적을 살펴보고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가 나오는 지, 주가 모멘텀 부분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포인트는 ‘Bad is bad(악재가 악재로 작용하는)’로의 변곡점 인식”이라며 “단기적으로 지수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업종간 순환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연초 대비 위험에 대한 선호심리는 개선됐다”고 설명했다.김수환·홍승해 기자 ksh@viva100.com

2023-04-09 10:42 김수환 기자

[비바100] 5월부터 달라지는 실업급여, ‘엉터리 구직자’ 막을까?

(사진출처=게티이미지)실업급여는 실직한 근로자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되는 급여를 의미한다. 그러나 본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실업급여 수급이 재취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고용서비스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며 실업급여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취업 지원 기능 개선에도 나섰다. ‘새롭게 바뀌는 고용서비스’, 엉터리 구직자를 구분하는 해법이 될까? (사진=하나은행)◇재취업 대신 실업급여… 근로의욕·재취업 유인 낮출 수 있어(사진=하나은행)실업급여는 크게 구직급여와 취업 촉진 수당으로 나뉜다. 구직급여를 받으려면 실직 전 18개월간 고용보험 가입 기간이 180일 이상이어야 하며 퇴사 사유가 비자발적인 사유여야 한다. 또한 적극적인 재취업 활동을 입증해야 한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직전 평균임금의 60%에 소정급여일수를 곱한 만큼으로, 단 1일 상한액은 6만 6000원이며 1일 하한액은 퇴직 당시 법정 최저임금의 80%에 소정근로시간을 곱한 만큼 책정된다. 또한 2023년 기준 구직급여 하한액은 8시간 근무 기준 6만1568원으로, 한 달 기준 184만 7040원이다.그런데 실업급여 하한액이 최저임금의 80%로 정해져 있다 보니 최저임금을 받고 일할 때 보험료와 세금을 제한 실수령액이 실업급여 하한액보다 적은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OECD는 한국 실업급여의 높은 하한액이 오히려 수급자의 근로의욕과 재취업 유인을 낮춘다고 지적한 바 있다.◇엉터리 구직자 증가… 실업급여 부정 수급 2만여건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매년 2만건이 넘는 실업급여 부정 수급 사례가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실업급여 수급자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부정 수급 사례도 증가했다. 2022년 실업급여 부정 수급 건수는 2만3907건, 지급액 규모는 약 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부정 수급 사례가 많은 상황이다.실업급여를 여러 번 반복해서 받는 반복 수급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반복 수급자 수가 증가하며, 2022년 반복 수급자는 10만 2000명을 기록했다. 형식적인 구직 활동만으로 실업급여에만 의존하고 재취업을 미루는 수급자가 늘자 실업급여 재원인 고용보험기금도 부족해지고 있다. 고용보험 적립금은 2017년 10조 3000억원에서 2022년 말 예상치 5조3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이에 고용노동부는 반복 수급을 제한하고, 부정 수급을 근절하기 위해 실업급여 제도 개선에 나섰다. 3년 내 실업급여 수급자의 재취업률은 26.9%에서 30%까지,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 취업률은 55.6%에서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고용서비스 개편을 추진한다. 단순 급여 지원을 넘어 재취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실업급여 제도 전면 개선...취업 촉진 기능 강화고용노동부는 2023년 상반기를 시작으로 형식적 구직활동을 하거나 면접 불참, 취업 거부 시 구직급여를 받지 못하도록 실질적 제재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신 수급자가 더 적극적으로 재취업에 나설 수 있도록 맞춤형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개선하기로 했다. 구직의무 부여, 상담사 개입 강화 등 구직자의 실질적 구직활동을 활성화하는 취업 촉진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2022년 7월, 마련한 실업 인정 강화방안은 2023년 5월부터 모든 수급자에게 전면 적용된다. 먼저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전환되었던 실업 인정 절차는 대면으로 확대한다. 1차 그리고 4차에는 고용센터에 출석하여 진행된다.재취업 활동 의무 횟수도 대폭 확대한다. 1~4차일 때는 최소 4주 1회 이상, 5차부터는 최소 4주 2회 이상 활동을 해야한다. 이때 취업특강, 직업심리검사 등은 인정 횟수에서 제한되며 어학 관련 학원 수강 등 일부 항목은 인정되지 않는다.특히 반복 수급자와 장기 수급자의 재취업 활동 인정은 기준이 더욱 강화한다. 즉 반복 수급자의 경우 구직활동으로만 재취업 활동이 인정되며, 장기 수급자는 8차 이상부터 1주 1회 이상 구직활동을 의무적으로 해야한다. 또한 5년간 3회 이상 수급한 반복 수급자의 구직급여는 최대 50%까지 삭감하고 대기기간을 1주에서 4주로 연장한다. 부정 수급 조사와 특별 점검은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고용서비스 등 실업급여 제도개선안 마련(사진=하나은행)더 나아가 고용노동부에서는 2023년 상반기 중 실업급여 실태조사와 노사 관계자, 전문가와의 논의를 거쳐 추가적인 실업급여 제도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고용보험 가입자 간 형평성과 저소득층 보호 등 종합적 요건을 고려해 구직급여 기여 기간, 지급 수준, 지급 기간, 지급 방법 등의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고용보험법과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개정안 통과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실업급여 제도 개편뿐만 아니라 고용서비스 기업 채용지원과 직업훈련 등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고용과 복지의 연계 활성화를 위해 2023년 상반기 중 주요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자체 복지사업과 국민취업지원제도의 협업을 강화한다. 2023년 하반기에는 고용서비스 통합네트워크를 신설해 지역 내 취업 지원 기관의 참여를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또한 1:1 심층 상담 등으로 생애 단계에 따른 경력개발로드맵 수립을 지원하고, 직업훈련, 이력서 컨설팅 등 구직기술 향상 프로그램을 이용해 적합한 일자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디지털 기반의 상담 서비스도 확충할 계획이다. 고용서비스 통합 신청 플랫폼과 챗봇, 자동 추천 서비스는 물론 비대면 전문 상담을 확대하고, 상담 인력 재교육 및 확충도 이루어질 예정이다.이번 실업급여 개편은 단순 급여 지급이 아니라 구직자의 취업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용정책의 포괄적 개선으로 구직자는 더 나은 일자리를 얻고, 기업은 적합한 인력 채용으로 성장하며, 국가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국가 경쟁력 제고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출처=하나은행정리=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3-04-06 07:00 홍승해 기자

[비바100] 美 금리인상 종료 앞두고 주목받는 채권 ETF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 도이체방크 등 최근 지속된 은행권 불안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전망이 늘어났다. 시장은 한 발 더 나아가 금리인상 중단 후 인하시기를 가늠해보면서, 이에 맞는 투자법을 찾고 있다. 금리인상기에 하락한 채권가격이 향후 금리인하에 따라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금리인하는 경기 회복 기대감, 달러약세 국면으로도 연결되기에 투자업계는 혁신성장주나 환헷지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 5월 베이비스텝으로 긴축 종료 예상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신화=연합)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4.6% 상승해 1월(4.7%) 보다 소폭 둔화됐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1월(0.5%) 보다 둔화됐다. 물가지표 발표 후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가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지시간 3일 기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61.3%,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8.7%로 예상됐다. 금융시장에서는 5월 25bp 인상을 끝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을 예상한다. ◇ 신한·미래에셋·KB·한화 등 채권 ETF 경쟁(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연준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금리인상이 종료된 후 연내 동결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향후 금리인하시 채권 가격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4일 신한자산운용 등 업계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ETF에는 다양한 상품이 상장돼 있다. 듀레이션에 따라 단기(단기통안채 등), 국고채3년, 국고채10년, 국고채30년 등이 있다.금리가 인하할 때는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에 민감하게 채권가격이 변동한다. 만기별 채권금리가 동일한 수준으로 하락할 경우 국고채30년 채권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다. 이에 시장에서는 최근 30년 등 장기듀레이션 채권형 ETF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신한자산운용은 SOL 국고채 3년, SOL 국고채 10년, SOL 24-06 국고채 액티브 등의 채권 ETF를 운용하고 있다. 홍진우 신한자산운용 ETF전략실장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일부 선반영 되면서 현재는 기준금리와 장기금리가 역전된 상황”이라며 “채권형 ETF에 투자할 경우 장단기 금리차(스프레드) 및 기준금리 하락의 추세 등 시장상황을 고려하고 본인의 성향에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국고30년 스트립채권ETF 등을 금리인하기 수혜상품으로 꼽는다. 금리인하기에 정책금리의 하락보다는 시장금리가 선행해서 빠르게 하락하는 만큼, 듀레이션이 긴 장기 채권을 활용해 시장금리 인하에 대응하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KB자산운용은 KBSTAR 23-11회사채(AA-이상) 액티브, KBSTAR 25-11회사채(AA-이상) 액티브 등 채권형 ETF들을 최근 신규 상장했다.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채권투자를 희망하는 개인, 법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는 국채30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금리 하락 구간에서 높은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채30년 금리 등락에 따라 채권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것은 주의할 점이다. 금리상승 구간에서는 높은 자본차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 ARIRANG 국고채30년액티브 ETF 등을 운용한다. ARIRANG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는 국고채, 회사채, 통안채 등 국내 발행 우량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ETF로 채권의 종류와 만기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신용등급 AA- 이상의 우량 채권에만 투자한다. ARIRANG 국고채30년액티브 ETF는 국고 30년 채권에 투자하는 초장기채권으로 금리 하락 시 더 큰 채권 가격 상승효과로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며 매력적인 가격대에 도달했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불안정한 주식 시장 대비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삼성자산운용은 미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등을 운용한다. 이 상품의 순자산(AUM) 규모는 지난달 30일 기준 1768억 원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미국채 30년물 시장금리가 4%를 넘어설 때부터 유입되기 시작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올해 들어 더 강해지면서 최근 한 달 간 413억 원 가량의 순매수 유입이 있었다”고 전했다.◇ 혁신성장주 반등·달러약세 대응 전략 준비해야(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금리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란 예상은 고금리 부담으로 얼어붙은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연결된다.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의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경기 턴어라운드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술주로 대표되는 혁신성장주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팬테믹 기간 중에 풀린 유동성이 일정부분 회수되고, 챗 GPT의 상업화로 보여지는 것처럼 AI 등 혁신기술의 비전 등이 기업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과정에 진입하면서, 혁신성장주의 승자기업들의 주가상승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준의 금리인하가 달러 약세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단다. 현재 1200~1300원대인 환율에서 코로나 이전인 1100~1200원대 레벨로 돌아갈 수 있기에 달러약세에 따른 수익감소를 피하기 위해서는 환헷지형 상품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이사)은 “뱅크데믹(은행+팬데믹) 리스크로 금리인상이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었으나, 즉각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 추세적으로 정책의 변곡점이 다가온다고 본다”며 “금리인하로 예상되는 기술주의 반등과 채권가격 하락, 달러의 약세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04-05 07:00 김수환 기자

[비바100] 살아나는 부동산 경매 시장…반값 아파트 잡아볼까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저가 매물이 늘어나고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까지 더해지자 냉랭했던 부동산 경매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물건과 경매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갓 재테크를 시작한 20대부터 퇴직 후 새로운 삶을 그리는 5060세대까지 새롭게 경매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부동산 경매’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하나은행)◇ 살아나는 경매 시장법원경매 전문기업 G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652건이다. 특히 전국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으로 2년 8개월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경매 시장이 되살아난 이유는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누적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입찰이 이뤄지며 지난 2월 전국아파트 낙찰가율은 74.6%로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경매에서 유찰되면 최저 입찰가가 내려가는데 부동산 시장 침체기를 거치며 2~3차례 유찰이 일반화되었다. 이에 경매 시장에서는 감정금액 대비 30~40%씩 저렴한 매물이 늘며 투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거기에 정부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및 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투자를 위해 경매에 참여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규제에서 풀려난 지역의 물건이 주목받고 있다.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경매 시장 활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빚을 갚지 못해 경매 절차에 돌입한 물건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전국의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 결정 등기 신청 건수는 2365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8%나 증가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나올 물건의 감정가에는 지난 부동산 시장 하락기 가격이 반영되므로 경매 시작가도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사진=하나은행)◇ 경매 기초 용어 알아보기내 집 마련 또는 재테크를 위해 부동산 경매에 참여할 계획을 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경매 절차를 익혀야 한다. 제대로 된 이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감정평가액, 최저 매각가격 등 핵심 용어를 숙지해야 한다.먼저 감정평가액은 물건을 입찰 법정에서 처음 경매에 부칠 때 첫 매각가격을 말한다. 감정평가사들이 매긴 가격으로, 시세와는 다르다. 만일 첫 매각기일에 물건이 유찰된다면 이 감정평가액을 바탕으로 다시 물건의 최저 매각가격을 설정한다.최저 매각가격은 입찰의 하한선을 정하는 가격이다. 경매 참여 시 이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써내면 무효 처리된다. 최저 매각가격은 입찰 시 법원에 제공해야 하는 입찰보증금을 정하는 기준이기도 하다.경매를 통해 구매자가 결정되면 낙찰되었다고 한다. 경매 참여자 중 최고가를 제시한 사람이 낙찰자가 되며, 그 가격을 낙찰가라고 부른다. 낙찰가율은 감정평가액 대비 낙찰 가격의 비율을 뜻하는 말로,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면 낙찰자가 최저 입찰가보다 높은 금액에 입찰했다는 뜻이다. 낙찰가율이 높을수록 해당 경매가 치열했다고 볼 수 있다.반대로 경매에 부쳤으나 아무도 입찰하지 않으면 유찰이라고 한다. 유찰 시 일정 기간 후 최저 매각가격을 낮춰 다시 경매를 진행한다. 유찰 시 최저 매각가격이 낮아지는 비율을 뜻하는 유찰 저감률이라고 한다. 1회 유찰될 때마다 거듭 적용되므로, 30%씩 감소하는 물건은 2회만 유찰되어도 감정평가액의 절반 이하인 49%로 최저 매각가격이 형성된다.(사진=하나은행)◇ 경매 입찰 참여 방법본격적으로 경매에 참여하려면 가장 먼저 경매에 나온 물건을 찾아봐야 한다. 법원 경매 정보 사이트를 이용하면 용도별, 지역별로 경매에 나온 물건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 물건의 감정가와 면적, 외곽 사진, 매각 기일, 경매가 이뤄질 법정 장소 등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경매에 참여할 물건을 정했다면 해당 물건의 매각 기일에 경매 법정으로 직접 방문한다. 준비물은 신분증과 도장, 입찰보증금이다. 법정에서 입찰표와 입찰 봉투를 받아 입찰 금액란에 수기로 숫자를 적어 제출한다. 이때 잘못 작성했다고 해서 수정하면 입찰 무효가 되므로, 반드시 새로운 입찰표를 받아 다시 써야 한다. 최고가 입찰자가 낙찰자가 되고, 여러 명이라면 추첨으로 승자를 가린다.경매 낙찰에 성공했다면 법원의 매각 허가 절차를 밟게 된다. 이후 일주일 동안 이의 신청을 받고, 별다른 이의가 없다면 잔금 납부 기간이 주어진다. 낙찰 후 잔금까지 치렀다면 낙찰 받은 주택의 거주자를 내보내는 명도 절차를 거쳐야 한다. 거주자가 이사비를 요구하거나, 사정상 몇 개월 더 거주하길 원하는 등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언제까지 집을 비워줄 수 있을지 합의하지 못했다면 낙찰자가 법원에 인도 명령을 신청해 거주자를 강제 집행으로 내보낼 수도 있다. 명도 절차 이후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마치면 경매 절차가 마무리된다.(사진=하나은행)◇ 경매 참여 시 유의 사항경매 참여 시 사소한 실수가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실례로 한 경매에서는 응찰자 2명이 입찰표 좌우의 입찰가격과 보증 금액을 반대로 쓰는 바람에 입찰이 무효 처리되기도 했다. 또한 응찰 가격에 실수로 0을 하나 더 붙여 써 터무니없이 비싼 금액으로 낙찰 받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이때 낙찰 받은 물건을 포기하더라도 입찰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없으므로 입찰표 작성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경매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자금 마련 계획 또한 점검해야 한다. 경매는 잔금 납부 기일을 연장할 수 없고 잔금을 내지 못하면 보증금만 날린 채 재경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행 대출을 받아 잔금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잔금 납부 기일 안에 대출이 실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경매로 주택 취득 시 무엇보다도 세입자에 대한 권리분석이 가장 중요하다. 낙찰 받은 주택에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다면 세입자가 보증금 반환을 청구하거나, 남은 계약기간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주거시설의 권리분석을 잘못해 잔금을 치르지 못한 경매 건수가 총 259건, 몰수당한 입찰보증금은 약 37억 원에 달한다. 매각물건명세서와 등기부를 살펴볼 때 특히 전세권이라는 단어가 있는지 살피는 것이 좋다. 배당에 나서지 않은 임차인(선순위전세권)이 있다면 낙찰자가 보증금 전액을 별도로 돌려줘야만 임차권등기를 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출처=하나은행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저출산 대책’으로 청약제도 개편, 30·40세대 환호?서울시, 역세권청년주택 576가구 내달 12∼14일 청약‘영끌족’ 부동산시장 뇌관 되나… 커지는 20·30 투매 우려‘영끌족’ 부동산시장 뇌관 되나… 커지는 20·30 투매 우려엑소 세훈, 악성 루머 재차 반박…“수 년간 여자친구 사칭”신해철이어..넥스트 기타리스트 임창수, 오토바이 사고 사망

2023-03-30 07:00 김수환 기자

뱅크데믹·무역적자 누적…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28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0원 내린 1295.5원이다. (사진=연합뉴스)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에까지 번진 뱅크데믹(은행+팬데믹) 공포, 무역적자 누적 등 대내외 요인이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당분간 1250원~1350원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할 것으로 보았다. 다만 하반기로 가면서 점점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7원 내린 1298.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4.5원 하락한 1297.0원에 개장해 장중 1290원대 중반에서 등락했다.환율은 지난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다가가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 속에 23일 하루에만 30원 가량 급락했다. 그러나 크레디트스위스(CS)에 이어 도이체방크로 이어지는 글로벌 은행권 불안이 재부각되면서 2거래일만인 전날 1300원을 재돌파했다가, 간밤에 미 중소은행 퍼스트시티즌스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소식에 이날 다시 1300원 아래로 내려오는 등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대외적 요인이 최근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오현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행권 리스크가 확대될 때마다 환율이 상승했다가 정부정책 당국의 신속한 대응이 나오면 바로 환율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외발 신용리스크에 따라 환율이 변동성을 보일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대내적으로도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63억23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61억15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도 241억300만 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전체 무역적자(478억 달러)의 절반을 넘는다.오 연구위원은 “이미 3월 1~20일까지 무역적자가 60억 달러를 넘었고,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며 수급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이 변동성을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내 원·달러 환율 방향성은 올해 2~3분기까지는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연준의 긴축 완화 스탠스가 확실시되는 하반기부터는 환율이 꺾이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오현희 연구위원은 “연준이 5월 FOMC에서 마지막으로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고 연말까지 동결하는 기조로 갈 수 있는데, 금리인상 사이클은 일단 종료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로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분기 평균 환율은 1275원을 기록하고 하반기로 가면서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며 하향 안정화 돼 연간 평균 환율이 125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하건형 신한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3분기까지는 1250원~1350원에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며 “하반기에 실물경제나 금융시장 둔화가 확인되면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보여줄 때부터 환율이 추세적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03-28 12:16 김수환 기자

[비바100] 증빙없이 10만달러 해외송금… 증권사에서도 환전 OK

(사진출처=게티이미지)수출입 규모가 확대되고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늘면서 해마다 외환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외환시장은 다소 폐쇄적이고 제한적이었던 규제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정부가 76년 만에 한국 외환시장 규제가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사전 신고나 증빙 없이 외국에 송금할 수 있는 한도가 10만달러로 대폭 확대되며, 해외 투자 절차도 간소화된다.◇ 지난해 외환거래액 역대 최대(자료=하나은행)지난해 외환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623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과 비교해 7%(40억8000만달러)가 증가한 수준으로, 2008년 이후 외환거래액이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수출입 규모가 확대되고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현물환 거래액은 231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4억2000만달러) 늘어났으며,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도 392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3%(3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경제 규모가 확대되고 외환거래가 급증하자 기획재정부는 거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외환제도 개편에 나섰다. 현행 외환제도는 1999년 외환위기 직후 외화자금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제정됐다. 정부에서는 외환거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규제가 거래 비용을 증가시킨다고 보고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점차 규제가 완화되면 기업, 개인, 금융기관의 외환거래가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무증빙 해외송금 한도 10만달러로 확대(자료=하나은행)먼저 정부는 외환거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신고 및 증빙서류 제출 면제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기존에는 연간 5만달러 이상 해외송금을 할 경우 사전신고 및 증빙서류 제출을 해야 했다. 오는 6월부터는 10만달러 이내일 경우 별다른 절차 없이 해외송금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다만, 10만달러 이내 송금을 위해서는 지정된 외국환은행을 통해 거래해야 한다.은행 사전신고도 대폭 축소된다. 외화 건전성 영향이 적기 때문에 대부분 사전신고 대신 사후보고로 전환된다. 단, 지급·수령 단계의 보고체계와 한국은행 외환전산망 보고체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사전신고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거래 유형도 기존 11개에서 65개로 대폭 축소된다.외환거래 과태료 부과 기준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재조정한다. 현재는 절차적 규제를 위반할 경우 징역 1년, 벌금 1억원 이하 등 다소 과도한 측면으로 규제가 적용돼 있었다. 이에 자본거래 신고 의무 위반 금액은 건당 2만달러 이내에서 5만달러 이내로 상향 조정된다. 해당 기준 내에서는 과태료 부과 대신 경고로 갈음할 수 있다. 또 과태료는 사전, 사후보고 위반 모두 200만원으로 통일하고, 절차적 위반 시 형벌 적용 대상 기준을 자본거래는 20억원, 비정형적 지급 등은 50억원 초과로 확대했다.◇ 기업 투자 규제 완화(자료=하나은행)기업들의 외화조달과 해외투자 부담을 줄일 방안도 마련됐다. 정부는 외화차입 시 신고기준을 연간 3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확대하고, 해외직접투자 사후보고 절차를 간소화했다. 현재 국내 기업이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해외법인 지분을 10% 이상 취득하는 경우 사전신고뿐 아니라 수시보고 및 정기보고(연 1회) 등의 사후보고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조치로 수시보고는 폐지되고 연 1회 정기보고로 통합됐다.정부는 증시 마감 후 해외 투자자들이 환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외환시장 마감 시간을 현행 오후 3시30분에서 다음 날 오전 2시(런던 금융시장 마감 시각)까지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은행권 준비 여건 및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국내 외환시장을 24시간 상시 개장 형태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환전 업무 기관 확대외환서비스 경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환전 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기관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은행과 초대형 증권사 4곳에서만 환전이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조건을 충족한 대형 증권사 9곳에서 환전이 가능해진다. 증권사도 외환전산망을 직접 연결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구성한다면 외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증권사의 외화조달 확대를 위해 스와프 시장의 참여를 허용함과 동시에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보완 장치도 마련할 예정이다.◇ 외환제도 개편 방향(자료=하나은행)이 밖에도 내년 하반기부터 고객이 여러 은행의 환율을 비교 거래할 수 있도록 ‘외국환 전자중개업무(애그리게이터)’를 제도화하는 등 선진 인프라를 구축하고 외국 금융기관이 제3의 은행과도 환전할 수 있도록 제3자 외환거래도 허용할 예정이다.아울러 기재부, 금융위원회 등을 비롯해 민관이 참여하는 외환제도발전심의위원회를 신설해 기재부 외환제도과에서 해마다 500건 이상 맡는 유권해석 업무와 외환법 전면 개편 작업을 위원회와 함께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1단계의 시행령, 규정 개선 과제들을 완료하고, 올 연말까지 2단계 외환법 개편방안 마련, 내년부터 본격 입법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이번 외환제도 개편을 통해 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고 외환시장을 경쟁적 구조로 전환하여 글로벌 자본의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로 외환거래가 증가하여 환율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동시에 외환시장 개방으로 외국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면 오히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이른바 ‘큰 손’들의 환투기로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일정 요건을 충족해 정부 인가를 받은 금융기관만 시장 참여를 허용해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외국 금융기관의 외환거래 시 국내 외국환 중개회사를 거치도록 해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데뷔 20주년 팬미팅 앞두고 '경비원 갑질 논란' 휘말린 유연석영탁, '공치리5' 새 멤버 합류…트로트 왕자→골프 프린스 변신'명품 대통령' 방한에 유통 총수들 총출동… 루이비통 다음 매장은?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18.6% 하락···세종 -30.68% 최대1월 출생아 2만3179명 역대 최저…인구 39개월 연속 감소인천공항 면세점 롯데 탈락… 국내 면세점 순위 바뀔까?

2023-03-23 07:00 강은영 기자

[비바100] SVB 파산 반사작용… 안전자산 금(金), 킹골드 시대 투자 방법은?

(사진출처=게티이미지)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예금자산의 안정성에 대한 일부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값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수요가 높아져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며 금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제공=하나은행)◇ 금값 상승 랠리(사진제공=하나은행)2022년 11월 금 가격은 저점을 찍고, 2023년 1월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한풀 꺾이면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고, 금이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2022년 11월 1온스당 1630달러까지 떨어졌던 금 가격은 2023년 1월 194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금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IMF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7%로 2022년(경제성장률 3.2%)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역사적으로 경제 침체 시기에는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높아져 왔다.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어 희소성이 높아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속에서도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위험 회피(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수요가 당분간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금을 매입하고 있다.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안전자산인 금 자산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 금 협회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1136t으로 55년 만에 최대치에 달했다.◇ 안전자산 금 투자(사진제공=하나은행)시장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금값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종결이 이루어지면 금값이 역대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지금을 저점 매수 시점으로 보고 금에 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다만 미국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수익만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2023년 초 금값이 치솟은 만큼 한 차례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23년 2월 중순에는 디스인플레이션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금값이 잠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 변동성은 연평균 18.0%로 글로벌 주식이나 미국 채권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므로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 금 투자 방법(사진제공=하나은행)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로 나누어진다. 직접 투자는 골드바 등 실물 자산으로 금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KRX 금 거래소, 금은방, 은행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자산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분실 위험이 있고 구입 시 부가가치세 10%를 납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금을 실물로 구매하지 않고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금 통장이다. 시중은행에서 실물거래 없이 0.01g 단위로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필요시 실물 또는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다만 예금자 보호 대상에서 제외되고, 배당소득세(차익의 15.4%)가 부과된다는 단점이 있다.한국거래소(KRX)를 통해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하여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 중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방법이다. 순도 99.99% 금을 1g 단위로 사고팔 수도 있으며, 실물 거래와 달리 부가가치세나 양도소득세,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은행 앱을 통해 비대면 거래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이 외에도 금 펀드, 금 ETF 등 간접적으로 금과 연관된 상품을 통해 투자할 수도 있다. 금을 채굴하거나 금광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펀드 상품을 가입하거나, 상장지수펀드를 매수하게 되면 금이 강세일 때 금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단 환율, 기업실적 등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며 거래 수수료, 배당소득세(15.4%) 등 부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ISA(비과세 및 분리과세)나 연금계좌(연금소득 및 기타소득 과세)를 적절히 활용하여 절세 효과를 누리는 것이 좋다.◇ 떠오르는 은과 구리(사진제공=하나은행)안전자산인 금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업용 금속인 은과 구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3개월 투자 수익률을 비교해 보니 금보다 은과 구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금리 인상이 종결되면 중국 등 경제 활동이 재개하면서 각국의 산업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경기가 회복하면 구리와 은의 가격이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다.특히 구리 국제 가격은 2023년 3월 1일 1톤당 8,945.00달러로 2022년 7월 15일 이래로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는 2023년 구리 가격 1만 1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글로벌 금융사 등은 앞으로 금보다 은과 구리 등 원자재의 가격 상승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은과 구리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출처=하나은행정리=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2023-03-16 07:00 최현주 기자

올해 ‘킹달러’ 귀환?…"1400원선 넘기 힘들다"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미국의 긴축 강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한 달 새 100원 이상 급등해 지난해 외환시장을 뒤흔든 ‘킹달러’의 재현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가 12개월째 지속되면서 원화 약세 요인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과 유럽 경제의 개선 등으로 지난해처럼 달러화가 독주하는 상황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0원 하락한 1315.6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16.1원 급락한 1306.5원에 개장했다. 중국 경기개선 기대감에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도 동조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줄었다.올해 초까지 1200원대였던 환율이 최근 1300원선을 뚫고 올라온 것은 2월 중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소비자물가(CPI), 개인소비지출(PCE) 등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의 긴축이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한 것이 주 배경이다.이주호 국제금융센터 외환분석부장은 “미국의 고용, 물가 등이 예상치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외환시장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앞으로의 원·달러 환율 방향은 미국의 긴축 속도 강화로 인한 달러강세가 주로 영향을 주는 가운데,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 중국 리오프닝과 유로존 경제 개선 등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한국(3.50%)과 미국(상단기준 4.75%)의 금리차는 현재 125bp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최소 150bp~최대 175bp 확대 가능성이 예상된다. 자금유출 우려 등으로 환율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요인이다. 무역수지는 2월에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원화 약세 요인이다.다만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정점에서 둔화되는 모습이고, 중국과 유럽의 경기도 살아나고 있어 환율이 지난해처럼 1400원대를 돌파하는 상황은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예상한다.오현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당분간 달러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이 3월 초 양회에서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연동해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낸다면 원·달러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환율 고점이 1330원~1340원까지 올라갈 수는 있지만 지난해처럼 1400원까지 올라가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중국이나 유럽의 경제가 개선되는 측면에서 보면 달러화가 지난해처럼 독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03-02 17:30 김수환 기자

1월 외화예금 17.3억달러 감소… 수입 결제대금 지급 영향

기업들이 수입 결제 대금을 지급하면서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17억3000만달러 줄었다.한국은행은 27일 올해 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092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17억3000만달러 감소했다고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했다.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9월부터 계속 증가하다가,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통화별로 달러화 예금 잔액은 1월 말 기준 92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30억4000만달러 감소했다.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수입 결제 대금 지급, 해외 직접투자 자금 인출 등에 따라 달러 예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엔화 예금과 유로화 예금은 각각 4억달러, 12억달러 증가했으며 위안화 예금은 1억5000만달러 줄었다.한은에 따르면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금 일시 예치 등으로, 엔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입 결제 예정 대금 예치 등 영향으로 증가했다.주체별로는 한 달 새 기업예금(942억8000만달러)이 18억2000만달러 감소했지만 개인예금(149억7000만달러)은 9000만달러 증가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02-27 12:39 김수환 기자

[비바100] 멍냥이 진료비는 부르는게 값?… "진료비 사전고지제 처방합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반려동물이 아파 동물병원을 찾을 때마다 걱정이 크다. 동물병원마다 같은 검사를 진행하더라도 진료비가 다르게 청구되는 이른바 ‘깜깜이 진료’로 인해 진료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진료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1월5일부터 ‘수의사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이를 통해 앞으로 동물병원 진료비가 투명하게 공개될 예정이다.◇반려인 10명 중 8명은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자료=하나은행)1인 가구가 급증하고 핵가족화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5%에 해당하는 312만9000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증가에 따라 미용, 숙박 등 반려동물 산업뿐만 아니라 동물 의료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2년 동물 의료시장 규모는 약 1조7400억원일 것으로 추정되며, 오는 2027년에는 3조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동물 의료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표준진료체계는 아직 갖춰져 있지 않다. 이로 인해 동물병원마다 진료비 편차가 커 비용을 예상하기도 어렵고, 반려인의 부담도 높다. 사람과 달리 건강보험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반려인이 진료비 전액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지난해 11월 민간소비자 운동단체에서 반려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동물병원 1회 평균 진료비는 8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사람 중 83%가 진료비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진료비 사전 고지가 없고(16.8%), 병원마다 금액 차이가 커(15.5%)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올해 1월부터 ‘진료비 사전 고지 제도’ 도입(자료=하나은행)동물병원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1월5일부터 진료비 사전 고지 제도가 도입됐다. 이에 주요 진료 항목 진료비와 수술 등 중대 진료 예상 진료비를 사전 안내 받을 수 있게 됐다.수의사가 2인 이상인 동물병원에서는 진찰, 상담, 입원, 엑스레이 검사, 혈액 검사, 예방 접종 등 100개의 진료 항목에 대한 비용을 게시(내부 접수창구, 진료실, 책자나 인쇄물 등)해야 하고 이를 초과하는 비용은 청구할 수 없다. 진료비를 게시하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이 부과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차 30만원, 2차 60만원, 3차 9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내년 1월5일부터는 수의사 1명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에도 적용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6월까지 전국 4900여개 동물병원의 진료비를 조사해 지역별 진료비를 공개할 예정이다.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가 의무화되며 동물병원 간의 진료비 편차가 줄어들고, 진료비 사전 고지 부족 및 과다 청구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동물병원 진료비가 공개되면서 반려인의 알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커머스형 플랫폼과 회원제 동물정보 사이트와 같은 플랫폼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가격 경쟁 막는 남은 과제, 진료비 표준화(자료=하나은행)한편 진료 항목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한 후, 시스템이 보완돼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같은 증상이라도 병원마다 검사 항목, 수술 방식 등이 달라 표준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병원 간 지나친 가격 경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가격 경쟁이 이루어질 경우 소규모 동물병원이 생존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동물 의료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동물병원 간 진료비 편차를 줄이기 위해 내년까지 진료 항목 100개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진료비 표준화 작업이 이뤄지게 되면, 반려동물 보험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진료비가 동물병원마다 다르다 보니 보장 범위가 제한적이고 보험료도 비싸게 측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반려동물 보험 가입자 수가 전체 반려인의 약 1% 미만(5만 5000명)인 것을 감안할 때, 펫 보험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 진료비 표준화를 통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지고,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면 펫 보험 가입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줄이려면(자료=하나은행)동물병원 진료비 사전 고지 제도 외에도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서울, 경기, 대전, 동해시 등에서 동물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제도를 운영하며 반려동물의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등 기본적인 동물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소비자들은 진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반려동물 보험, 적금 등 금융 상품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위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저축상품이 인기다. 금융사에서는 반려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각종 혜택을 더한 펫 전용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적금 가입 시 보험 서비스 무료 가입, 반려동물 서약서 작성 시 금리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함께 제공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다이어리를 작성하며 추억을 쌓고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출처=하나은행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3-02-23 07:00 강은영 기자

토스모바일, 요금제 가입 전국 단위로 오픈

(사진=토스모바일)토스의 통신 자회사 ‘토스모바일’은 22일 통신 요금제 가입을 전국 단위로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토스 사용자라면 전국 어디에서나 편리하고 빠르게 통신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지난달 30일 처음으로 가입을 개시한 ‘토스모바일’은 그동안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왔다.토스는 “지난 3주간 가입자들을 분석한 결과, 요금제 탐색부터 유심배송 신청까지 평균 3분이 소요됐다”며 “퀵 배송지역(수도권 및 광역시 일부지역)에서는 유심 수령까지 평균 17분이 걸렸다”고 전했다.비대면 알뜰폰 가입시 절차가 번거롭고 오래 걸린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직관적인 가입 경험과 극단적으로 빠른 ‘통신환승’ 경험을 제공한 것이라는 게 토스모바일 측의 설명이다.실제로 토스모바일이 사전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816명 응답)에서 토스모바일의 강점으로 편리한 가입, 개통 과정이 꼽혔다.가입자의 71%는 기존 이동통신사업자(MNO) 사용자였으며 29%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집계됐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기존 알뜰폰 요금제에서 찾아볼 수 없던 미사용 잔여 데이터 캐시백과 토스페이 전 가맹점 10% 캐시백 혜택이 포함된 요금제에 많은 사용자들의 관심이 몰렸다“며 “편리한 가입 경험과 직관적인 셀프케어 등 장점을 더욱 극대화 해 좀 더 많은 토스 유저가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02-22 10:36 김수환 기자

[비바100] 대출부담 없고 전세사기 걱정 뚝… 초단기 임대 '주세'가 뜬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전세’도 아니고 ‘월세’도 아니고 ‘주세’라고.지속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전세 사기가 걱정에 단기 임대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근래 일주일 단위의 초단기 임대 방식인 ‘주세’까지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사회초년병인 2030세대에서 많이 찾는다고 한다. ◇ 새로운 주거 트렌드 ‘주세’(사진제공=하나은행)주세란 일주일 단위로 임대료를 지급하는 초단기 임대 형태다. 해외에서는 보편화 되어 있던 주세가 최근 국내에서 새로운 주거 유형으로 떠오르고 있다.주세는 일반적으로 계약 만기를 6개월 이하로 두어 임대료를 원하는 만큼 선납하는 형태다. 보증금은 없거나 낮아 초기 비용 마련이 어려운 사회초년생 등에게 주세가 새로운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서울 지역 내 주세는 20만~45만원대로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강남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2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월세로 환산하게 되면 부담이 높은 금액이긴 하지만 여전히 주세 매물을 찾는 청년층이 많다.◇ ‘깡통전세 공포’에 주세 찾는 청년들 증가(사진제공=하나은행)최근 세입자의 보증금을 가로채는 이른바 ‘깡통 전세’ 사기 우려가 커지고, 고금리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전세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일례로 집주인이 돌려주지 못한 전세보증금을 세입자에게 대신 갚아주는 전세반환보증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을 취급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갚은 돈(대위변제액)은 올해 1월에만 17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1월(523억원)과 비교해 1년 새 3.2배 급증했다. 지난해 7월 564억원이었던 대위변제액은 8월 833억원, 9월 951억원, 10월 1087억원, 11월 1309억원, 12월 1551억원으로 6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다.이처럼 집값 하락에 따른 깡통전세와 ‘빌라왕’들의 전세사기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다.이에 대출 이자 부담을 지기도 어렵고,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우려하는 세입자들은 전세 대신 월세를 찾고 있다.월세가 인기를 끌자 월세 보증금이 늘어났다. 그러자 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렵거나 소득이 불안정한 사회초년생이 월세 대신 주세를 찾아가기 시작했다.이와 같이 주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높은 전세금 대출을 받을 필요가 없고, 무리하게 보증금을 마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임대인들 역시 전월세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초단기 임대가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으로 주세를 내놓고 있다. 주세 계약은 대체로 온라인 플랫폼을 거쳐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러 부동산 중개 플랫폼 앱에서 주세 계약 창구를 열어 둔 상태다.부동산 매물 중개 플랫폼 D사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 중 20일까지 서울에 올라온 주세 매물은 2235건으로, 전체 임대 매물의 약 9.6%에 달했다고 한다. 비중은 9% 정도지만 점차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다만 주세 거래는 부동산 중개수수료 책정이 애매하기 때문에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나 ‘삼삼엠투’ 같은 부동산 단기 임대 전용 앱을 통해 직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주세는 보증금을 내지 않는 만큼 세입자 입장에서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아울러 전세사기를 당할 염려가 없다. 임대인들도 전세 계약을 앞두고 임차인 공백기가 있을 때 공실로 두는 것보다 주 단위로 꼬박꼬박 임대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MZ세대의 주거 문화 놀이터(사진제공=하나은행)금전적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 외에 다른 이유로 주세를 찾기도 한다.부동산 중개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로 가상화폐나 주식 등으로 돈을 번 MZ세대가 고급 주거 지역의 주세를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한 달 살기 등 주거 문화의 놀이화의 일환이다. 평소 살아보고 싶었던 지역 또는 주택을 체험해보고, 조망이 좋은 집은 촬영장으로도 활용한다.이외에도 다른 지역으로 출장 또는 여행을 갈 때, 본가의 인테리어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 단기 임대를 찾는다. 대부분의 주세 매물은 당장 입주해도 불편하지 않을 만큼 충분한 옵션이 갖춰져 있다. 학업과 인턴 등의 사유로 빠르고 짧게 거주지를 이동해야 할 때 주세를 찾는 수요도 많다.◇ 주세 계약 유의 사항(사진제공=하나은행)주세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세와 월세와는 달리 사기 피해로부터 보호받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단기 임대는 확정일자를 받을 수도 없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보험 상품도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주세 계약 전에는 사기 피해를 유의해야 한다.기본적으로 계약 전에는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열람하여 체납 여부 및 근저당을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만일 보증금이 있는 매물일 경우에는 조건을 잘 살피고, 보증금을 최소화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주세 외 공과금 등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비용은 없는지 확인해봐야 한다.일각에서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 인상에 이어 전세 사기가 기승을 부리며 주거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보증금이 없다는 장점과 함께 다양한 수요가 맞물리며 당분간 주세 매물의 수요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정리=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출처=하나은행

2023-02-16 07:00 최현주 기자

미 기준금리 75bp 더 올리나…“원·달러 환율 1300원 넘을 수도”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미국의 견조한 고용지표와 느린 물가둔화 속도에 미국의 긴축정책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금융시장 일각에선 미국의 최종 금리 수준이 최대 75bp(1bp=0.01%포인트) 더 높아질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3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연말로 갈수록 환율도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을 전망했다.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5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25원 상승한 1283.65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높은 1273.0원에 출발해 1280원대로 치솟았다.1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47.25원으로 직전월(1296.22원) 보다 3.8% 하락하며 안정을 찾는 움직임을 나타냈으나, 2월 들어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 등으로 하락폭을 되돌리는 모습이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6.4% 상승해 전월(6.5%) 보다는 낮아졌으나 시장예상치(6.2%)를 웃돌았다. 전월대비로는 0.5% 상승해 12월(0.1%)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대비 5.6%, 전월 대비 0.4%를 기록해 모두 시장예상치(각각 5.5%, 0.3%)를 웃돌았다.앞서 발표된 견조한 고용지표에 이어 물가 둔화 속도도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달러 강세 요인이다.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연내 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했던 시장의 눈높이가 바뀌고 있다”며 “연준의 최종 금리수준을 최근에는 5.0%로 전망했는데, 5.25%까지 금리를 올리고 연내 기준금리 인하도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확산됐다”고 짚었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시장 일각에선 최종금리 수준을 5.50%까지도 보는 것 같다”며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현 기준금리는 4.50~4.75%로, 상단기준 0.50~0.75%까지 더 열려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매 FOMC 때마다 0.25%포인트씩 올린다면 3월과 5월, 6월에 각 0.25%포인트씩 추가로 올려야 하는 수준이다.당초 금융시장은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했던 일본은행 구로다 총재의 후임으로 중립 성향의 우에다 가즈오가 내정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출구 모색을 통해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주시했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로 시장예상치(2.0%)를 밑도는 저조함을 보이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급격한 중단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일본은행의 출구전략과 엔화 강세 시나리오는 개연성이 약해졌고, 그만큼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문정희 연구원은 “일본은 임금이 올라가지 않아 수요측 물가압력이 부족한 것 때문에 시장에서는 여전히 완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 것 같다”며 “4월까지도 통화정책에 특별히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결국 원·달러 환율의 단기적인 방향성은 연준의 긴축이 얼마나 장기화될 것이냐에 달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문정희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종료된다면 달러강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 종료될 것이냐가 불확실해져서 올 상반기는 기존 전망보다는 높은 수준의 환율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았다. 김완중 연구위원은 “연준의 긴축정책이 강화될 수 있는 분위기로 전환된다면 환율은 단기적으로 1300원을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하반기 이후 환율의 방향성은 대체적으로 우하향하는 그림들을 예상했다. 문정희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환율이 1200원선 아래로 더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02-15 14:02 김수환 기자

[비바100] 이직 전 조목조목 따져봐야 연봉 앞자리 달라진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평생직장’은 이제 옛말이 됐다. 회사보다는 개인의 성장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채용 시장 흐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2~3년마다 직장을 옮기는 잡호핑(Job-Hopping)족이 늘고 있으며,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 환승이직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직을 꿈꾸는 MZ세대들의 관심사, ‘이직 시 연봉협상 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MZ세대 이직 이유, 낮은 연봉·워라밸·커리어 등(사진=하나은행)공채보다는 수요에 따라 모집하는 수시 채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이직은 커리어 개발을 위한 하나의 선택지가 되고 있다. S신문과 J취업포털이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2040세대 남녀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이직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7명은 1년 내 구체적인 이직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렇다면 MZ세대 직장인이 이직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복수 응답 설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낮은 연봉을 이유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워라밸, 불확실한 미래, 커리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이직을 결정한다고 답했다.특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퇴사하지 않고,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을 하는 일명 ‘환승이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J취업포털 설문에 따르면, 20대(54.0%), 30대(52.0%)의 대다수가 환승이직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 환승이직을 하게 되면 수입이 중단되는 기간을 최소화 하고, 여유롭게 이직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연봉 협상, 준비부터 체계적으로(사진=하나은행)그렇다면 성공적인 연봉 협상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먼저 프로젝트를 정량화하고 성과 위주의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자신이 참여한 프로젝트를 시간순으로 나열해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성과에 어떤 기여를 하였는지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또한 회사의 분위기와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협상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업계의 전반적인 상황이 좋다면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반대로 상황이 좋지 않다면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희망 연봉의 경우 통상적으로 이직 시 연봉 인상률은 10~20% 수준이다. 물론 이는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전보다 기업 규모가 작은 곳으로 이직하게 되는 경우 연봉이 유지되거나 줄어드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여 협상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때 이직할 회사의 연봉 수준을 미리 알아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직하는 회사의 연봉 테이블 선에서 연봉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헤드헌터, 취업 포털 사이트를 통해 해당 회사의 직급별 평균 연봉 수준을 확인하거나, 동종업계 근로자의 연봉을 미리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연봉 협상 전략 핵심, ‘자신만의 기준 성립’(사진=하나은행)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았을 때는 유연성을 발휘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양보해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협상 전에는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둘 것인지 자신만의 기준을 명확히 두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경력 관리 관점에서 연봉 협상에 임하는 것을 추천한다.특히 여러 개의 안건을 따로따로 협상하는 것보다는 유사한 것끼리 묶어 협상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런 협상 전략을 ‘바인딩 엔터티(Binding Entity)’라고 하는데,예를 들어, 연봉 협상을 할 때 승진, 연차, 추가 인센티브, 부서 이동, 탄력 근무, 교육비 지원 등 중요한 쟁점을 함께 논의하는 것이 좋다. 이때 항목별 중요도와 나의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여러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다.이때 자신의 현재 연봉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고정 및 비고정 항목에 대해 협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원천징수 자료 또는 최근 3개월 급여명세서를 기준으로 연봉 수준을 파악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서는 고정 및 비고정 항목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상황에 따라 면접관이 받은 연봉에서 기본급은 얼마인지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고정 항목과 비고정 항목을 구분해 희망 연봉 수준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이직 성공 후 퇴사 전 알아야 할 것(사진=하나은행)이직이 결정되었다면, 30일 전에 재직 중인 회사에 퇴사 통보를 해야 한다. 단 연봉 협상이 끝나고 합격했다고 해서 바로 퇴사 통지를 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합격 결정이 번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메일 또는 서류상으로 합격통지서를 받은 후 퇴사를 통보하는 것이 좋다.퇴사 통보를 한 이후에는 퇴직금과 연차 수당을 확인해야 한다. 평균 주 15시간 이상, 1년 이상 근로한 근로자에게는 퇴직금이 지급된다. 또한 1년 이내 사용하지 못하고 남은 연차의 경우 연차 수당으로 받을 수 있다. 퇴직금과 연차 수당 모두 퇴직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지급하게 되어 있다.그리고 이직 시 필요한 경력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퇴직정산내역서 등의 서류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외국계 기업인 경우 회사가 철수해 향후 서류를 발급하지 못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퇴사 전 미리 서류를 챙기는 것이 좋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6월 기준 이직자는 92만 6000명으로 2021년 6월에 비해 2.7% 증가했다. 자신의 가치와 성장을 중요시하는 MZ세대에게 이직은 자신의 연봉을 높이고 성과와 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 성공적인 연봉협상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출처=하나은행정리=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3-02-09 07:00 홍승해 기자

아이피샵,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와 공급계약

지식재산권 거래 플랫폼 아이피샵이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와 솔루션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K-디아스포라’는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재외동포 청소년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아주고,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지난해 9월 푸른나무재단, 양향자 국회의원 등이 뜻을 모아 발족됐고 현재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한인 2~3세 회원 5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아이피샵은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에 음악을 들으면 돈을 버는 ‘MPS 솔루션’을 공급해 기부 플랫폼에 L2D (Listen to Earn) 서비스를 구축 지원할 예정이며, 이용자는 온라인상에서 음악을 듣고 발생하는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새로운 기부 형태가 구축된다. 이를 통한 아이피샵 플랫폼에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의 500만 회원에게 아이피샵을 노출 시켜 신규 회원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이효성 아이피샵 대표는 “이번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와의 협약을 통해 기부 플랫폼에 이용자들의 유입을 이끌어 기부금의 총량을 키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함은 물론, MPS 솔루션의 실효성과 확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02-03 13:22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