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일반

[비바100] "갑진년, 용(龍)돈 모아 부자 되세용"

(사진출처=게티이미지)국내 증권사들이 새해를 맞이해 고객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주식만 모으면 새해 용돈을 주는 이벤트부터 국내 주식 뿐만 아니라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해외주식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을 선보이는 등 갑진년 영업전선에서 각개약진중이다. ◇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모으면 새해 용돈이 팡팡(사진=카카오페이증권)카카오페이증권은 오는 2월 27일까지 주식 모으기를 시작하면 최대 100만 원의 현금을 즉시 받을 수 있다. 별도 이벤트 신청 절차 없이 주식 모으기에서 투자 주기를 자유롭게 선택해 1000원 이상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면 된다. 주식 모으기는 원하는 종목을 지정한 시점과 주문 단위에 맞춰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억 원까지 정기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적립식 투자 서비스다.리워드는 최소 500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랜덤으로 지급된다. 사용자는 리워드 지급 알림톡이나 주식 모으기 서비스 내 받기 버튼을 눌러 리워드를 받을 수 있으며, 리워드는 사용자의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로 즉시 지급된다.이벤트 혜택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이벤트 기간 동안 10회 이상 주식을 모으면 최대 100만원의 리워드 기회가 추가로 주어져 최대 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 혜택은 한국시간 기준 내달 27일 22시까지 ‘주식 모으기’를 통해 모으기를 신규 설정해 체결한 건들에 한하여 적용된다. 미국 주식을 모으는 경우 신규 설정한 모으기로 2월 28일에 체결되는 주문 내역까지 포함된다.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새해를 맞이해 부담 없이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주식 모으기’를 이용하고 혜택도 누릴 수 있도록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사용자들이 쉽고 재미있는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증권, 해외 선물·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사진=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도 청룡의 해를 기념해 오는 3월29일까지 뱅키스 해외 파생상품(선물·옵션) 매매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뱅키스는 비대면 또는 시중은행을 통해 개설하는 온라인 전용 계좌 및 거래 서비스다. 뱅키스 해외 파생상품 신규 고객 또는 최근 3개월 휴면(지난해 10월1일부터 12월29일 무거래) 고객이 이벤트 대상이다. 이벤트를 신청하면 연말까지 할인된 수수료를 적용 받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온라인 거래 기준, 마이크로 해외선물 0.5달러, 일반·미니 해외선물 1.99달러, 해외옵션 2.5달러를 적용한다. 이벤트 대상 종목도 다양하다. 지역별로 개인고객이 주로 거래하는 미국 외에도 유럽·일본·홍콩·대만 관련 주가지수·원자재·통화·금속·농산물 관련 상품을 할인된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다. 옵션의 경우 미국주식 개별종목에 대한 월별·주간 옵션까지도 거래가 가능하다.거래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벤트 신청 후 3월29일까지 해외 선물·옵션(마이크로 선물은 0.1계약 환산)을 100계약 이상 체결한 모든 고객에게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10만원권을 준다.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이번 이벤트로 개인고객의 해외 파생상품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노후 대비를 위한 ‘웰컴 퇴직연금’ 이벤트(사진=삼성증권)삼성증권은 3월 31일까지 퇴직연금DC형(확정기여형)을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하고 있다. 퇴직연금DC형은 매년 적립되는 퇴직금을 가입자 본인이 직접 운용할 수 있는 계좌다. 운용성과에 따라 퇴직 시 받는 퇴직금 수준이 달라진다.‘삼성증권 월컴 퇴직연금DC이벤트’는 온·오프라인 상관없이 이벤트 기간 내 삼성증권에서 퇴직연금DC형 계좌를 신규 개설해 정상계좌로 개설된 고객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다.삼성증권은 올해 초 업계 최초로 연금가입자를 전담 상담하는 연금센터를 전국 3곳에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연금센터 소속 PB들은 경력 10년이상의 숙련된 인력들로, 올해만 500건이 넘는 세미나를 진행하며 연금투자 고객들의 연금자산 수익률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토스뱅크×한투증권 연금저축계좌 개설 서비스(사진=토스뱅크)토스뱅크도 한국투자증권 연금저축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뱅크 앱을 통해 연금저축계좌 개설이 가능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금저축계좌는 노후자금을 준비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연간 600만원 한도로 납입해 최대 99만원까지 세액공제를 제공하며, 55세 이후 연금을 수령할 때에도 연령에 따라 3.3~5.5%의 낮은 세율로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케이뱅크는 한국투자증권과의 연금저축계좌 개설 제휴를 기념해 신세계상품권 1만원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오는 3월 말까지 실시한다. 올해 1월 1일 이후 케이뱅크 앱을 통해 한국투자증권 연금저축계좌를 올해 처음 개설하는 고객은 계좌 개설 후 10만원 이상을 입금하고 올 4월 말까지 잔고(10만원)를 유지하면 1만원 상당의 신세계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케이뱅크는 모든 연금저축계좌 개설 고객에게 국내상장 ETF(상장지수펀드)와 리츠 온라인 매매수수료 우대혜택(0.0042087%)을 올 연말까지 제공한다. 연금저축 담보대출도 최장 2년간 연 3%의 고정금리로 제공한다.◇ 신한투자·미래에셋 등 해외주식 이벤트신한투자증권 역시 ‘해외주식 혜택이 쏠쏠해’ 이벤트를 오는 6월까지 실시한다. 이벤트를 신청하면 1년간 미국·중국·홍콩·일본의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0.07%만 적용한다. 1년간 달러·엔화·위안화·홍콩달러의 환전 수수료 95%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대상은 신한투자증권 고객 중 지난해 7월 이후 해외주식 거래가 없는 고객이다.전형숙 신한투자증권 DX그룹장은 “이번 이벤트가 해외 주식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 더 쉽고 간편하게 해외 주식 투자를 경험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미래에셋증권도 ‘제로 캠페인 시즌2’라는 이름으로 해외주식 이벤트를 열어 고객 확보에 나선다. 투자비용 제로·투자고민 제로·투자불안 제로·투자부담 제로 총 네 가지로 구성됐다. 미래에셋증권 고객이라면 6월까지 미국 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은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 거래 시 3개월 동안 온라인 수수료가 무료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고객 동맹 실천을 위해 진행했던 ‘전 국민 미국 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 제로’ 캠페인을 통해 많은 고객이 해외자산으로 자산 배분을 하는데 성과가 있었다”며 “이번 ‘제로 캠페인 시즌 2’에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해외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고객들의 편리한 적립식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외에 삼성증권도 자사의 해외주식 첫 거래고객에게 지원금 20달러를 즉시 지급하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타사 계좌에 들어 있는 해외주식을 삼성증권 계좌로 입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객 유입 이벤트도 함께 열고 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1-10 07:00 홍승해 기자

외환당국, 올해 외환시장 선도은행 7곳 선정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해 외환시장 선도은행으로 국민은행 등 7곳이 선정됐다.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8일 ‘2024년도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으로 국민·신한·하나·우리·산업·제이피모간체이스·크레디아그리콜은행 등 7개 외국환은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매수·매도 양방향 거래실적에 따라 외환건전성부담금을 최대 60%까지 감면하기로 했다.외환당국은 “외환시장 구조개선 정식시행시 개장시간 연장(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으로 야간 시간대 시장조성이 긴요한 점을 고려해 선도은행 수를 전년대비 1개 확대했다”고 전했다.또한 현물환ㆍ외환(FX) 스왑시장에서의 호가조성 노력을 균형 있게 고려하고 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선도은행 선정기준도 개편했다.그간 선도은행은 현물환 시장에서의 양방향 거래실적만을 고려해 선발했으나, 올해부터는 현물환시장 호가조성 노력과 외환스왑 거래실적도 고려했다고 외환당국은 설명했다.내년 선도은행 선정 시에는 연장된 개장시간(오후 3시30분~익일 오전 2시) 동안의 거래에 대해 서울장(오전 9시~오후3시30분)보다 높은 가중치를 부여할 계획이다.외환당국은 “선도은행과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성공적 시행 및 외환시장의 양적·질적 발전 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1-08 16:23 김수환 기자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 30.7억 달러↑…2달 연속 증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두 달째 증가했다.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01억5000만 달러로 전 월말(4170억8000만 달러) 보다 30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도 증가했다. 지난달 말 미 달러화 지수는 101.23으로 한 달간 약 1.5% 하락했다. 유로화의 미 달러 대비 환산액은 0.8% 올랐고, 파운드화는 0.3%, 엔화는 4.0% 상승했다. 호주달러화는 3.1% 올랐다.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36억7000만 달러(88.9%)로 전월 대비 16억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219억8000만 달러(5.2%)로 13억8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50억8000만 달러(3.6%)로 2000만 달러 줄었다. IMF 포지션은 46억30000만 달러로 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1.1%)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11월말 기준 4171억 달러로 세계 9위다. 중국이 706억 달러 늘어난 3조1718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317억 달러 증가한 1조2697억 달러로 2위, 스위스는 106억 달러 증가한 8164억 달러로 3위다. 이어 인도(6042억 달러), 러시아(5924억 달러), 대만(567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80억 달러), 홍콩(4246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1-04 08:59 김수환 기자

[비바100] 불가피하게 단기 연체땐 '신속채무조정' 기억해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신용점수’는 개인이 미래에 돈을 지불할 능력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 발급, 할부 결제 등 금융 기관과 거래할 때 중요하게 심사되는 요소인 만큼 꾸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신용점수가 무엇인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자신의 ‘신용점수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사진= 하나은행)◇ 신용점수, 개인의 신용 상태 평가(사진= 하나은행 블로그)신용점수는 개인의 신용 상태를 평가하여 점수로 나타낸 것이다. 현재 연체 및 과거 채무 상환 이력, 대출 및 보증채무 부담 정도, 신용 거래 기간,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 이용 정보, 비금융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계산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 연체 없이 채무 상환을 잘 한 사람은 앞으로도 채무 상환을 잘해 나갈 것이라는 신뢰 정도를 점수로 표기한 것이다.신용점수 제도는 신용등급제의 문제를 보완해 2021년에 처음 도입됐다. 기존에는 1~10등급으로 신용등급을 나눠 평가했는데, 이는 실제 점수가 1점밖에 차이나지 않아도 등급이 갈리며 카드 발급, 대출이 거절되며 지속적인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2021년 신용등급제를 폐지하고 1~1000점까지 1점 단위로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점수제가 도입됐다.그렇다면 개인의 신용점수는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신용점수는 금융기관이 아니라, 개인신용평가사에서 결정한다. 공식적인 개인신용평가사는 2곳으로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가 있다. 두 신용평가사에서는 자체적으로 신용점수를 산출하는 항목과 비중을 정해 신용점수를 평가하기 때문에 평가사에 따라 신용점수는 상이할 수 있다. 세부적인 평가 기준 및 반영 비율이 궁금하다면 각 개인신용평가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랫폼 활용 신용점수 조회(사진= 하나은행 블로그)신용점수를 관리하기 위한 첫 걸음은 자신의 신용점수를 아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개인신용평가회사 사이트 또는 서울신용평가정보에서 운영하는 ‘사이렌24’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신용점수를 조회할 수 있다.이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때 안전하지 못한 사이트에서 신용점수 조회를 할 경우 개인정보가 유실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안전한 신용평가회사를 통해 신용점수를 조회하는 것이 좋다.◇ 신용점수 관리 팁 4가지(사진= 하나은행 블로그)신용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작은 금액도 ‘연체’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5영업일 이상, 10만원 이상이 연체될 경우 상환하더라도 연체 정보가 금융권에 공유되고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연체이력은 대출 등 금융회사와의 거래뿐 아니라 세금, 공과금, 통신 요금 납부, 후불체크카드 연체에 대한 이력도 포함한다.혹시라도 불가피하게 연체가 예상되거나, 30일 이하의 연체가 발생했다면 ‘신속채무조정’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신속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연체 이자가 감면되거나 상환 기간을 연장될 수 있다. 또한 이미 등록된 단기 연체 정보는 지워지고 추가적인 연체 기록은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신용점수가 하락하는 것을 방어할 수 있다.대출을 많이 받으면 일시적으로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특히 카드론, 현금서비스 같은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경우 신용점수가 떨어질 수 있다. 소액이라 할지라도 금리가 높은 대출을 자주 이용하는 것은 신용점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여 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 대출을 상환하더라도 신용점수가 곧바로 회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물론 연체 없이 성실히 신용 거래를 할 경우 평점이 다시 상승할 수 있지만, 해당 거래가 누적되어 신용점수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며, 최대 3년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신용카드를 이용할 때는 카드 한도를 꽉 채워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한도를 꽉 채워 카드를 사용했다는 것은 개인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같은 금액을 지출하더라도 여러 카드로 한도를 나눠 사용하는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유리하다.대학생, 사회초년생들은 금융 거래 내역이 적어 높은 신용 점수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 비금융 정보를 통해 신용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적극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 휴대폰 요금, 건강보험료, 가스요금, 수도요금 등 공공요금을 6개월 이상 연체 없이 성실히 납부한 기록을 개인신용평가회사에 제출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개인신용평가회사에 온라인으로 직접 등록하거나 방문 제출, 우편, 팩스로도 가능하다. 놓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성실히 납부한 기간이 길수록 가점 폭이 커지니 꼼꼼하게 챙겨 신용점수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신용점수에 대한 오해와 진실(사진= 하나은행 블로그)개인이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하는 것은 신용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과거에는 대출 비교를 위해 여러 기관에서 신용점수 조회를 할 경우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는 단순 신용점수 조회 시에는 신용 점수에 반영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 생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혹시 신용점수를 조회한 뒤 신용점수가 떨어졌다면 단기 카드 대출 이용 등 다른 이유 때문일 수 있으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신용카드, 대출 이용 등의 신용거래 내역이 부족하면 신용평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연체 없이 꾸준히 사용하거나, 성실납부실적을 제출하면 개인신용평가시 가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개인신용평가회사마다 활용하는 신용정보의 범위나 반영 비중, 반영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사람이라 해도 신용 점수가 달리 나타날 수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신용점수가 더 높은 회사를 선택하여 금융 기관에 제공하고 싶겠지만 각 금융기관마다 사용하고 있는 신용평가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개인이 이를 선택할 수는 없다.출처=하나은행정리=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1-04 07:00 홍승해 기자

[비바100] 원천세 매달 납부 번거롭다면 1년에 2번 몰아서

(사진출처=게티이미지)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직원 또는 프리랜서를 고용하게 된다. 어떤 고용 형태든 일한 대가로 급여를 지급할 때는 잊지 말고 반드시 ‘원천세’를 신고 및 납부해야 한다. 사업자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원천세 신고 및 납부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근로자 소득세를 회사가 대신 납부하는 세금, 원천세(자료=하나은행)원천세는 근로자의 소득세를 회사가 대신 신고 및 납부하는 세금이다. 국가가 수많은 근로자에게 직접 세금을 걷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고, 근로자가 소득을 거짓 신고를 할 우려도 있다 보니 급여를 지급하는 회사가 대신 납부하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고용주(회사)는 급여를 지급하기 전에 ‘소득세’를 미리 떼어내고 차액을 근로자에게 지급하며 미리 떼어낸 세금, 즉 원천징수 한 세금은 잘 정리해서 근로자를 대신해 신고하고 납부하게 된다.◇근로자 소득 유형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원천세 세율(자료=하나은행)원천세 세율은 ‘근로자의 소득 유형’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소득 유형은 고용 관계에 따라 크게 근로소득, 사업소득, 일용소득, 기타소득 4가지로 나뉜다.고용계약서를 쓰고 채용된 근로소득자의 경우 소득세법에 따라 ‘근로소득간이세액표’에 따라 세율을 다르게 적용한다. 예를 들어 정규직, 계약직, 인턴, 파트타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총급여액, 공제대상가족수 등에 따라서 근로소득세가 결정되며, 내가 납부하는 근로소득세를 확인하고 싶다면 국세청 홈택스에서 조회해 볼 수 있다.일정 기간 일을 하며 급여를 받는 프리랜서의 경우 ‘사업소득자’로 구분된다. 사업소득세는 총급여의 3%로, 지방소득세까지 포함하면 총 3.3%의 세율을 적용하게 된다.3개월 미만(건설공사에 종사하는 경우 1년 미만)으로 일시적으로 고용돼 일급 또는 시급으로 급여를 받는 일용직 근로자의 경우 일급 15만원까지는 비과세를 적용한다. 단 초과분에 대해서는 6% 세율을 적용하며, 산출세액의 55%는 근로소득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예를 들어, 일당 20만원으로 5일 근무 시 15만원 초과분인 5만원에 대해 6%의 세율을 적용하며, 그중 55%를 근로소득세액공제를 적용해 근로자가 납부해야 하는 세금은 총 1350원이 된다.고용관계 없이 강의, 번역, 원고작성, 컨설팅, 심사 등 일시적으로 용역을 제공하고 얻은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된다. 기타소득세는 수입금액의 20% 세율을 적용한 뒤, 필요경비를 제하며 최종 세액이 결정된다. 인적용역의 경우 수입의 60%를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단 상금, 배상금 등으로 얻은 기타소득의 경우 세율 및 필요경비 인정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원천세 신고·납부 가이드(자료=하나은행)원천세 신고 및 납부는 홈택스를 통해 할 수 있으며, 기한은 ‘소득 지급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달 10일까지’다.예를 들어, 2023년 11월 중 지급한 급여에 대한 원천세는 2023년 12월10일까지 신고 및 납부를 하면 된다. 기한 내 미납부 시 미납 일수만큼 납부불성실가산세가 부과되는 만큼 늦지 않게 원천세를 신고 및 납부해야 한다.소득세를 납부할 때는 잊지 말고 ‘지방소득세(지방세)’도 함께 납부해야 한다. 소득세는 국세라면, 지방소득세는 지방세로 관할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해야하는 일종의 부가세다. 납부세액은 소득세의 10%로 서울시는 ‘이택스(etax)’ 또는 그 외 지역은 위택스(wetax)를 활용해서 납부하면 된다. 소득세와 마찬가지로 지방소득세 역시 미납 시 납부지연가산세가 붙으니 놓치지 말고 함께 챙겨야 한다.만약 매달 원천세를 신고 및 납부하는 것이 어렵다면 1년에 2번으로 나눠 ‘반기납부’를 할 수 있다. 소득지급일이 속하는 반기의 다음달 10월까지 납부하는 것으로 1~6월 지급분에 대해서는 7월10일까지, 7~12월 지급분에 대해서는 다음해 1월 10일까지 납부하면 된다. 단, 모든 회사가 반기납부가 가능한 것은 아니고 상시고용 2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자이어야 신청 가능하다. 만일 해당 요건에 해당된다면 매월 6월 또는 12월에 홈택스에 접속하여 반기납부 신청을 하면 된다.◇원천세, 궁금증 해결신고 및 납부 기한이 지난 후 오류를 발견했다면, 홈택스에 접속해 원천세 ‘수정 신고’를 해야 한다. 단, 이 경우 가산세가 부과된다.원천징수 세액이 1000원 미만일 경우 소액부징수에 해당돼 납세의무가 면제된다. 단, 원천징수할 세금이 없더라도 해당 인건비를 비용처리 하려면 소득세 액수를 기입하지 않은 채 원천세 신고를 하는 것이 좋다.지급명세서는 급여를 지급했다는 근거 자료다. 따라서 원천징수한 금액에 대한 지급명세서는 잘 모아두었다가 홈택스에서 제출해야 한다. 근로, 사업소득의 경우 매년 3월10일까지, 일용근로소득의 경우 지급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달 말일까지, 기타소득의 경우 지급일이 속하는 연도의 다음연도 말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만일 기한 내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명세서가 불분명할 경우 제출 불성실가산세가 적용될 수 있어 반드시 챙겨야 한다.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챙겨야 하는 세금이 많다. 특히 원천세는 원칙적으로 매달 챙겨야 하는 세금인 만큼 꼭 잊지 말고 기한 내 납부해야 한다.출처=하나은행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3-12-21 07:00 강은영 기자

지난달 ‘엔저’에 엔화예금 13억달러 늘어…역대 최대폭 증가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달 기업 수출이 증가하고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등이 늘면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역대급 ‘엔저’에 엔화 예금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74억6000만 달러 증가한 1017억600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미 달러화예금 잔액은 전월(778억8000만 달러) 보다 59억5000만 달러 늘어난 83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기업의 수출이 증가하고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나면서 상당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원·엔 재정환율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엔화 투자 수요는 역대급으로 늘었다. 엔화예금 잔액은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및 개인예금을 중심으로 전월(86억1000만 달러) 대비 13억1000만 달러 늘어난 99억2000만 달러다.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월간 증가폭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다.유로화예금 잔액은 유로화 절상에 따른 미 달러 환산액 증가 등 비거래 요인에 주로 영향을 받으며 1억8000만 달러 늘어난 55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 예금은 2000만 달러 증가한 11억6000만 달러였다.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65억4000만 달러 늘어난 862억4000만 달러다. 개인예금 잔액은 155억2000만 달러로 9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잔액이 76억6000만 달러 증가한 923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은지점은 2억 달러 줄어든 93억8000만 달러였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12-19 16:26 김수환 기자

고금리 장기화에 부자도 주식 손실…금융자산 4.7% 감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부자들도 올해 주식·펀드투자에서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KB금융그룹이 17일 발표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올해 2747조원으로 1년 전(2883조원) 보다 136조원(4.7%) 감소했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규모가 줄어든 것은 2019년 이후 4년만이다.(자료=KB금융지주)황원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장은 “금리 상승으로 주식과 채권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부자들의 금융자산 규모도 역성장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부자들이 투자한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주식에서 손실을 경험한 사례가 32.0%로 수익을 경험했다는 응답(25.8%) 보다 6.2%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펀드 투자에서도 손실을 경험한 사례(16.8%)가 수익을 경험한 사례(12.3%)보다 4.5%p 많았다. 반면 채권과 만기환급형 보험 투자에서는 수익을 경험한 사례가 손실을 경험한 사례보다 각각 2.5%p, 9.7%p 높게 나타났다. 황 부장은 “채권의 경우 금리상승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역으로 만기가 얼마 남지 않고 가격이 하락한 채권을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면 비과세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을 경험한 사례가 더 많았던 것”으로 해석했다.부자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올해 60억2000만원으로 1년 전(67억9000만원) 보다 7억7000만원 감소했다. 황 부장은 “금융시장의 부진이 반영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룹별로는 1인당 평균 ‘자산가’(10억 원~100억 원 미만)가 25억5000만원, ‘고자산가’(100억 원~300억 원 미만)가 176억2000만원, ‘초고자산가’(300억 원 이상)가 1313억9000만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12-17 15:03 김수환 기자

[비바100] 짠테크·앱테크… 푼돈 모으는 재미에 '푹'

(연합) 재미와 몰입, 보상 등 게임의 요소를 차용한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걷기만 해도 우대금리, 포인트 등 혜택을 제공하고, 부모와 자녀가 체험형 금융플랫폼에서 함께 즐긴다. 스토리를 담은 귀여운 캐릭터가 지루한 적금에 재미를 불어넣는다.◇ 걸어서 건강과 이자를… 국민은행 ‘온국민 건강적금’KB국민은행의 ‘온국민건강적금’ (사진=KB국민은행)국민은행이 선보인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는 건강관리와 금융혜택, 재미를 결합한 앱테크형 적금이다. 60세 이상의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달에 5만걸음이라는 미션을 제공하고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준다.6개월간 최소 1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기본이율 연 2.0%에 걸음수 등에 따라 우대이율을 더해 최고 연 8.0%포인트까지 적용된다.매월 가입일부터 다음 달 가입일 전일까지 5만걸음을 걷고 KB스타뱅킹에서 우대금리 달성 여부를 확인하면 매월 연 0.5%포인트, 최고 연 3.0%포인트의 ‘즐거운 걷기 우대이율’을 준다. 한 달(30일 기준)에 5만걸음이면 하루에 1667걸음 정도 된다. 월 목표걸음수 5만걸음만 채우면 되니 굳은 날에는 일부러 걷지 않아도 된다. 은행 측은 시니어 고객의 신체적 특성을 감안해 일상 활동만으로도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또 스타뱅킹에서 ‘발자국 스탬프 찍기’를 매월 1회씩 6회 완료하면 연 1.0%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준다. 가입 전전월말 기준 6개월 이상 스타뱅킹 로그인 이력이 없거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고객에게는 추가로 연 2.0%포인트씩 우대이율을 제공한다.걸음수에 따른 우대금리 달성 여정은 산책길 이미지로 시각화했다. 매월 우대금리를 달성할 때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SNS로 공유할 수 있는 ‘기념사진 보내기’ 기능으로 미션과 보상, 재미 요소를 더했다.해당 적금 가입자들은 영업점 등에서 “어차피 매일 걷는데 소액이지만 걸음수로 우대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 좋다”, “매일 걸음수를 채우지 않아도 되고 목표 걸음수가 현실적인 것 같다”, “화면 글자수가 커서 보기 좋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 하나은행 ‘아이부자’하나은행 ‘아이부자’ (사진=하나은행)하나은행 ‘아이부자’는 알파세대의 금융습관 형성을 돕는 체험형 금융플랫폼이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해 모바일을 통해 용돈을 주고받으며 자녀가 다양한 금융활동으로 금융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기획 단계부터 자녀들의 저축과 소비패턴을 연구했고, 여기에 ‘재미’라는 요소를 더했다.아이부자의 주요 기능은 ‘미션하기’이다. 자녀는 미션(심부름 등)을 정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부모에게 용돈을 요청할 수 있다. 부모는 자녀가 제시한 미션 금액을 무조건 승인하는 것이 아니라 거절을 통해 재협상을 할 수 있다. 부모가 먼저 미션을 제안할 수도 있다. 자녀와 부모 모두 미션하기 요청 1순위는 ‘내 방 청소하기’라고 한다. 해당 미션에 대해 자녀들의 평균 요청금액은 6495원이고, 실제 부모들의 평균 승인 금액은 1447원으로 자녀가 요청한 금액과 실제 승인된 금액간 5000원 가량의 차이가 있었다.아이부자의 또 다른 기능은 ‘모으기’다. ‘미션하기’가 일종의 근로소득이라면 ‘모으기’는 금융생활의 기초인 저축에 해당된다. 모으기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혼자 모으기’와 ‘같이 모으기’가 있으며, ‘같이 모으기’에서는 연결된 부모뿐만 아니라 형제와 친척, 주변 친구들과도 함께 모을 수 있도록 했다. 자녀가 금융이나 역사, 언어, 생활, 인물, 예술 등 다양한 주제의 문제를 풀면서 소소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퀴즈’ 콘텐츠를 통해 재미 요소도 더했다.지난 2021년 6월 출시한 아이부자는 누적 가입자 120만 명(이하 10월말 기준), 아이부자 선불카드 결제액은 350억 원을 돌파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이부자 서비스를 통해 자녀들이 꾸준히 용돈을 모으는 즐거움을 깨닫고 어려서부터 건강한 금융 습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스의 건강 혜택… ‘만보기’와 ‘함토켜’토스 ‘만보기’(왼쪽)와 ‘함토켜’(오른쪽) (사진=브릿지경제)토스 만보기는 사용자 휴대폰에서 측정된 걸음 수를 통해 보상을 받는 서비스다. 토스 앱에서 ‘혜택’ 탭에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다. 리워드를 지급받을 수 있는 목표 지점마다 깃발이 표시돼 있다. 각 지점의 목표 걸음 수는 매일 변동될 수 있다. 깃발에 도착할 때마다 랜덤한 액수의 토스포인트나 아이템을 받는다. 사용자가 동기부여를 받고 재미를 느끼며 건강해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 것이다. 만보기 화면에서 걸음 수에 관한 분석을 볼 수도 있다.토스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30만(11월말 기준)으로 만보기 서비스가 등장하기 이전인 2019년 6월말 810만에서 4년여간 720만(약 89%) 증가했다. 기간 중 급격한 증가보다는 꾸준히 증가세가 지속되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토스는 만보기와 동일한 ‘혜택’ 탭에서 ‘친구와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이하 함토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함토켜’는 오프라인에서 토스 앱을 켠 사용자 근처에 토스 앱을 켠 다른 사용자가 있을 때 해당 사용자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토스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함토켜는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토스 회원들끼리만 이용이 가능하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함토켜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경우, 근처에서 같은 서비스를 이용 중인 사용자의 이름이 일부 가려진 상태로 표시된다.함토켜에서 주변 사용자를 클릭할 때마다 다른 액수의 토스포인트를 받게 된다. 지급되는 토스포인트는 대상 사용자, 함께 토스를 켠 사용자, 이용 기간, 이용 횟수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만보기나 함토켜 등을 통해 적립되는 토스포인트(1포인트= 1원)는 일정 기준에 따라 출금하거나 토스 결제 가맹점에서 토스페이 결제시 사용할 수 있다. 출금은 토스 앱에 등록한 ‘주로 쓰는 계좌(주계좌)’로 할 수 있다.토스 관계자는 “친구와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는 가족·동료·지인 등과 함께 즐기는 재미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만보기, 함토켜 등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누리면서 금융생활의 외연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뱅의 귀여운 도전… 카프와 춘식이가 재미를카카오뱅크 ‘한달적금’. 춘식이 캐릭터가 2층에 있는 모습(왼쪽)과 31층에 올라간 모습(오른쪽) (사진=카카오뱅크)‘오적완(오늘 적금 완료)!’ 카뱅 26주적금은 납입에 성공할 때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도장처럼 찍히는 귀여운 디자인이 인기 요인이다. 최초 가입 금액에 따라 매주 납입 금액을 최초 가입금액만큼 늘려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최초 가입 금액으로 1000원을 선택하면 첫 주 1000원, 2주차 2000원, 3주차 3000원 등 26주 동안 자동으로 증액해서 납입된다. 26주 연속 납입에 성공하면 연 6.0%(세전) 금리가 적용된다.소액으로 시작해서 적금 만기까지 부담 없이 도전해 목돈을 모으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한데다 귀여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인기를 끌며 지난 2018년 6월 출시한 이후 2200만좌(11월말 기준)를 돌파했다. 출시한지 5년이 넘었지만 올해 들어서만 600만좌가 새로 늘었다. 하루당 2만좌꼴로 신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카뱅 ‘한달적금’은 귀여운 춘식이 캐릭터와 함께 저축하는 화면을 구성했다. 적금 납입 첫 날에는 춘식이 캐릭터가 1층에서 살고, 납입 둘째 날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컨셉으로 31층 건물을 한 층씩 올라가면서 다양한 컨셉의 춘식이가 등장한다. 춘식이 적금에 가입한 고객들은 SNS 등에서 “우리 춘식이 높은 층에 살게 해주고 싶다”, “귀여워서 지나칠 수 없다”, “매일매일 새로운 층이 나오는 게 신기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31일 동안 매일 하루에 한번 최소 100원부터 3만원까지 1원단위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게 한 금액설정과 춘식이 스토리를 가미한 해당 적금은 출시한지 이틀 만에 누적 30만좌, 11일 만에 누적 100만좌, 한 달 만에 150만좌를 돌파했다.26주적금에 파트너사의 혜택을 더한 파트너적금도 있다. 일정 회차 납입에 성공할 경우 파트너사의 쿠폰이나 캐시백 등 혜택을 제공해 저축을 하면서 소비 혜택도 누릴 수 있게 설계했다. 지난 2020년 8월 이마트를 시작으로 유통,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편의점, 카페 등 총 13차례의 파트너적금을 출시했다. 한정된 기간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지만 지난 11월말 누적 기준 470만좌를 넘겼다.금융권 관계자는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졌던 금융상품에 쉽고 재미있는 요소를 더한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만족감을 느끼며 금융 습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12-13 07:00 김수환 기자

11월 외환보유액 4170억8000만달러… 넉 달 만에 증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미국 달러 약세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넉 달 만에 늘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70억8000만 달러로 전 월말(4128억7000만 달러) 보다 42억1000만 달러 늘었다. 넉 달 만에 증가했다.한은은 “11월중 미 달러화지수가 약 3.2% 하락하며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었고 운용수익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20억7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20억8000만 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06억 달러로 1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51억 달러로 3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5억2000만 달러로 7000만 달러 늘었다.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47억9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0월말 기준 4129억 달러로 세계 9위다. 중국이 138억 달러 줄어 3조1012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8억 달러 늘어난 1조2380억 달러로 2위, 스위스는 126억 달러 줄어든 8058억 달러로 3위였다. 이어 인도(5885억 달러), 러시아(5761억 달러), 대만(561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58억 달러), 홍콩(4160억 달러) 순이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12-05 08:29 김수환 기자

[비바100] "채권·리츠·배당주 등 안전투자, 기본 노후소득 보장"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은퇴 후 5년 이상 혹은 65세 이상은 재취업을 병행하면서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사진=이철준 PD bestnews2018@viva100.com)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하면서 지속가능한 일자리 마련과 함께 은퇴 후를 대비한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자산 전문가인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을 만나 바람직한 은퇴 후 삶과 구체적인 자산 축적 및 관리 요령을 들어 보았다. 김 고문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캐피탈 대표를 역임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 CIO와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소장을 지냈다. 그는 은퇴 후 노후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은퇴 없는 삶이 가장 확실한 노후 준비”라고 강조했다.- 베이비 붐 세대가 속속 은퇴하고 있다. 은퇴 후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튼튼한 노후 대비책이 필요해 보인다. 은퇴 예정자들이 준비해야 할 것으로 무엇을 들 수 있을까.“‘은퇴를 하지 않을 준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크게 세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일을 하는 기간이다. 우리나라는 노동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선진국 등에 비해 5년~10년 이상 짧다. 60세가 정년이지만 서구 사회는 60대 후반이 정년이며, 정년이 없는 경우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는 60세 이전에 은퇴를 맞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정년 60세’에 너무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둘째, 은퇴 후에 75세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20%, 92세 이상까지 건강하게 살 가능성도 20%다. 당연히 후반 20%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후자에 속하면 삶을 하나 더 받는 것이다. 건강은 삶을 하나 더 받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셋째, 일과 건강과 함께 관계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직장이나 공동체 외에도 자녀가 떠난 이후의 노후 부부 관계 재설정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 친구와 가족은 20년 이상 가꿔온 관계망이므로 잃어버려선 안 되며, 이를 잘 다지는 것이 매우 소중하다. 관계망은 마치 20년 된 아름다리 참나무의 그늘과 같다.”- 은퇴 후 행복한 100세를 보내려면 ‘건강’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으로 쪼들리지 않는 삶’이 중요해 보인다. 은퇴를 앞둔 중·장년은 앞으로 어떻게 재무설계의 원칙을 잡아야 할까.“자산은 ‘축적’ 보다 ‘인출’이 더 중요하다. 인출이 훨씬 까다롭기 때문이다. 몇 세까지 살 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산을 모두 소진할 수도 있고, 인플레이션 때문에 자산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다. 이들 리스크에서 보호되려면 적어도 종신연금, 투자계좌, 혼합(하이브리드) 상품의 3가지는 만들어 두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은 준비가 매우 부족하다. 네덜란드는 은퇴 시 자산을 인출할 때는 강제로 종신연금에 가입하도록 한다. 미국, 호주 등은 투자계좌를 활용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자동화된 인출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는 퇴직연금의 ‘축적’과 관련된 제도정비에 힘써 왔고, 아직 인출에 관련된 제도는 미흡하다. 베이비 부머 세대가 이제 연금 인출을 시작하는 시기가 왔다. 축적해 놓은 자산을 어떻게 평생 쓸 것인지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 자산 축적기 후반부의 효과적인 운용과 은퇴소득 만드는 설계를 미리 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퇴직 후 10년의 자산관리가 중요한 이유다.”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이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PD bestnews2018@viva100.com)- 우리는 아직 제도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고 보는 것인가.“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윌리엄 샤프는 10년도 전에 은퇴 인출에 관한 연구와 어드바이스로 크게 성공한 바 있다. 우리는 그런 연구가 별로 없다. 제도가 바뀌어야 인식이 바뀐다. 자동화된 디폴트 옵션이 나오니까 사람들이 자산 축적을 벤치마킹하지 않았나? 60세를 기준하면 앞으로 40년을 더 살아야 한다. 40년 동안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60대 10년에 자산관리를 잘 하면 100세까지도 좋다. 60세 전후가 자산이 극대화되는 시기인데 이 때 어떻게 자산을 관리하고 인출할 지가 중요하다. 5억 원으로 출발해 매년 4000만 원을 지출한다고 했을 때, 재취업 않고 지출만 하면 10년 후에 2억 원 밖에 남지 않는다. 반면에 재취업으로 지출 비용을 충당하고 5억 원 자산을 4% 수익률로 운용하면 70세에 7억 4000만 원으로 불어난다. 최소한 은퇴 후 5년 이상은 혹은 65세 이상은 재취업을 병행하면서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정년이 빠르고 열악한 일자리의 비정규직으로 오래 살아야 하니 더더욱 재취업과 병행한 자산관리가 중요하다.”- ‘3층 연금’을 많이들 얘기한다. 연금 운용의 원칙과 슬기로운 활용법에 관해 조언을 부탁 드린다.“올해 국민연금을 개시하는 사람들의 수령액 평균이 103만 원이다. 70대와 80대는 국민연금 제도가 늦게 도입되어 훨씬 적다. 현재 베이비 부머들은 이런 면에서 이전 세대에 비해 유리하다. 하지만 퇴직연금이 2005년에 다소 늦게 시작되다 보니 사적 연금이 부족하다. 50대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퇴직금과 개인연금을 중도해지한 경우가 많다. IRP에 대해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주기로 한 것도 이런 분들에게 다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생각한다. 베이비 부머 세대는 퇴직급여를 온전하게 많이 받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60대 재취업과 병행한 자산관리가 중요하다.연금자산을 축적할 때는 중간에 자산을 빼 쓰면 안된다. 예금으로 자산을 축적하는 것도 좋지 않다. 투자형이냐 예금형이냐 왔다 갔다 해서도 안된다. 투자 시장이 좋든 안 좋든, 꾸준히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연금 가입으로 공간 분산(종목 분산)하고, 장기로 20년~30년 꾸준히 적립 투자해 시간 분산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글로벌 자산에 대한 투자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연금 펀드에 글로벌 자산, 특히 미국의 글로벌 초우량 자산을 편입하거나 SP나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원화를 달러로 바꿔 투자하게 되는데 의외로 투자와 외환 사이의 ‘케미’가 좋다. 글로벌 우량자산을 편입하면서 환 헤지를 하지 않으면 그 케미를 누릴 수 있다.”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이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PD bestnews2018@viva100.com)- 직장인들은 그나마 노후 대비를 어느 정도 하지만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들은 연금만으로는 생활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어떤 노후 대비 방법이 있을까.“우선, 국민연금부터 충실히 준비하시길 당부 드린다. 가입 기간이 짧아 수령액이 적을 수 있고 지속가능성도 문제지만, 공적연금부터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인들처럼 연금을 반드시 깔고간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직장인들은 퇴직연금으로 급여의 8.3%를 저축하고 국민연금에도 9%를 저축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사적 퇴직연금이 없다. 다행히 연금 관련 세제혜택 상품이 상당히 많다. 세액공제 상품 뿐만 아니라 비과세 1800만 원까지 가능하다. 연금보험은 월 150만 원 이하면 보험차익을 모두 비과세 해 준다. 배당과 이자, 자본차익 등이 모두 비과세라는 의미다. 공적연금과 함께 사적연금으로 꼭 보완하시길 바란다. 노후 준비수단이라고 보고, 한 달 정도 수입을 저축한다 생각하고 사적연금을 들어두는 것이 좋다. 퇴직연금의 공백을 다른 사적연금으로 채우라는 것이다. 적은 돈이라도 IRP나 연금저축, ISA에 투자하실 것을 권해 드린다.”- ETF IRP 주택연금 등 다양한 노후 대비 상품들이 나와 있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한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 있나.“주택연금은 ‘스페어 타이어’다. 일종의 대출이며, 복리로 차입금이 증가하는 구조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70대 중반 정도에 활용하는 것이 낫지 않을 까 싶다. 종신 연금은 되도록 수령 개시일을 늦추는 것이 좋다. 주식은 배당주, 특히 환 헷지 하지 않은 미국 배당주식, 부동산은 리츠(REITs), 그리고 채권까지 ‘인컴 자산’ 위주로 가져가면 자산가격이 급락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전체 자산 가운데 채권에 40%, 리츠와 배당주에 각각 20% 씩 모두 80%를 배분하고 나머지 20%를 성장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지금은 채권 펀드만 해도 연 4%의 금리가 보장된다. 채권에 직접 투자해도 만기 까지 갖고 있으면 확정된 높은 금리로 돌려 받기 때문에 기본적인 소득이 보장된다.”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이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PD bestnews2018@viva100.com)- ‘은퇴 후를 대비한 투자’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을까.“성공한 한 두명을 따라 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다만, 그들의 철학과 투자 관점은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투자론 교과서’를 따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투자론에서는 장기투자와 분산투자를 강조한다. 개별 종목 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정 하려거든 20개 종목 이상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 장기투자를 하면 무작위적으로 움직이는 주식시장이 아닌 일정한 패턴이 있는 주식시장에 투자하게 된다. 장기투자는 랜덤이 아닌 패턴에 투자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무엇보다 연금과 투자자산, 인적자산 세 요소를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시장에 가능한 오래 남아 있는 것이다. 노동시장에 오래 있어야 연금도 많이 받을 수 있지 않겠나. 맞벌이가 가능한 노동시장에 정년제도까지 잘 갖춰져 있고 여기에 연금제도까지 잘 갖춰지면 노후 준비는 자연스레 된다.”- ‘더 많이 내고 더 늦게 받는’ 연금개혁이 임박한 듯 하다. 어떤 의견을 갖고 있나.“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현재 더 많이 내고 약간 더 받고, 덧붙여 운용 수익률을 높이는 ‘모수 개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어떻게 결론이 나든 연금 개혁은 ‘상생의 개혁’이 되어야 한다. ‘세대 상생’이 필요하다.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은 안된다. 그래선 대 타협이 이뤄질 수 없다. 받는 사람과 내는 사람이 조금 씩 희생을 하는 것이 좋겠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 연금 받는 금액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유럽의 정책도 논의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12-05 07:00 김수환 기자

비트코인, 5200만원대 뚫을까…현물 ETF 승인 기대감

비트코인(사진=연합뉴스)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현지시간 1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19개월 만에 장중 3만9000달러선에 올랐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2시 35분(서부 오전 11시 3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6% 오른 3만8670달러(5056만원)에 거래됐다.이날 비트코인은 장 중 한때 3만9000달러(5099만원)선에 오르기도 했다. 3만9000 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이다.비트코인은 지난달 초만 해도 3만4000 달러대에 머물렀으나,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 규제당국에 신청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곧 승인 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곡선을 그렸다.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하고 있는 현물 ETF 신청서는 10여개로, 업계에서는 내년 1월 10일까지 최소한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지난 29일과 30일에는 SEC가 자산운용사 블랙록 및 그레이스케일과 각각 회동한 사실이 알려져 ETF 승인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나면 가상화폐 시장에 큰 규모의 투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현재 현물 ETF가 신청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개뿐이다.같은 시간 이더리움 1개당 가격도 하루 전보다 1.96% 오르며 2082달러(27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블록체인 네트워크 XYO의 공동 설립자인 매커스 레빈은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를 보인 이후 큰 조정이 없었다”며 “이는 매수 강도가 세다는 것으로, 강세장의 초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3-12-02 11:01 홍승해 기자

[비바100] 뭉치면 더 세지는 '절세 삼총사'… 13월의 월급 두둑

쌀쌀한 날씨와 함께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 연말 정산에서 세금을 최대한 줄이려면 절세 전략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절세 혜택을 누려 보는 건 어떨까. 직장인을 위한 ‘절세 통장 3총사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주식 투자하면서 절세 혜택까지… ISA(자료=하나은행)ISA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를 줄인 말로, 예·적금, 주식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하면서 절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계좌다. 만 19세 이상 국내 거주자 또는 직전 연도 근로소득이 있는 만 15세 이상 국내 거주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의무 가입 기간은 최소 3년으로, 연간 최대 2000만원 한도로 최대 1억 원까지 입금할 수 있으며, 만기는 최장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ISA는 투자 방식에 따라 중개형, 신탁형, 일임형으로 구분된다. ISA는 모든 금융기관을 통틀어 단 1개만 개설할 수 있으므로, 투자 유형을 잘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주식·채권 투자를 하고 싶다면 중개형을, 예·적금 투자를 원한다면 신탁형을, 전문가에게 일임해 선택한 모델포트폴리오대로 운용하길 원한다면 일임형을 선택할 수 있다.ISA를 활용하면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주식은 물론 이자와 배당소득 등 ISA에서 발생한 모든 수익은 최대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그리고 서민형(직전 연도 근로소득 5000만 원 이하 혹은 종합소득 3800만 원 이하 거주자만 가입 가능) 또는 농어민형(종합소득 3800만 원 이하 농어민만 가입 가능) 상품 가입자의 경우 비과세 한도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비과세 한도를 초과한 수익은 지방소득세 포함 9.9%로 분리과세 한다. 분리과세란 종합소득과세표준에 합산하지 않고 원천징수로 납세의무를 종결한다는 뜻이다. 또한 ISA에는 수익과 손실을 합산, 순이익에만 과세해 합리적인 ‘손익 통산’을 적용한다.◇ 연 최대 600만원 세액공제… 연금저축(자료=하나은행)연금저축은 5년 이상 저금 후 적립금을 만 55세 이후에 연금 형태로 받는 상품으로, 기관에 따라 보험사에서 운영하는 연금저축보험과 증권사에서 운영하는 연금저축펀드로 나뉜다. 연 최대 180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으며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연금저축의 세액공제 한도는 연간 최대 600만원이다. 이때 급여에 따라 지방세 포함 13.2% 또는 16.5%의 세액공제율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총급여 5500만원 또는 종합소득 4500만 원 이하일 경우 16.5%(연말정산 시 최대 99만원 공제), 총급여 5500만원 또는 종합소득 4500만원 초과일 경우 13.2%(연말정산 시 최대 79만 2000원 공제)가 각각 적용된다.연금저축의 또 다른 세제 혜택은 ‘과세이연’이다. 연금 개시 전까지는 연금저축 계좌에서 발생한 수익에 과세하지 않고, 연금 수령 시 3.3%~5.5%의 연금소득세를 부과한다. 일반 계좌에서 얻은 배당이나 이자 수익에 15.4%의 금융 소득세를 부과하는 데 비해 훨씬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단, 만 55세 전에 해지하면 세금이 부과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금을 개시하기 전 적립한 금액을 일부라도 인출한다면, 세액공제 받은 적립금과 운용 수익에 대한 기타 소득세 16.5%를 내야 한다.◇ 연 최대 900만원 세액공제… IRP(자료=하나은행)IRP는 개인형퇴직연금(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을 줄인 말로, 근로자의 퇴직급여와 자기부담금을 적립해 연금을 운용하는 계좌다. 연금저축처럼 5년 이상 납입 시 만 55세 이후에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다. 단, 소득이 있는 근로자나 자영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IRP의 납입 한도는 연 1800만원이고, 세액공제 한도는 연 900만원이다. 다만, IRP와 연금저축은 납입 한도, 세액 공제 한도를 공유하기 때문에 연금저축을 함께 들 경우 이 점을 고려해 저축 계획을 세워야 한다. IRP의 세액공제율은 연금저축과 같이 총급여 5500만원 또는 종합소득 4500만원을 초과하는지에 따라 13.2% 또는 16.5%가 적용된다. 또한 연금저축과 같이 과세이연을 적용한다.IRP 계좌는 법으로 정한 특정 사유(무주택자의 주택 구매 또는 전세보증금 마련, 파산, 개인회생, 부양가족 6개월 이상 요양, 천재지변 등)를 제외하면 중도 인출이 불가하다. 만약 법으로 정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을 때 금액을 인출하려면 계좌를 중도해지해야 한다. 세액공제 혜택을 받은 후 중도해지를 했다면 연금저축처럼 16.5% 세율의 기타 소득세를 내야 하니 유의해야 한다.◇ ‘절세통장 삼총사’ 200% 활용법(자료=하나은행)‘절세통장 삼총사’를 함께 활용하면 더 큰 세액 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ISA는 만기 후 연금저축 또는 IRP로 이전할 수 있으며, 이전 금액의 최대 10% 혹은 최대 300만원 중 적은 금액만큼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때 ISA 세액 공제 혜택은 연금계좌와 한도를 공유하지 않으므로 추가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5년 만기 후 ISA에 적립된 3000만원을 연금계좌로 이전하면 300만원에 대한 세액 공제를 받고, 연 최대 900만원의 연금계좌 세액 공제를 받아 총 1200만원의 세액 공제를 받는 것이다.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에 돈을 적립해 그 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12월 31일까지만 넣어두면 된다. 다만 계좌 개설은 신청 후 필요 서류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소요되며, 12월 31일 16시까지 입금을 끝마쳐야 그 해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므로 미리 해두는 것을 권장한다.매년 어렵게 느껴지는 연말정산이지만, 세액 공제 혜택을 잘 알고 있다면 얼마든지 나에게 유리한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ISA와 연금저축, IRP 같은 절세 통장을 적극 활용해 올 한 해 따뜻한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출처=하나은행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11-23 07:00 김수환 기자

10월 외화예금 46억 달러 증가…‘엔저’에 엔화예금 ‘역대 최대’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등으로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50억 달러 가량 증가했다. 달러화 예금이 40억 달러 넘게 늘었고, 엔화 예금도 두 달 연속 증가하며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43억 달러로 전월(896억9000만 달러) 보다 46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7월 이후 석 달 만에 증가 전환이다.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예금이 40억3000만 달러 늘어난 778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기업의 수출대금 및 해외 자회사 배당금 예치, 추석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 중 해외 증권거래를 위해 해외계좌에 일시 예치된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등이 회수된 영향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유로화 예금은 수입 결제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 2억4000만 달러 늘어난 5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엔저’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화 예금은 2억3000만 달러 증가한 8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잔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위안화 예금은 4000만 달러 증가한 11억4000만 달러다.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797억 달러로 44억8000만 달러 늘었다. 개인예금 잔액은 146억 달러로 1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 잔액이 847억2000만 달러로 39억1000만 달러 늘었다. 외은지점은 95억8000만 달러로 7억 달러 증가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11-16 14:00 김수환 기자

[비바 2080] 연금저축 vs 연금보험, 노후대비로 어떤 게 더 좋을까?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국민들이 제대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연금상품에 다양한 세제 혜택을 준다. 그런데 세제 혜택은 ‘세제 적격’과 ‘세제 비격적’으로 크게 구분된다. 연금 수령 후 돈을 납입할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면 세제 적격 상품, 불입 시 세액공제 혜택은 없지만 조건 충족 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면 비적격 상품으로 구분한다. 미래에셋생명의 박창영 GA영업지원팀 선임매니저가 이 둘을 비교한 투자 전략을 미레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올려 소개한다.◇ 세제 적격 상품, 연말정산 시 최대 148만 5000원 환급대표적인 세제 적격 상품인 연금저축과 IRP 등은 납입금액의 일정 비율만큼 세금을 환급받는다. 연금저축은 최대 600만 원, IRP는 900만 원, 합산해서 총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연간 총급여액 5500만 원, 종합소득금액 4000만 원을 넘지 않으면 공제 한도 내에서 납입금액의 16.5%(지방세 포함), 초과하면 13.2%를 연말정산 때 돌려 받을 수 있다. 연 900만 원을 납입했으면 148만 5000원, 또는 118만 8000원을 돌려 받을 수 있다.다만, 만 55세 이후 납입기간이 5년이 경과한 계좌에서 연금 수령을 시작하면 세액공제 받은 금액을 재원으로 한 연금에 대해 연금소득세를 내야 한다. 55세 이상~70세 미만이며 5.5%, 70세 이상~80세 미만은 4.4%, 80세 이상은 3.3%의 세율이 적용된다.연간 수령액이 1200만 원을 초과하면 연간 수령액 전액에 16.5% 세율로 분리과세 또는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 중 하나를 선택해 과세된다. 박창영 선임매니저는 “연금저축이나 IRP를 중도해지할 경우 세액공제받은 금액과 운용수익의 16.5%를 기타소득세로 과세하므로 중도해지 여부는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제 비적격 상품, 운용수익 모두 비과세 자료=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대표적인 세제 비적격 상품은 연금보험이다. 펀드 등 투자상품으로 운용되는 변액 연금보험과 공시이율로 운용되는 일반 연금보험이 있다. 세제 적격 상품처럼 납입기간 동안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는 않지만, 납입금과 보험금 간의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다만, 이런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보험료를 월 150만 원 이내로 5년 이상 납입하고 계약을 10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 이럴 경우 보험차익에 대한 15.4%의 이자소득세를 면제받는다. 여기에 종신형 연금 형태로 수령(만 55세 이후부터 사망 시까지 수령)하는 조건이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하지만 계약자·피보험자·수익자가 동일해야 한다. 또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보험계약과 연금지급재원이 소멸하는 등 일정 요건이 충족돼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세제 적격상품과 마찬가지로 연금보험 역시 중도해지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중도해지 시점을 기준으로 총 납입 보험료와 해지환급금을 비교해, 환급금이 더 많으면 그 차익에 15.4%의 이자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박 선임 매니저는 “세제 적격과 세제 비적격 상품의 가장 큰 차이는 세제 혜택 및 과세 방식에 있다”면서 세액공제 등 세제 혜택과 비과세 혜택 중 어느 쪽이 더 큰지를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그는 “일반적으로 고정 급여 소득이 있으면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세제 적격 상품을, 세액공제로 얻는 이익이 적거나 금융소득이 높아 종합과세를 고민해야 하는 경우라면 비적격 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3-11-16 11:43 조진래 기자

[비바100] '미리내는 종소세' 많으면 나눠내고 힘들면 미루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올해 개인사업자 152만명은 이달 30일까지 종합소득세 중간정산을 해야 한다. 다만 상반기 사업실적이 부진해 중간정산액이 작년 30%에 미달하는 경우 오는 30일까지 추계신고를 할 수 있다.중간예납은 지난해 납세정보를 기반으로 납부해야할 세금을 미리 정산해 납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간예납을 하더라도 총 세금이 늘어나거나 줄어들지는 않는다.예컨대 도매업을 영위하는 A씨는 작년 11월 중간예납세액 200만원을 고지 받아 납부했고 올해 5월 2022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후 600만원을 납부했다. 이 경우 올해 11월 중간예납 고지세액은 작년 총 세액의 절반인 400만원이다.올해 납부한 중간예납세액은 내년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시(성실신고 확인 대상자는 2024년 6월) 기납부세액으로 공제된다.11월은 ‘종합소득세 중간예납세액 납부의 달’이다. 5월에 이미 종합소득세를 납부했는데, 11월에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청구서가 날아오면 당황스러울 수 있다. 이는 5월에 더해 세금을 추가로 납부하는 것이 아니라, 당해년도 상반기(1월 1일~6월 30일)에 번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는 것이다. 개인사업자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종합소득세 중간예납’에 대해 알아보자.◇종합소득세 중간예납은?(자료=하나은행)개인사업자는 매년 5월이 되면, 1년간 자신이 벌어들인 소득을 자진신고하고 ‘종합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이때, 소득이 많아질수록 세금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에 국세청에서는 납세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상반기 소득분에 대한 세금을 11월에 미리 내도록 하는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종합소득세 중간예납’은 전년도 소득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소득을 추정해 종합소득세를 11월에 미리 납부하도록 하는 제도다. 중간 예납한 세액은 내년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 기납부세액으로 공제받게 돼 납세자들은 세금을 한 번에 내야 하는 부담을 낮출 수 있고, 과세당국은 세금을 미리 확보해서 균형 있는 재정 수입을 마련할 수 있다.원칙적으로 종합소득이 있는 사업자는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납부 대상자에 해당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당해 신규로 사업을 개시했거나, 당해 6월30일 이전 휴업 또는 폐업자, 중간예납세액이 50만원 미만인 자 등은 중간예납 납부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이자소득, 배당소득, 근로소득, 연금소득 또는 기타소득만 등 원천징수 가능한 소득만 발생한 경우에도 중간예납 대상에서 제외된다.◇중간예납세액 납부 방법(자료=하나은행)국세청에서는 매년 11월 초가 되면 중간예납 대상자에게 고지서를 발부하고 있다. 고지서를 받았다면 반드시 11월 말까지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홈택스 홈페이지 또는 손택스 앱을 통해 납부하거나, 납부고지에서 기재된 가상계좌로 이체 또는 금융기관에 방문하여 납부하면 된다. 기한 내 납부하지 않을 경우 3%의 가산세를 부과되고, 지연된 일수에 대해 연 이자율 9.125%를 납부불성실가산세가 부과되니 늦지 않게 세금을 내야 한다.중간예납 고지세액 조회 방법은 홈택스 공인인증서 로그인 후 세금신고 메뉴에서 ‘중간예납 고지세액’을 조회하면 된다.◇중간예납세액 분납 대상(자료=하나은행)만일 중간예납세액이 1000만원을 초과한다면 2회에 걸쳐 분납할 수 있다. 분납가능액은 중간예납세액에 따라 다르다. 중간예납세액이 2000만원 이하라면 1000만원을 초과한 금액을, 2000만원이 넘는다면 세액의 50% 이하 금액을 다음해 1월 말까지 납부하면 된다.예를 들어 2023년도 중간예납세액이 3000만원이라면, 절반인 1500만원은 11월 말까지 납부하고, 나머지 1500만원은 다음해 1월말까지 납부하면 된다.분납할 세액을 제외한 금액을 낼 때도 납부 방법은 같다. 이때 금융기관에 직접 낸다면 분납할 세액을 제외한 금액을 자진 납부서에 기재하여 내거나, 이듬해 1월에 분납세액에 대한 납부고지서를 발급받아서 내면 된다.◇세금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법(자료=하나은행)중간예납세액은 납세고지서에 따라 내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중간예납세액이 전년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상반기 사업 실적이 좋지 않았다면 부담이 될 수 있다. 납세자 스스로 올해 기준으로 계산한 중간예납추계액을 신고 및 납부하거나, 납부기한을 연장해 세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중간예납추계액 신고 대상자는 당해 상반기 기준 중간예납추계액이 전년도 중간예납기준액의 30%에 미달하는 경우다. 이에 해당할 경우, 11월 말까지 홈택스 또는 손택스를 통해 전자신고를 하거나, 서면 신고서를 작성 및 제출하면 된다. 복식부기 의무자는 휴업 등으로 인해 소득이 발생하지 않아 중간예납고지서를 받지 않았더라도 반드시 반기 소득 결산을 한 뒤 중간예납추계액 신고 및 납부를 해야 한다.집중호우 등 재난, 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었거나, 경기 불황으로 인해 수출부진 등 사업상의 중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최대 9개월까지 납부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고용위기 지역 소재 중소기업 등이 연장을 재신청할 경우, 당초 연장한 기간을 포함해 최대 2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종합소득세 중간예납 제도를 활용하면 1년 치 세금을 한 번에 납부해야 한다는 부담을 분산시킬 수 있다. 하지만, 납부 기한을 놓친다면 오히려 무거운 가산세를 내게 될 수도 있으니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자라면 중간예납 제도를 숙지하여 세금 납부 누락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출처=하나은행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3-11-16 07:00 강은영 기자

[비바100] 내년 용띠해에 받을 '13월의 월급'… IRP 챙기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연말정산 시기를 앞두고 대표 절세금융상품 중 하나인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대한 금융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RP는 노후 보장을 위한 연금 상품으로, 올해부터는 세액공제 한도가 확대돼 납입 금액 중 연간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최대 148만5000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IRP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주요 시중은행, 신규·자동이체 고객 대상 경품 제공 이벤트(왼쪽부터)신한은행, 국민은행, 광주은행 IRP 이벤트. (자료=각 사)신한은행은 오는 12월15일까지 IRP 고객 대상으로 ‘연말, IRP로 세액공제 가득’ 퇴직연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중 IRP 계좌에 가입자부담금 100만원 이상 입금하거나 계약이전 입금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G그램 노트북(2명) △아이패드 프로(2명) △BBQ 황금 올리브 치킨 세트(10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1000명)을 제공한다.신한은행은 올해 5월 신한SOL뱅크에 퇴직연금 특화 서비스 ‘신한 연금케어’를 출시하고 퇴직연금에 특화된 목표기반 투자 엔진을 적용한 포트폴리오 상품 추천 및 전문적 사후관리를 통한 퇴직연금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KB국민은행은 오는 12월29일까지 IRP ‘절세끝판왕, KB IRP로 무빙’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KB퇴직연금 TDF상품 전체,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상품(초저위험제외)으로 퇴직연금을 신규, 계좌이체 또는 추가 입금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IRP를 신규 가입하거나 타 금융사 퇴직연금을 국민은행으로 계좌 이체 시 2000명, IRP를 기존에 보유한 고객이 추가 입금 시 1500명을 추첨해 CU 편의점 모바일 금액권을 제공한다.경품 추첨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148명에게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도 증정한다. 신규, 계좌 이체 고객은 최소 10만원 이상 금액으로 가입해야 하며, 추가 입금 고객은 50만원 이상 납입해야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다. 당첨된 경품은 내년 1월22일 지급될 예정이다.광주은행도 내년 2월 말까지 IRP 고객 대상으로 ‘절세(絶稅)닥터 IRP’ 이벤트를 진행한다. 절세에 대한 관심 증가와 연금계좌 세액공제 한도 확대 등으로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벤트를 만련했다.이벤트는 △IRP 신규(적립/퇴직) △추가 입금 및 연금계좌이체 △TDF(Target Date Fund) 판매·운용 등 세 가지 부문으로 진행된다. 이벤트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응모되며, 휴대폰 메시지 마케팅 동의유지 중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30명에게 배스킨라빈스 쿠폰과 신세계상품권,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한다.IRP 신규 이벤트는 이벤트 기간 중 개인형 IRP를 신규하고 5만원 이상을 입금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600명에게 배스킨라빈스 쿠폰(1만원권)을 제공한다. 추가 입금 및 연금계좌이체 이벤트는 기존에 보유한 개인형 IRP에 추가 입금하거나, 다른 금융회사 개인형 IRP를 광주은행 IRP로 계좌 이체 시 금액 구간에 따라 △100만원 이상의 경우 200명에게 신세계상품권(1만원권) △500만원 이상의 경우 60명에게 신세계상품권(2만원권) △1000만원 이상의 경우 30명에게 신세계상품권(3만원권)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TDF 상품 판매·운용 이벤트는 제휴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의 TDF 상품으로 입금 또는 자산 교체 시 금액 구간에 따라 △30만원 이상의 경우 100명에게 문화상품권(5000원권) △50만원 이상의 경우 30명에게 문화상품권(1만원권) △100만원 이상의 경우 10명에게 문화상품권(2만원권)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우리은행은 IRP 이용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신규 가입 및 자산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개선해 고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모바일 환경을 만들었다.IRP 가입 화면에서 고객 정보입력 항목 수와 화면 이동도 최소화했다. 스크롤 방식을 없애고 다음 항목으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을 적용해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텍스트 위주 설명 대신 이미지를 풍부하게 활용했으며, 항목 선택 시 터치하는 영역을 더욱 확장해 직관성을 개선했다. 편리한 수익률 관리를 위해 12월 중 보유상품 교체를 위한 화면 개선도 예정돼 있다. 프로세스 개선으로 IRP 비대면 가입 고객의 편의성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은행은 연말까지 비대면 IRP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0원한 절세미인! 우리IRP!’ 이벤트도 진행한다. 비대면으로 10만원 이상 신규 가입 시 선착순 1만명에게 세븐일레븐 편의점 모바일 1만원 상품권을 제공하며, 해당 고객이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등록하며 세븐일레븐 편의점 모바일 1만원 상품권을 추가로 제공한다.특히, 10만원 이상 가입 및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조건을 모두 충족한 전체 고객들 중 추가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500만원(3명) △여행상품권 300만원(10명) △신세계모바일상품권 10만원(80명)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6000명) 등 최대 6093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증권업계, 입금액 따라 추첨 통해 상품권 제공(왼쪽부터)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IRP 이벤트. (자료=각 사)증권사들도 IRP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신한투자증권 IRP 또는 연금저축계좌 보유 고객 대상으로 세 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신한투자증권 IRP 또는 연금저축 계좌에 자기부담금 입금 고객 대상으로 입금액에 따라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제공한다. 입금액이 △100만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5000원권(IRP/연금저축 각 300명) △300만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IRP/연금저축 각 300명) △600만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2만원권(IRP/연금저축 각 300명)을 제공한다. IRP계좌에 900만원 이상 입금할 경우 백화점 상품권 3만원권(300명)을 지급한다.퇴직급여(DB, DC, 퇴직금) 또는 타사에 보유하고 있는 연금 계좌를 신한투자증권 IRP 계좌 또는 연금저축 계좌로 이전 시, 이전 및 퇴직금 입금 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한다. 입금액이 △1000만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 △2000만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2만원권을 제공하며, 추가로 IRP 계좌에 3000만원 이상 입금 시 백화점 상품권 3만원권을 제공한다. 연금저축 계좌에 △3000만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3만원권 △5000만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 △1억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10만원권을 지급한다.신한투자증권은 당사 DC 또는 연금저축 계좌 보유 고객이 IRP 계좌 최초 개설 후 1만원 이상 입금 시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지급한다. 세 가지 이벤트는 중복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내년 1월 말까지 자산을 유지해야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IRP 및 DC 계좌의 경우 퇴직연금 특별이익 한도 제한으로 총 혜택 금액이 3만원까지 제공된다.삼성증권도 연말까지 디폴트옵션 가입 및 지정 고객을 대상으로 ‘디폴트옵션 이벤트 시즌4’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에 디폴트옵션 상품을 최초로 사전 지정 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지급한다. DC 계좌는 전원 쿠폰을 지급하며, IRP 계좌는 선착순 3000명에게 지급한다.DC·IRP 계좌 모두 등록 시 DC 지정 건에 대해 쿠폰을 지급하며, IRP 지정 건에 대해서는 선착순 3000명 한도로 중북 지급이 가능해 최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2잔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인터넷은행 토스뱅크와 제휴를 맺고 IRP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뱅크 고객은 앱 내 ‘목돈굴리기’ 메뉴에서 IRP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계좌 개설 후 납입 한도까지 설정하면 선착순 3000명에게 백화점상품권 1만원도 지급한다. 여기에 오는 12월29일까지 IRP 입금 및 이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업점 관리 계좌 고객이 IRP 계좌에 일정 금액 이상을 입금하면 경품을 지급한다. 100만원 이상 입금 시 커피 쿠폰, 300만원 이상은 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을 추첨을 통해 각각 1000명에게 제공한다. 600만원 이상, 900만원 이상 입금 고객은 추첨 없이 전원 백화점 상품권 2만원권, 3만원권을 각각 받을 수 있다. 다른 금융기관에서 운용 중인 퇴직연금을 IRP 계좌로 이전하거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만기전환금을 IRP 계좌로 입금해도 입금액에 따라 최대 3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3-11-15 07:00 강은영 기자

[비바100] 아이돌 굿즈 사려다 이자+지각비 수천% '눈물'

SNS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소액의 돈을 빌려주겠다는 ‘대리입금’ 광고가 유행하고 있다. 광고에 현혹되어 대리입금을 받을 경우, 높은 이자를 수고비로 지불하거나 협박, 개인정보 유출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하나은행)br◇ 청소년 울리는 대리입금(사진=하나은행)대리입금이란 의뢰자를 대신해서 돈을 지불해 주고, 그에 대한 대가로 원금에 이자를 더해 받는 고금리 불법 사채다.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가고 있는데, 피해 대상이 성인을 넘어 청소년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리입금 광고가 2020년 2576건, 2021년에는 2862건, 2022년 3819건으로 연평균 21.8% 수준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소비자 피해 경보’를 발령하고, 보호체계 구축에 나섰다.주로 병원비, 게임 아이템비, 굿즈 구매비, 생활비 등 급하게 소액의 돈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대리입금을 이용하고 있다. 불법 대부업자가 올린 광고를 보고 의뢰를 하거나, 청소년이 SNS에 직접 대리입금을 구하는 광고를 올리는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된다. 대출 기간은 보통 7일 이내로 짧고 대출 금액은 10만원 내외로 소액이지만, 대출 이자는 ‘수고비’라는 명목하에 원금의 20~50% 수준으로 높다. 대부업자들은 또래 간의 가벼운 금전 거래인 것처럼 보여지도록 이자, 연체료와 같이 어려운 용어 대신 ‘수고비’, ‘지각비’ 등 친숙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단기간에 적은 돈을 쉽게 마련할 수 있다 보니 청소년들이 현혹되기 쉽다. 특히 소액이다 보니 이자율의 영향을 체감하기 어려워 청소년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대리입금의 위험성(사진=하나은행)대리입금은 연 단위로 이자율을 환산하면 100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이다. 실제 SNS 대리입금 광고를 통해 580여명의 청소년에게 1억 7000만원을 빌려주고 연 5475%의 이자를 받은 사례가 있었다.심지어 기간 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금전 요구, 협박, 개인정보 노출 등 2차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대부업자들이 지각비(연체료)로 시간당 1000원~1만원 정도의 비용을 추가로 요구하기도 하고, 전화번호, 사진, 학교 등 신상 정보를 SNS에 공개하겠다고 욕설 또는 협박을 하기도 한다. 또한 신분 확인을 목적으로 가족, 친구의 연락처를 요구하고, 해당 연락처로 연락하겠다며 욕설과 협박을 하는 등의 불법추심 피해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일례로 아이돌 기획 상품(굿즈)을 사기 위해 SNS에서 불법 대부업자와 접촉해 8만원을 빌린 뒤 욕설, 협박에 시달리다 10일 후에 연 2737%에 달하는 이자와 연체료를 합친 14만원을 지불한 사건도 있었다.◇ 대리입금 규제의 어려움(사진=하나은행)민법상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미성년자가 진행한 대리입금 계약은 본인 또는 법정대리인이 취소할 수 있다. 또한, 개인정보를 가지고 협박을 하거나 폭행을 가하는 등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는 모두 불법이다. 하지만 비대면 채널을 활용하는 등 대리입금 홍보가 은밀하고 교묘해진 만큼 원천적인 차단은 어려운 실정이다.특히 법망을 회피하거나 현행법상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니 대리입금 광고 규제가 어렵다. 예를 들어, 이자제한법 상 대출금액이 10만원 미만의 소액일 경우, 법정 최고이자율 20%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고금리 이자에 대해 처벌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점을 노려 9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는 등 불법 대출이 아닌 것처럼 대리입금을 광고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10만원 미만의 거래라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미등록 대부업자’로 분류돼 대부업법에 위배된다. 하지만 지속적인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처벌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따라서 대리입금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청소년들이 경제, 금융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대리입금 사기에 쉽게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 기획재정부에서 2022년 초, 중, 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이해력을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는 60점으로, 학생들의 경제, 금융 지식이 대체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 고등학생은 평균 60점에도 미치지 못하며 실생활 관련 금융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에서는 피해를 막기 위해 온라인 가정통신문 등을 활용하여 불법 사금융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최신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 콘텐츠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대리입금 대처 요령(사진=하나은행)금융감독원과 경찰청 등 관련 기관에서는 불법 대리입금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만약 대리입금 피해가 의심되거나 당했다면 즉시 주위에 알리거나 전문가에게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먼저 학교전담경찰관, 선생님, 부모님에게 도움 요청하는 방식이 있고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신고 (홈페이지 또는 1332 → 3번)해도 된다. 이와함께 경찰에 신고하는 등 신속하고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출처=하나은행 블로그정리=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1-09 07:00 공인호 기자

[종합] 한국 ‘美환율관찰대상국’ 제외는 일시적?…외환당국 “정책 투명성이 중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미국 재무부가 환율관찰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 환율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된 배경이라 지정 제외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8일 외환당국(기획재정부·한국은행)은 추후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나면 환율관찰대상국에 재지정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단순히 환율관찰대상국 지정 여부 보다는 외환정책의 투명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미 재무부가 현지시간 7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은 환율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지난 2016년 2월 미국 교역촉진법이 발효된 후 13회 연속 환율관찰대상국에 지정돼 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지정이 제외됐다.미 교역촉진법상 3개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심층분석 대상국에 지정되며, 3가지 요건 중 2가지에 해당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3개 요건은 △대미무역(상품+서비스) 흑자가 150억 달러 이상 △경상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 △달러 순매수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이상이며, 12개월 중 8개월 이상 개입한 경우 등이다.한국은 올해 2회 연속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GDP 대비 0.5%를 기록했고, 외환시장 개입 정도도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대미 상품 및 서비스 흑자가 38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3개 요건 중 1개 요건에만 해당됐다. 이에 따라 스위스와 함께 관찰대상국에서 빠졌다.2개 요건에 해당되는 관찰대상국 명단에는 중국, 독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6개국이 올랐다. 3개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심층분석 대상국은 없었다.한국이 환율조작국 지정에서 제외된 데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이 결정적인 배경이 됐고, 이에 따라 일시적인 지정 해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으로 관찰대상국에 재지정되는 경우 시장에 어떤 반응이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한은 관계자는 “추후 관찰대상국에 재지정될 경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재지정된다면 경상수지가 늘어난 것이므로 그 자체로 부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도 “관찰대상국에 지정된 것이 미국에서 우리 대외부문이나 외환정책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바라본 결과와 연결되는지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당국은 한국의 경우 외환정책 투명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외환정책 프로세스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계속해서 관찰대상국으로 남아있다”며 “이와 달리 한국은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는 점 등 외환정책의 투명성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미 환율관찰대상국 제외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기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7원 오른 1310.6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 보다 3.5원 내린 1304.4원에 개장해 중국 위안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장중 한때 1290원선까지 하락했으나 역내 결제 수요의 저가 매수 유입 등으로 오후 들어 반등, 마감 전 1310원선을 회복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11-08 17:10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