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비바100] 한파 막고 알아서 공기청정… 창호야, 우리집 부탁해

대표적인 건축자재 중 하나인 창호는 창과 문을 합쳐 이르는 말이다.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면서도 단열, 방음, 환기, 조망 등 다방면의 역할을 수행하는 건축물의 중요한 요소다.최근 국내 건자재 기업들이 ‘시스템 창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시스템 창호는 창틀과 창 사이 틈으로 인해 열손실이 발생하는 일반 창호와 달리 특수 프로파일(창틀)을 사용해 단열성, 차음성, 기밀성 등을 개선한 제품이다. 일반 창호 대비 높은 가격대로 인해 과거에는 주로 상업시설에 시공됐지만 최근에는 고층 아파트, 주상복합 등에도 많이 시공되는 추세다.내년부터는 정부가 30가구 이상 민간 분양 및 임대 주택에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을 의무화하면서,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창호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수립한 ‘녹색건출물 기본계획’ 정책에 따라 지난 2020년 신축 공공 건축물의 ZEB 인증 취득이 의무화된 이후, 그 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ZEB는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건축물을 말한다.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된다.이에 건자재 업계도 에너지 효율은 물론 조망권, 디자인까지 확보한 프리미엄 시스템 창호를 속속 내놓고 있다. ◇ 미국식·독일식 구분… ‘프리미엄’이 대세 시스템 창호가 일반 창호보다 단열기능이 우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창틀과 창짝이 일체형으로 제작돼 틈이 최소화되기 때문이다. 시스템 창호는 작동(개폐) 방식에 따라 미국식 창호와 독일식(유럽형) 창호로 나뉜다.미국식 시스템 창호는 주로 복층유리가 적용되며 흔히 볼 수 있는 슬라이딩 방식의 미닫이 창, 여닫이창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시공이 간편하다. 반면 독일식 시스템 창호는 P/S(Parallel Sliding: 수평밀착형 슬라이딩), L/S(Lift Sliding: 리프트 앤 슬라이딩), T/T(Tilt Turn: 틸트 앤 턴), T/S(Tilt and Slide: 틸트 앤 슬라이드) 등 다양한 개폐방식이 특징이다. 유리는 복층유리에서 4중유리까지 적용되며 기밀성과 단열성이 우수한 대신 다소 무겁고 비싸다.KCC의 하이엔드 브랜드 '클렌체'.(사진제공=KCC)대표적으로 KCC는 독일식 창호이자 하이엔드 제품인 ‘클렌체’를 앞세워 재건축·재개발 등 고급 신축 단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클렌체는 알루미늄과 폴리염화비닐(PVC) 소재의 장점인 단열성과 고급스러움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창호다. KCC가 최근 선보인 클렌체 M700은 항공기 출입문의 개폐방식과 동일한 P/S(수평밀착형 슬라이딩) 시스템이다. 국내 최초 4중 유리 단창, 4면 수평밀착구조를 적용한 고성능 창호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CC 관계자는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프리미엄 창호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LX하우시스의 프리미엄 제품 'E9-ALS200'.(사진제공=LX하우시스)또 다른 건자재업체인 LX하우시스가 최근 내놓은 프리미엄 시스템 창호 브랜드는 ‘유로시스템9’이다. 유로시스템9은 단열성과 위생성을 높인 리프트 슬라이딩(L/S) 개폐 방식의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다. 회사 측에 따르면 창 프레임 내부에 폴리우레탄 소재 복합재와 단열폼이 적용된 단열 구간을 대폭 확장해 성능을 강화했다.LX하우시스는 앞으로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창호는 재료에 따라서도 PVC, 알루미늄 창호 등으로 나뉘는데 알루미늄 창호는 물성상 열전도율이 높아 단열성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이에 LX하우시스는 지난 3월 벨기에 알루미늄 창호업체 레이너스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최근 국내 고급 주택단지와 리조트·호텔, 공동주택 재건축·리모델링 단지에서 고급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양사는 △알루미늄 프레임 두께를 최소화한 초슬림 시스템 창호 △단열성 저하 문제를 극복한 고단열 시스템창호 △바람·태풍에 강한 고풍압 시스템창호를 함께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이건창호의 패시브 시리즈 중 'EWS 95 TT PLUS'.(사진제공=이건창호)이건창호 역시 프리미엄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건창호의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중 대표 제품인 ‘패시브 시리즈’는 하이브리드 단열프레임 설계를 통해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기존 알루미늄 시스템 단창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단열성능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이건창호는 폭염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창호 제품의 냉방효율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이 회사의 창호는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비롯, 삼성동 아이파크, 목동 하이페리온 등 다양한 국내 고급주택에 이미 다수 시공돼 있다. 이건창호는 하이엔드 주택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 시장을 선도하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의 점유율도 꾸준히 높이겠다는 계획이다.금호석유화학 휴그린의 ‘자동환기창 Pro’.(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휴그린)이 밖에도 금호석유화학 건축자재 브랜드 휴그린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창호를 시장에 선보였다. 휴그린의 ‘자동환기창 Pro(프로)’는 창문을 열지 않아도 자동으로 환기를 시켜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시스템 창호다. AI 스마트 센서를 장착한 이 제품은 실내 공기 오염도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공기를 정화하며, 고성능 3중 안심 필터 시스템을 통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공기를 걸러준다. 에너지 세이빙 시스템, 다양한 사용모드, 간편 유지·관리 시스템도 갖췄다. 휴그린에 따르면 자동환기창 프로의 소비전력은 20W(풍속 2단계 기준)로, 형광등 1개(60W)보다 소비 전력이 적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환기창 프로는 가로형 슬림 디자인으로 실내 인테리어와 외부 조망을 해치지 않고 시각적인 개방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2-11 07:00 도수화 기자

KCC 세라믹 소재·선박도료, ‘세계일류상품’ 선정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KCC 세라믹 소재와 선박도료.(사진제공=KCC)KCC는 선박용 방청도료와 방오도료, 진공차단기용 세라믹 제품이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세계일류상품은 국내 수출산업을 주도할 대표 상품을 육성하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부여하는 공식 인증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점유율 5% 이상, 시장 규모 연간 5000만달러 이상 또는 수출 규모 연간 500만달러 등을 충족하는 제품에 한해 선정한다.KCC에 따르면 진공차단기용 세라믹 소재(VI)와 선박용 방청도료는 15년 연속, 선박용 방오도료는 13년 연속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진공차단기용 세라믹은 전류의 정상부하 개폐 및 전류사고가 발생했을 때 회로를 분리하는 진공 차단기에 사용되는 세라믹 소재다. KCC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유수의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선박용 에폭시 방청 도료는 내염수성과 내마모성이 우수한 제품이다. 극심한 해양 부식 환경 속에서 선박의 해수 탱크, 파이프 등 철 구조물을 보호해 녹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방오도료는 장기간 운항하는 선박의 선체에 붙어 서식하는 해중 생물체로부터 선박을 보호하고 운항 효율을 증가시켜 연료를 절감하는 제품이다. KCC의 선박용 방청·방오도료는 이미 다양한 국가들의 선박에도 적용됐다.KCC 관계자는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충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2-06 14:18 도수화 기자

KCC, 유니버설디자인으로 한국색채대상 '블루상’ 수상

한국색채대상에서 블루상을 수상한 (왼쪽부터)KCC 컬러디자인센터 정성윤 팀장, 황상윤 프로와 한국색채학회 유은미 회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KCC)KCC는 한국색채학회가 주최하는 ‘제21회 한국색채대상’에서 색채기술에 해당하는 ‘블루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KCC는 지하주차장에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지하주차장 환경색채디자인’으로 이 상을 받았다. 최근 주차장 트렌드에 발맞춰 심플하고 눈에 잘 들어오는 컬러 그래픽과 사인(Sign)을 중심으로 가독성 있는 컬러 체계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지하주차장 환경색채디자인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색각능력을 모두 고려한 색채디자인으로, 고령자를 비롯한 적색맹이나 녹색맹을 가진 색약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특히 비상·안전 사인, 출입구간, 보행로 등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간은 배색·명도·채도 차이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맹희재 KCC 컬러디자인센터 상무는 “일반인은 물론 색약자와 고령자를 배려하고 심미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이 사회 시설 전반에 확대 적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30 16:00 도수화 기자

LX하우시스, 태양광모듈 일체화한 ‘솔라시스템 루버’ 공개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 LX하우시스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이 ‘솔라시스템 루버’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제공=LX하우시스)LX하우시스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에 참가해 ‘솔라시스템 루버’를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솔라시스템 루버는 공동주택 에어컨 실외기실 루버에 태양광모듈이 일체화된 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 제품이다.BIPV 제품들에 요구되는 전기·구조·안전 성능 등 KS(KSC8577) 규격 21가지 항목을 모두 만족한다. 특히 다른 BIPV 제품들처럼 공통 계통 연결이 아닌 세대별 계통 연결과 개별 인버터를 사용해 보다 안전한 시스템 전압을 형성한다. 이상 발생 시 급속 차단 기능까지 추가해 전기적 화재 안전성을 높였다.또 솔라시스템 루버는 공간 확보 및 시공·유지관리 편의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옥상, 외벽 등 건물 외부에 별도 공간을 확보해 태양광모듈을 설치하는 방식이 아닌 기존 알루미늄 소재의 루버를 태양광모듈 루버로 바꾸면 된다. 제품구조가 커넥터 연결 방식으로 돼 있어 실내에서 루버의 개별 블레이드(날개)를 끼우면 된다.LX하우시스는 이 같은 태양광모듈의 블레이드 형태 탈부착 매커니즘 기술로 현재까지 총 4건의 관련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LX하우시스 관계자는 “향후 솔라시스템 루버의 공급을 계속 늘려가며 서울시의 제로에너지건물 의무화 및 탄소중립 계획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는 국가적인 2050 탄소중립 전략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과 건축물 탄소저감 관련 기술 등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28 11:21 도수화 기자

효성티앤씨, 65개 섬유브랜드 '크레오라·리젠'으로 통합

새로 개편된 ‘리젠 블루’ 로고.(사진제공=효성티앤씨)효성티앤씨가 기존 65개였던 섬유 브랜드를 고기능성 섬유 브랜드인 ‘크레오라(CREORA)’와 친환경 섬유 브랜드 ‘리젠(regen)’ 등 2개로 통합, 개편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기존 글로벌 1위 스판덱스 브랜드였던 크레오라는 폴리에스터 섬유와 나일론 섬유 등 기능성 섬유 브랜드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스판덱스 사업에서 빠른 속도로 추격해오는 글로벌 경쟁사와의 격차를 다시 벌리고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국내 대표 리싸이클 섬유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리젠은 앞으로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 폴리에스터 섬유 △페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리젠 나일론 섬유 △스판덱스 리싸이클 섬유 △옥수수 등으로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섬유 등을 포함한 통합 친환경 섬유 브랜드로 사용된다.효성티앤씨는 브랜드 개편에 맞춰 섬유 브랜드 홈페이지도 리뉴얼 오픈했다.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는 “이번 브랜드 개편을 통해 고기능화, 친환경화되는 섬유산업의 패러다임을 리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28 10:53 도수화 기자

KCC, '2023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 웹진부문 수상

KCC 웹진 담당자가 2023 커뮤니케이션대상 최우수기획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제공=KCC)KCC는 ‘2023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 시상식’에서 전자사보(웹진) 부문 최우수기획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은 한국사보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언론진흥재단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KCC는 MZ 세대의 트렌드에 부합하고, 고유의 기업문화가 잘 녹아있으면서도 대외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2021년부터 전자사보(웹진)와 인쇄사보를 병행 발간한 KCC는 지난해부터 전면 디지털화했다. KCC 웹진은 계열사인 KCC글라스, KCC건설, KCC실리콘 등의 제품 및 사업분야와 관련된 내용까지 다루고 있다. 웹진 발행 이후 누적 조회수는 33만회, 방문자수는 4만명을 돌파했다.KCC 웹진은 텍스트와 사진 위주의 콘텐츠 형식을 벗어나 동영상 콘텐츠를 확대했다. 특히 유튜브 채널인 KCC TV, 인스타그램, 블로그, 페이스북 등 주요 SNS 채널들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냈다.KCC는 내년에 웹진 콘텐츠와 디자인을 개편해 SNS 채널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동영상 콘텐츠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웹진에서 웹캐스트, 즉 웹방송국 형태로 발전시켜 사내 방송으로서의 미디어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디지털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정민구 KCC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의 컨텐츠를 제공해 유연하고 즐거운 KCC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27 09:42 도수화 기자

'건자재 대표' KCC, 이차전지 등 첨단소재 영토 넓힌다

KCC 정몽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 7월 열린 안성 EMC 공장 준공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KCC)건자재 대표 기업 KCC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첨단소재사업을 키우며 응용소재화학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및 친환경차(xEV) 시장에 대응해 관련 소재·부품의 생산을 늘리면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신차 중 14%가 전기차일 정도여서 이 전망은 빗나가기 어려울 전망이다.전기차의 부품인 인버터, 온보드차저, 컨버터 등은 전력반도체(전력을 제어하는 반도체)로 구성된다. 전력반도체는 크게 디스크리트와 파워 모듈이라는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그중 파워 모듈은 전기차 배터리의 고효율 전력 변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부품이다.KCC는 파워모듈용 세라믹 기판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기판은 반도체칩의 효율을 높이고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KCC 관계자는 “파워모듈용 세라믹 기판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반도체의 고성능화에 따라 기존의 DCB 방식에서 고내열, 고방열을 위한 ‘접합방식’인 AMB 방식으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코리아가 발표한 보고서 역시 전력반도체 파워모듈에 사용되는 AMB 기판의 글로벌 시장규모가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AMB 전체 시장의 70%는 전기차가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로저스, 페로텍 등 글로벌 AMB 기판 주요 생산 업체들은 AMB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KCC의 파워모듈용 세라믹 기판 판매실적 또한 2년째 증가세다. 올해 7월 누계 기준 KCC의 세라믹 기판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도 연간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바 있다. KCC는 내년에도 세라믹 기판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최근 전주공장과 베트남 공장을 증설했으며, 추가 증설에도 나설 계획이다.이와 함께 KCC는 파워모듈의 봉지재 역할을 하는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봉지재란 반도체 칩과 회로 등을 외부의 열, 수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소재다. KCC가 만드는 파워모듈용 실리콘 겔은 우수한 열 안정성을 바탕으로 공정시간을 단축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또다른 파워모듈용 봉지재인 EMC(에폭시 몰딩 컴파운드)는 최근 전기차 급증으로 전력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덩달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KCC는 기존 전주2공장 EMC 생산라인(연 8000톤)에 더해 지난 7월 안성공장에 연간 2400여톤의 EMC 생산라인을 신설했다. 이로써 연간 1만톤 이상의 EMC 생산능력(캐파)을 확보했다. 앞서 KCC는 1987년 국내 최초로 EMC를 개발하고 1990년대에 이미 전주에 EMC 공장을 설립하며 사업 다각화를 이뤘다. 20년 이상 영위해온 도료(페인트) 사업에서 주원료로 사용하던 에폭시 수지를 EMC에 그대로 적용, 원재료 수급과 기술력 면에서 업계의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다.KCC는 주력 사업인 도료부문에서도 배터리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놨다. 지난 7월 이 회사가 개발한 방열 분체도료는 전자기기의 내부 열을 외부로 방출해 온도 상승을 막고 장비의 수명을 연장해주는 제품이다.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전제품, 노트북 등 열이 발생하는 기기에 활용할 수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KCC는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 첨단소재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유무기 소재 융복합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27 06:00 도수화 기자

홈씨씨 인테리어, 나무 본연의 느낌 살린 '숲 강마루' 2종 출시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의 ‘숲 강마루 텍스쳐’.(타우니 브라운)(사진제공=KCC글라스)KCC글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신제품 ‘숲 강마루 텍스쳐’와 ‘숲 강마루 텍스쳐 와이드’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두 제품은 나무 본연의 고유한 느낌을 살린 디자인과 난방 효율이 높은 강마루의 장점을 결합한 프리미엄 마루 제품군이다.특히 리얼 엠보 기법으로 실제 나뭇결과 같은 사실적인 질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숲 강마루 텍스쳐는 4종, 숲 강마루 텍스쳐 와이드는 8종의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오가닉부터 모던한 무드까지 다양한 느낌의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이외에도 길고 넓은 대형 규격으로 시공 시 공간 확장감을 더했다. 숲 강마루 텍스쳐 와이드는 폭 165mm, 길이 1205mm의 규격으로 홈씨씨 인테리어 마루 제품 중 최대 크기다.1등급 내수합판도 사용해 온도나 습도에 의한 변형과 뒤틀림을 최소화했다. 또 HPL 공법으로 고강도 표면 코팅 처리를 해 내마모성과 내오염성을 높였다.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등급인 SE0(Super E0) 등급의 자재 사용과 환경부 공인 환경마크(환경표지인증) 취득으로 친환경성을 확보했다.KCC글라스 관계자는 “숲 강마루 텍스쳐와 숲 강마루 텍스쳐 와이드는 원목마루와 비교해 손상이나 습기에 강한 강마루의 장점을 살렸다”며 “원목 고유의 느낌을 더욱 사실적으로 구현해 낸 제품”이라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20 11:23 도수화 기자

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전시회서 아라미드 섬유 홍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밀리폴 파리 2023’에 참가한 효성첨단소재 전시 부스.(사진제공=효성첨단소재)효성첨단소재는 오는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 2023’ 전시회에 참가해 자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를 소개한다고 15일 밝혔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리는 국제적인 국토 안보 및 안전산업 분야 전시회다. 지난 2021년 개최 당시 800여개의 업체가 전시에 참여하고, 138개국에서 2만2000여명이 방문했다.효성첨단소재는 이번 전시회에서 유럽, 미주, 중동 등 주요 고객들에 자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를 홍보하고 우수한 방탄, 방검 솔루션을 제시해 아라미드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면서도 500도의 고온을 견디는 슈퍼 섬유다. 방탄복, 방탄헬멧, 광케이블 보강재, 타이어보강재, 소방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업계에서는 아라미드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09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알켁스의 상업화에 성공했다”며 “현재는 연 3700톤 규모의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15 16:09 도수화 기자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 시상식 성료

‘제35회 2023 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 수상자들과 관계자들이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KCC글라스)KCC글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인 홈씨씨 인테리어는 지난 1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홀에서 ‘제35회 2023 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은 신인 디자이너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국내 대표 실내건축 디자인 행사 중 하나다. 홈씨씨 인테리어는 실내건축 디자인의 저변 확대와 인재 발굴을 위해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와 함께 2010년부터 공모전을 공동 주최하고 있다.이번 공모전에는 총 299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두 차례에 걸친 심사 과정을 거쳐 △대상(1점) △최우수상(2점) △우수상(5점) △장려상(20점) △특선(31점) △입선(39점) 등 98개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대상은 작품명 ‘허위 정보 소각장’을 출품한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의 장대원, 안희영, 김주희 학생팀이 받았다. 대상 수상자에는 상장 및 상금 600만원, 최우수상 수상자에는 상장 및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으며 나머지 수상작에도 상금이 주어졌다.KCC글라스 관계자는 “홈씨씨 인테리어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실내건축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공간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15 15:44 도수화 기자

KCC, '유니버설디자인 국제세미나'서 강연·전시 진행

‘2023 유니버설디자인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왼쪽부터)연세대학교 오병근 교수, KCC 정성윤팀장, 황상윤 프로.(사진제공=KCC)KCC는 ‘2023 유니버설디자인 국제 세미나 및 전시’에 참가해 강연과 전시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유니버설디자인 국제 세미나 및 전시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생중계됐으며 미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 강사들의 강연과 질의응답이 이뤄졌다.KCC는 다양한 색각을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는 이용자 관점의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주제로 강연했다. KCC 컬러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환경색채디자인 우수 사례와 건설사·지자체와 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성별·연령·국적·문화적 배경·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디자인을 의미한다.이와 함께 KCC는 컬러유니버설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관련 전시에도 참여했다. KCC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 ‘서채와 색채의 유니버설디자인’ 파트에 ‘안전배색 가이드’를 전시했다. 안전배색 가이드는 KCC가 최근 3년 내 준공한 공동주택 주차장 안전사인 배색 현황을 분석한 것이다.정성윤 KCC 컬러디자인센터 팀장은 “KCC는 컬러유니버설디자인 연구 모델을 더욱 많은 건축 환경 프로젝트에 적용해 사람들이 배려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13 11:16 도수화 기자

KCC, 바닥포장 자재 전용 바인더 2종 출시…"내구성·탄성 높여"

KCC코르크바인더가 적용된 어린이 놀이터.(사진제공=KCC)KCC는 바닥포장 자재 전용 폴리우레탄 바인더인 ‘KCC코르크바인더’와 ‘숲으로 투수(透水)바인더’ 2종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바인더는 바닥재용 자재들을 결합하는 접착제를 말한다.이번에 출시한 KCC코르크바인더는 휘발성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폴리우레탄 제품으로, 화재 위험이 낮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특징이 있다. 환경표지인증서를 보유하고 있어 실내외 다중이용시설이나 아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곳에도 적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숲으로 투수바인더’는 내구성 및 탄성이 우수한 도로포장재용 바인더다. 도로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고 주행 성능을 향상한다.숲으로 투수바인더를 활용해 시공한 투수콘크리트 바닥재는 물을 효과적으로 배수시켜 도시 물순환 장애를 해소할 수 있다고 KCC는 설명했다.김광주 KCC 팀장은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들은 최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바닥포장 자재에 적용되는 제품”이라며 “물순환이 어려운 불투수 지역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도시홍수, 열섬현상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09 14:41 도수화 기자

KCC, 말레이시아 파트너사 초청 워크샵…동남아 공략 본격화

KCC 말레이시아 법인 주요 파트너사 대표와 관계자들이 만찬 및 워크샵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제공=KCC)KCC는 최근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KCM)의 주요 파트너 27개사 70여명을 한국 본사로 초청해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워크샵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워크샵은 KCC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동남아 현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참석자들은 KCC 울산공장 생산현장과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해 선박 건조 현장과 KCC 선박도료 현황에 대해 살펴본 뒤 본사 경영진 및 사업부 관계자와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경쟁력이 가장 치열한 도료 시장으로 꼽힌다. KCC 현지법인 KCM은 말레이시아 주요 거점에 광고를 게재하며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이번 행사에 참석한 Thous Chantrear 대표는 “울산공장의 인캔시스템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페인트뿐 아니라 다양한 KCC 제품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도입할 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도료사업을 총괄하는 백창기 KCC 전무는 “KCC가 이룬 한국의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동남아 파트너사와 공유함으로써 KCC와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 그리고 동남아 파트너사들까지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06 10:57 도수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