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경영

[집중분석] 심상찮은 기업 수익성 악화…작년 4분기 ‘新보릿고개’ 변곡점 우려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하이닉스·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 상승곡선을 그었으나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하향세로 돌아섰다.(사진=연합)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하이닉스·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4분기 들어 하향세로 돌아섰다. 더욱이 올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단축에다 △반도체 성장세 둔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및 환률 변동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악재가 예고돼 있어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31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실적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 국내 주요 기업의 작년 4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27%나 하락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현대차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0% 뒷걸음질을 친 것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등 3사는 평균 46.3%의 고성장을 기록한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 여파로 영업이익률마저 16.34%로 떨어져 이들 기업의 수익성 저하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9조2650억원, 영업이익은 10조80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69%, 10.18% 감소한 수준이며 영업이익률도 18.2%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도 영업이익이 5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급감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와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79.5%씩 감소했다.그 원인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 △기타부문의 수익성 악화 △투자비용 증가 등이 원가율 상승을 부추기면서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의 부진으로 이어져 수익성을 갉아먹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전까지 곳간을 채워주던 반도체 사업은 대외 불확실성 확산과 메모리 수요 감소로 매출액 18조7500원, 영업이익 7조7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축소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이 같은 기조는 지난해 3분기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증가율은 3.5%로 전분기(4.8%)보다 내려갔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매출액증가율은 2.5%, 영업이익률은 5.0%로 떨어진다. 더욱이 부채비율은 90.9%로 올라가면서 재무건전성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이영면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등의 보호무역과 환율 리스크가 누적된 것이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의 부진으로 이어져 경영상의 수익지표를 악화시켰다”며 “올해에는 최저임금 등까지 본격적으로 기업의 비용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는 만큼 보수적 경영 기조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수익성 등 전반적인 경영지표가 올해보다 나빠질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31 16:29 박종준 기자

포스코, 기업시민봉사상 신설해 사회공헌 6개 단체 포상

포스코 최정우 회장(가운데)이 3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기업시민봉사상 첫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준 포스코 리더(해외법인 포스코-멕시코 POSAMI 봉사단 대리 수상), 하달상 기쁨의 복지재단 사무처장, 이광용 유니테크 대표이사,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장진성 엔투비 리더, 정종태 포스코 과장 (광양제철소 반딧불전기재능봉사단), 김응래 포스코 과장 (사진제공=포항제철소 클린오션봉사단)포스코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실천의 일환으로 ‘기업시민봉사상’을 신설했다고 31일 발표했다.포스코는 사내와 그룹사, 협력사, 외부 사회공헌 단체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기여도, 임직원 자발적 참여, 재능봉사 활성화 및 1%나눔 참여 정도 등을 평가해 ‘기업시민봉사상’ 수상자를 매년 선발한다고 전했다. 포스코가 사회공헌 분야에서 외부 단체를 포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업시민봉사상 첫 시상식에는 포항시 사회복지법인 ‘기쁨의 복지재단’을 비롯해 포항제철소 클린오션봉사단, 광양제철소 반딧불전기재능봉사단, 그룹사 엔투비 봉사단, 해외법인 포스코-멕시코의 POSAMI 봉사단, 협력사 유니테크 봉사단 등 총 6개 단체가 표창과 상금 총 3500만원을 받았다.기쁨의 복지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포항제철소의 지역 사회공헌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 재단은 지난해 포항지역 아동·청소년 돌봄과 다문화가정의 일자리 제공에 기여하고 가정폭력 피해자 및 독거노인 지원 등에 적극 나선 공로를 인정받아 포스코 사회공헌 분야 외부단체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더불어 포스코는 이날 그룹 운영회의를 통해 기업시민의 개념과 추진 계획 등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포스코는 운영회의에서 포스코 기업시민 활동을 기업이 사회 이슈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활동으로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 수행과 의사결정 등 그룹의 모든 경영활동이 기업시민 관점에서 이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포스코는 빠른 시간 내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기업시민 관련 교육 컨텐츠를 개발해 운영하고, 직원들의 활동방향에 대한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1%나눔재단은 기부자와 함께하는 활동과 임직원들이 공감하는 사업중심으로 개편하고,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은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재능봉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포스코는 국가적 이슈로 다뤄지고 있는 저출산, 청년 취·창업 문제 해결 등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추가 개발해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

2019-01-31 14:19 남소라 기자

"주요 대기업 협력사 거래대금 조기지급 규모 5조5000억원"

주요 대기업의 명절 전 거래대금 조기지급 현황 및 상생활동(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제공)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설을 맞아 협력업체들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자체적인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3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삼성, 현대차, LG 등 15개 주요 대기업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조기지급한 납품대금 규모는 5조5000억원에 달한다.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협력사 물품대금을 월 4회, 다른 계열사들은 월 3~4회 현금으로 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설을 앞두고 물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납품대금 조기지급 외에도 상생펀드, 물대지원펀드 등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파트너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자매결연 마을 등의 지역 특산품과 전통 먹거리를 판매하는 설맞이 직거래장터도 운영한다.현대차그룹은 거래대금 조기지급 외에도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 전 약 128억원에 달하는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다. 지난 10일부터 오는 31일까지는 현대차그룹 16개 계열사 임직원들이 소외이웃과 사회복지단체를 방문해 명절음식과 생필품, 온누리상품권 등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친다.LG그룹은 거래대금 조기지급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1차 협력사에 안내문을 보내 2·3차 협력사 납품대금이 설 이전에 지급되도록 권장했다.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명절 전에 조기지급하거나 낮은 금융비용으로 현금 결제할 수 있는 상생결제시스템 활용도가 높은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상생협력펀드 대출 등 금융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또 노인, 다문화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의 소외 이웃들이 따뜻한 설을 보낼 수 있도록 생활용품 지원, 명절음식 나눔 등의 상생활동도 진행하고 있다.배명한 협력센터장은 “명절 전 거래대금 조기지급은 임금,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업체의 자금운용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이라며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협력사를 위한 납품대금 조기지급뿐 아니라 지역경제와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2019-01-31 11:00 정길준 기자

'삼성家 장녀' 이인희 한솔 고문 빈소에 이재용 등 범삼성가·재계 조문 행렬

‘삼성가(家) 장녀’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모습.(사진=이철준 기자)지난 30일 90세 일기로 별세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범삼성가(家)와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31일 오전 9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고인은 이 부회장의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로, 두 사람은 고모와 조카 사이다.이 부회장은 전날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의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이명희 신세계 회장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빈소를 찾았다. 앞서 전날에는 이 회장과 함께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등 ‘범삼성가’ 인사들이 조문 행렬을 이뤘다.신세계그룹에서는 이 회장 외에 이갑수 이마트 사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이, CJ그룹에서는 이 회장 형제와 함께 박근희 부회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김홍기 CJ 대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대거 조문했다.p30일 오후 빈소를 찾은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사진=이철준 기자)p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30일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내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후 돌아가고 있다.(사진=이철준 기자)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를 찾은 후 취재진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이철준 기자)이 외에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의(두산인프라코어)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희범 LG상사 고문 등 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한편 고인은 1929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4남6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고인은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취임 후 경영 일선에 뛰어 들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신라호텔 전관 개보수 작업 및 제주신라호텔 건립 등을 이끌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특히 고인은 지난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 독립해 기존 전주제지였던 사명을 한솔제지(한솔그룹)로 바꾸고 본격적인 독자경영에 나서 2000대 초반, 재계 순위 10위권 반열에 올려놓으며 재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31 10:38 박종준 기자

기업 10곳 중 8곳, "퇴직 대행 서비스, 반대"

최근 일본에서 퇴사 통보를 대신해주는 ‘퇴직 대행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10명 곳 중 8곳은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커리어가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369명을 대상으로 ‘퇴직 대행 서비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9.7%가 ‘퇴직 대행 서비스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31일 밝혔다. ‘긍정적이다’라는 의견은 20.3%에 불과했다.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 ‘퇴사일 조정 등의 문제를 협의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44.2%로 1위를 차지했다. ‘직접 퇴직 의사를 전하는 것이 예의이기 때문에’ 35%, ‘본인이 아니면 사직서 수리가 되지 않아서’ 16.3%, ‘평판을 잘 쌓아왔더라도 마지막에 무너질 수 있어서’ 4.1%였다. 기타로는 ‘굳이 대행을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반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48%가 ‘퇴사 관련 서류 등 행정 사항을 알아서 잘 처리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이어 ‘현대적이고 괜찮은 서비스라고 생각해서(29.3%)’, ‘서로 껄끄럽게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22.7%)’ 순이었다.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은 ‘후임자가 뽑히지 않았거나 인수인계가 끝나지 않았더라도 직원은 회사와 약속한 퇴사일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69.9%)’고 답한 반면 ‘출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30.1%나 됐다.인사담당자 절반은 ‘퇴직 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직원의 퇴직 의사를 수용할 생각이 없다(51.5%)’고 밝혔고, ‘적당한 퇴사 통보 기간’은 ‘퇴사 한 달 전(75.6%)’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31 10:00 박종준 기자

생산·설비투자 2개월 연속 동반 하락…경기지표는 '전환' 선언 수준

2018년 12월 산업활동동향(통계청 제공)지난달 생산과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동반으로 하락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는 9개월째 하락하며 ‘경기 전환’ 발표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은 건설업에서 증가했지만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줄어 전월에 비해 0.6%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0.3% 증가했다.광공업생산은 기타운송장비(5.2%) 등에서 늘었지만, 자동차(-5.9%), 반도체(-4.5%)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4%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통신·방송장비(-40.3%)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18.9%), 반도체(15.5%) 등이 늘어 1.6% 증가했다.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2.4%) 등에서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정보통신(-4.6%), 운수·창고(-2.3%) 등이 하락세를 보이며 전월에 비해 0.3% 줄었다. 지난해 동월에 비해서는 정보통신(-8.5%) 등에서 부진했지만, 보건·사회복지(8.9%), 전문·과학·기술(3.9%) 등이 선전해 0.8% 상승했다.투자의 경우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5.1%) 투자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4%)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0.4%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6.0%) 투자는 늘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1.1%) 투자가 줄어 14.5% 하락했다.국내 기계수주는 공공운수업 등 공공 및 건설업 등 민간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4.2% 개선됐고, 건설기성도 건축(2.1%) 및 토목(3.3%)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2.4% 증가했다.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 순환변동치와 선행 순환변동치는 각각 9개월,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동행 순환변동치가 6개월 이상 하향 곡선을 그리면 ‘경기 전환’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증가했지만, 내수출하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미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수출입물가비율, 구인구직비용 등에서 늘었지만 코스피지수, 장단기금리차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졌다.한편 2018년 연간 전 산업생산은 서비스업, 광공업 등에서 늘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2.9%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2019-01-31 09:33 정길준 기자

불황 등 여파 기업 10곳 중 4곳서 '승진누락자' 발생

최근 불황 등의 여파로 기업 10곳 중 4곳에서 ‘승진누락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은 최근 기업 349개사를 대상으로 ‘승진누락자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승진누락자 발생비율은 중견기업이 66%로 가장 높았고, 대기업 56.3%, 중소기업 32.9%로 기업형태별로 차이를 보였다.승진누락자가 가장 많은 직급은 ‘과장급’(31.9%)이었다. 이어 ‘차장급’(22.2%), ‘대리급’(20%), ‘사원급’(13.3%)순이었으며, ‘부장급 이상’(12.6%)이 가장 낮았다. 부장급 이상은 대상자 자체가 적기도 하고 다음 직급으로의 승진보다는 퇴직하는 경우가 많은 직급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승진누락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업무 능력이 떨어져서’(49.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승진 인원은 한정되어 있어서’(38.5%), ‘회사 재무 사정이 좋지 않아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17.8%), ‘고위 직급이 너무 많아 조정이 필요해서’(14.8%), ‘상사 및 동료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13.3%)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경기불황으로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데다 정년 연장으로 고연차 인력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기업들이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평균적으로 전체 승진대상자 중 26%정도 승진 누락자가 발생하고 있었고,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승진누락자 비율에는 ‘큰 변화 없다’(60%)가 대부분이었지만, ‘비율이 늘었다’(30.4%)가 ‘비율이 줄었다’(9.6%)보다 3배 이상 많았다.승진누락자가 있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이들에 대해 ‘업무 능력 부족(무능력)’(49.6%, 복수응답)으로 평가했다. 계속해서 ‘일에 대한 의욕 부족(무기력)’(36.3%), ‘피라미드 조직 구조상 어쩔 수 없음’(31.1%), ‘리더십 부재’(30.4%), ‘팀워크 부족’(14.8%) 등으로 보고 있었다.승진누락자의 불만으로 인해 회사에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다는 응답은 66.7%였다. 가장 큰 영향은 ‘회사 분위기 흐림’(58.9%)이었다. ‘퇴사’(50%), ‘회사에 대한 안 좋은 소문’(41.1%), ‘핵심기술, 영업비밀 등 누출’(26.7%) 등의 사례도 있었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31 08:49 박종준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현대차 연구소 방문…미래차 육성 의지 전달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경기도 화성시의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에게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이낙연 국무총리가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을 만나 미래차 육성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전달했다고 30일 총리실이 밝혔다.이 총리의 방문은 방문은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의 99%를 국산화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한 넥쏘 수소전기차(FCEV) 등 미래차 개발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넥쏘 차량을 타고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로 이동했다. 총리실은 지난 10일 업무용 차량 1대를 넥쏘로 교체했다.연구소에 도착한 이 총리는 김세훈 현대차 상무와 장웅준 현대차 이사로부터 각각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현대차 실내품평장으로 이동한 이 총리는 코나(EV), 아이오닉(HEV), 니로(PHEV), 넥쏘 차량과 관련 부품에 대한 설명도 경청했다.이 총리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자율주행 4단계가 적용된 넥쏘차를 타고 남양연구소 내 현대디자인동에서 수소충전소로 약 3㎞를 함께 이동했다.이날 현대차 측에서는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양진모·조성환 부사장, 김동욱 전무, 윤석현 상무 등이 행사에 참석했고, 정부 측에서는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서철모 화성시장 등이 자리했다.이 총리는 이달 들어 인천신항,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LG생활건강 청주사업장 등을 방문하며 경제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

2019-01-30 18:41 남소라 기자

SK㈜, 美 스마트글라스 업체에 1억 달러 투자…中 사업권 확보

스마트글라스 변색 전과 후(사진제공=SK㈜)SK㈜가 에너지 절감 효과가 탁월한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손을 뻗었다.SK㈜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스마트글라스 생산업체 키네스트랄사에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는 중국 지역에서 스마트글라스를 생산·판매할 수 있는 사업권도 확보하게 됐다.스마트글라스는 전기적 작용을 통해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리로, 수동 및 자동 조절에 의해 유리 색이 어두워지면서 빛과 열을 차단한다. 냉난방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량에서 일반유리 대비 연간 30% 절감 효과가 있으며 자외선 차단율도 99%에 달한다. 단열효과를 통해 전력 사용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으로 생활 편의를 제고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도 두드러진다. 이에 공항과 병원 등 공공시설은 물론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본사 등도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북미·유럽 지역 내 상업용 건물 기준 스마트글라스 시장 규모는 연간 8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스마트글라스 시장은 2026년 약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에는 자동차 등에도 적용되면서 가파르게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2010년 설립된 키네스트랄사는 스마트글라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주요 3개 업체 중 하나로, 타사 제품보다 월등히 빠른 변색 속도와 대형 글라스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날씨 데이터를 반영해 자동으로 글라스가 변색되고, 실내 밝기에 따라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해 최적의 조도를 맞추는 업계 선도 기술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초부터 미국과 유럽의 대형 병원과 전시장,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공급을 시작했으며, 친환경 트렌드에 따른 수요 증가로 증설과 신공장 설립을 통해 생산규모를 2025년까지 업계 1위 수준인 500만㎡까지 늘릴 계획이다.SK㈜는 스마트글라스와 네트워크 연동 등을 통해 원격 제어, 보안, 와이파이 중계기 등 건물 내부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육성에 집중해온 SK㈜가 글로벌 투자 전문성을 증명한 딜”이라며 “기술장벽이 높고 고성장하는 사업 영역이니 만큼 초기 투자를 통한 시장선점 효과로 향후 높은 수익성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2019-01-30 16:55 정길준 기자

상속세 인하 등 '3대숙원'에 응답한 홍부총리에 재계 '반색'

재계는 가업상속공제 유지조건 완화를 검토하는 한편 상법과 공정거래법개정안에 대해 관계부처와의 조율을 통해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내심 반기면서도,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여전한 모습이다.“정부가 이제야 기업들의 아우성에 응답하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A중견기업 관계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가업승계 제도 개선 △상속세 인하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관련, 전향적인 제스처를 보인데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내놨다.재계는 가업상속공제 유지조건 완화를 검토하는 한편 상법과 공정거래법개정안에 대해 관계부처와의 조율을 통해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내심 반기면서도,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여전한 모습이다.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가업상속공제 유지조건 중 기간과 업종 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향후 상속세 인하 등 3대 경제 관련 제도에 대해 개선 내지 관계부처와의 조율 가능성을 내비쳤다.이는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이 최근 홍 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장수기업 육성을 위해 실효성이 낮은 가업상속공제 요건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재계의 숙원사항 중 하나였다. 우리나라의 가업 상속제도 요건이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볼 때 까다로운 점이 많아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공감을 표시하며 가업상속공제를 받으면 업종·지분·자산·고용 등을 10년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를 갖고 재계의 목소리를 경청했다.(사진=이철준 기자)또한 동일업종유지조건의 기준이 너무 복잡해 4차 산업혁명 등 변화무쌍한 글로벌 경영환경과 동떨어져있다고 지적을 받아온 업종 제한도 대폭 낮추겠다는 게 홍 부총리의 복안이다. 한 발 더 나아가 홍 부총리는 상속세와 별개로 가업 상속세도 ‘경제 활력’ 제고 등을 위해 필요하다면 재검토해보겠다는 입장까지 피력했다. B중소기업 관계자는 “이것이 최근 수출 부진 등을 만회하기 위한 일회성 ‘기업 달래기’ 차원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대안 제시를 통해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가업 승계 문제는 제도도 문제이지만, 이에 앞서 정부와 대중들의 ‘반기업’ 정책과 부정적인 정서 타파가 급선무”라고 말했다.C대기업 관계자는 “이참에 (일부 경제 관련 제도나 입법이) 기업 활동과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만큼 기업 사기차원에서 상속자의 개인재산 상속과 상법상 법인의 주식 증여와 관련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경제 주체인 법인을 상속하는 것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홍 부총리는 이날 기업 등 재계의 ‘최대 현안’인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다소 유화적인 제세를 취했다. 일단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양대 법안의 개정안이 기업이나 경제계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인이 있다면 법무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과 조율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정부 차원의 (상법,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재검토는 의미가 그리 크지 않다”며 “앞으로 당정청이 전면재검토를 통해 국회 입법화 전에 이에 대한 결과물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30 16:49 박종준 기자

'사명변경 추진' 포스코대우, 작년 호실적으로 '화려한 피날레'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변경을 추진 중인 포스코대우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두며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953억원, 영업이익 117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것이다.이를 포함한 지난해 누계로 매출은 25조1739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영업이익은 17.8% 늘어난 수준이다.이에 대해 포스코대우 측은 “글로벌 무역 분쟁 속에서도 포스코대우는 연간 실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또한 에너지 사업과 트레이딩 및 해외법인간 이익 포트폴리오도 기존 에너지사업에 편중되었던 구조에서 트레이딩 및 해외법인의 이익 신장을 통해 약 5:5 비율로 개선하며 진정한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의 도약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분석이다.지난 4분기에는 중국 가스관 복구로 인해 미얀마 가스전 실적이 회복되었으며, 북미, 유럽, 인도 등 해외 무역법인과 파푸아뉴기니 POM, LAE 등 민자 발전 사업의 호조세가 지속되며 실적 상승을 주도하였다.또한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철강 내수 사업 확대와 식량 트레이딩 물량 증가, 그리고 포스코 해외 생산기지 향 원료공급 등을 통해 이익을 제고하였다.포스코대우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분쟁과, 노딜 브렉시트의 현실화 등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회사 설립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미얀마 가스전도 지난해 11월 4일 중국 파이프라인 복구 후 빠르게 판매를 회복하며 4분기에 일산 평균 약 4억 입방피트까지 기록하였고, 동절기 중국 가스 수요 증가 등으로 당분간 판매량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포스코대우는 지난 8일 ‘사명 변경 추진 TF’를 발족했으며, 새 이름으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30 16:44 박종준 기자

'금강산관광 의정서' 체결 30년…현대그룹 등 재개 기대감 고조

현대그룹과 북측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와 공동 주최로 지난 1998년 금강산 첫 관광을 시작한 ‘현대금강호’ 출항 20년을 맞은 지난해 11월18~19일 금강산국제관광특구에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과 초청인원 70여명, 북측에서는 아태 관계자 80여명과 인근의 주민 400여명이 참석했다(사진은 당시 금강산국제관광특구에서 진행된 기념식수 모습). (금강산=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오는 2월 말로 예상되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4차남북정상회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금강산관광 조기 재개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특히 오는 31일로 ‘금강산관광 의정서’ 체결 30주년을 맞는 ‘남북경협 사업의 아이콘’ 현대그룹은 재개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30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1989년 1월31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국내 기업인 최초로 북측을 방문해 북측과 ‘금강산관광 의정서’를 체결했다.의정서에는 ‘동부지구 군사분계선을 통과하여 왕래하기로 한다’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정 회장이 맺은 의정서는 9년 후 1998년 두 차례의 소떼 방북과 같은 해 11월 금강산 관광선 출항으로 첫 결실을 맺는다. 당시 정 회장은 북측과 금강산 관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남북경협사업을 꿈꿨다. 이후 2003년 2월, 정몽헌 회장은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첫 금강산 육로 답사에 나선다.2003년 9월 금강산 육로관광 개시 모습.(사진제공=현대그룹)정 회장의 뒤를 이어 2003년부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북경협사업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현 회장은 2005년 7월 원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개성·백두산관광을 합의한 바 있다. 그 해 8월 개성 시범관광을 실시했다. 2006년에는 5월 내금강 시범관광을 추진했고, 2007년 11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과 개성·백두산·비로봉관광 합의서를 체결했다. 현 회장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전면 중단 등 10여 년간 이어진 남북경협사업의 어려움 속에서도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들고 남북 화해와 공동번영의 사명감을 잊지 않고 끝까지 경협사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이 같은 현 회장의 숙원을 풀기 위해서는 유엔을 비롯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소가 관건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1년을 앞둔 상황에서 연임을 염두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북한과의 ‘빅딜’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일괄적인 비핵화 협상 타결을 전제로 대북제재 중 금강산관광의 전제인 금융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내걸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성사될 경우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금강산 관광이 열릴 수 있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이 대북제재가 해제된다면 3개월 정도의 준비 기간만 거치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지난해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에서 현정은 회장은 “민족화해와 공동번영의 필연으로 만들겠다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담담하게 그리고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30 14:59 박종준 기자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빈소에 조문객 대거 몰릴 듯

30일 별세한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한솔그룹 관계자들이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사진=이철준 기자)오늘(30일) 향년 91세를 일기로 타계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90세)의 빈소에 조문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빈소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한솔그룹 관계자들이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 기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의 타계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안 되서인지 그룹 관계자와 유가족 외에는 특별한 조문객은 보이지 않고 있다.재계 안팎에선 고인이 이병철 창업주의 장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로 삼성가(家)의 일원이고, 국내 유력 여성 기업인이었던 만큼 조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 조카인 이재현 회장이 이끄는 CJ그룹을 비롯 여동생인 이명희 회장과 조카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그룹은 물론 사돈기업인 LG그룹, GS그룹, LS그룹 등의 기업인들을 포함한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조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다만 이 부회장의 경우 이날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조문 시간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 부회장도 이날 화성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이낙연 총리와의 회동이 예정돼 있어 오늘 조문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고인은 1929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4남6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고인은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취임 후 경영 일선에 뛰어 들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신라호텔 전관 개보수 작업 및 제주신라호텔 건립 등을 이끌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특히 고인은 지난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 독립해 기존 전주제지였던 사명을 한솔제지(한솔그룹)로 바꾸고 본격적인 독자경영에 나서 2000대 초반, 재계 순위 10위권 반열에 올려놓으며 재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한편 고인은 자녀로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 씨, 조자형 씨가 있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이며, 영결식 및 발인은 다음달 1일 오전 7시30분이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30 14:45 박종준 기자

이총리는 현대차 정의선, 민주당 원내대표는 삼성 이재용… 기업向 소통행보 박차

홍영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사진=이철준 기자)새해 들어 문재인 정부가 ‘경제활력 제고’를 명분으로 기업과의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같은 날 각각 재계 1위 삼성전자와 재계 2위 현대·기아차그룹을 방문, 소통행보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30일 재계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해 각각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간담회를 갖는다.특히 삼성의 경우 이 총리가 지난 1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한 달 사이 국무총리와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모두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또한 홍 원내대표의 이번 방문은 올해 정치권 인사의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이번 이 총리와 홍 원내대표의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방문은 두 기업이 국내 취대 제조업 사업장이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징성에다, 최근 반미중간 통상마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을 챙기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무엇보다 두 사람의 이번 기업 현장 방문은 정부가 최근 추진 중인 ‘기업 기 살리기’ 일환의 스킨십 제고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이 총리는 이날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정 수석부회장과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경제’와 관련 현대기아차의 수소차 기술 개발 등을 점검하고 정부 지원 등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 이재용(왼쪽) 부회장과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제공=각 사)홍 원내대표는 이날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이 부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20일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2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1일 감소)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억4000만 달러에서 올해 17억7000만 달러로 8.7% 줄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한 42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는 지난해 12월의 8.3% 감소와 비교해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체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30 11:43 박종준 기자

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이병철 창업주가 총애했던 삼성家 여장부

30일 타계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아버지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생전 오붓했던 모습.(사진제공=한솔그룹)오늘(30일) 타계한 이인희 고문 (90세)이 삼성에서 독립해 한솔그룹을 2000년대 초반 재계 순위 10위권까지 올려놓은 주인공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특히 고인은 생전에 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총애를 받으며 ‘삼성가(家) 여장부’로 재계에도 한 획을 그은 인물로 재평가받고 있다. 한솔그룹은 이인희 고문이 이날 향년 91세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에 고인의 일생이 재계 안팎에서 회자되고 있다.고인은 1929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4남6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고인은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취임 후 경영 일선에 뛰어 들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신라호텔 전관 개보수 작업 및 제주신라호텔 건립 등을 이끌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특히 고인은 지난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 독립해 기존 전주제지였던 사명을 한솔제지로 바꾸고 본격적인 독자경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 고문은 국내 대기업 집단 중 최초로 순 우리말을 사용해서 사명을 지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아버지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사업이념이었던 ‘사업보국’을 체감하며 자랐던 이 고문의 국가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는 것이었다.이 고문은 회사 안팎에서 여성 경영인으로서 섬세한 면모를 갖추었으면서도 경영활동에 임해서는 누구보다 담대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갖추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 고문은 삼성에서 분리 당시 제지사업 중심이었던 한솔을 오늘날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으로 성장시키며 강력한 리더십과 실천력을 보여준 것으로 재계에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한솔그룹은 이 고문의 노력으로 2000년대 초반 재계 순위 10위권까지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이 고문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고 박두을 여사 사이의 장녀로 삼성가의 맏이로서 가족 간의 화합을 위해 많은 역할을 했으며, 아버지인 고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특히 이인희 고문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공로가 큰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고문은 어린시절부터 평소 고 이병철 회장이 도자기, 회화, 조각 등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수집하는 것을 지근거리에서 오랫동안 지켜보며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을 착실히 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지난 2013 년 개관한 ‘뮤지엄 산’은 이인희 고문의 필생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뮤지엄 산은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해 화제가 됐으며, 세계적인 ‘빛의 마술사’ 제임스 터렐의 작품이 아시아 최초로 4 개나 설치돼 개관 후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뮤지엄 산은 세계적 언론인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에서도 ‘다른 곳에는 없는 꿈 같은 뮤지엄’이라고 극찬할 정도로 집중조명을 받은 바 있는데, 이 같은 찬사 뒤에는 이인희 고문의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숨어있다.이 고문은 우리나라 유일의 여성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여성인재 육성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이 고문은 모친인 고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삼성가(家) 여성들이 함께 설립한 두을장학재단의 맏어른으로서 많은 여성 인재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남다른 애착을 가졌다. 두을장학재단은 지난 17년간 약 500명의 학생에게 전달돼 우리나라를 이끄는 여성파워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한편 고인은 자녀로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 씨, 조자형 씨가 있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이며, 영결식 및 발인은 다음달 1일 오전 7시30분이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30 10:27 박종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