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빈소에 조문객 대거 몰릴 듯

박종준 기자
입력일 2019-01-30 14:45 수정일 2019-01-30 14:48 발행일 2019-01-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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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희
30일 별세한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한솔그룹 관계자들이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사진=이철준 기자)

오늘(30일) 향년 91세를 일기로 타계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90세)의 빈소에 조문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빈소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한솔그룹 관계자들이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 기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의 타계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안 되서인지 그룹 관계자와 유가족 외에는 특별한 조문객은 보이지 않고 있다.

재계 안팎에선 고인이 이병철 창업주의 장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로 삼성가(家)의 일원이고, 국내 유력 여성 기업인이었던 만큼 조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 조카인 이재현 회장이 이끄는 CJ그룹을 비롯 여동생인 이명희 회장과 조카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그룹은 물론 사돈기업인 LG그룹, GS그룹, LS그룹 등의 기업인들을 포함한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조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의 경우 이날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조문 시간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 부회장도 이날 화성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이낙연 총리와의 회동이 예정돼 있어 오늘 조문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고인은 1929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4남6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고인은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취임 후 경영 일선에 뛰어 들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신라호텔 전관 개보수 작업 및 제주신라호텔 건립 등을 이끌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고인은 지난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 독립해 기존 전주제지였던 사명을 한솔제지(한솔그룹)로 바꾸고 본격적인 독자경영에 나서 2000대 초반, 재계 순위 10위권 반열에 올려놓으며 재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고인은 자녀로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 씨, 조자형 씨가 있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이며, 영결식 및 발인은 다음달 1일 오전 7시30분이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