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경영

[브릿지e톡] 눈길 끈 현대글로비스의 공시 하나

어제(12일) 재계에서 삼성중공업이 매물로 나온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하면서 현대중공업이 단독 인수 후보가 됐다는 소식이 가장 큰 관심을 받았지만, 현대글로비스의 공시 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전날 오전 ‘참고서류’ 형태의 공시를 통해 “정관 내 사업목적에 온라인 중고차 거래 관련 사업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이 내용을 다음 달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입니다.사실 이 소식은 현대글로비스가 이미 경북 양산시 등 중고차 경매장 3곳을 운용하며 오프라인 시장에서 중고차 경매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만큼 언뜻 봐선 그리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하지만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라는 점 등에 비춰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실제로 업계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이를 디딤돌로 향후 중고차 소매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금새 달라졌습니다. 이는 중고차 경매업계 라이벌인 롯데오토옥션과 AJ셀카옥션 등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소재였기 때문입니다.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이전까지 온라인 사업을 하지 않았던 반면 두 업체는 현재 온라인 및 모바일 사업을 함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현대글로비스의 온라인 시장 진출 선언은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내 분석이 나옵니다. 이를 기점으로 온·오프라인 전체 중고차 업계 내 지각변동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현대글로비스는 “그럴 일 없다”며 손사래 치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선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소매업 진출은 자연스러운 수순일 것이라는 반응입니다.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주총부터 ‘전자투표제’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첫 사례일 뿐더러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일부 계열사와 삼양사 등이 도입했을 정도로 대기업에서도 드뭅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2-13 08:51 박종준 기자

[비바100] ‘리틀 포레스트 처럼 살 수 있을까?’ 청년귀농 미디어 ‘헬로파머’

왼쪽부터 이상윤 대표, 김현곤 기자, 이아롬 매니징에디터 (헬로파머 제공)‘농촌에서 농사 안 짓고 사는 방법’을 고민하던 두 청년이 귀농·귀촌 콘텐트를 제공하는 ‘헬로파머’를 창업했다. 이상윤 대표(32)와 김현곤 콘텐츠 에디터(24)가 그 주인공이다. 이후 이아롬(33) 매니징 에디터가 합류해 헬로파머는 총 세명의 직원이 꾸려나가고 있다.왜 농촌이었을까? 이 대표는 창업 계기에 대해 “시골에서 충분히 재미있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이들을 만났고, 복잡한 서울이 아니더라도 잘 살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이런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고, 비슷한 공감대가 있던 김 에디터와 함께 창업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청년들을 위한 귀농·귀촌 이야기를 담고 있는 헬로파머의 홈페이지에서 눈여겨보게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여성’을 주제로 한 카테고리다. 이아롬 에디터는 “농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하지 않고, 농촌에서 여성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존재가 가려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헬로파머는 지난해 2월 여성의날 특집으로 △농촌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 △시골에서 페미니즘 책은 누가 읽었을까? △농촌 페미니즘의 시작,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의 콘텐츠를 발행했다. 이 에디터는 여성 카테고리의 영문 이름을 자매를 뜻하는 단어 ‘sisters’로 정한 데 대해 “농촌 여성들만의 문제로 한정짓지 않고 함께 연대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희망사항을 담았다”고 부연했다.지난해 헬로파머는 충남 금산의 유일한 게스트하우스 ‘연하다 여관’을 소개했으며, 청년들이 주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금산에서 5~6년 간 거주한 청년 둘이 만들어 운영 중인 ‘연하다 여관’은 방문객에게 직접 개발한 금산의 관광지를 담은 팜플렛과 식당 상품권을 제공한다. 자전거를 대여하며 자전거 코스를 소개하기도 한다. 현재 연하다 여관의 두 운영자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연하다 여관은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한 여행객의 재능을 활용한 수업을 열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헬로파머 제공)헬로파머는 또 도시와 농촌을 잇는 가교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4월 출하를 앞둔 양파 값이 폭락하자 정부는 1만9000톤의 양파를 산지폐기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헬로파머는 양파 산지폐기 이슈를 알리며 양파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양파 구조 대작전’이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함께한 로이든 킴 셰프는 양파를 이용해 스프와 퓨레, 타르트 등을 만들어 6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나눠먹는 시간을 가졌다. 헬로파머는 이날 시연된 요리를 포함해 양파 토마토 마리네이드, 양파 막걸리 발효빵, 양파김치 등 양파를 이용한 이색적인 요리 레시피를 공개했다.헬로파머는 양파값 폭락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크라우드 펀딩과 생활협동조합 이용, 농산물 직거래를 제안하고 있다. 헬로파머는 “농부는 중간 단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더러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1월 헬로파머는 정책담당자와 청년들이 모여 지역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인 ‘꼭 필요해서 만든 소개팅: 청년의 지역 살이를 고민하는 사람들’ 행사를 기획했다. 이 행사는 ‘2018 언유주얼 서스펙트 페스티벌 서울’의 한 세션으로 마련됐다. 언유주얼 서스펙트 페스티벌(이하 언서페)은 국제적인 수준에서 사회혁신 커뮤니티를 이끌어온 영국의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 기관 식스(SIX-Social Innovation Exchange)의 주관으로 2014년 시작됐다.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서로 다른 영역의 사회 혁신 주체 간 대화를 촉발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2018 언서페 서울’을 통해 처음으로 영국 밖에서 개최됐다.헬로파머는 행사에 참여하는 지역 활동가들에게 교통비를 지원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펼쳤고, 행사 참가 신청을 조기 마감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헬로파머는 “행사가 끝난 후, ‘꼭 필요했다’ ‘이런 자리가 계속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라는 피드백이 넘쳤다.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이 더 선명해졌다”고 전했다.이후 헬로파머는 ‘2018 언서페 서울’에 참여한 두 농부의 제안을 바탕으로 농림축산부의 ‘청년창업농(청년창업형 후계농) 선발 및 영농정착 지원사업’에 대해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안하는 토론회를 주최했다. 헬로파머에 따르면 토론회에서는 청년농부의 지원금 사용처를 비난하는 복수의 미디어를 지적하며 청년창업농의 본질적인 문제 진단과 더 나은 정책이 되기 위한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토론회에는 이 에디터와 한국농정신문 기자를 포함해 총 30여 명의 청년농부가 참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헬로파머는 토론회 내용을 담은 속기록과 발제문을 발행해 정책담당자와 교육담당자 등 관계자와 공유했다. 헬로파머는 “청년창업농 지원정책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하면서도 “계속 주시하며 우리가 할 일을 찾겠다”고 전했다.헬로파머의 올 해 계획은 어떨까. 김 에디터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드론과 AI 등 신기술에 관심이 많다”며 “농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들을 소개할 계획” 이라고 전했다.이 대표는 헬로파머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농밀공작소가 지난해 12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헬로파머의 콘텐트가 가진 사회적 가치를 구체화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고 전했다.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

2019-02-13 07:00 남소라 기자

[집중분석] 국민연금發 상장사 사내유보금 논란

국민연금은 오는 14일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오는 3월 ‘주총 시즌’을 앞두고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원칙)’를 명분으로 일부 저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이 비교적 낮음) 기업들을 타깃으로 주주제안이라는 ‘칼’을 빼 들면서 대기업의 사내유보금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국민연금은 오는 14일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배당을 높이라는 것이다. 이는 국민연금이 지난 2015년 6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의결한 ‘국민연금기금 국내주식 배당관련 추진방안’에 따라 남양유업, 한진칼, 현대그린푸드 등 저배당 성향 기업들을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온 데 따른 것이다.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을 회사 곳간에 쌓아두지 말고, 내수 진작 등 경기활성화를 위해 투자와 배당에 내놓으라는 압박이다.국민연금과 별개로 정부는 최근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투자를 늘려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곳간에 쌓아둔 사내보유금을 시설투자나 고용 창출에 쓰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정작 기업들은 사내유보금과 투자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앞서 과거 박근혜 정부는 기업들이 번 돈을 투자와 배당으로 유도하기 위해 순익을 일정량 사내유보금으로 쌓아 두면 이에 대해 세금을 물려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투자와 배당, 임금 등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3분기까지 국내 상장사 2092곳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동기 대비 6.1% 늘어난 237조2367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업소득환류세제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방증이다.특히 기업들은 사내유보금과 배당과 투자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재계 안팎에선 국민연금의 주주제안 방식에 따른 고배당 유도 정책과 기업환류세를 통한 사내유보금의 실물경제 유입 및 내수활성화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만만치 않다. △국민연금의 주주제안을 통한 방식은 기업들로 하여금 경영압박으로 인식할 수 있어 반감이 크고 △국내 주요 대기업 중 현대자동차와 LG전자 등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많은 기업의 외국인 지분 비중이 50%를 넘는다는 점 △(기업환류세를 적용할 경우) 토해 내야 할 세금이 얼마 되지 않아 기업소득이 가계로 유입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국내 기업들의 ‘영업활동현금흐름’ 대비 ‘현금증가분’ 비율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또한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까지 지난 5년간 삼성전자·현대차·SK·LG 등 한국의 100대 기업의 ‘영업현금흐름 대비 유형자산 투자액’의 5년 간 평균값도 한국이 59.18%로, 일본·미국·중국 등 4개국 중 가장 높았다. 영업현금흐름은 한 해 영업활동의 결과로 기업에 유입된 현금을 의미하며, 현금증가분은 영업활동에 투자·재무활동까지 더해 최종적으로 손에 쥐게 된 현금을 뜻한다.때문에 기업들 사이에선 국민연금의 배당확대 주문을 일축한 남양유업 논리를 대로 “사내유보금이 없으면 외부에서 차입을 통해 자금을 빌려와야 하는 만큼 재무건전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최근 반도체 등 주력 업종 전망도 어두워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내수활성화를 위해선 규제 완화 등 투자 환경 조성이 먼저”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2-12 15:39 박종준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행정안전부 제공)행정안전부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2일 밝혔다.행안부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보유 기간 3년이 지난 8만1841명의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았고 개인정보 취급자에 대한 접근 권한 부여·변경·말소 내용을 기록·보관하지 않았다. 이에 행안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과태료 1200만원을 부과했다.행안부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경우 건강정보를 필수적으로 수집하는 시스템을 다루면서도 개인정보취급자의 접속일시, 접속IP, 수행업무를 기록·보관 하지 않아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3년 간 2회에 걸쳐 각각 과태료 600만원이 부과됐다.해당 내용은 개인정보보호법 제66조에 의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공표가 결정된다. 다만 모든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고 1회에 총 과태료 1천만 원 이상 부과, 3년 내에 2회에 걸친 행정처분 부과 결과에 한한다.김혜영 행안부 정보기반보호정책관은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관은 개인정보 보유 기간이 지나면 바로 파기 조치하는 등 안전성 확보조치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

2019-02-12 14:15 남소라 기자

무협·북방위·코트라, '한국 투자자의 날 개최'…러 정부 "韓 기업 적극 지원할 것"

한국무역협회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코트라(KOTRA)는 12일 러시아 극동투자수출지원청과 공동으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국 투자자의 날’을 개최했다. 올해로 세 번째인 한국 투자자의 날은 양국 기업의 극동지역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해 2017년 9월 동방경제포럼 당시 코트라와 러시아 극동투자수출지원청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열렸다.양국 정부는 수교 30주년이자 한-러시아 서비스·투자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달성(2018년 248억 달러)을 향해 강력히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우리 기업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시한 9개 다리(나인브릿지) 분야 중 조선·항만·농업·수산·의료 등 제조업을 포함해 국내 기업들이 참여 중인 프로젝트 관련 애로사항을 러시아 부총리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는 “블라디보스토크 내 국제의료특구 지정을 통해 외국 의료진 진료 및 외국산 의료장비 인증문제 해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한국 의료기관의 극동러시아 진출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이날 개별 면담과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등의 행사에 현대건설, 롯데상사, 부산대병원, 동화기업 등 우리 주요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및 기관 30여개가 참석해 러시아 진출방안을 모색했다. 베르쿠트(항만개발·운영), 페스코(물류·운송), 로세티(전력발전·배전) 등 한국과의 협력의지가 강한 러시아 기업들도 참여했다.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은 “극동 러시아를 기점으로 북방 경제권에 에너지·화학·토목 프로젝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의 이호석 부원장은 “극동러시아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인 의료특구가 조속히 지정된다면 부산대병원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의료 시스템 및 힘찬병원과의 협업 방안 등을 모색해 현지 진출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참가기업인 롯데상사의 이충익 대표이사는 “작년 인수한 연해주 지역 영농법인에서 생산하는 대두, 옥수수를 기반으로 다양한 농업 분야에 투자해 종합 영농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극동지역의 광활한 영토를 바탕으로 미래 식량자원 확보 및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극동지역은 러시아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자 한국에게는 북한을 거쳐 러시아와 유럽 대륙으로까지 경제교류 영역확장의 출발점이 되는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곳”이라며 “오늘 투자자의 날에 참석한 기업들의 건의와 애로사항을 러시아 측에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며 동방경제포럼,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2019-02-12 13:29 정길준 기자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 통계 이래 첫 감소…중장기 내수부진 본격화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통계청 제공)제조업 내수시장의 동향을 나타내는 제조업 국내공급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길이 막힌 것도 모자라 내수시장은 장기 침체국면에 접어들 것이 뻔해 제조업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은 수입이 늘어난 반면 국산이 줄어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조사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우리나라에 공급된 제조업 제품의 총량이다. 품목별로 국산 및 수입 금액(실질)을 합산해 전체 공급금액(실질)을 산출한 뒤 업종별·재별로 공급금액(실질)을 세분화해 이를 지수화한다. 산출대상은 한국표준산업분류 상 제조업(1개 대분류)에 해당하는 472개 품목이며 최종재(소비재·자본재)와 중간재를 포괄한다.국산의 경우 금속가공과 기계장비 등이 줄어 1.0% 감소했고, 수입은 식료품과 전자제품 등이 늘어 2.6% 증가했다. 반도체 설비 감소와 건설업 부진 등이 국산 제조업 공급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재별로 최종재 국내공급은 전년 대비 0.5%(국산 0.1%, 수입 1.5%) 늘었고, 중간재 국내공급은 0.4%(국산 -1.6%, 수입 3.4%) 줄었다. 소비재는 국산(0.1%)과 수입(6.2%)이 모두 늘어 1.6% 증가했다. 자본재는 국산(-0.1%)과 수입(-3.6%) 모두 줄어 1.2% 감소했다.업종별로는 기계장비(국산 -4.3%, 수입 -8.7%)와 금속가공(국산 -6.9%, 수입 -3.6%)이 국산과 수입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각각 5.7%, 6.6% 하락했다. 이에 반해 식료품은 국산(2.3%)과 수입(16.2%)이 모두 늘어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한편 2018년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 수입이 모두 늘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업종별로 기계장비(-8.7%) 등은 부진했지만 자동차(12.4%), 식료품(10.2%) 등이 선전했다.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2019-02-12 13:29 정길준 기자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GBC 5차 총회 참석…"보호무역조치 1년 동결 또는 감축해야"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 순수민간경제단체연합(GBC) 5차 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부회장은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 순수민간경제단체연합(GBC) 5차 총회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디터 켐프 GBC 회장 겸 독일 BDI(산업연맹) 회장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터키, 미국, 캐나다, 인도,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 16개국 경제단체 대표 등 약 60여명이 참여했다.이날 권태신 부회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 둔화로 올해 글로벌 교역이 더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오는 6월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회담에서 참여국들이 최소 1년간 현행 무역제한조치의 현행 수준 동결 또는 10% 자발적 감축에 대해 합의할 수 있도록 GBC를 통해 글로벌 경제계가 강력한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G20의 신규 무역제한규제로 영향을 받은 무역규모는 4810억 달러로 직전 조사(2017년 10월~2018년 5월)의 6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국가 안보와 관련성이 낮은 수입자동차에 고율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등 글로벌 통상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G20의 보호무역조치 동결조치는 2008년 11월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합의한 뒤 1~2년 단위로 기한을 연장했다. 앞서 2016년 9월에는 중국 항저우 G20 정상회의에서 협상동결을 2018년 말까지 늘렸다. 하지만 2017년 함부르크,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회담에서는 보호무역조치 동결 합의에 실패했다.또 권태신 부회장은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10주년과 전경련 창립 60주년 즈음인 내년 2월 말 또는 3월 초 개최 예정인 ‘2020 서울 GBC 총회’의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 협상 진전에 따라 북한경제 재건을 위한 글로벌 경제계 차원의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GBC는 총회에 앞서 11일 인도 정부 최고위인사 및 인도 주재 G20 국가 대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도의 최신 투자정보 및 비즈니스 기회, 보호무역주의 확산 방지 등 글로벌 통상여건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2019-02-12 13:28 정길준 기자

'기업활력 올인'…민관합동 투자 지원단 공식 출범

민관합동 투자 지원단 구성도(산업통상자원부 제공)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터닝포인트’가 절실한 국내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아 기업 투자 전담팀을 꾸렸다.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승일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투자 지원단’ 출범식을 개최했다.산업부는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부터 최종 성사단계까지 일괄 지원하고, 기업 투자 환경을 신속히 개선하기 위해 지원단을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투자 지원단에는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주요 업종별 협회, 한국전력, 산업단지공단 등 공공기관이 참여한다.먼저 지원단은 8개 상공회의소, 7개 업종별 협회에 ‘투자 헬프데스크’를 설치해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투자 애로를 접수하는 전용 창구를 이달 중 마련할 예정이다. 산업부 내에는 사무국을 설치해 전체 투자 프로젝트의 진행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분기별로 회의를 열어 기업들의 애로 해소 방안을 모색한다.투자 프로젝트별로는 과장급 전담관을 지정해 적기에 투자가 이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가운데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파급효과가 큰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는 실장급 또는 국장급을 전담관으로 두고 관계 부처, 협회, 공공기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별 전담 지원반’을 구성해 집중 지원한다.지원단은 중점 추진 사항으로 지난해 10월 일자리 위원회에서 발표한 주요 투자 프로젝트의 체계적인 관리와 신규 투자 프로젝트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신속 인·허가, 규제·제도 개선, 산업 인프라, 적기 공급, 주민 수용성 확보 등 투자 애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초기수요 창출, 시범·실증사업 등 기업이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시장창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이날 정승일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수출, 고용 등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 미래 경쟁력 확보,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투자가 중요하다”며 “지금처럼 우리 주력산업이 질적 고도화를 추구하고, 미래 신산업 선점을 위해 매진해야 하는 시점에 기업의 선제적 투자가 절실하며 기업가 정신을 살려 많은 기업인이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지원단을 통해 기업의 투자를 발굴부터 최종 성사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특히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전담 지원반을 구성해 신속하게 투자 애로를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2019-02-12 11:33 정길준 기자

김승연 한화회장의 경영복귀설이 새삼스럽지 않은 이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제공=한화그룹)재계 순위 8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집행유예 만료 시점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의 경영복귀 가능성에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선 김승연 회장이 집행유예 만료에 따라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물러났던 계열사 등기이사직에 다시 오를 경우 공식적인 경영복귀의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이전까지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새삼스럽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2일 한화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의 집행유예 기한이 오는 18일 만료된다.앞서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17일, 서울고법으로부터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받고, ㈜한화를 비롯한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7개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번에 김 회장의 집행유예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재계 안팎에선 그의 경영 복귀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측은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현재 회사가 지난 2014년 삼성그룹과의 석유화학사 ‘빅딜’을 계기로 방산 등의 사업재편 등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경영복귀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주력 사업인 방산, 석유화학과 함께 금융사업을 강화할 목적으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 롯데그룹 금융 계열사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그의 경영복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요한 시점에서 그의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큰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후계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아버지인 김 회장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올 정도다. 무엇보다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최근 성과를 내던 태양광과 석유화학이 최근 △미국과 중국 간 통상분쟁,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 리스크 고조 △원자재가격 상승 △중국 및 신흥국의 경기 둔화 △반도체 경기 둔화 등으로 먹구름이 낀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강력한 오너십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이 같은 김 회장의 ‘의리 리더십’은 이미 한화그룹의 근간이자, 위기의 해법이 된 지 오래다. 이 같은 김 회장의 오너십은 이미 발휘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김 회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세가 정점에 달하는 과정에서 한미FTA 재협상이 이슈가 됐던 2016년 11월, 미국 버지니아주 테리 매콜리프 주지사를 만나 현안을 논의했는가 하면 이듬해 1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했고, 지난해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 참석, 올해 1월 청와대가 주최한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도 참석하며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해왔다. 특히 그는 지난달 신년사를 통해 ‘베트남을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회사 구성원에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을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삼아 최근 글로벌 경제(경영) 리스크를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2-12 10:13 박종준 기자

올해 대졸 신입 초봉 3233만원…대기업 vs 중기 '23% 次'

올해 대졸 신입사원 평균 초봉은 3233만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대기업(3576만원)과 중소기업(2747만원) 간 연봉 격차가 컸다. 인크루트는 최근 646개 기업을 ‘올해 대졸 신입사원 초임연봉은 얼마입니까?’라고 문의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3576만원, 중견기업은 3377만원, 중소기업은 2747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규모에 따라 연봉격차가 발생했는데, 특히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예상 연봉은 829만원, 비율로는 약 23% 적었다.이에 인크루트는 지난해 기업 측이 지급할 것으로 예상한 초임과 신입사원이 실제로 지급받는 금액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먼저, 지난해 8월 하반기 인크루트가 상장사 571곳을 대상으로 대졸 신입 예상 초임을 확인한 결과 평균 3,334만원으로 예상된 바 있다.한편, 마찬가지로 작년 10월 인크루트가 입사 1년 차 대졸 신입사원 992명을 대상으로 실제 지급받는 초임연봉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대기업에 재직 중인 신입사원은 3748만원을,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신입사원은 각각 3160만원, 2636만원을 지급받고 있음이 확인됐다. 평균 초임은 3181만원으로, 특히 대기업 신입사원의 평균 초봉은 중소기업보다 1100만원, 약 30% 높았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2-12 09:22 박종준 기자

규제완화 속도내는 정부…추가 규제 전망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정부가 수소차 등 신산업 분야 실증특례를 최초로 승인하면서 본격적인 규제개혁의 돛을 올렸다. 시행 초기단계라 제도가 성숙해지기까지 시일이 걸릴 예정이지만, 경험치를 쌓아 산업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10일 산업부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회를 열고 △도심지역 수소충전소 설치(현대자동차) △DTC(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체분석을 통한 건강증진 서비스(㈜마크로젠) △디지털 사이니지 버스광고(제이지인더스트리㈜) △전기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차지인) 등 4개 사업에 대해 실증특례 또는 임시허가 결정을 내렸다. 산업 및 ICT(정보통신기술)융합촉진법이 지난달 17일에 발효된 이후 접수된 총 19건의 신청 건 중 산업부가 맡은 과제는 10건이다. 이 가운데 4건에 대한 심의가 이날 이뤄진 것이다.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도심형 수소충전소 구축이 훨씬 용이해진 만큼 수소경제도 조기에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국회 수소충전소는 수소충전소 설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도 연료전기 기술 개발, 차량 및 인프라 확대에 지속적으로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업계는 남은 6건에 대해서도 특례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전력공사가 검토를 요청한 에너지 관련 신사업이 있다. 앞서 한전은 전력데이터 공유센터 구축에 대한 실증특례를 요청했다. 지금까지는 비식별정보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흡해 에너지 신(新)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전력데이터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심의위는 비식별 조치의 안정성 검토 및 단체정보와 개인정보 간의 구분 해석을 통해 전력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 전력시장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에너지 오픈마켓 구축 지원 차원에서 한전의 에너지신산업 관련 통신판매업 허용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이와함께 ㈜알에스케어서비스는 수동휠체어 전동보조키트에 대한 실증특례를 요청했다. 이 제품은 의료기기법에 적용을 받아 판매를 허가 받을 수 있는 인증기준이 부재해 시장 출시가 미뤄지고 있었다. 이에 안정성 검증 및 의료기기·장애인보조기구 범위 재해석 절차가 이뤄진 뒤 시장 진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이 밖에도 ㈜정랩코스매틱(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생균) 화장품), ㈜진우에스엠씨(트럭마운트형 텔레스코픽 핸들러), ㈜엔에프(중앙집중식 자동산소공급장치) 등이 임시허가를 요청한 상태다. 각 제품들은 관련 규정 또는 안전기준이 애매하거나 특정 제품군으로 인정 받지 못해 시장진출에 애로를 겪고 있다.산업부는 이달 말 제2차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안건들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있었던 브리핑을 통해 “(2차 심의위에서) 4건 정도의 안건들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접수 후 심의위원회 상정까지 명시적으로 정한 시간은 없다. 처음으로 제도를 시행하기 때문에 신청자들도 익숙하지 않고 여러 시행 착오가 있지만 조만간 처리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많은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훈련을 거듭하다 보면 (규제 샌드박스가)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2019-02-11 17:00 정길준 기자

금속노조 "김승연 회장, 경영 복귀 전에 노사문제 해결하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1일 집행유예가 만료된 가운데,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구 한화테크윈) 노동자들이 김 회장의 경영복귀에 앞서 노사관계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이날 서울 종로구 김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꼬일 대로 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노사관계를 정상화하기 전에 회장의 경영복귀를 노동자들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엔진을 만드는 방산업체로, 지난 2015년 한화그룹이 삼성으로부터 삼성테크윈을 인수해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했다. 이후 한화테크윈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사로 분할했다.금속노조는 “회사가 복수노조 제도를 악용해 금속노조를 고립시켰다”며 “직장 내 괴롭힘, 차별 고과평가, 잔업 및 특근 강제 동원과 배제 등 노조 파괴 공작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어 “집행유예가 끝나고 경영복귀를 모색하는 김 회장이 무엇보다 먼저 해결할 것은 그룹의 노사문제”라며 “삼성에서 한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부터 한화의 무책임 경영까지 모두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노조에 따르면 창원지검은 지난해 12월 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들을 부당노동행위로 기소했다. 이에 금속노조는 지난달부터 지회 간부 및 조합원들이 상경해 김 회장의 자택 앞에서 책임인정과 함께 단협 체결을 촉구하는 항의행동을 벌이고 있다.금속노조는 “부당노동행위로 기소당한 회사가 국제기준에도 못 미치는 노사관계 속에서 2년 전 임단협도 체결하지 못하는 신뢰 관계가 한화의 현주소”라며 “총수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한편,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자숙의 의미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2019-02-11 15:27 전혜인 기자

재계 "기업 70%, 포괄임금제 금지에 반대…근로시간 산정 애로"

2017년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포괄임금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95개 응답기업 중 113개사(57.9%)가 포괄임금제를 도입했고, 82개사(42.1%)는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주요 대기업 중 포괄임금제 도입 기업의 70.8%는 포괄임금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입 기업 중 60.2%는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워 포괄임금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017년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포괄임금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이에 앞서 총 195개 응답기업 중 113개사(57.9%)가 포괄임금제를 도입했고, 82개사(42.1%)는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포괄임금제 적용 직군은 ‘일반 사무직’ 94.7%(107개사), ‘영업직’ 63.7%(72개사), ‘연구개발직’ 61.1%(69개사), ‘비서직’ 35.4%(40개사), ‘운전직’ 29.2%(33개사)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포괄임금제에 포함되는 임금항목은 ‘연장근로 수당’ 95.6%(108개사), ‘휴일근로 수당’ 44.2%(50개사), ‘야간근로 수당’ 32.7%(37개사)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들이 다양한 직군에서 광범위하게 포괄임금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산업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자료=한국경제연구원.포괄임금제를 실시하는 이유는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60.2%(68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금계산의 편의를 위해서’가 43.4%(49개사), ‘기업 관행에 따라서’가 25.7%(29개사), ‘연장근로 또는 휴일근로가 상시적으로 예정되어 있어서’가 23.0%(26개사) 순으로 나타났다.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일과 휴식의 경계가 불분명해서’ 89.7%(61개사), ‘주로 사업장 밖에서 근로’ 36.8%(25개사), ‘대기시간이 많은 근로’ 8.8%(6개사) 등이었다.포괄임금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70.8%(80개사)가 반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이 같은 이유를 들어 재계 안팎에선 ‘사실상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 마련이 불가능한 만큼 산업 현장의 현실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포괄임금제의 금지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실제 기업에서는 근로시간 산정의 어려움으로 불가피하게 포괄임금제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면서 “산업현장의 현실을 무시한 채 ‘포괄임금제 금지’를 무리하게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2-11 14:01 박종준 기자

서울 4곳에 수소충전소 설치 허용…1차 신청 안건 4건 특례 부여

국회 수소충전소 조감도(안)(산업통상자원부 제공)정부가 서울 도심 수소충전소 설치, 유전체분석 건강증진 서비스 등 4개 안건에 대해 규제 특례를 부여하기로 심의·의결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회를 개최하고 이처럼 결정했다. 이번 심의는 규제 샌드박스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산업 현장에 적용된 실제 사례다. 심의회에는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규제특례심의회 위원, 특례 신청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산업부는 “규제샌드박스에 대한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반영해 산업융합분야 신청 안건들에 대한 법률 검토와 관계부처 협의, 전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법 시행 후 한 달 안에 4개 안건에 대해 규제특례를 부여하게 됐다”고 밝혔다.앞서 현대자동차는 서울 도심 5곳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신청했다. 설치 신청 지역은 국회, 양재 수소충전소, 탄천 및 중랑 물재생센터, 현대 계동사옥 등이다.현행 법령상 상업지역인 국회, 준주거지역인 현대 계동사옥, 제1종 일반주거지역인 중랑 물재생센터는 국토계획법 및 서울시 조례에 따라 수소충전소 설치가 불가능했다. 또 3000㎥ 이상의 수소 충전시설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있을 경우에만 설치가 가능하지만, 현대차에서 신청한 5개 지역은 모두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국유재산법,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국공유지는 공익사업에만 임대가 가능해 국유지인 국회, 서울시 소유 토지인 양재 수소충전소, 탄천 물재생센터, 중랑 물재생센터에는 상업용 충전소 설치에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심의회는 국회 부지를 입지제한 및 도시계획시설 지정 없이 임대할 수 있도록 했으며, 탄천 물재생센터와 양재 수소충전소는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고 서울시 소유 토지 이용제한에서 예외처리했다. 현대 계동사옥의 경우 정상적인 건축 인허가 절차는 규제 샌드박스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문화재 보호 등을 위한 소관 행정기관의 심의·검토를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다만 수도권 주택공급계획에 따른 공공주택 보급 예정지인 중랑 물재생센터는 주택, 학교, 상가 등의 배치설계가 마련되지 않는 등 충전소 구축 검토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금번 특례대상에서 제외됐다.이 밖에도 ㈜마크로젠이 신청한 DTC(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 허용 항목을 기존 12개 외 13개를 추가했으며, 제이지인더스트리㈜의 디지털 버스광고에는 LCD, LED 패널 중량 증가 특례를 부여해 해당 사업을 진행하도록 허가했다. 또 ㈜차지인이 특례를 요청한 앱기반 전기차 충전 콘센트 도입을 임시허가해 과금형 콘센트의 필수조건인 전력량 계량 성능을 검증하는 대로 시장출시를 할 수 있도록 했다.이날 성윤모 장관은 “국민의 생명, 안전, 환경 등 소중한 가치를 지키면서 우리 기업이 책상 속 혁신을 꺼내 혁신적 제품과 새로운 기술을 시장 출시하는 데 규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혁신의 실험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산업부는 2월 말 제2차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추가 안건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2019-02-11 14:01 정길준 기자

아프로존, 제5회 사랑나누기 신년음악회 개최…수익금 전액 사랑의 열매 기탁

줄기세포 피부과학 전문 기업 아프로존은 지난 9일 서울 코엑스오디토리움에서 ‘제5회 루비셀의 사랑나누기 신년음악회’를 개최하고,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기탁했다. 김진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팀장(왼쪽)과 김봉준 아프로존 회장이 수익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아프로존)줄기세포 피부과학 전문 기업 아프로존은 지난 9일 서울 코엑스오디토리움에서 ‘제5회 루비셀의 사랑나누기 신년음악회’를 개최하고,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수익금 전달식은 신년음악회 오프닝 후 진행됐으며, 김봉준 아프로존 회장과 김진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팀장이 자리했다. 수익금은 아동청소년 지원, 저소득층 결식아동 조식지원사업에 사용된다.이날 공연에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대극장의 부지휘자와 코리아솔로이츠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박인욱이 지휘를 맡았다. 130여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민간으로서는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로 평가받고 있는 코리아솔로이츠 오케스트라가 윌리엄 텔 서곡, 넬라 판타지아, 헝가리 무곡 제5번 등을 연주했다. 또 가수 박기영과 테너 류정필이 크로스오버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김봉준 아프로존 회장은 “앞으로도 나눔의 기쁨을 넓혀가며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아프로존은 ‘루비셀 사랑나누기 신년음악회’를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후원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2019-02-11 13:57 정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