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경영

대한항공 노조, KCGI 요구에 "노동자가 비용절감의 수단이냐"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그룹에 지배구조위원회 설치, 적자사업 재검토 등을 요구한 데 대해 24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임직원들을 고용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입장문에서 “KCGI는 자기들의 이익에 맞춰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대한항공을 곧 망할 회사로 호도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는 쓰러져가는 깡통회사가 아니다. 2009년 파산했던 JAL을 빗대어 불안감을 확산하는 의도에는 다른 속셈이 있다”고 지적했다.노조 측은 “KCGI는 회사 부채를 갚기 위해 부산사업부도 분리하라고 한다. 돈 안되는 적자 노선도 중단하자고 한다”라며 “그곳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을 어찌해야 하는가” 라고 분노했다.이어 “대한항공을 현재의 위치로 이끈 힘은 조합원들의 철저한 안전관리였다”며 “KCGI가 우리 회사를 위하는 척 하며 효율성을 따지는 것은 노동자를 궁지로 모는 자본의 행태다” 라고 강조했다.노동조합은 한진그룹 경영 행태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 대한항공 경영진을 향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노동조합은 “회사 경영진은 어느 순간부터 경영 동반자인 노동조합의 역할을 무시했고, 그 결과 외부 투기자본의 유입으로 인해 지금과 같은 현실에 처한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회사 경영진은 치욕적인 지금 이순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통렬히 반성하고 노동조합과 함께 진정한 변화와 새로운 50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

2019-01-24 17:04 남소라 기자

제주항공, 창립 14주년 기념식 개최…‘새로운 도전’ 강조

제주항공 이석주 사장 (제주항공 제공)제주항공이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창립 14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을 가졌다고 24일 발표했다.1월25일 창립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번 기념식에서 제주항공은 2019년 경영계획을 임직원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기념식에 참석한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제주항공은 혁신적인 사업모델로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새 기준을 만든 개척자라는 사실에 늘 자부심을 갖는다”며 “새로운 10년, 2020년대에 시장 지배력을 한층 끌어올린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제주항공은 이에 맞춰 안전운항체계 고도화, 충성고객창출 등을 올 해 핵심과제로 정했다.2020년대 시장을 선도하는 항공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안전운항체계 고도화’를 꼽은 제주항공은 안전관리의 정점인 안전보안부문과 운항부문, 정비부문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의 진단을 통한 시스템 개선과 시설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안전관리 품질과 절차에 대한 해외 전문기관인 프리즘으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는 제주항공은 컨설팅 결과를 기초로 위험요소를 예방하는 안전관리체계의 수준을 더 높인다는 설명이다.시설투자를 통한 교육체계 개선 등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도 안전운항체계 고도화의 전제 조건이라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지금까지 외부에 위탁했던 모의비행훈련을 오는 2월부터 직접 훈련장치를 구매해 자체 훈련센터에서 진행한다. 모의비행훈련장치를 직접 갖춘 항공사는 국적 8개 항공사 중에서 제주항공이 세 번째다.제주항공은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추기 위해 충성고객 창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을 이용해야 하는 새로운 고객 경험 요소를 추가해 경쟁사들과 근본적인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이 제주항공 측의 설명이다.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오는 6월 인천국제공항에 국적 8개 항공사 중 세 번째로 전용 라운지를 만들어 유료 서비스를 실시한다. 더불어 여행 형태가 다른 고객군별로 다른 운임을 적용하는 선택적 운임제도 ‘페어 패밀리’를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확대한다.제주항공은 멤버십 프로그램 ‘리프레시 포인트’의 사용성 및 제휴처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멤버십 등급 세분화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이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도 전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공여객 시장은 세계 어떤 지역보다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고, 제주항공은 영업실적과 수송능력 등 각종 지표가 매년 두 자릿수로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하며 중심에 서 있다”며 “2020년대에도 혁신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 가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기념식에 앞서 진행된 제주항공 임직원 자선 바자회의 수익금은 보육시설 어린이들의 새 학기 학용품 구입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다.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

2019-01-24 16:39 남소라 기자

이낙연 총리, 경총에 2번째 "막걸리 회동" 제안…기업과의 소통행보 가속화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기자)이낙연 국무총리가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기업과의 소통행보 일환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두 번째 ‘막걸리 회동’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 총리는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비롯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코오롱 등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42회 전국 최고경영자(CEO) 연찬회’ 축사를 통해 “작년 연찬회에서 막걸리 회동을 제안한 것이 실현되는 데 여러 달이 걸렸다”며 “올해는 봄이 가기 전에 또 한 번 여러분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가 경총에 ‘막걸리 회동’을 제안한 것은 지난해에 이번이 두 번째다.앞서 이 총리는 지난해 똑같은 행사에 참석해 경총 측에 ‘막걸리 회동’을 제안했으나, 당시 경총 내부 사정으로 미뤄지다가 같은 해 10월에서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총 지도부를 초대해 만찬을 가진 바 있다.한편 이낙연 총리는 지난 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에는 더 자주 경제인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겠다”고 말한 뒤 10일 삼성전자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 등을 만난데 이어 오는 25일에는 LG생활건강, 현대기아자동차(연구소) 등을 잇달아 찾아 기업과의 소통행보를 가속화할 예정이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24 16:22 박종준 기자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 에이스들 작년 4Q '어닝쇼크' 동병상련

삼성·현대자동차·SK·LG그룹 등 국내 4대 그룹의 주력사들이 공교롭게도 지난해 4분기 일제히 ‘어닝쇼크’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연합)삼성·현대자동차·SK·LG그룹 등 국내 4대 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공교롭게도 지난해 4분기 일제히 ‘어닝쇼크’를 기록해 ‘동병상련’ 신세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조6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재계 1위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17년 4분기(15조1500억원)보다 28.7% 줄었고,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보다는 38.5% 급감했다이번 삼성전자 실적은 증권가 예상보다 30% 가량 미달하는 것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SK그룹의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분기 대비 32% 급감한 4조430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조9381억원으로 13%,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한 순이익도 3조3979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이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예측했던 추정치인 매출액 10조3000억원, 영업이익 5조1000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의 ‘에이스’ 격인 LG전자도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5조7705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전자명가’의 체면을 구겼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7년 4분기(3668억원)보다 79.5%나 감소했다. 이는 증권사 전망치 평균(3981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24 16:04 박종준 기자

[집중분석] 3월 주총시즌 앞두고 대한항공 등 기업들 국민연금+행동주의펀드 '공습경보'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대기업들은 국민연금이나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기색이 역력하다.최근 국민연금과 행동주의펀드 KCGI가 한진을 향해 칼을 겨누면서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둔 대기업들 사이 국민연금과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공습 경보’가 내려진 모습이다.24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어느 때보다 국민연금과 행동주의 펀드에 대해 경계심이 증폭된 단초는 정부와 KCGI가 최근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대한항공과 한진칼 등에 대한 적극인 주주권 행사를 천명한 데에서 비롯됐다.우선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와 관련,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 등 대주주의 중대한 탈·위법에 대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재계는 충격과 혼란이 교차하고 있다. 이는 국민연금이 지난 16일 내비친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대해 사실상 못을 박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같은 날 국민연금 수탁책임위원회 위원 중 과반이 넘는 9명 중 5명이 주주권 행사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해 한숨 돌리기는 했지만, 당사자인 한진그룹 측은 숨죽인 채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다음달 초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본부의 최종결정이 남은 상태에서 대통령까지 나서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주문했기 때문이다.이 같은 국민연금의 행보에 대해 재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당히 걱정스러운 시각으로 보고 있다”며 “이것이 한진그룹을 시발로 다른 기업으로 확대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민연금의 인사권 등을 쥐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재무상황 △사회책임경영 △기업지배구조 등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비공개 대화나 공개서한 등을 통해 기업을 압박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한국상장사협의회 정우용 전무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 투명성과 독립성 확보 없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명분으로 섣불리 주주권 행사에 나설 경우 기업에게 경영권 위협은 물론 경쟁력을 약화시킬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한진칼과 한진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지난 21일 한진그룹에 지배구조위원회 설치와 적자사업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는 소식도 기업들을 적잖이 긴장케 하고 있다. 재계는 이번 KCGI를 시작으로 앞으로 스튜어드십코드를 활용한 주주행동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투자로 고수익을 노리는 글로벌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최근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을 향한 경영 간섭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주주행동주의 성향의 글로벌 헤지펀드의 수가 2013년 상반기 275개에서 2018년 상반기 524개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들이 공개적으로 경영에 개입했던 타깃기업 수도 2013년 570개에서 지난해 805개로 약 41% 늘었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가 공격한 기업의 고용·투자·수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배당성향이 낮거나 대주주 지분의 취약 등으로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 일부 기업들은 3월 주총을 앞두고 지배구조 개편이나 배당 등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혁신성장실장은 “최근 몇 년간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공격적인 경영개입 성향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차등의결권, 포이즌필과 같은경영권 방어 수단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24 15:27 박종준 기자

성윤모 산업부 장관, 기업인들 만나 "규제·투자환경 개선위해 전담관 지원할 것"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철준 기자)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기업인과 만나 “기업가 정신 복원을 위한 규제해소와 투자환경 개선에도 노력해 민간 프로젝트에 대해 전담관을 두고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성윤모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코오롱 등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4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강연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이어 성 장관은 “지난 1월 17일에는 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되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자유롭게 출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고, 성과가 조기에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새로운 기업이 탄생하고 성장하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맞춤형 RD와 글로벌 파트너링 등 수출 지원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이에 앞서 성 장관은 “속도·유연성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의 주체는 기업이며,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제조업 혁신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기업가 정신이 마음껏 발휘되도록 리스크 공유, 규제혁신과 혁신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주력산업의 혁신전략에 대해서는 “현재 여건과 우리가 가진 강점을 활용하여 산업군별 맞춤형 전략 추진을 통해 초격차, 재도약, 탈바꿈, 자립화·글로벌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재·부품·장비는 매년 정부 RD의 5%에 달하는 1조원을 투자하고 오는 2030년까지 100개 핵심소재·부품 20개 고부가 장비의 자립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특히 성 장관은 “우리가 주도권을 가진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는 대규모 선제적 투자와 미래기술 확보로 후발국과의 초격차 유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성 장관은 또, “자동차, 조선은 금융·자금지원으로 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 등 협력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친환경·스마트화에 맞춰 전기차·수소차, 친환경선박 등 RD와 실증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섬유와 전자는 ICT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패션생태계’ 구축, 에어가전·홈케어가전 등 고부가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특히 성 장관은 신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수소경제는 수송, 에너지분야까지 다양한 시장과 산업 창출이 가능하면서도 연관산업 효과가 크고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있는 미래 유망분야로, 글로벌 선도국으로 나서기 위해 지난 1월 17일 로드맵을 수립하였으며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에너지 전환을 우리 기술로 완성한다는 목표 아래,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에너지효율, 원전해체, 전력중개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 신산업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24 13:45 박종준 기자

한화, 10년째 다보스포럼 참석…'무한기업'으로 나아갈 방향 모색

한화그룹은 다보스포럼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콩그레스센터 인근의 콩코디아 호텔 외벽에 ‘HANWHA’ 브랜드를 노출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사진제공=한화그룹)한화그룹이 지난 2010년부터 10년째 다보스포럼에 참가, 미래를 선점하는 ‘무한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은 지난 22일부터 스위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다보스포럼에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이 참가했다고 24일 밝혔다.한화그룹 참가자들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하는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요 공식 세션과 토론에 참가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글로벌 경제 구조의 변화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아울러 전 세계에서 온 정·재계 글로벌 리더들과 50여 차례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혁명적인 변화의 시기에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제고해 무한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데 집중했다.이는 올해 신년사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무한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연결된다. 김 회장은 “앞으로의 10년은 우리가 겪어온 과거 어느 ㅤㄸㅒㅤ보다 더 혁명적인 변화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그 10년이 ‘무한기업’ 한화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지금 이 순간’을 임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한편, 한화그룹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한화’ 및 ‘코리아’ 브랜드 알리기에도 주력했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한화그룹은 글로벌 유력매체인 파이낸셜타임즈 광고를 진행했으며, 주요 행사가 열리는 콩그레스센터 인근의 콩코디아 호텔을 통째로 빌려 호텔 외벽에 ‘HANWHA’ 브랜드를 노출하고 다보스 진입도로 입구 전광판에 한화 광고를 게재했다.이에 더해 미팅 상대방들에게는 한화그룹 미니 브로슈어, 한화그룹의 주요사업을 형상화한 북클립과 펜 등이 담긴 기념품을 전통 보자기에 담아 선물했다. 한화그룹이 이용한 콩코디아 호텔에 마련된 회의실과 식당에서 글로벌 주요 인사들과의 미팅 때마다 플라자호텔 셰프들이 직접 준비한 전복삼계탕 등 12가지에 이르는 한식과 다과를 제공해 한류 음식문화 전파에도 일조했다.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오른쪽)가 다보스 현지에서 지난 22일 필립 벨기에 국왕과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제공=한화그룹)◆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태양광 확산·발전방안 모색김동관 전무는 지난 22일 필립 벨기에 국왕 및 다렐 레이킹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등 전 세계에서 온 정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인들을 만나며,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의 확산 및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데 집중했다. 24일 오후에는 쩐 뚜엉 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도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벨기에는 오는 2025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완전 폐기하고,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로 20%를 확충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김 전무는 필립 벨기에 국왕과의 면담에서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전망과 향후 지구 온난화라는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및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의 미팅에서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태양광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왼쪽 두번째)는 다보스 현지에서 지난 23일 비캐피탈 창업자인 라지 갱굴리와 미팅을 진행했다. (사진제공=한화그룹)◆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해외 투자 및 혁신 전략 탐색지난달부터 한화생명의 해외총괄 및 미래혁신총괄 업무를 맡게 된 김동원 상무는 해외 투자 및 디지털 혁신 전략에 대한 글로벌 추세를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새로운 혁신 기술 및 디지털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들과의 미팅도 잇따라 가졌다.김 상무는 지난 23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락의 CEO인 로렌스 핑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글로벌 자산운용 분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와 함께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서로간의 의견도 나눠졌다. 또 동남아에서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비캐피탈의 창업자 라지 갱굴리와도 미팅을 진행했다.이어 배 스완 진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회장과도 미팅을 갖고, 혁신이 필요한 싱가포르 기업들에 대한 투자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상무와 배 회장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의 사명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기도 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자산운용, 글로벌 전략 모색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보잉·에어버스·록히드마틴 등 세계적 항공기 제작사들이 참가한 세션에 참석하고 항공산업 관련 회사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항공산업의 변화 방향을 파악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항공엔진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뒀다.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역시 베어링·블랙스톤 등 세계적 자산운용사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잇따라 진행했다. 또한 블랙스톤·취리히보험 등 세계적 금융기관의 최고 경영자들이 ‘불균형적 세계화 시대의 금융산업 역할’이란 주제로 토론을 나눈 세션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금융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향후 투자 전략의 방향성을 찾는데 집중했다.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2019-01-24 11:34 전혜인 기자

경총 손경식 회장 "올해 기업들의 혁신성장 위한 분발 필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박종준 기자)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24일 올해 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위한 분발을 당부했다. 손경식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과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4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혁신”이라며 “올해 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위한 분발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손 회장은 이날 “2019년 경제상황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중 무역 분쟁, 수출과 내수 저조 등 대내외 악재가 우려되고 있다”고 환기했다.손 회장은 또, 미국 실리콘밸리의 혁신문화를 언급하며 “수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반면, 치열한 국제경쟁 속 혁신에서 밀린 기업들은 패자로 전락하는 사례를 살피면서 우리 기업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자세를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 근거로 손 회장은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대응 역량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세계 25위 수준이며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도 미국, 중국 등에 비하면 늘어나는 비율이 상당히 뒤떨어지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24 11:18 박종준 기자

두산인프라코어, 신흥시장서 연이어 수주 낭보

두산인프라코어가 남미, 동남아 등 신흥시장 곳곳에서 대규모 건설기계장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칠레 베살코와 굴삭기를 개조한 산림용 특수 장비 21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베살코는 광산, 산림, 건설 분야의 대기업으로 칠레, 페루 등에서 300여 대의 건설기계를 운용 중이다. 베살코의 두산인프라코어 장비 구매는 이번이 처음이다.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미얀마 페 뾰 툰 인더스트리얼과도 22t급 양식장 작업용 굴삭기 2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장비들은 새우 양식장 가두리 작업에 사용될 예정으로 진흙 및 선상 작업에 적합하도록 접지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이라크에서 22t급 굴삭기 45대를 한번에 수주하며 신흥시장에서 단일기종 최대 규모 입찰에 성공했다. 이 입찰에서 두산밥캣도 스키드스티어로더(SSL) 30대를 수주한 바 있다.또한 지난해 수단 대형 토목회사에 굴삭기 44대 및 휠로더 16대, 알제리 광산 회사에 휠로더 27대, 가나 금광 회사에 굴삭기 20대 등 아프리카에서도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신흥시장에서 2016년(이하 3분기 누계 기준) 7190억원, 2017년 8715억원, 2018년 8978억원의 건설기계 매출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기계 사업 중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16.3%다.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두산의 경쟁사 장비만 사용하던 베살코와의 이번 계약은 남미에 새롭게 대형 매출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동남아시아와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시장 다각화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24 10:26 박종준 기자

두산, 2시간 이상 비행 가능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 국내 첫 선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9 드론쇼코리아’에서 2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밝혔다.‘2019 드론쇼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전문 전시회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이번 전시회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또한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이현순 부회장, (주)두산 동현수 부회장, 그룹 CDO(최고디지털경영자) 형원준 사장도 드론쇼코리아를 방문해 드론과 관련된 최신 트렌드와 기술동향을 살펴볼 예정이다.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270㎡)의 전시장을 꾸렸다. 이 곳에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제품을 소개하고 드론 원격조종 비행 솔루션, 드론을 활용한 산업시설 및 설비 점검, 드론 조명, 드론 소용기 교체 시연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특히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이번 전시에서 원격조종 비행 솔루션을 처음으로 시연한다. 부산 벡스코에서 약 300㎞ 떨어진 경기도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 있는 드론에 경로를 전송하면, 명령을 받은 드론이 입력한 경로대로 상공을 비행한다. 관람객들은 전시회장 스크린을 통해 드론의 비행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원격조종은, 장시간 지속하는 에너지원과 더불어 비가시권 드론 비행에 필요한 기반기술이다.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는 “두산의 신뢰성 높은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팩은 기존 배터리 드론의 한계였던 10~30분 정도의 짧은 비행시간을 2시간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면서 “앞으로 수소 공급 네트워크와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확대하고 모바일 앱, IoT 기반의 드론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드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주)두산의 자회사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모바일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는 회사로,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드론(Inter Drone)’ 전시회에서 수소연료전지팩과 드론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24 09:39 박종준 기자

동양철관, 급여 끝전 모아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

동양철관 임직원들이 지난해 급여 우수리를 모아 마련한 성금을 천안시 복지재단에 기탁하며 임성룡 공장장(좌측에서 2번째), 양시준 노조위원장(4번째), 천안시 복지재단 김기봉 상임이사(가운데) 등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관련자 5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동양철관)KBI그룹 계열 동양철관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의 일원으로 직원들이 급여 우수리를 모아 천안시 복지재단에 후원했다고 24일 밝혔다. 동양철관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한 ‘급여 끝전 모아 나눔 실천’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임직원들 모두 부담없이 매월 급여의 우수리를 모아 복지재단이나 사회복지기관에 후원해오고 있다.이번이 5번째 나눔 실천으로 지난해 동양철관 전 직원 170여명이 급여 끝전을 모아 마련한 성금 310만원을 천안시 복지재단에 전달했다.동양철관 관계자는 “직원들이 허투루 쓸 수 있는 급여 끝전이지만 사랑을 더해 모아진다면 적은 돈이 모여 주변 사회적 약자 및 불우이웃에게는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비록 성금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임직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만큼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24 08:55 박종준 기자

한경연 "행동주의 펀드의 기업 경영개입 후 고용·투자·수익 감소"

재계에서 행동주의 펀드의 기업 경영 개입은 고용, 투자, 수익을 감소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4일 발표한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한경연은 10대 행동주의 펀드가 행동주의로 공격한 438개 기업 중 해외 48개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기간 전, 후 3년의 경영성과를 분석했다그 결과, 행동주의 펀드가 공격한 기간의 고용인원은 전년대비 4.8% 감소했고, 공격 다음 해에는 18.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와 RD 투자는 공격 이전 매년 증가하던 설비투자는 공격 기간 중 2.4% 감소했고, 공격 종료 직후(1년)와 2년 후에는 각각 전년대비 23.8%, 21.2% 감소했다. RD 투자는 공격한 기간에는 기존 흐름을 유지했으나 공격 다음 해 및 2년 후에는 전년대비 20.8%, 9.7% 줄었다.특히 행동주의 펀드가 공격한 기업의 당기순이익, 영업이익은 공격한 기간과 다음 해까지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공격한 기간에는 전년대비 46.2%, 공격 기간 다음 해에는 83.6% 감소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영업이익도 당기순이익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행동주의 펀드가 공격한 기간에는 전년대비 40.6% 줄었고, 공격기간이 끝난 1년 후에도 전년대비 41.0% 감소했다.부채비율은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 전까지 70% 수준을 유지하다 공격한 기간에 90.7%로 상승, 전년대비 21.1% 증가했다. 자본은 자기주식의 매입 등에 따라 다소 감소했다. 행동주의 펀드가 공격한 기간 자본은 전년대비 4.5% 감소했고, 1년 후에는 14.8%, 2년 후에는 5.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을 공격하면 자기주식 매입과 배당 확대를 요구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을 공격하기 전 전년대비 7~8% 내외로 증가하던 자기주식은 공격한 기간 전년대비 20.3% 늘었다.반면 공격한 기간 배당금은 전년대비 63.8% 급증했다. 하지만 1년 후, 2년 후에는 전년대비 18.7%, 24.3% 감소했다. 3년 후 배당금이 다시 증가했으나 공격한 기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공격한 기간 전년대비 204.6%, 1년 후에는 전년대비 397.0% 늘었다. 공격 1년 후 배당금이 전년대비 감소하였음에도 배당성향이 급증한 것은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행동주의 펀드는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보다 고용, 투자, 영업이익 등 모든 부문에서 기업 가치를 악화시켰다. 이에 대해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기업의 장기적 발전을 통한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장기보유 주주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차등의결권 도입 등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24 08:54 박종준 기자

중소기업연구원 "남북경협 '남한의 자본, 북한의 노동력 결합'이라는 단순한 구도 벗어나야"

이재호 중소기업연구원 동북아경제연구센터장이 제안한 한반도 신경제지도.(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향후 남북한 경제협력이 ‘남한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력’이 결합된 개성공단 모델을 뛰어넘어 다양한 생산요소와 환경이 결합하는 새로운 사업 형태로 발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재호 중소기업연구원 동북아경제연구센터장은 23일 중소기업중앙회와 박정 국회의원실이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중소기업형 남북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남북경협이 다시 시작된다면 노동집약적인 형태를 넘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중소기업형 남북비즈니스 모델은 중소기업의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남북경협 참가를 지원하고자 설계된 것으로 투자금, 인력, 경험 등 기업의 경영환경에 맞는 북한 진출 방식과 지역을 고려한다.이와 관련 이 센터장은 “중소기업은 정부의 지원보다는 기업 자체의 독자적인 판단과 준비를 통해 남북경협 사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다양한 한계가 발생했다”며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남북경협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인 틀 안에서 추진돼야 한다”면서 남북경협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그는 특히 ‘평화경제권’이라는 개념에서 접근할 필요성을 언급했다.이 센터장은 동해와 서해, 휴전선을 연결하는 남북 경제벨트를 형성하고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한반도에 경제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한반도 경제벨트’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북한 내 생산토대 구축에 집중하는 경협을 지향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이 센터장에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안궈산 중국 옌볜대 교수는 “북한은 ‘선쾌후만(先快後慢) 선이후난(先易後難)’ 즉 경제회복이 빠른 것부터 시작하고 늦은 것은 뒤로 하며, 쉬운 것부터 먼저 시작하고 어려운 것은 뒤로 하는 전략을 선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안 교수는 “북한은 해외 경제협력에 있어서 동쪽의 원산·금강산, 서쪽의 신의주, 남쪽의 개성, 북쪽의 나진·선봉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다자 협력이 예상되므로 남한은 입지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2019-01-23 17:40 유승호 기자

[무역확장법232조 위기 닥치나] 보호무역주의 파고 극복 해법은 ‘민관공조’

미국이 자국의 안보 위기를 명목으로 수입차 등에 높은 관세(25%)를 부과하는 내용의 ‘무역확장법 232조’를 내세우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흔들 태세다. 이에 정부와 자동차 업계는 외교·통상 협상력을 총동원해 고율 관세를 피하겠다는 계획이다. 만약 미국이 예정대로 25%를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이 관세 면제국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국내 자동차 업계는 더욱 심각한 부진의 늪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 한국경제연구소가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확장법 232조가 실제 적용될 경우 국내 자동차 산업 총생산은 최대 8%, 무역수지는 최대 98억 달러(한화 약 11조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대림대 김필수 교수는 “무역확장법 232조가 발효되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 교수는 “25% 관세 부과가 결정되면 80만대 이상의 한국산 차량이 미국으로 수출되지 못 할 것”이라며 치명적인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 교수는 또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부진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자동차 업계에 무역확장법 232조는 불 난 데 기름을 끼얹는 꼴”이라며 “관세 면제국에 포함되거나 유예 또는 쿼터제 적용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줄여 수출다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도 최근 내놓은 ‘통상압력과 국내 자동차산업의 위기’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및 부품 산업의 경우 세이프가드 관세가 1년차 최고치인 33%로 적용된 뒤 점차 낮아진다고 가정했을 때 △첫 해 7억5000만 달러 △2020년 5억5000만 달러 △누계 약 19억7000만 달러(약 2조1065억원)의 자동차 대미 수출 손실이 발생하고, 1만7600여개의 일자리가 손실될 것으로 추정됐다.이에 우리 정부와 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업계·한국무역협회와 통상산업포럼을 열어 ‘한국 자동차 산업의 현안과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산업부는 발표자료를 통해 각국의 보호무역조치와 국제 가치사슬(GVC)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며, 신남방·신북방 정책 정책 가속화 등을 통해 자동차 수출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포럼에 참석한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이 미래차로 전환되면서 원자재나 부품조달 등 국제 가치사슬도 재편되고 있다”며 “민관 합동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조사 개시 후 270일째가 되는 다음 달 16일 최종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내용을 검토한 뒤 90일 이내 무역규제 적용 여부를 발표한다. 다만 지난해 한국을 포함한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적용이 조사결과 공개 후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조치는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남소라·정길준 기자 blanc@viva100.com

2019-01-23 17:10 남소라 기자

보쉬, 와이퍼 전 제품 20% 할인…전국 이마트 매장서 판매

(보쉬 제공)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는 전국 140여 개 이마트 매장에서 보쉬 와이퍼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발표했다.오는 2월13일 까지 4주 동안 진행되는 ‘보쉬 와이퍼 행운 팡팡’이벤트는 소비자들에게 정기적인 차량 관리를 통한 안전 운행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쉬 와이퍼 제품의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쉬가 설명했다.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한 번씩 교체해주는것이 가장 좋은 와이퍼는 차량 유리의 물기를 깨끗하게 제거하지 못하거나 작동 시 소음이 심할 경우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특히, 장거리 여행이나 장마철, 폭설 등이 시작되기 전 와이퍼가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해 예상치 못한 사고를 방지하는 게 좋다.전국 140여개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되는 보쉬 와이퍼는 U훅을 사용하는 국산타용 일반 와이퍼 클리어비전과 플랫 와이퍼 타입의 에볼루션 블랙 두 종류가 있다. 멀티 어댑터 방식을 사용한 수입차용 에어로트윈 플러스와 뒷 유리용 후방 와이퍼 등 국내외 차량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있으며 타입에 따라 가격은 싱글 기준 5000원 부터 2만 원이다.행사 기간 동안 보쉬 와이퍼는 모든 고객에게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보쉬 와이퍼를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선물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이마트 매장에서 보쉬 와이퍼를 구매한 후 ‘보쉬 와이퍼 행운 팡팡!!’ 이벤트 페이지에 회원가입해 영수증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된다. 구매 금액에 관계 없이 보쉬 와이퍼를 구매한 모든 고객이 참여 가능하다.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총 220명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증정 선물은 △1등(1명) 10돈(37.5g) 24K 골드바 △2등(2명) LG트롬 스타일러 △3등(3명) 소니 PS4 풀세트 △4등(5명) 신세계 상품권 10만원권 △5등(10명) 신세계 상품권 5만원권 △6등(200명) 스마트주유 쿠폰 5000원권 등이다.이벤트 당첨자는 2월20일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개별 공지될 예정이다.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

2019-01-23 15:02 남소라 기자

'슈퍼 232조 포비아' 고조…"한국 車총생산 8%·무역수지 11조↓" 직격탄

한국이 미국의 25% 관세부과 면제 대상국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총생산이 8.0% 까지 감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은 자동차 수출 모습).(사진=현대자동차 제공)새해벽두부터 산업계 안팎에 미국발(發) ‘통상포비아’가 엄습하고 있다. 특히 미국 상무부가 수입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에 무역확장법 232조(슈퍼 232조) 적용을 검토 중인 가운데, 실제 적용될 경우 한국 자동차 산업 부문의 전체 무역수지는 최대 98억 달러(한화 약 11조원),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은 8% 감소하는 등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와 달리 미국 자동차 산업의 국제 경쟁력은 오히려 더욱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이 한국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특히 미국의 25% 관세부과는 한국 자동차 산업을 크게 위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면제 대상국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총생산이 8.0% 까지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한국은행 취업유발계수 단순 적용 시 약 10만 명의 고용감소효과에 해당한다.더욱이 한국이 관세부과 면제국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한국의 자동차 산업부문 무역수지는 43∼98억 달러 까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나는 반면 한국이 캐나다, 멕시코와 더불어 관세 면제국에 포함되고 EU와 일본은 제외될 경우에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부문 무역수지는 41∼72억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와 달리 미국의 관세부과가 상대국들의 보복관세를 동반할 경우 전 시나리오에 걸쳐 미국 자동차 산업의 국제 경쟁력은 오히려 더욱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는 역시 캐나다, 멕시코와 더불어 EU와 일본이 전부 관세 면제 대상국에 포함되지만 한국은 포함되지 못할 경우 자동차 산업 경쟁력이 가장 크게 퇴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 같은 전망은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가 최근 ‘통상압력과 국내 자동차산업의 위기’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및 부품 산업의 경우 세이프가드 관세가 1년차 최고치인 33%로 적용된 뒤 점차 낮아진다고 가정했을 때 △첫 해 7억5000만 달러 △2020년 5억5000만 달러 △누계 약 19억7000만 달러(약 2조1065억원)의 자동차 대미 수출 손실이 발생하고, 1만7600여개의 일자리가 손실되는 것으로 추정됐다.정재원 한경연 연구위원은 “한국이 고율관세 부과의 직격탄을 맞을 경우 한국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미국의 자동차 산업 고율관세 부과가 가시화 될 경우 최소한 면제 대상국에 포함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통상 협상력을 총 동원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2019-01-23 14:50 박종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