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경영

'부회장 3인방 중 2명 유임'…구광모의 선택은 '세대교체보다 안정'

사진 왼쪽부터 LG그룹의 3인방으로 불리는 권봉석 (주)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류션 부회장(사진=LG)LG그룹이 권봉석 (주)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3인방 중 2명을 유임하면서 급격한 ’세대교체’ 보다는 ‘안정적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LG그룹의 지주사인 ㈜LG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권봉석 대표이사 부회장을 유임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24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권 부회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직접 발탁한 인사로 그룹내에서 ‘전략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LG전자 대표를 거쳐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했다.㈜LG에선 권 부회장 외에도 하범종 경영지원부문장 사장, 홍범식 경영전략부문장 사장 등이 유임됐다. 박준성 ESG 팀장과 이은정 인사 담당 상무는 부사장과 전문(인사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LG의 자회사인 DO, HS Ad 등도 이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에서 레저 사업을 하는 DO는 오세철 상무를 신규 임원으로 임명했다. 광고 회사인 HS Ad는 이상훈 상무를 전무로, 이석재 상무는 신규 임원으로 발탁됐다.이에 따라 LG그룹은 기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3인 부회장’ 체제에서 권영수 부회장을 제외 한 두 명의 부회장이 유임됐다.재계 관계자는 “사실 업계 전반에서는 구광모 회장 체제가 올해로 출범 5년차를 맞아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어제 권영수 부회장이 용퇴 선언을 한 만큼 파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봤었다”면서 “LG그룹이 오늘 인사에서 두 명의 부회장을 유임시킨 것은 구 회장의 선택이 아직 ‘안정’쪽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23 15:11 천원기 기자

[인사] D&O

◇DO상무 선임△오세철

2023-11-23 14:09 천원기 기자

"같이 가야 멀리 간다"…삼성·LG, ‘사회적 책임’ 강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삼성 CSR 신사업’ 출범식이 22일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제일기획 김종현 사장,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 보건복지부 김현준 인구정책실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이기민 관장, 에스원 남궁범 사장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사진제공=삼성)삼성과 LG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를 위해 범위를 확대하고 나섰다. 사회공헌이란 단순 캐치프레이즈를 넘어 기업과 사회가 함께 공생하는 체제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9개 삼성 관계사가 참여한 가운데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지원을 위한 새로운 CSR 사업을 출범시켰다. 신사업 주관사 중 한 곳인 제일기획은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본격 운영한다. 에스원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교육 사업에 나선다. CSR 신사업에는 삼성 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부처, NGO, 사업 분야별 외부전문가가 참여해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 사업의 전문성과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한다.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인에이블링 피플)’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협력사에 대한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LG그룹은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라는 슬로건 아래 자립 지원을 목표로 국내외 ‘청소년 교육’ 분야, ‘소외계층 청소년 지원’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올해 8월 열린 에티오피아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제7회 졸업식 모습.(사진제공=LG전자)대표적으로 2014년 시작된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가 꼽힌다. LG는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청년들의 자립기반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최초의 기술교육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개교 10년을 맞은 이 학교는 450명 넘는 졸업생과 100% 취·창업률의 성과를 냈다. LG는 캄보디아를 비롯해 타국에도 학교 운영을 늘릴 계획이다.LG는 또한 지난 2010년부터 ‘사랑의 다문화학교’를 운영하며 다문화가족 청소년에게 언어·과학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LG복지재단은 국가에 헌신하는 공직자와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의로운 시민들을 찾아 포상하는 ‘LG의인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보호아동 심리정서 안정 지원 플랫폼 ‘마음하나’, IT발전소, 미래세대 ESG 리더 양성교육 ‘Like Green’ 등 청소년·장애인·소외 계층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3-11-23 06:10 박철중 기자

"행복했던 시간"…44년 LG맨 권영수, 아름다운 용퇴

권용수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류션)“LG에너지솔루션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보냈던 마지막 2년은 더없이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겁니다.” 44년 LG맨, 권영수 LG에너지솔류션 부회장이 공개한 퇴임 소회다. 구광모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 지 만 5년을 넘기며 체제가 어느 정도 안정된 만큼, 미래 사업에는 더 젊고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22일 용퇴를 결정한 권영수 부회장은 자타공인 LG그룹 2인자로 전자와 디스플레이, 화학, 통신, 에너지솔루션 등 주력 사업에서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며 LG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권 부회장은 “내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중요한 전환기를 맞을 것이고,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발 빠른 실행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퇴임 배경을 설명한 뒤 “신임 대표이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30년을 거쳐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 그리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밑거름 삼아 더 큰 도약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LG그룹은 그의 용퇴에 대해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아름다운 용퇴’”라고 의미 부여했다. 후임에는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이 신임 CEO(최고경영자)에 선임됐다.특히 그는 2021년 11월 LG에너지솔루션 CEO로 부임,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GM이나 현대차, 토요타, 혼다, 스텔란티스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잇따라 합작법인(JV) 및 공급 계약을 맺으며 회사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최강자 반열에 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취임 후 거의 매 분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 경신이란 실적 축포를 쏘아 올렸다. 취임 당시 200조원 안팎의 수주 규모는 2년여 만에 500조원까지 늘어났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22 12:23 천원기 기자

삼성, 다문화청소년·노인 위한 CSR 신사업 출범

삼성, 다문화청소년?노인과 함께하는 새로운 CSR 시작.(사진제공=삼성)삼성이 다문화청소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새로운 CSR 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이날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9개 삼성 관계사는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열었다.행사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국제아동권리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오준 이사장,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이기민 관장 등 협력 NGO 관계자와 국회의원, 주관사인 제일기획 김종현 사장, 에스원 남궁범 사장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삼성은 이번 출범식에서 △다문화청소년의 자신감과 사회성을 높이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제일기획) △디지털 정보격차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범죄피해 예방, 취업 등을 돕기 위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스원) 등 2개의 CSR 신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CSR 신사업에는 삼성 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부처, NGO, 사업 분야별 외부전문가가 참여한다.각 분야의 특성을 살린 삼성 관계사, 정부, NGO, 전문가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역량을 모아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 사업의 전문성과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한다.이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제일기획, 에스원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신규 CSR 사업 추진 배경과 사회적 의미, 사업별 세부 내용 등을 담은 전시와 영상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행사 마지막에는 다문화어린이 합창단인 ‘레인보우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3-11-22 12:00 박철중 기자

"Busan is Ready"…파리 대첩 노리는 재계 총수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 각사, 연합뉴스)재계 총수들이 ‘2030 국제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최종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일주일 앞두고, 이번 주 프랑스 파리에 집결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등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런던 국빈 방문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윤 대통령은 오는 23일(현지시간)까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첫 국빈 초청에 따라 영국을 찾아 의회 연설, 버킹엄궁 오·만찬, 리시 수낵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윤 대통령과 그룹 총수들은 영국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공동유치위원장과 민간유치지원위원회 사무국인 대한상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실상 프랑스 파리에 상주하면서 부산 엑스포 홍보를 위해 주변국 미팅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등의 이유로 영국 국빈 방문 일정에는 함께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재계 총수들은 첫 행선지인 런던에서 한·영 비즈니스 포럼 참석과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 등의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부산 엑스포 홍보도 주력한다. 이 회장과 정 회장, 구 회장 등 경제사절단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영 양국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재계 총수들은 이후 윤 대통령의 다음 행선지인 프랑스 파리로 함께 건너가, 지난 6월에 이어 다시 한 번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이곳에서는 최 회장도 합류할 전망이다.앞서 지난 6월에는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재계 총수들은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선 4차 프레젠테이션(PT)과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 등에 참석해 엑스포 유치를 위한 표심 잡기에 전방위로 나선 바 있다.그동안 재계 총수들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면에 나서며 바쁘게 뛰어 다녔다.최태원 회장의 경우 약 지구 17바퀴에 해당하는 총 70만km를 이동하며 부산 유치 홍보에 사력을 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용 회장은 이달 초 태평양도서국포럼(PIF)를 찾는 등 개발도상국 등을 중심으로 최근까지 홍보활동을 벌였다. 아울러 4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가 만난 세계 주요인사만 1700여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삼성·SK·현대차·LG 등 각 기업들은 투표일 한 달여를 앞두고 결전지 파리를 중심으로 별도의 대규모 옥외 광고·영상 등을 총동원해 부산을 홍보했다.한편, 2030년 국제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182개 BIE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 중이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3-11-22 06:15 박철중 기자

OCI홀딩스, '폴리실리콘 생산거점' 말레이서 장애인 교육 후원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장애인 교육 후원 및 친환경 활동 강화 협약식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OCI홀딩스 성광현 전무, 퍼카타 사라왁 이사장 Tan Sri Aziz(탄 스리 아지즈), 그린 제너레이션 대표 Puan Sri Ashima(푸안 스리 아쉬마).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서 장애인 교육 및 친환경 활동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사라왁주는 OCI홀딩스의 주력 제품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이 있는 곳이다.OCI홀딩스와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은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있는 지적장애인 교육 전문학교(퍼카타 사라왁), 현지 사회적 기업 그린 제너레이션과 ‘장애인 교육 후원 및 친환경에너지 활동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OCI홀딩스와 OCIM은 지적장애인 재활 및 사회화 교육 활동을 후원하기로 했다. 양사는 다양한 장애인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현지에서 우수한 장애인 교육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그린 제너레이션과 함께 지역사회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태양광 발전을 연계한 친환경 에너지 활동도 확대한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사라왁주의 선도 기업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ESG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를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다양한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21 15:19 도수화 기자

[재계 뉴제너레이션 ⑤] 다시 10년…'와신상담'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박준경 사장.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오너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어 온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박준경 사장의 행보를 놓고 재계는 ‘와신상담(臥薪嘗膽)’이라는 사자성어가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1978년 박찬구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박 사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외국계 기업을 거쳐 2007년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상무보에서 다시 부장으로이듬해 곧장 부장으로 승진한 박준경 사장은 다른 오너 3세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초고속 승진’이 예고됐다. 실제로 입사 3년만에 상무보로 명패도 바꿔 달았다. 그런데 아버지 박찬구 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금호석유화학을 계열 분리하면서 돌연 부장으로 강등됐다. 사실상 한직으로 좌천된 셈이다.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는 아버지의 뜻이었다고 한다. 그가 다시 상무에 오르기까지는 무려 10년이란 인고의 세월이 필요했다. 한국경제의 신화로 불리는 고(故)정주영 현대자동차그룹 선대 회장도 이처럼 혹독한 자식교육은 없었다. 박 사장을 두고 그룹 안팎에서 “늘 겸손하고 성실한 사람”이란 인물평을 내놓는 것도 이 시기 세월만 낚고 있지 않았다는 방증이다.금호석유화학 서울 사옥.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아버지, 동생 지분 합하면 경영권 방어 문제없어현재 박 사장은 그룹의 지주사인 금호석유화학 지분 7.45%를 확보하고 있다. 사촌이자 이른바 ‘조카의 난’을 일으켰던 박철완 전 상무(8.58%)에 이은 2대 주주이지만 아버지(6.96%)와 여동생 박주형(1.01%) 부사장의 지분을 합치면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전 상무는 박 사장의 큰 아버지인 故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제3대 회장의 장남이다. 공교롭게도 박 사장과 박 전 상무는 동갑내기다. 박 사장이 4월생으로 12월생인 박 전 상무보다 생일이 몇 달 빠르다.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때 마침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아버지 박찬구 명예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든든한 후원자도 생겼다. 물론, 일각에서는 양측이 우호지분을 전부 끌어 모아 전면전을 펼치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향후 박 사장이 두고 두고 풀어야 할 숙제로 거론되는 이유다.(그래픽=금호석유화학)◇2배로 뛴 매출…2026년 매출 12조원 달성그간 와신상담해 온 박 사장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2026년 매출 12조원 달성이다. 특히 수소와 이차전지 등 미래 신사업을 발굴해 그룹 내 석유화학 매출 비중을 낮춰야 한다. 그룹의 명운이 걸린 일이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석유화학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박 사장은 향후 5년간 6조원을 투자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ESG경영 및 미래 신성장동력에만 2조7000억원을 쏟아 붓는다.205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도 업계의 관심거리다. 오염물질 배출과 에너지 사용이 많은 업종 특성상 녹록지 않은 과제라는 평가다.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박 사장이 2021년 부사장 승진과 동시에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금호석유화학의 매출이 2배나 뛰었다는 부분이다. 올해의 경우 업황 부진으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2020년 약 4조80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1년 8조4600억원, 작년에는 7조9700억원에 달했다. 재계는 “박 사장에게 주어진 도전과 과제 수행 결과에 따라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미래가 달리 질 것”이라고 평가한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21 06:29 천원기 기자

신규 비즈니스 성공 여부는 '규제개혁'…대한상의 세미나 개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일곱번째)과 주요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한국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 개혁과 공유경제 등 신사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연구원은 20일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Beyond K! 한국산업의 성장전략 재설계: 투자 그리고 신비즈니스’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세미나에서는 최근 글로벌 산업 지형에서 산업·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방안과 새로운 먹거리 발굴 및 관련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두고 산학연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반도체·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강대국 간 패권 경쟁과 자원의 무기화 추세 같은 대외리스크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기존의 성장전략과 산업 포트폴리오만으로는 미래를 담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첨단산업분야 투자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맡은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주요국의 기술자원의 무기화 경향에 따라 첨단산업분야 공급망 불안은 가중되고 예측가능성은 떨어져 기업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며 “한국형 테마섹(정부가 출자한 투자지주회사)을 설치해 첨단산업의 본질적 리스크를 정부가 분담해 주면 민간 투자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강 본부장은 투자걸림돌로 작용하는 규제 최소화 방안으로 규제특례제도(정부가 규제존치 사유 입증 못하면 예외적용)→글로벌 스탠다드 준칙(규제가 시행된다면 경쟁국 대비 최소 수준)→산업영향평가(규제 부작용 여부 등 사후 평가 통해 합리적 조정)의 3단계 절차를 제안했다.패널토론에 나선 구자현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은 “첨단기술의 경우 기술개발에서 상업화까지 장기간 소요되고 기술혁신의 역사를 봐도 공공자금이 고위험을 감내하는 인내자본을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한국형 테마섹 설립은 임팩트가 큰 게임체인처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제도인 BTL을 뒤집은 Reverse-BTL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박동규 한양대 교수는 “R-BTL은 정부가 국가첨단산업에 속하는 특정 사업에 자기자본·대출 등으로 투자하고 배당·이자 등을 대가로 수취하는 수익성 사업이라는 점에서 국가 간 혹은 국제무역상의 분쟁 가능성도 원천 봉쇄할 수 있다”며 “정부 입장에서도 국채 금리 이상의 이자를 얻는 등 최소한의 재정 부담으로 공적 이익을 도모하면서 우리 미래의 생명줄인 국가첨단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자본투자 및 대출의 주체로서 정부는 물론 관련 공기업, 국책은행, 연기금 등의 포함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미래 먹거리인 신비즈니스 육성에 대한 정책제언도 쏟아졌다. 최현경 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본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디지털헬스케어와 대체식품, 우주산업기술, 인공지능(AI)·로봇 등을 신비즈니스 유망분야로 언급하며 “디지털헬스케어의 경우 보상체계가 작동 가능하도록 건강보험 수가 체계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편입하고 대체식품 원료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주산업에서는 공공 수요를 기반으로 밸류체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로봇분야는 국가첨단전략산업에 포함시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배민철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사무국장은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은 퍼스트무버와 갈라파고스 신드롬의 갈림길에 있는 상황”이라며 “서비스나 기기가 아닌 우수기업 인증 등으로 실질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정부의 강력한 산업진흥정책 드라이브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정준영 CJ제일제당 이사는 “바이오 메뉴팩처링 산업은 LMO규제로 산업화 난이도가 높아 LMO와 GM(Genetically Modified) 제품에 대한 명확한 구분과 규제 적용을 위한 정리가 시급하다”고 언급했다.박정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전략실장은 “2045년 우주경제가 2021년 대비 약 6배인 2조3000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현재 우리나라 우주경제 규모는 1% 미만으로 절대 예산 규모도 작고 국내총생산(GDP)대비 비중도 낮은 편으로 정부와 산학연의 역량을 결집해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준범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현재 확보된 초거대 AI시장에서의 선별적인 지원과 각각의 기술·사업적 전문성 확보를 위한 역량 및 비즈니스섹터의 세분화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20 16:14 천원기 기자

삼성, 삼성행복대상 시상…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교수 등 수상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단체사진.(사진=삼성)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일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2023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조한혜정(75)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여성창조상 묵인희(60)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가족화목상 박영주(54)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 △청소년상 김선애(15, 정원여중 3), 최별(17, 인천비즈니스고 3), 옥효정(18, 신명고 3), 리안 티안 눈(20, 경희대 1), 백혜경(21, 배재대 3) 학생 등 총 8명이 선정됐다.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됐다.삼성행복대상은 지난 2013년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통합해 제정된 상이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하거나, 시대에 맞는 가족문화를 만들어 가며 사랑을 실천한 분들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해 나가기 위해 만들어졌다.올해 11회 시상까지 총 88명(개인85, 단체3)의 수상자들에게 약 20억원의 상금을 수여해 왔다.이날 시상식에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 삼성행복대상위원회 위원, 삼성행복대상 심사?추천위원, 역대수상자 등이 참석했다.서정돈 이사장은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타적인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며 “오늘 영예로운 상을 수상하신 분들은 자신보다 가족과 사회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신 분들이다”라며 수상자를 축하했다.여성창조상 수상자 묵인희(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쿵 떨어질 것 같은 두려운 질병이며 100세시대의 난제 중의 난제인 치매를 연구하면서 사회적 책임과 연구에 대한 보람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는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지혜를 후배들과 사회에 열심히 환원하겠다”고 밝혔다.청소년상 수상자 백혜경(21) 양은 “주변의 도움과 관심, 애정 덕분에 용기를 얻어 봉사와 학업, 아르바이트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저처럼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청소년상 수상자 5명을 대표하여 수상소감을 발표했다.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은 김현숙 장관을 대신하여 축사를 통해 “수상하신 분들은 대한민국의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행복한 가족과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귀감이 돼 왔다”며 “청소년상 수상자들의 이야기는 또래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선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3-11-20 15:15 전화평 기자

현대그룹, '차세대 그룹 여성리더 양성' 나섰다

현정은 회장(오른쪽)이 여성리더십 프로그램 진행 현장에 방문해 참가자들을 격려려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그룹)현대그룹이 그룹 차세대 여성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여성리더십 프로그램을 신설해 본격적인 교육에 나선다.20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는 그룹 계열사 과장급 이상 중에 선발한 여성리더 20명을 대상으로 3년 과정의 여성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 내용은 최근 재계의 화두로 떠오른 DEI 가치경영(다양성·공정·포용)을 중심으로 리더십·온라인 MBA·디자인 싱킹 등의 분야로 나눠 여성리더의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이번 교육의 첫 프로그램으로 지난 17일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DEI 가치경영’관련 강의와 토론이 먼저 이뤄졌다. 이어서 대한민국 1호 도슨트인 김찬용 작가의‘미술로 보는 다양성’ 강좌와 전시 관람 등으로 진행됐다.이 자리에는 특별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직접 참석해 이들과 소통하며 여성리더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 회장은“오늘 감상한 참신하고 독창적인 작품에서 보듯이 우리 여성리더의 고유한 감수성과 소프트 스킬이 그룹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격려했다.이날 현 회장은 여성리더들과 함께 아트선재센터에 전시된 정지현 조각가의 행도그, 레바논 출신 아티스트인 타렉 아투이 작가의 더 레인 등 설치 작품을 둘러보며 작가의 다양한 시각에서 표현된 창의적 시도에 대해 여성리더들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현대그룹 측은 “이번 여성리더십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미래 현대그룹을 이끌어나갈 여성리더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0 13:00 김아영 기자

'대기업과 대조'…중견기업, 3분기 영업익 전년比 10% 감소

(표=CEO스코어)올 3분기 국내 매출 기준 500대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기업 영업이익이 70%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500대 중견기업 중 유효한 49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분기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이 2조9244억원으로 직전 분기 3조2587억원 대비 3343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나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714억원(13.9%)이나 줄어 감소폭은 더 커졌다.업종별로는 서비스와 식음료를 제외한 11개 업종에서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먼저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서비스 부문(45개 기업)은 214억원(3.4%) 늘어난 6492억원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식음료 부문(23개 기업)은 1923억원으로 직전 분기(1751억원)보다 172억원(9.8%) 늘었다.반면 건설·건자재(44개 기업) 부문은 영업이익이 2219억원에 불과해 전 분기(2831억원)보다 612억원(21.6%)이나 줄었다. 조사 대상 업종 중 가장 크게 줄어든 운송(11개 기업) 부문은 553억원(47.2%) 줄어든 620억원에 그쳤다.이 밖에 조선·기계·설비(-518억원, 26.0%↓), 정보통신(IT)·전기전자(-442억원, 13.7%↓), 자동차·부품(-400억원, 11.8%↓) 순으로 감소액이 컸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19 15:28 천원기 기자

한국기업, 부채·부도 증가 속도 '세계 2위'…부채 비율은 '3위'

국가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 기업의 부재 증가 속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빚으로 부도를 막기에도 한계에 봉착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 기업의 부채 증가 속도는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이번 조사는 올해 3분기 기준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의 GDP 대비 비(非)금융 기업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것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부채 비율(126.1%)은 전 분기 대비 5.2%포인트 증가했다. 1위 말레이시아는 이 기간 28.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세계적인 긴축재정 속에 대체로 기업부채가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한국은 5.7%포인트 증가하는 등 증가율 세계 3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했다. 1위와 2위는 러시아(13.4%포인트), 중국(8.6%포인트) 등이 각각 올랐다.한국 기업은 증가율은 물론 부채 비율도 세계 3위 수준이다. 한국 기업보다 부채 비율이 높은 곳은 홍콩(267.9%), 중국(166.9%) 등 2개 나라뿐이었다.업계는 한국 기업의 부채 증가 속도가 비상식적으로 빨라 부도 기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국제금융협회(IIF)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의 주요 17개국의 기업 부도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약 40%로 2위에 올랐다. IIF는 “신용 등급이 낮은 회사들 사이에서 취약성 증가의 징후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기업 부도 건수 증가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계부채가 전체 경제 규모를 웃도는 등 가계부채는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3분기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2%로, 조사 대상 34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던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반면 GPD 대비 한국 정부의 부채 비율은 48.9%로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22위로 중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19 13:54 천원기 기자

"전략적 협력"…포스코-르노, 미래 신소재 공동 개발 추진

사진 왼쪽부터 포스코홀딩스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 르노 세드릭 꼼베모렐 기술총괄. (사진=포스코그룹)포스코그룹과 프랑스 완성차기업 르노그룹이 미래소재 개발에 손을 맞잡았다.포스코는 16일(현지시간) 르노의 연구·개발( RD)센터에서 ‘포스코그룹 테크데이’를 열고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미래소재 핵심 기술과 주력 제품을 소개했다고 19일 밝혔다.르노와 철강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포스코는 기존 철강 부문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분야까지 기술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르노 테크데이는 2011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고객사의 미래 시장 환경 변화와 비즈니스 니즈를 파악해 그에 맞는 기술과 제품 개발을 한발 앞서 제안하는 포스코그룹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활동의 일환이다.이번에 포스코와 르노는 철강, 이차전지소재, 수소차 등 다방면에 걸친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포스코는 르노에 ‘그리닛스틸’과 차세대 전기차용 경량 플랫폼, 멀티머티리얼(고강도·경량 소재) 등을 소개한 가운데 기가스틸을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리닛스틸은 포스코의 탄소중립 마스터브랜드 그리닛의 하위 브랜드로, 탄소저감 철강 제품을 통칭하는 말이다.김지용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장은 “르노와의 파트너십을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환경 미래소재 전 분야로 확대해 탄소중립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19 12:55 천원기 기자

경총, '산재 제도 개선 건의서' 제출…'묻지마식 보상' 심각

(표=경총)최근 ‘묻지마 식 보상’ 증가로 산재보험료가 인상돼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일 ‘산재보험 업무상질병 제도운영 개선 건의서’를 고용노동부 및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경총은 건의서에서 “최근 업무상질병 인정기준 완화 및 제도개편이 이뤄져 산재 신청 건수 및 승인율, 보험급여 지출액 등이 모두 상승한 반면 부정수급액 회수 부진 등 산재보험기금 재정건전성은 악화됐다”고 주장했다.실제 산재처리 건수는 2017년 1만1672건에서 2022년 2만8796건으로 약 2.5배 늘었다. 같은 기간은 승인율도 11.5%포인트 증가해 62.7%에 달했다. 이에 따라 보험급여 지출액은 4조4360억원에서 6조6865억원으로 2조원 넘게 늘었고 올해는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경총은 이 기간 부정수급 회수율이 19.5%에 불과하다며 산재신청 건수가 늘면 부정수급에 대비하는 것이 상식적이나 ‘묻지마 식 질병 보상’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특히 경총은 소음성난청의 경우 인정기준을 무리하게 완화한 결과 지난해 산재신청 건수가 2017년 대비 약 7배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 기간 장해급여 지출액은 315억원에서 약 6.8배 늘어난 2127억원에 달했다. 경총은 “재해조사 및 불합리한 산재 인정이 만연하다”면서 “업무상질병 제도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직업성 암도 타당한 근거 없이 산재로 인정한 경우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총은 주장했다. 40년 흡연자도 폐암으로 보상받는 등 불합리한 산재 승인이 심각해졌다는 것이다.경총 임우택 안전보건본부장은 “불합리한 산재 승인 증가로 기업의 노무관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보험급여 지출 확대는 보험료 인상, 기업 경영활동에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19 12:00 천원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