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경영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의장 사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현대그룹)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7일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키로 했다고 밝혔다.현 회장은 17일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이사회에 참석해 “최근 사회전반에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한 인식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 또한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핵심가치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저는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직 및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현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다음 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고 후속 임시이사회를 통해 신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현 회장의 이번 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 사임 결정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이사회 중심의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강화하고자 하는 현 회장의 선제적 결단”이라며 “차기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이사회 운영정책 개편과 함께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배구조 고도화를 위해 사외이사 선정 프로세스도 개선한다. 성과와 연동된 사외이사 평가 및 보상체계를 수립하고, 감사위원회 별도 지원조직을 설치할 예정이다. - 2 -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도 새로 마련했다. 향후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최저배당제를 시행해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비경상 수익에 대해서도 별도의 배당, 자사주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지난 수개월간 현대그룹 지배구조 선진화 및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위해 시장과 주주, 전문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 운영 개선 및 주주환원 등을 포함한 기업지배구조개선 방안을 발표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ESG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주주와 사회, 국가경제에 더욱 큰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앞으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혔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17 17:19 김아영 기자

이재용, 징역 5년 구형…삼성 '당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삼성은 17일 검찰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하자 침묵을 지키면서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삼성은 이날 검찰 구형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예상보다 검찰 구형이 세다”며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졌다.‘징역형 구형’ 시나리오를 예상하지 못 한 것은 아니지만, 검찰이 “우리나라 최고 기업집단인 삼성이 이런 행태를 범해 참담하다”며 중형을 구형하자, 이 같은 검찰의 입장이 재판부의 1심 선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다만 삼성은 그간 이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해 온 만큼 선고 시 집행유예로 낮춰지거나 무죄가 나올 가능성에 일말의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형법상 집행유예는 3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이 회장 측은 그간 양사의 합병이 사업적 필요에 따라 양사 경영진과 당시 미래전략실의 판단으로 진행된 데다, 이 회장이 이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수사 기록이 워낙 방대한 만큼 1심 결과는 일러야 내년 초에나 나올 전망이다.검찰과 삼성의 항소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최소한 내년까지는 ‘사법 리스크’가 이어질 수 있다.재판 결과에 따라 이 회장의 경영 행보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 회장은 이미 2016년 국정농단 사태부터 시작해 햇수로 8년째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재계 안팎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첨단 기술 경쟁 등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 같은 사법 리스크로 경영 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주력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올해 1∼3분기에만 12조6900억원의 적자를 낸 상태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급부상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선점도 SK하이닉스에 밀렸다.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매주 재판 준비와 출석 등에 시간을 할애하느라 글로벌 IT 기업들을 따라잡기는커녕 오히려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이번 부당합병 사건으로 2021년 4월부터 이날까지 총 106회 열린 공판에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면담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총 96번 출석했다.이날도 재판에 출석하느라 조부인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6주기 추도식에는 불참했다.이 회장은 앞서 검찰·특검 소환조사만 국정농단 사건(8회)과 삼성물산 합병 사건(2회)으로 총 10회 받았다.2017년 2월 구속 기소된 뒤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기까지(354일)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된 뒤 가석방될 때까지(211일)를 더하면 구속 일수만 565일이다.이 회장이 작년 10월 회장에 오를 때만 해도 재계 안팎에서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에 버금갈 만한 ‘뉴삼성’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삼성의 대대적인 변화나 체질 개선 등을 이끌어낼 이 회장의 메시지는 나오지 않고 있다.작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두드러진 성과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재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은 삼성에 있어 ‘잃어버린 몇 년’”이라며 “이참에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야 삼성답게 혁신적인 경영을 하고 미래 준비 모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17 16:12 천원기 기자

檢, '부당합병' 이재용 징역5년 구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검찰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검찰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 회장이 범행을 부인하는 점, 의사 결정권자인 점, 실질적 이익이 귀속된 점을 고려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검찰은 “우리 사회는 이미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등으로 삼성의 세금 없는 경영권 승계 방식을 봤다”며 “삼성은 다시금 이 사건에서 공짜 경영권 승계를 시도했고 성공시켰다”고 지적했다.이어 “기업집단의 지배주주가 사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라며 “우리 사회 구성원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는데 1등 기업인 삼성에 의해 무너진 역설적 상황이 펼쳐졌다”고 설명했다.이 회장 등은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고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려는 목적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서 불법 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기소됐다.이들은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로도 기소됐다. 삼성바이오가 2015년 합병 이후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자산 4조5000억원 상당을 과다 계상했다는 것이 검찰 조사 결과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17 12:09 천원기 기자

현대모비스 이규석·현대제철 서강현 사장 선임

현대모비스 이규석 신임 사장.(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의 수장이 교체됐다. 현대차그룹은 17일 ‘2023년 하반기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에 따라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 이규석 부사장과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각각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현대차그룹은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의 신임 대표로 배치해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미래 핵심 전략 실행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현대모비스 대표로 선임된 이규석 신임 사장은 공급망 관리(SCM)와 관련해 그룹 내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그룹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시행한 성과를 인정받았다.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당시 주요 전략 자재를 적시에 확보해 완성차와 차량 부품의 생산 운영 최적화를 이끌어 그룹 실적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이 신임 시장은 차량 SCM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 중인 현대모비스의 신사업 실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제철 서강현 신임 사장.(사진=현대차그룹)현대제철 대표에 오른 서강현 신임 사장은 현대차 실적 콘퍼런스콜 때마다 얼굴을 비춘 그룹 재무 분야 전문가다.그는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 재임 기간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을 역대 최대로 이끄는 등 현대차의 재무안정성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서 신임 사장은 2021년부터 현대차의 기획 부문도 겸하며 회사의 중장기 방향 수립과 미래 관점의 투자 확대 등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 역할도 수행했다.현대차그룹은 서 신임 사장이 2019∼2020년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력이 있는 만큼 현대제철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향후 신규 수요 발굴 등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과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각각 현대차그룹 고문으로 위촉됐다. 조 사장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회장직을 내년부터 2년간 수행할 예정이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17 11:00 천원기 기자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결심공판 출석…기소 후 3년만에 종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재판이 17일 종결된다. 이 회장의 재판은 기소 후 3년2개월여만에 마무리다.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 출석했다.이 회장은 결심 공판에 임하는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재판정으로 향했다.결심 공판 오전엔 검찰이 구형 의견을 밝힌다. 오후에는 변호인들의 최후 변론과 이 회장,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 피고인들의 최후 진술이 이어질 예정이다.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이 회장은 직접 발언을 통해 무죄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양측의 변론이 마무리되면 재판부는 선고기일을 정해 통지한다. 수사 기록만 19만쪽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일러야 내년 초에나 선고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회장의 혐의는 크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자본시장법 위반, 이 과정에서 벌인 업무상 배임, 분식 회계에 관한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위반으로 나뉜다.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5월 이사회를 거쳐 제일모직 주식 1주와 삼성물산 약 3주를 바꾸는 조건으로 합병을 결의했다.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했던 이 회장(당시 부회장)은 합병 이후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제일모직 주가는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는 낮추기 위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주도로 △거짓 정보 유포 △중요 정보 은폐 △허위 호재 공표 △주요 주주 매수 △국민연금 의결권 확보를 위한 불법 로비 △자사주 집중 매입을 통한 시세조종 등 각종 부정 거래가 이뤄졌다고 본다.그 결과 삼성물산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삼성물산 이사들이 배임 행위의 주체로, 이 회장은 지시 또는 공모자로 지목됐다.이 회장 등은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2015년 합병 이후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4조5천억원 상당의 자산을 과다 계상했다고 본다.당초 이 회장의 요청으로 소집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지만 검찰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으로서 사법적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17 10:34 전화평 기자

'총수들의 스포츠 사랑'…우승 턱 쏘는 구광모, 통 큰 포상 정의선·최태원

지난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t에 6-2로 승리하며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연합)LG그룹이 29년만에 한국프로야구 우승을 차지한 것을 기념해 ‘초대형 할인 이벤트’를 예고하면서 재계 총수들의 스포츠 사랑이 재조명받고 있다.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LG그룹은 LG전자를 비롯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들이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돌입한다. 이번 할인 판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LG트윈스’의 우승을 끝까지 지켜봐 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LG트윈스가 최종 우승을 결정지었던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등장한 구 회장은 팬들을 향해 “세계 최고의 무적 LG트윈스 팬 여러분, LG트윈스가 29년만에 드디어 우승을 차지했다”고 감격해했다.이번 할인 판매의 관심은 단연 LG전자에 가장 많이 쏠린다. 건조기 등 인기 가전제품에 대해 최대 29% 할인 판매가 예고되면서 가전업계가 들썩이고 있다.프로야구구단 ‘삼성라이온즈’를 보유한 삼성그룹의 이재용 회장도 종종 야구장에서 가족과 함께 목격되는 등 남다른 야구 사랑으로 유명하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일본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연합)스포츠에 대한 열정이라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은 대를 잇는 ‘양궁사랑’은 재계 안팎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한국 양궁계를 물심양면 돋고 있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엔 한국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보고 경기장에서 어린아이처럼 환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며 맹활약을 펼치자 억대의 포상금과 제네시스 GV70 등 인기 차량을 선물로 지급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한국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 구단주이기도 한 정 회장은 전북현대의 정신적 지주였던 ‘라이언킹’ 이동국 선수의 은퇴 경기를 함께 하기도 했다. 당시 마지막 경기가 열렸던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정 회장은 이동국 선수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미니밴 스타리아를 깜작 선물로 준비한 정 회장은 팬들이 이동국 선수의 등번호 20번을 기념하기 위해 20분부터 2분간 기립박수를 보내자 단상에 일어나 함께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동국 선수는 “정 회장님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지금의 전북이 있는 것”이라면서 “회장님께서 직접 경기장에 찾아와 잊지 못할 화려한 은퇴식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정의선 회장과 ‘라이언킹’ 이동국 선수가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정 회장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한 전북현대모터스 선수 6명에게 각각 4000만원씩 총 2억4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8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여자핸드볼 청소년대표팀 선수에게 1억1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지급해 화제를 모았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17 05:30 천원기 기자

SK디스커버리, 마이크로소프트 AI 서비스 도입…"업무 생산성 향상"

(왼쪽부터)SK디스커버리 서동록 DX위원장,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조원우 대표이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SK디스커버리)SK디스커버리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업무환경 조성에 나선다.SK디스커버리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SK디스커버리 및 관계사들의 ‘디지털 혁신 가속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SK디스커버리는 최신 AI 기술이 탑재된 인공지능 비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 365 최고 단계인 E5 라이선스를 적용해 더욱 강화된 통합 보안관리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은 이메일 초안을 작성해주고, 회의 내용을 요약해주는 등 업무 전반을 도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생성형 AI 기반 도구다. 전 세계 600여개 회사가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며, 이달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SK디스커버리는 연구개발 및 생산현장에도 AI 기술을 확대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구성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해 다양한 내부 시스템과 외부 정보를 데이터화해 사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서동록 SK디스커버리 DX위원장은 “이번 협업으로 SK디스커버리와 관계사 구성원들의 데이터 기반 업무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지속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구성원이 행복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업무환경과 문화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15 12:34 도수화 기자

임직원 10만명이 함께한 '나눔'…삼성,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개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등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 기관 ‘안나의 집’에서 노숙자 대상 배식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은 14일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지난 5월 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처음 열린 ‘나눔의 날’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11월 1일부터 2주간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하고,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 기간 동안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를 이용한 일상 속 기부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나눔위크 기간 지역사회 대면봉사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헌혈에는 삼성전자 등 관계사 23곳에서 임직원 총 10만7000명(중복 인원 제외)이 동참했다.삼성 임직원들은 매년 각 사 창립기념일을 전후해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아동센터를 방문해 봉사하거나, 공원·하천 등지에서 환경 개선 활동을 해왔다.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중단됐던 지역사회 대면봉사는 올해 재개됐다.이번 나눔위크 기간에는 삼성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꾸린 수 백개 봉사팀이 대면봉사와 사업장 인근 환경 개선에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봉사팀 외에도, 각자 소속된 팀과 파트 등 다양한 업무 조직 단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이 지난 5일 경남 거제도 조선소 인근 해안에서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임직원들은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수거)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유기 동물 보호소 봉사 △시각장애인 건강걷기 도우미 활동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조선소가 있는 거제도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삼성물산 패션부문 임직원들은 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섬유 원단을 활용해 반려견 장난감을 만들어 도우미견 등을 키우는 장애인에게 기증했다.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이사 사장 등 대표이사(CEO)들도 나눔위크 기간 중 임직원들과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의 소액을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도 나눔위크 동안 특별하게 진행됐다.평소 임직원들은 각 사업장별로 1명씩 나눔키오스크 화면에 소개된 아동들의 사연을 보고 태깅으로 기부해왔다. 나눔위크 기간에는 매일 1명씩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이 전 관계사 나눔키오스크에 동일하게 노출됐고 임직원들이 집중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삼성전기 직원이 지난 3일 경기 수원시 본사에서 나눔키오스크 기부에 참여한 뒤 인증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또 이 기간에는 더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 챗봇을 통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개설됐다. 2주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총액은 약 2억원이다. 평시 2주 평균 모금액(8600만원)의 2배를 넘는 금액이다. 나눔키오스크 기부 대상은 희귀질환이나 장애 때문에 긴급히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로, 비영리기관(NGO)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와 함께 선정했다.삼성 임직원들은 동절기 혈액 부족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나눔위크 기간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매년 동절기는 기온 하강으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와, 학생들의 방학이 겹쳐 헌혈이 급감해 혈액 부족 위기가 자주 발생한다. 삼성은 1996년부터 매년 동절기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왔다.삼성은 올해 나눔위크 기간에 전국 44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69대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도왔다. 임직원들은 2주간 4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지난해 기준 2주 평균 헌혈 참여 임직원 수의 8배에 달하는 숫자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나눔과 봉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지원한 삼성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부도 다양한 가족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3-11-14 14:30 전화평 기자

연말 '인사태풍' 온다…30대 그룹 CEO 3분의 1, 내년 초 임기 끝

내년 상반기 이전 임기가 만료되는 30대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포인트 증가한 32.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1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30대 그룹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9명의 CEO가 내년 상반기 이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결과는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7개사 336명의 CEO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이중 전문경영인은 296명으로 이 중 93명인 31.4%가 임기 만료 예정이며 오너일가 대표이사 40명 중 16명인 40%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그룹별로 살펴보면 SM그룹이 11명의 CEO 중 이강해 에스엠화진 대표, 이태희 우방 대표를 제외한 9명(81.8%)이 내년 3월 혹은 4월에 임기가 만료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다음으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서재환 금호건설 대표를 제외한 대한항공과 합병이 진행 중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서근식 아시아나IDT 대표,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 등 4명 중 3명의 CEO가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이다.포스코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은 내년 봄 임기 종료 예정인 CEO가 각각 66.7%로 다음을 이었다. 포스코는 9명의 CEO 중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정덕균 포스코DX 대표, 이동렬 포스코엠텍 대표, 윤양수 포스코스틸온 대표 등 6명이 내년 3월 임기 만료인 것으로 나타났다.2024년 임원인사를 발표한 미래에셋그룹도 6명의 대표이사 중 4명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영풍그룹은 9명의 대표이사 중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대표이사 부회장, 배상윤 영풍 대표, 신일운 인터플렉스 대표,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 5명인 55.6%가 내년 3월 임기 만료 된다.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일가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의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는 와중이라 이 자리에 누가 선임될지를 놓고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카카오그룹은 8명의 대표이사 중 홍은택 카카오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등 4명이 내년 3월 임기만료 예정이다.SM엔터테인먼트 인수과정에서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 중인 카카오그룹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중심으로 경영쇄신을 추진하고 있어 임기만료 예정인 CEO들의 이동에 관심이 쏠린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14 13:30 천원기 기자

OCI홀딩스, 군산시·군산대와 해양생물다양성 보존 위해 '맞손'

지난 10일 해양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왼쪽부터)OCI SE 김영도 상무, 군산대학교 최연성 부총장, OCI홀딩스 성광현 전무, 군산시 김미정 부시장, OCI 군산공장 정승용 공장장.(사진제공=OCI홀딩스)OCI홀딩스는 지난 10일 군산시청, 군산대학교와 함께 ‘해양생물다양성 보존 사업을 위한 다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자회사 OCI, OCI SE와 함께 전북 지역 인근 해양생태계 보존 및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해양생태계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군산대학교와 협업해 해양환경 보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할 수 있도록 전북 지역 시민들에게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이와 함께 OCI홀딩스는 오는 12월 한달간 전 그룹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보존에 대한 사내 교육을 진행하고, 군산 지역의 멸종위기생물을 소개하는 사내 캠페인을 실시한다. 사내 캠페인의 일환으로 OCI, OCI SE, OCI 파워 등 자회사 임직원 및 가족들과 함께 군산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에서 주최하는 해양 생태계 다양성 보존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성광현 OCI홀딩스 전무는 “앞으로도 지역 사업장, 자회사와 연계한 다양한 생물다양성 보존 활동을 추진하고 생물다양성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ESG 경영 선도 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14 13:25 도수화 기자

전문가 64.5% '국회 입법 활동 규제 완화에 도움 안 돼'

(그래픽=경총)경제, 경영학과 교수 상당수가 국회 입법 활동이 규제 완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14일 한국경영자총협는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최근 규제혁신 정책에 대한 전문가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4.5%가 국회 입법 활동이 ‘기업 규제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반면 ‘도움이 된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18%, 17.5%로 집계됐다. 경총은 이 같은 설문 조사에 대해 “킬러규제 개선 등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는 규제혁신 법안들의 국회 통과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정부의 규제혁신 정책 추진에 대해서도 54.5%는 ‘부정적’으로 봤다. 특히 49.5%는 우리나라 기업규제 수준이 ‘경쟁국(미국, 중국, 일본) 보다 높다’고 답했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45.5%에 달했다.역대 정부가 규제혁신에 실패한 이유로는 42.5%가 ‘기득권 세력의 규제혁신 반대’를 꼽았다. ‘규제혁신을 기업 특혜로 오인하고 반기업 정서가 확산돼서’라는 의견도 39.5%나 됐다.규제혁신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8%가 ‘의원입법안에 대한 규제영향분석제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봤다. 그 외 ‘적극행정에 대한 공무원 면책제도’ 46%, ‘규제일몰제 확대 적용’ 41.5%, ‘공무원의 규제개선 성과 평가 및 보상 강화’ 39% 등으로 조사됐다.김재현 경총 규제개혁팀장은 “절반에 가까운 전문가들이 지적할 정도로 우리나라 기업규제 수준은 주요 경쟁국에 비해 높아 투자 메리트를 낮추고 있다”며 “1%대 저성장의 늪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14 13:05 천원기 기자

[재계 뉴제너레이션] ④ 경영수업 10년째 '지분 0'… 코오롱家 4세 이규호, 신사업 날개 달까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코오롱모빌리티그룹)“경영능력을 입증해 내야하는 엄중한 시험대 위에 올랐다.”재계 안팎에서 코오롱가(家) 4세 이규호 사장을 보는 시각이다. 현재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규호 대표이사 사장은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뒤를 이을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그럼에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이 전혀 없는, 조금은 독특한 이력의 후계자다.이규호 사장은 코오롱의 지분을 단 1주도 쥐고 있지 않다. 그 배경에는 아버지인 이웅열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장자승계 원칙을 따르는 코오롱그룹이지만, 지난 2018년 “경영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주식을 한 주도 물려주지 않겠다”는 이 명예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아직까지 지주사 ㈜코오롱의 지분은 이 명예회장이 절반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이 때문에 이 사장의 경영수업을 현재 진행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당연히 이 사장 앞에 놓인 최우선 과제는 경영능력 입증과 지분 확보다. 재계에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향후 이 사장이 뚜렷한 경영 성과를 낸 뒤 자연스럽게 부친의 지분을 물려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유력 후계자지만 코오롱 지분 ‘0’…경영능력 입증이 과제1984년생인 이규호 사장은 코오롱 창업주인 고(故) 이원만 회장의 증손자다. 코오롱 차기 총수 자리에 이규호 사장이 오를 것으로 확실시되는 이유 중 하나는 두 여동생의 경영 불참도 작용하고 있다.미국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의 경영수업이 시작된 시기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차장 입사 시점이다. 이후 이 사장은 2014년 코오롱글로벌 부장, 2015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로 승진했다. 2017년에는 지주사인 코오롱 상무 자리에 오른 뒤 1년 만에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2020년부터는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의 수입차 사업을 담당하는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이 사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패션 사업(FnC 부문)을 진두지휘할 당시 아웃도어 의류시장의 침체가 겹쳐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만 현재 대표이사 자리에 있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성장 발판 삼아 승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이규호 사장, 코오롱모빌리티 성장 이끌까올해 1월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의 주력 사업은 BMW, 아우디 등 프리미엄 수입차 유통 판매다. 인증 중고차, 애프터서비스(AS) 정비, 고급 오디오 판매 등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는 그룹 내 캐시카우로 손꼽히던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부문을 인적분할한 회사다.최근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적 요건에 따라 수입차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이 사장은 ‘모빌리티’ 사업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성과를 내기 위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스웨덴의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 전문 브랜드 ‘케이크’의 국내 단독 유통권을 획득했고,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인 로터스와 국내 단독 유통권을 따내기도 했다. 또 지난 9월 BMW본부를 물적분할해 코오롱모터스를 설립하는 등 사업 구조 재편에 잰걸음을 놓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코오롱모빌리티의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501억원, 231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업계 한 관계자는 “코오롱이 기존 사업인 섬유산업에서는 튼튼한 기반을 갖췄지만, 수입차 등 그 외 사업에서는 아직까진 성과가 뚜렷해보이진 않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승계작업이 당장 급한 건 아니다 보니 앞으로 보여줄 행보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14 06:13 도수화 기자

경제6단체, "기업 떠나고 근로자 일자리 잃는다"…노란봉투법 총력 저지 선언

손경식 회장이 노란봉투법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천원기 기자)“기업들이 일할 수 있는 나라를 찾아 떠나게 될 겁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3일 야권 주도로 국회 본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 시행에 대해 이같이 유감의 뜻을 공개한 뒤 총력 저지 방침을 공개했다.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비롯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노동조합법 개악 규탄 및 거부권 행사 건의 공동성명’을 통해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 3조 개정안’을 두고 “전세계 유례없는 법안”이라고 날을 세운 뒤 “야당이 경제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정략적 판단으로 국가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개악안을 통과시켰다”고 규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1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노란봉투법 시행 반대 성명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임을 경고했다.재계와 산업계가 가장 큰 문제로 꼽는 것은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원청기업을 하청 노사관계의 당사자로 끌어들이는 부분이다. 기존 노사관계의 질서를 바꿔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사진 왼쪽 세번째 손경식 회장이 단상에서 노란봉투법 시행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천원기 기자)경제6단체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 국내 산업 구조가 업종별로 다양한 협업체계로 구성된 만큼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무분별한 파업을 견디지 못한 원청기업이 국내 협력사와 거래를 단절하고 해외이전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국 우리나라 근로자만 일자리를 잃게 되는 셈이다.노란봉투법이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제안하고 있는 것도 문제 삼았다. 특히 현재도 복면을 쓰거나 CCTV를 가리고 불법파업 하는 현실에서 조합원 개개인의 손해액을 따져 개별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재판 중인 사건까지 단체교섭과 파업의 대상이 된다”면서 “산업현장은 1년 내내 노사분규에 휩쓸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한 경제6단체는 산업계와 연대해 노란통부법 시행을 무산시킬 방침이다. 경제6단체는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해 이 나라 기업과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회장도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기업 경영은 더욱 어려워지고 이 여파는 근로자들에게도 미칠 것”이라며 “현재 각 업종별 주요 관계자들이 공동성명과 반대 기자회견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13 13:15 천원기 기자

노소영 관장 발언에 '심기불편'…최태원 회장 "불신만 남았다"

사진 왼쪽 최태원 SK그룹 회장,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연합)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겨냥해 “서로 불신만 남아 있는 상태”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12일 최태원 회장은 변호인 입장문을 통해 “노소영 관장과의 혼인관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훨씬 이전에 이미 완전히 파탄 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전날 노 관장은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두고 “남의 가정을 깬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며 이혼의 책임은 전적으로 최 회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최 회장은 이같은 노 장관의 발언을 두고 “마지막 남은 재산 분할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얻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그는 “십수 년 동안 형식적으로만 부부였다”면서 “현재 쌍방이 모두 이혼을 원한다는 청구를 통해 1심에서 이혼하라는 판결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최 회장 변호인도 “두 사람 모두 이혼을 원하고 있고 1심은 이혼판결했다”며 “현재 항소심에서는 재산분할 및 위자료 액수만을 다투는 상황으로, 이 재판이 5년째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불과 2일 전 항소심 재판부는 ‘여론몰이식 언론플레이 자제하라’고 당부했음에도 노 관장은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자회견과 인터뷰로 밝혔다”면서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당사자 사이의 문제를 고의로 제3자에게 전가해 세간의 증오를 유도하려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12 11:40 천원기 기자

삼성복지재단-어린이병원, 오는 26일까지 미술치료 작품 전시

좌측부터 한승환 삼성생명 공익재단 대표이사,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 남민 서울시 어린이병원장, 김성원 삼성복지재단 대표이사. (사진=삼성복지재단)삼성복지재단과 서울시 어린이병원은 서울 용산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1층에서 오는 26일까지 ‘아이와 마음을 나누는 그림 대화’ 전시를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전시회는 장애인 인식 개선에 대한 이해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전시에 참여한 아이와 가족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작년부터 두 기관이 협력해 개최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취학 전 아동,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등 아이들 작품 61점과 가족 작품 45점 등 총 106점의 그림과 사랑이 담긴 메시지들을 전시하며 어린이병원 미술치료실이 2011년부터 지속해 온 ‘상상애플 미술원’의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과 가족의 지난 1년 간의 활동을 담았다.올해 전시는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 내면세계를 표현한 그림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을 응원하는 부모와 형제의 그림과 메시지를 같이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남민 어린이병원 원장은 “언어적 소통이 쉽지 않은 아이들이 미술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고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들과 가족뿐 아니라 리움미술관을 방문하는 관객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사랑과 희망의 미래 풍경을 그려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이 전시는 삼성복지재단과 서울시 어린이병원이 주최하는 전시이자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이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전시가 열리는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는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리움미술관 교육 프로그램 ‘북키움’이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가족 관람객이 자주 찾는 장소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재단은 강조했다.올해는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의 수도 대폭 늘었으며 전시와 연계 전문가 2인의 특강이 8일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에서는 명지대 예술심리치료학과 박은선 교수가 ‘미술치료와 뇌과학’, 손정우 충북대병원 발달장애인행동발달증진센터장이 ‘아름다운 타자성: 자폐성 장애인의 예술성에 대한 신경미학적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삼성복지재단은 발달장애아동의 미술을 통한 마음표현과 재능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자 서울시 어린이병원 미술치료실 ‘상상애플 미술원’의 작품들을 소재로 2020년부터 달력을 제작해왔다. 올해는 ‘아이와 마음을 나누는 그림 대화’ 전시에 출품한 아이와 가족의 작품 중 12점을 담은 스탠드형 달력을 2만4000부 제작해 사회복지관, 서울시 어린이병원, 보육 관련 유관기관 등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3-11-09 09:32 천원기 기자

포스코인터 "2030년 친환경 소재 사업 영업이익 4배 성장 예상"

8일 열린 ‘친환경소재 밸류데이’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해 소개하는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집중 육성 중인 ‘친환경소재’ 사업의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8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관투자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60여 명을 대상으로 ‘친환경소재 밸류데이’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밸류데이는 주요 경영층이 투자자와 증권업계 전문가들에게 회사의 성장 계획을 직접 소개하는 IR(기업설명회) 행사다. 지난 7월 진행한 ‘에너지 밸류데이’에 이어 두 번째다.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은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소재 사업의 203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각각 2배, 4배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이 부문장은 친환경 사업을 크게 △에너지강재 △모빌리티 △이차전지 소재 △철강 원료 등 4가지 사업군으로 나눠 성장 로드맵과 구체적인 달성 방안을 제시했다.우선 에너지강재 사업은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2030년 223만톤 판매를 목표로 수립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0년 25%에서 2030년 58%까지 확대돼 친환경 철강의 누적 수요만 50억톤에 달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특화 강재 ‘그리닛’을 기반으로 포스코와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가격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모빌리티 사업은 수소차 밸류체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배터리, 부품, 모터, 차체를 아우르는 통합 패키지 수주를 추진한다.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다중모터가 탑재되는 전기차의 글로벌 확대 추세를 반영해 2035년까지 약 6800억원을 투자, 10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2030년 기존 대비 10배 규모인 35만톤 공급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광산(흑연, 리튬, 니켈), 원료(동박), 소재(음극재, 양극재, 활물질), 배터리(재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그룹사 간 시너지를 키운다는 구상이다.또 철강 원료 사업은 철스크랩 확보량을 늘려 그룹사향 공급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총 26기의 글로벌 수집기지를 구축해 포스코의 수요 전망치 500만톤 공급 체제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백재승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변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모빌리티 사업의 밸류체인 확장 여부가 회사 기업가치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09 09:31 도수화 기자

효성,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 위해 지원금 2000만원 전달

효성이 7일 열린 ‘제13회 서울배리어프리 영화제 개막식’에서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 지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왼쪽부터)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김수정 대표, 효성 최형식 커뮤니케이션실 상무.(사진제공=효성)효성은 지난 7일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진행된 ‘제13회 서울배리어프리 영화제 개막식’에서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 지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효성은 고전영화 복원 작품인 ‘수학여행(1968)’과 애니메이션 ‘태일이(2021)’의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을 지원했다.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란 장애로 인한 제약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화면을 음성해설로 설명하고 대사, 소리, 음악 정보를 배리어프리자막으로 제공하는 영화다.효성은 지난 2017년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을 시작으로 7년간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를 후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영화 ‘우리들’, ‘남매의 여름밤’, ‘심야식당2’ 등 13편의 영화가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또 올해는 효성 임직원 두 명이 영화 ‘수학여행’과 ‘태일이’의 음성 소개 녹음에 각각 참여했다. 영화 관람을 원하는 시각 장애인은 음성 소개 영상을 통해 캐릭터의 성격과 외양 묘사 등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를 얻을 수 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08 17:00 도수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