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경영

효성, 베트남 지역주민 위한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 파견

효성은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베트남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했다.(사진제공=효성)효성이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베트남 호찌민 인근 동나이성 껌미현 쑤언동마을에 해외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했다.파견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다.미소원정대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의료진과 국제구호단체인 희망친구 기아대책, 효성 임직원 등 총 7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현지 지역주민 17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지역주민 출산교육과 초등학교 건강검진 등 다양한 의료 봉사 활동을 진행한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치과, 감염내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의 교수진과 간호사, 물리치료사, 치위생사, 약사 등 총 22명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효성 베트남 법인 임직원 43명은 통역과 안내 등 지원 활동을 맡았다.효성은 2011년부터 지속해서 베트남에 해외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2019년 이후 4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현재까지 미소원정대 활동을 통해 수혜를 받은 현지 지역주민은 총 1만 7000여 명이다.조현준 효성 회장은 “베트남은 효성의 글로벌 최대 생산법인이 있는 곳”이라며 “베트남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1-01 11:26 도수화 기자

최태원 회장, SK 이사회 경영진 견제·감독 강화 한다

최태원 회장이 ‘SK 디렉터스 서밋 2023’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그룹)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내 각 관계사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적극적인 견제와 감독 기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거버넌스 혁신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SK그룹은 전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SK 14개 관계사의 사외이사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SK 성장을 위한 통찰력’을 주제로 ‘SK 디렉터스 서밋 2023’을 개최하고 이 같은 뜻을 모았다고 1일 밝혔다.구체적으로 SK 사외이사는 각 관계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독 기능을 확대한다.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가 회사 내부 감사기구를 직접 감독함으로써 경영 리스크를 사전 및 사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의사결정 시스템은 경영진과 구성원이 이사회가 수립한 정책과 규정에 대해 보다 직접적으로 뜻을 전달할 수 있도록 바꾼다.특히 신규 비즈니즈에 대한 사외이사의 통찰력을 높여 이사회가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SK는 “사후 리스크를 체크하기 보다 사전에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감사를 위한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사외이사는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주·투자자 등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한다.이날 SK는 전기차 배터리와 인공지능(AI) 등 그룹의 주요 사업에 대한 관계사의 전략도 살펴봤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사회는 최고경영자(CEO)가 균형감 있는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관계자는 “그동안 SK 각 관계사들이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경영진 견제 및 감독 시스템 등 마련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1-01 10:18 천원기 기자

경제계, 공정위 고발지침 개정안 재검토 '촉구'

부산항 컨테이너 하역작업 모습.(연합)경제계가 재계의 일감 몰아주기 제재 강화 방안이 담긴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지침 개정안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 6개 경제단체는 31일 공동 의견서를 내고 이같이 촉구했다.공정위는 최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의 위반행위의 고발에 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침’(고발지침)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개정안은 일감몰아주기 행위를 한 사업자를 고발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특수관계인도 고발 대상에 포함, 제재 범위를 확대하고, 위법 행위가 중대·명백하지 않아도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경제 6단체는 “불명확하고 추상적인 요건”이라며 “이는 현재 우리나라 공정거래법이 ‘글로벌 스탠더드’와 거리가 먼 상황에서 기업 경영환경을 더욱 불확실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들 단체는 “최근 우리 경제가 고물가, 저성장, 무역적자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불명확한 사유로 기업인을 쉽게 고발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한다면 어려운 경제에 더 큰 짐을 지울 수 있다”고도 했다.개정안이 상위법이 위임한 범위를 벗어난 것도 문제로 꼽았다. 공정거래법은 일감몰아주기 행위의 위반 정도가 객관적으로 중대·명백해 경쟁질서를 현저히 해치는 경우에만 고발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개정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공정위는 경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법적 다툼의 필요성에 대한 우선적인 판단 권한을 부여받은 기관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 공정거래법은 일반적인 경쟁법 영역을 넘어 규제 대상이 많은 만큼 공정위가 형사처벌 남용을 억제하는 완충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이달 단체의 입장이다.경제 6단체는 “공정위 고발지침 개정안은 반드시 재검토 돼야 한다”면서 “경제계도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건전한 시장 질서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0-31 16:51 천원기 기자

삼성전자 창립 54주년…‘신경영’ 정신 이어 ‘사업보국’ 새긴다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연합뉴스)내달 창립기념일을 맞는 삼성전자가 당일 전사적 기념식을 개최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같은 달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의 36주기 기일도 다가옴에 따라 ‘사업보국’(事業報國) · ‘인재제일’(人材第一) 등의 창업 철학을 되새기며 재도약 의지를 다지는 시간도 갖는다.30일 재계 및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삼성전자는 창립 54주년을 맞는다. 창립기념일 당일에는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하면서 합병일인 11월1일을 창립기념일로 변경한 바 있다. 기념식에서는 예년처럼 대표이사 창립기념사와 기념 영상 상영, 임직원 포상 등이 진행된다.지난해 창립 기념식은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적 애도 기간과 맞물려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지난해 창립 기념식에서는 한 부회장이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한 신성장”을 당부했다.올해 창립 기념행사 역시 이재용 회장이 참석하지 않고, 별도 메시지도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창립 50주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같은 달 19일에는 고 이병철 창업회장의 36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주력 반도체 사업의 불황과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삼성전자 구성원들은 창업 이념을 되새기며 이를 계승·발전 시키기 위한 각오를 다질 전망이다. 추도식에는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이 예년처럼 시간을 달리해 용인 선영을 찾아 고인의 뜻을 기린다.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0년 선영 참배 후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오찬을 하며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사업보국은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뜻으로, 이 창업회장의 경영철학이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를 맞아 ‘신경영’ 정신을 되새겼다. 그 일환으로 삼성은 10월 한 달간 삼성화재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 이 선대회장 추모 국제학술대회, 추모 음악회 등을 잇따라 개최했다.한편,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11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9% 감소했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각각 6000억원대에 그쳤던것과 비교하면 실적 개선세는 뚜렷해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주력 반도체 부문의 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된 영향으로 추정된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3-10-31 06:57 박철중 기자

포스코인터, 인니 환경보호국과 '야생동물 보호구역' 활동 강화

(왼쪽부터)현창섭 포스코인터내셔널 PT. BIA 법인장, 아타나시우스 군타라 마르따나 파푸아 환경보호국장이 ‘파푸아 비안강 야생동물 보호구역 활동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현지 환경보호국과 ‘파푸아 비안강 야생동물 보호구역 활동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사업을 하는 PT. BIA 법인 파푸아농장 인근 약 13만9000헥타르(4억2000만평)의 비안강 야생동물보호 구역에서 △생물다양성 보전활동 △산림관찰관 충원 △화재 예방활동 △보호구역 내 거주하는 선주민 자립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부터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팜사업 투자를 본격화했다. 지난 2020년에는 환경과 현지 주민의 권리·인권을 보호하며 팜유를 생산하겠다는 팜사업 환경사회정책인 NDPE를 선언했으며, 2021년 국제 지속가능 팜오일 인증인 RSPO를 획득하기도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PT. BIA는 환경 및 생물 다양성 보전, 지역사회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 강화 등을 위해 현지 정부와 협력을 꾸준히 모색해 왔고 이번 협약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파푸아의 환경 보전과 주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0-30 11:44 도수화 기자

'제2 중동붐' 실질적 성과 위해선 협력 네트워크 구축 필요

약 21조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되는 ‘제2의 중동붐’과 관련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고위급 회담 정례화 등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30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단국대 GCC국가연구소에 의뢰한 ‘한국·사우디아라비아 경제협력 확대 방안’ 보고서를 통해 △대형건설·인프라 부문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친환경 에너지산업 등의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특히 보고서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이자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을 강조했다.우선 건설 및 인프라 부분에선 빠르게 정비되는 관련법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사우디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들은 2016년 발표된 ‘사우디 비전 2030’을 근거로 한다. 비전 2030은 비석유 부문 수출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를 16%에서 50%로 높여 석유산업의 경제의존도를 낮추고 경제구조를 다각화하는 게 핵심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우디를 무역 및 관광 중심지로 위상을 높이고 경제를 확장하려는 계획이다.우리나라는 지난 60여년 간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시장에서 1800여건(1600억달러)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오랜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올해도 9월 말까지 15건의 프로젝트에서 62억4000만달러를 수주, 작년 전체 수주액을 이미 넘어섰다. 보고서는 “최근 사우디의 건설시장은 민간과 정부의 합작투자 사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현지인 의무고용제도, 사우디 지역본부설립 제도, 민영화법 제정 등 현지화를 위한 관련법과 제도가 활발히 정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우디의 ICT 산업은 비전 2030의 세부 실현 프로젝트 중 하나인 ‘국가 혁신 프로그램’의 한 축으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가 지정되면서 IT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사우디 IT시장 규모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7.5%의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사이버보안, 사물인터넷 분야는 두 자릿수 성장세가 기대되는 등 인공지능(AI) 및 5G,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는 가장 기대되는 시장으로 꼽힌다.우리나라는 ICT 제조업 부문에서는 2021년 수출액 4위를 기록할 만큼 국제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가 발간한 ‘2023 국제혁신지수’에서 ICT 인프라 지수는 세계 1위를 기록, ICT 제조업과 인프라 부문의 강점을 내세워 사우디와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2001년 세계 최초로 전자정부법을 제정하는 등 일찍부터 전자정부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어 사우디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경우 국내 기업의 선제적 공세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보고서는 협력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 친환경 에너지도 꼽았다.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생산 중 약 5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206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산업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는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NREP) 수립 등 총 48개의 태양광, 풍력, 태양열 에너지 발전단지 건설을 목표로 하며,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과정에서도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사우디의 친환경 에너지산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태양광 산업 △수소 관련 부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향후 에너지 패권이 친환경 수소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소 분야에 대한 협력도 유망할 것”이라면서 “최근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가온셀이 사우디·한국 산업단지(SKIV)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등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에서 156억달러 이상의 수출·수주 양해각서와 계약이 체결됐다”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원팀 코리아’로서 정부·민간 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한·사우디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0-30 10:41 천원기 기자

한경협, 세계 최대 IT박람회 'CES' 한국대표단 모집

류진 회장. (사진=한경협)한국경제인협회 부설 경영전문교육기관 ‘국제경영원’(한경협국제경영원)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내년 1월 9일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참관할 한국대표단을 모집한다.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 행사로, 전자·IT업계를 비롯한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지속가능성 등 세계가 주목하는 다양한 산업의 새로운 혁신 기술들이 펼쳐지는 장이다.한경협국제경영원은 2018년부터 ‘CES 해외연수단’을 파견해왔으며, 올해도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와 함께 현장 투어를 진행한다. UCLA 기계공학과 교수 겸 로멜라(로봇매커니즘연구소)의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40여종의 로봇을 최초로 개발해 이목을 끌었었다. 한경협국제경영원은 CES 현장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제시하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 분석과 동향 파악 등 차별화된 현장 투어도 진행한다.연수프로그램은 서부와 동부 등 두 개의 코스로 1월 16일까지 진행되며 서부는 △UCLA RoMeLa 투어와 △엔디비아 등 실리콘밸리의 혁신 기업의 탐방으로 꾸려진다. 동부는 △뉴욕 IBM 본사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한경협국제경영원은 “기업의 글로벌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방향성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0-30 09:31 천원기 기자

글로벌 현장점검 나선 최태원 회장 "SK는 베트남 넷제로 달성 동반자"

최태원 SK 회장이 28일 베트남 호아락의 국가혁신센터에서 열린 ‘국가수소서밋’에서 축사를 통해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SK)SK가 베트남 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한다. 베트남의 산업 구조 진화에 맞춰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첨단전략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과 그린 분야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정부 고위 인사와 면담하고, 국가혁신센터 개관식, 국가수소서밋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협력 확대’에 나섰다.이번 최 회장의 출장은 세미나 이후 첫 글로벌 현장 점검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베트남은 △정치, 안보적 외풍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안전지대 △현지 정부, 기업과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한국 3대 교역국으로 잘 갖춰진 인프라 등 강점이 있어 SK가 동남아 거점으로 삼아온 국가다.특히 현지 정부는 ‘2050년 넷제로(탄소 중립)’를 국가적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SK의 그린 비즈니스 사업과 ESG 경영 방침과도 시너지가 기대된다.최태원 회장은 “수소, 탄소포집, 소형원자로, 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현지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이번 방문을 통해 SK의 다양한 회사들이 현지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5월 ‘제8차 국가전력계획’을 통해 석탄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발전 비중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해당 분야의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SK ES는 281MW 규모의 태양광 및 해상 풍력발전소를 현지에 준공해 상업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756MW 규모의 육상풍력발전소를 추가 구축하고 청정수소 · LNG 사업도 추진한다.SKC는 베트남 하이퐁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북부 박닌 소각설비에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한데 이어 현지 자원순환 기업들과 폐기물 처리·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최태원 회장은 베트남 방문 기간 파트너십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지난 30년 간 진정성 있는 관계를 이어가 앞으로도 베트남의 산업 전환과 새로운 변화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베트남은 제조업에서 첨단 분야로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SK는 ‘국가혁신센터’ 건립 약 4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과 기술 혁신에 힘을 보탰다.SK는 국가혁신센터 개관 첫 행사로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VIIE 2023’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첨단 미래도시로 변한 약 30년 후 하노이를 가상현실로 선보여 정관계 관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SK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 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업, 사회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디지털, 첨단산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0-29 15:59 천원기 기자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 한끼' 두 번째 주자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최수연 네이버 대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인 ‘갓생 한끼’의 두 번째 초청 인사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나선다고 29일 밝혔다.국민 소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갓생 한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으로 바른 생활을 실천한다는 뜻을 가진 청년세대 유행어 ‘갓생’(God·生)과 ‘한끼’를 결합해 이름 붙여졌다.오는 12월 11일 개최되는 두 번째 갓생 한끼에서 박 회장과 최 대표는 ‘불가능을 넘어서는 새로운 도전, 꿈을 위한 갓생’을 주제로 청년들과 대화한다.박 회장은 증권사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미래에셋을 창업한 대한민국 대표 금융인이다.저축만이 미덕이었던 시절부터 주식형 펀드, 적립식 펀드 등 국내 자본시장에 새로운 투자상품을 선보이며 투자 시대를 열어 한국 금융업 발전에 이바지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제공=네이버)최 대표는 한국 대표 IT기업인 네이버를 이끄는 40대 젊은 여성 리더다.네이버를 검색, 콘텐츠, 커머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을 총망라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소통을 강조하는 기업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앞서 지난 5월 개최된 첫 갓생 한끼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가 참석한 바 있다.미국 ‘버핏과의 점심’이 버핏과 함께하는 점심 시간을 경매에 내놔 해당 수익을 기부하는 방식인 반면, 한경협은 갓생 한끼의 참석자들로부터 재능기부 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실천하는 것으로 점심값을 대신하고 있다.금전적 기부가 아닌 사회를 위한 재능기부를 통해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자는 취지다.갓생 한끼 2탄에 참석을 원하는 만 18∼34세 청년들은 내달 19일까지 한경협 홈페이지에 향후 1개월 내 재능기부 계획을 제출하면 된다.한경협은 실현 가능성, 영향력, 창의성을 기준으로 평가해 최종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0-29 15:37 천원기 기자

3040 벤처 창업자 85% "현행 상속세 폐지 필요"

비교적 나이가 젊은 벤처·스타트업 창업자 대부분이 현행 상속세 폐지가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30~40대 벤처·스타트업 창업자 140명을 대상으로 ‘우리 상속세제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85%가 ‘상속세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업력 3년 이상, 지난해 연간 매출 20억원 이상의 창업 최고경영자 중 30~40대를 대상으로 했다.상속세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던 이들 중에선 25%가 현행 50%의 상속세 최고세율에 대해 ‘상속세를 폐지하고 자본이득세 등으로 전환’하거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25%)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반면 ‘현재가 적당하다’는 응답은 9.3%, ‘부의 대물림 방지와 불평등 완화 차원에서 현재 수준보다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4.3%에 그쳤다.우리 상속세 최고세율은 OECD 국가 중 일본(55%) 다음으로 높고, OECD 평균은 약 25% 수준이다.현재의 높은 상속세율이 기업가정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93.6%가 ‘기업인의 기업하려는 의지와 도전정신을 저하하는 요인’이라고 답했다.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96.4%가 ‘상속세 부담으로 한국 기업의 오너들이 주가 부양에 소극적이거나, 오히려 낮은 주가를 선호하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답했다.기업 승계 의향에 대해선 68.6%가 ‘경영 부담 등의 이유로 자녀에게 승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녀에게 승계할 계획’이라고 답한 창업자는 20.7%에 불과했다. 경총은 “기업하기 어려운 경영환경과 반기업정서 등 기업인의 현실적인 애로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현재 정부가 검토 중인 상속세 과세방식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현행 유산세 방식의 상속세 과세방식을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82.1%에 달했다. ‘현행(유산세 방식)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15.7%에 그쳤다.유산취득세 방식은 상속인 개개인이 실제로 취득한 재산에 대해 과세하는 방식으로 상속세를 부과하는 OECD 24개국 중 20개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보편적인 과세방식이다. 현재는 피상속인의 유산 전체에 대해 과세하는 ‘유산세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상속 재산이 많으면 세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그래픽=경총)상속세 부담 완화에 따른 기대효과로는 69.3%가 ‘기업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기업을 창업한 30~40대 젊은 기업인도 세부담이 과도한 우리 상속세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젊은 기업인의 도전정신을 키우고 벤처·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업의 영속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우리 상속세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편하기 위한 입법에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0-29 12:00 천원기 기자

SK㈜-댄포스 '지속가능한 미래' 함께 가자…전기화 등 5대 사업 협력

장동현 SK㈜ 부회장(오른쪽), 킴 파우징 댄포스 CEO가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SK㈜)SK㈜가 90년 역사의 덴마크 대표 기업 댄포스와 ESG 경영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에 힘을 모은다.SK㈜는 최근 덴마크 노드보그에 위치한 댄포스 본사에서 장동현 SK㈜ 부회장, 킴 파우징 댄포스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 △도시화 △디지털화 △전기화 △식량 및 수자원 공급 등 5대 글로벌 트렌드 영역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29일 밝혔다.양사는 지난 5월부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영역에 대한 논의를 이어 왔으며, 이번 MOU를 통해 본격적으로 5대 글로벌 트렌드 영역에서의 공동 사업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친환경 사업을 비롯해 전기차, 에너지 인프라, 전기차 충전기 등의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SiC 전력반도체’와 태양광과 태양열 투과율을 조절하는 ‘스마트 글라스’, ‘전기차용 급속 충전기’ 등 양사간 시너지가 뚜렷한 영역을 중심으로 이른 시일 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예정이다.1933년 설립된 댄포스는 4만2000여명의 임직원과 20여개국에서 97개 생산시설을 보유한 글로벌에너지, 자동화 솔루션 기업이다. 전자제어 및 유압사업이 매출의 50% 가량을 차지하며, 냉난방 솔루션 사업, 전기 모터 제어 솔루션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최근에는 친환경 관련 사업에 집중 투자해 2017년 이후 실적이 매년 12%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약 103억유로(한화 약 14조7000억원), 상각전영업익(EBITDA) 17억유로(한화 2조4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SK㈜는 댄포스의 전력반도체 자회사인 세미크론 댄포스사와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분야 협력을 골자로 한 MOU도 함께 체결했다.세미크론 댄포스는 독일 뉘른베르크에 본사를 둔 전력 전자분야의 글로벌 기술 리더로, 독일, 브라질, 미국, 중국, 프랑스 인도 등에서 반도체 전하량을 조절하는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등 반도체 디바이스와 전기차 급속 충전기의 중요 부품인 파워 모듈 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SK㈜는 세미크론 댄포스와의 MOU를 통해 SK실트론, SK파워텍 등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장동현 부회장은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SiC 전력반도체 분야와 다양한 친환경 사업에서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SK가 추구하는 ESG 성과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킴 파우징 CEO는 “이번 MOU는 양사가 보유한 지속가능 기술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친환경 전환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혁신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구축하는 단초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0-29 11:18 천원기 기자

현장 누비는 초격차 경영…이재용, '뉴삼성' 공격 투자 열매 맺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Ramp;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 제가 그 앞에 서겠다.”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전한 취임 일성이다.현재 삼성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반도체 한파 속 그 어느 때 보다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이 회장이 안고 있는 ‘사법 리스크’도 현재 진행형이다. 재계는 ‘신경영 선언’에 버금가는 ‘뉴삼성’ 비전 구체화로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뛰어 넘다)를 완성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적자로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6402억원, 6685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이 14조원대였던 것과 비교해 각각 95% 안팎 급감한 것이고,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그나마 최근 발표한 3분기 잠정 영업이익(2조4000억원)이 상반기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하지만 이 또한 전년 동기보다 77.9% 줄어든 것으로 여전한 혹한기다.실적 하락의 원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 IT 수요 감소로 메모리 가격 하락과 재고 급증이 지목되고 있다. 설상가상, 미중 패권경쟁이란 직격탄까지 덮친 최악의 상황이다.이제 이재용 회장과 삼성 앞에는 주력 반도체 사업의 위기 극복과 함께 미래 신사업 육성이란 묵직한 과제가 남겨져 있다.삼성은 틈나는 데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MA) 의지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7년 9조원를 들인 하만 인수가 최신 버전이다. 업계는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 ‘초격차’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MA를 기대하고 있다.사법 리스크도 이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 합병과 회계 부정 지시 혐의로 4년째 재판을 받고 있다. 취임이 발표된 지난해 10월 27일에 재판정에 출석했고, 1주년이 되는 당일에도 재판이 있다. 매주 열리는 재판 출석은 장기 해외 출장과 경영 일정에 발목을 잡는다. 1심 결과가 빠르면 연내 나올 수도 있지만, 오히려 사법 리스크가 재부각될 우려도 있다.최근 삼성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를 맞아 ‘신경영’을 재조명하며 분위기 쇄신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한 로저 마틴 캐나다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삼성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닌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할 수 있다고 해서 너무 많은 산업에 진출해서는 안 된다”며 “자원이 많아질수록 여력이 커지지만 그중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디지털 경영, 개성 경영, 콜라보 경영, 인권 경영 등으로 미래 세대에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제2의 신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분위기 쇄신을 위한 연말 고강도 인사가 단행될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예년처럼 12월 초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반도체와 가전 사업 등을 중심으로 인적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2년이 지난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의 ‘투톱’ 체제가 유지될지도 관심사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3-10-29 06:58 박철중 기자

삼성 하반기 신입 공채…온라인 'GSAT' 실시

(연합뉴스)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28일 치러졌다.GSAT는 삼성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으로 29일까지 이틀간 오전·오후로 나눠 시행되며, 직무적합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4회 시험을 실시한다.사전점검(60분), 시험시간(60분) 등 총 2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GSAT에는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이 나왔다.종합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삼성의 GSAT는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치르고 있으며 지원자는 독립된 장소에서 개인용 컴퓨터(PC) 또는 스마트폰으로 응시가 가능하다.예비 소집으로 모든 응시자의 네트워크와 PC 환경을 점검, 임직원 대상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안정적인 시험 시행과 응시자 편의 제고를 위해 사전에 철저히 시스템을 점검했다고 삼성은 전했다.올해 하반기 채용에 나선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에스디아이(SDI) △ 삼성에스디에스(SDS) △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20곳이다.1957년 삼성은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했으며, 66년간 이어오고 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3-10-28 17:30 류용환 기자

'제2 중동 붐'… 방산 넘어 자동차 에너지까지

한화오션 조선소. (사진=한화오션)‘제2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에 국내 산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건설과 방산을 넘어 에너지, 중공업, 자동차 분야까지 수혜가 기대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최소 수십조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면서 ‘중동 대박’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26일 산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은 이번 중동 순방에서 약 27조원에 달하는 수출·수주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주요 3개국에서 유치한 투자액은 106조원이 넘는다. 현지 언론들이 “양국은 황금의 기회를 맞았다”고 평가할 정도다.우선 에너지 기업의 중동 수출길이 열렸다.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등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사우디와 카타르는 미래 에너지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실제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우리 기업이 중동 국가와 체결한 양해각서(MOU)는 63건에 달한다. 이중 대다수가 에너지 분야에서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한전,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은 사우디 아람코와 블루암모니아 생산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사업비만 21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HD현대오일뱅크도 아람코와 청정 수소 에너지 사업에 나섰고, HD현대일렉트릭은 알지하즈와 변전소 수조 협력을 체결했다.카타르에선 HD현대중공업이 약 5조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LNG 운반선 17척을 건조하는 것으로, 반년 치 일감을 한 방에 해결했다. 이 덕분에 글로벌 LNG 운반선 수주에서 국내 기업의 점유율은 기존 74%에서 81%로 치솟았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막바지 가격 협상 중이다.방산 협력도 기대감을 키우게 한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면서 방산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수출이 가장 기대되는 무기체계는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천궁-Ⅱ’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의 합작품이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로, 지난해 UAE와 우리나라 발사 장비 수출로는 역대 가장 많은 4조1000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현대자동차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생산하는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양측은 약 7000억원을 투입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현지조립생산(CKD)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사우디를 거점 삼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기차 생산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고 지역 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이 조성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KG모빌리티도 연간 3만대의 자동차를 현지 생산하는 MOU를 체결했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전기차 생산 계획을 세우는 등 중동은 완성차업계의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사우디는 수도 리야드 내 자동차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카타르 역시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 10% 달성을 목표로 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0-27 06:45 천원기 기자

'막판 유치전 나선다'…LG 엑스포 버스, 런던 시내 달려

LG 엑스포 버스가 영국 런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빅벤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LG그룹)다음달 말 2030 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LG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사들이 주로 거주하는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브랜드 마케팅을 집중 전개하며 ‘2030 부산엑스포’ 막판 유치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LG는 현지시간 23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할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의 ‘BUSAN is Ready’ 등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메시지를 붙인 2층 버스인 ‘엑스포 버스’ 210대를 운영한다.LG의 ‘엑스포 버스’는 런던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런던 시민뿐 아니라 런던을 찾은 관광객들을 만나게 된다.LG는 버스 광고를 통해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의 매력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부산의 영문 알파벳(BUSAN) 속에 해운대 마천루, 광안대교, 해동 용궁사, 다이아몬드타워, 다대포 해수욕장 등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를 담았다.LG는 런던 외에 프랑스 파리에서도 ‘엑스포 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LG는 이와 별개로 이달 20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의 유동인구가 많은 중앙역 인근과 브뤼셀의 대표적 쇼핑거리 ‘뤼 뇌브’ 등에도 ‘2030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옥외 광고를 시작했다.브뤼셀 중앙역은 하루 평균 6만명이 이용하는 브뤼셀의 주요 거점으로, 인근에 브뤼셀 왕궁, 벨기에 왕립미술관 등 벨기에의 대표적 랜드마크가 자리하고 있어 브뤼셀 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브뤼셀의 쇼핑메카인 ‘뤼 뇌브’는 금융기업과 출판 단지가 밀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벨기에의 대표적인 번화가다.앞서 LG는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에 6개의 대형 광고를, 프랑스의 대표 유통채널인 ‘프낙’의 파리 거점 매장 4곳에 옥외광고를 선보이는 등 프랑스 파리에도 ‘2030 부산엑스포’를 적극 알리고 있다.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프랑스 파리 등은 BIE 회원국 대사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LG는 이 지역에서의 다양한 유치 지원 활동을 통해 BIE 회원국의 막판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LG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가 향후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2030 엑스포 개최지가 발표되는 11월 말까지 부산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전달하겠다”며 “LG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세계적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만큼 LG의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브랜드 마케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0-26 10:00 천원기 기자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삼성가·경영진 차분한 추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모습.(연합뉴스)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엄수됐다.이날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추도식 참석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사절단 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전 6시 30분 김포공항으로 귀국, 모친인 홍 전 관장과 차를 함께 타고 오전 11시께 선영에 도착한 후 유족들과 10여분 간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했다.유족들에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 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60여명도 오전 10시께 미니버스를 타고 선영에 도착해 차례로 헌화와 묵념을하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이 회장은 추도식 후 용인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과 함께 이건희 선대회장 추모 영상을 시청한 뒤 오찬을 함께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사장단과 오찬 자리에서 ‘뉴삼성’ 건설을 위한 새로운 메시지를 내놓을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이 회장은 2년 전 선대회장의 1주기 추도식 후 열린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한계에 굴하지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며 고인을 추모한 뒤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지난해 2주기 추도식 후 사장단과의 오찬 자리에서는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주문하기도 했다.지난해 2주기 추도식 이틀 뒤 취임한 이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며 네트워킹을 다지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삼성 계열사 및 협력사를 찾아 현장 경영을 이어가며 광폭 행보를 보여왔다.추도식에 앞서 지난 19일 이 회장은 ‘삼성 반도체 태동지’인 기흥의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찾아 선대회장의 ‘신경영’ 정신을 되새기면서 주요 경영진과 함께 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또한 이 회장은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며 지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한편, 이건희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으로 그룹 혁신을 추진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병석에 있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3-10-26 06:15 박철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