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경영

30대 그룹 사외이사 5명 중 1명 겸직…국세청·검찰 출신 최다

(그래픽=리더스인덱스)30대 그룹 사외이사 5명 중 1명은 2곳 이상의 대기업에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상위 30대 그룹 사외이사 827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이 중 21.4%에 달하는 177명이 2곳 이상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사외이사를 둔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 237개 계열사를 리더스인덱스가 전수 조사한 것으로, 특히 겸직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은 상위 5대 그룹에 재직 중이며 겸직 사외이사의 관료 비중도 전체 사외이사의 관료 비중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겸직 사외이사를 경력별로 보면 현직 교수가 전체의 40.7%인 177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지난해 43.2%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관료 출신 사외이사로 31.6%(56명)를 차지했다. 전체 관료 출신 사외이사 24.3%에 비해 겸직을 하고 있는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이보다 7.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출신 부처 순으로는 국세청(10명), 검찰(10명), 산업자원부(9명), 기획재정부(7명), 사법부(5명), 공정거래위원회(5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관료 출신 겸직 사외이사 중 57.1%인 32명은 김앤장, 광장, 율촌, 태평양, 화우 등 로펌의 고문 혹은 변호사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겸직 여부와 상관없이 관료출신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신세계그룹으로 7개 계열사 사외이사 22명 중 17명(77.3%)가 관료 출신으로 조사됐다.그룹별 겸직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에쓰-오일로 6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인 66.7%가 겸직을 하고 있었다. 이어 네이버 4명 중 2명(50%), LG그룹 38명 중 15명(39.5%), 삼성그룹 57명 중 22명(38.6%), 롯데그룹 58명 중 22명(37.9%), LS그룹 24명 중 9명(37.5%), 신세계그룹 22명 중 8명(36.4%) 등으로 파악됐다.한편 올 3월 임기 만료 예정인 사외이사는 전체의 36.4%인 301명으로 새로운 사외이사 구직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1-09 09:33 천원기 기자

자유기업원 “정부 개입형 제4이동통신사업, 부작용 크고 반 시장적”

자유기업원(원장 최승노)이 정부의 ‘제4이동통신 도입 정책’에 대해 공식 성명을 내고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지금처럼 정부개입형으로 추진될 경우 반시장적이며 큰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자유기업원은 “이동통신 시장에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경쟁하는 것은 적극 지지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제4이동통신 도입이 과연 시장경제 질서와 소비자 편익 증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 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19일 ‘28㎓ 신규사업자(제4이동통신)주파수 할당 신청’을 접수받았는데 세종텔레콤과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컨소시엄이 신청을 했다. 지금은 전파법 및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결격 사유 해당 여부를 검토 중이다.자유기업원은 우선, 현재 우리 통신시장이 포화상태라 제4이동통신 사업자가 만들어지려면 막대한 정책 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사업자에 일정 수준의 시장 점유율까지 확보해 주려면 결국은 기존 사업자를 규제하는 반 시장적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자유기업원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4이동통신 사업자에게 4000억 원대 규모의 정책금융과 세액공제를 내걸었으며, 특히 기존 사업자의 설비와 로밍 네트워크 이용과 망 구축 의무 완화까지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역차별’ 수준의 정책”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동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라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작 특정 기업에 대한 재정 투입과 기존 사업자 권익 침해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는 대단히 반시장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업이 실패할 경우 4000억 원대 정책금융 회수는 불가능하며 결국 막대한 구조조정 비용까지 국민 혈세로 충당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자유기업원은 지난 2010년 이후 이뤄진 일곱 차례의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모두 실패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일본 라쿠텐 그룹의 자회사가 제4이동통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모 그룹까지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던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자유기업원은 특히 ‘제4이동통신’이라는 명칭이 주는 막연한 기대감에 편승해 소비자 이익과 시장경제 창달에 오히려 역행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명백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국민 혈세 퍼주기, 정부의 일방적 통제, 왜곡된 시장 구조에 의존하는 제4이동통신 사업 추진을 즉각 철회하고 인위적 시장 재편이 아닌, 자발적인 제4이동통신 사업 진행을 촉구했다.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2024-01-08 15:53 오수정 기자

최태원 회장 '넷제로' 영업사원 자처…SK, 탄소감축 기술 전격 공개

CES 2024 SK그룹 통합 전시관. (SK그룹 제공)SK그룹이 현지시간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감축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전격 공개했다.SK는 오는 12일까지 CES 2024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센트럴홀에 560평 규모의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통합전시관은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의 행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콘셉트로,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행복’을 주제로 공동 운영한다.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수소생태계 △소형모듈원자로(SMR) △플라스틱 리사이클링(Plastic Recycling)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멤버사의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들을 관람객이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AI 기술 리더십을 소개하기 위해 별도로 운영되는 160평 규모의 ‘SK ICT 패밀리 데모룸’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공동 운영한다. 데모룸에는 △차세대 AI DC(데이터센터) 모델 △AI 미디어 스튜디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X Caliber(엑스칼리버)‘ 등 SK텔레콤의 핵심 AI 기술을 비롯해 사피온의 최신 AI 반도체 X330,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 등 10개의 AI 서비스와 기술이 소개된다.특히 이번 CES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넷제로 영업사원’을 자처했다. 최 회장 등은 글로벌 기업과 ‘탄소감축 및 AI 파트너십 강화’와 외연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CES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SK가 에너지, AI, 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인류의 지속가능한 행복과 기업의 성장을 위해 많은 글로벌 기업과 연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1-08 12:03 천원기 기자

네이버 스퀘어, 공유 오피스 무료 제공…중소상공인 비즈니스 성장 지원

네이버 스퀘어 광주 라운지(사진제공=네이버)네이버 스퀘어는 중소상공인(SME) 및 창작자에게 무료 공유 오피스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네이버 스퀘어는 2022년 10월부터 스튜디오와 강의장 외에 업무를 볼 수 있는 사무 공간인 ‘파트너스 스페이스’를 무료로 제공해왔다.‘네이버 스퀘어 종로’는 서울 중심부의 우수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업무용 데스크 공간을 일 단위로 무료 제공한다. 상품 등록이나 상세페이지 제작이 필요한 SME나 프리미엄 콘텐츠 기획이 필요한 창작자들도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개인단위로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1230여명 이상의 사업자들이 방문했다.‘네이버 스퀘어 광주’도 지난해 1월 처음으로 사업자 단위로 입주 파트너사를 모집하며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오피스 공간을 무료 제공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스퀘어 관계자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7개 팀을 대상으로 6개월에서 최대 1년 간 무료 인프라와 교육을 제공한 결과, 해당 입주사들의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입주 전 대비 평균 40% 올라 사업 스케일업에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네이버 스퀘어 광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트너스 스페이스’ 입주를 희망하는 2기 파트너사를 19일까지 모집한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총 7개 팀을 선정한다.앞서 지난 2018년 9월 오픈한 네이버 스퀘어 광주는 쿠킹 스튜디오 같은 푸드 특화 공간을 포함한 다양한 인프라가 마련돼 있는 오프라인 교육 공간이다. 입주사들은 △업무용 데스크가 설치된 파트너스룸 △10인 이상 수용 가능한 미팅룸 △라운지 및 휴식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공간 내 포토 및 영상 스튜디오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은 물론 입주사의 사업 성장을 위한 촬영 멘토링 및 검색광고 교육 등 다양한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에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공기중 네이버 교육센터장은 “SME와 창작자들의 성장 단계에서는 다른 사업자와 교류하거나 고용 창출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 ‘네이버 스퀘어 광주’가 지역 내 창업 및 커뮤니티 인프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SME 및 창작자들의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온·오프라인 교육 패키지 및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캠핑용품을 판매하는 스마트스토어 ‘땡스투기프트’는 네이버 스퀘어 광주의 무료 공유 오피스에 입주한 후 촬영 멘토링과 스튜디오 가이드 등 영상 인프라와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대표 상품 브랜딩을 성공 가도에 올려 매출이 4배 상승했다.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2024-01-05 10:28 박준영 기자

최태원 SK회장 "깊고 짧은 반도체 사이클 맞춰 방법론 찾아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amp;D센터에서 경영진에게 HBM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좌측부터 최태원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최우진 SK하이닉스 Pamp;T 담당.(사진=SK)최태원 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를 찾아 반도체 현안들을 직접 챙겼다.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4일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에서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분야 성장동력과 올해 경영방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참석자들과 열띤 분위기 속에 경영시스템을 점검하고 내실 강화 방안들을 토론했다.최 회장은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달라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을 당부했다.최 회장은 거시 환경 분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그는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어 살펴야 한다. 특정 제품군만 따지지 말고 매크로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마켓도 이제 월드마켓이 아니라 분화된 시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AI 반도체 전략에 대해서는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의 이해관계자를 위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접근을 강조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amp;D센터에서 경영진들과 반도체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SK)SK하이닉스는 지난 조직개편에서 ‘AI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롭게 편제하는 등 미래 AI 인프라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최 회장은 대외활동이 많았던 지난해 9월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공사현황을 살펴보고 구성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용인 클러스터는 현재 본격적인 부지 조성 작업을 진행 중으로, SK하이닉스는 이 곳에 2025년 3월 첫 번째 팹을 착공하고 2027년 5월 준공해 AI 시대를 이끌어 갈 핵심기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최 회장은 연말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를 방문해 반도체 현안을 점검했다.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장기간 대외 활동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해는 ‘해현경장’의 자세로 경영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이천캠퍼스 방문으로 올해 첫 현장걸음을 한 최 회장은 다음 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IT박람회인 ‘CES 2024’에 방문해 글로벌 시장의 AI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CES 2024’에서 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제품들을 전시하며 관련 기술력을 선보인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4-01-04 15:26 전화평 기자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주식양도소송 최종 패소...대법원 "주식 사모펀드에 넘겨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2021년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양유업 홍원식 회장 일가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2년여에 걸친 경영권 분쟁에서 최종 패소했다.대법원은 4일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을 상대로 낸 주식 양도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판결에 홍 회장 일가는 50%가 넘는 지분을 넘기게 되면서 지난 1964년 창업 이후 60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가 막을 내리게 됐다.홍 회장은 지난 2021년 5월 자사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막는다고 허위 발표했다가 논란을 빚자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회사 지분 53%를 3107억 원에 넘기기로 한앤컴퍼니와 계약을 맺었다.그러나 홍 회장은 매각을 미루다 4개월 만인 2021년 9월 한앤컴퍼니가 오너 일가 예우 등 계약 내용을 지키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또,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홍 회장 일가뿐 아니라 한앤코까지 쌍방대리한 것을 두고 변호사법 위반을 주장하며 계약 무효도 주장했다.이에 한앤컴퍼니는 계약대로 남양유업 주식을 넘기라며 소송을 냈고, 앞서 1심과 2심 재판부는 모두 계약의 효력이 인정된다며 한앤컴퍼니 손을 들어줬다.한편 대법원 판결이 나자 남영유업은 “경영권 분쟁 종결로 남양유업 구성원 모두는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각자 본연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1-04 10:47 박자연 기자

태광그룹, 'ESG 경영' 의지 담은 슬로건 공개…전 직원 대상 공모 선정

태광그룹 경영진들과 ESG 경영 슬로건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흥국자산운용 손석근 대표, 흥국자산운용 구혜진 사원(최우수상), 태광산업 성회용 대표, 티시스 이강일 선임(대상), 티시스 유태호 대표, 흥국화재 안나 선임(최우수상), 흥국화재 임규준 대표.(사진제공=태광그룹)태광그룹은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 강화와 지속적 추진 의지를 담은 슬로건을 4일 공개했다고 밝혔다.확정된 슬로건은 ‘내일을 밝히는 큰 빛, 태광 ESG’다.태광그룹은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 10여일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 경영 슬로건 공모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1800여 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창의·혁신성, 주제적합성,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최종 수상작은 전 임직원 모바일 투표를 통해 득표수 기준으로 대상(1명), 최우수상(2명), 우수상(5명), 장려상(15명)이 선정됐다.태광그룹은 관계자는 “이번에 확정된 슬로건은 전사적으로 ESG 경영 목표를 공유한다는 의미”라며 “동시에 모든 임직원이 함께 지속가능한 내일을 열기 위한 ‘ESG 경영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태광그룹은 지난해 10월 ESG 중심 경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미래위원회’를 신설한 이후 11월 ‘ESG 경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1-04 10:14 도수화 기자

'보고서 치워'…정의선·장세욱 현장에서 답 찾는다

정의선 회장이 직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정의선 회장이 기아의 모태가 되는 옛 소하리 공장(현 오토랜드 광명)에서 시무식을 진행하는 등 ‘새해 벽두’ 최고경영자(CEO)의 ‘현장경영’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눈과 귀를 막는 화려한 보고서보단 현장에서 답을 찾겠단 의도로 읽힌다. 직원들의 사기진작에도 도움이 되는 등 ‘일거양득’이란 평가도 있다.3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을 찾아 시무식을 열었다. 정의선 회장이 공장에서 시무식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에서는 전기차 대중화 모델로 기대가 큰 EV3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을 목표했다. 이 목표의 신호탄이 EV3인 만큼 정 회장은 새해 첫 행사로 EV3가 실제 생산되는 이곳을 찾아 임직원 격려에 나선 것이란 평가다. 기아는 정 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은 곳이란 상징성도 크다. 최근엔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차를 압도하는 성장세를 보이는 등 사명 변경과 동시에 위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정 회장은 아이오닉5, EV6 등 그룹의 전용 전기차가 세계 시장을 휩쓴 지난해에는 그룹의 연구·개발 심장이자 전용 전기차가 탄생한 남양연구소를 찾아 시무식을 열었다. 정 회장은 이날 “올해는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장세욱 동국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새해 첫 업무일에 동국제강 인천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도 새해 첫 업무를 그룹의 핵심 생산기지인 인천공장에서 시작했다. 이곳은 연간 220만t의 철근이 생산되는 곳으로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장 부회장은 “직영으로 전환한 직원들이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며 “새해 임직원 모두 즐겁고 건강한 직장생활을 기원한다”고 말했다.MZ세대 직원과 셀카를 찍고 있는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제공)재계 1위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도 현장을 강조하는 경영 스타일로 유명하다. 2022년 회장 취임 전후로 경기도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를 시작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등 주요 사업장을 잇단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당시 MZ세대 직원과 찍은 ‘셀카’는 아직도 회자될 정도다.이 회장의 현장경영은 인사에도 두드러진다. 삼성엔지니어 출신의 ‘기술통’으로 불리며 삼성의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히는 전영현 부회장이 ‘미래사업기획단’ 단장에 선임된 게 대표적이다. 미래사업기획단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최근 신설한 조직이다.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을 겸직하게 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역시 대표적인 현장형 인물로 평가된다. 재계 관계자는 “현장경영은 CEO가 자신의 경영 철학과 방침을 임직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1-04 06:32 천원기 기자

국내 30대 그룹, 신규 사장 승진자 늘고 평균 나이도 늘어

30대 그룹의 올해 신규 사장 승진자와 평균 나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30대 그룹의 사장직급 이상의 승진자 수는 2023년 32명에서 올해 38명으로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승진자의 평균 나이는 지난해 55.3세에서 올해 56.3세로 0.9년 많아졌다. 부회장을 제외한 사장 승진자의 평균 나이는 55.5세에서 57세로 1.5년 늘었다.이번 조사는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자산 순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7개 기업의 임원 승진 내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2023년 사장단 승진자 중 오너일가는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 등 4명인데 반해 올해에는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부회장,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 등 2명으로 이들을 제외하더라도 2023년의 평균 승진자들의 평균나이는 57.2세로 올해 평균 나이 58.1세로 0.9세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30대 그룹 중 사장 이상의 승진자를 배출한 그룹은 2023년에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 신세계, LS, 미래에셋, 에쓰-오일, 영풍 등 12개 그룹이었으나 올해는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 GS, HD현대, LS, 두산, 미래에셋, 금호아시아나 등 13개로 1개 그룹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장급 승진가가 가장 많았던 곳은 미래에셋그룹으로 지난해 2명에서 올해는 창업 멤버들의 용퇴와 세대교체가 맞물리면서 9명으로 늘었다. 다음으로는 현대차그룹이 1명에서 7명으로 많아졌다. 롯데그룹도 2명에서 4명으로 증가했다.반면 삼성그룹은 8명에서 3명, 평균 연령은 57.1세에서 54.7세로 각각 줄었다. SK그룹과 LG그룹도 각각 7명에서 5명으로, 4명에서 2명으로 2명씩 감소했으나 평균 연령은 SK는 57세에서 57.7세로 LG는 56.5세에서 58.5세로 더 늘었다.사장 승진자들의 학부 졸업 기준 소위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비중은 2023년 32명 중 14명(서울대 8명, 연세대 5명, 고려대 1명)으로 43.8%였으나 올해는 38명 중 19명(서울대 8명, 연세대 8명, 고려대 3명)인 50%로 나타났다. 이들의 최종 학력은 지난해에는 전체의 72%인 23명이 석사 이상이었고, 올해는 석사이상의 학력은 42.1%인 16명으로 29%포인트 감소했다.지난해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승진자 중 여성 승진자는 지난해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이정애 LG생활건상 대표이사 등 2명이었지만 올해는 1명도 없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1-03 09:48 천원기 기자

'원팀 코리아' 경제계가 뭉쳤다…'투자확대·일자리창출' 한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경제 단체장, 기업 회장 등과 경제 도약 원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경제계가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원팀 코리아’로 똘똘 뭉쳤다.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정부와 ‘원팀’을 이뤄 올해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한국경제계를 이끄는 핵심 인사들은 이날 행사에서 정부와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과 힘을 합쳐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2년 연속 참석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미국의 경영학자 짐 콜리스의 발언을 언급하며 “눈앞의 손익에 휘둘리지 말고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미래산업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기업가 정신이 발휘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비해그(BHAG)를 강조한 짐 콜리스는 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 목표(Goal)’를 세우고 나아가야 한다고 주창한 것으로 유명하다.최 회장은 또 “새해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많지만 경제 회복기마다 우리가 경험했듯이 회복의 속도, 깊이와 폭이 모든 경제주체에서 고르게 다가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든다”면서 “경제 회복 속도를 앞당기고 소외되는 이들 없이 모두가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그러면서 “위기 앞에서 ‘한숨’ 푹 내쉬기보다는 ‘들숨’ 크게 마시고 2024년을 힘차게 달려갔으면 한다”면서 “새해를 시작하는 이 시간, 선배 기업인들이 심어놓은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며 나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갑진년 새해의 희망과 경제계의 의지를 전하는 ‘신년 덕담’을 나눴다. 류 회장은 이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해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하지만 오늘의 주제처럼 ‘원팀 코리아’의 힘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도 우리 기업인들은 기업보국(企業報國)의 정신으로 대한민국 경제 도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손 회장도 “윤 대통령께서 신년사에서 언급하신 노동, 교육, 연금개혁은 대한민국의 미래 운명이 걸린 국정과제”라며 “기업인들도 국정과제의 성공,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나재훈 트윈나노 대표, 임재원 고피자 대표 등 청년 스타트업 기업인들은 선배 기업인들의 도전정신을 본받아 원팀 코리아의 기적을 함께 이뤄나가겠다는 ‘경제 도약 원팀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1-03 06:31 천원기 기자

코오롱그룹 "미래 기업가치 관점에서 기존 사업 변혁 필요"

코오롱그룹 2024년 시무식에서 신년사 발표를 맡은 이병탁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상무보(사진제공=코오롱그룹)코오롱그룹이 2일 “미래 기업가치 관점에서 현재 사업들을 트랜스포메이션(변혁)하고 우리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기회도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코오롱그룹은 이날 온라인 시무식에서 2024년 경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신년사는 전년도 최우수 성과를 달성한 임직원에게 주어지는 ‘원앤온리(OneOnly)상’ 수상자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이병탁 상무보가 발표했다.코오롱은 지난해 그룹의 미래 가치를 위해 각 관계사 리더가 함께 고민하며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를 보냈으며, 올해는 논의와 토론 결과를 실천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그룹 지식경영 시스템인 ‘백서경영’이 더 큰 성과로 이어지도록 실제 사업 현장에 확대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또한 코오롱은 진정성 있는 성찰과 실천을 강조하며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년간 고유의 기업문화로 자리매김해온 ‘코오롱공감’ 경영메시지 배지·팔찌 발표도 유보했다.코오롱공감이란 각사가 자율경영·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참해 성공을 이뤄가자는 코오롱의 경영 메시지를 뜻한다. 코오롱그룹은 앞으로 코오롱공감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 뒤 새로운 다짐을 담아 다시 선보일 방침이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1-02 11:48 도수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