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경영

새해도 불확실… 4대그룹, 줄일 건 다 줄인다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연합)초강력 경기 한파에 재계 맏형 삼성전자가 부서별로 최대 연봉의 50%까지 지급하던 연말 성과급을 올해는 ‘위로금’ 수준으로 크게 줄인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내년 대규모 긴축 재정을 예고하면서 안 그래도 어려운 한국경제가 더 얼어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말 성과급을 시작으로 내년 모든 부분에서 비용 절감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내년 1월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4’를 앞두고 내부 출장을 최소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임원차도 대형 세단에서 준대형 세단으로 바꾸고 삼성이 대대적으로 자랑하던 ‘상근고문 제도’도 대폭 축소했다. 삼성은 단계별 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중 상근고문 제도는 회사 기여도가 가장 많은 퇴직자에게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에 따라 마련됐다. 재임 시절 급여의 최대 80%가 지급되는 등 퇴직 임원의 ‘꽃’으로 불렸지만 과도한 비용이 발생하면서 삼성전자가 축소에 나섰다는 평가다. 올해 임원 승진자를 작년보다 23.5% 줄인 것도 비용 절감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올해 주력 제품인 반도체 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5%나 감소했다. 지난해 세전이익은 13% 줄어든 46조4405억원에 그쳤다. 기업의 대표적 재무 성과 지표로 거론되는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작년 3분기 3조9453억원에서 올해는 -7조8785억원으로 돌아섰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내년 실적을 회복해 30조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나 2022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한 현대자동차도 내년 사업계획은 보수적으로 짰다. 현대차 산하 HMG경영연구원은 내년 전세계에 8295만대의 자동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보다 2.5% 늘어난 것이지만 주요 경제단체 예상치보다 최대 1000만대가량 낮게 잡은 것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9220만대를 예상하고 있고 증권가도 9000만대는 넘길 것으로 봤다. 현대차가 정몽구 명예회장이 아끼던 러시아 공장 매각을 결정한 것도 내년 높아지는 경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란 게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기가 전반적인 생기가 돌지 않는 상황”이라며 “대기업이 긴축 재정에 나서면 시중에 돈이 돌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삼성, 현대차와 함께 4대 그룹으로 꼽히는 LG와 SK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생산직 근로자 대상 희망퇴직에 나섰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도 조직 슬림화 작업에 착수했다. 300여명의 조직을 3분의 1로 줄여 비용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는 SK온 최고경영자에 복귀하자마자 회식 비용을 가장 먼저 줄이고 있다. 이동통신 국내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도 최근 팀장급 직원수를 기존 대비 10% 감축했다.각종 경제 지표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도 재계가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하는 이유다. 국제통화기금은 우리나라의 내년 경경제성장률을 기존 2.4%에서 최근 2.2%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도 2.2%에서 2.1%로 내렸다. 이마저도 코로나19 등 경기 침체의 기저효과라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로 성장’이란 분석이다. KDI한국개발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이 2% 내외로 추정되지만 올해 낮은 성장률의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21 06:02 천원기 기자

올해 500대기업 M&A 건수, 작년보다 62% 감소

(CEO스코어 제공)올해 500대기업의 인수(MA) 건수가 전년보다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6개 기업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MA 건수는 총 6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158건보다 98건(62%) 감소한 수준이다. 2년 전인 2021년 166건에 이어 3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MA 투자 금액 기준으로는 올해 14조9480억원을 기록, 전년 17조4억원보다 2조524억원(12.1%) 감소했다.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인수는 전년 3건에서 올해 5건으로 오히려 늘어났다.올해 완료된 MA건 중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건은 지난 3월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인수 금액이 2조5377억원에 달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건으로 2조원이 투자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에 1조8775억원을, 미래로 인수에 116억원을 각각 투자해 총 1조8891억원을 MA에 투입했다.정보통신(IT) 공룡 기업들의 MA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네이버는 미국판 ‘당근마켓’이라고 불리는 온라인 중고거래 업체 포쉬마크를 1조7495억원에 인수했다. 카카오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1조3601억원을 투자했다.LG화학이 미국 항암제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7011억원에 인수한 건과, LX인터내셔널의 한국유리공업(현 엘엑스글라스) 인수 590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SK는 올해 자회사 SKC가 인수한 반도체 후공정 업체 아이에스시(5225억원)를 포함해 미국 바이오기업 CBM(4160억원), 미국 탄소포집기업 8리버스(3737억원)등을 각각 인수했다.올해 MA를 가장 많이 진행한 기업은 카카오로,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총 6건의 MA를 진행시키며 1조4100억원을 투자했다. 뒤이어 SK가 5건(1조3926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한화생명·아이에스동서가 각 2건씩으로 각각 1조8891억원, 3572억원, 2650억원씩을 투자했다.업종별로는 서비스업종 기업의 MA가 건수, 금액 모두 가장 많았다. 서비스 업종에 속하는 기업 중 네이버(1건, 1조7495억원), 카카오(6건, 1조4100억원), SK(5건, 1조3926억원) 등 3곳이 주를 이뤘다.업종별 인수건으로도 서비스업이 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자동차·부품이 6건, IT전기전자와 건설·건자재가 각 5건씩, 제약이 각 4건으로 나타났다.금액 순으로는 서비스 업종이 5조10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3조2388억원), 조선·기계·설비(2조269억원), 제약(1조9448억원), 상사(686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이번 조사에는 2023년 현재 완료되지 않은 MA건은 포함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건, 유진기업의 YTN 인수건,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지분 추가 취득 결정, 미래에셋증권의 쉐어칸 인수, 사조대림의 인그리디언코리아 인수 건 등이 제외됐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20 17:33 천원기 기자

최태원·정의선, 中기업과 공급망 협력…제4회 한중 기업인·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비징취안 중국측 위원장이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최태원·정의선 회장 등 한중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만나 소재·부품 등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공동으로 20일 서울에서 ‘제4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를 개최했다.한중 기업인 대화는 2018년 제1회 대화를 시작한 1.5트랙 대화 플랫폼으로써 양국의 대표적인 기업과 전직 정부인사가 참여하며 한중 경제계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경제 협력을 도모해 왔다.이날 행사에 한국측은 위원장인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SK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서진우 SK그룹 부회장, 명노현 LS그룹 부회장, 신현우 한화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윤창렬 LG 글로벌전략개발원 원장, 이영우 HD현대코스모 대표이사, 윤도선 CJ 차이나 대표이사 등 기업인과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임채민 전 복지부 장관, 최석영 전 자유무역협정(FTA)교섭대표,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등 전직 정부 인사와 유관기관 인사가 참석했다.중국측에서는 위원장으로 비징취안 상무부이사장과 닝지저 부이사장 등 CCIEE 대표들과 마융성 중국석유화학공업그룹 회장, 리우징쩐 중국국약그룹 회장, 덩지엔링 중국화능그룹 사장 등 15명이 참석했다.이날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과 한중의 상승하는 세계적인 위상에 따라 양국은 구조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은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각자의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하며, 기후변화나 디지털 통상 분야 등 미래 대응을 위해 협력하고 새로운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비징취안 CCIEE 상무부이사장은 “양국은 밀접한 경제무역 파트너로 함께 성공하고 발전하는 공생공존의 관계를 형성했다”며 “첨단기술 제조, 신에너지 자동차, 인공지능, 친환경, 의료건강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중요 분야에서는 대규모 협력을 통해 제3국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해 산업공급망의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발표 세션에서는 한중 경제 협력 현황과 향후 유망산업 협력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어졌다.‘한중 경제협력 현황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정철 부원장은 “디지털 및 탄소중립 등 글로벌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한중 양국의 무역투자 관계에도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중 경제협력은 기존의 방식을 넘어 새로운 비전과 공통된 목표를 설정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며 이는 전통적인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방법을 찾는 것뿐 아니라 신산업 분야에서 개방적이고 투명한 무역과 투자 환경을 만들고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 강화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장이엔성 수석연구원은 ‘한중 유망산업 협력 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한중 유망산업 협력의 핵심은 디지털 친환경 전환에 있으며 이 두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한중 유망산업 협력은 비경제적 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양국이 전략적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시장화, 국제화, 법치화를 통한 협력을 유지하며 상호보완적 협력모델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측 위원단은 공동선언문 발표를 통해 양국간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공동 노력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향들을 제시했다. 주요 합의 사항으로는 △소재·부품 등 안정적인 공급망 협력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조속 타결 등 경영환경 개선 △의료, 보건 등 메디컬 헬스케어 협력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노력 △디지털 통상 대응 협력 추진 △한중 경제협력 시너지 효과 연구 등이 포함됐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20 16:00 천원기 기자

호암재단, 청소년 꿈과 미래 찾기 '윈터핫톡 페스티벌' 개최

호암재단 청소년 강연회 ‘2023 윈터핫톡 페스티벌’ 개최.(사진제공=호암재단)호암재단은 청소년들을 위한 겨울시즌 청소년 강연회 ‘펀앤런 2023 윈터핫톡 페스티벌’을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강연회는 청소년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자신들의 꿈과 미래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꿈을 찾아서’(1일차), ‘덕후의 날’(2일차), ‘미래로 떠나자’(3일차)를 주제로 진행된다.강연자로는 삼성호암상 수상자인 현택환, 선양국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 9명이 강연을 맡았다.호암재단에 따르면 첫째 날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폭넓게 이해하고 여러 각도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강연들을 마련했다.먼저 김경일 아주대 교수가 불확실한 미래에 실제적으로 필요한 꿈과 목표는 무엇인지, 꿈과 목표는 어떻게 다른 지를 전한다.이다슬 성우는 아나운서, 쇼 호스트, 댄서 등 N잡러로 살아온 다양한 경험담을 전해주고, 이어서 화학자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가 ‘세계 최고의 과학자는 어떻게 될까’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다.둘째 날 강연에는 한 분야에 몰두하여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뜻하는 ‘덕후’들이 연단에 선다.한국을 빛낼 젊은 과학자 30인에 선정된 한국천문연구원의 황정아 책임연구원이 우주 탐사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다.이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레고 덕질을 통해 취미를 직업으로 만든 김성완 레고 공인작가와 국내외 보도현장을 누비던 양영은 KBS 기자가 덕후였던 본인의 경험을 청소년들과 나눌 예정이다.세째 날에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 사회에 펼쳐질 최신 기술 트랜드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한다.한혜원 이화여대 디지털스토리텔링연구소 소장은 가상세계와 인공지능의 글쓰기 등 융복합 컨텐츠가 미래에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강연한다.심현철 KAIST 교수는 드론, 자율주행차, AI 로봇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며,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삼성호암상 공학상 수상자)는 미래를 저장하는 기술로 우리 생활 전반에서 사용되는 차세대 이차전지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이번 강연회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이벤터스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또는 현장 참여 신청이 가능하며 호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강연회는 개인 뿐 아니라 학교 및 학급 단체 참여 신청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경품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차상무 호암재단 팀장은 “올해 6회째를 맞는 호암재단 청소년 강연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의 많은 중고등학교에서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겨울 시즌에 초청한 강연자들도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동기를 부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호암재단은 2021년부터 여름과 겨울시즌, 연 2회 청소년 대상 강연회를 개최해 청소년 스스로 진로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3-12-20 12:55 박철중 기자

구광모 회장, LG그룹 새해 화두 '차별적 고객가치' 제시

구광모 회장이 국내외 구성원들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보냈다. 사진은 영상 캡처. (LG그룹 제공)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새해 화두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했다.20일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국내외 LG 구성원들에게 ‘안녕하세요, 구광모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최고의 고객경험 혁신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이 같은 새해 화두를 공표했다고 밝혔다.이메일은 구 회장이 신년사를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한 것으로 LG는 구성원들이 한 해를 차분히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연초가 아닌 연말에 신년사를 배포하고 있다.구 회장은 ‘남들과 다르게’의 수준을 넘어 새로운 생활 문화의 대명사가 되는 가치를 ‘차별적 고객가치’라고 정의했다. 구 회장은 “지난 5년간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높아진 역량만큼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다”면서 “모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고객경험 혁신을 이야기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든 사례로 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 전기차 배터리, 올레드 등을 소개한 구 회장은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나갈 가치들도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이나 눈높이를 훨씬 뛰어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미래의 고객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생활 문화를 열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가치들이 만들어지고 쌓여갈 때 LG가 대체불가능한 ‘단 하나’의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구 회장은 현장의 소리를 귀담아 듣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차별적 고객가치는 이미 우리 DNA 안에 깊이 자리해 있다”며 “LG그룹의 모태인 락희(樂喜)화학공업사는 사명에 ‘고객에게 즐겁고(樂) 기쁜(喜) 경험을 주겠다’는 의지를 담았었다”며 “LG에게 고객가치는 이름을 걸만큼 중요한 약속이었고 그 약속이 지금의 LG를 만들었으며 미래의 LG를 이끌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LG 관계자는 구 회장의 신년사에 대해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생존을 넘어 시장을 주도하고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쏟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20 10:25 천원기 기자

재계 총수부터 CEO까지 CES 총출동…혁신기술 살피고 사업전략 모색

‘CES 2023’ 전시관 모습.(홈페이지 캡쳐)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이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로봇 등 미래 혁신 기술의 향연이 펼쳐질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인 ‘CES 2024’에 총출동한다.19일 업계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CES 2024’는 내년 1월 9∼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우리 기업들은 가전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기아, SK, HD현대, 두산 등 각 산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자사의 혁신 기술과 비전을 소개한다.삼성전자는 AI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성과 스마트싱스 경험 등을 중심으로 CES에 참가한다.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직접 ‘모두를 위한 AI :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공개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CES를 직접 찾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 회장은 상무 시절이던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여간 CES를 찾았지만 이후 방문한 적은 없다.LG전자는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를 주제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는 자사의 비전을 소개한다. 아울러 전장 분야에 대한 미래 기술력도 공개한다.구광모 LG 회장은 이번 CES에 참가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 회장이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의 사업 준비 현황 등을 직접 챙기고 있는 만큼, 혁신 기술 등을 살피고 사업 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각 계열사 대표이사, 주요 임직원 등 수 백 여명과 함께 CES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CES 현장에서 혁신 기술과 접목된 미래 자동차의 동향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 핵심 계열사들은 이번 CES에 참가해 각각 미래 모빌리티, 수소·목적기반차량(PBV)의 비전과 사업전략 등 볼 수 있도록 역대급 규모의 전시관을 꾸민다.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공동 참가해 탄소 감축으로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Net Zero) 세상의 청사진을 제시한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CES 현장을 찾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회장이 올해 CES에서 넷제로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만큼 SK의 친환경 기술력을 홍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이 처음으로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이자 인프라 건설 구상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선보인다.두산그룹은 탄소중립 솔루션과 인공지능(AI)·무인 자동화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CES 현장을 방문해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3-12-20 06:59 박철중 기자

최정우 회장, '셀프 연임' 못한다…포스코, '新지배구조 개선안' 공개

최정우 회장. (포스코그룹 제공)포스코그룹이 현 최정우 회장의 ‘셀프 연임’이 불가능하도록 정관을 뜯어 고쳤다.포스코그룹의 지주 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1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 회장의 선임절차를 포함한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인 ‘포스코형(型) 신(新)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포스코는 이를 토대로 내년 3월 신임 회장 인선을 위해 오는 21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할 계획이다.新 지배구조 개선안은 △연임 우선심사제 폐지 △회장후보인선자문단 제도 도입 △투명성 강화 △회장 후보군 관리위원회 신설 등이 핵심이다.우선 가장 관심을 모았던 최정우 회장의 셀프 연임은 불가능해졌다. 포스코는 회장 선임 절차 공정성 강화를 위해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한다.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도록 정관을 고친 것이다. 이에 따라 신임 회장 후보군 발굴을 위한 ‘승계카운슬’도 자연스럽게 폐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가 회장 후보군 발굴 및 자격심사 기능을 수행한다.포스코는 후추위에서 발굴한 회장 후보군에 대한 객관적인 자격심사를 위해 외부의 저명인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인선자문단 제도를 도입한다.회장 후보군의 자격요건을 구체화하고 사전 공개해 대외적인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주목된다. 회장 후보군의 자격요건으로는 경영 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통합·윤리 등 5가지 항목으로 구체화하고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면 이에 대한 상세 기준도 공개한다.실력있고 유망한 회장 후보군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육성과 공정 관리를 위해 내년부터 이사회 산하에 가칭 ‘회장 후보군 관리위원회’를 상설 운영하는 것도 눈에 띈다. 사내 프로그램을 통해 검증된 내부 후보군과 주주추천 및 서치펌을 통해 추천받은 외부 후보군을 상시 발굴하고 관리해 차기 회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사외이사 선임 절차도 개선한다. 먼저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현 사외이사 후보추천자문단의 후보 발굴 역할을 확대한다. 사외이사 후보추천자문단이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추천하는 사외이사 후보를 현재 3배수에서 5배수로 확대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보다 다양한 후보군을 심사하도록 했다. 일정 규모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의 이사후보 추천도 활성화 된다. 포스코는 “사외이사 역량지표(BSM), 차기 선임 분야 및 인원수, 선임 일정 등을 사전 공개해 국내외 주주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사외이사 평가도 강화한다. 전문성, 기여도, 청렴성 등에 대한 평가를 매년 실시해 이사회 구성원의 활동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개선점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사외이사의 책임감과 독립성이 강화되면 선진 지배구조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그룹의 뿌리인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소재, 수소, 에너지, 식량 등 다각적인 글로벌 친환경 소재기업을 지향하는 지주회사 경영체계로의 변화에 맞춰 이사회 구성도 산업 현장에서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한 경영자 출신의 사외이사 비중를 확대할 계획이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19 21:35 천원기 기자

최태원 회장 "반도체 라바텀 벗어나는 단계"

최태원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고전했던 반도체 사업이 내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지난 18일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경기 자체는 락바텀(Rock Bottom·최저점) 형태를 벗어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가격 회복과 수급 밸런스(균형)가 제대로 맞아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 조짐을 감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최 회장은 “아직 전체적인 회복보다는 일부의 어떤 수요가 전체 마켓을 끌어 가고 있다”면서 “D램은 나아지고 있지만 낸드 쪽은 아직 거의 잠자는 수준”이라고 봤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적자였던 D램 사업이 올 3분기 2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이달 PC용 D램 범용제품 고정거래 가격도 전달 대비 3.33%나 올랐다. 낸드 시장이 주춤하긴 하나 내년 수요가 올해보다 1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개선되고 있는 것도 기대를 낳게 하는 부분이다.다만, 최 회장은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과잉 투자’는 우려했다. 그는 “자국에서 만든 것만 쓰겠다는 개념으로 접근이 되면 솔직히 우리처럼 시장은 작고 생산은 많은 곳은 불리하다”면서 “상의 차원에서도 정부에 새 인센티브 등 장기적인 경쟁력이 뒤쳐지지 않도록 산업을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는 건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 회장은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로 불리는 세계 유일의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 업체 네덜란드 ASML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동행했다. 그는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RD)이 축소 지향적으로 해오면서 지금은 거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그 한계 때문에 노광장비나 모든 것들이 다 비싸지고 돈도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비싼 장비를 계속해서 사다가 만들어봐야 돈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다른 틀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며 “ASML도 반도체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자기 장비가 계속 잘 쓰여서 반도체 효율이 살아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하는 게 과제인 만큼 저희는 그런 의미의 협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19 15:54 천원기 기자

내년 확대경영 17.7% 불과…기업들 허리띠 더 졸라맨다

(자료 경총 제공)경제 한파가 몰아치면서 내년 기업들은 올해보다 더 허리띠를 졸라맬 것으로 보인다.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24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확대경영을 계획한 곳은 17.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경총이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4개사 임원(CEO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으로 ‘현상유지’와 ‘긴축경영’은 각각 44%, 38.3%로, 전체의 82.3%는 내년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10곳 중 4곳은 내년도 경영계획을 아예 수립조차하지 못하고 있다.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전사적 원가절감(50%)’, ‘인력운용 합리화(24.1%)’, ‘신규투자 축소(16.7%)’ 등의 순으로 꼽았다.내년도 투자 및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모두 ‘금년’ 수준이라고 답한 곳이 전체의 48.9%에 불과했다. 금년 대비 ‘투자 축소’와 ‘투자 확대’는 각각 29%, 21.9%로 조사됐다.(자료 경총 제공)올해 연초 사업계획 대비 연간 투자 집행실적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39.7%가 계획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내년 영업실적에 대해서는 ‘금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27%나 됐고 2곳 중 1곳은 내년 자금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경기 회복 시점은 가장 많은 56.4%가 ‘2025년 이후’라고 답했다.인력수급과 관련해서는 ‘향후 5년 내 필요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기업이 58.4%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기업 중 가장 많은 35.3%는 ‘인력운영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를 우선 방안으로 꼽았다. 경총은 “기업들이 인건비, 생산성 등의 이유로 필요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기존 근로자의 고용 유지는 검토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오히려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고 설명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17 15:09 천원기 기자

저성장 해법은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대한상의

(대한상의 제공)경제계가 임시투자세액공제 기간을 3년으로 연장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임시투자세액공제 기간 연장 건의서’를 정부와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대한상의는 “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부진과 내수침체가 이어지면서 저성장 구조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저성장 우려를 극복하고 경제반등을 위해서는 민간투자를 촉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임시투자세액공제는 지난 4월 경기침체 영향으로 위축되는 기업투자를 끌어올리기 위해 1년 한시로 기업의 설비투자에 대해 세액공제율을 기존보다 2~6%포인트 상향한 제도다.상의는 건의서에서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를 도입했지만 시행 기간이 너무 짧아 정책효과가 나기에는 부족했다”고 강조했다.실제 최근 상의가 제조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곳 중 4곳은 임시투자세액공제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상의는 경기침체 위기를 극복하고 저성장 구조의 고착화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설비투자 활성화도 중요한 문제로 봤다. 내수와 함께 한국경제의 한 축인 수출 증가를 위해서는 설비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설비투자는 최근 2년간 감소 추세다. 우리 경제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2025년까지 매년 9.2%씩 설비투자를 늘여야 한다고 상의는 분석했다.이수원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설비투자는 현재의 경제성장뿐 아니라 미래의 성장에도 중요한 토대가 된다”면서 “임시투자세액공제가 저성장 극복과 경제반등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기간을 연장하는 결단을 조속히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17 14:25 천원기 기자

태광산업, 신임 대표에 성회용 티캐스트 대표 선임

성회용 태광산업 대표이사(사진제공=태광그룹)태광그룹은 모기업인 태광산업 대표이사에 성회용 티캐스트 대표를 선임하는 등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태광그룹은 성 대표의 선임 배경에 대해 “경제 및 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깊이 있는 식견을 갖고 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돌파하고 그룹의 새로운 비전과 사업전략을 수립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성 대표는 지난 6월 티캐스트 대표로 태광그룹에 합류한 뒤 계열사 대표 협의체인 경영협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또 지난 10월 태광그룹이 ESG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구성한 미래위원회의 위원장도 겸하고 있다.이 밖에도 대한화섬 신임 대표에는 오용근 태광산업 전무가 발탁됐으며, 티캐스트 대표에는 엄재용 티캐스트 경영지원실장이 선임됐다.티캐스트 이충효 책임은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 상무보는 태광그룹 73년 역사상 최초의 내부 승진 여성 임원이다. 지난 2014년 티캐스트에 입사해 10여년간 영화채널팀, 콘텐츠사업팀 등에서 근무했다. 그동안 외부 영입을 통한 여성 임원은 여러 명 있었지만, 내부 승진을 통한 임원 선임은 이번이 최초다.태광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능한 여성 인재의 발탁을 확대하고, ESG 경영 강화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조직의 체질과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성회용 태광산업 대표이사 프로필]△SBS 보도본부 사회부장 △SBS 기획실 정책팀장 △SBS 보도본부 보도국장 △SBS 미디어 사업국장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 △티캐스트 대표이사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2-17 10:48 도수화 기자

'사랑해요 LG'…LG, 연말 맞아 성금 120억원 기탁

사진 왼쪽부터 박준성 (주)LG ESG팀장, 하범종 (주)LG 경영지원부문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LG 제공)LG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LG는 최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LG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약 2300억원의 이웃사랑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오고 있다. 기탁된 성금은 청소년 교육사업, 사회취약계층의 기초생계 지원 및 주거, 교육환경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하범종 사장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LG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지속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LG의 기탁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는 약 3도 상승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올 연말 모금 목표액은 4349억원으로, 목표액의 1%인 약 43억5000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오른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부터 탄소제로 실천 의미를 담아 성금 전달식에 일회용 플라스틱 판넬 대신 LG전자의 이동식스크린 스탠바이미를 활용하고 있다.LG 계열사들도 연말을 맞아 어려움을 겪는 지역 공동체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동절기 물품 지원 및 기부금 전달과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은 연말을 맞아 사업장 주변 이웃을 대상으로 김장, 연탄, 생필품, 장학금, 기부금 등을 지원한다. 또 LG유플러스는 협력사와 함께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식료품 등을 담은 ‘사랑의 꾸러미’를 제작해 전달했다.LG 계열사 임직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직접 참여도 하고 있다. LG전자 임직원들은 양말 제작 과정 중 버려지는 천을 이용해 직접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만들어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선물하는 ‘나부터 산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기부하면 회사에서도 동일한 금액을 지원해 총 1000명의 보육원 아동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LG이노텍 임직원은 온라인 기부 캠페인인 ‘이노드림펀딩’을 통해 임직원들이 후원금을 기부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17 10:40 천원기 기자

최태원 회장, 탄소 제로 기술 패키지 공급한다…SK, 내년 CES서 넷제로 청사진 공개

2024 CES SK그룹관 조감도. (SK 제공)SK그룹이 내년 개막하는 ‘CES 2024’에서 탄소 감축 기술 등으로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 제로’ 세상의 청사진을 공개한다. 각개 전투가 아닌 ‘탄소감축 솔루션 패키지’를 한 번에 공급해 급속도로 커지는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단 계획이다.13일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등 7개 계열사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CES 2024)에 참가해 ‘행복’을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SK는 내년 CES에서 테마파크 콘셉트의 전시관을 마련한다. 이전보다 전시관 규모를 키워 관람객은 맑은 공기, 쾌적한 주거환경 등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을 체험할 수 있고 미래형 기차와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고 인공지능(AI)이 점치는 운세도 볼 수 있다.SK그룹 관계자는 “전시관을 통해 탄소 감축 여정에 동참하는 것이 행복한 일이고 지속 가능한 행복을 지키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올해는 “제품을 패키지화 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방침에 따라 그룹 차원의 공동 전시관을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SK는 각 계열사가 아닌 그룹 차원에서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Plastic Recycling)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을 관람객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SK 관계자는 “그룹은 넷 제로를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보고 멤버사별로 다양한 탄소 감축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내년 CES에서 다양한 혁신 기술과 추진 사업들을 공개해 세계 최고의 탄소감축 솔루션 패키지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매년 CES에서 넷 제로 계획을 구체화한 SK그룹은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탄소 제로를 위해 SK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추진하고 있는 사업 40여개를 공개하며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천에 옮기는 방안도 공개해 주목받았다.최 SK 회장은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그룹의 다양한 제품을 묶어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14 13:41 천원기 기자

효성, 장애 인식 개선 위한 '푸르메 작은 음악회' 지원

효성은 13일 서울시 종로구 푸르메센터에서 ‘2023 푸르메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효성)효성은 지난 13일 종로구 푸르메센터에서 열린 ‘2023년 푸르메 작은 음악회’를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2015년부터 시작된 ‘푸르메 작은 음악회’는 장애인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올해는 장애 어린이·청소년·가족과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공연은 용인시 처인구 장애인복지관 치어리더팀 ‘Dream jump cheer up’의 치어리딩 공연으로 시작됐다. 다음으로는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어울누리 합창단의 합창 공연이 이어졌다.또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지원시설인 종로아이존 어린이와 가족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이 진행됐다. 이밖에도 발달장애인 보컬리스트 엄지연의 공연, 발달장애인 연주자 이인혁의 하모니카 공연, 발달장애인 플루트 콰르텟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펼쳐졌다.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성탄 트리 화분 만들기, 성탄 오너먼트 만들기 등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떡볶이, 어묵꼬치, 팝콘 등 다양한 간식을 제공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 더클래스 효성 임직원 18명은 행사 진행을 위한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2-14 10:48 도수화 기자

10주년 맞은 '한화클래식', 올해도 성황리에 마무리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 2023’이 12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사진은 세계적인 만돌린 연주자 아비아비탈과 최고의 고음악 해석가 조반니 안토니니, 그가 이끄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의 공연 모습.(사진제공=한화그룹)한화그룹이 주최한 클래식 공연 ‘한화클래식 2023’이 성료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화클래식 2023’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이번 공연에는 이탈리아 바로크 앙상블 리더 중 가장 혁신적인 활동을 보여주는 조반니 안토니니와 그가 이끄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만돌린 연주자 아비 아비탈을 초청했다.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는 세련되고 혁신적인 작품 해석과 레퍼토리 발굴, 실내악에서 오페라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함께 내한한 세계적인 만돌린 연주자 아비 아비탈은 클래식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인물이다.음악평론가 이준형은 이번 공연을 관람 후 “만돌린은 악기 특성상 증폭도 해야하고 큰 공연장에 어울리는 악기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거장의 연주는 달랐다”며 “지휘자인 조반니 안토니니의 비발디 ‘네 대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해석도 남달랐고, 음악적으로 무르익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상평을 전했다.한편, 한화클래식은 한화가 20년 이상 후원해온 예술의전당의 대표 공연 브랜드 ‘교향악축제’와 함께 세계적인 고음악 아티스트의 무대를 한국 관객에게 소개해 온 특별한 기획 공연이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2-14 09:59 도수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