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경영

'제약·바이오', 내년 한국경제 이끈다…대한상의, '새해 산업기상도'

(그래픽=대한상의)내년 한국경제가 ‘복합불황’을 극복하고 성장세를 기록할 업종으로 제약·바이오 분야가 첫 손가락에 꼽혔다.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0개 주요 업종별 ‘2024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협·단체 등과 함께 진행된 업종별 세부 기상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업종이 ‘맑음’으로 전망된 것을 비롯해서 ▲반도체·자동차·조선·기계·디스플레이 ‘구름조금’ ▲철강·석유화학·이차전지 ‘흐림’ ▲건설업종 ‘비’로 예보됐다.우선 내년에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약·바이오 업종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신약을 도출해내는 후보물질) 개발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국내에선 1800여개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되고 있다. 기업의 공격적 연구·개발(RD)투자와 함께 내년 신약 후보물질 또한 증가세가 예상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기대되는 한국 신약도 증가할 것으로 대한상의는 내다봤다.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출범 등 정부의 제약·바이오 육성 정책도 기대감을 키우는 부분이다.한국경제의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내년 수요가 올해보다 13% 증가하는 등 업황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현재 주요국들이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인센티브를 쏟아내는 것은 불안 요소다. 반도체산업협회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자동차업종은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하반기 금리 인하 등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올해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조선업은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LNG선 등 친환경선박의 추가발주가 호재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은 올 11월 기준 전세계 친환경선박 발주량의 45.3%를 차지하는 등 2년 새 LNG선 발주량이 3배나 늘었다.최근 7개월 연속 플러스 수출을 기록 중인 일반기계업종도 주요국과 신흥국이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호재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산업도 자동차·정보통신(IT)제품에 적용되는 OLED 수요가 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글로벌 OLED 시장은 올해 대비 148.8% 성장이 기대됐다.내년 경기가 밝지 않은 철강산업은 중국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면서 ‘흐림’으로 예보됐다. 올 1~10월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철강 제품은 작년보다 34.6% 급증했다. 대한상의는 “가장 큰 수요산업인 건설 경기침체 등 전방산업이 부진에 빠졌고 수출시장도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중국 중심의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석유화학업종도 내년 어려운 시기가 우려되고 있다.그동안 높은 성장세를 시현한 이차전지 분야는 ‘흐림’으로 전망됐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등 복합적 요인들이 서로 얽히면서 수요 둔화가 예상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건설업종은 ‘비’로 예보됐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기업의 RD·혁신 노력과 더불어 민간부문의 회복 모멘텀 강화를 위한 규제완화·투자보조금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07 13:59 천원기 기자

'단단히 벼른 최태원'…SK온, 전기차 배터리 적자 탈출 특명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 (사진=SK)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화려하게 복귀하는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에게 ‘SK온 적자 탈출’이라는 특명을 내렸다.SK그룹은 7일 ‘2024년도 임원인사’를 발표한다. 재계에서는 급격한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던 삼성이나 LG와 달리 SK그룹은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60대 부회장단의 퇴진이 예고된 가운데 50대의 이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새롭게 SK온의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SK온 관계자는 “아직 인사가 나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워 했다.재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이 전 대표에게 늦어도 내년 연말까지 SK온의 흑자전환을 당부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최 회장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SK온의 흑자전환이 지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SK온은 LG에너지솔류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인방 중 유일하게 적자 상태다. SK온의 실적 부진이 더욱 도드라져 보일 수 밖에 없는 셈이다. LG엔솔과 삼성SDI는 지난해 5000억원대의 이익을 내며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섰지만 반대로 SK온은 1000억원대의 적자를 냈다.SK온은 SK이노베이션이 2021년 자회사로 설립한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분기 매출이 1조원대에서 3조원으로 3배나 커졌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앞서 SK온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배터리 생산능력 안정화로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2024년 흑자전환을 목표했다.최태원 회장. (사진=SK)특명을 받은 이 전 대표는 쓰러져도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나는 인간 ‘오뚜기’란 별칭을 갖고 있다.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SK하이닉스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몇 안 되는 엔지니어 출신의 전문 경영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 재직 시절 그가 내걸었던 슬로건 ‘기업 가치 100조원’은 업무에 임하는 임직원 태도를 바꿔 놓을 정도로 임팩트가 강해 사내에서 아직도 회자될 정도란 후문이다. 세계 최초 DDR5 D램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10조원에 전격 인수하는 결단력도 발휘했다. 인텔 출신으로 실력도 출중해 반도체 분야에선 세계 최고의 명예인 인텔 기술상(IAA)을 세 번이나 받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합병(MA), 과감한 투자가 최태원식 경영 스타일”이라며 “이와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 이 전 대표”라고 말했다.SK온과 동시에 수장을 교체한 LG엔솔과의 재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한 LG엔솔은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을 목표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SK온과 달리 기업공개(IPO)에도 성공하며 주식시장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 신임 CEO는 취임사에서 “엄청난 양적 성장의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다”면서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 기반을 다진 엔솔 1.0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07 06:04 천원기 기자

[2023 브릿지경제 광고대상] SK텔레콤 AI Company 기업 브랜딩 캠페인 '에이닷' 편

SK텔레콤은 2023년 새로운 기업 브랜딩 캠페인 “SKT의 AI는 어디에나 있다, AI to Everywhere”를 론칭하였습니다.세상을 연결하여 시대를 바꾸어 왔던 SKT는 AI Company로 변화 혁신할 것을 선포하며 AI 기술을 세상 모든 곳과 연결하여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서비스에서 산업까지, 땅에서 하늘까지, 사람에서 동물까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AI를 만나게 하는 것이 SKT의 새로운 캠페인의 주된 방향입니다.이에, ‘민준’이라는 어린이와 가족의 시선에서 SKT의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의 경험과 가치를 쉽게 전달하고 공감 시키고자 하였습니다그중 에이닷 편 인쇄광고는 감성 대화와 목적 대화가 융합된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A.에 관한 내용입니다.‘민준’이라는 어린이의 시선에서 사용자와 대화하며 함께 성장한다는 서비스의 특장점을 민준이의 키를 재는 상황에 상징적으로 대입하여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김희섭 SK텔레콤 CPRO에이닷을 단지 하나의 서비스가 아니라 추억을 만들며 함께 성장하는 친구처럼 느낄 수 있게 포지셔닝하고 고객의 관점에서 풀어 호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한 크리에이티브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SK텔레콤은 앞으로도 AI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기술발전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여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끝으로 저희 SK텔레콤에게 값진 수상의 영광을 주신 광고대상 심사위원 및 관계자 여러분들, 그리고 독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23-12-06 14:26 안의식 기자

100대그룹 오너家, 평균 34세에 임원…사장은 42세에

국내 100대 그룹 사장단 이상에 오른 오너 경영인들은 임원에서 사장까지 승진 하는데 10년이 안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자산순위 100대 그룹에 재임 중인 오너일가 827명 중 사장단으로 재임하고 있는 199명의 이력을 추적 조사한 결과 평균 28.9세에 입사해 5.4년 후인 34.3세에 임원에 올랐다고 밝혔다.사장으로 승진하는 데에는 평균 7.8년이 걸렸고 평균 나이는 42.1세로 조사됐다. 이들 중 40명은 임원으로 입사했다. 이중 경력 입사는 21명, 나머지 19명은 별다른 경력이 없었다.오너 일가의 임원 승진 속도는 창업 2세대에 비해 3세, 4세로 갈수록 나이가 줄고 속도가 빨랐다. 창업 2세들은 입사에서 초임 임원이 되기까지 평균 4.7년으로 34.7세에 임원을 달았다. 반면 3, 4세들은 입사에서 임원까지 평균 4.1년으로 0.6년 줄었고 초임 임원의 나이는 32.8세로 약 2년이 빨랐다.임원에서 사장까지는 2세대들이 7.8년, 평균 나이는 42.6세, 3, 4세들은 8.4년, 41.2세에 사장에 승진했다. 사장에서 부회장까지 승진하는데 걸린 기간도 2세들은 평균 6.5년, 3, 4세들은 1.7년 줄어든 4.8년으로 조사됐다.가장 나이 어른 사장은 1985년생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으로 조사됐다. 부회장 중에서는 1984년생인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이 가장 나이가 어렸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06 12:50 천원기 기자

'역시 믿을 건 핏줄'…최태원, 사촌과 SK 난국돌파 '정면 승부수'

최태원 회장. (사진=SK그룹)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대표이사) 부회장에게 그룹의 ‘2인자’ 자리를 제안한 것을 놓고 위기 돌파를 위한 ‘정면승부’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SK그룹은 5일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이사회를 열고 2024년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이날 논의된 임원인사는 대외비로 관리되며 7일 공개된다.SK의 이번 이사회에 재계의 시선이 한꺼번에 쏠리는 것은 최창원 부회장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자리 수락 여부다. 만약 수락하면 ‘재계 2위’의 SK 승계구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는 만큼 휘발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를 선별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그룹 내 최고의 의사 결정 기구로 그룹 내 권력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과거 삼성전자의 ‘미래전략실’과 비교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힘을 갖고 있다. 사촌간 경영 세습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런 배경이다.이번 이사회를 놓고 재계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위기 돌파’를 위한 최 회장의 ‘승부수’란 주장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는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 및 투자 실패”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그동안 최 회장은 전문 경영인 체제 구축 등 ‘재무 스토리’를 강조해 왔다. 기업 인수·합병(MA)이나 공격적인 투자, 기업공개(IPO)를 통해 수익 창출을 주문해 왔으나 주력 계열사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당장 그룹을 대표하는 양대 축인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가까스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배터리 사업은 여전히 부진에 빠져있고 SK하이닉스는 1조7818억원의 적자를 냈다. SK온도 전기차 상승세에 힘입어 IPO에는 성공했으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박주근 대표는 “최 회장이 최근 서든데스(돌연사)를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면서 “그 책임을 60대 부회장들에게 지게하고 의외로 알뜰하게 살림을 잘해온 최 부회장을 보고 ‘그래도 믿을 건 핏줄밖에 없다’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그룹 최고경영자인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들에게 용퇴 결정을 부탁한 것으로 안다”면서 “최 회장이 그룹의 지배구조를 바꾸면서 ‘캐쉬플로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현재는 그룹 전체에 총체적인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그룹의 창업주이자 큰 아버지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셋째 아들인 최 부회장은 재계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몇 안되는 오너가의 ‘전문 경영인’으로 꼽힌다. SK디스커버리를 중간지주사로 만들어 SK가스, SK케미칼, SK플라즈마, SK디앤디 등을 사실상 그룹에서 분활·독립 할 수 있었던 것도 최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사촌형이 인정했기 때문이란 시각이 많다. 다만 최 부회장이 실제 최 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나설 경우 최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과 지분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다. 현재 최 회장은 그룹의 지주사인 SK(주) 지분 17.73%를 확보하고 있고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지분 40.18%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선 경영권 승계를 위해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이 서로의 지분을 맞교환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관계자는 “현재의 부회장단이 7년 정도 유지되고 있는 만큼 최 회장은 세대교체도 염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06 06:58 천원기 기자

삼성전자, 인사·조직개편 마무리…내주 임원 총집결 사업전략 점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연합뉴스)삼성전자가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에 이어 조직개편과 보직인사 등 연말 인사를 차분하게 마무리 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한종희 부회장·경계현 사장 ‘투톱’ 체제의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조직 또한 안정 속 실용적 변화를 추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운 인사와 조직의 변화를 마친 삼성전자는 내년 사업전략 논의를 위해 이르면 다음주 전체 임원이 집결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확정하고 각 부서장들에게 공지했다. 앞서 이뤄진 사장단·임원진 인사가 소폭에 그친 만큼 전반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눈에 띄는 부분은 구글 총괄 부사장 출신인 이원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모바일경험(MX)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사장)이 삼성전자를 떠난다는 점이다. 이 사장 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과 DX부문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등 사장급 사업부장들은 유임됐다.삼성전자를 떠나는 이원진 사장은 2014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서비스사업팀장으로 영입돼, 2020년부턴 무선사업부 서비스사업팀장을 맡아 세트 부문 전반의 서비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 이 같은 공로가 인정돼 지난 2021년 7월 사장으로 승진했다.이 사장의 후임은 최근 영입된 김용수 부사장이 맡는다. 김 부사장은 미국 오라클, 구글 등을 거친 서비스·소프트웨어 사업 전문가로 VD사업부의 플랫폼·서비스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 출신 한상숙 부사장은 MX사업부 플랫폼·서비스를 맡는다.사업부장 3명이 모두 유임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는 김기남 SAIT(구 종합기술원) 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난다.국내 스마트폰과 TV 등 주력 사업의 영업·마케팅을 책임지는 자리인 DX부문 한국 총괄은 임성택 부사장이 새로 맡는다. 임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삼성전자 이태리법인(SEI) 법인장을 거쳐 중동 총괄을 맡아왔다. 지난 2020년부터 한국 총괄을 맡았던 강봉구 부사장은 퇴임한다.대표이사 직속으로 설치되는 미래사업기획단은 아직 조직 구성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009년 신사업추진팀에서 확대 개편된 신사업추진단에 비춰보면 초반에는 단장을 맡은 전영현 부회장 아래 10∼20명 수준으로 꾸려질 전망이다.한편, 삼성전자는 다음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이 모여 사업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회의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한다. DX부문은 가전과 스마트폰, TV 등 주력 제품의 수요 둔화에 따른 프리미엄 제품 강화 전략 등에 대해서, DS부문은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황을 전망하고 초격차 기술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3-12-06 06:26 박철중 기자

최태원 SK 회장 "한일 경제협력체, EU 같은 단일시장 모델로 가야"

최태원 회장. (사진=SK그룹)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유럽연합(EU)와 같은 단일 시장 형태의 경제협력체로 발전한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회장은 4일(현지시간) 학술원이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마련한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해 최근 도쿄포럼에서 언급한 한일 경제협력체 구상을 보다 구체화했다.최태원 회장은 ‘한일 관계의 새 시대, 그리고 한미일 3자협력’을 주제로 열린 첫 세션에서 “한국과 일본은 그동안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많은 혜택을 누려왔으나 지금은 그 혜택이 사라지고 있으며 큰 시장이었던 중국은 이제 강력한 경쟁자로 바뀌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야 말로 이를 타개할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고령화 문제와 인구 감소, 낮은 경제성장률과 같은 문제에 함께 직면해 있으며 지금의 경제적 위상을 더 이상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EU와 같은 경제협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최 회장은 “EU도 처음에는 프랑스와 독일이 철강과 석탄 같은 산업에서의 경제 연합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면서 “한국과 일본도 에너지와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많은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강력한 경제동맹을 맺어 큰 시장으로 성장한다면 주변국인 중국과 러시아도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돼 결국은 북한문제 등 동북아 전체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최 회장은 이날 열린 갈라 디너에서도 한일 경제협력체의 효과와 더 나아가 한미일 3국의 경제협력의 필요성도 역설했다.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은 전세계에서 수입하는 LNG 비중이 30%가 넘을 만큼 많은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다”면서 “한일 양국은 LNG 및 석유 수출국을 상대로 가격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을 비롯해 관광업, 스타트업 플랫폼 등에서도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더 나아가 한일 경제협력체가 미국과 함께 협력한다면 한미일 3국의 경제공동체는 30조 달러 이상의 거대 경제권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TPD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안보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2021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올해는 △한미일 3자 협력 △미중 전략 경쟁과 대만 문제 △ 과학 혁신의 지정학적 영향과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 △북핵 위기 △지정학적 전환점: 우크라이나, 중동, 아시아 등의 주제로 4일부터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특히 지난해 TPD에서는 한일 양국의 상호 협력과 양국 교류 활성화가 주요 의제였던 반면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한미일 3자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로 확장됐다.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첫날에는 척 헤이글 전 미 국방장관, 타미 덕워스 상원의원(일리노이주),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주), 토드 영 상원의원(인디애나주) 등이 참석했으며 둘째날에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스티븐 비건 전 미 국무부 부장관,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등이 TPD를 찾았다.일본에서는 모리모토 사토시 전 일본 방위상, 후지사키 이치로 전 주미 일본대사, 스기야마 신스케 전 주미 일본대사,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는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등이 자리했다.이처럼 각 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를 비롯한 지도층들이 ‘한미일 3국의 집단지성 플랫폼’이라는 최태원 회장의 구상에 공감하고 TPD에 대거 참여한 것은 그만큼 복잡해진 국제 정세와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상호 협력과 정책공조가 절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05 16:54 천원기 기자

온신협, ‘디지털저널리즘혁신대상’ 신설…디지털저널리즘 혁신 기여한 언론사 임직원 포상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회장 박학용한국온라인신문협회(회장 박학용·사진·이하 온신협)는 디지털저널리즘의 혁신과 발전에 기여한 언론사 임직원을 포상하기 위해 ‘디지 털저널리즘 혁신대상’을 신설한다고 5일 밝혔다.온신협이 설립 25년 만에 제정한 이번 상은 레거시 미디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언론사 임직원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언론단체 시상제도로는 처음으로 보도물뿐만 아니라 미디어 저널리즘 서비스와 비즈니스 혁신까지 시상 대상에 포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를 위해 수상 대상도 기자뿐만 아니라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PD 등 모든 직종으로 확대했다.이번 대상은 디지털 콘텐츠 부문과 디지털 서비스·비즈니스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부분별로 상패 및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디지털 콘텐츠 부문에서는 독자의 공감을 극대화하는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기사와 디지털시대를 반영하는 도전적 실험이 포함된 기사를 생산하는데 크게 기여한 사람들이 대상이다. 디지털 서비스·비즈니스 부문에서는 저널리즘에 기반한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 또는 디지털 부문의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하는데 주요 역할을 한 임직원이 대상자가 된다.특히 첫 시상인 만큼 ‘2023 디지털 저널리즘 혁신대상’의 공적 기간을 최근 3년(2021.01.01~2023.12.31)으로 확대해 언론사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묵묵히 일한 임직원의 업적을 가급적 많이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접수기간은 2023년 12월 7일부터 2024년 1월 5일까지이며, 이메일로 구비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시상은 2024년 2월 22일 열릴 예정이다. 안의식기자 esahn44@viva100.com

2023-12-05 15:36 안의식 기자

최태원 회장 "한·일 주도 동아시아 경제블록 구축에 나서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열린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기조연설에서 한일 이 중심이된 동아시아 경제블록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SK그룹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이 중심이 돼 EU와 같은 동아시아 경제블록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2023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기조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은 과거 세계무역기구(WTO) 시스템에서 많은 혜택을 누렸지만 더 이상 이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없으며,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TPD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및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안보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2021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최 회장은 “공급망을 비롯해 경제 안보 등 많은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데, 과거 큰 시장이었던 중국은 큰 폭의 경제 성장과 함께 실질적으로 에너지를 비롯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공급망 전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자”라고 지목하면서 “한일은 경제적으로 실질적 경쟁자가 아니며, 호혜적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망 분야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한일은 또한 모두 낮은 경제 성장률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10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 뒤 우리가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 EU와 같은 경제 블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그간 경제 패러다임의 근본 전환을 위해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의 뒤를 잇는 한일 주도의 제4의 경제 블록 필요성을 주창해 왔다.최 회장은 이 같은 경제 블록은 미국 경제와의 유기적 연결로 한층 큰 ’윈-윈‘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미국의 파트너 및 미국 경제가 하나로 합쳐지면 한층 큰 하나의 경제 블록에 근접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중국과 러시아가 궁극적으로 이 공동체 동참을 원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북한 문제 해법의 유인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여기에는 5~10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2023-12-05 15:26 이형구 기자

한화그룹, '2023 대한민국 광고대상'서 3개 부문 수상

한화그룹 TV 광고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의 한 장면(사진제공=한화그룹)한화그룹은 TV 광고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 편이 ‘2023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일반 부문 중 CRAFT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올해 5월부터 8월까지 방영된 이 TV 광고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카메룬 적도 무풍대, 우즈베키스탄의 모습을 차례로 보여준 뒤 한화의 세계 각지 에너지 관련 사업 현장을 소개한다.이 밖에도 경남 거제 조선소, 미국 텍사스 태양광발전소, 프랑스 마르산느 풍력발전소 등 한화가 보유한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기술에 더해 한화오션의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기술까지 함께 담아내며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의 면모를 드러냈다.한화그룹은 “해당 광고는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가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기획됐다”며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서 전 세계 어떠한 자연 환경에서도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철학을 담았다”고 설명했다.한화그룹에 따르면 이 광고는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상업 광고로는 이례적으로 31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아울러 한화그룹의 ‘솔라비하이브’ 캠페인은 일반 부문 공익광고 동상과 특별 부문 해외집행광고 특별상을 동시 수상했다. 솔라비하이브는 태양광 에너지로 작동하는 탄소저감 벌집을 개발해 생물다양성 보존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캠페인이다. 솔라비하이브는 앞서 세계 3대 광고제인 2023 뉴욕페스티벌과 2023 클리오 어워드에서도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한편, 올해 30회를 맞은 대한민국 광고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광고제로 이번에는 14개 일반 부문과 2개 특별 부문에 약 26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3-12-04 15:18 도수화 기자

대기업 절반 내년 투자 계획 미정…'계획 없다'도 5.3%

매출액 500대 기업 2024년 국내 투자계획. (그래픽=한경협)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이 아직도 내년도 투자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131개사 중 55%는 아직도 내년도 투자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이중 내년 투자 계획을 확정 짓지 못한 곳은 49.78%로, 지난해 38%보다 11%포인트 이상 크게 증가했다. 아예 투자 계획이 없는 곳도 5.3%나 됐다. 한경협은 “고금리·고환율,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등 내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기업들은 내년 투자 활동에 부정적 요인으로 고금리 지속(3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환율·고물가 지속(24.2%), 글로벌 경기 둔화(21.6%), 민간부채 위험(9.4%) 순으로 조사됐다.경기가 회복돼 투자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기업 3개사 중 1개사(32.8%)가 내년 하반기로 전망했고 투자할 때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시설투자 신·증축 관련 규제(28.8%)라고 답했다.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로는 금리 인하(28.8%)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봤다.다만 내년도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45%) 과반 이상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61%)을 투자하거나 올해보다 확대(28.8%)할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15.3%포인트 증가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 불확실성 지속과 실적 부진 등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작년에 비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늘어난 것은 우리 경제에 고무적”이라며 “투자심리를 확실히 반전시킬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등 제도적 개선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3-12-04 11:00 천원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