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an is Ready"…파리 대첩 노리는 재계 총수들

박철중 기자
입력일 2023-11-22 06:15 수정일 2023-11-22 06:15 발행일 2023-11-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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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 각사, 연합뉴스)

재계 총수들이 ‘2030 국제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최종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일주일 앞두고, 이번 주 프랑스 파리에 집결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등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런던 국빈 방문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현지시간)까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첫 국빈 초청에 따라 영국을 찾아 의회 연설, 버킹엄궁 오·만찬, 리시 수낵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윤 대통령과 그룹 총수들은 영국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공동유치위원장과 민간유치지원위원회 사무국인 대한상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실상 프랑스 파리에 상주하면서 부산 엑스포 홍보를 위해 주변국 미팅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등의 이유로 영국 국빈 방문 일정에는 함께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총수들은 첫 행선지인 런던에서 한·영 비즈니스 포럼 참석과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 등의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부산 엑스포 홍보도 주력한다. 이 회장과 정 회장, 구 회장 등 경제사절단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영 양국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재계 총수들은 이후 윤 대통령의 다음 행선지인 프랑스 파리로 함께 건너가, 지난 6월에 이어 다시 한 번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이곳에서는 최 회장도 합류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재계 총수들은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선 4차 프레젠테이션(PT)과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 등에 참석해 엑스포 유치를 위한 표심 잡기에 전방위로 나선 바 있다.

그동안 재계 총수들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면에 나서며 바쁘게 뛰어 다녔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약 지구 17바퀴에 해당하는 총 70만km를 이동하며 부산 유치 홍보에 사력을 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용 회장은 이달 초 태평양도서국포럼(PIF)를 찾는 등 개발도상국 등을 중심으로 최근까지 홍보활동을 벌였다. 아울러 4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가 만난 세계 주요인사만 1700여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K·현대차·LG 등 각 기업들은 투표일 한 달여를 앞두고 결전지 파리를 중심으로 별도의 대규모 옥외 광고·영상 등을 총동원해 부산을 홍보했다.

한편, 2030년 국제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182개 BIE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 중이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