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경영

LG 오너일가, 상속세 불복소송 1심 패소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제공= LG)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상속세 일부가 과다하다’고 과세당국에 제기한 1심 소송에서 패소했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순열)는 이날 오전 구 회장 등이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과 관련해 1심 판결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며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시했다.앞서 2022년 하반기, 구 회장을 비롯한 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는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상속세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이들은 고(故) 구본무 전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의 지분가치와 관련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고자 소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비상장사인 LG CNS 지분가치 평가를 두고 구 회장 측과 과세당국 사이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원고인 구 회장 측이 소송에서 이겼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0억원으로, LG 일가에 부과된 9900억원의 상속세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구 회장 일가가 소송을 유지한 것은 비상장주식에 대한 의견차 해소를 위함으로 해석된다.구본무 전 회장이 남긴 재산은 ㈜LG 주식 11.28%를 비롯해 모두 2조원 규모다. 상속세 9900억원 중 구 회장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약 7200억원으로 전해진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4-04 10:38 박철중 기자

‘선택과 집중’ 나선 한화, 모멘텀부문 인적분할 등 사업군별 전문화 추진

한화그룹 사업구조 개편 전후.(자료제공=한화그룹)한화그룹이 사업군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일부 사업부에 대한 스몰딜을 추진한다. ㈜한화는 일부 사업을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양도하고,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사업 구조개편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사업군별 전문화를 추진해 각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이를 통해 한화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도 함께 제고한다는 계획이다.먼저 한화오션은 (주)한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수하기로 했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물적분할하며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장비 사업을 인수한다.특히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은 각 사업별 ‘밸류체인’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해상풍력 관련 선박 건조 분야의 선두주자인 한화오션은 이번 해상풍력·플랜트 사업 양수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의 관련 사업 실적과 경력이 풍부한 EPC 인력 등을 확보하면서 기본설계 능력과 관리 역량을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사업 개발에서 발전 및 전력 판매에 이르는 해상풍력 밸류체인 완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설명이다.한화솔루션도 ㈜한화 모멘텀 부문의 태양광 장비 사업 양수로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된다. 무엇보다 한화그룹 내 혼재돼 있던 태양광 사업을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한화솔루션으로 한데 모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태양광 사업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아울러 한화는 모멘텀 부문에 대한 물적분할도 단행한다. 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모멘텀을 신설해 이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화를 추진한다.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상장은 향후 최소 5년간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결의한 사업양도 및 물적분할 안건은 오는 5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7월 초 완료된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4-03 14:36 도수화 기자

호암재단, '2024 삼성호암상 수상자' 발표…공학상에 사상 최초 여성 수상자

(사진=호암재단)호암재단이 학술·예술·사회봉사 등 혁신적인 업적을 이룬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2024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3일 발표했다.올해는 △과학상에 다윈(55) 미국 뉴욕대 교수(화학·생명과학부문), 고(故) 남세우(54)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물리·수학부문) △공학상에는 이수인(44) 미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에는 피터 박(53) 미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에는 한강(54) 소설가 △사회봉사상에는 제라딘 라이언 수녀(76) 등 6명이 수상했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내달 31일 개최된다.수상자는 국내외 저명 학자 및 전문가 46명이 참여한 심사위원회 및 65명의 외국인 석학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4개월 동안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올해는 수상자 6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수상자가 나왔고 여성이 공학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과학상을 수상한 혜란 다윈 교수는 미국에서 출생한 한인 이민자 자녀로 인간 등 일반 생물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 시스템이 결핵균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 결핵을 포함한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남세우 연구원은 세계 최고 효율의 단일광자 검출기를 개발해 양자역학 분야의 오랜 논쟁이었던 ‘벨 부등식’의 실험적 위배 증명을 가능하게 하는 등 양자 세계의 개척자로 꼽힌다.최초의 여성 공학상 수상자인 이수인 교수는 인공지능(AI)의 판단 및 예측 과정을 이해하고 결과를 설명하는 ‘설명가능한 AI’ 분야에서 ‘SHAP’ 방법론을 개발해 AI의 신뢰성을 향상시킨 세계적인 AI 분야 전문가다.의학상을 받은 피터 박 교수는 세포의 방대한 DNA 유전 정보를 분석하는 컴퓨터 분석법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질병의 발생 메커니즘을 밝히는 새로운 융합 학문인 생물정보학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자로 평가된다.소설가 한강씨는 한국 현대사의 고통과 슬픔, 인간 실존에 대한 고민들을 작가 특유의 날카롭고 섬세한 시선과 독특한 작법으로 처리하는 등 이시대 최고의 한국인 소설가 중 한 명이다.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장애인의 수호천사로 불리는 제라딘 라이언 수녀는 지난 50여년간 전남 목포지역 장애인과 가족들을 돌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헌신해 온 우리 시대의 인류애와 박애정신의 표상이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4-03 13:30 천원기 기자

‘섬유계 큰 별’ 조석래 회장 떠난 뒤…상속 등 효성家에 쏠린 눈

(왼쪽부터)효성 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사진제공=효성)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89세로 별세하면서 효성가(家)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효성의 지배구조는 앞서 발표한 대로 지주사 신설을 통해 ‘형제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며, 조 명예회장의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 문제도 관건으로 꼽힌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조 명예회장이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이끌어왔다. 조 회장 취임 이후 2018년 효성그룹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앞으로 효성은 지난 2월 말, 지주회사 신설 계획을 발표한 대로 ‘조현준·조현상 형제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 안건이 승인되면 효성그룹은 7월부턴 2개 지주회사로 새출발한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기존 지주사(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효성티엔에스 등)를 맡고 조 부회장은 신설 지주사(효성첨단소재·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효성토요타 등)을 이끌게 된다.회사 측은 분할 발표 당시 “지주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재계에서는 효성이 경영권 분쟁 등 잡음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은 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 2014년 조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제의 난’을 일으키면서 회사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바 있기 때문이다.조 전 부사장은 조현준 회장(당시 사장)과 주요 임원진을 상대로 횡령·배임 의혹 등을 제기했고 현재는 사실상 ‘의절’ 상태다. 조 전 부사장은 일찌감치 회사 지분을 전량 매도하고 그룹과의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 이번 조 명예회장의 장례식장에서도 유족 명단에 조 전 부사장의 이름은 오르지 않았다. 현재 유족들이 상속 과정을 남겨둔 가운데 지분 문제에도 이목이 쏠린다. 조 명예회장의 유언장 유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남긴 지주회사 ㈜효성 지분 10.14%가 향후 계열분리 작업 등에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효성(10.14%)을 비롯해 효성티앤씨 9.09%, 효성화학 6.16%, 효성중공업 10.55%, 효성첨단소재 10.32% 등이다. 이 같은 주요 계열사 지분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효성이 1360억원, 효성티앤씨가 1280억원, 효성화학 150억원, 효성중공업 2800억원, 효성첨단소재 1580억원 등 총 7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추정된다.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효성 지분율은 각각 21.94%, 21.42%로 비슷한 수준이다. 만약 조 명예회장의 효성 지분을 법정상속분대로 나누면 아내 송광자 여사와 조현준·현문·현상 3형제가 1.5:1:1:1의 비율로 지분을 물려받는다. 송 여사에게 3.38%, 세 형제에게 2.25%씩 돌아가는 것이다. 분쟁의 씨앗을 남기지 않는 방법이다. 이 같은 균등 상속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 전 부사장이 지분 요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 약 7000억원에 육박하는 조 명예회장의 지분 상속을 위한 유족들의 세금 부담도 상당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4000억원이 넘는 상속세 마련을 위해 회사 측이 지분 매각이나 주식담보대출 등의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4-03 06:44 도수화 기자

그룹 방향타 쥔 3·4세 총수…미래 성장동력 발굴 가속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각 사, 연합뉴스)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면서 국내 재계 수장들의 세대교체가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기업의 토대를 마련한 1·2세대의 뒤를 이어 경영 전면에 나선 3·4세대 총수들은 전통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2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2017년 조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회장의 장손인 조현준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3세 경영 시대’를 열고 그룹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 효성은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의 독립 경영 체제로 계열을 분리하고 탄소섬유 등 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해 갈 전망이다.주요 그룹에서도 3·4세로 이미 세대교체가 이뤄졌거나 경영 전면으로 속속 나서는 모습이다.삼성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지 2년 만인 2022년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공식 회장 직함을 달았다. 이미 그룹 총수로 경영 전반을 이끌기는 했지만 공식적으로 회장 타이틀을 달고 이재용의 ‘뉴삼성’ 시대를 연 셈이다.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스마트폰 등 글로벌 선도 사업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통신(6G),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 등 신수종 사업 강화로 ‘뉴삼성’ 구축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범현대가(家)에서는 1970년생인 정의선 회장이 부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며 3세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구 명예회장은 1938년생으로, 2021년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공식적으로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뗐다. 2020년 7월 대장 게실염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하면서 한때 건강 이상설이 돌았으나 현재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으로 전환되는 자동차 산업을 이끌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산업미래항공모빌리티(A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또한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CES 2024’ 기조연설에 나서는 등 리더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LG그룹은 2018년 5월 구본무 선대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LG가 4세인 구광모 회장 체제로 전환됐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A·B·C’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A·B·C는 구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을 일컫는다. 최근 LG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약 100조원을 투자하고 이중 50%를 A·B·C 분야 미래 기술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총괄하고 있다.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유통과 로봇 부문 신사업 등을 나눠 맡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달 29일, 5년 4개월 만에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구 캠퍼스를 방문해 현장 경영을 재개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4-03 06:09 박철중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지난해 36억 달러 투자 완료… '코리아 디스카운트' 여전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MBK파트너스)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난해 공동투자금 포함 36억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 완료했다”고 밝혔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일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LP)에 보낸 2024 연례서한을 통해 “펀드레이징,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의 가치창출 등에서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회장은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프라이빗에쿼티(PE) 시장의 역풍에도 4억달러이상의 투자 회수도 실현했다”며 “6호 바이아웃펀드는 기존의 출자자가 다시 출자하는 등 35억달러 규모로 첫 번째 클로징을 마쳤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회장은 아시아 바이아웃 시장은 한국과 일본에 달려 있다면서 특히 한국에 대해 “겉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강한 영향력(힘)을 갖고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대기업(재벌) 위주의 산업구조도 PE 시장이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라며 “재벌기업의 비핵심 자산의 전략적 매각 또는 유동성 필요 차원에서 다수의 딜 플로우가 생성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MBK는 8개의 재벌그룹과 9개의 딜을 진행했다.김 회장은 또 설립자의 승계 사안으로 규모는 꽤 크지만 비재벌인 기업의 매각 건수가 점차 증가하는 점도 MA 시장의 기회로 꼽았다.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가 대표적이다.이어 그는 “역사적으로도 한국 기업들은 기업지배구조가 약하다고 인식되는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붙어서 거래돼 왔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사모시장도 예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김 회장은 “글로벌 피어(비교) 그룹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의 한국 기업 투자는 평균 25% 할인된 가격에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일본 사모시장의 활황은 2015년 아베노믹스 일환으로 도입된 ‘기업 지배구조 헌장’과 주주행동주의의 발현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김 회장은 또 많은 운용사들이 중국 비중을 축소한 데 대해선 “중국(시장)이 주도했던 챕터(시기)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한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시기이지만 중국도 돌아올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을 강조했다.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2024-04-02 15:13 이형구 기자

대기업 최고 연봉자와 직원 평균 연봉 '24배' 격차

(리더스인덱스 제공.)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최고 연봉을 수령하는 경영인과 직원 평균 연봉의 격차가 전년과 비교해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기업 중 카카오는 최다 수령자와 지원 평균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기업으로 분석됐다.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일, 매출 상위 국내 500대 기업 중 최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 연봉 수령자를 공개한 291개사의 보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경영진의 보수는 해당 기업의 5억원 이상의 보수공개자 중 최고 경영자이면서 최대 보수를 받은 사람의 연봉이다. 퇴직금 수령자는 제외하고 스톡옵션은 포함했다. 미등기 임원 연봉은 사업보고서 상의 미등기 임원 1인당 평균 보수이며 직원 평균 급여는 직원 평균 연봉에서 각 기업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실질 연봉을 반영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경영진 중 최고 연봉자 보수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전년(20억3608만원) 대비 2.9% 증가한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으로 전년(8965만원)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연봉 간 평균 격차는 전년 22.7배에서 지난해 24.1배로 더 벌어졌다.업종별로는 지난해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평균 연봉의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유통이다. 최고 연봉자 평균은 20억917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 5841만원과 35.8배 차이가 나타났다. 이어 △식음료(34.9배) △IT전기전자(31.7배) △서비스(31.0배) △자동차·부품(28.3배) 순이었다.차이가 가장 작은 업종은 은행이다. 최고 연봉자 평균은 10억4933만원, 직원 평균 연봉은 1억920만 원으로 9.6배 격차를 보였다. 이는 전년 14.7배 대비 5.1배가 감소한 것이다.지난해 최고 연봉자와 직원 평균 보수 간 격차가 가장 컸던 기업은 카카오로 조사됐다.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스톡옵션(94억3200만원)을 포함 지난해 98억9900만원 수령해, 직원 평균 연봉(9978만원)과 98배 차이가 났다.이어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36억9900만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701만원으로 77.1배 차이를 보였다.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로 정의선 회장이 연봉 82억100만원을 받으면서, 직원 평균 연봉 1억1478억원)과 70.1배 차이가 났다.뒤이어 하이트진로(68배), 엔씨소프트(67.7배), 삼성바이오로직스(66.9배) 등이 격차 배율이 큰 편이었다.조사 대상 291개 기업 중 직원들의 실질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은 82개사(28.2%)로 전년보다 7곳 줄었다. 에쓰오일(S-OIL)이 1억682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KB금융(1억6290만원), 신한지주(1억5443만원), SK에너지(1억5251만원), SK텔레콤(1억4593만원) 등 순이었다.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3억1천369만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퇴직금을 제외한 개인 최고 보수 수령자는 7개 그룹사에서 212억8천100만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고,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22억1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08억2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99억3600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4-02 14:45 박철중 기자

코오롱그룹,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선물꾸러미 전달

코오롱그룹이 2일 과천 코오롱타워에서 저소득 가정 아이들을 위해 선물꾸러미를 제작, 전달하는 ‘드림팩 기부천사 캠페인’을 진행했다. 코오롱ENP 임직원들은 지난달 사명 변경 이후 첫 대외 행보로 봉사활동에 나섰다. 사진은 코오롱사회봉사단 서창희 이사장(왼쪽 두번째)과 허성 대표이사(왼쪽 다섯 번째) 등 봉사단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코오롱그룹)코오롱그룹이 저소득 가정 아이들을 위한 선물꾸러미를 전달하는 ‘드림팩 기부천사 캠페인’을 진행했다.코오롱사회봉사단은 2일 과천 코오롱타워에서 코오롱ENP 허성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60명이 참여한 가운데 드림팩 제작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봉사단은 이날 학용품과 놀이용품, 간식 등으로 구성된 드림팩 870개를 포장해 파트너 기관인 기아대책과 함께 사업장 인근 지역아동센터 30곳에 직접 배송하거나 택배 발송했다.드림팩 기부천사 캠페인은 2012년부터 시작된 코오롱의 사회공헌활동이다. 기금 마련부터 드림팩 제작, 전달까지 모두 임직원 참여로 이뤄진다. 매달 급여일 사내 인트라넷의 ‘기부천사게이트’를 통해 1000원~5000원씩 기부하면 임직원 모금액에 회사 지원금을 매칭해 더한다.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임직원 모금액은 해마다 증가해왔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4-02 14:34 도수화 기자

故 조석래 회장 영결식…조현준 "가르침 새겨 튼튼한 효성 만들겠다" 다짐

고 조석래 명예회장 영결식장 모습.(사진제공=효성)지난달 29일 별세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일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진행됐다.영결식에는 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 등 유족과 이홍구 명예장례위원장(전 국무총리), 이상운 장례위원장(부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상근부회장, 효성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영결식에서는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의 추도사, 류진 한경협 회장의 조사, 이상운 부회장의 조사 등이 이어졌다.조현준 회장은 유족을 대표한 인사말에서 “아버지께서는 평생 효성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었다”며 “자신보다는 회사를 우선하고, 회사에 앞서 나라를 생각하셨다”고 말했다.조 회장은 이어 “오늘의 효성은 미래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혜안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강철 같은 의지력, 그리고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 1등에 대한 무서울 만큼 강한 집념의 결정체”라며 “아버지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사회에 보탬이 되는 큰 재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아버지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던 효성을 더욱 단단하고 튼튼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이상운 부회장은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로 세밀한 부분까지 예리하게 살피시던 모습, 회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킨 리더십, 위기를 헤쳐 나가시던 과감함까지 여러 면에서 존경스러운 분이었다”며 “효성과 대한민국의 힘찬 성장을 반드시 일궈내겠다”고 말했다.조석래 명예회장은 이날 영결식 후 경기도에 있는 효성가(家) 선영에서 영면한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4-02 10:26 도수화 기자

‘섬유계의 별’ 故 조석래 효성 회장, 정재계 애도 나흘째 이어져(종합)

1일 조석래 효성 회장의 빈소를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공동취재단)별세 나흘째인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을 애도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조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범삼성가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는 물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계 인사들이 다녀갔다.이날 오전 일찍 아들인 박준경 사장과 함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고인과 이전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정오께 빈소를 방문한 최태원 SK그릅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고인께서는 대한민국의 기술 경영자이자 선각자”라며 “민간 외교도 상당히 잘 해주셨다”며 애도했다. 최 회장은 조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2007∼2011년)을 맡을 당시 전경련 부회장(2005∼2017년)으로 함께 활동한 바 있다.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도 조문 후 “우리 섬유계의 별이셨다”고 말하며 고인을 회고했다.이 밖에도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정계에서는 이날 오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은 조문 이후 취재진과 만나 “외교부에 미주국장을 할 당시 조 명예회장은 한미 경제협의회장을 하셨고 전경련 회장도 쭉 하시면서 자주 뵀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한미 경제에서 상당히 큰 역할을 하셨다”고 말했다.또 “정부가 경제 지도자들과 긴밀하게 상의하고 협조하고, 경제계에서도 정부의 여러 가지 정치 안보 문제에 기여를 하는 것은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그런 분 중에 한 분이 조석래 회장이었다”고 강조했다.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사진=도수화 기자)오후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조문했다. 안 장관은 조 명예회장이 우리나라의 산업을 읽은 ‘파운더(설립자)’라고 표현하며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세대가 바뀌는 것에 대해 착잡한 마음이 들어 찾아 뵙고 인사드리러 왔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김수남 전 검찰총장, 이동원 전 대법관, 김영식 국회의원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지난 주말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과 이명박 전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35년간 효성그룹을 이끌어온 조 명예회장은 지날 2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조 회장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섬유, 첨단소재, 중공업, 화학, 무역 등 전 산업 부문에서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조 회장의 영결식은 2일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도 선영이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4-01 17:29 도수화 기자

안덕근 산업부 장관 "중국 이커머스, 빠른 규제보다 공정한 경쟁에 초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국내 시장 영향력 확대와 관련해 “빠른 규제보다 지금 여러 가지 나오는 것처럼 소비자 안전 문제라든가 품질 문제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국내 기업이) 역차별 당하지 않도록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안 장관은 이날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소비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활용하게 하고, 저희는 공정한 경쟁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안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소비자들이 현행 국제 전자상거래 질서의 틀 안에서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같은 해외 직구 플랫폼을 포함한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는 기본 원칙 위에서 공정한 경쟁 환경을 구축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정부는 최근 국내 유통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관세청, 산업부 등 유관 부처가 참여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공정위, 관세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부처가 소비자 보호 강화, 가품 유입 차단,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 감시 등 규제 강화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산업부는 신규 전담팀 운영을 통해 국내 전자상거래 생태계 강화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한편 안 장관은 조석래 명예회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산업을 일궈낸 파운더”라며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세대가 바뀌는 여러 가지 착잡한 마음도 있고, 그래서 찾아 뵙고 인사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그는 고인과 어떤 관계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면서도 “우리나라 산업을 일구신 ‘파운더’들인데 세대가 바뀌는 여러 가지 착잡한 마음도 있고, 그래서 찾아뵙고 인사드리러 왔다”고 말했다.이어 안 장관은 “마침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와 계시길래, (최태원 회장이) 어떻게 보면 1세대와 2세대 중간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 것도 부탁을 좀 했다”고 덧붙였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4-01 15:03 도수화 기자

최태원 "故 조석래 명예회장, 시대 앞서간 진정한 기업가" 추모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다녀갔다.(사진=도수화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을 “시대를 앞서간 진정한 기업가이자 통찰력 있는 리더”라며 추모했다.최 회장은 지난달 31일 대한상의 홈페이지에 올린 추모글을 통해 “힘든 시기마다 경영 선구자 ‘조석래’, 민간 외교관 ‘조석래’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경제가 재도약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훌륭한 리더를 잃은 것은 경제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명예회장은)민간 분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한일관계 개선 등 국가적 협력 과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경제외교에 헌신하며 경제대국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조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2007∼2011년)을 맡을 당시 전경련 부회장(2005∼2017년)으로 함께 활동했다.최 회장은 1일 오후 12시께 조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조문을 마친 최 회장은 “고인께서는 대한민국의 기술 경영자이자 선각자”라며 “민간 외교도 상당히 잘 해주셨던 점을 모범 삼아 앞으로도 후배들이 잘 해나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4-01 12:36 도수화 기자

'10명 중 8명'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 '불만'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이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으나 만족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년 이내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 이용 현황 및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80.9%는 이용에 불만이 있거나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세부적인 불만이나 피해사항으로는 가장 많은 59.5%가 ‘배송 지연’을 꼽았다. 이어 낮은 품질(49.6%), 제품 불량(36.6%), 과대 광고(33.5%), AS 지연(28.8%) 등으로 응답했다.불만이나 피해에 대한 대처방법으로는 ‘해당 온라인쇼핑 플랫폼에 해결 요청을 한다’가 56.4%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39.9%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국내 소비자 보호기관 등에 피해를 상담한다’는 비중은 7.9%에 불과했다.불만이나 피해에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하고 구매했었기 때문에’, ‘대응하는 절차가 번거롭고 까다로울 거 같아서’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56.6%, 54.3%에 달했다.피해예방이나 해결책에 대해서는 ‘국가간 소비자 피해해결을 위한 공조 협력시스템 구축 강화’ 의견이 56.9%로 가장 많았다.이용 구매빈도는 절반이 넘는 월 1회가 가장 많았고 주요 구매 품목으로는 생활용품이 53.8%를 차지했다. 국내와 동일 제품인 경우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을 이용하면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장점으로 꼽혔다.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은 국내 소비자의 구매 선택권을 넓혀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 경쟁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4-01 12:00 천원기 기자

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R&D캠퍼스 방문…5년4개월만 현장경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amp;D캠퍼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사진제공=한화)“한화의 우주를 향한 도전,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입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여 글로벌 챔피언이 됩시다.”5년 여만에 현장 경영에 나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연구개발) 캠퍼스 방명록에 남긴 일성이다.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했다. 김 회장이 현장 경영에 나서기는 2018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이번 방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발사체 사업 단독협상자 선정을 축하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당일 자리에는 김 회장의 장남이자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 통합 브랜드스페이스 허브를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도 함께 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는 발사체 전 분야의개발 수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발사체 개발센터다.김 회장은 누리호 고도화와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 참여한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자력으로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됐다”며 “우주 시대를 앞당겨 미래 세대의 희망이 되자”고 당부했다.나아가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하게 될 누리호 4차 발사와 관련해 차질 없는 준비를 당부했다.오는 2025년 예정된 4차 발사의 완벽한 성공으로 우주 전문기업으로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할에 대한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는 것이다. 김 회장은 연구원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의 시간도 가졌다.그동안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자체 우주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독자적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우주 사업에 투자한 누적 액수도 약 9000억원에 달한다.그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를 통한 우주 수송을, 쎄트렉아이와 한화시스템은 인공위성 제작·위성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업 밸류체인을 확보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순천 율촌 산단 내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 착공식을 갖고, 한창 건설이 진행중이다. 한화는 센터가 완공되면 민간 체계종합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유일의 중대형 발사체 전문기업으로서 독보적 역량을 갖춰 지속적으로 국가 우주 사업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4-01 11:45 천원기 기자

'수달 걱정마!' 야생동물 우리가 지킨다…이노션, '멸종위기종의 날' 봉사활동

이노션은 올해 신규 입사한 신입사원들과 함께 야생동물 보호구역 조성을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임직원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노션 신입사원 단체사진. (이노션 제공)이노션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의 날’을 맞아 올해 신규 입사한 신입사원들과 함께 야생동물 보호구역 조성을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이날은 ‘멸종위기종의 날’로, 이노션은 최근 서울시 성동구 중랑천 인근에서 야생동물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묘목 심기(산수유, 찔레) 및 철새를 위한 볍씨 먹이주기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해당 활동이 이뤄진 장소는 중랑천 및 청계전의 합류부이자 서울시 1호 철새보호구역이다. 천연기념물인 원앙을 포함한 물닭, 왜가리 등이 자주 발견되며 수달 등 멸종위기종도 서식하고 있다.이노션은 해당 구역에서 야생동물들을 위한 생추어리 즉 보호구역을 조성하는 활동에 참여한 첫 번째 기업으로 의미가 남다르다.이노션 관계자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자연 환경 개선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지역사회 공헌 차원의 임직원 봉사활동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4-01 08:57 천원기 기자

'섬유한국 신화' 조석래 회장 빈소 이틀째 추모행렬…구광모 회장도 찾아(종합)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연합)고(故)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는 이틀째인 31일에도 각계각층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이날 아침 일찍 아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빈소를 찾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모임에서 가끔 뵈었다. 항상 긍정적이고 좋으신 분으로 기억한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정기선 부회장도 “전부터 재계에서 다들 굉장히 존경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고 조석래 회장의 삼남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의 대학 후배로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이날 빈소를 찾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도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밖에도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신성수 고려산업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 박정원 두산 회장, 풍산 회장의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도 빈소를 다녀갔다. 오후 늦게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모습을 보였다.정계에서는 고인과 사돈지간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과 함께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고인에게 금융 위기 때 많은 협조를 받았다”고 밝힌 이 전 대통령은 다소 상기한 표정으로 빈소를 빠져나갔다. 이틀째 빈소를 찾은 조현범 회장은 고 조석래 회장의 조카다.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연합)김진표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노무현 정부 때 경제부총리를 지낼 당시 조 명예회장이 한미재계회의 의장이었다”며 “그때 우리 경제가 참 어려웠는데 미국이나 일본 경제계와 잘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이 있었던 분이라 많이 도와주셨다”고 회고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홍구 전 총리,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전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기업인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코리안 특급’ 박찬호, 가수 싸이, 방송인 강호동 등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이중 가족을 제외하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재용 회장은 30분간 머물다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효성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과 조홍제 회장은 함께 삼성물산을 설립하는 등 동업자 관계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을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한편 고인의 영결식은 2일 엄수된다. 효성그룹에 따르면 영결식은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에서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 가족과 그룹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 조 회장은 생전 발자취가 남은 서울 공덕과 반포 등 효성그룹 본사 등을 들른 후 경기도의 가족 선영에서 영면(永眠)에 든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3-31 17:25 천원기 기자

'섬유한국' 신화 일군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별세

조석래 회장. (효성그룹 제공)지난 29일 영면(永眠)에 든 조석래(향년 89세)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섬유한국 신화’를 일군 주역으로 꼽힌다. 효성의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1966년 아버지의 부름으로 효성물산에 입사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았다. 48세 때인 1982년에는 그룹 회장에 올라 효성은 물론 한국경제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경영인이다.조 회장은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스판덱스 등 신기술 개발에 잇단 성공하면서 ‘기술 경영’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지목된다. 그야말로 섬유·소재 산업의 변방에 불과했던 한국을 집념과 뚝심으로 세계시장에 우뚝 세웠다는 평가다. 특히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원조로 불리는 미국 듀폰의 ‘라이크라’를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며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폴리케톤, 강철보다 10배나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산업파급효과가 큰 탄소섬유 등도 그가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효성이 혁신 제품을 앞세워 세계 소재 시장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면서 재계에선 그의 경영 철학을 집중조명하고 있다.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아 경제계의 원로로서 한국경제의 큰 어른을 자처하기도 했다. 당시 조 회장은 ‘일자리 300만개 창출’에 목소리를 높이는 등 글로벌 금융 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서민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민간 외교 분야에서도 현격한 공을 세워 202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발효 10주년 공로패를 수여받는 등 국내외에서 존경받는 ‘민간 외교관’으로 불린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3-31 16:08 천원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