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나선 한화, 모멘텀부문 인적분할 등 사업군별 전문화 추진

도수화 기자
입력일 2024-04-03 14:36 수정일 2024-04-03 14:40 발행일 2024-04-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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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자회사로 ‘한화모멘텀’ 신설…이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화 추진
한화 해상풍력·플랜트 사업, 한화오션에 양도
한화 모멘텀부문 태양광 장비 사업은 한화솔루션이 인수
[그래픽_1] 사업구조 개편_전_후
한화그룹 사업구조 개편 전후.(자료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이 사업군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일부 사업부에 대한 스몰딜을 추진한다.

㈜한화는 일부 사업을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양도하고,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사업 구조개편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사업군별 전문화를 추진해 각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이를 통해 한화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도 함께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한화오션은 (주)한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수하기로 했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물적분할하며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장비 사업을 인수한다.

특히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은 각 사업별 ‘밸류체인’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해상풍력 관련 선박 건조 분야의 선두주자인 한화오션은 이번 해상풍력·플랜트 사업 양수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의 관련 사업 실적과 경력이 풍부한 EPC 인력 등을 확보하면서 기본설계 능력과 관리 역량을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사업 개발에서 발전 및 전력 판매에 이르는 해상풍력 밸류체인 완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설명이다.

한화솔루션도 ㈜한화 모멘텀 부문의 태양광 장비 사업 양수로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된다. 무엇보다 한화그룹 내 혼재돼 있던 태양광 사업을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한화솔루션으로 한데 모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태양광 사업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울러 한화는 모멘텀 부문에 대한 물적분할도 단행한다. 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모멘텀을 신설해 이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화를 추진한다.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상장은 향후 최소 5년간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결의한 사업양도 및 물적분할 안건은 오는 5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7월 초 완료된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