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목 기자

편집부 기자

ssm@viva100.com

금감원, '대포통장 처벌 강화' 주의

금융감독원은 13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에 따라 대포통장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 금융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은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개정안에 따라 돈을 주고 받지 않더라도 통장이나 현금카드를 빌려주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대포통장 명의인들에게는 각종 금융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뿐만 아니라 1년간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계좌 개설 제한, 대포통장 명의인의 전계좌에 대한 비대면거래가 제한된다.신용카드 발급 및 대출취급 심사시 통장 양도 이력 고객 정보를 심사 참고자료로 활용된다.통장이나 카드를 양도 혹은 매매한 경우에는 즉시 발급 금융회사에 거래(지급)정지 또는 해지를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신분증 분실 및 금융거래 관련 정보가 유출된 경우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해 추가피해를 예방해야 한다.이 시스템은 금융회사 한 곳에 개인정보 노출사실 신고시 타 금융회사에 동 사실을 전파해 신고인 명의의 금융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이다. 금융회사 영업점이나 금융감독원 1층 민원센터를 방문하여 등록(해제) 가능하다.인터넷 등에서 통장매매 광고나 모집책을 발견하는 경우에는 경찰청(112)이나 금융감독원으로 신고하면 된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3-13 15:14 심상목 기자

금감원, 재벌가·연예인 등 불법 외환거래 제재

재벌가와 연예인 등이 불법 외환거래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재벌가와 연예인 등 39명이 4000만달러(약 450억원) 상당의 불법 외환거래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경고 및 3개월~1년 외환거래정지를 의결했다.이번 제재대상에는 구자원 LIG그룹 회장 친·인척이 포함됐다. 또한 구본무 LG그룹 회장 여동생 구미정씨 등이 있으며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은 과태료 처분 대상으로 금융위원회로 통보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금융위원회는 3월 말경 이들에 대한 제재 수위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2009년 2월 이전에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하면 최소 6개월 이상 국외 부동산 취득과 국외 예금을 포함한 금전 거래가 정지됐다. 2009년 2월 이후 위반 사항에 대한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금감원은 앞서 부동산 취득과 해외 직접 투자 과정에서 44명이 13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를 벌여왔다.외국환거래법은 외국환 자본거래 시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들은 해외에서 부동산 등 자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증여성 자금은 수출입 등 정당한 거래의 대가가 아닌 이전거래를 말하며 거주자가 해외에서 5만달러 이상 금액을 들여올 때에는 반입 목적 등 영수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해야 하지만 이런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3-13 10:59 심상목 기자

“이럴 바에 집 사자”…서민용 주택담보대출 실적 증가세

(사진=연합뉴스)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의 실적이 7230건(금액 7210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대출 실적인 6692건(6281억원)과 비교해 건수는 8.0%, 금액은 14.8% 증가한 것이다.지난해 1월 출시한 디딤돌 대출은 생애최초주택 구입자금, 근로자서민 주택 구입자금, 우대형 보금자리론 등 세 가지 정책성 대출을 하나로 통합한 상품이다.출시 첫 달인 작년 1월 4332건(3천95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10월에는 1만435건(1조93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11월과 12월 8000건대로 실적이 줄고 올해 1월 6692건으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전세난에 지친 서민들이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야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며 “서민을 대상으로 한 저리의 정책대출 상품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공유형 모기지 대출’의 실적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3년 12월 본격 도입된 공유형 모기지 대출은 시범사업부터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작년 4월 970건(1250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에는 164건(23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가장 초라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2월 공유형 모기지 대출 실적은 212건, 대출액은 277억원으로 1월보다 각각 29.2%, 20.4% 늘었다.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버팀목 전세대출’ 역시 지난달 실적 8360건, 대출액 3492억원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16.4%, 22.0% 증가했다.올해 도입된 버팀목 전세대출은 국토부가 작년까지 따로 운영하던 근로자·서민 전세자금 대출과 저소득가구 전세자금 대출을 통합한 것이다.아울러 ‘주거안정 월세대출’의 실적은 접수 첫 달인 1월 67건(4억5000만원)에 이어 지난달 22건(1억5000만원)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이 상품은 당장은 자금력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소득 발생이 예상되고 자활의지가 있는 근로장려금 수급자, 취업준비생, 희망키움통장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연 2% 금리로 매월 최대 30만원씩 최장 2년간 720만원 한도로 월세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주거안정 월세대출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편이지만 시중 7개 은행의 지난 2년여간 월세대출 실적이 18건, 1억9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라며 “대학가, 학원가, 고시촌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3-12 17:58 심상목 기자

[기준금리 1% 시대] 이주열, 저성장 내수경기에 결국 '카드' 뽑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결국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선택했다. 금통위는 12일 기준금리는 2.0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3월이 아닌 2분기 이후를 예상했다. 이에 금통위가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수 회복세가 생각보다 상당히 미약했다”며 “이 상태가 오래가면 성장잠재력이 저하될 수 있어 미리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인하 배경을 밝혔다.한은에 따르면 내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이 석유제품 등의 단가하락으로 감소했으며 민간소비, 설비투자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총재는 “1월과 2월 두달간 지표를 보니 내수회복이 미흡했다”며 “1월 경제 전망 때 예상했던 흐름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물가 오름세가 둔화된 것도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물가상승률은 0.8%였다. 그러나 2월 물가상승률은 0.5%에 그쳤다. 이는 석유류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된 것에서 기인했다.농산물과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 2.4%에서 2.3%로 하락했다. 이 총재는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점검해보니 성장세와 함께 물가 상승률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또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미 달러화의 강세와 엔화약세에 따른 동조현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가계부채 문제, 관계기관이 함께 풀어가야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가계대출 문제가 핵심사항으로 떠올랐다. 이 총재는 그러나 가계대출 문제는 한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관계기관이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금리인하가 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인정했다.이어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통화당국뿐만 아니라 재정, 금융감독당국도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통화당국, 감독당국과의 역할이 분할 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것 없이 (가계부채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각 기관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기준금리 전격 인하 카드가 다른 국가의 금리인하 등 환율과 연관 짓는 것은 경계했다. 일각에서는 환율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이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부 국가가 양적완화 조취를 취했다”며 “어느 나라 중앙은행 총재도 ‘환율전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세계적인 금리인하 추세가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 총재는 “미 연준 재닛 옐런 총재도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이나 경기 등 국내 부문에서의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두달 간의 경제지표를 판단할 결과 성장과 물가 흐름이 예상했던 바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디플레이션이라고 말할 단계 아니다이 총재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났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에 디플레이션을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디플레이션은 모든 품목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것을 말한다”며 “지금의 낮은 물가는 상당 부분 공급 충격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였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2.3%였다”며 “경제 성장세가 미약하지만 3%대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을 과도한 경기 침체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이날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글로벌 경제위기였던 지난 2008년에도 기준금리를 2.00%를 유지했다. 때문에 ‘과연 언제까지 1%대 기준금리가 이어질 것인가’하는 궁금증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이 총재는 “국제 금융시장 자금의 흐름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는 눈여겨보겠다”며 “상황 전개에 따라 1%대 금리의 유지시기가 결정된다”고 말했다.이는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와 맞물려 있다. 이 총재는 “연준이 올해 6월이나 9월 중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며 “하반기에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갖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 해서 다른 나라도 금리를 곧바로 따라 올려야 하는 건 아니며 미국은 제로금리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시작한다 해도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다”고 밝혔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3-12 17:58 심상목 기자

예금 금리 사실상 0%대… 새는 세금이라도 막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기존 2.00%에서 1.75%로 조정하자 재테크족들이 울상이다.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저금리로 은행 예금이나 적금금리가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12일 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12개월) 금리는 1%대를 유지하고 있다. 24개월이나 36개월 상품들 역시 2%대다. 2% 정기예금 상품들에서 이자소득세를 제외하고 나면 사실상 1%대 금리인 셈이다.이날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예금금리가 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떨어짐과 동시에 예금금리도 하락할 것”이라며 “금리가 낮은 상품 중 이자소득세를 제외하고 나면 0%대 상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시장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권 관계자들은 ‘세테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자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세금 누수를 막아야 한다는 것. 또한 ‘13월의 보너스’가 ‘13월의 세금폭탄’으로 바뀌면 ‘세테크’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금융권 세테크 상품 중 대표적인 것은 보험사가 판매하는 저축성보험이다. 월적립식 저축성보험은 5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고 납입기간 포함 10년 이상 유지하면 가입금액에 관계 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또한 은행 예금과 비교해 이율도 높다. 2015년 3월 현재 국내 생명보험사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3.5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저축성보험은 또 최저보증이율을 갖고 있어 기준금리가 더 떨어지는 경우도 대비가 가능하다.노후와 13월의 세금폭탄에 대비하려면 연금저축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연금저축은 매월 넣는 금액에 따라 연말정산 시 최대 4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13.2%의 지방소득세 포함해 최대 52만8000원의 세액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5년부터는 퇴직연금과 합산해 400만원이였던 연금저축의 세액공제 한도가 700만원으로 늘어났다.세액공제 한도가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라면 세제비적격상품인 연금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연금보험은 매년 세액공제 혜택을 못 받지만 10년 이상 유지하면 연금 수령액 이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현금자산이 많으면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을 전략적으로 활용할해야 한다”고 말했다.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연금저축펀드도 마찬가지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펀드 운용이 잘 되는 경우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은행권 상품 중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은 재형저축이다. 재형저축의 가입대상은 직전년도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다.납입한도는 분기별 300만원으로 7년 이상 유지시 이자·배당소득세가 비과세되며 농어촌특별세 1.4%만 납부하면 된다. 시중은행들은 재형저축의 이자율을 연 4%대로 유지하고 있다. 최초 3년간의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이후부터는 변동금리를 제시해 향후 기준금리가 높아질 경우 유리해질 수 있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3-12 16:24 심상목 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인하로 경기회복 모멘텀 확보 필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은 12일 기준금리를 기존 2.00%에서 1.75%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1.75%가 됐다. 금융권에서는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한 카드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특히 두 차례 금리인하와 부동산 대책 등으로 내수경기가 활성화 되지 못하자 한번 더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하반기 2차례에 걸쳐 0.5%포인트 내린바 있으나 추가인하를 통해 경기회복 모멘텀 확보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경제겅상과 물가, 금융안정에 유의하면 통화정책을 펴나겠다”고 말했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금리인하에 따른 부작용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거론된다. 가계부채와 관련한 전망과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가?- 대출이 늘어나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다. 가계부채에 관해서는 이번 금리인하 이전에도 우리 경제가 해결에 해야 할 과제로 인식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당국, 정부가 다각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가계부채 문제는 앞으로도 관계기관끼리 이 문제에 원할한 해결 펴나갈 수 잇는 노력 할 계획이다.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내외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다. 이에 따라 자본이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중요변수는 금리 인상이 언제 이뤄질 것이냐. 특히 어떤 속도로 진행될 것이냐 가장 큰 변수 될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이다. 이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각별히 유의를 해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 오래전부터 정부와 중앙은행 모두 외환건전성 개선한다던가 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를 유의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시장에서는 50bp내려야 말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인하가 충분하다고 보는가?- 그전에도 현재 기준금리가 실물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수준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다. 이번 금리 인하가 실물경기의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이번 금리인하는 선제적 대응이라고 보여진다. 금리인하 배경은 경기 우려에 대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인가?- 경기판단을 할 때 1월달 실적치와 일부 지표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결과를 갖고 경기흐름 판단했다. 다음달에 더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다시 한번 짚어보겠다. 2달 지표를 갖고 점검해 보니 내수 회복이 미흡했다. 1월달에 봤던 흐름에는 못미친 것이라고 판단했다. 좀 더 그 자세한 것은 다음달에 발표할 것이며 가급적 선제적 움직임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가계부채 문제 대책에서는 금융당국과 한은의 역할을 분담했나? -딱히 기관끼리 역할분담을 한 것은 아니다. 가계부채는 통화당국과 감독당국이 공히 같이 노력해서 해결해야 한다. 각자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하는 것은 아니고 가계부채를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끌어가도록 각 기관이 같이 노력할 자세 및 인식이 필요하다.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소득증대론이 나오고 있다.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내수활성화 가능성이 있지만 기업의 고용확대가 제약될 수 있다.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가 보는가.- 최저임금 인상에는 양면성이 있다. 저소득층의 소득을 높여 소비증대효과가 있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가계와 기업간의 소득의 불균형을 완화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기업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최저임금인상 방안은 긍정적인 효과와 부담 등 적절히 균형 있게 고려해서 내려야할 결정이다.언제까지 1%대 기준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보나.- 연준이 빠르면 6월이나 9월 중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하반기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갖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 해서 다른 나라도 금리를 곧바로 따라 올려야 하는 건 아니다. 미국은 제로 금리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시작한다 해도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국제 금융시장 자금의 흐름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는 눈여겨보도록 하겠다. 상황 전개에 따라 1%대 금리의 유지시기가 결정된다.앞서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이라는 추가 시그널이 없었다. 이틀전에 공개된 의사록이 유일했다. 시장과의 소통 부족한 것은 아닌가?- 기자간담회 국회 업무보고 때 우리가 봤던 흐름대로 성장이나 물가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금리로 대응하겠다 말씀 드렸다. 강력한 시그널은 아니라고 판단하겠지만 메인 전망 경로를 할 경우에는 통화적 방향으로 진행하겠다. 지난 2월에는 금통위가 늦게 열리는 바람에 의사록 공개가 늦었다. 앞으로 의사록 공개시점도 시장과 소통 원활히 차원에서 조정할 생각 있다.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금리 인하의 주된 배경으로 볼 수 있나.-다른 금통위원들도 디플레에 대해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 디플레는 모든 품목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상황을 뜻한다. 그러나 지금의 낮은 물가는 상당 부분 공급 충격에 기인한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아 0.5%였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2.3%였다. 현재 경제 성장세가 미약하기는 하지만 3%대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을 과도한 경기 침체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디플레라고 볼 수는 없다. 디플레는 자기실현적 기대로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2% 중반대에 있고 아직 유가 하락의 2·3차 파급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디플레 상황은 아니다.지난달 금통위 기자회견 주요국 금리 인하 그들의 경기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금리를 내린 것은 다른 나라 금리 인하 경쟁적인 환율 전략에서 나온 것인가. - 두달치 지표 판단한 것이다. 성장과 물가의 흐름이 기존보다 미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는 측면에서 인하를 결정했다.환율전쟁을 염두하고 이야기인 것 같은데 각 국가 통화정책 완화 움직임을 환율전쟁으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어느 나라 중앙은행 총재도 환율전쟁이란 표현은 쓰지 않는다. 환율전쟁은 제로섬 게임이다.이번 인하 결정 때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을 어느 정도로 고려했나? 미국이 언제쯤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는가?- 주목할 것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서에서 ‘인내심(patient)’이라는 문구가 빠질지 여부다. 이 문구가 살아있으면 적어도 두 번의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문구가 빠지면 금리 인상 시점의 불확실성이 예전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최근 한달 사이 환율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나. - 한 달 사이 변화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했고, 일부 국가들이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취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로 외환시장에서 환율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유로화 대비 원화 환율에도 주목하는 상황인가.-엔저에 대해서는 약세 속도가 워낙 빨라 누차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각국의 환율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 수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총 수출에서 대일 수출 비율이 5.6%이다. 대유럽 수출 비중은 9% 정도 된다. 총 수출 측면에서 보면 유로지역 수출이 많기 때문에 유로화 환율 변동은 엔화 환율 변동 못지않게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리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은 수출경합도가 높아 엔화와 유로화 환율 중 어떤 게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3-12 14:04 심상목 기자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내수부진 영향’ 가장 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기존 2.00%에서 1.75%로 하향 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내수경기 부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경제는 수출이 석유제품 등의 단가하락 등에 기인해 감소하고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뚜렷이 회복되지 못했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향후 국내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나 당초에 전망한 성장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로 인해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 지속기간도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판단했다.2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석유류 제외 공업제품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전월의 0.8%에서 0.5%로 낮아졌다.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2.4%에서 2.3%로 소폭 하락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당초 전망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가격의 오름세는 소폭 확대됐으며 전세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으로 상승했다가 최근 주요국 주가하락 등에 영향받아 하락했다.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에 따른 동조현상 등으로 상승했으며 원·엔 환율은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 장기시장금리는 상승 후 하락했으며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아울러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견실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에서도 완만하나마 개선 움직임이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둔화됐다.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또한 이 과정에서 국제유가 및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경제 내의 유휴생산능력 추이, 가계부채 및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3-12 11:15 심상목 기자

외환은행, 첸나이지점 개점…현지영업 확대 교두보 마련

외환은행이 인도 첸나이지점을 개점하고 현지영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11일 인도 첸나이지점 개점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주첸나이 대한민국 총영사, 타밀나두주(州) 산업부 차관, 인도중앙은행 은행감독국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및 현지 고객들이 참석했다.11일 개최된 외환은행 인도 첸나이 지점 개점행사에서 김한조 행장(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이 김경수 주첸나이 총영사(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및 시브이 산카르 타밀나두주(州) 산업부차관(사진 왼쪽에서 일곱번째) 등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외환은행)이로써 외환은행은 전세계 23개국에 걸쳐 총 88개의 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최근 인도는 지난해 5월 선출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개혁 및 외국인투자유치 확대 정책으로 다시 한번 가장 매력적인 이머징마켓으로 부상하고 있다.첸나이지역에는 특히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 롯데제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다수의 한국계 대기업과 협력업체 생산기지가 밀집해 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한국기업 진출과 투자가 예상되는 제조업 거점 지역이다.이러한 인도시장의 금융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외환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운영해오던 뉴델리사무소를 인도 중앙은행의 승인을 거쳐 지난 2월 지점으로 전환해 영업을 시작했으며 향후 인도시장에 추가 네트워크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김한조 외환은행장은 기념사에서 “첸나이지점을 통해 인도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과 교민, 그리고 향후 진출 예정인 한국기업뿐만 아니라 인도 현지기업 및 고객들에게도 다양하고 차별화 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외환은행 첸나이지점은 이날 개점 축하화환 대신 쌀을 받아 현지 보육원, 양로원 등에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에 먼저 다가서는 마음으로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3-12 09:07 심상목 기자

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누구? 내부일까 외부일까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의 인사청문보고서가 통과된 가운데 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내부에서 회장을 배출할지, 또 다시 외부인사가 선임돼 관치금융 논란이 제기될지 여부에 금융권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13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열릴 이사회 안건에는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에 관한 건이 포함되지 않았다.농협금융이 회장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회추위가 구성돼야 한다. 회추위에서 회장 후보군을 선정하면 이사회가 평판조회와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회장을 선임하게 된다.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가동되고 있는 농협금융이 13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회추위 구성안건을 올리지 않아 회장 공석 상황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13일 이사회가 아니어도 빠른 시일 내에 회장 선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추위를 구성하면 되기 때문이다.농협금융 관계자는 “13일 이사회에서 회추위 구성 안건이 상정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안건은 이사회 직전에 상정할 수도 있고, 임시 이사회 개최도 가능해 후보군이 꾸려지면 차기 회장을 선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권에서는 농협금융 회장 선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음에 따라 ‘경영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최종결정권자가 없어 업무추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그러나 농협금융 관계자는 “현재 임 전 회장이 세워 놓은 경영계획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며 “내외부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이슈가 없어 경영공백은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이어 “빠른 시일에 회장을 선임하는 것 보다는 농협금융을 잘 이끌어갈 후보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치펌에는 누가 포함됐나?아직 회추위 구성에 대한 논의는 없지만 현재 농협금융은 외부인력전문기관(서치펌)을 통해 약 50여명의 기초 후보 명단을 작성한 상태다.이 명단에는 농협 내외부 인사들의 대거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들로는 허경욱 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최근에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차기 농협금융 회장으로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조 전 수석이 실제 유력한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회추위도 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가 유력한지 는 전혀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내부 인사로는 김주하 NH농협은행장과 이경섭 현 농협금융 회장 직무대행(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조 저지 돌파할 수 있을까?농협금융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핵심은 이번에도 ‘낙하산’ 여부다. 앞서 농협금융은 신동규 회장, 임종룡 회장 등 외부 인사를 선임해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농협 노조는 이번에도 정치권 인사나 관피아가 선임될 시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는 특히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경계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농협을 망친 인물이라고 판단하고 있어서다.농협중앙회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시절인 지난 2012년 시용사업과 경제사업이 분리됐다. 이를 통해 농협중앙회는 금융지주와 유통지주로 나뉘었다. 노조는 이를 성급한 신경분리였다고 반발하고 있다.지난 2월 발표한 성명에서 노조는 “졸속적인 신경분리 단초를 제공한 장본인은 노조가 반대하는 (농협금융 회장) 부적격자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졸속 신경분리의 단초를 제공한 인물은 김석동 전 위원장을 지칭하는 말이다.노조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은 농협 신경분리를 지나치게 빨리 추진해 수조원의 피해를 입힌 인물”이라며 “정치권과 관가, 현 정권과 가까운 인물이 오면 출근저지 투쟁 등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3-11 17:46 심상목 기자

우리은행 사외이사 후보 4명 중 3명은 ‘정피아’?

서금회 출신 이광구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에 정권과 관련 있는 사외이사 후보들이 선임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은 ‘정권과 관련 있는 인사들을 위한 자리’라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7일 열릴 이사회에서 5명이던 사외이사 수를 6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6명 중 4명은 새롭게 선임될 인물들이다.새로 선임될 인사들은 홍일화 여성신문 우먼앤피플 상임고문, 천혜숙 청주대 경제학과 교수, 정한기 호서대 초빙교수,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 등이다.  서금회 출신 이광구 행장(연합)우리은행에 따르면 홍일화 고문은 사단법인 21세기 통일봉사단 단장을 지냈다. 천혜숙 교수는 미국 메릴린치 투자자문회사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정한기 교수는 유진자산운용 대표이사였다. 고성수 교수는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다. 이들의 경력만 보면 정치권이나 관가와는 큰 연관 없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 모두 현 정권과 깊은 연관이 있는 인사들이다.홍 고문은 신한국당 중앙상무위원회 부의장을 지냈다. 한나라당 시절에는 부대변인, 중앙위원회 부의장, 상임고문을 거쳤다. 과거부터 여권인 새누리당과 관계를 맺고 있다.정한기 후보는 2012년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가 탈락했다. 탈락 이후 그해 12월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마찬가지로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회원이다.천혜숙 후보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된 이승훈 청주시장의 부인이다. 새롭게 선임될 사외이사 후보 4명 중 3명이 이른바 정(政)피아인 것이다.◇정피아가 서금회 출신 행장 감시?사외이사는 은행장의 경영을 감시해야 하는 자리다. 하지만 사외이사가 정권코드에 맞는 인사로 채워지면 경영과 관련한 것들이 정권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권 의중과 반대되는 결정에 대해서는 반대를, 코드가 맞는 결정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바로 그것. 은행권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 대주주가 아무리 정부라고 해도 사외이사 절반이 정피아인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은행 경영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라고 말했다.우리은행의 정피아 문제는 정치권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우리은행 사외이사 선임 문제로 또 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국내 3대 은행인 우리은행은 사외이사 4명 가운데 3명을 대통령 사조직 출신 등 정치권 인사로 채우기로 했다”며 “특히 정한기 초빙교수는 서강대 금융인 모임인 서금회 회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은행은 서금회 출신이 은행장과 감사 자리를 꿰찬데 이어 최고경영자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까지 같은 사조직 출신이 맡게 됐다”며 “사실상 정상적인 경영을 포기한 셈”이라고 비난했다.◇공적자금 최대한 회수 가능할까금융권에서는 또 정피아 논란이 우리은행 최대 이슈인 ‘민영화’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와 우리은행은 회사를 최대한 빨리, 높은 가격에 매각해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큰 걸림돌은 ‘주가’다. 주가가 높아야 많은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데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지난 10일 열린 임종룡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우리은행 매각도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다.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온 팔다리를 다 잘라버리고 제일 큰 몸통인 우리은행 매각에는 실패했다”며 “지금 우리은행 주가도 지난 2007년 2만5000원대에서 지금은 9240원으로 떨어져 이런 식으로 매각하면 업무상 배임”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우리은행은 신속하게 매각해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 전문가들이 팔다리를 걷어 붙여 수익을 올려야 매각 희망자가 나오는 것 아니겠냐”며 “정부의 입김이 지나치게 많이 작용하는 현 상황에서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이광구 행장이 임기 중 민영화를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3-11 17:06 심상목 기자

NH농협은행, 중기 우수인력 확보 위한 장학금 전달

NH농협은행이 11일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위해 서울 중구 통일로 본사에서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와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는 김주하 농협은행장과 이규대 이노비즈협회 회장 등 14명이 참석해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김주하 농협은행장(오른쪽)이 11일 서울 중구 통일로 본사에서 이규대 이노비즈협회 회장에게 중소기업 취업지원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농협은행은 이날 중소기업청, 이노비즈협회, 3개 국립마이스터고(구미전자, 부산기계, 전북기계)와 2011년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중소기업 우수인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 3억6000만원을 전달했다.장학금은 학교장 추천을 받아 이노비즈협회가 선정한 우량 중소기업에 취업예정인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연 100명 한도 내에서 1인당 500만원씩 지급된다.김주하 농협은행장은 “이번 중소기업 취업지원 장학기금 전달로 중소기업의 우수인력 확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규대 이노비즈협회장은 “농협은행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노비즈기업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브릿지경제 =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3-11 15:48 심상목 기자

SC은행, 3월 금통위 금리 동결·2분기 인하 전망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오는 12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금리 인하시기를 오는 2분기로 내다봤다.11일 SC은행 글로벌 리서치는 3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전망했던 금리 인하 가능성을 2015년 1분기가 아닌 2015년 2분기로 전망했다.2분기에 금리 인하 전망의 근거로 국내외적인 요입들을 꼽았다. 금통위는 지난 두 번의 회의에서 성장 모멘텀의 둔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최근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인 수치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주요 중앙은행들의 완화 움직임 또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중국 인민은행(PBoC)은 2월 28일 금리 인하를 발표했고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일본 중앙은행은 이르면 4월에 양적·질적 완화(QQE) 프로그램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SC은행은 “한국 국고채와 스왑 금리가 2015년 2분기에 예상되는 금리 인하,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 및 국내외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수요로 더욱 탁월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2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만장일치 결정이 나온다면 커브 스티프닝 및 상승 리스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원화에 대한 단기 외환 비중을 비중 축소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브릿지경제 =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3-11 15:17 심상목 기자

씨티은행, 이화여대 ‘글로벌 금융아카데미’ 운영

(사진제공=한국씨티은행)한국씨티은행이 지난 10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제28기 이화-씨티 글로벌 금융아카데미’ 개강식을 개최했다. 이 아카데미는 씨티은행과 이화여대가 금융산업 및 관련 분야에서 활약하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금융이론 및 실무와 관련된 지식을 전달하고 향후 경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이다.씨티은행은 지난 2001년부터 산학협력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15년 동안 2400여명 학생들이 본 프로그램을 수료했으며 28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학기에는 학부생 50여명과 대학원생 30여명 등이 참여해 금융전문가로의 꿈을 키워나갈 예정이다.이 프로그램 강사로는 씨티은행에 재직중인 경력 15년 이상의 금융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임직원 강사들로부터 학생들은 프라이빗뱅킹, 소비자금융,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등 금융산업 관련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금융지식을 배우게 된다. 이날 개강식에서는 황세영 씨티은행 CPC강남센터장의 ‘프라이빗 뱅크’ 강의가 진행됐다.프로그램 전 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씨티은행장 및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장 공동명의로 제작된 수료증이 수여된다.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 중 담당교수 추천과 수강 성적 등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씨티은행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도 제공된다.이 프로그램은 또 수강생들과 학교측 모두로부터 강의 내용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6년부터 정식 학점(3학점)을 인정받는 코스로 채택됐다.2007년 봄학기부터는 이화여대 학생뿐만 아니라 서강대와 연세대 등 금융에 관심이 있는 인근 타 대학 학생들에도 수강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3-11 11:17 심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