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기자

편집부 기자

sports@viva100.com

2경기 연속 멀티골 손흥민 … 세번째 ‘이달의 선수상’ 정조준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2경기 연속 멀티 골을 성공시켰다. 연합뉴스.토트넘의 손흥민이 2경기 연속 멀티 골을 터뜨리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개인 통산 최단기간 두자리 수 골에 생애 3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도 가시권이다. 손흥민이 골을 넣는 날 팀은 무조건 승리를 거둬, 손흥민이 승리의 심볼이 되고 있다.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팀의 완승을 견인하는 두 개의 골을 성공시켰다.첫 골은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23분에 터졌다. 동료 카일 워커 피터스의 패스를 페널티서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4-0으로 앞선 후반 25분에는 페널티존 왼쪽에서 헤리 케인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한 루카스 모우라의 공이 골키퍼에 막혀 흘러 나오자 손흥민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애버튼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장면은 없었으나 침착함과 골 결정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이날 2골로 손흥민은 리그 7골을 포함해 올 시즌 모두 10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일 아스널과의 리그컵 원정 경기 골을 시작으로 24일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전 2골, 이날 본머스전 2골 등 최근 3경기에서 무려 5골을 작렬시켰다.12월 한 달 동안만도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 1어시스트의 현란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12월만 놓고 보면 리그 득점 1위다. 생애 3번째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이유다.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리그 2위 자리를 꿰찼다.손흥민의 진화에 토트넘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이날 후반 마무리를 5분여 정도 남기고 교체되는 순간, 홈 팬들은 일제히 기립해 손홍민을 연호했다.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으로 옮긴 손흥민은 첫 해 8골을 시작으로 이듬해부터 연속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10골 달성 시기가 점점 빨라져 주목을 끈다.2016-2017시즌에 손흥민은 시즌 10호 골을 1월 29일에 넣었다. 다음 해인 2017-2018시즌에는 1월 5일에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더욱 놀랍다. 초반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탓에 체력이 바닥나 한 동안 슬롬프를 겪었으나 12월 들어 특유의 몰아치기로 이달에만 7골을 쏟아 넣었다.손흥민은 이제까지 5골에 그쳤던 자신의 월간 리그 최다 골 기록도 경신했다. 12월에 6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월간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도 갈아치웠다.한편 올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대기록을 작성 중이다. ‘손흥민 골=승리’ 공식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2경기 연속 멀티 골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이 어디까지 골 기록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2-27 09:04 김민준 기자

손흥민, 집단야유 아스널에 ‘한 방’ … ‘원더 골’ 추억의 첼시와 4강서 맞붙는다

20일 아스널과의 2018-2019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손흥민이 동료 델리 알리와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토트넘의 손흥민이 잡단 야유로 압박하는 아스널의 벽을 뚫고 통쾌한 결승골로 야유를 잠재웠다.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8-2019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전반 20분에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이번 시즌 벌써 6번째 골이자 2경기 연속 포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골은 손흥민이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챙긴 첫 골이라 의미를 더했다.특히 직전 리그 대결에서 ‘다이빙 논란’에 휩싸이는 바람에 이날 손흥민은 출전 시간부터 아스널 홈 팬들의 집단 야유 세례를 받았는데 이날 멋진 골로 야유를 잠재웠다. 후반에 교체되어 경기장을 나서는 손흥민에게 아스널 팬들의 야유의 강도는 눈에 띄게 약해진 모습이었다.최근 레스터시티와의 리그 16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새번째 경기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월 들어 손흥민은 리그와 리그컵에서 모두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활약 덕분에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7점을 받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하고 추가 골을 성공시킨 델리 알리(8점)에 이어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과 함께 공동 2위였다.손흥민의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컵 준결승에서 첼시와 상대하게 됐다. 첼시는 이날 8강전에서 후반 39분 에덴 아자르의 결승 골로 본머스를 1-0으로 제치고 4강에 올랐다.토트넘과 아스널의 4강 1차전은 1년 1월 둘째 주에 토트넘의 홈 경기로 펼쳐진다. 이어 2차전은 첼시의 홈 구장에서 1월 넷째 주에 열릴 예정이다.손흥민은 지난달 25일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를 맞아 후반 9분 50m를 단독 돌파해 환상적인 왼발 슛으로 팀 승리를 이끈 즐거운 추억이 있다. 모두가 경탄한 이 골은 프리미어리그 ‘11월 최고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2-20 09:04 김민준 기자

예의 바른 메시, 5번째 골든슈 수상에 “세계 최고의 동료선수들 덕분”

리오넬 메시가 다섯번째 골든슈 수상자가 됐다. 라이벌 호날두를 제치고 역대 최다 수상기록자가 됐다. 연합뉴스.역시 리오넬 메시였다. 실력 만큼이나 이타적인 배려심도 남달랐다.메시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골든슈 축하행사에서 유럽 최고의 골잡이에게 주어지는 골든슈를 수상했다. 2007-2008, 2010-2011, 2013-2014, 2014-2015시즌에 이어 벌써 다섯 번째다. 4회로 동률이었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보다 한 차례 더 수상해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됐다.메시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처음 축구를 시작했을 때 내 꿈은 단지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었고 이 정도까지는 상상도 못 했다”고 감격해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메시는 “이번 수상은 힘든 훈련과 노력, 무엇보다 동료들 덕분”이라면서 특히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같이 옆에서 뛰어준 덕분에 내가 이 상들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메시는 지난 2017-2018시즌에 모두 34골을 넣어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했다.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가 32골로 뒤를 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프리메라리가에서 14골을 성공시켜 유럽 빅 5 리그에서 득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어 2018-2019 시즌 수상도 가시권이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2-19 09:14 김민준 기자

메시, 한 경기 3골·2도움… 프리메라리가 득점·어시스트 동시 1위 올라

리오넬 메시가 한 경기 3골 2어시스트의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리그 골-도움 타이틀 동시 석권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합뉴스.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한 경기 3골 2어시스트의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프리메라리가 리그 득점과 어시스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리그 최초로 골-도움 1위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리오넬 메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사우타트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반테와의 원정경기에서 3골 2어시스트로 팀의 모든 득점에 기여하며 5-0 압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메시는 올 시즌 득점 14골, 어시스트 10개를 기록해 두 부문 모두 리그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메시의 맹활약에 FC바르셀로나는 10승 4무 2패, 승점 34점으로 리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팀의 주 득점원이 득점 뿐만 아니라 도움 부문에서 선두를 지키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프리메라리가 같은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득점과 어시스트 공히 1위에 오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아직 리그 초중반이기 때문에 메시의 득점과 어시스트 수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미지수지만, 최근 메시의 활약상으로 볼 때 전혀 불가능하지만도 않다는 전망들이 나온다.메시는 이날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5대 리그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골-10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했다.메시는 이날 전반 35분 팀 동료 수아레스의 첫 골을 도우며 시작을 알렸다. 페널티 지역 인근에서 특유의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진을 뒤흔들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수아레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어 득점을 도왔다.그로부터 8분 후인 전반 43분에는 첫 골을 직접 뽑아냈다. 이번에는 오른발이었다. 역습 기회에서 길게 건네받은 스루패스를 수비수들까지 제치고 골문으로 쇄도해 허를 찌르는 오른발 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메시는 이날 5개 공격 포인트를 더하면서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골-10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했다. 연합뉴스.후반 3분에는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역습 기회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다 팀 동료 조르디 알바의 땅볼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후반 15분에 세 번째 골을 넣으며 메시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에 제라르 피케의 골을 어시스트해 3골 2도움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냈다.최근 라이벌 호날두에 비해 주춤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메시는 이날 활약으로 자신의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 올해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모두 50골을 채운 메시는 현재 페이스를 지킬 경우 남은 일정 동안 100골 도전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유벤투스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현재 세리에A에서 11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두 ‘神界’의 축구 스타들은 올해도 꾸준히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마치 최근 10년간 양분했던 발롱도르를 올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에 내준 섭섭함을 달래듯, 두 스타는 변함없는 득점력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2-17 10:38 김민준 기자

스즈키컵 우승 박항서, 한-베트남 민간외교 톡톡 “대한민국도 사랑해달라”

15일 오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이 열린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 밖에서 하노이 시민들이 박항서 감독 모형피켓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연합)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가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동남아시아의 축구 강국으로 거듭났다.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맞아 전반 초에 터진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3-2로 우승하며 우승상금 30만 달러까지 챙겼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이 우승한 것은 지난 2008년 대회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박항서 호는 특히 조별리그 3승 1무에 이어 준결승 1, 2차전(필리핀)에서 2승, 그리고 결승 1, 2차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8경기 무패(6승2무)의 기록으로 ‘무패 우승’이라는 성과도 이뤄냈다. 아시아 변방 축구를 아시아 중심으로 이근 박항서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박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역대 첫 준우승으로 베트남을 발칵 뒤지어 놓더니 곧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역대 첫 4강 진출을 쾌거를 이뤄냈다. 그리고 이번에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박 감독은 명실상부한 베트남 축구의 영웅이 되었다.15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승리해 우승한 베트남 대표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베트남은 이날 전반 6분 만에 베테랑 응우옌 안둑이 응우옌 꽝하이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결승골을 도운 팀의 에이스 응우옌 꽝하이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어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꽝하이는 이번 대회에서 3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첫 골 이후 코너에 몰린 말레이시아는 내내 줄기파게 역습을 노렸으나 베트남 수비진의 효과적인 협력수비와 육탄 방어에 번번히 기회를 날려 버렸다.베트남에 10년만의 스즈키컵 우승을 선물한 박항서 감독은 성원해 준 베트남 국민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조국 대한민국도 사랑해달라고 말해 진한 감동을 주었다.박항서 경기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두 달 동안 우리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선수들을 추켜 세웠다. 이어 “선수들과 코치들, 우리를 응원해주신 모든 베트남 국민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박항서 감독은 그라곤 “저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내 조국 대한민국도 사랑해달라”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도 한국에서도 이날 결승 경기를 생중계할 만큼, 한국 국민들이 베트남과 베트남 축구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이고 있다며 박 감독의 이 말을 크게 보도했다.박 감독은 특히 “축구 지도자라는 조그마한 역할이 조국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우호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영광스럽다”며 두 나라 간 민간 외교 역할을 다한 것 같다며 감격해 했다.한국에서도 시청률이 20%에 육박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여줬다는 기자들의 말에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8 AFF 스즈키컵까지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것에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국민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너무 행복하게 즐겁게 일하고 있다. 선수들과 생활할 때가 가장 즐겁다”면서 “오늘 일(스즈키컵 우승)은 내 지도자 생활 중에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전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2-16 09:33 김민준 기자

박항서 베트남 감독 “스즈키컵 정상에 꼭 오르고 싶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이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결승 최종전을 하루 앞둔 14일 베트남 축구연맹에서 결승 상대 팀인 말레이시아의 탄 쳉 호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10년 만에 결승에 오른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일부 경쟁팀에서 제기하는 ‘거친 플레이’ 논란에 대해선 “저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축했다.박항서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14일(한국시간) 베트남축구연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그쳤고, 아시안게임 때도 4강에서 패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스즈키컵에서는 꼭 정상에 올라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선수들도 정말 목표를 향해 끝까지 싸워주리라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박 감독은 “나와 선수들은 내일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 베트남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들을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결승 1차전 때 수만 명 말레이시아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 싸웠다”며 선수들에 대한 기대와 함께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부탁했다.박 감독은 ‘이번 경기에도 깜짝 카드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우리 선수들은 언제, 어느 경기에도 출전시키면 나가 싸울 준비가 돼 있다. 깜짝 카드 같은 것은 없고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선수들은 ‘하나의 팀’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에게 그것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으로부터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사랑받은 만큼 축구로 즐거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여주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베트남 하노이 한인회는 이와 관련해 태극기 1만 장을 준비해 15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경기가 열리는 미딘 경기장 앞에서 팬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박 감독은 특히 탄 쳉 호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선수들이 코치진 지시에 따라 거친 플레이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선 “저를 자극하기 위한 얘기일 뿐”이라며 간단히 일축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지시하지도 않았고 가르치지도 않는다”며 결승전에서의 페어 플레이를 약속했다.박항서 감독은 올해 초 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첫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이후 지난 9월에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첫 4강 신화를 만들어 내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08년 이후 10년 만의 우승이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베트남 미딘 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결승 2차전을 갖는다. 베트남 대표팀은 원정 경기인 지난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2-2로 비겼기 때문에 홈 경기인 이날 기필코 승리를 거둬 조국에 10년만의 스즈키컵 우승을 선사한다는 각오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2-14 18:32 김민준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메시 빠진 바르샤 1.5군과 극적 무승부… 챔피언스리그 16강 턱걸이

12일 챔피언스리그 B조 최종전에서 손흥민이 빠른 역습으로 바르셀로나 진영을 헤집고 있다. 토트넘은 극적인 무승부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손흥민이 뛴 토트넘이 메시가 빠진 FC바르셀로나 1.5군에 가까스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턱걸이 진출했다.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바르셀로나와 맞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2승 2무 2패 승점 8을 기록해, 승점이 같은 인터밀란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이 경기 전까지 토트넘과 승점이 같았던 인터밀란은 홈에서 열린 PSV에인트호번과의 최종전에서 1-1 무승부로 승점 1점에 그치면서 조 3위로 밀려 16강 진출이 좌절됐다.손흥민은 이날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득점이나 도움은 올리지 못했다. 해리 케인과 모처럼 투톱에 나선 손흥민은 이날 전반 32분에 특유의 스피드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맞았으나 상대 골키퍼 야스퍼르 실레선의 선방에 맞춰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37분에도 손흥민의 빠른 역습에 이은 슈팅을 실레선이 몸을 던져 선방했다. 손흥민은 후반 11분 골대 정면에서 파괴력 있는 슈팅을 날렸으나 골 운이 따르지 못했다.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리 알리 등 주전 공격수를 모두 투입하는 전면전을 펼쳤으나 골키퍼를 비롯해 바르셀로나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16강 진출이 이미 확정된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제라르 피케 등 공수의 주포들을 뺀 1.5군으로 토트넘과의 경기에 임했으나 한 수 위 전력을 보여주었다.바르셀로나는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우스만 뎀벨레가 중원에서 역습에 나서 단독 드리블 후 가볍게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간간히 이뤄지는 역습과 압박 수비로 토트넘의 예봉을 막았다.그나마 손흥민이 중앙과 좌우측을 오가며 토트넘의 공격을 주도했으나 케인 등 다른 파트너들의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루카스 모우라로 교체됐다.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경 메시를 투입해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으나 오히려 토트넘이 뒤늦게 화력이 터졌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교체투입된 모우라가 후반 40분 케인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 골이 아니었으면 챔피언스리그 16강 티켓은 인터밀란에게 넘어갈 뻔 했다. 같은 시각에 인터밀란은 에인트호번과 1-1로 비기고 있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2-12 16:06 김민준 기자

양의지, 예상 밖 NC행 왜?… 가장 시너지 기대되는 팀 선택

NC가 11일 양의지와 4년 12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으로, 계약금 60억, 총연봉 65억원이다. 사진은 지난 4일 양의지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현역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는 양의지(31)가 역대 두번째 FA(자유계약선수) 고액에, 포수 최고액을 받고 NC 다이노스로 옮긴다.NC 다이노스는 11일 “두산 양의지와 4년 125억원에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이며 이적 조건은 계약금 60억에 연봉 65억원 등 총 125억원이다. 이는 롯데의 이대호가 2017년에 기록한 15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FA 계약액이다. 또 강민호가 올해 초 삼성 라이온즈로 올기면서 받았던 4년 8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포수 최고액이다.양의지는 계약 발표 후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하게 됐다”며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NC 구단에 대한 고마움을 비친 후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두산 구단과 김태형 감독님,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양의지는 일찌감치 올해 FA 최대어로 꼽혀왔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한 양의지는 군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2010년부터 공수를 겸비한 두산의 주전 포수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 대표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양의지는 특히 올해 정규시즌에서 만개했다. 타율 0.358로 한 때 수위타자를 노릴 만큼 맹타를 휘둘렀다. 결국 김현수에 이어 타격 부문 2위에 올랐고 홈런도 23개나 쳐내 이만수-박경완의 계보를 잇는 공격형 포수로 명성을 날렸다. 수비도 일품이다. 올해 도루 저지율 0.378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투수 리드까지 완벽해 어느 팀이든 양의지를 잡으려 혈안이 되었다.양의지를 얻은 NC는 당장 4년 동안 확실한 안방마님을 모시게 되어 내야 수비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군 입대한 포수 김태군이 돌아오면 국내 프로야구 구단 가운데 가장 장력한 포수진용을 갖추게 된다.NC의 이동욱 감독은 “구단에서 가장 부족한 포지션을 제일 좋은 선수로 채워주셔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양의지를 직접적으로 영입 요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구단이 최고의 포수를 안겨 주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양의지는 앉아만 있어도, 라인업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상대 팀에 압박감을 주는 선수”라며 “포수 자리 고민을 해소하면서 공격력도 보강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양의지가 입단하면서 팀 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의지를 통해 당장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젊은 포수 유망주들이 양의지를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양의지는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김종문 NC 단장도 “양의지는 좋은 포수를 넘어 좋은 타자”라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은 선수단에 과감히 투자해 전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압도적인 선수 양의지를 데려오려 적극적으로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노스가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하는 강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반면에 검증된 포수를 놓친 두산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때 양의지를 적극 추천했던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은 “프로의 세계에선 자기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에 가는 게 당연하다”며 제 값을 받고 떠나는 양의지와 그를 영입한 NC를 축하해 주었다.김채형 감독은 “양의지가 아침에 전화를 걸어 죄송하다고 말하길래 (NC에 가서) 잘하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양의지 이탈은 제1선발 투수가 빠져나간 정도”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2-11 17:04 김민준 기자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이태양·문우람의 실명 공개로 '진흙탕 스캔들' 비화 조짐

승부조작 혐의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이태양(왼쪽)과 문우람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2년 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의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5)과 전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26)이 자신들 외에도 승부 조작 한 선수가 더 있다며 실명까지 공개하고 나서 프로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90쪽 분량의 변호인 의견서와 녹취록, 브로커 최모씨의 증인신문조서를 근거 자료로 내놓으며 문우람의 결백을 주장했다. 문우람은 지난 2016년 이태양에게 승부 조작을 제의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바 있는데 이날 기자회견은 문우람의 결백을 호소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검찰은 지난 2015년 스포츠 에이전시 설립을 준비 중이라는 브로커 조모씨가 문우람에게 처음 접근해 프로 입단 동기인 이태양을 소개받았고, 문우람이 이태양과 브로커에게 먼저 승부 조작을 제의했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 한 바 있다.두 사람은 브로커 조모씨가 이태양에게 승부 조작을 제의하면서 “A, B, C, D, E 이런 선수들도 다 (승부조작을) 한다. 이태양은 조모 씨가 “C의 경우 자기가 직접 토토해서 직접 베팅까지 한다”고 회유한 내용까지 폭로했다. 실제로 투수인 모 선수가 원 바운드 볼을 던지는 등의 동영상까지 보여주며 아무도 승부조직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회유했다고 이태양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선수들은 조사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태양의 진술은 브로커 조모씨가 이태양을 승부조작에 끌어들이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실제 승부 조작이 있었는지 아직 확실치 않다. 조모씨가 조사 과정에서 밝혔다는 선수들 이름과 이태양이 이날 공개한 선수 이름이 일치하기는 하지만 실제 승부 조작 가담 여부는 검찰 조사 결과에서도 확실치 않았다. 이태양은 이날 심지어 “검찰에게 속았다”는 말까지 해 파문을 일으켰다.당시 상무 소속이었던 문우람은 이태양에게 승부 조작을 제의한 혐의로 군사법원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받았다. 이에 불복해 문우람은 전역 후 항소했으나 2심에서 기각됐고 대법원에서는 심리 불속행으로 사건을 종결시켰다.이태양은 이와 관련해 “브로커와 나, 문우람이 2015년 5월 22일에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창원지검은 우리를 승부 조작에 공모한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1차 조사에서 해당 검사는 문우람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 나에게 돈이 전달됐다고 허위 사실을 얘기했으며 그 거짓말에 넘어가 문우람도 (승부 조작을) 아는 것 같다고 진술했다”면서 “이는 사실이 아니며 내가 검사에게 속았다”고 말했다.이태양은 검찰이 문우람의 통장까지 모두 조회했으나 아무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검사가 자신을 속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잘못으로 우람이가 누명을 쓰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것에 대해 너무 속상하고 죄스러운 마음”이라며 “우람이가 반드시 재심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문우람 역시 “야구를 못한다 하더라도 제 진실만큼은 꼭 밝히고 싶다”며 “저에게 씌워진 승부 조작 브로커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울먹였다.문제는 이 승부 조작 건으로 KBO리그에서 영구 실격 처분을 받은 이태양(25)이 문우람(26)의 결백을 증명한다면서 다른 선수들의 실명을 거명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거명한 선수들은 하나 같이 펄쩍 뛰며 결백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조사받을 것이 있으면 당당히 받겠지만 이름이 알려지면서 부당하게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로 낙인찍힐 것을 걱정하는 눈치다.이들은 이태양과 문우람이 자신들의 결백을 증명하겠다는 이유로 애꿎은 선수들까지 끌어들여 ‘물귀신 작전’을 벌이고 있다며 한 숨을 내쉰다. 야구계 인사들도 프로야구의 인기가 한껏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2년 전 승부조작 건으로 찬 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자칫 2년 전 승부조작 사건이 2년 후 또 다른 파장을 불러올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2-10 15:27 김민준 기자

차준환, ISU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한국 남자 피겨선수 최초

차준환이 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19 국제빙상경기연맹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연합)차준환(17·휘문고)이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신기원을 열었다.차준환은 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점 263.49점으로 남자 싱글 동메달을 거머쥐었다.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은 시즌 ISU 그랑프리 7개 대회의 성적을 합산해 상위 6명만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으로 한국 남자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딴 것은 물론 출전한 것도 차준환이 처음이다.남녀를 통틀어서도 2009-2010 시즌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6명 중 4위를 했던 차준환은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훌륭한 연기로 역전에 성공했다.6명의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로미오와 줄리엣’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프리 스케이팅 연기에 나선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91.58점에 예술점수(PCS) 83.84점을 합쳐 174.42점을 받았다.차준환이 지난 9월 어텀 클래식에서 기록한 프리 최고점 169.22점, 총점 259.78점을 모두 경신한 개인 최고점이었다.이어서 벌어진 경기에서 전날 쇼트에서 차준환에 앞서 3위였던 미할 브레지나(체코)가 첫 점프 실수로 차준환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며 차준환이 동메달을 확보하게 됐다.이날 금메달은 총점 282.42점을 받은 미국의 ‘점프 천재’ 네이천 첸이 차지했다. 우노 쇼마(일본)가 275.10점으로 은메달이었다.

2018-12-08 16:12 김민준 기자

올해 홈런왕 김재환, 논란 속에서도 ‘은퇴 선배들이 뽑은 최고 선수’

6일 서울 서초동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2018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 최고의 선수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 은퇴 선수가 뽑은 2018년 프로야구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는 6일 서울시 강남구 양재동 L타워 그랜드 홀에서 ‘제6회 한국프로야구 은퇴 선수의 날’ 행사를 가졌다.이날 은퇴선수협회는 ‘2018 KBO리그를 빛낸 선수’들을 선정해 시상했는데 김재환이 올해 최고 선수상을 차지했다. 김재환은 또 ‘선배들이 선정한 최고의 선수’에도 선정되는 겹겹사도 누렸다.김재환은 올해 139경기에 출전해 0.334(527타수 176안타)의 타율에 44홈런, 133타점, 104득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1위에 장타율 2위(0.657)이 호성적을 올렸다.특히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했고 3년 연속 300루타라는 신기한 기록도 달성했다.김재환은 수상 소감에서 “선배님들께서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 너무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모든 부문에서 겸손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KT 위즈의 강백호가 최고의 신인상을 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이날 올해 최고 투수상에는 한호 이글스의 정우람이 차지했다. 정우람은 올 시즌 35세이브로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넥센으로 복귀한 박병호는 최고 타자상에 올랐다. 박병호는 올 시즌 43개 홈런으로 김재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장타율(0.718)과 출루율(0.457)에서도 1위에 올라 내년을 더 기대케 했다.‘고졸 거포’ 강백호(kt wiz)는 최고 신인상을 받았다. 29개 홈런으로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내년 시즌 신인 최대어로 손꼽히는 김대한은 최고의 고졸 타자에게 수여하는 ‘백인천상’을 받았다. 김대한은 올해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2-06 14:01 김민준 기자

메시가 ‘발롱도르’ 홀대받은 이유는?… '메날두 피로감'에 너무 높아진 기대치 탓

2018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발롱도르상을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연합뉴스.‘크로아티아 보배’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 10년’의 종지부를 찍고 마침내 발롱도르 트로피를 쟁취했다.모드리치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18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2007년 브라질의 카카 이후 처음으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아닌 선수로 발롱도르 상을 수상했다.발롱도르는 카카 이후 메시와 호날두가 번갈아 가며 양분해 왔다. FIFA와 통합상을 주기 시작한 2010년 이후로는 메시와 호날두각 각각 5번씩 이 상을 받았다.그 10년 아성을 허문 선수가 모드리치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이 우승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크로아티아의 준우승을 이끄는데 혁혁한 기여를 했다. 덕분에 모드리치는 올 들어 ‘UEFA 올해의 선수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메날두’ 아닌 발롱도르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져 왔다.모드리치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한 위대한 선수들 사이에 나도 포함됐다는 게 실감이 가지 않는다”면서 “이 상을 받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최고의 순간은 절대 쉽게 오지 않는다’라는 명언을 새기고 싶다”고 말했다.모드리치는 깡마른 체격 탓에 데뷔 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특유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팀 공헌도, 그리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초일류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2002년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프로 로 데뷔한 이후 200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이어 2012년부터 세계 최강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 사령관으로 활약하고 있다.한편 이날 화제는 모드리치의 발롱도르 수상 보다 오히려 메날두의 탈락, 특히 리오넬 메시에 대한 야박한 평가가 더 큰 관심사였다. 이날 발표된 투표결과를 보면 루카 모드리치는 753점을 얻었다. 메시는 280점밖에 얻지 못했다2016년과 2017년에 이 상을 수상했던 호날두는 이날 투표 결과 2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메시는 형편없는 점수를 받아 5위로 크게 뒤쳐졌다. 3위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3위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 보다도 뒤였다.여전히 빼어난 기량과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메시. 하지만 발롱도르 투표에서 5위롤 쳐져 체면을 구겼다. 연합뉴스.메시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이 상을 수항했고 2015년에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수상에 실패했던 해에도 2008년과 2013~2014년, 2016~2017년에 모두 호날두와 마지막까지 1위를 넣고 경합을 벌였다. 올해처럼 5위까지 쳐진 적이 한번도 없을 만큼 꾸준히 탁월한 기량을 펼쳐왔다. 라이벌 호날두가 2010년에 6위에 밀렸을 때도 메시는 굳건했다. 데뷔 초인 2006년에 20위, 2007년에 3위를 기록한 적은 있으나 이후로는 늘 1위 아니면 2위였다.그렇다고 올해 메시가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도 아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그는 여전히 득점 기계이자 레전드다. 그는 올해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을 106골로 늘렸다. 이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선수가 단일팀에서 넣은 최다 골이다.메시는 올 해 50차례 공식전에 출전해 45득점, 23도움이라는 환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90분당 공격포인트가 1.49로 오히려 이전까지의 개인 기록(1.34)을 앞설 정도로 팀 승리에 대한 공헌도가 남다르다. 한 경기 평균 한 골의 엄청난 득점력에 이제는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지배력과 날카로운 패싱력을 장착해 더운 놀라운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그럼에도 발롱도르에서 5위에 그친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는 오랜 ‘메날두 시대’에 피로감을 느낀 전문가들이 새로운 스타를 적극적으로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메시면 당연히 그 정도는 해야 할 것이라는 눈높이가 워낙 높아진 상태라 역차별을 당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호날두가 팀 이적이라는 ‘이슈’가 있었던 반면 메시는 여전히 바르셀로나에서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도 감점 요인으로 꼽힌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2-04 15:06 김민준 기자

최강희 감독, 결국 고별전서 눈물 “14년 동안 과분한 사랑 받았다”

지난 14년 동안 전북현대모터스를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이 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경기를 마치고 이동국 선수와 인사하다가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연합뉴스.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결국 고별전에서 눈물을 쏟았다. 최 감독을 중국으로 보내야 하는 팬들과 선수들, 구단 관계자들도 모두 함게 눈물을 흘려 전주월드컵경기장이 눈물바다가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사령탑으로 옮기는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프로축구 K리그1 최종전을 마친 후 고별행사에서 눈물로 작별인사를 전했다.최 감독은 이날 “14년 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너무나 많은 것을 얻고 팀을 떠나게 됐다”라고 말하다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그는 “가슴이 아프지만, 축구 감독은 언젠가는 팀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몸은 떠나겠지만 내 마음은 영원히 전주성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구단과 선수,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특히 최 감독은 늘 힘이 되어 준 서포터스들을 향해 “언젠가는 서포터스석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전북을 응원할 것이다. 이제 여러분들이 주신 사랑을 마음에 담고 전북 현대를 떠난다”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최강희 감독은 고별식 후 선수 하나 하나 모두와 포옹을 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최 감독과 항상 함께 했던 ‘애제자’ 이동국과는 포옹을 하면서 다시 눈물을 쏟았고, 이동국도 함게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최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2009년 K리그 첫 우승 순간을 지목했다.그는 “내가 너무 오랫동안 지휘봉을 잡아 새 코치진과 선수들 사이가 염려가 되었다. 하지만 김상식 코치가 남기로 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성원을 보내주면 전북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덕담을 남겼다.중국 진출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는) 책임감을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상황이) 전북의 2005년 환경보다는 훨씬 낫다”면서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준비를 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한편 전북 현대는 이날 올 시즌 최종전이자 최 감독의 K리그 고별 경기인 경남FC와의 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북 현대는 15경기 연속 무패(9승 6무)에 올 시즌 26승 8무 4패(승점 86)의 최종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최강희 감독은 지난 2005년 전북 사령탑에 오른 후 올 시즌까지 455경기를 K리그에서 치렀다. 최종 성적은 229승 115무 101패로 50.3%의 승률을 기록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2-02 17:32 김민준 기자

‘축가명가’ FC서울-부산아이파크, 1부 리그 생존 위한 ‘혈전’

1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상주 상무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패배한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얼굴을 감싸고 있다. 연합뉴스한 때 ‘축구 명가’로 이름을 떨쳤던 FC서울과 부산아이파크가 1부 리그 한 자리를 놓고 생존을 건 혈투를 벌이는 신세가 되었다.‘창단 이래 첫 2부 리그 강등의 위기에 놓인 FC서울이 명예를 회복하느냐, 아니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승강 PO(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부산의 1부 리그 승격 성공이냐를 놓고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FC서울과 부산,아이파크는 오는 6일 오후 7시와 9일 오후 2시10분에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전을 갖는다. 1차전은 부산구덕운동장에서, 2차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두 차례 경기에서 합산 득실차로 승자가 결정된다. 원정 다득점까지 동율일 경우 2차전 종료 후 전후반 15분씩 연장전에 들어간다. 연장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A팀-B팀-B팀-A팀 순서로 승부차기를 해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FC서울은 이제까지 모두 여섯 차례나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축구명문이다. 1985년을 시작으로 1990년과 2000년, 2010년, 2012년, 2016년에 우승했다. FA컵도 1998년과 20015년 두 차례 우승한 명문이다.부산 아이파크 역시 1984년과 1987년, 1991년, 1997년 등 모두 4차례 K리그 우승을 거머쥔 관록의 팀이다. 2004년 FA컵 우승도 경험했다. 다만 2000년대 들어 쇠락의 길을 걸어 2015년을 끝으로 2부로 강등됐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1부 승격의 기회를 잡았다.지난 2013년에 처음 도입된 승강 플레이오프전은 1부 승격이냐 2부 추락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각 팀마다 사활을 건 혈투가 펼쳐졌다. 그 동안은 2부 리그 팀의 승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첫해 2013년에는 2부 리그 우승팀인 상주가 강원FC를 이기고 1부로 올라섰다. 2014년에는 광주FC, 2015년에 수원FC, 2016년 강원FC 등 첫 4년 동안은 모두 2부 리그 챔피언 팀이 1부 리그 최하위 팀을 이기고 1부로 뛰어 올랐다. 1부 팀이 2부 팀을 이기고 잔류한 경우는 지난해 상무가 승부차기 대결 끝에 부산을 따돌린 것이 유일했다.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창단 이래 첫 하위 스플릿 추락의 굴욕을 맛보았다. 지난 1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상주 상무에 0-1로 져 11위로 밀리면서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서게 됐다. 서울은 승점 40으로 상주와 같았으나 40골에 그쳐 41골의 상주 상무에 1분 자력 잔류권을 내줘야 했다.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리그 순위도 9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는 같은 날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3-0로 승리를 거둬 2부 리그 1위에 오름으로써 다시 1부 승격의 기회를 얻었다. 준PO에서 이기고 올라온 대전을 상대로 부산은 체력을 앞세워 저돌적인 공세를 펼쳤다. 대표팀의 주축선수로 성장한 대전의 황인범이 무릎 부상 때문에 나서지 못한 것이 도움이 됐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2-02 10:37 김민준 기자

137승 투수 배영수, 연봉 1억에 두산행

현역 최다승(137승) 투수 배영수가 두산과 연봉 1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두산 베어스현역 최다승(137승) 투수 배영수가 선수 생활을 두산에서 더 이어가게 됐다.두산은 30일 “한화 이글스의 우완 투수 배영수와 연봉 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배영수는 경북고를 졸업하고 2000년에 신인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이후 삼성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프로 데뷔 후 19년 동안 통산 462경기에 출전해 137승 120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 중이다.이제까지 개인 통산 6차례나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4년에는 17승 2패, 평균 자책점 2.61의 월등한 성적으로 정규 시즌 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다. 2005년에는 최다 탈삼진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013년에도 다승 1위에 등극하는 등 크게 활약했다. 삼성에서 2014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올해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다.하지만 30대 후반이라는 나이 탓에 지난해 25경기에서 7승 8패(평균 자책점 5.06)에 그쳤고 올 시즌에는 1군에서 55⅔이닝 소화에 그치면서 11경기 등판에 2승 3패(평균 자책점 6.63)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급기야 시즌 종료 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불팬 자원이 필요한 두산에서 전격적으로 영입을 결정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배영수는 이날 구단을 통해 “내년이면 프로 입단 후 정확히 20년째”라면서 “의미 있는 시즌을 두산에서 보낼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당장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면서 “올해 팀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두산 구단 측은 “배영수는 현역 최다승 투수로 아직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구종 등 장점을 살려 선발과 불펜에서 두루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배영수는 “구단이 경쟁력을 인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개인 성적이나 보직에 관계없이 모든 걸 경기장에서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1-30 15:25 김민준 기자

‘FA 최대어’ 양의지 어디로? … 롯데·넥센 포기의사 불구 몸값 천정부지

지난 12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양의지가 6회말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올 시즌 FA(자유계약) 최대어로 자타가 인정하는 양의지(31)의 거취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타율과 타점, 홈런 등 공격 부문 경쟁력은 물론 수비까지 완벽해 현 소속 구단인 두산을 포함해 대부분의 구단이 탐낼 만한 선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선뜻 거취가 정해지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서로 자기 구단으로 데려오라며 아우성이다.양의지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0.358의 타율로 김현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홈런도 23개나 쳐냈다. 어기에 도루 저지율은 0.378로 전 구단 포수 중 1위다. 투수 리드 역시 리그 최고로 평가받는다. 데려가기만 하면 그 팀은 확실한 4강 후보로 평가받을 정도로 공수가 완벽한 검증된 선수다.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양의지 영입 포기 의사를 밝힌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가 유일하다.롯데 자이언츠의 새 감독으로 26일 공식 취임한 양상문(57) 감독은 이날 양의지 영입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팀 내 젊은 포수들의 성장을 지켜보겠다”는 말로 사실상 영입 거부 의사를 밝혔다. 양 감독은 “밖에서 보기에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젊은 포수들을 육성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현재 분위기로는 넥센 히어로즈도 양의지 영입전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가 현역 최고의 포수이긴 하지만 팀 안팎의 사정이 녹록치 않다.지금까지 FA 영입은 2012년 이택근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만큼 FA 시장에서 지갑을 열지 않았던데다 넥센을 인수한 키움금융그룹도 거액을 투자할 만큼 여력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형욱 단장도 “FA 시장에서 넥센은 기본적인 루틴과 틀이 있다. 올해도 그것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포기 의사를 밝혔다.최근 몇 년 동안 ‘FA 큰 손’이었던 KIA 타이거즈도 올해는 조용히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KIA는 내년 시즌은 FA 영입 보다 내부 육성 및 발굴 쪽을 선택할 것이란 입장이다. 2군 육성 시스템을 정비해 젊은 선수들을 키워 쓰겠다는 것이다.양의지는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와 처음 자리를 했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얘기가 어가진 않았으나 두산은 일단 양의지와 계약 의지를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의지를 잡기 위해 두산이 얼마나 ‘돈질’을 할 것인지도 아직은 베일에 가려 있다.역대 한국 프로야구에서 포수 FA 최고액은 롯데에서 삼성으로 지난해 11월 이적한 강민호다. 당시 삼성은 강민호에게 4년 80억원이라는 거금을 쏟아 부었다. 양의지가 그 때의 강민호에 비해 더 나은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양의지가 이번에 포수 FA 최고액을 경신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대부분 구단들도 양의지의 가치를 80억원 이상으로 보는 분위기다. 문제는 몇 년에 그 만큼의 액수를 보장해 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양의지는 이제 30대를 갓 넘었을 만큼 나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매력적이다. 그리고 영입 포기를 시사한 구단들 조차도 공수를 완비한 포수가 절실한 상황이라 언제 방침을 바꿀 지 모를 일이다.양의지가 단기 계약을 원할 지, 다년 계약을 원할 지도 변수다. 통상 계약기간이 길어질 수록 연봉 액수가 커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약기간 5년 이상일 경우 1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1-26 17:17 김민준 기자

되살아난 손흥민의 득점력… 황의조와 아세안컵 골 릴레이 기대된다

믿기 힘든 원더골을 터트린 후 케인, 델리 등 토트넘의 동료들이 손흥민을 에워싸며 축하해주고 있다. 연합뉴스기다리던 손흥민의 리그 골이 드디어 터졌다. 그것도 ‘올해의 골’에 선정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는 ‘원더골’이다.내년 아세안컵을 앞두고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황의조에 이어 이제 손흥민까지 골 러시에 가세함으로써 대표팀은 막강 공격력을 갖추게 됐다.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9분 50m단독 드리블에 이은 감각적인 슛으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델리 알리가 찔러 준 패스를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들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압박해 들어와 강력한 왼발 슛을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팀의 3대 1 완승을 굳히는 결정타였다.손흥민은 지난 1일 리그컵 웨스트햄전까지 2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첫 득점이다. 토트넘에서의 50번째 골이기도 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유럽 1부리그 클럽에서 유럽리그 통산 100번째 골을 기록하게 된다.손흥민은 유럽 진출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 후 이날 골로 50번째 골을 성공시켰다.손흥민의 이번 골을 더욱 반가운 이유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쉬지 않고 대표팀 경기를 치르느라 고갈된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최근 2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 내내 예전 전성기 때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주었다.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3~4차례 갖는 등 팀 내 최다 슈팅(6개)과 최다 유효슈팅(3개)을 기록했다. 몇 차례 골 기회를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날려보냈으나 골에 대한 열망이 결국 ‘집념의 골’을 만들어 냈다.의 후방 패스를 잡은 뒤 상대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역시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손흥민이 하프라인에서 부터 50m를 질주하며 수비진을 따돌리고 팀의 세번째 쐐기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손흥민은 이날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터뜨린 데 대해 기쁨 보다는 사과의 마음을 먼저 전했다.경기 후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는데, 강팀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랜 동안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동료들과 팬들에게 미안했다”고 토로했다.이날 골에 대해선 “알리의 패스가 좋았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모든 선수의 경기력이 좋았다. 덕분에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전에 너무나 많은 득점 기회를 놓쳐 동료들과 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결국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영국 BBC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도 손흥민은 “우리는 경기 초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기 초반에 집중했으며 골이 이른 시간에 나오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최고의 경기였다. 우리 모든 선수의 경기력이 최고였다. 믿을 수 없는 밤이다”라고 승리를 자축했다.유럽축구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닷컴은 이날 손흥민에게 평점 7.68을 주었다. 손흥민이 이 사이트에서 7점 이상 평점을 받은 것은 지난달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에인트호번(7.44점)과 겨룬 때 이후 처음이다.손흥민은 이날 골로 유럽 5대 리그에서 72골을 포함해 유럽 1군 무대에서 통산 99골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가운데 이 기록보다 앞선 이는 차범근 전 감독 밖에 없다. 차 감독은 유럽 5대 리그 최다 통산 골(98골)을 포함해 유럽 1군 무대 최다 골(121골) 기록을 갖고 있다. 현재의 손흥민 페이스라면 늦어도 내년 후반기 정도면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손흥민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가장 반가운 사람은 벤투 감독이다. 이제까지는 황의조라는 걸출한 원톱 스트라이커에 대표팀 득점의 거의 대부분을 의지해 왔는데, 패싱은 물론 스스로 골을 결정짓는 득점 능력이 뛰어난 손흥민이 가세한다면 내년초 아세안컵 대회에서 무적의 공격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들도 손흥민의 이날 50m단독 드리블 득점을 비중있게 다르면서 “아세안컵에서 우리(일본 대표팀)가 상대해야 할 선수”라며 경외감을 드러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1-25 17:42 김민준 기자

남태희 부상공백 메울 1순위 후보… 이청용? 황인범?

지난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던 남태희가 22일 호주 현지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최근 물오른 가량을 보여주던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27·알두하일)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내년 1월에 치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확실한 주전감으로 평가받던 남태희가 빠지면서 벤투 감독이 누굴 앞세워 남태희 공백을 메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남태희는 지난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 후반 5분에 갑자기 쓰러져 교체됐다. 당초 큰 부상이 아닐 것으로 예상했으나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이 불가피해 졌다.치료와 재활에 꼬박 6개월 정도가 걸린다는 의료진의 진단에 내년 1월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8월 벤투 감독 취임 후 6경기 연속 선발 출장할 만큼 벤투 감독의 돈독한 신임을 얻고 있던 남태희가 낙마함에 따라 대표팀도 전력에 큰 손실을 입게 됐다.남태희는 새 대표팀의 첫 경기였던 지난 9월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이달 20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득점포를 터트려 현재 국대팀에서 황의조(3골, 감바 오스카)에 이어 2위 다득점자에 올라 있다.남태희는 득점 뿐만 아니라 탁월한 개인기와 침착함을 무기로 매 경기마다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는 공격력을 선보여 벤투 감독의 남다른 신임을 얻었다. 수비 감담도 활발해 중원에서 가장 믿을 만한 킨 플레이어였다.아시안컵 출전 선수 23명의 엔트리를 거의 정해 두었던 벤투 감독으로선 뜻하지 않은 남태희의 부상에 대체 자원을 물색해야 할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 남태희와 포지션이 같거나 비슷한 공격형 미드필더 가운데 이청용(보훔)과 황인범(대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선수는 이청용이다. 이청용은 서울FC에 있을 때부터 좌우 측면 미드필더와 중앙을 오가며 경험이 풍부한데다 그간의 실전경험 부족 우려를 일거에 날릴 만큼 최근 돋보이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도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비록 골이 되진 않았지만 골키퍼가 당황할 정도의 강력한 중앙 슈팅으로 벤투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수비형 미드필더 황인범도 최근 물오른 공격 본능에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호주 원정 두 경기에서도 중앙 미드필더 임무를 100% 완벽하게 수행해 확실히 눈 도장을 찍었다. 황인범은 소속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 경험이 있다.후보 중 한명인 구자철은 지난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요추·고관절 부분의 염좌 진단을 받아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한 이후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경험치나 소속팀에서의 경기력 등을 종합하면 가장 적임자일 수 있지만 부상 후유증이 얼마나 되는지가 관건이다.현재로선 아시안컵에 대비해 다음달 중순에 대표팀 소집이 이뤄질 예정인 만큼, 새로운 멤버 보다는 지금까지 손발을 맞춰 온 선수 가운데 한 명을 낙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1-22 14:09 김민준 기자

외국인 투수 교체 ‘도미노’… 공격적 투수 많아 2019시즌 ‘타고투저’ 해소 기대

SK 와이번스가 우완 선발 브록 다익손(24)과 총액 7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옵션 10만 달러)에 계약했다.한국시리즈를 마치자 마자 각 구단마다 외국인 투수 교체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 유난히 ‘타고투저’가 극심했던 차에 내년에는 수준급 공격형 투수들이 속속 영입되어 한층 경기 볼거리가 풍성해질 전망이다.2018시즌 우승팀 SK 와이번스는 우완 선발 브록 다익손(24)을 영입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 중인 메릴 켈리의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계약 조건은 총액 7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옵션 10만 달러).캐나다 출신의 다익손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된 후 마이너리그에서 5년 동안 경험을 쌓았다. 2m3의 신장에 130㎏의 엄청난 피지컬로 시속 150㎞의 속구를 던진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고른 구위를 가졌다고 SK 측은 소개했다.다익손은 마이너리그에서 108경기에 등판해 33승 21패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평균 자책점 4.37에 탈삼진 430개를 기록하며 매 경기 4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활동했는데 14차례 경기에 등판해 6승 3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60이다.SK의 핵심 타자로 정착한 제이미 로맥과는 캐나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인연이 있다. 다익손은 “켈리가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듯이 나도 내년 시즌에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겨울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LG 트윈스가 100만 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29·미국).LG 트윈스는 케이시 켈리(29·미국)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연봉 총액이 KBO리그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 한도액인 1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기대를 한껏 받고 있다. 계약금 30만 달러에 연봉 6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조건이다.우완인 켈리는 190㎝에 97㎏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는 선수다. LG 관계자는 켈리가 풍부한 선발 경험과 함께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공격형 투수라고 소개했다.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유망주였다.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옮겨 빅리그를 경험한 이후 현재까지 빅리그 통산 26경기 출장에 85과 ⅔이닝 동안 2승 11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46. 올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출전해 7경기에서 3패(자책점 3.04)로 부진했다. 대신 마이너리그에서는 166경기에서 44승 48패 평균자책점 4.13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켈리가 입단하게 되면서 LG는 올 시즌 함께 했던 헨리 소사(33)나 타일러 윌슨(29) 가운데 한 명을 내보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소사는 올해 9승 9패에 평균자책점 3.52을 기록했고, 윌슨은 9승 4패에 3.07의 자책점을 기록했다.한화는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했다. 시즌 초 최악의 전력으로 평가받던 한화로선 올 시즌 11년 만의 ‘가을야구’ 경험에서 투수력 보강의 절실함이 남달랐다. 이에 시즌 종료와 함께 즉각 실천으로 옮겼다.새 외국인 투수는 호주 출신의 우완 워릭 소폴드(28)와 미국 출신의 좌완 채드 벨(29)이다. 소폴드는 계약금 30만 달러와 연봉 70만 달러 등 총 100만 달러, 벨은 계약금 20만 달러와 연봉 40만 달러 등 총 60만 달러에 영입했다.두 선수 모두 올 시즌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같은 팀에서 활동하는 등 돈독한 사이로 알려졌다.소폴드는 188㎝에 체중 101㎏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 한다. 140㎞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를 주무기로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커브 등을 주로 구사한다. 2016년 디트로이트에서 시작해 올해까지 82경기에 등판해 106⅔이닝을 던져 8승 4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선발 등판 101경기에서 통산 37승 32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벨은 작년과 올해 2시즌 동안 31경기에서 69⅔이닝을 던져 승리없이 4패에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총 216경기 중 107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46승 39패 평균자책점 3.82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190㎝, 체중 90㎏의 체격에 최고 150㎞대 초반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두루 구사한다.KIA 타이거즈는 미국 출신의 강속구 투수 제이컵 터너(27)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했다.193㎝, 98㎏의 건장한 체격으로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뛴 이력을 가졌다. 올 시즌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활약했다. 최고 156㎞ 직구가 주무기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의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도 수준급이라는 평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06경기에 출전해 14승 31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는 9시즌 동안 135경기에 나서 32승 3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KIA는 기존 에이스인 헥터 노에시와도 추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kt wiz는 새 외국인 투수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라울 알칸타라(26)를 영입했다. 계약금 포함 총액 65만 달러에 계약했다.193㎝, 99㎏의 육중한 체격을 가진 알칸타라는 평균 150㎞의 속구를 던진다. 여기에 낙차 큰 체인지업과 싱커, 커브, 슬라이더 등을 자유자재로 던진다.2010년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 6시즌 동안 경험을 쌓은 뒤 2016시즌과 2017시즌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3경기(9선발)에 2승 5패, 평균자책점 7.19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77경기에서 41승 41패 평균자책점 3.66을 올렸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1-21 15:16 김민준 기자

넘치는 자원 ‘벤투호’… 아시안컵 ‘무한 주전경쟁’ 돌입

20일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후반 이청용이 우즈베키스탄 오타베크 슈크로프(16)와 비크마예프를 피해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우즈베키스탄과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둔 벤투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드디어 ‘주전 무한경쟁’에 돌입했다.내년 아시안컵에 출전한 엔트리를 결정하기 위한 예비 점검 차원이었던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이번에 빠진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등의 공백을 매울 보배들을 확인했다. 주전들이 복귀할 경우 마음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한 신예들이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가 됐다.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현재로선 의심할 바 없는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몫이지만 석현준의 가세로 벤투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황의조가 ‘평균 한 경기 한 골’이라는 엄청난 득점력으로 벤투 호의 황태자로 거듭나는 동안 석현준(랭스)은 고객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인 우즈베키스탄과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드디어 골 맛을 보고 본격적인 원톱 경쟁에 나섰다.석현준은 이날 황의조와 교체 출장한 후반 37분에 이진현(포항)의 짧은 패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성공시켰다. 2016년 6월 5일 체코전 득점 이후 29개월 만의 A매치 골이자 벤투 감독에게 석현준이라는 이름을 알린 골이다. 호리호리한 황의조에 비해 신장(190㎝)과 체격이 커 몸싸움에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어 앞으로 황의조와 선의의 경쟁이 기대된다.후선 공격라인에서는 단연 노련미의 이청용(보훔)이 눈에 띈다. 이청용은 반 년 만에 호주전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고 내친 김에 우즈베키스탄전까지 선발 한 축을 꿰찼다. 5개월 전만 해도 소속팀에서 충분히 뛰지 못한 후유증을 드러내며 실전 감각에 문제를 드러냈던 이청용은 독일 2부리그 이적 후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며 종전의 날카로움과 재치를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 중인 권창훈 등 최근 놀라운 겅장세를 보이고 있는 후배들과 선의의 주전 경쟁이 기대된다.20일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후반 황인범이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중원에서는 기성용의 공백을 깔끔하게 매운 황인범(대전)이 주목을 끈다. 이대로 성장해 준다면 “성용 형의 은퇴를 앞당겨 주겠다”고 한 호언도 예사롭게 듣지 못할 지경이 됐다. 나이는 22세에 불과하지만 벤투 감독 부임 후 줄곳 중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표팀 내 그의 확실한 위상을 보여준다. 롱 패스를 즐기는 기성용과 달리 황인범은 개인기에 이은 침투 패스에서 남다른 능력을 모여주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수비진에서는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인 김민재(전북)가 부동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과 치열한 경쟁을 볼이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직전 불의의 부상으로 탈락했던 김민재는 장현수(FC도쿄)가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하면서 어부지리 혜택을 입는 듯 했으나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 역시 우주백 전에 나선 정승현(가시마)이 남다른 가량을 선보여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골키퍼 자리는 그야말로 무한경쟁이다. 그 동안 침체 분위기였던 조현우(대구)가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치르자 벤투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러시아 월드컵에서 환상적인 선방쇼로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얻는 바람에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기존 골키퍼들에게 다시 뒤쳐졌다. 17일 호주전에서도 김승규가 중용되는 등 ‘Only 조현우’ 분위기는 사라졌다.20일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 후반 석현준이 팀의 네번째 골을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0월 ‘2기 벤투호’가 출범하면서 벤투 감독은 포지션별로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무릎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대체 선수로 석현준(랭스)을 선발했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대신 김승대(포항)를 새로 뽑았다. 수비 라인에서는 박지수(경남), 미드필더에는 이진현(포항)을 차출했다. 이후 대표팀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1 승, 파나마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번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는 1승 1무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이제 관심은 내년 1월에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리허설’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호주 원정 평가전의 성적을 바탕으로 3기 대표팀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부동의 국대 미드필더 기성용(뉴캐슬), 재치 넘치는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의 복귀가 확실시된다. 부상으로 빠졌지만 국가대표팀의 주축이었던 정우영과 황희찬(함부르크)의 컴백도 예상된다.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터트려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으나 부상으로 교체되었던 남태희(알두하일)도 칼을 갈고 있다.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자원을 갖게 된 벤투 감독이 어떤 ‘용인술’을 펼칠 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1-21 11:39 김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