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한 경기 3골·2도움… 프리메라리가 득점·어시스트 동시 1위 올라

김민준 기자
입력일 2018-12-17 10:38 수정일 2018-12-17 10:49 발행일 2018-12-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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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SOCCER LA LIGA <YONHAP NO-1664> (EPA)
리오넬 메시가 한 경기 3골 2어시스트의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리그 골-도움 타이틀 동시 석권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한 경기 3골 2어시스트의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프리메라리가 리그 득점과 어시스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리그 최초로 골-도움 1위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리오넬 메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사우타트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반테와의 원정경기에서 3골 2어시스트로 팀의 모든 득점에 기여하며 5-0 압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메시는 올 시즌 득점 14골, 어시스트 10개를 기록해 두 부문 모두 리그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메시의 맹활약에 FC바르셀로나는 10승 4무 2패, 승점 34점으로 리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팀의 주 득점원이 득점 뿐만 아니라 도움 부문에서 선두를 지키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프리메라리가 같은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득점과 어시스트 공히 1위에 오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아직 리그 초중반이기 때문에 메시의 득점과 어시스트 수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미지수지만, 최근 메시의 활약상으로 볼 때 전혀 불가능하지만도 않다는 전망들이 나온다.

메시는 이날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5대 리그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골-10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했다.

메시는 이날 전반 35분 팀 동료 수아레스의 첫 골을 도우며 시작을 알렸다. 페널티 지역 인근에서 특유의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진을 뒤흔들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수아레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어 득점을 도왔다.

그로부터 8분 후인 전반 43분에는 첫 골을 직접 뽑아냈다. 이번에는 오른발이었다. 역습 기회에서 길게 건네받은 스루패스를 수비수들까지 제치고 골문으로 쇄도해 허를 찌르는 오른발 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FBL-ESP-LIGA-LEVANTE-BARCELONA <YONHAP NO-0994> (AFP)
메시는 이날 5개 공격 포인트를 더하면서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골-10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후반 3분에는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역습 기회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다 팀 동료 조르디 알바의 땅볼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후반 15분에 세 번째 골을 넣으며 메시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에 제라르 피케의 골을 어시스트해 3골 2도움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냈다.

최근 라이벌 호날두에 비해 주춤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메시는 이날 활약으로 자신의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 올해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모두 50골을 채운 메시는 현재 페이스를 지킬 경우 남은 일정 동안 100골 도전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유벤투스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현재 세리에A에서 11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두 ‘神界’의 축구 스타들은 올해도 꾸준히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마치 최근 10년간 양분했던 발롱도르를 올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에 내준 섭섭함을 달래듯, 두 스타는 변함없는 득점력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