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집단야유 아스널에 ‘한 방’ … ‘원더 골’ 추억의 첼시와 4강서 맞붙는다

김민준 기자
입력일 2018-12-20 09:04 수정일 2018-12-20 09:14 발행일 2018-12-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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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 SOCCER ENGLISH LEAGUE CUP <YONHAP NO-1508> (EPA)
20일 아스널과의 2018-2019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손흥민이 동료 델리 알리와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잡단 야유로 압박하는 아스널의 벽을 뚫고 통쾌한 결승골로 야유를 잠재웠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8-2019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전반 20분에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벌써 6번째 골이자 2경기 연속 포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골은 손흥민이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챙긴 첫 골이라 의미를 더했다.

특히 직전 리그 대결에서 ‘다이빙 논란’에 휩싸이는 바람에 이날 손흥민은 출전 시간부터 아스널 홈 팬들의 집단 야유 세례를 받았는데 이날 멋진 골로 야유를 잠재웠다. 후반에 교체되어 경기장을 나서는 손흥민에게 아스널 팬들의 야유의 강도는 눈에 띄게 약해진 모습이었다.

최근 레스터시티와의 리그 16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새번째 경기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월 들어 손흥민은 리그와 리그컵에서 모두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활약 덕분에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7점을 받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하고 추가 골을 성공시킨 델리 알리(8점)에 이어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과 함께 공동 2위였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컵 준결승에서 첼시와 상대하게 됐다. 첼시는 이날 8강전에서 후반 39분 에덴 아자르의 결승 골로 본머스를 1-0으로 제치고 4강에 올랐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4강 1차전은 1년 1월 둘째 주에 토트넘의 홈 경기로 펼쳐진다. 이어 2차전은 첼시의 홈 구장에서 1월 넷째 주에 열릴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5일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를 맞아 후반 9분 50m를 단독 돌파해 환상적인 왼발 슛으로 팀 승리를 이끈 즐거운 추억이 있다. 모두가 경탄한 이 골은 프리미어리그 ‘11월 최고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