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기자

편집부 기자

sports@viva100.com

잘 나가던 류현진 ‘삐끗’…빅리그 100번째 경기서 사타구니 부상에 2회 자진강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또다시 부상 악령에 휩싸였다. 과거 당했던 사타구니 부상이 재발하며 2회를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서 2회 말 2사 후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1⅔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맞고 2개 안타를 맞아 2실점하는 등 성적도 좋지 않았다.다행히 2대 2로 맞선 상황에서 딜런 플로러에게 마운드를 넘겨 준 뒤 추가 점수를 허용하지 않아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자책점은 2.08에서 3.07로 크게 올랐다.다저스 구단 측은 “류현진이 왼쪽 사타구니 근육 통증으로 교체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의 경기에서 같은 부위 손상으로 조기 강판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특히 이날은 류현진이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후 100번째 경기를 갖는 날이어서 아쉬움이 컸다. 이날 승리했다면 코리언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으로 개막 3연승과 함께 정규리그 개인 최다인 6연승에 따낼 수 있었다.류현진은 이날 2회 말 2사 후에 마일스 미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직후 더그아웃을 향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사인을 보냈다. 로버츠 감독이 올라와 류현진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했고 류현진은 허리를 몇 번 돌려본 뒤 강판 의사를 밝혔다.이날 류현진은 1회 말 1사 후 상대 2번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올 시즌 첫 볼 넷을 허용했다. 1회 말 2사 1루에서는 마르셀 오수나에게 시속 148㎞ 직구를 통타당해 투런 홈런을 맞았다.2회 2사 후엔 마일스 미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뒤 몸에 이상을 표시하며 결국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류현진이 2회 이내에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지난 2014년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1이닝 5피안타 4실점)과 2018년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후 세 번째다. 류현진의 빅리그 100경기 성적은 통산 42승 2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다.다저스 구단 측은 류현진의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어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도 아직 유동적이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4-09 11:08 김민준 기자

메이저리그 대표 ‘홈런투수’ 누구? 범가너 18개로 현역 1위·역대 최다 홈런 킹은 38개

3일 류현진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빼앗아낸 범가너.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의 홈런 투수다. (연합)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이른바 ‘홈런 투수’들이 주가를 올리고 있다. 류현진도 남 부럽지 않은 타력을 갖춘 투수지만, 홈런을 펑펑 쏘아 올리는 투수들이 즐비해 명함도 못 내미는 형편이다.현역 가운데 최고의 ‘홈런 투수’는 3일 경기에서 류현진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뽑아낸 매디슨 범가너(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벌써 18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지난 2009년 데뷔해 이제 10년차이나 매년 2개 가량의 홈런을 터트리고 있는 셈이다. 2014년부터 매년 3~4개씩 꾸준히 홈런을 만들어 냈으며, 특히 타격이 절정에 올랐던 지난 2015년에는 5개의 홈런을 쳐냈을 정도로 타격에 일가견이 있다.범가너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통한의 만루 홈런을 맞고 5실점(비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5대 0으로 뒤지던 6회 말에 류현진에게서 투런 홈런을 빼앗았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그럼에도 홈런을 만들어 내는 범가너의 타격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류현진이 그의 홈런 생산 능력을 알고 나름 긴장을 하며 던졌지만, 범가너는 류현진의 컷 패스트볼이 밋밋하게 들어가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류현진으로선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처음 투수에게 홈런을 얻어 맞았다.범가너 외에 현역 투수 가운데 ‘홈런 투수’가 여럿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요바니 가야르도가 통산 12개로 범가너를 뒤쫒고 있으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트래비스 우드가 11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애덤 웨인라이트가 10개를 치고 있다. 한 때 휴현진과 LA다저스에서 한 솥 밥을 먹었던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8개를 기록 중이다.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홈런 투수’는 웨스 페럴이다. 1920년대 후반부터 1940년대 초반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그는 개인 통산 193승을 올린 빼어난 투수였음은 물론 무려 38개 홈런을 쏘아올린 타격가였다.통산 타율도 0.280로 왠만한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들과 어깨를 겨룰 정도였다. 특히 그는 1931년 시즌에는 9개의 홈런을 퍼 올려,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단일 시즌 투수 최다 홈런 기록까지 세웠다. 대타로 나와 홈런을 쳤을 만큼 감독이 믿고 맡기는 홈런 투수였다. LA다저스의 전설로 남아 있는 돈 드라이스데일(다저스)도 통산 209승의 대기록과 함께 통산 29개 홈런 기록을 자랑 한다.홈런 투수들의 각종 홈런 기록도 눈길을 끈다. 가이 헤커와 짐 토빈이라는 투수는 1886녕과 1942년에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친 선수로 기록돼 있다. 토니 클로링거라는 선수는 1966년에 한 경기에 만루홈런 2개를 터트리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켄 브렛은 1973년에 4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통산 511승을 올려 현재 최고의 투수에게 수상하는 사이영 상을 만들게 한 사이 영은 대단한 홈런 타자이기도 했다. 범가너와 통산 홈런 수가 18개로 같다. 현재 홈런 투수 공동 14위지만 곧 범가노에 추월당할 것으로 보인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4-03 16:41 김민준 기자

류현진 벌써 시즌 2승… 범가너에 투런 맞았지만 2실점 퀄리트 스타트

류현진이 3일 SF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2승 째다. 연합뉴스LA다저스의 류현진이 올 시즌 두번 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상대 ‘홈런 투수’ 범가너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87개의 공을 효과적으로 던지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2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홈런 포함해 6개 안타를 맞았으나 홈런을 제외하곤 산발 처리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2.08로 약간 올라갔다.류현진은 이날도 1회부터 편안했다. 톱 타자 브랜던 벨트와 에번 롱고리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회에도 선두 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2루수 병살 처리하는 등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공 7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변화구 위주의 볼 배합이 먹히면서 공 10개로 삼자 범퇴 시켰다.하지만 6회에 뜻하지 않게 고비를 맞았다. 메이저리그의 내노라 하는 ‘홈런 투수’ 범가너에게 뜻밖의 투런 홈런을 맞았다. 1사 1루에서 높은 컷 패스트볼을 던진 것이 제대로 얻어 맞았다. 범가노로선 메이저 데뷔 후 18번째 홈런이었다.개막전에서 6회 애덤 존스에게 홈런을 맞고 유일하게 실점을 했던 류현진은 시즌 두번째 경기인 이날 다시 홈런을 점수를 내줘 향후 홈런 실점에 대한 보다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이후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스티븐 두거와 벨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속 타자 롱고리아를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포지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7회에도 등판한 류현진은 선두 타자 브랜던 크로퍼드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이었으나 다음 타자들을 유격수 병살타, 내야 땅볼로 잇달아 마무리했다.타석에선 3회 초 볼 넷으로 걸어나간 후 후속 두 타자의 연속 안타와 코디 벨린저의 중월 만루 홈런으로 홈까지 밟았다.다저스는 이후 자이언츠의 맹렬한 추적을 따돌리고 6대 5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두었다. 자칫 승리가 날아날 수 있는 상황까지 몰려 한 때 류현진의 2승이 날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류현진은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이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을 끝내고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게 되는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42승 28패, 1세이브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코리안 메이저리거로는 다승 3위의 성적이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4-03 14:21 김민준 기자

‘황교안 불법유세’ 못 막은 경남FC에 2000만원 경징계… 승점 감점 등 중징계는 면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명이 적힌 붉은 점퍼를 입고 지난 30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때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경기장 안으로까지 들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일행의 경기장 선거유세를 막지 못했던 경남FC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2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9년도 제4차 상벌위원회 회의를 열어, 지난달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4.3 재보궐 선거 후보의 경기장 내 선거 유세와 관련해 경남 구단에 제재금 2000만원을 결정했다.창원성산 재보궐 선거 운동 지원을 위해 창원을 방문했던 황교안 대표 등은 이날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대구FC의 K리그1 경기장을 방문해 경기장 내에서는 금지된 선거 유세를 펼쳤다. 프로연맹 정관 제5조(정치적 중립성 및 차별금지)에는 ‘연맹은 행정 및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되어 있다. 관련 징벌 기준에는 ‘종교적 차별행위, 정치적 언동, 인종차별적 언동’ 등을 저지른 클럽에 ▲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 무관중 홈경기 ▲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 경고가 주어 지도록 되어 있다.상벌위는 전날 프로연맹 경기위원회(위원장 김현태)가 경남 구단에 대한 징계를 건의함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조기호 경남 구단 대표이사의 소명을 들은 뒤 제재금 부과 제재를 내렸다.프로연맹은 “구단이 경기 전부터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었음에도 경호인원을 증원하지 않았고, 선거운동원들이 입장게이트를 통과하는 상황에서 티켓 검표나 선거운동원복 탈의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제재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구단이 유세 행위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했고, 장내 방송을 통해 공개 퇴장을 요구할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면 “구단에 귀책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연맹은 그러나 구단이 유세단의 경기장 진입과 유세 활동을 제지했고, 소수의 구단 사무국 인원이 다수 운동원을 통제하기에 어려웠을 것이란 점 등을 들어 승점 감점과 같은 중징계 보다 가벼운 제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경남 구단은 이번 결정에 불복할 경우 7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프로연맹은 이사회를 열어 15일 내에 재심 사유를 심의토록 되어 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4-02 18:08 김민준 기자

류현진 “개막전 부담없었다 … 내 몸 상태 믿고 자신있게 던졌다”

29일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개막전 선발승을 따낸 류현진이 호투하고 있다. (연합)메이저리그 데뷔 첫 개막전 선발승을 따낸 류현진이 특유의 넉넉한 미소로 이날의 호투를 자축했다.개막전 선발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다며 예의 통큰 배포를 자랑했다. 한국인 메이저 첫 승의 주인공이었던 박찬호와 비교하는 세간의 분위기에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며 웃었다. 오히려 자신의 몸 상태에 자신감을 갖고 공을 뿌린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실점하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6회 애덤 존스에게 불의의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흠 잡을 데 없는 호투였다. 특히 2회부터는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라는 진기록까지 세우며 팀 1선발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개막전 선발전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매우 좋았다. 특히 타자들이 초반부터 시원하게 점수를 지원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또 “빠르게 타자들과 상대하다 보니 범타도 많이 나오고 삼진도 많이 잡게 되어 자신감 있게 던졌다”고 말했다.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데 대한 압박감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캠프를 시작하고 몸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내 몸을 믿고 던진다는 생각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피칭으로 초반 실점만 없이 막으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대로 이뤄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올해와 지난해 차이에 관해선 ‘몸 상태’를 들었다. 그는 “캠프 기간에 준비한대로 됐고, 준비된 상황에서 나와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늘은 팀에 운도 좀 따라준 것 같다고 웃었다.18년 전인 2001년 박찬호의 개막전과 비교하는 질문에 관해선 웃으면서 “전혀 신경 안 썼다”고 말하고 “오늘 잘 마쳤기 때문에 다음 게임을 잘 준비하겠다”며 넉넉한 미소로 답했다.하지만 5회 애덤 존슨와 에스코바르에게 홈런과 2루타를 연속으로 맞으며 휘청했던 순간에 대해선 스스로도 “이날 가장 안 좋았던 부분”이라며 아쉬워했다. 존슨에게는 초구에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갔다가 실투가 나왔다며, 타자가 놓치지 않고 잘 쳤다며 상대 타자를 칭찬했다.상대 타자들이 세번 째 타석에 돌아올때 실점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상대 타자들도 생각하고 들어오는 것 같으니, 후반부에 갈수록 좀 더 집중해야 겠다”면서 “그런 부분은 좀 더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이날 경기 전반에 관해선 만족감을 내보였다. “제구를 포함해 다 괜찮았다”면서 “특히 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리는 적이 많았는데 내가 가장 싫어하는 볼 넷을 안준 게 좋았다”고 말했다. 자신감 있게 던진 덕분이라며 특히 커터 구종이 오늘 잘 막혔다고 평가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3-29 09:42 김민준 기자

류현진, 다저스 새 에이스 증명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개막전서 1실점 선발승

다저스의 류현진이 팀의 새로운 에이스다운 면모를 펼치며 29일 개막전 첫 선발 데뷔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연합)LA 다저스의 새로운 1선발 에이스로 손색이 없었다.류현진이 대선배 박찬호에 이어 18년 만에 한국인 빅리거로는 두 번째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소중한 첫 승을 일궜다.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앗아 내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특히 1회 삼진 3개를 탈취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 속에 이날 13타자 연속 범타라는 경이적인 기록까지 세우며 안타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개로 잘 막았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공에 다소 힘이 빠지기 시작한 6회 초 애리조나의 베테랑 애덤 존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류현진은 팀이 7-1로 앞서던 6회 말 공격에서 대타와 교체되어 승리 요건을 갖췄으며 이후 팀이 12-5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귀중한 데뷔전 승리투수가 됐다. 한 때 한솥밥을 먹었던 리그 최고의 투수 잭 그레인키와의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두었다.류현진의 이날 개막전 선발 첫 승은 박찬호가 같은 다저스 소속으로 지난 2001년 4월 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이후 18년 만이다. 한국 KBO리그까지 포함하면 2009년 SK 와이번스에 5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이후 10년 만이다.다저스의 영원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개막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은 특유의 정교한 컨트롤과 넉넉한 넉살로 상대팀을 압도했다.최고 사속 153km로 예전 구속을 확인한 것은 물론 새로 장착한 커터(컷 패스트볼)이 위력을 더했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삼진 결정구로 잘 먹혔다. 8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이 가운데 59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정도로 도망가지 않는 피칭을 선보였다.첫 1회에서의 성공이 경 기 내내 안정감을 주었다. 류현진은 첫 타자인 애덤 존스를 8구까지 가는 접전 속에서도 기 죽지 않고 결국 몸쪽 각도 좋은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낚으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번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이내 평점심을 되찾고 후속 윌메르 플로레스와 다비드 페랄타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감을 내보였다.1회 첫 공격에서 선취점을 빼낸 타선의 도움을 등에 엎고 이후 류현진은 2회부터 3회와 4회까지 삼자범퇴로 경기를 압도했다. 간혹 강습 내야안타성 타구들이 나왔지만 내야진의 꼼꼼한 수비벽을 뚫지는 못했다. 5회 초 투아웃에서 7번 닉 아메드에게 2루타를 맞을 때까지 13타자를 모두 연속으로 범타처리하는 괴력을 선보였다.이날 경기의 유일한 위기는 6회 초였다. 1사 후 애덤 존스에게 초구 커브를 던졌다가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류현진의 공이 밋밋했다기 보다는 커브를 노리고 작심하고 풀 스윙한 존스의 능력치가 더 빛났다. 류현진은 잠시 평정심을 잃은 듯 후속 타자인 에스코바르에게도 좌선상 2루타를 허용하는 등 연속 장타를 허용해 주춤했으나 이내 다음 두 타자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다저스 타자들은 이날 메이저리그 개막전 역대 최다 기록인 8개 홈런으로 류현진을 지원 사격했다. 다저스는 1회 선취점에 이어 2회 말 류현진의 보내기 번트로 잡은 2사 2루 상황에서 터너가 2점 홈런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기를 다저스 쪽으로 가져왔다. 특히 오스틴 반스는 4회 말 좌월 투런,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리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했다.내셔널리그 최정상급 투수인 애리조나의 그레인키는 3⅔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포함해 7개 안타를 맞고 7실점하며 개막전 패배를 맛봤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3-29 09:09 김민준 기자

볼리비아전 승리 이끈 '3인방' … 이청용 권창훈 주세종 맹활약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의 평가전. 이청용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에 오랜 만에 합류한 3인방이 맹활약해 더 큰 기대를 낳고 있다.독일 보훔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은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40분에 골 맛까지 보며 팀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답답한 경기 흐름을 단번에 바꿔놓는 한 방이었다.이 골은 지난 2016년 9월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2년 반 만에 터진, 이청용의 A매치 9번째 골이다. 이청용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크로스가 워낙 좋았다. 파울을 하더라도 공을 따내자는 생각이었는데 운이 좋았다”며 늘 그렇듯이 겸손해 했다.이청용은 특히 같은 또래인 기성용과 구자철이 잇달아 국가대표 유니폼을 반납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었고, 후배들 자리를 빼앗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며 아픈 속내도 드러냈다.하지만 이청용은 이제 자신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웃었다, 이청용이 있음에 기성용과 구자철이 떠난 대표팀의 신구 조화와 전력 균형이 가능해 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평가다.이청용이 이날 각별히 챙긴 후배가 있다. 바로 프랑스 디종에서 뛰고 있는 권창훈이다. 과거 자신처럼 오랜 부상 공백에서 복귀한 후배 권창훈이 이날 예전 기량을 어김없이 발휘하는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의 평가전. 권창훈이 볼리비아 수비진 사이로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1년 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한 권창훈은 실제로 이날 오랜 공백을 잊게 만드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2018 러시아월드컵 직전인 지난해 5월 갑작스런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대에 올라야 했던 권창훈은 이날 풀 타임을 소화하며 종횡무진 필드를 누볐다.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 결과에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뷰 내내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데 진한 아쉬움을 보일 만큼 강한 승부욕을 보여 주었다. 그는“다음 경기에서는 기회가 온다면 꼭 골을 넣어보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권창훈은 이날 자신의 100%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반 측면 미드필더에서 후반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바꿈을 했음에도 지침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 루트를 뚫었다.이날 권창훈을 처음 기용했던 벤투 감독도 권창훈의 활약과 기본 능력에 합격점을 주었다. 권창훈도“벤투 감독님이 선수들 각자의 장점을 살리려 노력하신다. 덕분에 모든 공격수가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보였다.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벤투 감독의 가장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선수는 수비수 주세종(아산)이었다. 기성용의 대표팀 은퇴로 생긴 중원 공백을 주세종이 효과적으로 메웠기 때문이다.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손흥민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만드는 정확한 장거리 패스를 보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주세종은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공수 조율과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며 먕활약했다.벤투 감독은 경기 후“정우영이 정상 컨디션으로 팀에 합류했어도 주세종을 내보내려고 했다”며 굳은 신뢰감을 보여주었다. 특히 패스와 측면 전환 능력 등이 좋은 걸 잘 알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정우영도 벤투 감독과의 호흡이 만족할 만하다고 말했다. 대각선 패스를 통한 방향 전환을 요구한 벤투 감독의 전략을 제대로 이행해 이날 주세종은 예전 기성용처럼 측면 공간에 틈이 생길 때 롱킥으로 좌우 돌파기회를 많이 만들어 줬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3-23 11:37 김민준 기자

류현진, 올해 역대급 성적내나… 로버츠 감독도 “20승도 가능”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 꾸려진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연합)지난 해 부상에서 복귀 후 인상적인 시즌을 맞았던 류현진에게 올해는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류현진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는 LA다저스 내부에선 “20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 캠프 훈련장에서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후 기자들과 만나 “류현진이 올해 건강만 유지하면 20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20승 달성 가능성을 언급했다기 보다는, 그만큼 류현진의 올해 몸 상태와 컨디션이 좋다는 얘기로 풀이된다.류현진 역시 자산감에 차 있다. 지난 시즌 종류 후 2019시즌 목표를 ‘20승’이라고 호언했던 류현진은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를 경우 20승 목표도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님을 수 차례 언급하고 있다. 이날도 캠프 시작 후 두 번째 불펜피칭 후 “여전히 올 시즌 목표는 20승”이라며 환하게 웃었다.류현진은 “정말로 20승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웃음), 20승에 도전할 수 있게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목표는 20승”이라고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캠프 시작 후 처음 불펜피칭을 했던 지난 14일 때 보다 오늘은 느낌이 더 좋았다”며 “현재 몸 상태는 바로 라이브 피칭이 가능한 정도”라고 자신감을 보였다.로버츠 감독은 “다저스를 위해서라도 류현진이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승수도 중요하지만, 일단 류현진이 부상 없는 시즌을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을 올 시즌 꾸준히 중용할 것이란 기대를 낳게 하는 대목이다.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날은 투수 교체를 하러 마운드에 올라가면 류현진이 항상 화 나 있는 것 같은 표정”이라며 웃었다. 이어 “다저스의 선발 투수인 류현진은 오랜 재활로 좋은 몸을 만들었으며, 올해는 근육량을 늘려 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했다”고 칭찬했다.스프링캠프 시작 후 두 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한 이날 류현진의 몸 상태와 볼 컨디션에 대해선 로버츠 감독은 물론 류현진 본인도 만족감을 보였다. 류현진은 첫 불펜 투구 때보다 5개 늘려 이날은 40개의 공을 던졌는데, 자신의 모든 구종을 테스트하며 쾌조의 컨디션 임을 알렸다.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커터), 그리고 슬라이더까지 포수 미트에 정확하게 꽂아 넣었다.지난 2013년에 메이저리그 데뷔한 류현진의 한 시즌 최다 승수는 데뷔 첫해와 이듬해 연속해 기록한 ‘14승’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사타구니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결장하다 시즌 후반부터 본격 투입되어 15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류현진은 올해 다저시 마운드에서 3 또는 4선발이 유력하다. 영원한 1선발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시속 100마일을 던지는 신예 워커 뷸러(25)가 원투 펀치로 유력한 상황이다.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올해도 다저스 선발 한 축을 든든히 지키게 된 류현진이 14승의 한계를 넘어 15승, 20승을 향해 달릴 올해 시즌이 기대된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2-17 09:11 김민준 기자

‘토트넘 수호신’ 손흥민, 케인-알리보다 한수 위? … 4경기 연속골 ‘포효’

토트넘의 손흥민이 4경기 연속골을 작렬시키며 ‘토트넘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케인과 알리가 빠진 공백을 120% 메워주며 올해의 선수상 후보로 까지 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토트넘의 손흥민이 독일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4경기 연속골을 작렬시키며 ‘토트넘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특히 팀의 주포인 케인이나 알리가 부상 공백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팀 위기 상황에서 더욱 값진 활약을 펼쳐 구단과 팬들에게 눈 도장을 찍었다.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홈 경기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2분 팀 승리를 결정하는 결승 골을 터트렸다.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11골을 비롯해 모두 16호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38분 얀 페르통언의 추가 골과 후반 41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쐐기 골로 3-0 대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5분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 돌파 후 강력한 왼발 슛으로 도르트문트 골키퍼를 놀라게 하는 등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전반을 0대0으로 끝낸 두 팀은 손흥민이 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페르통언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정규 리그에서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까지 최근 출장한 4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는 엄청난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다.손흥민의 괴력에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대서특필하며 손흥민 띄우기에 나섰다. 특히 팀 공격의 핵심인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매 경기 고군분투하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자 ‘토트넘의 일등 공신’이라며 추켜 세우고 있다.실제로 손흥민의 최근 골 결정력은 군계일학이다. 최근 12경기에서 무려 11골 5도움을 기록하했다. 그리고 팀이 넣은 16골에 직접 관여하는 등 토트넘의 해결사이자 수호신으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이 같은 알토란 같은 활약에 손흥민은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 후보 예상 투표에서 13%를 득표하는 등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상 예상 투표 중간 집계 결과 세르히오 아구에로, 버질 반 다이크 등과 함께 후보에 오른 손흥민은 13% 득표로 3위에 올라 있다.현지에서도 그를 올해의 선수상 후보로 본격 거론하기 시작했고 레전드 들도 손흥민의 골 파레이드에 경악과 존경심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앨런 시어러와 개리 리네커 같은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들도 “손흥민은 최근 12경기 10골을 넣었다. 그는 분명히(definitely) 최종후보 6명 안에 있어야 한다“며 추켜 세웠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2-14 10:23 김민준 기자

꾸준한 손흥민, 복귀전서 극적 동점골 … 리그 9호·시즌 13호 골 ‘포효’

손흥민이 31일 왓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35분에 극적인 왼발 동점 슛을 성공시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연합뉴스.헤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빠진 토트넘에는 ‘수호신’ 손흥민이 있었다.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27)이 복귀 첫 경기에서 팀을 패배에서 구하는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올해 리그 9골 째를 기록했다.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35분에 극적인 왼발 동점 슛을 꽂아넣었다.후반 중반까지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후반 35분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중앙 혼전 중 팀 동료 요렌테에게서 넘어온 짧은 패스를 강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어 젖혔다. 이번 시즌 13번째 골이자 프리미어리그 9호 골이다.이로써 손흥민은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특히 아시안컵 출전 때문에 오랜만에 리그에 복귀한데다 팀의 주포인 헤리 케인과 델리 알리 등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는 득점이어서 더욱 값졌다.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도 사람이라 항상 잘할 수는 없지만 경기장에서는 늘 최선을 다하려 하고, 오늘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노력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팀원들이 저를 그리워한 만큼 저도 그리웠다. 동료들을 돕고 싶었다”면서 “우리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승점 3점을 따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웃었다.손흥민의 동점골 활약에 토트넘은 후반 42분 요렌테의 역전 결승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왼쪽 측면에서의 대니 로즈의 크로스를 요렌테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3위(승점 54)를 지키면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6)를 승점 2 차이로 바싹 추격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1-31 08:57 김민준 기자

이강인, 환상 패스로 발렌시아 ‘국왕컵 4강’ 견인

이강인이 후반 교체 출전한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환상적인 패스 2개로 팀의 스페인 국왕컵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연합뉴스.‘슛돌이’ 이강인(18)이 경기 종료 직전 환상적인 패스 2개로 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4강 진출을 견인했다.이강인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헤타페와 코파 델레이 8강 2차전에서 1대1로 맞서던 후반 26분 교체 출전했다.발렌시아는 앞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기에 이날 2골 이상의 차이를 기록해야 4강 진출이 가능했다.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강인을 승부수로 띄운 것이다.이강인은 그라운드에 나서자 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첫번째 기회는 후반 43분에 왔다. 왼쪽 크로스로 올라온 볼을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아쉽게도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몸이 풀린 이강인은 이후 후반 추가시간에 대역전을 이끄는 대활약을 펼쳤다. 상대편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왼쪽 앞에 있던 산티 미나가 헤딩 패스로 연결하고 이 볼을 로드리고 모레노가 골문 안으로 우겨 넣었다. 2대1 역전. 이강인의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사실상의 어스시트였다.이강인은 1분 뒤 결승 골에도 기여했다. 오른쪽 측면을 과감하게 돌파한 뒤 스루패스를 시도했고 이 볼을 골대 정면에 있던 케빈 가메이로가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모레노가 이날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이강인이 기여한 이 두 골로 발렌시아는 3-1로 승리했고, 발렌시아는 극적으로 4강 진출을 이뤄냈다.지난해 7월에 발렌시아 구단이 이강인을 묶어두기 위해 2022년 6월까지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023억원)을 제시했던 이유가 이날 이강인의 활약상이었다. 이날 스페인의 한 매체는 발렌시아가 곧 이강인과 1군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1-30 09:00 김민준 기자

김경문 신임 야구대표팀 감독 "베이징의 짜릿한 전율을 다시 한번…"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 신임 감독이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김경문(61)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선동열 감독에 이어 한국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정운찬 KBO 총재는 28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들과 “오랜만에 기쁜 소식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모셨다”고 말했다.김경문 감독은 두산베어스 감독 시절 2008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 야구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다.김경문 감독은 올해 11월 열리는 2019 프리미어 12에서 국가대표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한국 야구가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면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전임 사령탑으로 야구대표팀을 지휘한다.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잡은 건,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2008년 8월 이후 10년 5개월 만이다.김 감독은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1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야구팬 여러분의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며 “11년 전 여름밤에 느꼈던 짜릿한 전율을 다시 한번 느끼고 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대표팀 감독 자리가 어려운 것은 주위에서 다 아는 내용”이라며 “어려운 상황을 피한다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욕먹을 각오를 하고 수락했다”고 .한편 한국 야구 최초의 국가대표 전임 감독이었던 선동열 전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선수 선발 등으로 불거진 논란 탓에 자진해서 사퇴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1-28 15:43 김민준 기자

물거품된 59년만의 아시안컵 우승도전… 한국, 카타르에 0-1패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카타르와의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연합)한국 축구가 카타르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 0-1로 패해, 59년만의 우승도전이 물거품됐다.이로써 조별리그를 포함해 16강까지 4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준결승 길목에서 탈락했다. 한국의 8강 탈락은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벤투 감독은 지난해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이어왔던 무패 행진을 11경기(7승 4무)에서 마감했다.한국으로선 카타르를 상대로 높은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한 방을 터뜨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원톱으로 나선 한국은 사타구니가 좋지 않은 황희찬(함부르크)이 빠진 오른쪽 날개에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세웠다.황인범(대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옮기고, 황인범이 섰던 중앙 미드필더로 주세종(아산)이 처음 선발 출장했다. 이에 맞선 카타르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7골을 몰아친 알모에즈 알리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과 카타르(93위)는 경기 초반에는 신중한 탐색전을 펼쳤다.카타르는 스리백 수비라인에 좌우 윙백이 내려오면 다섯 명이 늘어서는 밀집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했다.한국은 카타르의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고, 지루한 0-0 균형이 이어졌다.전반 16분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정우영(알사드)의 중거리포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위협적인 순간을 만들지 못했다.카타르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한국 역시 60% 이상의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해 경기는 지루하게 이어졌다.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 63%-37%로 앞섰지만, 슈팅 5개 중 유효 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카타르는 후반 들어 공격 숫자를 늘려 공세를 강화했다.한국은 이 틈을 노려 후반 3분 후방 롱패스에 이은 황의조의 오른발 슈팅으로 첫 유효 슈팅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12분에는 왼쪽 측면 깊숙이 돌파한 김진수(전북)의 크로스가 골키퍼 펀칭으로 흘러나오자 이청용(보훔)이 발을 갖다 댔지만 이마저 살짝 빗맞았다.한국은 후반 27분 이용의 패스에 넘겨받은 손흥민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벤투 감독은 1분 후 황인범을 빼고 베테랑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후반 31분 오른쪽 프리킥 기회를 얻은 한국은 김진수가 수비벽을 넘기는 절묘한 왼발슛을 때렸지만, 공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맞고 나갔다.선제골을 뽑지 못한 채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던 경기는 카타르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며 한 순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카타르의 공격 상황에서 아크 정면에서 한국의 공간이 열리자 압델아지즈 하팀이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정우영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해 한국의 오른쪽 골문을 꿰뚫었다.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가 몸을 던졌지만 이미 공이 골망을 흔든 뒤였다.한국은 2분 후 역습 기회에서 이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가 오른발을 갖다 대 카타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비디오판독(VAR)에서도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다.이후 한국은 주세종을 빼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을 빼고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를 투입해 만회 골을 노렸지만 끝내 카타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1-26 17:30 김민준 기자

‘역대 최강 마무리’ 리베라, 사상 첫 만장일치로 MLB 명예의 전당 입성

2019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역대 최초의 만장일치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된 마리아노 리베라.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 마리아노 리베라(49)가 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로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23일(한국시간) 발표한 2019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 따르면, 리베라는 투표인단 425명에게서 모두 표를 얻어 역대 최초의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게 됐다. 명예의 전당 후보 투표에서 만장일치 통과가 결정된 것은 투표 시작 이후 83년 만에 처음이다.리베라는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으로 불린, 역대 최강의 마무리 투수다. 패스트 볼과 위력적인 커터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남겨 무난한 명예의 전당 입회가 기대되었으나 만장일치 지지를 받았다. 리베라는 양키스에서만 19시즌을 뛰며 통산 1115경기에 출전해 82승 60패 652세이브의 대기록을 남겼다. 평균자책점도 2.21을 기록했다.리베라와 함께 투수 로이 할러데이(40)와 마이크 무시나(50), 지명 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스(56) 등 모두 4명이 이번 투표에서 75% 이상의 득표를 얻어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얻었다. 할러데이와 마르티네스는 85.4%, 무시나는 76.7%로 기준을 통과했다.특히 마르티네스는 사상 처음 지명타자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987년부터 3루수를 지키며 18시즌 동안 2055경기 출전에 타율 0.312(7213타수 514안타) 309홈런 1261타점을 기록했다.할러데이는 1998년부터 2013년까지 16년 동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며 416경기 출전에 203승 105패의 기록을 남겼다. 2749⅓이닝에 2117탈삼진,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무시나는 1991년부터 2008년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양키스에서 뛰면서 18시즌 동안 통산 537경기 출전에 270승 153패를 기록했다. 3562.⅔이닝을 던져 2813탈삼진에 평균자책점 3.68의 기록을 남겼다.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4명은 오는 7월 22일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리는 헌액식에 참석한다.한편 기대를 모았던 우완 투수 커트 실링은 득표율이 60.9%에 그쳐 명예의 전당 입성이 불발됐다. 약물 전력으로 비난을 받아온 로저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도 각각 59.5%, 59.1% 득표에 그쳐 명예의 전당 헌액이 좌절됐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1-23 08:49 김민준 기자

“역시 손흥민” … 혹사 논란 일축하며 중국전 2골 모두 기여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후반 손흥민이 수비수를 따돌리고 있다.연합뉴스.토트넘의 손흥민이 자신의 이름 값을 제대로 했다. 장기간의 여로에 지칠 법도 했으나 월드 클래스 다운 탁월한 경기력으로 중국전 2-0 완승을 이끌었다.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중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 내내 쉼 없이 뛰며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를 업 시켰다.손흥민은 특유의 이타적 플레이로 선수들을 도왔다. 상대팀 수비수들을 자신에게 몰리도록 유도하며 중국팀 공간을 넓혔다. 전반 12분 김문환의 오른쪽 측면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반칙을 유도한 것은 그의 영민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이 득점 기회를 동료 황의조에게 양보했고, 황의조는 침착하고 강력한 슛은 상대 그물망을 흔들었다. 중국팀의 공한증이 되살아나는 분위기였다.손흥민은 후반 6분 김민재의 두번째 골도 도왔다. 오른쪽에서 김민재의 머리로 정확히 크로스를 올려 멋진 헤딩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30분 경에는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황희찬에게 멋진 전진 패스를 찔러주어 중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지치지 않은 밝은 모습으로 팀 승리를 자축했다. 일각의 혹사 논란에 대해서도 “경기에서 승리하면 체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쿨 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오늘 승리했으니 이제 많이 쉬면서 회복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내부였다. 한국팀은 이날 승리로 조 1위를 차지해 5일 동안 꿀 같은 휴식을 취하게 된다.마지막으로 손흥민은 16강전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단 잘 휴식할 예정이다. 먼 곳을 보기보다 주어진 위치에서 집중하겠다”며 팀 캡틴 다운 의연함을 보였다.손흥민의 아시안컵 활약을 반기면서도 가장 애석해 하는 사람들은 토트넘 구단과 팬들이다. 주포인 헤리 케인이 몇 주 동안 부상으로 결장하데 되면서 그만큼 손흥민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팬들은 손흥민의 선전을 기원하면서도 손흥민이 부상 없이 복귀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손흥민이 지난 해 러시아월드컵 출전과 아시안게임 투입으로 토트넘에서 활약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데다, 피로 누적으로 팀 복귀 후 한 동안 슬럼플를 겪었던 기억이 선명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손흥민은 월드 스타다운 여유가 넘쳤다. 중국에 지면 조 2위로 밀려 중동의 강호 혹은 일본과 힘든 경기를 펼쳐야 하는 팀 사정을 십분 이해하고 캡틴 다운 책임감으로 중국전 선발을 자처했고 마음껏 역량을 발휘했다.손흥민이 골을 넣지 않아도, 그가 있는 것 자체로도 상대팀은 공포를 느낄 수 밖에 없었을 만큼 손흥민은 중국전에서 최고의 수훈 감이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1-17 11:02 김민준 기자

만 17세 최연소 라리가 데뷔 이강인… 이승우·백승호·정우영과 ‘2020년 도쿄’ 도전 기대

만 17세 이강인이 13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처음 밟음으로써 한국 축구 역사상 ‘빅 리그 진출’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합뉴스.만 17세에 불과한 ‘슛돌이’ 이강인이 드디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았다. 한국 축구 역사상 해외 빅 리그 진출에 최연소 기록이다.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바야돌리드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경기 종료 직전 후반 42분에 데니스 체리셰프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정작 경기에 뛴 시간은 정규시간 3분과 추가시간 4분을 더해봐야 7분 안팎에 그쳤다. 공격 포인트를 따낼 시간 여유조차 없었다. 하지만 그 동안 고대해 왔던 빅 리그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예사롭지 않다.발렌시아 구단은 이날 “2001년 2월 19일생인 이강인이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발렌시아 팀 역사상 최연소로 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가 됐다”고 얼리 알렸다. 지난해 10월 스페인 국왕컵 32강전에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 유럽 프로축구 공식경기 데뷔를 세우며 출전했던 이후 약 3개월 만이다.이강인은 이날 경기 후 “구단에 감사한다. 오늘은 자랑스럽고 특별한 날”이라며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홈 경기장인 메스타야에서 경기 내내 응원해준 많은 홈 팬 앞에서 뛸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이강인은 한국 팬들이 많이 관람을 와 경기를 지켜보았던 것에 관해 “코치진이 말해줘서 그 때야 알았다. 너무 고맙다.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경기장에 나올 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이날 승부는 1대 1로 끝났다. 이강인은 “좋은 경기였지만, 우리가 이길만 한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리고는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계속적인 출전 희망을 비추며 은근히 코치진을 압박했다.이강인의 이날 출전 기록은 유럽 5대 리그에서도 최연소 기록이다. 이전까지 최연소 기록은 지난 2009년 프랑스 리그앙 발랑시엔에서 뛴 남태희로, 당시 만18세 36일이었다.이강인은 이제 한국 선수 최연소 유럽 5대 리그 득점에 도전장을 던진다. 꾸준히 출장기회를 가져야 가능한 일이지만 이날 데뷔전을 시작으로 큰 기대를 낳고 있다. 현재까지 최연소 득점 기록은 토트넘의 손흥민이 갖고 있는 만 18세 114일이다. 손흥민은 2010년 10월 30일 리그 데뷔전에서 첫 골을 넣어 스타 탄생을 알린 바 있다.13일 홈 경기에서 후반 스페인 리그 데뷔 직전의 이강인.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이강인의 눈매가 예사롭지 않다. 연합뉴스.이강인도 손흥민처럼 이강인도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스타 후보로 손색이 없다. 2001년 2월 19일 생인 이강인은 만 6세였던 2007년에 ‘날아라 슛돌이’라는 TV프로그램에 출연 축구 영재로 일찌감치 이름을 날렸다.그리고 2011년 만10세에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해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했다. 특유의 축구 재능과 남 다른 노력 덕분에 그는 발렌시아 유스 과정을 월반하는 등 그가 국내 최연소 빅리그 데뷔 기록을 세울 것으로 누구나 의심치 않았을 정도로 빠르고 무섭게 성장했다.발렌시아 관계자들이나 축구 전문가들이 하나 같이 인정하는 이강인의 강점은 정확한 킥, 그리고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템포조절 능력이다. 어려서 부터 매스컴에 노출 되었던 덕분인 듯, 왠만하면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 축구 센스 면에선 오히려 자신보다 바로 윗 선배인 이승우를 뛰어 넘는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팀이 얼마나 이강인을 높게 평가하는 지는 그의 이적료에 그대로 드러난다. 발렌시아는 지난해 7월 이강인과 2022년까지 재계약했다. 당시 팀은 8000만 유로(약 1029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이강인을 다른 팀에서 데려가려면 최소 이 정도 가격을 지불해야 데려갈 수 있다는 얘기다. 프로 데뷔도 안 한 인강인에게 이런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은 사실상 이강인을 팀 보호 대상자로 품고 있다는 얘기다.이강인의 성장 만큼이나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 반가운 것은 이강민 뿐만아니라 앞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갈 에이스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내년 일본에서 열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황금 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1999년생인 정우영이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선수로 자라고 있고 그 보다 한 두 살 더 많은 1997년생 백승호(지로나)와 1998년생 이승우(베로나)가 공격 라인의 핵으로 성장하고 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1-13 14:45 김민준 기자

김선형 49득점?… '슛도사' 이충희는 현역 때 64득점

5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KBL 프로농구 서울SK-부산KT 경기에서 SK 김선형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슛하고 있다.(연합)5일 열린 프로농구 부산 kt전에서 SK의 김선형이 49득점을 넣으며 역대 3위 득점 기록을 달성하면서 국내 프로농구 역대 최다 득점 기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날 김선형이 올린 49득점은 지난 1997년 3월 29일 기아의 ‘사마귀 슈터’ 김영만(현 창원 LG 코치)이 나래 전에서 기록한 49점과 함께 역대 국내 프로농구 동률 3위의 기록이다.김선형은 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가드로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에도 SK의 간판스타로 시즌 우승을 이끌며 팬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김선형의 어깨는 초반부터 축 처질 수 밖에 없었다.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9위까지 팀 순위가 떨어졌다. 무려 10연패의 수모까지 겪었다. 도저히 전 시즌 우승팀답지 않았다.이날 김선형이 49득점이라는 경이로운 점수를 올린 것도 이를 악물고 뛸 수 밖에 없었던 팀 사정과 무관치 않았다. 전반 6득점에 머물렀던 김선형은 이대로 가면 또 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절박감에 온 몸을 던졌다. 3쿼터 17득점, 4쿼터 14득점을 쏟아부으며 팀을 패배 일보직전에서 살려냈다. 특히 연장전에서는 팀의 14득점 가운데 12점을 혼자 책임지며 91-90,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그가 기록한 49득점은 팀 전체 득점의 절반을 넘었다.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나온 김선형은 눈물을 보이며 울먹였다. “그동안 팬들께 매우 미안했다. 눈물을 흘린 건 기쁨보다 미안한 감정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그 동안의 말 못할 마음고생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이날 자신의 49득점 기록에 대해선 “NBA(미국 프로농구)에서는 한 선수가 50점, 60점을 넣더라. 나는 언제 쯤 그런 점수를 기록해볼까 생각했는데 오늘 이렇게 기록할 줄은 몰랐다”라며 기뻐했다. 그는 “앞으로 프로농구에 이런 득점이 많이 나와 흥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영만이 49득점을 기록한 것이 1997년이나 역대 3위 기록도 무려 22년이나 걸린 셈이다. 그럼 역대 1위 기록은 얼마나 될까?기록 상 국내 선수 역대 최다 득점 기록 1위는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이 갖고 있다. 지난 2004년 3월 7일 울산 모비스로 뛸 당시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기록했던 70점이 최고 기록이다.이어 2위 기록은 인천 전자랜드 문경은(현 SK 감독)이 원주 TG삼보전에서 넣은 66점이다. 흥미로운 것은 두 선수의 기록이 같은 날 세워졌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역대 1,2위 기록의 진정한 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분위기인 것도 사실이다.당시 우지원과 문경은의 경이적인 기록은 팀은 물론 상대팀 선수들의 극단적인 밀어주기와 봐주기 덕분이었다. 당시 3점 슛 타이틀을 놓고 두 선수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동료들은 슛 기회를 두 선수에게 몰아주었다. 상대 팀 선수들도 타이트하게 수비하지 않고, 3점 슛 라인 밖에서 슛 쏘는 것을 거의 방치하다 시피 했다. 그렇게 70점, 66점이라는 기록이 만들어진 것이다. 때문에 두 선수와 소속팀은 당시 팬들로부터 많은 질책을 받은 바 있다.이충희는 ‘농구대잔치’에서 한 경기 개인 최고 기록인 64득점을 비롯해 무려 12시즌이나 연속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의 ‘국민 수터’였다.하지만 농구 팬들은 우지원이나 문경은 보다 훨씬 앞서 국내 농구계를 주름 잡았던 왕년의 슈터들이 이들에 비해 훨씬 높은 득점력을 가졌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 대표적인 ‘국민슈터’가 바로 이충희 전 동부전자 감독이다.이충희는 국내에 프로가 정식 출범하기 전에 큰 인기를 누렸던 ‘농구대잔치’에서 무려 12시즌이나 연속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접근 불가’ 득점왕이었다. 현역 시절 라이벌이었던 ‘컴퓨터 슈터’ 고 김현준이나 ‘농구 도사’ 허재도 득점에서 만큼은 그를 따라가지 못했다.182cm의 크지 않은 신장이었지만, 상대 앞에서 몸을 뒤로 젖히며 포물선으로 쏘아 올리는 그의 슛은 아무리 장신 수비수라도 좀처럼 막알 낼 수 없었다. 현대전자 시절이던 1987년 12월에는 농구대잔치에서 명지대를 상대로 무려 64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전 1984년에는 허재와 한기범, 김유액 3인방이 주축인 ‘현역 최강’ 중앙대를 맞아 60점을 퍼붓기도 했다. 이 밖에도 50점 이상의 득점 경기도 간간히 했을 정도로 슛에 관한 따를 자가 없었다. 그래서 별명도 ‘슛도사’였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1-05 23:32 김민준 기자

모라이스 K리그 '전북현대' 신임감독 "'트레블'로 구단 새 역사 쓰겠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현대모터스FC 신임 감독이 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조제 모라이스(54) K리그 전북현대모터스FC 신임 감독이 트레블을 달성해 구단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트레블은 K리그·대한축구협회컵 대회·아시아챔피언스리그 세 대회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것을 뜻한다.모라이스 감독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전북이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역사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모라이스 감독은 2018시즌을 끝으로 중국으로 무대를 옮긴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해 11월 말 전북의 5대 감독으로 선임됐다.이후 한 달가량 팀과 한국 축구를 파악한 뒤 선수단이 2019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이 날 공식 취임했다.모라이스 감독은 “팀이 가진 목표가 뚜렷하다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 축구 스타일도 나와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북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이어 그는 “유럽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의 빅 클럽인 전북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고,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그는 “전북이 K리그에서는 ‘1강’ 소리를 듣지만, 아시아에서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모라이스 감독은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등 유럽의 명문 축구 클럽에서 조제 모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수석코치로 보좌한 경력을 갖고 있어 K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받고 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1-03 16:21 김민준 기자

손흥민, 골 대신 어시스트… 케인, 살라흐와의 ‘이달의 선수상’ 관심 집중

토트넘의 손흥민이 12월 리그에서 6골과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며 12월을 마감했다. 연합뉴스.토트넘의 손흥민이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12월 마지막 경기에서 어시스트로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며 12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 바짝 다가섰다.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과의 홈경기에서 한 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5호, 리그 4호 째다.이로써 손흥민은 12월에 리그에서 6골과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며 12월을 마감했다.5골 3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와 5골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아스널의 피에르 에메리크 오바메양이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손흥민의 수상 여부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내세우고 부상에서 복귀한 델리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정예 공격수들을 모두 선발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웠다.손흥민은 경기 시작 1분도 안돼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 시도하는 등 경기 내내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다 전반 22분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해리 케인에게 패스를 한 볼을 케인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맛지게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패스가 어시스트로 기록되면서 손흥민은 1개의 도움을 추가했다.골을 넣은 케인은 12월 중 리그에서 모두 6골(2어시스트)을 기록함으로써 손흥민의 이달의 선수상 수상을 방해할(?)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하지만 토트넘은 경기에서는 1-3으로 패했다. 리그 연승 기록을 5경기에서 마감했다. 후반 38분 상대방 라울 히메네스에게 역전 골을 내준 뒤 후반 42분 엘데르 코스타에게 쐐기 골까지 허용하며 리그 우승을 위한 꿈은 사실상 멀어졌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8-12-30 09:35 김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