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벌써 시즌 2승… 범가너에 투런 맞았지만 2실점 퀄리트 스타트

김민준 기자
입력일 2019-04-03 14:21 수정일 2019-04-03 14:21 발행일 2019-04-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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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MLB-LAD-SF/ <YONHAP NO-2804> (USA TODAY Sports)
류현진이 3일 SF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2승 째다. 연합뉴스

LA다저스의 류현진이 올 시즌 두번 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상대 ‘홈런 투수’ 범가너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87개의 공을 효과적으로 던지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2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홈런 포함해 6개 안타를 맞았으나 홈런을 제외하곤 산발 처리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2.08로 약간 올라갔다.

류현진은 이날도 1회부터 편안했다. 톱 타자 브랜던 벨트와 에번 롱고리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회에도 선두 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2루수 병살 처리하는 등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공 7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변화구 위주의 볼 배합이 먹히면서 공 10개로 삼자 범퇴 시켰다.

하지만 6회에 뜻하지 않게 고비를 맞았다. 메이저리그의 내노라 하는 ‘홈런 투수’ 범가너에게 뜻밖의 투런 홈런을 맞았다. 1사 1루에서 높은 컷 패스트볼을 던진 것이 제대로 얻어 맞았다. 범가노로선 메이저 데뷔 후 18번째 홈런이었다.

개막전에서 6회 애덤 존스에게 홈런을 맞고 유일하게 실점을 했던 류현진은 시즌 두번째 경기인 이날 다시 홈런을 점수를 내줘 향후 홈런 실점에 대한 보다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스티븐 두거와 벨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속 타자 롱고리아를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포지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에도 등판한 류현진은 선두 타자 브랜던 크로퍼드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이었으나 다음 타자들을 유격수 병살타, 내야 땅볼로 잇달아 마무리했다.

타석에선 3회 초 볼 넷으로 걸어나간 후 후속 두 타자의 연속 안타와 코디 벨린저의 중월 만루 홈런으로 홈까지 밟았다.

다저스는 이후 자이언츠의 맹렬한 추적을 따돌리고 6대 5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두었다. 자칫 승리가 날아날 수 있는 상황까지 몰려 한 때 류현진의 2승이 날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류현진은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이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을 끝내고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게 되는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42승 28패, 1세이브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코리안 메이저리거로는 다승 3위의 성적이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