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마무리’ 리베라, 사상 첫 만장일치로 MLB 명예의 전당 입성

김민준 기자
입력일 2019-01-23 08:49 수정일 2019-01-23 08:49 발행일 2019-01-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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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역대 최초의 만장일치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된 마리아노 리베라.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 마리아노 리베라(49)가 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로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23일(한국시간) 발표한 2019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 따르면, 리베라는 투표인단 425명에게서 모두 표를 얻어 역대 최초의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게 됐다. 명예의 전당 후보 투표에서 만장일치 통과가 결정된 것은 투표 시작 이후 83년 만에 처음이다.

리베라는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으로 불린, 역대 최강의 마무리 투수다. 패스트 볼과 위력적인 커터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남겨 무난한 명예의 전당 입회가 기대되었으나 만장일치 지지를 받았다. 리베라는 양키스에서만 19시즌을 뛰며 통산 1115경기에 출전해 82승 60패 652세이브의 대기록을 남겼다. 평균자책점도 2.21을 기록했다.

리베라와 함께 투수 로이 할러데이(40)와 마이크 무시나(50), 지명 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스(56) 등 모두 4명이 이번 투표에서 75% 이상의 득표를 얻어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얻었다. 할러데이와 마르티네스는 85.4%, 무시나는 76.7%로 기준을 통과했다.

특히 마르티네스는 사상 처음 지명타자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987년부터 3루수를 지키며 18시즌 동안 2055경기 출전에 타율 0.312(7213타수 514안타) 309홈런 1261타점을 기록했다.

할러데이는 1998년부터 2013년까지 16년 동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며 416경기 출전에 203승 105패의 기록을 남겼다. 2749⅓이닝에 2117탈삼진,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무시나는 1991년부터 2008년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양키스에서 뛰면서 18시즌 동안 통산 537경기 출전에 270승 153패를 기록했다. 3562.⅔이닝을 던져 2813탈삼진에 평균자책점 3.68의 기록을 남겼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4명은 오는 7월 22일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리는 헌액식에 참석한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우완 투수 커트 실링은 득표율이 60.9%에 그쳐 명예의 전당 입성이 불발됐다. 약물 전력으로 비난을 받아온 로저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도 각각 59.5%, 59.1% 득표에 그쳐 명예의 전당 헌액이 좌절됐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