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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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소재 매출 목표’ 높여잡은 포스코 “2030년까지 62조 달성”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이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포스코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 매출을 62조원 규모로 키운다. 지난해 내놓은 목표치(41조원)보다 51% 높아진 규모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액의 46%를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쏟아붓는다. 포스코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 친환경 제철 등에 총 12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 밝힌 만큼, 최소 수십조원이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위해 사용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11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 밸류데이(Value Day)’를 개최하고 성장 비전과 목표를 발표했다.포스코홀딩스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대표이사 사장)은 “이차전지산업 초기에 소재사업 집중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특히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비의 46%를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집중 투자해 2026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이라고 덧붙였다.포스코홀딩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핵심원료부터 소재까지 ‘풀 밸류체인(Full Value Chain) 구축’, 생산능력 증대와 고수익을 동시에 확보하는 ‘양적 성장’,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술개발의 ‘질적 성장’을 통해 ‘2030 이차전지소재 글로벌 대표기업 도약’이라는 사업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포스코홀딩스가 발표한 이차전지소재 분야 성장 목표는 ‘2030년까지 총 매출액 62조원 달성’이다. 세부적으로는 △리튬 생산능력 총 42만3000톤 구축(예상 매출 13조6000억원) △고순도 니켈 24만톤 확보(3조8000억원) △리사이클(재활용) 사업을 통한 리튬·니켈·코발트 등 7만톤 생산능력 확보(2조2000억원) △양극재 100만톤 체제 구축(36조2000억원) △음극재 37만톤 체제 구축(5조2000억원) △차세대소재 9400톤 확보 등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로 ‘2030년까지 매출 41조원(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 리사이클 7만톤,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차세대소재 7300톤) 달성’을 제시한 것과 비교하면 51%가 상향된 것이다.포스코그룹은 우선 리튬 사업에 있어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아르헨티나 염호와 호주 필라바 광산을 기반으로 점토리튬 등 비(非)전통 리튬자원 등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특히 아르헨티나 염호 3·4단계를 동시에 개발해 오는 2027년까지 염호리튬 1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니켈 사업에서는 경제성 확보가 용이한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제련사 합작 및 기술 개발로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무역장벽의 유연한 대응을 준비한다.리사이클 사업은 핵심 시장인 유럽과 미국 등지에 글로벌 허브를 구축해 폐전지에서 원료를 가공해 다시 고객사에 공급하는 친환경 리사이클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양극재 사업의 경우에는 국내 중심의 생산 집적화로 투자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사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수주기반 글로벌 생산능력을 높여 나간다.음극재 사업에서는 천연·인조흑연, 실리콘계 등 전제품의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한다. 차세대소재 사업에서는 전고체전지용 고용량 음극재로 리튬메탈 음극재 사업을 계획하고 있있고, 고체전해질은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의 생산라인 기반 단계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 신규전지 소재사업 진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 검토도 할 예정이다.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올해는 포스코HY클린메탈 리사이클링공장 완공에 이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그룹 리튬 상업생산의 원년”이라며 “향후 염수리튬과 니켈 등 단계적 상업생산으로 본격 이익이 발생하면 원료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까지 이차전지소재산업의 완전한 친환경자원 순환 체계(Closed Loop)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포스코그룹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해외투자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진행한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1 15:53 박기태 기자

경총 “노란봉투법, 사실상 손배 봉쇄… 무법천지될 것”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6월26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7·12 정권 퇴진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노란봉투법 입법과 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불법행위와 손해가 명백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종국에는 피해자인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를 사실상 봉쇄하는 결과로 이어져 산업현장은 무법천지가 될 것입니다. 원·하청 간 산업생태계는 붕괴되고, 산업현장은 1년 내내 노사분규에 휩쓸리게 될 것입니다.”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은 11일 열린 ‘노동조합법 제 2·3조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의 문제점’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동근 경총 부회장은 “복면을 쓰거나 폐쇄회로TV(CCTV)를 가리고 불법 쟁의행위를 하는 우리 현실에서 조합원 개개인의 손해에 대한 기여도를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종국에는 피해자인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를 사실상 봉쇄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노란봉투법에는 합법 파업과 사용자 범위를 넓히고 파업 등 노동조합의 쟁의행위에 대해 기업의 손배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노란봉투법을 ‘합법 노조활동 보장법’이라 지칭하며 이번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이 부회장은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법에 따라서도 사용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으며 그에 따른 피해가 아무리 크더라도 감수해야 한다”면서 “최근 고용노동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조 및 조합원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이 손배 청구를 인용한 전체 금액의 98.6%가 위력으로 사업장을 점거하는 손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합법적인 노조 활동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꼬집었다.이어 “(노란봉투법은) 도급이라는 민법상 계약의 실체를 부정하고, 계약의 당사자가 아닌 원청을 노사관계의 당사자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원청 기업들을 상대로 쟁의행위가 빈번히 발생한다면 원·하청 간 산업생태계는 붕괴될 것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이 부회장은 아울러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부당해고, 해고자 복직과 같이 사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부터 기업의 투자 결정, 사업장 이전, 구조조정 등 사용자의 고도의 경영상 판단까지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산업현장은 1년 내내 노사분규에 휩쓸리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이정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우리나라 노동법제의 특수성을 반영해 원청에 대한 사용자성 인정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무리한 사용자성의 확대는 사용자 측에 대해 일방적으로 불측의 손해를 강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짚었다.이정 교수는 또 “노동쟁의 범위를 확대할 경우 노동쟁의의 대상이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뿐만 아니라 권리분쟁과 정치·사회적 사안까지 확대될 수 있어 산업현장의 노사관계는 한층 불안정해질 것”이라며 “노동쟁의의 대상이 이익분쟁 뿐만 아니라 노동위원회나 사법기관에서 해결돼야 할 해고와 같은 권리분쟁까지 노동쟁의 개념에 포섭될 수 있어 사용자 경영권의 본질적 사항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또 다른 발제자인 이준희 광운대 법학부 교수는 “개별의무자별 귀책사유와 기여도에 따라 개별 책임범위를 정하도록 하는 노란봉투법 규정은 우리나라의 쟁의행위 실태와 법현실을 외면하고 공동불법행위 법리 및 규율체계에도 위배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가 있는 입법”라고 꼬집었다.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제한은 상대방의 권리를 박탈하거나 제한하는 것으로 피해자의 손해를 전보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대안 없이는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고, 다수 행위자의 귀책사유나 기여도 크기를 확정하기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책임 개별화는 실현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이준희 교수는 “일반 조합원인 개별 근로자라 하더라도 노조법에 의하지 않은 단체교섭이나 쟁의행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주도적인 역할을 함께 했다면, 불법행위의 성립과 발생한 손해 전부에 대한 부진정연대책임을 인정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1 14:30 박기태 기자

동국홀딩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ESG경영 성과·목표 담아

전기로 제강 공정을 통해 생산된 쇳물의 모습을 표현한 동국홀딩스의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스틸 포 그린’ 표지.(사진=동국홀딩스)동국제강그룹 지주회사인 동국홀딩스가 11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발간했다. ‘스틸 포 그린’은 동국제강그룹이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의 최고 가치로, 이번 보고서는 그룹 분할 전인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와 미래 목표를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존속법인인 동국홀딩스를 발간 주체로 신설법인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의 성과를 담았다. 앞서 동국제강그룹은 지난 6월1일 지주사인 동국홀딩스와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 등 총 3개사로 분할 출범했다. 이번 보고서는 △회사 소개와 중대성 평가 △스틸 포 그린 △ESG 퍼포먼스 △ESG 데이터 부분으로 이어진다. 동국홀딩스는 올해 처음으로 이중 중대성 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경영 활동이 외부에 미치는 영향과 외부 요인이 회사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평가한 것이 특징이다.동국홀딩스는 ‘스틸 포 그린’ 파트에서 중대성 평가를 통해 도출한 △안전보건 △온실가스 및 에너지 관리 △경제적 성과 △인권과 다양성 문화 존중 등 핵심 과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보고서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지난해 안전보건 분야에 총 486억원을 투자했다. 전년대비 193% 증가한 규모다. 시설·설비 투자와 안전 특성평가 등을 시행했으며, ‘중대재해 제로(0), 재해율 30% 감소’를 미래 목표로 삼았다.온실가스와 에너지관리 등 환경 분야에는 지난해 총 202억원을 투자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50% 늘었다. 탄소 배출은 기준 연도인 2018년 대비 약 4% 줄였다. ‘2030년 10% 감축,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이 목표다. 이를 위해 미래 친환경 철강 핵심 기술인 ‘전기로’ 기술을 개발하고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등 에너지 효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경제적 성과 창출 분야에서는 스마트팩토리, 럭스틸(Luxteel) 솔루션 비즈니스, 철강 온라인 플랫폼 스틸샵(steelshop) 등 혁신 사업을 소개했다. 인권과 다양성 문화 존중 분야에서는 인권 경영 체계 구축과 인권 영향 평가를 통한 인권 경영 역량 고도화 계획을 담았다.동국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 2번째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선보이며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라 각 사별 특성에 맞는 ESG 경영 활동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동국제강그룹 분할 3사의 개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1 11:17 박기태 기자

SK 최태원, 해외유학 장학생에 “韓을 세계 선도국가 만들자” 당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인사를 하고 있다.(사진=SK)“대한민국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가 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Leading Country)로 만드는 책무가 여러분 어깨에 걸려 있습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해외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며 이같이 당부했다.이날 행사에는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재단관계자와 장학생 30명이 참석했다. 인재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온 최 회장은 매년 장학증서 수여식에 빠짐없이 참석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는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최 회장은 격려 인사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후 나라를 재건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이자, SK그룹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OECD 원조를 받다가 OECD 국가가 된 유일한 나라인 대한민국이 더 나아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정전 이후 이만큼의 고도 성장을 이룬 것은 인재 덕분”이라며 “고등교육재단을 세운 것도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였다”고 재단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최 회장은 또,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해 “여러분이 주변 사람과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음수사원’은 우물 물을 먹을 때 이 우물을 만든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좌우명이기도 하다.최 회장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 활동에 매진하는 이유를 ‘음수사원’과 연결시켜 설명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도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국제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주기 위함”이라며 “부산 엑스포를 각 나라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어 세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한편,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1974년에 설립했다.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재단명에도 회사 이름을 넣지 않았다.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해외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학 등록금은 물론, 5년간 생활비까지 지원하면서도 의무 조항은 일절 없었다.출범 후 지난 48년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4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860여명을 배출했다.선친에 이어 1998년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 회장은 기존 장학사업 외에도 세계 학술기관과의 교류와 청소년 대상 지식나눔 등 재단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재단은 스웨덴 명문 대학들과 협력해 차세대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코리아-스웨덴 퓨처 챌린지’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으며, 재단 출신의 석학들이 전국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청소년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드림렉처’를 운영하는 등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1 10:33 박기태 기자

“바쁘다 바빠”… 재계 총수들의 여름나기 백태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각 사)폭염과 찜통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 국내 재계 총수들은 어떻게 휴가를 보낼까. 대부분의 총수들은 짧게나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하반기 경영 구상을 가다듬는다. 일부는 휴가 없이 곧바로 해외 출장길에 오르거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가기도 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가족과 함께 여름 휴가를 보낸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경기 수원사업장을 찾아 DX(디바이스경험) 부문 MZ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앞으로 매년 가족과 휴가를 보내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평생 처음 어머니랑 단둘이 5박6일간 여름 휴가를 보냈다”며 “하루는 ‘방콕(방에서 콕 박혀 지냄)’ 하고, 어머니 추천으로 드라마도 봤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삼성증권 직원들과 만났을 때도 “열정적으로 일하고, 쉴 때는 가족·지인과 편안하게 쉬자”고 했다.이 회장이 과거 명절과 휴가 기간에 주로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왔던 만큼, 이번에도 법원의 하기 휴정기를 이용해 출국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다만 오는 11∼14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휴양지 선밸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재계 인사들의 사교 모임 ‘선밸리 콘퍼런스’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법원 휴정 기간인 만큼 이 기간을 이용해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회장은 예년에도 종종 명절과 휴가 기간을 이용해 해외 사업장을 다녀왔다.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까지 4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별도의 휴가 없이 유치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전해졌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최종 선정된다. 이에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남은 기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발목 부상 중이지만 목발을 짚고 유럽 여러 국가를 돌며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최 회장은 또 12∼15일에는 대한상의가 주최하는 제주포럼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불확실성 속 경영 해법에 대해 논의한다. 제주포럼은 대한상의가 1974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 하계포럼이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매년 생산공장 휴가기인 8월 초에 맞춰 자택에 머물면서 하반기 경영 구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도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등 주요 신차의 하반기 출시, 판매 확대 전략 등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는 13~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폴란드 방문에 동행하며 배터리 등 주요 사업을 챙긴다. 이후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하반기 사업구상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VCM(옛 사장단 회의)을 마친 뒤 구체적인 휴가 일정을 짤 것으로 보인다.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가 복합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 만큼 그룹 총수들은 여름 휴가 기간에도 경영 활동을 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1 06:59 박기태 기자

한경연 “혁신기업 육성 위해 ‘특허박스제도’ 도입해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의 모습.(사진=연합)혁신성장 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특허박스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허박스제도는 특허와 같은 지식재산권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통상의 법인세율보다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기업혁신 장려를 위한 특허박스 도입방안 검토’ 보고서를 통해 “혁신산업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한경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구개발(RD) 투자 단계에 조세 지원이 치중돼 있고 사업화 단계에서는 특별한 세제혜택이 없다. 이로 인해 기업의 연구활동 촉진과 특허 등 지식재산에 대한 국내 투자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국내의 RD 투자와 특허 출원수는 전세계적으로 상위권이지만 개발된 기술이 사업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다. 실제로 2021년 기준 GDP(국내총생산) 대비 RD 비용 비율은 4.93%로 세계 2위 수준이고 특허 출원건수도 24만건으로 세계 4위 수준이지만, 최근 5년(2017~2021년)간 실제 사업화에 성공한 과제는 2017년 248건에서 2021년 144건으로 오히려 줄었다. 사업화 성공률도 연평균 42.9%에 불과하다.임동원 한경연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는 RD 관련 활동 내지 관련 시설투자에 대해서만 세제혜택을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본질적 의미에서의 특허박스제도는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RD 성과물 활용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특허박스 등 성과물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지원을 도입한다면 특허권 등을 활용한 기술사업화를 촉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2022년 기준 24개 국가가 특허박스, 지식재산박스, 혁신박스 같은 이름으로 특허박스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혁신산업의 육성을 위해 지식재산 등에 대해 막대한 예산 투입과 포괄적인 세제혜택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EU(유럽연합)의 주요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특허박스제도는 적용대상 지식재산권의 범위가 매우 넓을 뿐 아니라 적용대상 소득의 유형도 다양하기 때문에 혁신기업의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국가로의 도약이라는 특허박스제도의 도입목적과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는 게 임 연구위원의 설명이다.임 연구위원은 “영국은 특허박스제도를 도입해 자국 내 혁신기업을 유지하도록 유인하거나 국외의 혁신기업을 유치하는데 크게 기여해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2013년 특허박스 도입한 영국의 경우 8년 후인 2021년 신청 회사·금액이 각각 2·3배 늘었다.미국도 자국 산업보호와 리쇼어링(본국 회귀) 지원 등을 위해 특허박스제도와 유사한 ‘FDII 제도’(해외발생 무형자산소득 37.5% 공제)를 2017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지식재산권과 같은 무형자산의 사용과 관련한 소득에 대해서는 세부담을 줄여준다.임 연구위원은 “국제적 흐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기업의 투자 유치·활성화, 리쇼어링 지원,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특허박스제도와 같이 혁신산업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조세상 우대를 확대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특허박스제도의 세수 영향은 사업화 촉진을 통해 기업수익이 증가하여 세수가 증가하는 효과와 기업의 실질 세율이 감소하여 세수가 감소하는 효과가 동시에 작용해 보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1 06:00 박기태 기자

롯데·신세계 등 11개 유통사, ‘협력사 ESG 공유 플랫폼’ 만든다

서울의 한 백화점 모습.(사진=연합뉴스)대한상공회의소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11개 온·오프라인 유통사와 ‘유통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1개 온·오프라인 유통사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개사,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개사, BGF리테일(CU)·GS리테일(GS25)·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개사,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 1개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등 유통물류 1개사다.이번 MOU로 대한상의와 11개 유통사들은 공동사업을 통해 유통산업에 특화된 공급망 ESG 관리 매뉴얼을 개발하고, 협력사들의 ESG 정보를 유통사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국내에서 동종 업계가 모여 협력사들의 ESG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한상의 측은 “유통산업은 업계 특성상 1개의 협력사가 다수의 유통사와 거래하기 때문에 업계 공통의 ESG 진단 정보를 공유할 경우 중복 비용을 줄이고 일관된 진단 결과를 통해 사후 관리도 용이하다”고 밝혔다.우선 이달부터 공급망 ESG 정보 공시에 대한 글로벌 스탠다드와 국내 관련 기준을 기반으로 ‘유통 협력사 ESG 진단 가이드라인’ 개발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ESG 경영이 다소 생소한 중소 협력사들이 보다 쉽게 대응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협력사들의 ESG 진단 결과를 공유하는 플랫폼도 올해 안에 만든다. 이 플랫폼이 마련되면 협력사들은 1회 진단만으로 자신들이 거래하는 유통사들에게 ESG 진단결과를 일괄 제공할 수 있게 돼 ESG 대응으로 인한 업무 부담과 진단 비용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내년부터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등 유통분야 전업종에 걸쳐 1만 여개사 규모의 협력사들과 본격적인 ESG 관리 프로그램(교육→진단→컨설팅→개선)과 유통-협력사 간 ESG 정보공유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아울러 대한상의와 11개 유통사는 ESG 공동사업 발굴과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유통산업 ESG 공동사업 추진위원회’도 구성한다. 추진위원회에는 삼정 KPMG와 SK CC 등 전문기관들도 참여하며, 해외 ESG 벤치마킹과 규제·정책 연구, 스콥3(Scope3, 밸류 체인에 따라 생산되는 모든 탄소 배출 포함) 탄소배출량 산정모델 개발 등 유통산업 ESG 지원사업을 펼친다.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EU(유럽연합) 공급망 실사법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공급망 ESG 관리 내역까지 포함된 공시 의무화가 논의 되는 시점에서 유통사들이 다 같이 손잡고 선제적으로 효율적인 솔루션을 찾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0 15:00 박기태 기자

기업 68% "고령자 계속 고용시 '재고용' 원해"

지난 4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수원시 노인 일자리 채용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내 기업들은 고령자를 계속 고용하는 방식으로 ‘재고용’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일 전국 30인 이상 기업 1047곳에 ‘정부가 고령자 계속고용 방식을 선택하게 하는 형태로 정책을 시행한다면 어떤 방식을 선호하는지’를 물었더니 67.9%가 ‘재고용’ 방식을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 정년연장 25.0%, 정년폐지 7.1% 순으로 나타났다.계속고용제도 도입·안착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복수응답)으로는 ‘임금유연성 확보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절차 개선’이 47.1%로 가장 많았고 △인력운영 유연성 강화를 위한 파견·기간제법 개선(37.7%) △고령 인력 채용 증가 시 세제 혜택(33.0%) △고령 인력에 대한 인건비 직접 지원 확대(31.0%) 등이 뒤를 이었다.또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를 계속고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들 가운데 78.6%는 ‘재고용’ 방식으로 고령 근로자를 고용한다고 답했다. ‘정년연장’은 26.3%, ‘정년폐지’는 12.8%였다.고령 근로자를 계속고용하는 이유로는 ‘전문성 활용’이 66.4%로 가장 많았고, ‘인력이 부족해서’(26.2%), ‘고령자 고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 고려’(6.0%) 등 순으로 나타났다.고령자의 고용안정을 지원하는 계속고용장려금 제도의 경우 기업들의 인지도는 양호한 편이었지만 실제 활용도는 비교적 낮았다. 응답 기업의 67.1%가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 제도를 알고 있다”고 했지만, 이를 활용한 적이 있는 기업은 48.8%에 그쳤다.경총 임영태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아직도 기업현장은 과거 연공중심 임금체계가 지배적으로, 임금체계 개편이 선행되지 않는 고령자 계속고용 논의는 기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크다”며 “계속고용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가장 시급한 정부지원책으로 꼽은 ‘임금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취업규칙 변경 절차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0 12:40 박기태 기자

상의 “M&A 활성화해 첨단기술 분야 경쟁력 높여야”

대한상의 회관 전경.(사진=대한상의 SNS)첨단기술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MA(인수합병)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 싱크탱크인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10일 ‘국내기업의 첨단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MA 지원 방안’ 보고서를 통해 “MA는 빠른시간 안에 해외시장 진출, 첨단기술 획득, 기업가치 상승 등 기업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대한상의 SGI에 따르면 국내 MA는 반도체, 컴퓨터 등 기술기업 대상 MA가 전체의 2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MA도 이차전지와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SGI는 “이는 첨단기술 분야로 시장진입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많아진 것을 반영한다”면서도 “최근 국내외 MA 시장의 거래 규모가 크게 위축되면서 MA를 통한 기업의 기술력 제고 효과가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짚었다.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MA 시장 거래금액은 전년대비 39.5%나 감소했다. 미국은 41.3%, 우리나라도 41.0%나 줄었다.SGI는 “MA는 기업의 구조조정과 신성장 산업 분야로의 시장 진입을 용이하게 해 국내 경제의 성장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더욱이 최근에는 첨단기술 부문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국내 기업의 첨단기술 관련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해외 기술기업과의 MA가 주요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MA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방안을 내놨다. △국내기업이 해외기업을 인수하는 ‘아웃바운드(outbound) MA’ 지원 △기업활력법의 상시화와 유연한 적용 △정책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 등이다.SGI는 “해외기업로부터의 기술취득을 위해 정부가 국내기업의 아웃바운드 MA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벤처스타트업은 해외 MA에 익숙하지 않으므로 MA 추진 동안에 해외 인수기업 발굴, 법률·회계 자문 등에 대한 지원과 나아가 사후관리까지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또 “산업구조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업활력법의 유연한 적용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번 법률 개정을 통해 적용대상 기업을 확대하는 방법으로는 경제환경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큰 만큼, 명시적으로 금지되지 않는 한 모든 것이 허용된다고 보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SGI는 아울러 “위축된 투자환경에서 민간자금만으로 MA 시장을 회복하는데에는 한계가 있기에 정부가 기업구조혁신펀드, MA벤처펀드의 규모를 늘리는 등 정책금융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해야 한다”며 “며 ”정책금융이 사모펀드와의 협업을 통해 자금 공급을 효율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SGI 김경훈 연구위원은 ”역설적이게도 MA 시장 침체로 낮아진 기업 가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일 수 있다“라며 ”이러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고, 이는 MA 시장의 회복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국내경제의 활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10 12:00 박기태 기자

소매유통업 체감경기지수 2분기 연속 상승…소비회복은 ‘아직’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두 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여전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77’로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했다고 9일 밝혔다.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대한상의 측은 “금리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맞이하면서 소매경기 기대감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의미부여 했지만, “이미 높은 금리#11825;물가 수준으로 인해 가계의 소비여력이 약화되어 소비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모든 업태가 기준치를 하회한 가운데 대형마트(87→93)가 가장 높은 전망치를 보였다. 편의점(80→86), 슈퍼마켓(58→71), 온라인쇼핑(66→71)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반면, 백화점(94→79)만 유일하게 기대감을 낮췄다.가계 소비여력 약화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지만 필수재인 식료품 소비를 줄이기 쉽지 않은데다, 고물가로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 시기부터 준비해온 먹거리, 체험형 공간 마련을 통한 매장 재단장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편의점(86)은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아이스크림, 음료, 주류 판매량이 증가하는 최대 성수기인데다가 고물가에 따른 도시락 등 가공식품 매출이 늘면서 불황기에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난해 대비 5% 인상된 최저임금 부담은 전망치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됐다.백화점은 ‘79’를 기록하며 업태 중 유일하게 기대감이 하락했다.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 재개로 백화점 성장을 견인하던 명품 매출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제약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산업부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최근 매출 성장률이 꺾이고 구매건수도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슈퍼마켓(71)은 고물가에 따른 내식수요 증가로 주력상품인 식품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그간 심혈을 기울여온 배송서비스와 PB상품 강화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망치가 소폭 개선되었다. 하지만 온라인, 대형마트, 편의점과의 경쟁 심화로 경기기대감이 여전히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온라인쇼핑(71)은 코로나 이후 대면소비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통계에 따르면 분기별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리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커머스업체들은 엔데믹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에 맞춰 여행, 문화, 레저 관련 서비스 상품군을 강화하며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됐다.현재 대응 중이거나 역점을 두고 있는 경영전략으로는 비용절감(56.2%), 수익개선(32.6%), 온라인채널 강화(26.6%), 프로모션 강화(18.8%), 오프라인 강화(12.8%) 등을 차례로 들었다.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엔데믹으로 일상생활이 점차 정상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유통이 채울 수 없는 오프라인 유통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은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즐겁게 체험하고 즐겨 다시 그 공간을 찾고 싶도록 특별한 경험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09 12:00 박기태 기자

“한식산업화, 데이터로 보여주겠다”… 대한상의·경희대 맞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이 한식산업화를 위해‘행복정담 SK와 인생’ 유튜브 영상에서 한식 요리를 만들고 있다.(사진=SK)대한상공회의소와 경희대가 한식산업화에 대한 데이터 기반 객관적 근거를 마련하고 민간 주도의 지속 가능 방안을 찾기 위해 손을 잡았다. 대한상의와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는 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 최규완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 주도의 지속가능한 한식산업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이번 MOU로 양 기관은 △국내외 시장 조사·분석 등 관련 실행방안을 국가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객관적 근거 마련 △민간 주도의 한식산업화 추진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관련 정책·정보의 공유 통한 현안 대응 등 분야에서 협력한다.산업으로서 한식의 영역이 광범위한 만큼, 협력 주제는 국내외로 폭넓게 다뤄질 예정이다. 해외진출 기업 간 협력방안과 기대효과 연구, 한식산업화 정도를 측정할 지표 개발 외에도 국내 외식자영업의 낮은 생존율과 같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도 산업 관점에서 살펴본다.앞서 대한상의는 지난해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와 한식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연구한 바 있다. 연구 결과 오늘날 한식산업은 음식 관광과 농식품 수출효과만 고려하더라도 경제적 파급효과가 연간 약 23조원에 달한다. 이는 자동차 52만대를 판매한 것과 맞먹는 수치다. 대한상의는 “향후 성장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훨씬 더 큰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국가발전 과제로서 한식의 산업화 근거를 제시한 셈”이라고 밝혔다.양 기관은 또한 민간 주도의 한식산업 거버넌스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거버넌스는 식품제조 대기업, 해외 유통기업, 외식 프랜차이즈, 푸드테크기업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있는 기업과 학계 전문가, 투자사 등으로 구성해 정부 건의과제를 발굴하거나 기업 간 협력, 교육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민간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다.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장인 최규완 교수는 “대한상의의 한식산업화 추진은 한식이 세계인이 즐기는 대표음식으로 자리 잡는데 커다란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나아가 국가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한식의 산업화는 어느 한 기업이나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이라며 “대한상의는 민간 차원의 한식산업화 추진 주체로서 힘껏 도울 준비가 돼 있으니 관련 기업, 기관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06 17:00 박기태 기자

전경련, 尹 폴란드 방문 경제사절단 발표… 구광모 등 89명 동행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전국경제인연합회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89개사의 명단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2∼15일 2박3일 일정으로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다.이번 폴란드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24곳, 중소·중견기업 41곳, 공기업·기관 17곳, 경제단체 및 협·단체 7곳 등 총 89곳으로 구성됐다. 명단에는 LG그룹 구광모 회장과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LS그룹 구자은 회장,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삼성물산 오세철 사장, SK아이이테크놀로지 김철중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특히 첨단·에너지·인프라·방산 등 폴란드 맞춤형 양국 산업 협력에 초점을 맞춰 꾸려졌다. 신재생에너지·배터리·모빌리티·인프라 등 미래 유망 분야의 기업들이 63%을 차지한다.전경련은 “폴란드 경제사절단은 모집공고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선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주요 경제단체 대표, 관련 공공기관, 전문가 등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2차례 심의를 거쳤으며, 신청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대성과, 대(對)폴란드 교역 및 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했다”고 밝혔다.폴란드 경제사절단은 방문 기간 전경련과 폴란드투자무역공사가 주관하는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과 양해각서(MOU) 체결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무역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한다. 이를 통해 양국 경제·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폴란드 정재계 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 확대의 기회를 갖는다.한편, 우리나라와 폴란드는 올해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했다. 특히, 우리 대통령의 방문은 14년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06 15:46 박기태 기자

"관계 발전 기회 놓치지 말자"… 한일 기업인들 한목소리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앞줄 왼쪽 4번째)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다렌 회장(앞줄 왼쪽 6번째) 등 주요 내빈들이 6일 열린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전경련)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6일 서울 여의도에 모여 한 목소리로 “최근 우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한일관계의 발전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다렌)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서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한일경제협회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엔도 노부히로 일본전기(NEC) 특별고문,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에 마주 앉았다. 한일 정부를 대표해서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마쓰오 다케히코 경제산업성 통상정책국장이 함께 했다.이들은 이날 자리에서 금융분야 제3국 공동 진출과 탄소중립 등 글로벌 공통과제 대응, 첨단반도체·AI(인공지능)·양자기술 등에서 한일 양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경제만큼은 한일관계가 멈춰선 적이 없다”며 “산업발전의 역사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선의의 경쟁자이자 위기를 기회로 만들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협력과 발전의 파트너였다”고 강조했다.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도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7월4일, 서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후 양국 관계가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며 “경제계에서도 이러한 모멘텀을 놓치지 말고 심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전경련과 게이다렌이 공동조성하는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의 양국 자문위원장들도 “미래세대를 위한 발전적 관계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측 자문위원장인 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창업생태계 구축 협력이나 학생·교사들의 정기적 교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일본측 자문위원장인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는 “일본과 한국은 친환경에너지 등 지속가능 미래를 위한 협력을 할 여지가 커졌다”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06 14:43 박기태 기자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 정식 출범… “미래 세대 교류 추진”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사무총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히가시하라 히타치제작소 회장, 엔도 노부히로 일본전기 특별고문.(사진=전경련)재단법인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이 설립 등기를 마치고 정식 출범했다. 지난 3월16일 한일 정삼회담을 계기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조성을 발표한 지 약 100일 만이다.전경련과 경단련은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 출범을 기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한일관계의 미래를 만드는 공동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첫 운영위원회를 6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고 한일 미래세대 교류와 산업협력 등 다양한 사업을 실행하기로 합의했다.운영위원회의 한국 측 위원은 공동위원장인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을 비롯해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전경련 부회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이다. 일본 측에서는 공동위원장인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과 경단련 부회장인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구보타 마사카즈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전경련 관계자는 “양국 민간 경제계 주도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기 위한 재단을 출범시킨 점은 향후 한일관계의 미래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에서는 공동사업으로 고교·대학생 등 미래세대 인재 교류와 고교교사 등 교원 교류를 추진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또한, 경제안전보장과 스타트업 연계, 엔터테인먼트·콘텐츠 등 다양한 현안과 산업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향후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한국 측 위원장인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은 “한국과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양국 재계와 민간이 동시에 관계 개선에 힘을 모아야 기금의 지향점인 미래지향적 발전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한일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하는 진정한 동반국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5주년인데 25년 동안 한일관계에 많은 굴곡도 있었지만, 올해가 양국 관계 회복의 원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오늘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되는 공동사업을 잘 준비하고 실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공동위원장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일본 측 위원장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보편적 가치관을 공유하는 양국은 자유무역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루고, 기술을 성장의 엔진으로 삼고 있다”며 “국제정세가 불투명해지는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연계·협력을 심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은 정부로부터 풀뿌리 수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다양한 교류가 이뤄져 관계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며 “일한?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 공동사업을 통해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구축에 공헌하고자 한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06 14:38 박기태 기자

‘69살’ 동국제강, 분할 후 첫 생일… 장세욱 부회장 “의미 있는 선배 되자”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이 6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창립 69주년 행사에서 임직원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동국홀딩스)동국제강그룹이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앞서 동국제강그룹은 지난달 1일 지주회사인 동국홀딩스와 사업회사 동국제강·동국씨엠 등 3개사로 분할해 정식 출범했다. 동국제강그룹 분할 3사인 동국홀딩스와 동국제강, 동국씨엠은 창립 69주년을 하루 앞둔 6일 서울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각 층 사무실에서 별도로 창립기념 행사를 가졌다.존속법인 동국홀딩스는 기존 창립기념일인 7월7일을 그대로 유지한다. 신설법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도 모태 기업 동국제강의 창립 정신을 계승해 동일 일자를 창립기념일로 정했다.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은 “새 이름으로 처음 맞이하는 창립 기념일이라 의미가 새롭다”며 “1954년 당산동에서 40명으로 시작했던 모습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동국홀딩스의 첫 선배이고, 의미 있는 선배로 기억되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고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며 “공부하고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를 갖고, 회사의 주역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동국제강은 오는 7일 창립기념일 당일에는 본사를 포함한 5개 사업장에서 지역아동센터 연계 체험학습, 태풍 피해 가구 도배 및 장판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지역사회 상생 이벤트도 준비했다. 때이른 폭염을 대비해 인근 복지관에 보양식을 지원한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06 12:02 박기태 기자

4대그룹, 한경연 해산 동의… 전경련 재가입은 “아직 미정”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면서 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에 이목이 쏠린다.6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최근 이사회와 한경연 임시총회를 열어 정관 변경, 한경연 해산 및 통합,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명칭 변경 등 안건을 의결했다. 한경연을 흡수·통합해 새 간판인 한경협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친 셈이다. 한경협 출범은 오는 8월 말 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다만 7년전 전경련을 탈퇴한 4대그룹이 한경협 회원사로 돌아올 지는 아직 미정인 상황이다. 현재 4대 그룹은 한경연 회원사 자격은 유지하고 있다. 이에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 자연스레 4대 그룹도 한경협 합류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하지만 4대그룹은 한경연 해산에는 동의했지만 전경련 회원 승계에는 동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런만큼 4대그룹의 한경협 합류까지는 추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해 보인다.앞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 권한대행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4대 그룹의 재가입 여부 질문에 “전경련 개혁 방향에 대해 4대 그룹이 기본적인 것을 파악하고 있고, 전경련의 개혁, 그 자체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06 11:24 박기태 기자

“탄소중립 물결 만든다”… 상의·탄녹위, ‘탄소치워리더’ 캠페인 진행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지하2층 하이퍼그라운드 ‘비바무역’ 빈티지 팝업 스토어에서 고객이 헌 옷 수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대한상공회의소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공동으로 ‘너의 행동을 응원해, 탄소치워리더’를 슬로건으로 내건 대국민 캠페인을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탄소치워리더’는 생활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으로 탄소를 치우고(탄소 치워), 서로 응원하는 ‘치어리더’의 합성어로, 정부와 기업이 함께 탄소중립 달성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를 살려 대한상의와 탄녹위가 함께 기획했다.첫 번째 실시되는 이번 캠페인의 주제는 ‘옷, 생활용품 등 안 쓰는 물건 치우기’로 잡았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중고 거래하면 새로운 제품의 소비를 줄일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제품의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기부나 리폼(수선)을 통해 생활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다. 청바지 하나를 중고 거래하거나 리폼해 다시 입으면 청바지 1벌 제작 시 발생하는 탄소 32.5kg를 줄일 수 있다는 게 대한상의 측 설명이다.이번 캠페인은 웹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캠페인 참여자들은 탄소감축 미션을 수행하고 인증할 수 있다. 또 캠페인 확산을 위해 ‘너의 행동을 응원해, 웹카드(미니인증서)’를 직접 꾸미고 편지글을 작성해 공유도 가능하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탄소중립은 정부나 기업, 국민 어느 누구도 혼자 힘으로는 해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개개인의 작은 실천들이 하나씩 모인다면 탄소중립을 향한 큰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절약에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06 10:00 박기태 기자

‘출퇴근 실험’… SK·현대차·LG·포스코 등 “사무실 나오지 마세요”

포스코그룹 직원들이 서울시청 부근 금세기빌딩에 마련된 거점오피스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사진=포스코)포스코와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정해진 사무실 대신 거점오피스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거점오피스는 임직원들의 출퇴근 편의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거점 지역에 마련한 사무 공간을 말한다.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최근 경기 성남 판교와 인천 송도에 거점오피스 ‘With POSCO Work Station’ 새롭게 열었다. 판교와 송도 거점오피스는 경기 동남부와 인천 지역에서 거주하는 직원들의 출퇴근 피로감을 저감시키고, 해당 지역에 위치한 여러 고객사·연구소 방문의 접점이 될 것이라는 게 포스코그룹 측 설명이다.판교 거점오피스는 포스코DX 사옥 내 192평 규모로, 업무 편의성을 위해 업무공간 외에 회의실과 개인사물함, 탕비실 등을 갖췄다. 포스코타워송도에 71평 크기로 들어선 송도 거점오피스는 업무집중형 공간위주로 만들어졌다.판교·송도 거점오피스는 우선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향후 그룹사 수요에 따라 이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포스코그룹은 2021년 11월부터 서울 여의도 파크원과 을지로 금세기빌딩에 각각 70석과 50석 규모의 거점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포스코그룹 임직원 9000여명이 이용했다.포스코그룹 측은 “임직원의 출퇴근 시간 단축과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거점오피스 ‘With POSCO Work Station’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LG에너지솔루션은 수도권(79개)을 넘어 충북 청주와 대전, 세종에 이르기까지 모두 88개의 거점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제주도 조천리와 사계리에도 거점오피스 2곳을 마련했다.특히 제주도에 있는 거점오피스는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병행하는 ‘워케이션(Workation)’에 초점을 맞춰 꾸며졌다. 산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은 물론 간식이 구비된 휴게공간과 미니책방, 소파, 탁구·농구장, 보드게임·게임기 등도 갖췄다.현대차와 기아는 임직원들이 전 세계 각지에서 공유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위워크(WeWork)와 제휴를 맺었다. 위워크는 현재 전세계 30개국 150여개 도시에서 700여개의 공유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미국·유럽·인도·브라질·중국·인도네시아 등 현대차·기아의 주요 거점 지역에도 위워크의 공유오피스가 있어 현대차·기아 임직원들은 해외 출장 시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현대모비스도 지난 4월부터 총 8곳의 거점오피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서울은 공덕·정동·왕십리·목동·서울대·석촌 등 6곳, 경기도는 일산·분당 등 2곳이다.SK텔레콤은 서울 구로·광진과 경기 일산·분당 등 4곳에 거점오피스 ‘스피어(Sphere)’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전용 앱으로 신청한 후 이용이 가능하다.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거점오피스 마련은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업무 생산성·효율성이 좋아지고 임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 앞으로 거점오피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06 06:28 박기태 기자

전경련 김병준 “유럽처럼 아시아도 비자없이 왕래하자”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5일 열린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전경련)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아시아도 유럽처럼 무비자로 왕래하자”고 제안했다.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다렌)와 공동으로 개최한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은 아시아의 주요 13개 경제단체 대표들이 모여 새로운 성장 전략과 경제 통합, 공동 번영을 위한 민간 차원의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건 2017년 이후 6년 만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대만, 인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이 참여했다.여기서 김병준 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수행해 베트남을 방문했었는데, 아직도 많은 아시아인들이 공항에서 출입국 절차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도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비자를 신청하고 오신 분들이 있을 것이고, 공항에서 입국시 출입국 절차에 소중한 시간을 소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최근 아세안 내에서도 국경이동의 간소화가 이뤄지는 추세이나 유럽인들이 EU(유럽연합) 내에서 자유롭게 오고 가는 것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아시아 국가 간 이동이 유럽 수준만큼 편리해진다면 아시아 경제권 통합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를 위해 김 대행이 제안한 방안은 △전자여권 등 정보기술 활용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 △아시아 국가내 주요 도시·관광지 무비자 시범지역으로 지정 및 기업인 등에게 비자 면제해 주는 파일럿 프로젝트 우선 운영 등 2가지다.김 대행은 “물론 출입국 절차 간소화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할 수 있지만 AI(인공지능)과 ICT(정보통신기술) 등 최신 기술을 잘 활용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출입국의 불편함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시험 사업을 통해 나타나는 무비자 국경이동의 문제점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장기적으로 아시아도 유럽과 같이 비자 없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05 13:41 박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