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김병준 “유럽처럼 아시아도 비자없이 왕래하자”

박기태 기자
입력일 2023-07-05 13:41 수정일 2023-07-05 15:04 발행일 2023-07-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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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서 제안
“비즈니스 활성화에도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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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5일 열린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전경련)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아시아도 유럽처럼 무비자로 왕래하자”고 제안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다렌)와 공동으로 개최한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은 아시아의 주요 13개 경제단체 대표들이 모여 새로운 성장 전략과 경제 통합, 공동 번영을 위한 민간 차원의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건 2017년 이후 6년 만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대만, 인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이 참여했다.

여기서 김병준 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수행해 베트남을 방문했었는데, 아직도 많은 아시아인들이 공항에서 출입국 절차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도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비자를 신청하고 오신 분들이 있을 것이고, 공항에서 입국시 출입국 절차에 소중한 시간을 소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아세안 내에서도 국경이동의 간소화가 이뤄지는 추세이나 유럽인들이 EU(유럽연합) 내에서 자유롭게 오고 가는 것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아시아 국가 간 이동이 유럽 수준만큼 편리해진다면 아시아 경제권 통합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김 대행이 제안한 방안은 △전자여권 등 정보기술 활용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 △아시아 국가내 주요 도시·관광지 무비자 시범지역으로 지정 및 기업인 등에게 비자 면제해 주는 파일럿 프로젝트 우선 운영 등 2가지다.

김 대행은 “물론 출입국 절차 간소화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할 수 있지만 AI(인공지능)과 ICT(정보통신기술) 등 최신 기술을 잘 활용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출입국의 불편함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시험 사업을 통해 나타나는 무비자 국경이동의 문제점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장기적으로 아시아도 유럽과 같이 비자 없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