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발전 기회 놓치지 말자"… 한일 기업인들 한목소리

박기태 기자
입력일 2023-07-06 14:43 수정일 2023-07-06 14:47 발행일 2023-07-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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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발전 기회 놓치지 말자"… 한일 기업인들 한목소리
전경련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앞줄 왼쪽 4번째)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다렌 회장(앞줄 왼쪽 6번째) 등 주요 내빈들이 6일 열린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전경련)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6일 서울 여의도에 모여 한 목소리로 “최근 우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한일관계의 발전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다렌)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서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한일경제협회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엔도 노부히로 일본전기(NEC) 특별고문,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에 마주 앉았다. 한일 정부를 대표해서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마쓰오 다케히코 경제산업성 통상정책국장이 함께 했다.

이들은 이날 자리에서 금융분야 제3국 공동 진출과 탄소중립 등 글로벌 공통과제 대응, 첨단반도체·AI(인공지능)·양자기술 등에서 한일 양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경제만큼은 한일관계가 멈춰선 적이 없다”며 “산업발전의 역사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선의의 경쟁자이자 위기를 기회로 만들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협력과 발전의 파트너였다”고 강조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도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7월4일, 서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후 양국 관계가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며 “경제계에서도 이러한 모멘텀을 놓치지 말고 심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과 게이다렌이 공동조성하는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의 양국 자문위원장들도 “미래세대를 위한 발전적 관계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측 자문위원장인 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창업생태계 구축 협력이나 학생·교사들의 정기적 교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일본측 자문위원장인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는 “일본과 한국은 친환경에너지 등 지속가능 미래를 위한 협력을 할 여지가 커졌다”고 밝혔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