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리 기자

편집부 기자

nallee-babo@viva100.com

천안부탄가스공장, 현대해상 화재보험 가입…보험금은?

지난 18일 충남 천안에 있는 휴대용 부탄가스 제조공장(태양산업)에서 난 대형화재 피해규모는 소방서가 추산한 1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보험금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소방서 자산피해 추산법은 대부분 실제 불에 탄 자산의 실질가치를 따지지만 화재보험사의 경우 영업을 못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도 피해액에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18일 충남 천안의 한 부탄가스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불이 난 태양산업은 현대해상과 삼성화재의 화재보험에 가입됐다. 보험가입금액은 2014년 3분기 기준으로 삼성화재가 36억983만원, 현대해상 765억6350만원이다. 삼성화재는 이 중 불이 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공장과는 별개의 화재보험이어서 이번 화재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할 것이 없다. 그러나 현대해상 화재보험은 불이 난 공장과 관련이 있어 상당한 금액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현대해상 관계자는 “현재 손해사정팀이 화재가 난 현장으로 급파돼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며 “소방서가 추산한 19억원보다는 훨씬 큰 규모의 피해로 추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태양산업은 화재보험 이외에도 삼성화재에 가스사고책임보험과 메리츠화재에 생산물배상책임보험을 각각 11억4000만원, 10억8000만원 규모로 가입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이 두 보험의 활용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가스사고책임보험은 가스 폭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제3자에 대한 보상으로 실질 피해를 입은 업주에 대한 보상은 포함되지 않는다. 생산물배상책임보험 역시 상품을 산 사람이 사용 도중 상품설계·제작상의 잘못이나 제조업체의 사전 주의의무 소홀로 다치게 될 경우를 대비 제조업체가 가입하는 보험이라 화재 원인에 따라 활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한편 천안 부탄가스 화재는 생산시설과 제품창고 등 공장 핵심시설인 8개동 모두가 불에 타 국내 시장의 70%, 세계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태양산업의 생산 차질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휴일을 맞아 공장가동이 멈춘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9 13:36 이나리 기자

국내은행 수수료수익구조, 경영성과에 부정적

국내은행의 수수료 관련 수익구조가 경영성과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구조 평가와 전략적 시사점’을 통해 “우리나라 은행산업 구조에서 재무제표구조는 은행의 수익성과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위원은 “미국의 경우 수수료수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은 2013년 말 총이익대비 37.5%지만 국내은행은 10.7%에 불과하다”며 “국내 SC은행이 외환·파생상품 영업을 통해 2000억원대의 수익을 낸 것처럼 국내은행들도 파생상품관련 이익 등 수수료 이외의 비이자수익을 얻는 방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국내은행들은 그동안 무료나 원가 이하로 제공해오던 은행서비스 수수료를 신규 도입 내지 인상하는 등 가격전략의 전환을 모색한 바 있다. 그러나 수수료 신설이나 인상은 고객의 강한 저항을 불러오고 고객 이탈을 야기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김 위원은 이런 관점에서 고객 수수료는 비용으로 인식해 합리화하고 고객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의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재무제표상 수수료수입을 제고하고, 지리적 확장과 확대균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김 위원은 “업무대행수수료는 시장상품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데 이는 신규수요 창출로 연결돼야 한다”며 “수수료수입 확대가 사무취급대행, 지급보증, 신용카드, 자산유동화 등 기타업무관련수수료의 확대를 통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국내은행의 해외진출에 대한 방향도 제시됐다. 국내은행들의 지역적 확장이나 글로벌시장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려면 글로벌 금융기관과 전략적 파트너십(MA) 구축 및 상호지분보유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그는 “국내은행 지속성장을 위해 지금보다 인력을 더 많이 고용해 국민경제 기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문성을 제고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8 19:04 이나리 기자

"보험료 올려요"… 절판마케팅 조심!

최근 보험 영업현장에서 일부 보험상품에 대한 절판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당 보험상품에 대한 판매중지 및 보험료 인상, 연금수령액 감소 등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입할 수 없다는 초조함에 무작정 가입하지 말고 꼭 필요한 상품인지 따져보라고 조언한다.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올리거나 보장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동부생명의 ‘더블종신보험’은 기존 3.5%였던 최저보증이율을 오는 4월 인하할 계획이다. 동부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역마진으로 인해 자산운용수익이 줄어 최저보증이율 인하를 놓고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최저보증이율이 인하되면 해지환급금 및 연금전환시 연금수령액은 줄고, 보험료는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4월 경험생명표 변경도 고객들이 받아야 할 연금수령액의 감소요인이다. 경험생명표는 보험계약에 의한 통계자료를 기초로 구성된 사망 및 생존율 표로 3년마다 개정된다. 크게 사망보험금, 연금수령액, 질병 및 사고 관련 보장에 영향을 끼치며, 생명보험의 연금이나 종신보험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지난달 발표된 8번째 경험생명표의 평균수명의 경우 여자는 85.9세에서 86.7세에서 남자는 80.0세에서 81.4세로 올랐다.경험생명표를 반영한다는 것은 연금수령시점까지 같은 금액을 적립했을 때, 매달 받을 수 있는 연금수령액이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일부 상품은 아예 다음달부터 판매가 중단된다. MG손해보험은 보장 폭이 넓고 보험료가 저렴해 인기가 높은 ‘원더풀통합보험 수술비플랜’을 이달까지만 판매하며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3월 ‘나만의 맞춤 암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손해율이 급증, 적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영업현장에서는 “앞으로 이처럼 좋은 보험에 가입하기 어렵다”며 막판 가입을 종용하고 있다.하지만 편승은 금물이다. 불필요한 보험 가입시 오히려 금전적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곧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말에 현혹돼 무조건 가입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보장내용, 특약을 면밀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8 15:23 이나리 기자

[금융 신상품] PCA생명, 방카슈랑스 무배당 저축보험 외

◇ PCA생명, 방카슈랑스 무배당 저축보험PCA생명이 새해 첫 신상품으로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인 ‘무배당 PCA 보장플러스 저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장금액 1억원 가입 시 사망보험금 1억원을 보장하는 보장 기능과 만기까지 생존 시 납입한 보험료의 105%를 확정 지급하는 저축기능을 함께 가진 보장 강화형 저축보험 이다. 적립식(월납) 상품으로 보험기간과 납입기간을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고, 갑작스런 장해로 인해 보험료 납입이 어렵게 될 경우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현재 SC은행에서 판매중이다.◇ 제주은행, 보육료 지원 ‘아이행복카드’제주은행은보건복지부의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카드(기존 아이사랑카드)와 교육부의 유치원 유아학비 지원 카드(기존 아이즐거운카드)를 하나로 통합한 제주 아이행복카드를 선보였다. 2015년말까지 보육료결제와 일반가맹점에서 일정금액 이상 사용할 경우 소정의 현금을 매월 입금해 주며, 특히 신용카드인 경우 라이트 할부 서비스(2~3개월 무이자, 4~6개월 할부수수료 2회차부터 면제, 7~8개월 할부수수료 3회차부터 면제, 11~12개월 할부수수료 4회차부터 면제)를 제공하며, 아이행복카드 사용 대상 어린이가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에 가입할 때는 최고 2.5%의 금리우대를 적용한다.◇ NH농협은행 '올셋 펀드' 6종NH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는 새로운 농협 금융 대표투자상품인 ‘Allset(올셋)’ 펀드를 출시했다. Allset(올셋)이란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로 6종의 펀드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NH농협은행 전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고, Allset(올셋)펀드를 개발·운용하는 NH-CA자산운용은 농협금융과 유럽 1위, 세계 10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문디(Amundi)로 이뤄졌다. NH농협은행은 2013년 도입된 자산관리매니저(WM)를 활용해 농민과 지역고객에게 세무 및 재테크상담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8 15:01 이나리 기자

'안전' 키워드 대두…준비해야 할 보험은

(자료제공=하나생명)지난해에는 유난히 대형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 불안한 한해였다. 이로 인해 사회 전반에 ‘안전’이라는 키워드가 부각되고 있고, 새해를 맞아 가족들의 건강을 소망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뉴스로 접하는 비극들이 우리 가족에게는 해당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렇다면, 행여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가족구성원별로 준비해 놓아야 할 보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하나생명은 16일 ‘가족건강을 위한 보험 가입가이드’를 소개했다.◇ 남성 조기사망률 증가, 가장부재 대비 필요우리나라 중장년층 남성 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이들이 가장으로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던 중 사망에 이른다는 점에서 남은 가족들은 정신적 피해와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갑작스러운 가장의 부재에 대비하려면 사망금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보험의 경우 종신보험의 절반 수준인 보험료로 핵심 기간 동안 사망의 원인과 시기를 따지지 않고 사망금을 지급한다. 이에 종신보험의 대체상품 혹은 종신보험만으로 부족한 사망자금을 추가 확보하는 차원에서 정기보험은 각광받고 있다. 또한, 보장성보험으로 연간 1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보험금을 월급처럼 매달 지급받아 가족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등 실용적 운용이 가능하다.◇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 의료실비보험으로 준비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2013년 건강보험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1인 평생 의료비는 평균 1억원에 달한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고 그에 따라 노출 가능한 위험도 증가하면서 가계 지출 중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의료실비보험은 감기를 비롯한 각종 질병부터 상해사고로 인한 치료비를 80~90% 보장하는 상품으로 의료비 절감을 위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하나씩 마련하고 있는 추세다. 단, 장기치료와 고가의 비용이 들어가는 질병의 경우 특약 추가가 필요하고 중복보장이 불가하다. 전문가들은 여러 상품을 가입하기 보다 한가지 상품을 강화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사회적 위험까지 보장해주는 어린이보험고령출산, 맞벌이, 조기어학연수 등 과거보다 자녀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어린이보험에 대한 부모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보험 상품도 점차 진화하고 있는데 왕따 및 유괴납치 등 학교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위험을 보장해 위로금을 지급하는 상품까지 등장했다.어린이보험 가입의 주목적은 자녀가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발생하는 병원비를 보장받기 위해서다. 아이들이 성장기에 접어들면 골절, 화상, 장 감염 등 생활질환이 잦아지고 혹여 암이나 심장병, 결핵 등 중대한 질병에 걸릴 경우 치료비와 수술비는 가계에 큰 부담이 되어치료에 전념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필요 보장내역과 장기유지를 목적에 두고 상품을 꼼꼼히 비교한 후 가입해야 한다고 하나생명은 조언한다.◇ 가족우대혜택 있는 상품들 속속 등장최근 보험사들은 가족 단위로 보험설계를 하려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가족우대혜택을 부여하는 상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다자녀가정이거나 가족 중 유사한 보장이 필요한 경우, 가족우대 상품들을 활용하여 보험료 절감과 보장내역 확보를 동시에 꾀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하나생명 ‘건강한어린이보험’은 가입자녀 포함하여 형제자매 2명이면 0.5%, 3명 이상이면 1% 주계약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어 다자녀 가정의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 동부화재 ‘우리가족건강보험’은 하나의 증권으로 가입자 본인은 물론 배우자, 자녀, 부모님까지 최대 4명의 가족을 한 데 묶을 수 있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최춘석 하나생명 마케팅기획부 차장은 “지난 해 각종 사건사고를 겪으며 그 대비책으로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족 구성원 별로 상품과 보험료, 보장혜택 등이 적합한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6 21:46 이나리 기자

보험사 "어려울수록 '현장밀착형'으로"

중·소형 보험사들이 신년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가운데 그 방향은 영업 강화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수입보험료 및 투자수익률 감소 등 손해율 증가에 따른 대응방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 IBK연금보험 등 중·소형 보험사들이 저마다 조직변화를 꾀하고 있다.메리츠화재는 영업을 강화하고 보상전략팀을 신설하는 등 현장밀착형 구조로 재편했고, LIG손보는 IFRS 2단계 대비를 위한 리스크 관리와 손익 중심의 책임경영 강화에 중점을 뒀다. 더케이손보는 영업·보상 부문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고, IBK연금보험 역시 중·소기업의 퇴직연금에 대한 영업조직 강화가 핵심이다.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잇달아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는 배경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경영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인 것으로 해석했다.실제 지난해 상반기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8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88조2000억원)대비 1조9000억원(-2.2%) 줄었다. 2013년 2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즉시연금 및 저축성보험 세제혜택 축소가 보험가입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저금리 기조도 보험사들의 투자수익률 감소에 한몫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져 역마진을 겪는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조직개편은 대부분 수익률 감소에 따른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면이 있고, 일부 보험사들은 정부정책흐름에 따라 조직을 개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5 17:48 이나리 기자

김수봉 보험개발원장 "지급여력비율 규정 바뀌어야"

김수봉(사진) 보험개발원장은 15일 “국제회계기준(IFRS) 2단계가 적용되면 보험회사들의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이 30% 가량 떨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보험사에 대한 감독규정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IFRS 2단계 도입시) 보험사 지급여력의 위험성을 판단하는 정도가 과거와 동일해서는 안된다”며 “IFRS 2단계 도입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책임준비금의 적정한 평가를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 금융감독원도 공감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TF팀에는 모든 보험사가 참여하고, 오는 2월부터 준비해 총 20~30명을 1분기 내에 구성 완료한다는 계획이다.개발원은 책임준비금의 합리적인 평가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보험사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김 원장은 “시스템 구축에는 약 4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보험사와 개발원이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시간 및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개발원은 또 올해부터 빅데이터를 보험업계에 적용하는 시스템 구성 작업에 착수한다.김 원장은 “보험개발원의 데이터만으로 부족하다면 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김 원장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누적 손해율의 경우 87%에 달하고, 계절적 요인으로 12월에만 손해율이 100%를 넘었다”며 “사고로 인한 보상 기준과 수리에 대한 검토 및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5 17:04 이나리 기자

너무 많이 팔려도 손해 막심? MG손보 대박상품 판매중단

MG손해보험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원더풀통합보험 수술비플랜’ 판매를 이달 말 종료한다. 타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낮고 보장금액이 높다는 장점에 소비자들의 가입이 급증하던 상품을 MG손보가 갑작스럽게 판매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MG손보는 “이 상품을 판매하는 대형GA(법인 보험대리점)인 에이플러스에셋에 1월까지만 상품을 판매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이 상품은 지난 4월 출시 당시부터 보장폭이 넓고, 암진단시 보험료 납입을 면제하는 것은 물론 비갱신형이라는 특징 덕분에 인기를 끌었다. 20대를 기준으로 2만~3만원 가량의 보험료를 20년간 납입하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 여성부인과질환도 폭넓게 보장했다.에이플러스에셋에 따르면 출시이후 지난해 12월까지 9개월 동안 판매실적이 2만4000여건에 달한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통상 1개 상품을 한 달에 1000건 정도만 팔아도 히트를 쳤다고 평가하는데, 이 상품은 출시 석 달 만에 1만5000건 가까이 판매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G손보는 다음달 출시되는 신상품에 주력하기 위한 판매전략이라고 설명했다.금융권은 당초 예상했던 판매율보다 월등히 계약이 많아졌기 때문에 보험사입장에서는 손해율이 높아져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가입수요가 늘어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예상보다 판매율이 높으면 리스크 분석이 실패하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손해율도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부터 판매한 현대해상의 마음두배운전자보험은 출시 3개월여 만에 20만건 돌파했다. 그러나 판매율이 예상보다 높아 손해율도 올라가자 현대해상은 입원일당을 대폭 삭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4 16:29 이나리 기자

초부유층 "'투자'보단 '상속·증여'"

금융자산이 30억원을 넘는 우리나라 ‘초부유층’의 상당수가 투자보다 상속·증여에 관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삼성생명이 ‘삼성패밀리오피스’ 설립 3주년을 맞아 공개한 고객 1500명 상담내용 분석결과를 보면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상속·증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삼성패밀리오피스란 3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가진 초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명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가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삼성패밀리오피스의 고객 상담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의 고객의 절반 가량인 47%가 상속·증여에 가장 관심이 많았고 나머지는 금융투자(28%), 종합소득세(10%), 부동산투자(3%) 등으로 답했다.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자산가들 역시 상속·증여(41%), 금융투자(20%), 종합소득세(10%), 부동산투자(9%) 순으로 관심이 많았다.30억∼50억원 사이의 고객도 상속·증여(34%)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지만 자산이 더 많은 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투자(30%)에 눈길을 돌리는 비율이 컸다.금융자산이 10억∼30억원인 고객은 금융투자(29%)가 가장 큰 관심사였고 상속·증여(28%)는 2순위였다. 10억원 미만인 고객들은 절반 이상이 금융(38%) 및 부동산(18%) 투자에 더 관심을 가졌다.한편 부유층들은 최근 지속되는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금융자산 가운데 예금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30억원 이상 초부유층은 예금액이 38%였고 주식·채권(36%), 보험(14%), 펀드·신탁(12%) 등이 뒤를 이었다. 30억원 미만 부유층 고객은 예금이 54%에 달했다.이는 금융자산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안전성 및 유동성을 고려해 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삼성생명은 해석했다.삼성생명은 삼성패밀리오피스가 재정자산, 자녀·후계자 등 인적자산, 문화예술·사회적공헌 등 인적자산 3개 영역에서 ‘집사형 PB(private banking)’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2000여명을 서비스하면서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4명 탄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성열기 삼성생명 센터장은 “앞으로 전문 상담인력을 늘리고, 선진 금융기관을 벤치마킹해 고객 수요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확충해 나가는 등 부유층 가문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4 11:48 이나리 기자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상자 보상 어렵다

의정부 아파트 화재 현장.(연합)지난 10일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로 인해 1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인적피해에 따른 보험금은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불이난 건물 3동 중 2동이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인적피해에 대해서는 담보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화재가 일어난 의정부 대봉그린·해뜨는마을·드림타운아파트는 각각 한화손해보험· 동부화재· 삼성화재의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다. 1층 주차장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된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는 1층부터 9층까지는 약 37억원 상당의 한화손해보험에 가입돼 있다. 이 보험은 건물·가재·시설 등과 관련해 32억원, 건물주가 화재로 인해 배상책임보험 5억원씩으로 돼있다. 또한 이 아파트의 10층 오피스텔은 한화손보 화재보험에 별도 가입돼 건물 집기와 대해서는 3억7500만원, 실화 대물배상이 5억원, 시설소유배상 1인당 1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적 보상은 받을 수 없다.불이 옮겨 붙어 피해를 입은 14층짜리 해뜨는마을아파트는 56억원 규모의 동부화재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다. 10층짜리 드림타운아파트는 과거 삼성화재 보험에 가입했지만, 보험가입 기간이 만료됐다. 즉 보험 미가입 건물이어서 입주자에 대한 보상이 힘든 상황이다. 특히 화재보험 의무가입 대상이 아파트 16층 이상, 일반건물(도시형 생활주택)은 11층 이상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이번 화재가 발생한 세 아파트는 의무가입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세 아파트 중 2개가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인적피해에 대한 보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붕그린아파트의 경우 건물주가 보험가입 당시 건물, 가재도구, 시설 등 물적 배상에만 담보를 설정했다. 해뜨는마을아파트 역시 건물에 대해서만 보상하는 보험에 가입돼 있어 사람은 물론 가재도구에 대한 보상은 없는 보험이어서 세입자들이 보험금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피해자가 개인적으로 가입한 상해나 화재보험 등을 통해서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건은 130여명의 사상자와 225명의 이재민, 재산피해액은 90억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4 10:17 이나리 기자

내 아이 보험은 '태아때 든 특약 100세까지'

해가 바뀌고 우리나라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랑하는 자녀나 조카에게 어떤 선물을 할 것인가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장남감이나 인형 등 ‘반짝’ 하는 것보다 좀 더 의미 있는 선물을 찾는다면 보험 선택을 고려해볼 만하다.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4세 이하 어린이의 안전사고건수는 2011년 2만732건, 2012년 2만 2907건, 2013년 2만4312건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어린이 사고가 늘어나는 만큼 보험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그러나 요즘은 태아보험부터 어린이, 청소년보험 등 자녀들을 위한 보험종류도 다양하다. 그래서 내 자녀를 위해 어떤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을지 선택이 쉽지 않다.이에 전문가들은 100세만기의 비갱신형 및 특약을 통해 어린이보험부터 성인보험으로 이어가는 보험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뱃속 태아부터 성인까지 한방에실손의료보험은 엄마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태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생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저체중이나 황달 등 태어나서부터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또 특약 담보를 설정해 이어가는 것이 유리하다. 강기원 재무설계 전문가는 “성인이 되고 다시 실손보험을 가입하게 되면 부담보가 잡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어릴 때 가입한 어린이보험을 특약을 통해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비갱신형·100세 보장 필수자녀보험의 경우 비갱신형을 선택하는 것이 미래 보험료 폭탄을 막을 수 있다. 갱신형 담보는 가입 초반에만 보험료가 저렴해서 혜택처럼 느껴지지만 3년, 5년 주기 때마다 20~30%씩 보험료가 인상돼 나중에는 엄청난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또 100세까지 보장받는 특약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0~30년 정도만 내고 100세까지 보장받는 구조로 설계하는 방법도 있다.강 전문가는 “어린이 실손보험은 7만~8만원대가 많은데 중증 질환 진단금이나 입원비를 줄이면 많게는 2만원까지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3 16:27 이나리 기자

핀테크 금융사고는 누가 책임질까

핀테크는 전자지급결제 시스템의 새로운 대세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조심스럽게 모바일 등을 활용한 전자지급결제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핀테크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핀테크가 활성화되면서 발생할 문제도 있다. 보안과 금융사고시 소비자 피해보상 문제다. 이 문제들은 소비자의 신뢰도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핀테크 활성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할 수 있다.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핀테크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발생되지 않아야 할 문제다. 하지만 실제 발생한다면 소비자 피해보상과 관련한 책임 부담 등 아직 법적 규정이 뚜렷하지 않다.현재 국내 법은 전자결제 중 문제가 생기면 금융회사가 책임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자금융거래법 9조1항에 따르면 금융거래시 전자적 전송이나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등으로 인해 이용자에게 손해가 생길 경우 금융회사 또는 전자금융업자가 배상책임을 지도록 못박고 있다. 다만 금융사가 고객의 과실을 입증할 경우 고객이 책임을 부담하게 돼 있다.그러나 실상은 정반대다. 전자금융피해가 발생할 경우 해당 소비자가 자신의 중과실이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 금융사의 실수임을 입증하지 못하면 소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전자금융사기 피해자가 은행 및 카드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 중 실제 판결을 통한 피해자가 구제된 사례는 단 1건도 없다.특히 진화하고 있는 핀테크를 이용한 금융거래시 전자금융거래법은 ‘무용지물’이다. 다음카카오 등 국내 핀테크 업체들은 IT회사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감독이나 전자금융거래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일부 은행 등이 ‘뱅크월렛 카카오’와 제휴를 맺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금융사고 발생시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꼽는다. 소비자 피해보상에 대한 부담을 모두 물어야 하니 이 법이 족쇄일 수밖에 없다.IT회사뿐 아니라 전자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 KT, SK텔레콤 등 통신과금사업자나 전자금융결제대행(PG사) 등 비금융기관도 금융당국의 감독 및 피해 보상책임에서 한층 자유롭다.이처럼 IT기업 등 비금융기관의 지급결제가 결국은 은행 등 금융사의 결제망을 거치기 때문에 해킹, 정보유출 등의 사고 발생 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가능성이 짙다.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소비자 피해에 대한 보상 및 법적책임 부담을 명확화 하기 위해 정책을 조율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경 핀테크 혁신과 금융정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활성화와 자율성을 위해 금융관련 사고가 발생할 경우 가중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핀테크 관련 소비자 피해시 보상 책임과 관련해 현재는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금융사가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며 “향후 규제 개혁을 통해 핀테크 피해 종류에 따라 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서로 계약을 맺어 책임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조율중에 있다”고 말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3 16:25 이나리 기자

'첩첩규제'에 보안 심의도 못 받아… IT업계 "규제 풀어라"

핀테크가 2015년 금융권의 ‘화두’로 떠올랐지만 실상은 겹겹이 드리워진 ‘규제 칸막이’로 인해 핀테크 기업들은 기술 활용 전부터 발목이 잡혀있다. 금융회사만 보안성 심의를 받을 수 있는 규제로 인해 IT기업 등 핀테크 업체들은 금감원의 보안성 평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현재 금감원의 보안성 심의는 전자금융업자에게만 허용되고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려면 최소 10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하다.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지급결제기술을 만든 핀테크 업체들은 수개월째 이러한 법률적 자격 요건 미달로 신기술을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있다.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핀테크지원센터가 개설된 후 한달 사이에 보안성 심의와 법률 관련 문의 등 핀테크 서비스 제공 절차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핀테크 업체들이 60여개에 이른다.지난달 19일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IT·금융 융합촉진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도 핀테크 업체들이 금융당국의 보안성 심의 신청 대상에 핀테크 업체를 추가해달라는 건의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금산분리, 인터넷은행 탄생 걸림돌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엄격하게 제한한 ‘금산분리’도 핀테크의 성공적 안착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업자본이 보유할 수 있는 은행 지분은 4%에 불과하다. 산업자본이 은행을 사금고화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보유지분 한도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그러나 외국의 사례를 보면 미국과 독일의 자동차제조사인 GM이나 BMW는 각각 ‘알리뱅크’와 ‘BMW뱅크’라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해 자동차금융 등에 특화된 사업을 하고 있다. 일본도 2000년에 ‘새로운 형태의 은행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20% 이상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금융위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하면서도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01년과 2008년에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이 시도됐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간 것도 금산분리가 중요한 이유였다.이와 함께 핀테크 규제 개선 과정에서 ‘정보보안’과 ‘소비자보호(편의)’도 화두로 떠올랐다.그동안 금융규제가 사전규제에 치중했으나 보안성 심의 폐지 검토 등 금융사고 이후 엄격히 책임을 묻는 사후규제로 전환함을 금융위가 밝히면서 금융사고 발생 우려가 커지는 점이 지적되기 때문이다.◇ 英, 정부가 나서 핀테크 기업 지원이 같이 국내에서는 핀테크산업이 규제로 인해 발전이 더디지만 중국이나 영국 등에서는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으로 모바일 결제 등 간편결제시스템 분야에서 국내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중국은 온라인 금융육성을 위해 중국인민은행에서 2010년 비금융기관 지급서비스 관리방법을 공표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의 쇼핑몰인 타오바오를 기반으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며 2013년 가입자 수 8억명, 거래대금은 450조원에 이른다. 온라인 결제는 물론 모바일 앱을 통해 교통요금, 공공요금, 오프라인 쇼핑 등 거의 모든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영국 정부는 핀테크 기업의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전문 인큐베이터와 엑셀데이터를 만들어 초기 투자에서부터 행정, 법률 자문, 투자자 유치까지 전반적인 지원을 해준다.이에 우리 정부도 핀테크 육성을 위한 발걸음을 뗐다. 금융위는 이달 말쯤 구체적인 핀테크 정책 발표를 앞두고 IT와 금융 융합지원을 위한 규제개선과 소비자 보호 및 정보보안을 동시에 조율하고 있다.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핀테크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핀테크지원센터를 통해 핀테크 창업부터 출시까지 전과정에 대한 행정, 법률자문, 금융회사 연계, 자금조달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법과 제도의 보수적 해석과 엄격한 적용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밖에도 금융위는 IT기업의 여건과 해외사례를 감안해 자본금 기준의 탄력적 적용과 직불·선불수단의 활용도를 확대하기 위해 전자지급수단의 이용한도도 확대할 방침이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3 16:25 이나리 기자

저소득층 끌어안은 핀테크

전자지급결제의 간편화를 추구하는 핀테크가 해외에서 금융소외자를 위한 금융포용 역할까지 하고 있다. 저개발국가와 선진국를 비롯한 해외를 중심으로 접근성이 높은 모바일 무점포뱅킹을 통해 저소득층의 금융서비스부터 신용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최근 금융연구원이 발표한 ‘핀테크 활용을 통한 금융포용 확대 움직임과 시사점’을 살펴보면 점포 등 금융인프라가 미비한 저개발국에서는 모바일폰 활용을 통해 지급결제, 저축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접근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미국 등에서는 신용평가모형, 대출방식 등 다양한 차원에서 핀테크를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케냐, 남아프리카, 필리핀, 인도 등 저개발국에서는 은행계좌와 연동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통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저개발국들이 은행점포망은 미비되어 있는 반면 휴대전화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파키스탄에서는 은행과 소액금융업자, 이동통신사업자 등이 무점포은행을 설립해 오지에 살고 있는 저소득층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파키스탄의 경우 과거에는 은행과 소액금융업자를 대상으로만 무점포은행 설립을 허용했는데 설립을 위한 자본, 인력 애로로 금융사들이 꺼려하자 핀테크기업인 통신사들에게도 설립을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로 많은 국민들이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이 적극 나서 저소득층의 제도권 금융으로의 편입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대출 및 금융서비스로 활용되고 있다.미국의 크라우드 펀딩회사인 Pave and Upstart는 대출회수액을 차입자의 소득에 연동시켜 운영한다. 예를 들어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이 소득에서 기본생활비를 제외한 잔여소득의 10%를 20년 동안 갚으면 잔액 상환을 면제해 주는 것이다.RentBureau라는 회사는 저소득층의 주택임대료 납부실적을 이용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금융거래실적이 없는 저소득층의 신용도 향상을 돕고 있다.우리나라 역시 금융접근성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금융서비스의 품질 및 신용평가 정확성의 문제, 신용공급 부족에 있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금융소외계층 등 금융포용의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법의 운영이 검토돼야 한다”며 “신용공급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저신용층의 신용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법을 제공하는 신생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고, 이를 활용한 P2P 대출 등을 보다 더 활성화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핀테크상담지원센터를 통해 핀테크 기업들의 금융포용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조율해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2 17:29 이나리 기자

'은행' 없는 삼성 "우린 보험+카드로 승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복합영업점포를 늘려 삼성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자사 상품 판매는 물론 계열사 상품 판매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은행과 증권의 벽을 허문 복합금융점포가 허용된 가운데 은행이 없는 삼성그룹도 금융 계열사를 통한 복합영업점포를 확대키로 함에 따라 소비자의 금융 상품 이용편의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까지 시범운영되던 복합금융점포를 정규사업으로 편성하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삼성 금융사의 복합영업점포란 한 점포에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상품들을 함께 판매할 수 있는 점포를 말한다.복합영업점포에서는 소속 설계사들에게 생보, 손보, 카드 상품을 모두 판매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당 소속 설계사들은 판매 자격을 갖춰 계열 금융사 상품의 교차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의 복합영업점포 지점은 40여개, 삼성화재는 19개의 복합영업점포지점을 갖고 있다. 양사는 올해 각각 80개와 3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복합영업점포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지난해 시범운영 당시 교차판매로 취급상품의 범위가 넓어진 데 따른 모집수수료 증가로 설계사들로부터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복합영업점포를 운영하면서 해당 설계사들로부터 만족도가 높았다”며 “설계사들도 상품판매영역이 넓어서 수수료를 더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회사 측에서도 실적 증가에 기여할 수 있으므로 ‘윈-윈’ 하는 차원에서 복합영업점포 규모를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교차판매를 하는 설계사들은 상품판매시 자동차보험이나 보장성 보험을 판매하면서 보험료 카드결제를 제시하고 삼성카드 가입을 유도해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교차판매시 보험과 카드를 함께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상품 판매를 확대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삼성 계열사들의 복합영업점포로의 움직임이 올해 추진될 예정인 은행과 증권, 보험을 함께 판매하는 복합금융점포에 대한 대응차원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은행을 갖추고 있지 않아 은행계 복합점포에서 보험, 카드 등의 영업이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점을 인식해 삼성 계열이 보험과 카드, 증권을 묶은 복합영업점포를 통해 설계사들을 교육시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하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2 14:36 이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