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올려요"… 절판마케팅 조심!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1-18 15:23 수정일 2015-01-18 17:40 발행일 2015-01-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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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험료 인상 판매중지 움직임
묻지마 가입땐 금전적 손해 우려… 보장·특약 등 꼼꼼히 따져봐야
최근 보험 영업현장에서 일부 보험상품에 대한 절판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당 보험상품에 대한 판매중지 및 보험료 인상, 연금수령액 감소 등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입할 수 없다는 초조함에 무작정 가입하지 말고 꼭 필요한 상품인지 따져보라고 조언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올리거나 보장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부생명의 ‘더블종신보험’은 기존 3.5%였던 최저보증이율을 오는 4월 인하할 계획이다. 동부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역마진으로 인해 자산운용수익이 줄어 최저보증이율 인하를 놓고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최저보증이율이 인하되면 해지환급금 및 연금전환시 연금수령액은 줄고, 보험료는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4월 경험생명표 변경도 고객들이 받아야 할 연금수령액의 감소요인이다. 경험생명표는 보험계약에 의한 통계자료를 기초로 구성된 사망 및 생존율 표로 3년마다 개정된다. 크게 사망보험금, 연금수령액, 질병 및 사고 관련 보장에 영향을 끼치며, 생명보험의 연금이나 종신보험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지난달 발표된 8번째 경험생명표의 평균수명의 경우 여자는 85.9세에서 86.7세에서 남자는 80.0세에서 81.4세로 올랐다.

경험생명표를 반영한다는 것은 연금수령시점까지 같은 금액을 적립했을 때, 매달 받을 수 있는 연금수령액이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일부 상품은 아예 다음달부터 판매가 중단된다. MG손해보험은 보장 폭이 넓고 보험료가 저렴해 인기가 높은 ‘원더풀통합보험 수술비플랜’을 이달까지만 판매하며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3월 ‘나만의 맞춤 암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손해율이 급증, 적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영업현장에서는 “앞으로 이처럼 좋은 보험에 가입하기 어렵다”며 막판 가입을 종용하고 있다.

하지만 편승은 금물이다. 불필요한 보험 가입시 오히려 금전적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곧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말에 현혹돼 무조건 가입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보장내용, 특약을 면밀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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