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봉 보험개발원장 "지급여력비율 규정 바뀌어야"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1-15 17:04 수정일 2015-01-15 17:27 발행일 2015-01-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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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봉 보험개발원 원장(사진)

김수봉(사진) 보험개발원장은 15일 “국제회계기준(IFRS) 2단계가 적용되면 보험회사들의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이 30% 가량 떨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보험사에 대한 감독규정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IFRS 2단계 도입시) 보험사 지급여력의 위험성을 판단하는 정도가 과거와 동일해서는 안된다”며 “IFRS 2단계 도입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책임준비금의 적정한 평가를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 금융감독원도 공감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TF팀에는 모든 보험사가 참여하고, 오는 2월부터 준비해 총 20~30명을 1분기 내에 구성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원은 책임준비금의 합리적인 평가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보험사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시스템 구축에는 약 4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보험사와 개발원이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시간 및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원은 또 올해부터 빅데이터를 보험업계에 적용하는 시스템 구성 작업에 착수한다.

김 원장은 “보험개발원의 데이터만으로 부족하다면 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누적 손해율의 경우 87%에 달하고, 계절적 요인으로 12월에만 손해율이 100%를 넘었다”며 “사고로 인한 보상 기준과 수리에 대한 검토 및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