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어려울수록 '현장밀착형'으로"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1-15 17:48 수정일 2015-01-15 17:48 발행일 2015-01-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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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보험사 잇단 조직개편
중·소형 보험사들이 신년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가운데 그 방향은 영업 강화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수입보험료 및 투자수익률 감소 등 손해율 증가에 따른 대응방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 IBK연금보험 등 중·소형 보험사들이 저마다 조직변화를 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영업을 강화하고 보상전략팀을 신설하는 등 현장밀착형 구조로 재편했고, LIG손보는 IFRS 2단계 대비를 위한 리스크 관리와 손익 중심의 책임경영 강화에 중점을 뒀다. 더케이손보는 영업·보상 부문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고, IBK연금보험 역시 중·소기업의 퇴직연금에 대한 영업조직 강화가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잇달아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는 배경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경영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인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8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88조2000억원)대비 1조9000억원(-2.2%) 줄었다. 2013년 2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즉시연금 및 저축성보험 세제혜택 축소가 보험가입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도 보험사들의 투자수익률 감소에 한몫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져 역마진을 겪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조직개편은 대부분 수익률 감소에 따른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면이 있고, 일부 보험사들은 정부정책흐름에 따라 조직을 개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