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영 기자

편집부 기자

mine8989@viva100.com

국내은행 해외점포 당기순익 32%↑…현지화 노력 미흡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2% 이상 증가했다. 자산도 지난해 말보다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익성은 최근 3년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해외점포 실적분석,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해외점포 자산규모는 85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말(778억4000만달러)대비 81억1000만달러(10.4%) 증가했다.해외점포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일본의 경우 올 초 발생한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의 영향으로 부실채권이 2.7%에서 3.2%로 증가했다.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억8000만달러)보다 9000만달러(32.1%) 증가, 2012년 수준을 회복했다.현지법인의 현지화지표 평가등급은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2등급을 유지한 반면 지점은 현지고객비율과 현지자금운용비율이 낮아 종합등급이 4등급으로 한단계 하락했다.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은행권의 해외점포 현지화지표는 소폭 개선됐으나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 평가하며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현지화 제고 및 글로벌 업무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금감원은 신설 점포에 대한 은행 자체 해외자회사 경영실태평가 유예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지분율 50% 이하의 지배력이 없는 비연결 해외현지법인의 업무보고서 제출부담을 경감키로 했다. 대신 현지화 평가항목에 본점의 글로벌 업무역량을 신설해 해외진출 및 영업전략, 글로벌 업무조직 및 인력, 관리감독 기능 등에 대한 질적 평가를 하반기부터 실시하기로 했다.금감원은 또 12월 중 은행들이 제출한 ‘리스크 취약 점포 개선계획’에 대한 이행내역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또 적자 점포 등 리스크 취약점포에 대해 은행 자체적으로 경영 현황 및 리스크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취약점을 개선토록 지도할 방침이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1-23 15:04 조민영 기자

[증시 Close-up] 환율 불안 여전…블랙프라이데이에 한가닥 기대

이번주 국내증시는 불안한 환율과 연말 소비시즌 기대에 대한 고민으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1940~2000대 수준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주 미국 증시가 경기지표 개선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국내 증시에서 투자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원화보다 빠르게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엔화가 우리 수출주를 위협하면서 번번이 발목을 잡는 모습이 연출됐다.현재 코스피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는 엔화의 흐름이다. 지난 18일 일본 아베 총리가 2차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는 등 일본의 추가 부양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118엔 수준까지 상승했다. 원화도 이에 동조하며 지난 주를 기점으로 달러당 1100원선이 깨진 상황이다.이처럼 엔·달러 환율 상승이 달러강세로 이어지고 미국 증시 강세-신흥국 증시 약세라는 국면을 맞으며 국내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의 기조가 정해지면서 2주 연속 자금이 이탈하는 추세다. 선진국 펀드로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이머징시장에 대해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반면 기대할 만한 긍정적인 이슈도 있다. 바로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다.27일(현지시간) 미국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미국 쇼핑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 경기가 글로벌시장에서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한국 IT업체들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매협회는 올 연말 미국의 쇼핑시즌 매출이 지난해보다 4.1%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연말 매출 실적이 좋게 나온다면 국내 IT주들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정부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주식시장 발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효과가 증시에 어떻게 반영될 지도 관심사다.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며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는 정부의 정책 발표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연기금의 순매수 확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까지 올해 3분기 실적은 시가총액 기준 88% 정도가 발표됐다. 총 순이익은 18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치인 22조원을 하회하고 있다. 4분기 순이익 예상치 역시 지난 주 약 1% 하향 조정되면서 실적모멘텀은 연말까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1-23 14:30 조민영 기자

올해 신규 상장주 '절반'은 시초가 밑돌아

올 들어 새롭게 국내 증시에 이름을 올린 새내기주 가운데 시초가를 밑도는 종목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총 35개다. 이중 현재 주가가 상장 첫 날 시초가보다 낮은 종목은 모두 18개 종목으로 53.2%를 차지했다.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는 종목이 많아 공모 물량을 배정받는 투자자들은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이지만 상장 이후 시초가로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오히려 손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 연초 한국정보인증, 인터파크INT 등이 연달아 공모가의 두 배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공모주가 인기를 끌었지만 결국 높은 공모청약 경쟁률 탓에 공모가에 매수하지 못하고 상장 이후 시초가에 사들인 투자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 신규 상장주의 상장일 시초가대비 평균 수익률은 -7%로 상당수의 현재 주가가 상장일 주가 수준을 밑돌고 있다. 특히 공모경쟁률이 높은 종목들도 상장 직후 차익매물로 약세 전환하거나 공모가를 밑돌았다. 실제 화인베스틸(-44.95%), 신화콘텍(-42.20%) 등은 공모가의 반토막 수준까지 하락했고, 아진엑스텍(-38.46%),덕신하우징(-37.46%), 파버나인(-35.76%) 등도 투자자에 큰 손실을 안기고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주 대다수가 비슷한 흐름으로 약세를 보이는 것은 공모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의미”라며 “높은 공모경쟁률에 현혹돼 상장 초기 매수에 가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신규 상장 종목은 높은 시초가로 급등 출발하면 상장일이나 다음날 팔고선 주가가 공모가격을 밑돌면 재매수하는 전략이 효과적인 투자법”이라고 말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1-21 17:50 조민영 기자

코스피, 美 훈풍에 상승 출발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21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60포인트(0.46%) 오른 1967.0을 기록 중이다.앞서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중국과 유로존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지만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0억원, 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6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대부분의 업종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통신업(0.86%), 운송장비(0.67%), 기계(0.58%), 화학(0.55%) 등이 오름세다. 반면 운수창고(-0.76%), 은행(-0.51%), 비금속광물(-0.31%) 등은 하락세다.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0.7% 올랐고 삼성에스디에스 역시 0.25% 상승했다. POSCO, 삼성생명, 신한지주, SK텔레콤 주가도 강보합권을 기록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가 0.5% 하락했고 NAVER가 1.3%가량 내렸다.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1.47포인트(0.27%) 상승한 541.40을 기록 중이다.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원 하락한 1110.9원에 거래되고 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1-21 09:50 조민영 기자

'바닥 없는 엔저' 6년3개월만에 938원도 뚫었다

원·엔 환율이 장중 100원당 935.09원까지 떨어진 20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nbsp;엔화약세에 가속이 붙으며 달러당 엔화 환율이 118엔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2007년 8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2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개장 직후 달러당 118엔대 초반에서 거래됐으며 오후 4시30분 현재 118.83엔을 나타냈다. 장중에 118.98엔까지 떨어지며 119엔선마저 위협했다.엔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것은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0월 의사록에 일부 위원이 초저금리 기조와 관련해 ‘상당 기간’ 문구를 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나 달러강세 현상이 더욱 짙어졌기 때문이다.교도통신은 또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해 미·일 금리차가 커지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경향이 강해져 엔화 약세속도가 빨라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유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엔저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연간 본원통화 공급 규모를 기존과 같은 80조엔(약 753조원)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아베 총리가 18일 소비세율 인상 연기를 발표하고 아베노믹스를 통한 경기부양 기조를 강조한 것도 엔저를 가속화하고 있는 배경이다.그러나 막연한 우려와 다르게 아직 수치상으로 한국 수출이 엔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신호는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엔저가 더 진행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다.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원화대비 엔화약세가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제품경쟁력마저 나빠질 우려가 있다”며 “엔저 지속에 대응해 단기적으로는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과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4시30분 현재 100엔당 938원19전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장중에 100엔당 935.09원까지 떨어지면서 2008년 8월 11일(저가 930.9원)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1-20 18:58 조민영 기자

[마감] 코스피, 디플레 우려·엔저 악재에 1960선 하회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하며 196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83포인트(0.45%) 하락한 1958.04에 거래를 마쳤다.간밤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의사록에서 물가 상승률이 한동안 목표를 밑도는 등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관측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었다. 엔·달러 환율이 118엔까지 치솟으며 엔저 우려가 부각된 것도 대형 수출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22억원, 621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1630억원을 순매수하며 3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0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더 많다. 은행업지수가 6.97% 큰 폭으로 떨어졌고, 운수창고(-1.70%), 통신(-1.63%), 증권(-1.31%), 음식료품(-1.21%), 운수장비(-1.20%), 섬유의복(-1.20%), 금융(-1.17%)업종도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업(0.78%), 비금속광물(0.65%), 의료정밀(0.54%), 보험(0.16%)업종이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삼성SDS(7.28%) 주가가 크게 오른 점이 눈에 띄였다. 이날 삼성SDS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털(MSCI) 한국 지수에 조기 편입된다는 소식에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장중 40만원까지 올랐다. NAVER(0.25%), SK하이닉스(0.21%) 주가도 올랐다.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주가 많이 하락했다. 현대차(-2.62%), 현대모비스(-1.26%), 기아차(-0.71%)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고, 삼성전자(0.66%), SK텔레콤(-2.42%) 주가도 내림세였다.코스닥지수는 하락 전환해 전날보다 0.91포인트(0.17%) 떨어진 539.93으로 마감했다.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8원 오른 1115.10원에 거래를 마쳤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1-20 16:55 조민영 기자

고전하는 게임주…"레벨업이 필요해"

올 하반기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던 게임주가 최근 한달 새 급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게임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코스닥지수도 이달 들어 530선까지 밀려났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모바일게임 대장주 컴투스 주가는 전일대비 6500원(4.64%) 급락했다. 또 다른 대표 게임주인 위메이드 주가는 900원(2.52%) 빠졌다.이달 들어 컴투스는 급격한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지난 10월 말 연고점 대비 49.92% 폭락했다. 한동안 코스닥 시총 5위에 머물던 컴투스는 지난 17일 CJ오쇼핑에 자리를 내주고 10위로 밀려나기도 했다.코스닥 시총 1위인 다음카카오는 지난 8월 말 연고점에 비해 36.64% 급락했다. 다음카카오는 합병 상장 이후 상승탄력을 좀처럼 받지못했다. 이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합병 발표 후 20만원대로 치솟았던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17만~18만원으로 잇따라 하향조정됐다.시장에서는 이러한 주가 흐름에 모바일게임업종 전체 종목이 하락추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코스닥시장을 주도했던 게임주의 경우 일부 모바일게임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여왔던 탓에 하락세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개별 게임사들의 실적 부진 및 신작부재, 자체개발한 차기작 출시 지연 등 악재가 겹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전문가들은 모바일게임의 사업구조상 지속적인 상승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게임업종 특성상 한해에 2년 내지 3년치 호재를 일시에 반영해 급등한다”며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신작이 쏟아지는 시장 특성상 또 다른 흥행작을 내놓지 않는다면 매출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앞으로 내놓을 자체 개발신작이 시장기대에 부응치 않을 경우 추세적인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1-20 15:41 조민영 기자

주주들의 반란에 삼성이 굴복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추진이 무산되면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거수기에 그치던 주주들이 기업 사업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다.19일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흡수합병 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17일까지 신청한 주식매수청구 현황을 확인한 결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의 합병, 영업양수도 등이 주주총회에서 결의된 경우 그 결의에 반대했던 주주가 자신의 소유 주식을 회사로 하여금 매수하도록 요구하는 권리다. 두 회사의 합병계약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매수청구권이 각각 9500억원, 4100억원을 초과하면 합병 계약이 무산된다.실제 주식매수청구권 신청 결과 삼성중공업은 9500억원에 못 미치는 9235억원이었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한도보다 3000억원이나 많은 7063억원으로 집계됐다.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해 시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양사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주식매수청구 가격보다 낮아지면서 국민연금 등 주요주구가 이를 행사하게 된 것이다.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합병 무산으로 오히려 삼성중공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합병은 해양 부문을 키우는 등 사업적인 이유에서 추진됐지만 실제 합병을 한다 해도 사업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자금여력이 있는 삼성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을 도와주는 것에 불과하다”며 “합병이 실제 추진되면 부정적인 해양산업 전망과 능력 대비 과도한 외형,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계열사 간 합병으로 삼성중공업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문제는 이번 합병 무산이 향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두 회사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말단에 놓여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지배구조개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하지만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과 소액주주들이 대주주와 경영진의 일방적인 합병계획에 반발해 합병이 무산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주주들이 앞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이나 승계 과정에서 무조건 ‘거수기’ 역할만 하지 않고, 적극적인 주주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다.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앞으로 삼성전자의 분할, 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위한 다른 계열사의 합병 등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많다“며 ”이 과정에서 주주들은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는 결정에 대해선 침묵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 현대그룹이 한전부지를 10조원이 넘는 금액에 구입했다가 외국인 주주의 반발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과 같은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조민영 기자mine8989@viva100.com

2014-11-19 18:30 조민영 기자

[마감] 코스피, 기관·개인 매도에 약보합 마감

코스피가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도로 상승 반등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4포인트(0.01%) 내린 1966.87을 기록했다.전날 세계 주요 증시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세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속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고 유럽 주요 증시도 모두 0~1% 가량 올랐다.이날 장 초반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낙폭이 커졌다.외국인이 182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616억원, 130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액거래 4억원, 비차익거래 2246억원이 들어와 225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전기가스(2.60%)주가가 2% 넘게 올랐고 섬유의복(1.33%), 기계(1.45%), 통신(1.38%)주가도 상승했다. 은행(0.94%), 의약품(0.85%), 음식료품(0.83%) 주가도 소폭 올랐다. 반면 건설업(-2.41%)은 2% 넘게 밀렸다. 화학(-1.02%), 철강.금속(-1.49%), 운송장비(-1.58%) 주가는 1% 이상 떨어졌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등락이 엇갈렸다.현대차(-3.38%), 현대중공업(-5.69%), KCC(-5.06%), POSCO(-2.77%), LG화학(-2.64%), 삼성물산(-2.71%), 현대제철(-2.13%), 한국타이어(-2.58%) 등 대부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3.06%)주가는 급등했고 신한지주(2.49%), 아모레G(2.07%)주가가 2%대의 상승했다. SK하이닉스(1.62%), SK텔레콤(1.22%), 현대모비스(1.49%), KB금융(1.65%) 주가도 상승했다.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64포인트(0.87%) 오른 540.84에 마감했다.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3원 오른 1106.3원을 기록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1-19 18:06 조민영 기자

한·중 FTA 덕 영화주 흥행 '개봉박두'

영화 관련주들이 중국시장 진출과 신규 영화배급사 상장 등을 바탕으로 하락장에서 벗어나고 있다.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 주가는 전일대비 700원(1.35%) 오른 5만2700원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디어플렉스 주가도 255원(5.92%) 오른 4565원을 기록했다.영화주가의 상승동력으로는 신작영화 흥행, 한·중FTA로 열린 중국시장, 신규 영화 배급사 상장 등이 꼽힌다.4분기 들어 박스오피스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6일 개봉한 ‘인터스텔라’가 12일 만에 관객수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영화관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수능이 끝났다는 점도 영화관 관객을 늘리고 있다.한·중FTA로 중국시장 진출은 중장기 호재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영화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중국 화책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으며 CJ CGV 등 영화업계는 현지 기업과 손잡는 등 차이나 머니의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다.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박스오피스는 지난 2009년부터 연평균 5%씩 성장세를 보인 반면 중국 박스오피스는 같은 기간 105% 급성장세다.아울러 중국 정부의 규제도 완화될 전망이다. 지난 9월 발효된 한·중 영화공동제작협정으로 인해 한·중 합작영화는 중국 영화로 분류돼 외화 쿼터를 적용받지 않는다.‘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을 잇따라 히트시킨 영화배급사 NEW가 내달 코스닥에 신규 상장하는 점도 영화업계에 호재다. NEW에 중국 자본이 투자되면서 추후 타 중국계 자본이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인터스텔라’가 초기 흥행에 성공하며 10월 영화주가 감소 폭을 회복했다”며 “2015년에는 중국 영화사업이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1-19 17:46 조민영 기자

삼성중공업·엔지니어링 '합병무산'…성난 투자자에 삼성 굴복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추진이 무산되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락했다. 두 회사측은 향후 상황을 보고 합병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주가 변동성 확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1600원(-6.39%)하락한 2만3450원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5500원(-9.31%)내린 5만3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흡수합병 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17일까지 신청한 주식매수청구 현황을 확인한 결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의 합병, 영업양수도 등이 주주총회에서 결의된 경우 그 결의에 반대했던 주주가 자신의 소유 주식을 회사로 하여금 매수하도록 요구하는 권리다.두 회사의 합병계약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매수청구권이 각각 9500억원, 4100억원을 초과하면 합병 계약이 무산된다.실제 주식매수청구권 신청 결과 삼성중공업은 9500억원에 못 미치는 9235억원이었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한도보다 3000억원이나 많은 7063억원으로 집계됐다.합병 발표 이후 두 회사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주식매수청구 가격보다 낮아지면서 국민연금 등이 이를 행사하게 된 것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합병 무산으로 오히려 삼성중공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합병은 해양 부문을 키우는 등 사업적인 이유에서 추진됐지만 실제 합병을 한다 해도 사업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자금여력이 있는 삼성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을 도와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박 연구원은 “합병이 실제 추진되면 부정적인 해양산업 전망과 능력 대비 과도한 외형,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계열사 간 합병으로 삼성중공업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또 두 회사의 합병 무산으로 삼성그룹 전반적으로 진행되는 지배구조 개편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핵심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룹 지배구조와 연결 짓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두 회사가 향후 주주 의견과 시장 상황에 따라 합병 재추진 의사를 밝힌 만큼 향후 회사측에서 주가부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1-19 17:10 조민영 기자

공모주 열풍에 IPO 두근두근…또 어떤 '대박' 터질까?

삼성SDS의 공모주 등장으로 IPO(기업공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말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기업은 대창스틸, SKC코오롱PI, CS윈드,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등 총 17개다. 여기에 청약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기업도 있어 올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회사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이에 따라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4일 상장한 삼성SDS의 주가가 공모가를 70% 이상 웃돈 데 이어 내달에는 ‘대박 공모주’인 제일모직이 상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합작해 만든 SKC코오롱PI는 공모 규모 2000억원 대로 최대 코스닥 공모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청약 경쟁의 열기는 공모주 투자가 높은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학습 효과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공모주시장은 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몇 안되는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파티게임즈와 디에이테크놀로지만 하더라도 각각 게임과 2차 전지라는 유망산업 관련주로 상장 이후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다. 여기에 삼성SDS 공모가격이 적정수준에서 결정된 것과 수요예측 및 청약열기가 공모주 시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고 대형주들이 부진함에 따라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기대하는 투자자들로부터 공모주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 투자는 고수익을 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이후 IPO를 한 64개 종목 가운데 74%가 수익을 냈고 평균 수익률은 공모가대비 30~40%를 기록했다.김 연구원은 “부동산 투기 광풍이 불던 시기에 아파트 분양만 받으면 프리미엄을 얹어 매도해 돈을 벌 수 있다고 믿었던 것처럼 공모주도 배정만 받으면 수익이 날 것이라고 무조건 투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1-18 17:15 조민영 기자

코스피, 나흘만에 반등…외국인·기관 순매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했다.18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7.25포인트(0.89%) 오른 1959.91에 거래되고 있다.앞서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과 일본의 부진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미국 10월 광공업생산도 예상치를 하회한 전월대비 0.1% 감소를 기록하면서 부진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억원, 32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149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06억원 매수 우위다.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음식료품이 1.85% 오르고 있고 전기전자(1.66%), 제조업(1.17%), 철강금속(1.16%), 화학(1.05%), 전기가스(1.01%)업종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비금속광물(0.10%), 금융업(0.06%)은 하락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3% 올랐다. SK하이닉스와 POSCO,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 주가도 1%대 상승세다. 반면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현대중공업 주가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83포인트(0.53%) 오른 534.01에 거래되고 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1-18 10:14 조민영 기자

올 해외증시투자 6조원…5년새 2배

최근 국내증시의 상승 모멘텀 부족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저성장·저금리로 국내 금융사의 수익률이 악화하면서 새 투자처를 해외에서 찾는 사례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모두 57억1569만달러(약 6조27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연간 해외주식 투자 금액인 30억8249만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해외주식 투자 금액(44억9393만달러)과 비교해도 27.19% 늘어난 수치다.현 시점에서 후강퉁(상하이-홍콩 거래소 간 교차매매) 시행으로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까지 열려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열기는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이처럼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에 주목하는 것은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은 지난해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 지역 역시 그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한정됐으나 최근에는 아시아 등 신흥국에 몰리면서 투자의 다변화도 이뤄지고 있다.인구 고령화에 대비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고수익 해외 금융투자 상품에 기대려는 개인의 투자 심리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경우 수익 창출이 어려워지고 증권사 역시 경기침체에 따른 거래 위축으로 금융상품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해외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 투자국에 대한 금융시장 동향을 상시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위험 관리와 투자 기법을 고도화하면 해외증권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1-17 17:33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