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디플레 우려·엔저 악재에 1960선 하회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1-20 16:55 수정일 2014-11-20 16:55 발행일 2014-11-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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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틀째 하락하며 196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83포인트(0.45%) 하락한 1958.04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의사록에서 물가 상승률이 한동안 목표를 밑도는 등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관측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었다. 엔·달러 환율이 118엔까지 치솟으며 엔저 우려가 부각된 것도 대형 수출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22억원, 621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1630억원을 순매수하며 3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0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더 많다. 은행업지수가 6.97% 큰 폭으로 떨어졌고, 운수창고(-1.70%), 통신(-1.63%), 증권(-1.31%), 음식료품(-1.21%), 운수장비(-1.20%), 섬유의복(-1.20%), 금융(-1.17%)업종도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업(0.78%), 비금속광물(0.65%), 의료정밀(0.54%), 보험(0.16%)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삼성SDS(7.28%) 주가가 크게 오른 점이 눈에 띄였다. 이날 삼성SDS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털(MSCI) 한국 지수에 조기 편입된다는 소식에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장중 40만원까지 올랐다. NAVER(0.25%), SK하이닉스(0.21%) 주가도 올랐다.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주가 많이 하락했다. 현대차(-2.62%), 현대모비스(-1.26%), 기아차(-0.71%)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고, 삼성전자(0.66%), SK텔레콤(-2.42%) 주가도 내림세였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전환해 전날보다 0.91포인트(0.17%) 떨어진 539.93으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8원 오른 111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