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열풍에 IPO 두근두근…또 어떤 '대박' 터질까?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1-18 17:15 수정일 2014-11-18 19:01 발행일 2014-11-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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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공모주 등장으로 IPO(기업공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말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기업은 대창스틸, SKC코오롱PI, CS윈드,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등 총 17개다. 여기에 청약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기업도 있어 올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회사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4일 상장한 삼성SDS의 주가가 공모가를 70% 이상 웃돈 데 이어 내달에는 ‘대박 공모주’인 제일모직이 상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합작해 만든 SKC코오롱PI는 공모 규모 2000억원 대로 최대 코스닥 공모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청약 경쟁의 열기는 공모주 투자가 높은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학습 효과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공모주시장은 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몇 안되는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파티게임즈와 디에이테크놀로지만 하더라도 각각 게임과 2차 전지라는 유망산업 관련주로 상장 이후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다. 여기에 삼성SDS 공모가격이 적정수준에서 결정된 것과 수요예측 및 청약열기가 공모주 시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고 대형주들이 부진함에 따라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기대하는 투자자들로부터 공모주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 투자는 고수익을 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이후 IPO를 한 64개 종목 가운데 74%가 수익을 냈고 평균 수익률은 공모가대비 30~40%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투기 광풍이 불던 시기에 아파트 분양만 받으면 프리미엄을 얹어 매도해 돈을 벌 수 있다고 믿었던 것처럼 공모주도 배정만 받으면 수익이 날 것이라고 무조건 투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