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미 기자

편집부 기자

hm7184@viva100.com

SK이노베이션, 작년 영업손실 2241억… 석유사업 부진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잠정실적 집계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 65조 8757억원, 영업손실 224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 6069억원 줄어 적자 전환했다.SK이노베이션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글로벌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사업의 실적 부진 및 지난해 4분기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밝혔다.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사업은 지속된 정제마진 약세로 3분기까지 40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 재고평가손실이 커져 연간 99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등 아로마틱 계열의 전반적인 시황 부진과 4분기 급격한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7.4% 감소한 3593억원으로 나타났다.석유개발사업에서는 영업이익 4286억원을 기록하며 석유사업의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윤활유사업도 고급 윤활기유 수요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6.6% 증가한 2898억원을 기록했다.4분기 매출액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분기대비 약 1.6% 감소한 16조 11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5265억원 감소한 463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중동 등 주요 수출시장의 자급률 증가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 등 구조적 한계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계속 될 전망”이라며 “각종 비용절감과 공정운영 최적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5 17:20 이혜미 기자

현대차 끌고 정부 밀어주고… 친환경차 시장 액셀 밟는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친환경차 시장을 이끄는 현대자동차와 밀어주는 정부의 역할로 올해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뒤처지지 않게 친환경차 개발과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고 정부 역시 국내 친환경차 보급의 활성화를 위해 구매 보조금 혜택을 강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2007년 50만대에서 2011년 100만대, 2013년 196만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차 보급률은 일본 22%, 미국 6~7%, 유럽 5% 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2~3%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100만대 보급을 통해 판매 비율을 약 1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실제로 정부는 올해부터 친환경차 구매 지원을 대폭 확대해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중소형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대상으로 구매 보조금 혜택을 전년보다 더 강화해 올해 3만4417대의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 3만대, 전기차 3000대, 수소차 72대, 천연가스차 1354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손영욱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그린카PD는 “친환경차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에 대한 지원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전기차 1대당 정부의 정액 보조금 15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300~700만원, 그리고 최대 420만원 세금감경과 개인 충전 시설 설치비 6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영성 환경부 교통환경과 주무관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환경적 측면과 친환경차 시장 확대라는 경제적 측면에서 보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서 친환경차 시장이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내수도 이에 발맞춰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 친환경차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해 말 ‘2020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를 목표를 선언한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모델 12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6개, 전기차 2개, 수소연료전지차 2개 등 총 22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는 이달 초 차세대 친환경차로 불리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가격을 대당 1억50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43.3% 낮췄다. 현대차는 투싼ix의 해외 판매 가격 인하도 검토 중이며 시장 상황에 맞춰 구체적인 인하폭과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역시 내연기관만 가지고는 경쟁이 어렵기 때문에 친환경차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내부 계획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소연료전지차도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게다가 올해는 현대기아차의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이외에도 수입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대(i8, X5 eDrive, 카이엔 S E-하이브리드,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 A3 스포트백 e-트론)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이 시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는 “2020년 기준으로 강화된 연비나 친환경 규제를 맞출 수 있는 차량은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뿐”이라며 “현실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에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정부가 친환경차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의미가 있지만 해외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충전 인프라나 보조 지원금은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친환경차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노현승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부장은 “정부가 추가적으로 내놓는 지원들이 차를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어필은 될 수 있겠지만 친환경차의 체감 가격은 여전히 높다”며 “보급 확산을 위해서는 구매 보조금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5 16:31 이혜미 기자

기아차, “안전환경에 391억원 투자한다"

기아자동차는 5일 박한우 사장 등 7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생산교육센터에서 ‘안전환경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맨 앞줄 왼쪽부터 홍근선 상무(서비스사업부장), 이승철 전무(화성공장장), 김종웅 부사장(광주공장장), 권혁호 상무(영업지원사업부장), 박한우 사장(가운데), 최준영 전무(노무지원사업부장), 박승원 상무(안전환경기획실장), 정찬민 전무(경영지원본부장), 박광식 전무(소하리공장장)의 모습이다. (사진제공=현대기아차)기아자동차가 ‘안전환경 실천 결의대회’를 통해 안전환경 경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5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광명시 기아차 생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안천환경 실천 결의대회’에는 박한우 사장을 비롯해 7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기아자동차는 지난 해 실시한 ‘안전환경 경영 선포식’에 이어 올해도 안전환경이 기업의 최우선 가치임을 재확인하고 보다 성숙한 기아자동차의 안전환경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기아자동차는 올해 391억원을 투자해 △외부 전문기관 안전환경 진단 △대기방지 시설 등 환경 노후설비 교체·개선 △통합방재시스템 보완 △안전환경 실무자 전문과정 위탁 교육 △안전환경 통합 전산시스템 개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한우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안전환경은 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핵심가치”라며 “임직원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보다 성숙한 안전환경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기아자동차는 2013년 230여억원, 2014년 210여억원, 2015년 391여억원 등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동안 총 830여억원을 안전환경 부문에 투입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5 10:41 이혜미 기자

정치는 먹통, 기업은 불통, 국민은 고통… '꽉 막힌 대한민국'

‘땅콩회항’ 사건으로 폐쇄적인 기업문화가 비난의 대상이 되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4일 그룹 신년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대한항공에 ‘소통위원회’를 만들어 기업문화를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통 부재로 인한 계층간 단절과 상생의 위기는 단지 대한항공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 목도되고 있는 현상이다. 정치, 사회 곳곳에서 불통사회가 된 대한민국을 질타하고 이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땅콩회항’ 사건을 계기로 그룹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업문화 쇄신을 위해 소통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소통위원회는 대한항공 각 부문의 내부 인사와 외부인사를 영입해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많은 기업들에게 소통은 큰 화두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CEO, 경영진과 직원들 간의 소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은 평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전략경영세미나, 산행, 신년 가족 음악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고 경영진과 직원들이 모여 자유 토론을 진행하는 DSME 열린토론회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효성은 그룹 내에 사내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업문화팀을 따로 둬 임직원들의 소통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소통의 장을 만들어가려는 기업들의 시도는 의미가 있지만 보여지는 소통이 아닌 조직 안에서 실질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소통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상호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많은 기업들이 경영진과 직원들 간의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대한항공 사건에서 볼 수 있듯 대부분 기업들이 아직도 내부적으로는 하명전달식 소통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인기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대한항공같은 글로벌 기업이 오너의 권력만으로 움직이고 있었다는 점은 굉장히 경악스러운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기업들이 솔선수범해 권위주의적이고 폐쇄적인 기업문화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이어 “경영진의 잘못된 명령에도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소통 부재 기업문화가 원인”이라며 “개방형 기업문화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경영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국내 한 대기업 홍보팀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소통을 내세우거나 아랫사람들끼리 모여 아무리 소통을 강조해도 이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이 없으면 소통을 통해 성과를 내는 것은 어렵다”면서 “위에서부터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기업 문화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권위적인 경영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소통 부재의 모습은 과거 우리 사회가 성장과 성과만을 위해 달려오면서 강한 리더십을 계속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리더십이 현재 경제 뿐 아니라 정치, 사회 전반에 불통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정치 지도자들의 소통 부재가 문제다. 취임 이후 줄곧 ‘불통’ 논란에 시달려왔던 박근혜 대통령은 올초 2년만에 가진 기자회견장에서도 소통의 리더십을 보이지 못해 ‘말이 안통하네트’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지지율은 처음으로 30% 밑으로 추락했다. 수석비서관들과 부처 장관들로부터 받아야 할 업무보고를 서면 보고서로 챙기는 등 나홀로 국정 수행으로 당청, 당정 관계는 원할하지 못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해 7월 14일 전당대회 이후 단 한 번도 박근혜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하지 않았다.사회 곳곳에서는 가치관의 변화와 정보 격차, 대화기술의 부족이 소통을 가로막는다. 토론의 자리에서 자기 말만 하고,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적으로 만드는 분위기에서는 진정한 소통이 어렵다. 신호창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기업인, 정치인, 우리 모두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조차 모른 채 소통을 외치는 상황”이라며 “진정한 소통은 경청하는 자세를 가질 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정치나 기업 지도자들의 머릿속에는 목표를 향해 강하게 추진해야만 하는 상황들이 있었고 또 그런 리더십이 요구됐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정치와 경영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도 “우리나라는 정치인 스스로 강한 리더로서 추진력있게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21세기 다변화사회에서는 한 명의 지도자가 온 구성원을 이끌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조율하는, 소통의 리더십을 펼치는 지도자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통 부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수록 대한민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4 18:31 이혜미 기자

혼자 있어도 노래 한 곡이면 스트레스 싹…"기분 좋아요 멍멍!"

채널해피독이 앱 개발사인 디온컴퍼니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반려견이 듣는 음악 앱인 ‘해피독뮤직1집;산책’을 출시했다.해피독뮤직은 소리에 민감하고, 소리로부터 행동에 많은 영향을 받는 반려견들을 위한 기능성 모바일 음악 앱이다. 채널해피독은 “반려견들이 견주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오래될 경우 불안감을 느끼며, 무기력해지기도 한다”면서 “이에 반려견들에게 덜 심심하고 안정된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음악 제작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채널해피독에 따르면 해피독뮤직은 기존 음악에서 들을 수 없는 자연의 소리, 특수 음향 효과, 백색소음, 실험을 거쳐 효과를 입증 받은 반려견만 들을 수 있는 특정 주파수대의 고주파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반려견 전용 음악으로, 반려견들의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편안한 기분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물론 반려견과 함께 견주도 같이 들으며 즐길 수 있다.채널해피독 관계자는 “건국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진과 직접 실험을 통해 반려견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고주파를 찾았다”면서 “이를 음악에 접목시켜 자체 제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앱을 개발한 채널해피독 역시 방송 프로그램 프로듀서들이 동물행동 심리학자, 수의학과 교수들과 약 2년간 반려견의 행동에 관한 연구를 통해 설립한 ‘반려견을 위한 방송국’이기도 하다.해피독뮤직의 음악은 반려견뿐만 아니라 동물 매개 치료음악으로도 사용될 예정으로 회사는 동물 복지 사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동물 복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다면, 동물뿐만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현대인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해피독뮤직은 ‘1집; 산책’을 시작으로 외출할 때, 반려견이 아플 때, 태교 등의 테마로 연속 출시할 예정이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도 제공될 계획이다. 해피독뮤직은 애플 앱스토어 또는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4 09:00 이혜미 기자

불황속 대출 못해 사업매각··· 악순환 끊을 '해운금융' 절실

미국 LA항 CUT에 접안 중인 현대 ‘싱가포르’호의 모습.(사진=현대상선)‘해운 금융’, 올해는 업계의 바람대로 정착될 수 있을까? 해운보증기구 출범 소식에 해운업계는 기대감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내비치고 있다. 오랜 불황 속에서 정부의 해운 금융 지원 사업들이 하나둘씩 진행되는 모습은 반가운 부분이지만, 업계가 최우선적으로 바래왔던 자금 지원의 유동성 측면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아쉽다는 입장이다.3일 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 해운보증기구가 출범한다. 해운보증기구란 선박금융을 담당하는 금융기관이 손해를 볼 경우 손해분의 일정량을 대신 보전해주는 일종의 보험기구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300억 원씩 투입했으며, 1분기 중 정부예산 500억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해운업계는 해운보증기구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난해 출범한 해안금융종합센터와 함께 해양금융의 한 축을 담당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기구의 역할이 보증으로 축소되면서 자금 지원의 유동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당초 업계는 선박확보도 중요하지만 운영자금 확보의 어려움을 밝히며 해양금융공사나 선박금융공사 등의 설립을 원했다. 해운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정부의 지원이라 반길 일이지만 자금 지원의 유동성을 크게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크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국내 정부의 해운 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해외와 비교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금융 기관조차 해운산업과 엇박자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선사는 구매하는 선박 비용의 대부분을 금융에서 대출받기 때문에 항공 산업과 마찬가지로 부채 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금융 기관이 해운업의 이러한 특성에 대한 이해 없이 다른 업종과 같은 기준으로 신용 등급을 적용해 금융 조달의 어려움이 크다는 설명이다. 국내 대형 선사의 한 관계자는 “해외 글로벌 선사들의 경우 어려운 시기에 정부의 금융 지원을 통해 회복하고 호황기에 갚아나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착돼있는데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금융자본도 뒷받침되지 않아 계속적으로 사업을 매각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선사의 관계자는 “사실 선사입장에서는 비올 때 우산을 뺏어가고 날 밝을 때 우산을 빌려주는 형국”이라며 “해운이 어려운 시기에 국내 금융기관은 조건이 까다롭거나 해운을 대상 지원이 아닌 산업으로 분류해 금융조달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위기를 넘어간 주요 선사들의 경우 정부의 정책금융을 받은 사례가 많았다”며 “국내도 정책금융이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라고 말했다.전문가들도 해운 산업은 자본집약적이자 국가의 기반산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민 한국해양대학교 선박금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수출입 화물의 98%가 선박을 통해 이동한다”며 “해운산업은 우리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훈 한국선주협회 차장도 “국내 해운사에 대한 정부의 해운 금융 지원은 해외에 비해 크게 부족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가 해운불황에 빠지자 중국을 비롯한 덴마크, 독일, 프랑스 등의 해운 강국들은 정부의 주도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중국은 해운, 조선 산업에 250억 달러를 지원했고 덴마크 정부는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에 수출신용기금 5억 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금융기관에서도 62억 달러의 신용공여를 약속했다. 독일 정부도 하팍 로이드에 18억 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하는 등 해운산업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해양수산부는 업계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금융당국에 해운 금융 지원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엄익환 해양수산부 해운정책부 사무관은 “금융당국의 입장으로는 다른 산업과의 형평성과 연관성으로 인해 해운산업에만 특정하게 지원을 해줄 수 없는 입장”이라며 “해외에 비해 취약한 부분에 대해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 사무관은 곧 출범하는 해운보증기구 외에도 수출입은행과 함께 조성한 에코십 펀드나 캠코의 선박은행 역할을 통해 해운업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는 해운업계에 시장안정 P-CBO(유동화 증권) 지원을 올해 말까지 연장해 1조5000억 정도 발행하기로 결정하고 해상운임지수 발표와 운임선도거래 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해운거래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올해 연구용역을 통해 해운산업 장기발전계획(2016년~2020년)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3 17:43 이혜미 기자

현대차, 협력사 대금 1조 2300억원 설 이전 조기지급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4사가 설을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현대자동차그룹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2300여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에 조기 지급을 받게 된 협력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4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2000여개 협력사들로, 예정 지급일보다 최대 일주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현대차그룹은 이번 납품대금 조기지급이 상여금을 비롯한 각종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설, 추석에도 각각 1조300억원, 1조1500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3 15:34 이혜미 기자

美 서부항만 6개월째 물류적체…한인 수출입업자 피해

미국 서부지역의 로스앤젤레스(LA)와 롱비치항의 ‘물류대란’이 6개월째 장기화되면서 현지 한인 수출입업자들의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물류업, 제조업, 농식품 등 대미 수출과 관련된 업체들의 피해가 커지자 한인 사회도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항만의 물류대란은 지난해 6월 말 계약이 종료된 노조가 사측과 근로조건 협상 등을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산된 데에는 노사 협상 파행뿐 아니라 컨테이너 운송에 필요한 트레일러 부족, 트럭 운전사 분쟁, 선박 대형화에 따른 물동량 증가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물류 대란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노조뿐 아니라 사측도 정부에 중재를 요청해 지난달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잠정 합의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박인환 한국무역협회 물류협력실 실장은 “현재 사측에서 부두를 닫겠다는 위협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타결되더라도 적체 현상이 해소되려면 한두 달의 시간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적체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연안 화물선에 실린 채 하역 작업을 기다리는 컨테이너 화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인 수출입업자들의 경제적 손실 역시 커지고 있다. 물류업은 물론 농식품, 의류와 소매, 이삿짐 등 각종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 물류대란으로 타격을 입은 수출입업체들의 신고를 받고 있는 코트라(KOTRA)의 이병탁 선진시장팀 대리는 “미국과의 수출입에 관련된 대부분의 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전시를 하기로 했던 업체들도 전시 일정까지 물건이 오지 않아 구제품으로 전시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LA총영사관은 코트라 LA무역관·LA해외한인무역협회·미주한인물류협회 등 유관단체와 함께 오는 4일 LA 시내 한 호텔에서 ‘항만물류 지체 대응전략 세미나’를 열고 대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물류적체로 말미암은 피해를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 한인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세미나는 항만 물류적체 원인과 실태 등 현 상황을 진단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향이 논의될 예정이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2 19:40 이혜미 기자

현대차 1월 판매량 전년대비 6.7%↓… 국내·외 모두 줄어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6.7% 감소한 38만5868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판매량은 국내 5만413대, 해외 33만5455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2%, 7.3% 감소했다.국내의 경우 차종별로 쏘나타가 하이브리드 모델 1256대를 포함해 총 6907대가 판매돼 내수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 954대를 포함해 총 6513대가 판매됐다. 아반떼 4357대, 제네시스 3268대, 아슬란 1070대, 엑센트 1056대, 에쿠스 921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2만4586대로 전년동월에 비해 5.2% 감소했다.RV는 싼타페 6689대, 투싼ix 2621대, 맥스크루즈 755대, 베라크루즈 488대 등 작년보다 11.2% 감소한 1만553대를 기록했다.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작년보다 14.8% 증가한 1만2963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작년보다 3.9% 감소한 2311대가 판매됐다.현대차는 “경기침체 등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판매가 다소 감소했다”며 “올해 내수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신차를 출시함으로써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해외 시장의 경우 국내생산수출이 9만4500대로 작년보다 8.3% 감소했고 해외생산판매 역시 24만955대로 6.9% 감소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업체간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시장환경이 지속됐다”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도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2 19:07 이혜미 기자

대한항공, 정윤동 상무 등 32명 정기 임원인사 단행

대한항공이 정윤동 상무 등 32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일 단행했다. 정윤동 상무 외 1명을 전무, 하은용 상무보 외 13명을 상무로 각각 승진시켰다. 또한 상무보 16명을 신규 선임했다.대한항공은 각 사업부문의 영업 기반을 다지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성과와 실적에 입각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소통 활성화를 통하여 기존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개별 임원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적재적소의 배치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고, 수익 증대와 내부 관리시스템 개선, 그리고 기업문화 쇄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말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으나 ‘땅콩 리턴’ 사태로 일정이 미뤄져 왔었다.다음은 임원 승진 명단.전무△정윤동, 노삼석상무△하은용, 박범정, 손서신, 주규연, 이규한, 박정우, 송보영, 문종배, 이동수, 송성회, 권오준, 채종훈, 서준원, 장현주상무보△송영민, 고인수, 최우종, 안수범, 이진호, 박준건, 주우남, 강두석, 권영목, 이중열, 박희돈, 이철주, 남기송, 송명익, 이석우, 조숙현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2 18:45 이혜미 기자

경기침체에 수입차 공세까지… 상용차 업계 '커지는 한숨'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달 30일 업계 최초로 유로6를 적용한 ‘프리마 유로6’를 출시했다. (사진제공=타타대우상용차)내수 경기 침체로 상용차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도입된 유로6 기준까지 맞춰야 하는 국내 상용차 업체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술을 충족시키는 것도 문제지만 불가피한 가격 상승과 함께 친환경 상용차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수입차들과의 부담스런 경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 초부터 대형 상용차의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유로6’로 강화해 도입하고 있다. 이에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달 30일 업계 최초로 유로6를 적용한 신형 트럭 ‘프리마 유로6’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도 올해 상용차 판매 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에 전 차종을 유로6 기준에 맞춰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상용차 시장도 승용차처럼 수입차 공세가 커지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배출 기준인 유로6를 충족시켜 대응하고, 제품성 향상과 전문화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국내 상용차 업체들이 유로6 적용 모델을 준비하며 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올해 내수 판매를 낙관적으로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 까다로운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는 기술도 문제지만 유로6 적용으로 인한 불가피한 가격 상승으로 상용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는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SCR(선택적 촉매 환원장치), 매연을 걸러내는 DPF(디젤 미립자 필터) 등 기준 충족을 위한 별도 장치들을 장착하면서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릴 수 밖에 없게 됐다. 게다가 환경 규제에 맞춘 모델들을 선보이며 친환경 상용차 부문에서 이미 강세를 보여온 수입 상용차 업체들은 더욱 활발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내수 경기 침체에 수입 업체와의 기술 격차, 원자재 가격 상승, 유로6 기준 도입 등 국내 상용차 업계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상용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환경, 안전 등 자동차 관련 법규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국내 업체들에게는 시기상조인 부분이 있다”며 현재 업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상용차 부문 역시 유럽과의 기술 격차는 벌어진 상황에서 중국이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술 개발 측면에서 정부의 지원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버스나 트럭 등의 상용차 시장은 경제적인 논리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시장이다. 전문가들도 국내 상용차 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입을 모았다.나완용 신성대 자동차계열 교수는 “경기가 좋지 않아 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인데 유로6 규제까지 맞춰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쳤다”면서 “현재 상황으로는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커지고 있는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상용차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도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게 상용차 시장”이라며 “공공버스에 대해서는 일부 지원을 하고 있긴 하지만 상용차 시장은 무엇보다 업체의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2 14:19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