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상 기자

편집부 기자

cupper@viva100.com

'저성장' 먹구름…'저유가'로 뚫어라

2015년 한국경제는 저성장 기조와 글로벌 경제의 하방 위험 속에 정부 예상을 밑도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는 소폭 개선되지만 설비투자가 둔화되고, 수출과 수입 모두 소폭 개선에 그칠 전망이다.다만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저유가 기조는 성장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본지가 전문가들의 전망을 토대로 2015년 한국 경제를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요인을 짚어보는 스왓(SWOT)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와 저성장 기조가 각각 한국 경제의 강점과 약점인 것으로 나타났다.저유가는 기회요인이고, 글로벌 경제 위기는 위협 요인으로 지목됐다.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15년 경상수지는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2014년(905억달러)과 비슷한 890억달러 내외의 큰 폭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정부와 연구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3.4~3.8%로 전망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요소다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2015년 한국 경제의 강점을 꼽으라면 단연 경상수지 흑자”라며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3.5% 내외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반면 저성장 기조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2014년 2.3%에서 올해 2.8%로 소폭 개선되지만 설비투자는 5.7%에서 5.1%로 둔화하는 것으로 예측됐다.가계부채도 문제다.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총액은 1060조3000억원으로 2013년 말(1021조원)보다 40조원 가까이 불었다.저유가와 연이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기회 요소로 꼽힌다. 특히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이 2013년 말 배럴당 105달러에서 2014년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 이후 50달러대까지 떨어졌고, 미국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올해 연평균 63달러로 예상하는 점이 희망적이라는 평가다.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유가가 기회 요인”이라며 “일부 업종의 수익성 악화를 막아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취약한 외환시장 및 글로벌 경제 침체는 한국 경제의 위협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최근 투자자 리포트를 통해 달러화 약세로 올해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특히 한국 원화가치 하락폭은 7%로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채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예전에는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 글로벌 경제가 좋아지는 면이 있었지만 2015년은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31 10:00 이길상 기자

[마감시황] 코스피 1910선으로 주저앉아…전년比 4.76% 하락

2014년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지수가 불안한 그리스 정국 등 해외 악재의 영향으로 1910선까지 주저앉은 채 한 해를 마감했다.코스피는 전일보다 12.27포인트(0.64%) 내린 1915.59로 장을 마감했다. 전년 말(2011.34)대비 4.76% 하락했다.그리스 정국 불확실성 등이 지수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리스가 29일(현지시간) 진행된 3차 투표에서도 대통령을 선출하지 못했고, 저유가와 불확실한 미국 경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각각 979억원, 197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138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396억원)와 비차익거래(2150억원)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15%, 현대자동차는 1.46%, SK하이닉스는 0.62% 내렸다.업종별로는 섬유의복(4.71%), 건설업(0.70%), 운수창고(0.52%) 등이 올랐다. 반면 은행(2.44%), 금융업(1.46%), 철강금속(1.19%) 등은 하락했다.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75포인트(0.70%) 상승한 542.97로 마감했다. 전년 말(499.99)보다 8.60% 올랐다.다음카카오(0.41%), 셀트리온(0.26%) 등이 상승했지만 동서(-1.53%), CJ오쇼핑(-0.46%) 등은 내렸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9.3원으로 전일보다 1.5원 올랐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30 16:49 이길상 기자

쥐꼬리 배당에도 "No" 못 외친 국민연금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임원선임 안건에는 적극적으로 반대한 반면 배당 안건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과 유사한 자산규모를 가진 외국 연기금인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은 배당 안건에 대부분 반대해 대비됐다.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2014년 정기주주총회을 개최한 국내 기업 중 국민연금과 ABP가 의결권을 행사한 134개사, 964안건을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은 총 101건의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 반대율이 10.48%를 기록했다. ABP는 193건의 반대 의결권으로 20.02%의 반대율을 올렸다.안건별로 보면 국민연금은 임원선임에 대해 15.48%의 반대율을 보였다. 특히 감사 및 감사위원 등 세부 임원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12.71%의 반대율을 기록했다. 반면 배당안건에 대해서는 반대율이 1.52%에 불과했다.임원선임에서 보인 적극적인 의사 표시와 달리 배당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국민연금과 대조적으로 ABP는 배당안건에 87.12%의 반대율을 보였다. 임원선임 안건에 있어서는 8.84%의 반대율을 기록했다.이수원 기업지배구조원연구원은 “국내에서는 국민연금이 가장 충실하게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배당에 대해서는 아직 반대율이 낮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하지만 2015년에는 국민연금이 배당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의 배당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국민연금도 이를 위해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전과 달리 배당에 대한 국민연금의 변화가 예상된다. 배당 확대를 요구했는데 기업이 안 들어줄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도 국민연금이 고민하고 있다”며 “예년과 달리 2015년은 강력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30 15:20 이길상 기자

아모레퍼시픽, 내년에도 훨훨 날까

p올 한해만 123.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아모레퍼시픽은 내년에도 중국사업과 면세점에서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이러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 10월 22일 중국 상하이에 준공한 뷰티 사업장 생산라인. (연합)아모레퍼시픽이 올해에 이어 2015년에도 훨훨 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면세점과 중국시장 고성장이 예상돼 성장세가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말 100만원에서 이날 223만9000원으로 올 들어서만 123.9%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4.15%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상승세가 두드러진다.아모레퍼시픽의 이 같은 상승세는 탁월한 실적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조20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6.4% 올랐다.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 65% 늘어난 9967억원, 1477억원을 기록했다.올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 3조7918억원으로 전년대비 22.3%, 영업이익은 5735억원으로 전년대비 55.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아모레퍼시픽의 강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에도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과 중국사업 부문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면세점 성장의 핵심 변수인 중국인은 내년에도 무비자 프로그램으로 수요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아모레퍼시픽은 4분기 연속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고, 모든 사업부문에 걸친 매출 및 수익성 개선으로 파워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브랜드별 고른 성장에 기반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 요인이다.이현정 SK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에서 최근 브랜드별 고른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마몽드가 구조조정 국면임에도 영업이익률 10%를 유지하고, 향후 3년간 이니스프리 카운터를 60~70개씩 확장해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9 15:33 이길상 기자

선진국만 기지개? 신흥국 수출 많은 한국경제 '빨간불'

내년 세계 경제가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회복되지만 신흥국은 이 같은 흐름에서 소외될 전망이다. 선진국보다 신흥국 수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내년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예상했다. 작년 초 예상한 올해 선진국 성장률(2.2%)보다 높게 잡았다. 반면 신흥국 성장률은 올해 5.9%에서 내년 5.0%로 0.9% 포인트 내렸다.우리나라 수출의 관문 부산항 부두의 모습.(연합)선진국 경제 전망은 개선되지만 신흥국은 반대 흐름을 보일 거라는 입장이다.현대증권에 따르면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까지 7년간 주요 교역국 가운데 한국의 수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러시아(712%)였다. 중국(407%), 인도(306%), 멕시코(211%), 베트남(171%)이 뒤를 이었다. 수출액 증가율 10위권에는 이탈리아, 태국, 독일, 스페인, 캐나다 등이 포함됐다.이들 10개국이 세계 국내총생산(GDP)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85%였다.하지만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의 수출액이 많이 증가한 주요 교역국 10개국 GDP 합계는 19.25%로 내려갔다. 2006년 이후 수출액이 증가한 상위 10개국은 베트남(437%)과 브라질(216%)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러시아, 중국, 인도, 호주 등이었다.수출 비중이 증가한 국가들의 GDP 규모가 쪼그라든 것은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둔화하고 신흥국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6년 한국 수출은 경제규모가 큰 선진국과 발전 속도가 가파른 신흥국에 골고루 퍼져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선진국 수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선진국에 유리한 국제경제 환경에서 한국 경제의 기반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정책 공조로 선진국시장을 확보하고 대외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가계부채 증가와 기업의 투자 위축 등으로 인한 내수 침체도 한국 경제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이철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고령화와 가계부채 문제로 인한 구조적인 내수 부진, 엔저와 중국 기업 부상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상실 등이 어려움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정책지원이 없으면 저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9 13:36 이길상 기자

[인사] 하나대투증권

◇ 임원 선임 상무▲ 경영지원본부장 변재연이사보▲ 강남지점장 김승록 ▲ 법인영업실장 최종훈 ▲ IPO실 김웅겸 ▲ Structured Finance실 진형주 ▲ 투자금융2실 양현종◇ 임원 승진담당대표▲ SalesTrading담당대표 이진혁상무▲ 준법감시인 문봉성 ▲ 채권본부장 김희 ▲ 경영지원본부담당 김규대상무보▲ IPS본부장 최효종 ▲ 동부지역본부장 박한욱 ▲ 법인영업본부장 이성수 ▲ RP운용실장 위상식 ▲ 홍보실장 조수연 ▲ 도곡지점장 고연근 ▲ 영업부장 김대영 ▲ IPO실장 박병기 ▲ StructuredFinance실장 편충현 ▲ SOC실장 강성근◇ 임원 전보▲ PIB본부장 이상훈 ▲ 충청호남지역본부장 전영배 ▲ 영남지역본부장 김인규 ▲ Real Estate실장 이상우 ▲ 강남WM센터장 이만수 ▲ 발행시장실장 나철웅 ▲ 소비자보호실장 홍영국 ▲ 평촌지점장 손주익 ▲ 반포금융센터장 이승진 ▲ 범어동지점장 주해술 ▲ 이수역지점장 김태성 ▲ 둔산지점장 송인수◇ 부점장임▲ 포트폴리오솔루션실장 김건래 ▲ 감사실장 구본탁 ▲ 해외증권팀장 박선태▲ 노원지점장 김봉래 ▲ 영등포지점장 최원영 ▲ 신반포지점장 서강학 ▲ 부평지점장 정용범 ▲ 잠실금융센터장 이시헌 ▲ 덕수궁지점장 이병철 ▲ 인천지점장 최세경 ▲ 원주지점장 이종완 ▲ 상인동지점장 김이수 ▲ 포항지점장 이동석◇ 부점장 전보▲ 압구정중앙지점장 배경만 ▲ 울산지점장 이영 ▲ 대치역지점장 서종철 ▲ 월평지점장 은종민 ▲ 연금사업추진실장 이정철 ▲ 중앙지점장 양영섭 ▲ 도곡역지점장 신현 ▲ 신도림지점장 박영선 ▲ 창원지점장 김영욱

2014-12-29 11:40 이길상 기자

증시 1월 효과,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에

증시에서 ‘1월 효과’는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코스닥시장에서 기대하는 게 낫다는 분석이 나왔다.29일 유안타증권이 1980년 이후 증시 통계를 분석한 결과 매해 1월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는 1월 효과와 관련해 투자자들은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980년 이후 코스피 1월 상승 확률은 48.6%에 그쳤다. 반면 코스닥의 1월 상승 확률(1997년 이후)은 61%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1월 코스닥의 평균 수익률도 3.66%로 나타나 월평균 수익률(0.19%)보다 3.5%포인트 가량 높았다.유안타증권은 1월 증시를 좌우한 변수가 수급상 주도권을 가진 외국인투자자라고 설명했다.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000년 이후 단 세 번을 제외하고 1월에 순매수를 나타냈다. 평균 순매수 규모는 4900억원이었다.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평균 77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인투자자 못지않게 개인투자자의 영향력도 컸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의 1월 순매수 확률은 60%에 가까웠고, 평균 순매수 금액(1140억원)은 오히려 외국인투자자보다 많았다.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계를 살펴보면 1월 효과는 코스피보다 코스닥 쪽에서 기대를 하는 것이 낫다”며 “1월에는 전반적으로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 기조를 보이는데 이들의 매수 회복 여부가 1월 증시의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9 10:57 이길상 기자

'짠물배당' 한국기업 배당성향 41개국 중 고작 40위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내년 배당금을 전년보다 30~50%가량 확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다른 주요 기업들도 배당을 늘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외국과 달리 배당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28일 신한금융투자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의 배당성향은 12.8%를 기록했다. 배당성향을 조사한 41개국 가운데 아르헨티나(9.9%)를 제외하면 최하위다.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국가는 뉴질랜드(84.3%)다. 영국(51.0%), 프랑스(50.4%), 캐나다(47.5%), 미국(32.7%), 일본(28.2%)등 주요 선진국은 배당성향이 높았다.한국은 태국(46.0%), 브라질(45.9%), 중국(34.5%), 인도(27.2%) 등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서도 배당성향이 현저하게 낮았다. 배당수익률 역시 1.1%로 최저 수준이다. 영국(3.5%), 프랑스(3.2%), 독일, 캐나다(이상 2.9%), 미국(1.9%), 일본(1.7%) 등과 차이를 보였다.배당성향은 기업의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이고, 배당수익률은 1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 입장에서 보는 지표다.기업별로 보면 주요 기업들이 배당에 인색한 모습은 극명하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은 2011년 0.52%, 2012년 0.53%에서 2013년 1.04%로 높아졌지만 국내 기업 평균보다 못하다.현대자동차 역시 2011년 0.82%, 2012년 0.87%에 이어 2013년 0.82%로 평균을 밑돌았다. 삼성생명도 2011년 2.02%, 2012년 1.44%로 줄더니 2013년 0.82%를 기록해 평균 아래로 내려갔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배당을 적게하는 것은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오너들이 주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저성장시대 기업은 배당으로 주주에게 수익을 돌려줘야 하지만 오너가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하는 대기업은 배당을 적게 하고 사내 유보금으로 쌓아두는 게 현실”이라며 “오너 입장에서는 이래야 활용 방안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나눠 줄 필요성을 못 느끼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관계자도 “대기업은 순환출자를 통해 적은 지분으로 오너들이 회사를 지배하고, 오너의 지분이 적기 때문에 배당을 많이 하지 않는다”며 “일반 주주들이 이로 인해 사실상 피해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내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배당 증대가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지는 미지수다.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최대 규모의 두 회사가 배당을 늘리면 다른 기업에 영향을 미칠 요소가 될 수 있지만 불확실성과 비판이 많아 이를 단기적으로 피하기 위해 배당을 높이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많다”며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배당을 높이는 게 중요한데 기업들이 이렇게 할 지 시장의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8 18:14 이길상 기자

미국발 훈풍 타고 외국인 자금 돌아올까

p24일 서울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코스피지수가 미국 경제지표 호전에 국제유가 급락세 완화로 지난주 상승했지만 특별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이번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은 긍적적인 요인으로 평가받는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직전주 종가(1929.98)대비 18.18포인트(0.94%) 상승한 1948.16에 장을 마감했다.직전주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 자금이 유입되고, 주 후반 들어 미국 GDP(국내총생산) 호조에 따른 외국인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최근 러시아 및 그리스 위기로 신흥국 주식시장의 체계적 위험이 급증하면서 신흥국 투자펀드에서 외국인투자자 자금이 이탈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똑같은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신흥국 위험지표가 안정 흐름을 보이면서 실제 위험보다 과도한 주가하락을 보인 것으로 여겨진 국내 증시에 외국인투자자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외국인투자자들은 3주 연속 순매도세 속에 지난주에도 50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매도 규모는 직전주(-1조7400억원)대비 97%가량 줄었다.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원화 방향성이 모호하지만 연말을 지나 연초에는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져 안도랠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1940~1960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시가총액 1, 2위 기업이 내년 배당확대를 검토하는 것도 긍적적인 요소다.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연말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졌다”면서도 “기업들의 배당 확대 검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했다.한편 그리스 3차 대선, 글로벌 경제 정체 등 외부 악재는 걸림돌이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로 예정된 그리스 3차 대선이 실패할 전망”이라며 “연말이라 장 마감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관망 심리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8 17:01 이길상 기자

[마켓톡톡] 상장사 줄어 한숨 쉬는 상장회사협의회

2014년 한해도 6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2015년 새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이겨내고 힘차게 전진할 계획을 모두 세웠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권익 옹호를 위해 설립된 한국상장회사협의회도 연말을 마무리고 하고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상장회사협의회는 걱정이 한가지 있습니다. 올해 신규 상장사들이 많이 늘지 않아 예산의 기반이 되는 회원사 회비가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업 수는 2010년 22개, 2011년 18개에서 2012년 7개, 2013년 4개, 올해 7개로 지난 3년 간 감소한 모습입니다.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올해 수익은 신규 상장 7개사의 회비 밖에 늘지 않은 것이죠. 2010, 2011년과 비교하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증시 전체로 보면 올해는 유가증권시장에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대어급’ 기업들이 신규 상장해 환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상장회사협의회 입장에서는 사실 상장기업의 질보다는 숫자가 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현재 상장회사협의회 회원사들의 연회비는 자본금에 따라 9단계로 나뉘는데 가장 높은 9단계 기업은 자본금 5000억원 이상 회사로 분류됩니다. 이들 기업이 내는 연회비는 1300만원이고요.상장회사협의회 입장에서는 자본금 5000억원 이상인 기업이면 연회비가 동일하기 때문에 이 같은 규모의 회사가 많이 상장하는 게 유리하고, 작은 기업이라도 새로 상장하는 기업이 많을 수록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상장회사협의회는 내년에는 보다 많은 기업이 상장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예전처럼 신규 상장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앞날은 누구도 모르는 겁니다.상장회사협의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 경제를 위해 2015년 증시가 살아나 신규 상장 기업이 증가하기를 기대합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6 14:17 이길상 기자

LG생활건강 "잘 나가네" 3개월새 주가 20% 올라

LG생활건강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지난달 제주테크노파크와 화장품 산업 및 브랜드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모습.(사진제공=LG생활건강)LG생활건강의 비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면세점 매출 성장에 중국에서의 브랜드 인기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당분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 전망이 나온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주가는 지난 9월말 50만7000원에서 전일 61만2000원으로 20.71% 상승했다.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4.06% 하락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LG생활건강의 이같은 상승세는 면세점 매출 확장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올 3·4분기 영업이익은 150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조2304억원을 올렸다.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고가 브랜드인 ‘후’가 9월 주요 면세점 화장품 매출 1위를 차지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달라진 위상이 감지됐다”며 “여기에 중저가 브랜드 CNP코스메틱스 인수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CNP코스메틱스의 영업이익률이 20%대에 달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LG생활건강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인 화장품 수요 증가에 브랜드 인기가 다른 제품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들의 화장품 수요 증대로 LG생활건강의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1214억원, 1071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3분기에 확인된 중국인 판매 급증이 면세점, 백화점, 방문판매 등 고가 채널 전반의 성장률을 제고시켰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중국인 수요가 ‘후’ 브랜드에서 ‘숨(SU:M)’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4 10:18 이길상 기자

中 원정도박 단속…"파라다이스 끄떡 없네"

파라다이스가 인천 영종도에서 건립하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기공식.(연합)br파라다이스가 중국 정부의 해외 원정 도박단 단속 여파로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카오 카지노 대비 월등한 연평균성장률(CAGR)과 영종도 복합리조트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이번 악재는 단기적으로 끝날 전망이다.23일 금융투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대규모 한국 원정도박단을 최근 적발했다고 홍콩 밍(明)보가 중국신문사를 인용해 지난 21일 보도했다.중국인 대상 제주도 불법 원정도박을 알선한 조직이 중국 현지에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파라다이스 주가는 22일 2만4050원에서 이날 2만3950원으로 0.42% 하락했다.외국인 전용 카지노 파라다이스는 적잖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당분간 파라다이스를 방문하는 중국인 VIP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그동안 파라다이스의 중국인 VIP 드롭액(베팅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어서다.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VIP 드롭액은 지난 3분기 기준 파라다이스 전체 드롭액의 63%를 차지하고, 2011년 이후 드롭액 증가분의 84%에 해당한다”며 “중국인 VIP 비중이 높고 이들로 인해 파라다이스 주가가 프리미엄 받은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건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다만 파라다이스는 2014~2016년 마카오 카지노 연평균성장률이 11.1%인데 반해 32.7%로 높게 예상되고, 영종도 복합리조트 성장성도 견고해 악영향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진성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마카오 카지노와 달리 장기성장 모멘텀을 갖고 있는데다 국내 복합리조트 시장을 선점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3 17:12 이길상 기자

박스권 증시 '삼성자산운용 ETF' 빛났다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여전한 강자인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10조8951억원(지난 22일 기준)으로 단일 회사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순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은 54.74%로 전체 자산의 50% 이상이 집중됐다.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순자산은 3조4965억원으로 17.57%,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조4819억원으로 7.45%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삼성운용 ETF 시장점유율은 2011년 55.79%, 2012년 54.80%에서 2013년 49.90%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올해 다시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미래에셋운용 점유율은 2011년 14.37%, 2012년 17.60%, 2013년 23.30%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전년 수준으로 다시 돌아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1년 4.99%, 2012년 5.74%, 2013년 7.42%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삼성자산운용의 이 같은 강세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지수등락에 빠르고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추적오차와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한 게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이정환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투자자들이 지수등락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여기에 중국 H레버리지 및 미국 섹터 합성ETF를 상장하는 등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해 투자자 신뢰를 잃지 않은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올해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19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19조3000억원)대비 소폭 증가했다. 상장 ETF 종목수도 26개(17%) 증가한 172개로 신규 종목 공급과 상품별 분화가 질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는 합성ETF를 통해 해외지수ETF, 해외레버리지ETF 상장 등 국내 ETF시장이 질적 성장을 보인 한해였다”며 “ETF가 저렴한 보수와 편리한 투자방법을 통해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에 활용하고 효율적 자산관리를 펼칠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3 17:01 이길상 기자

'양극화' 심해지는 '고령사회' …노후준비가 필수

우리나라 고령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노후에도 일터나 생계형 창업에 내몰리는 ‘은퇴 빈곤’ 현상이 증가함과 동시에 여행 등 여가생활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고령자가 늘고 있다.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100세시대 행복리포트(11호)에서 올해 100세시대 관련 5대 뉴스를 선정해 23일 발표했다.△정부,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 발표 △60살 정년 의무화와 임금피크제 도입 지지부진 △심각한 은퇴 빈곤 △식지 않는 ‘액티브 시니어’(활동적인 고령자) 열기 △금융권, 은퇴 브랜드 통합과 솔루션 개발 등이 5대 뉴스로 꼽혔다.지난 8월 발표된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에는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 확대 유도, 연금자산 운용의 규제 개선, 수급권 보호 등 내용이 담겼다.지난해 4월 국회를 통과한 ‘60살 정년 의무화’ 관련 정년연장법 도입은 진행이 아직 지지부진한 상태가.고령자가 일터에 나서거나 생계형 창업에 내몰리는 심각한 은퇴빈곤 관련 소식은 올해도 뉴스를 자주 장식했다. 다른 한편에선 액티브 시니어에 대한 관심도 식지 않았다.아울러 고령화에 대한 관심으로 금융권에선 은퇴사업에 대한 브랜드를 통합하고 관련솔루션 개발붐도 일었다고 연구소는 선정 배경을 소개했다.김정호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게 현실”이라며 “은퇴를 앞둔 사람은 미리 미리 계획을 세우고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3 13:58 이길상 기자

삼성 기대치 한몸에…제일모직의 정점은 어디?

제일모직 본사제일모직 주가가 20만원까지 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모가의 4배가량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모직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86% 상승한 13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5만3000원) 대비 154%가량 올랐다.지난 18일 상장한 제일모직은 이틀 만인 지난 19일 주가가 12만9500원을 넘어서더니 상장 3일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장 시작 전 현대증권은 제일모직 목표주가로 20만원을 제시했다. 전날까지 증권사에서 제시한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유진투자증권의 12만5000원이었다. 하지만 상장 이틀 만에 이를 넘어서자 처음으로 20만원대 목표주가를 내놓은 것이다.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다는 게 현대증권의 설명이다.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20만원은 제일모직 사업부분의 주당 적정가치 12만원과 지주회사 가능성 프리미엄 8만원을 더해 산정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제일모직 사업부문별 가치가 레저부문 4조2500억원, 급식·식자재부문 2조6000억원, 건설·조경부문 7800억원, 패션부문 1조6700억원, 삼성생명 지분가치 4조1400억원, 바시오시밀러부문 2조7000억원 등 총 16조2000억원이라며 주당 12만원의 사업부문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그는 이어 “제일모직 주가 프리미엄은 삼성전자 자사주와 삼성그룹 매출에서 유입될 로열티에서 비롯된다”며 “삼성그룹이 2018년 내 제조부문만 보유하거나 금융과 제조를 동시 보유하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계열분리 여부에 따라 제일모직 주당순이익(EPS)는 주당 1만7000원에서 최대 3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 연구원은 삼성전자 자사주를 활용한 인적분할 후 제일모직과 합병 또는 금융부문 분할 후 삼성전자홀딩스와의 합병 등 방식을 이용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주가는 28만원 이상에서도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2 16:11 이길상 기자

코스닥 신입株 실속 없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가득

연말을 앞두고 코스닥시장에 기업 상장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17일에도 하이로닉·디티앤씨·녹십자엠에스 등 3개사가 동시에 신규상장돼 서울사옥 홍보관 전광판을 장식한 모습.(사진제공=한국거래소)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수치상으로 보면 전년에 비해 좋아진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은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이른바 ‘대어’급 기업 상장으로 연말 활기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만 수두룩해 진짜 풍년이 맞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수는 2010년 22개, 2011년 18개에서 2012년 7개, 2013년 4개로 쪼그라들었다가 올해 7개를 기록했다. 2011년 이전 수준과는 큰 차이가 있지만 전년에 비해 증가한 모습이다.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수는 2010년 74개, 2011년 57개에서 2012년 21개, 2013년 37개로 감소했다가 올해 46개로 늘었다.수치상으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좋아진 모습이다.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유가증권시장은 지난달 삼성SDS에 이어 지난 18일 제일모직까지 상장하는 등 대형 기업이 상장해 수와 질적 측면 모두 개선됐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전체 상장기업의 41%에 해당하는 19개사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다.스팩은 기업 인수합병만을 목적으로 한 서류상 회사다. 공모를 통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기업합병에 따른 주가상승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의 사실상 절반가량이 스팩인 게 올해 IPO시장 현실”이라며 ”내실을 꼼꼼이 들여다보면 실속이 없다”고 말했다.IB업계 다른 관계자도 “상장기업을 찾기 어렵다보니 스팩이 몰린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실적이 좋은 회사가 증시에 들어오는 게 가장 중요한 데 이런 면에서 마냥 반길 만한 일은 아니다”고 했다.그는 이어 “정부가 창조경제를 강조하는 것처럼 창조적인 기업이 많이 들어와 실적으로 보여줘야만 증시가 좋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상장이 연말에 몰리는 것도 문제다.이달 들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수는 14개로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의 30%가 연말에 집중됐다. 연말까지 추가 상장하는 기업을 고려하면 비중은 더 높아진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목표를 좇아 IPO가 진행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기업이 연말에 이처럼 집중되면 상장 심사를 세심하게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한국거래소가 연내 IPO 목표수치를 맞추기 위해 진행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2 15:58 이길상 기자

큰손 기관투자자, 주식투자엔 '아기 손'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주식투자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에 집중하기보다 주식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002~2012년 OECD 통계 기준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5개국 기관투자자의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관투자자의 주식투자 비중은 평균 14.3%로 호주(56.7%), 미국(45.7%), 영국(43.2%) 등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았다. 다만 일본(11.7%) 보다는 다소 높았다.우리나라 기관투자자는 자산규모가 가장 큰 보험의 주식투자 비중이 가장 낮았고, 펀드의 주식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보험 자산규모는 6033억달러(2011년 기준)로 가장 크고, 펀드자산과 연금자산은 각각 3981억달러, 519억달러다.보험자산 중 주식투자 비중은 6.6%로 호주(61.1%), 영국(30.1%), 미국(29.1%), 일본(9.2%)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채권에 대한 비중은 58.1%로 일본(57.1%), 미국(55.4%), 영국(41.5%), 호주(25.6%)보다 높았다.펀드자산 중 주식투자 비중은 22.2%로 영국(67.8%), 호주(52.2%), 미국(46.9%)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일본(12.0%)보다는 주식투자를 많이 했다. 하지만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은 50.0%로 미국(42.5%), 호주(32.4%), 영국(20.0%), 일본(14.2%)보다 훨씬 집중했다.연금자산 중 주식투자 비중은 14.1%로 미국(61.0%)과 호주(56.8%)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지만 채권 비중은 43.8%로 가장 높았다.선진국과 비교해 이처럼 낮은 기관투자자의 주식투자 현실에 대해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기관투자자의 주식투자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영민 금융투자협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의 주식투자가 선진국에 비해 소극적인 게 사실”이라며 “특히 국내 퇴직연금 중 주식형펀드 투자는 0.1% 수준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도 “기관투자자들의 마인드 변화가 요구된다”며 “안정적인 채권 비중만 높이지 말고 주식투자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1 14:27 이길상 기자

증시 리턴… 뒤로 가던 코스피 다시 앞으로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눈에 띄게 줄이면서 전날보다 32.48포인트(1.71%) 오른 1,929.98에 마감했다.(연합)코스피지수가 이번주엔 유가 급락 등 대외 악재를 털고 일어나 더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주 코스피지수는 직전주 종가(1921.71)대비 8.27포인트(0.43%) 상승한 1929.98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기지 않을 것이란 호재에 지난 19일 전일 대비 32.48포인트(1.71%) 올라섰다.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신흥국 위험 지표 진정 등이 코스피 하락을 막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가 내년 1분기까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안정을 찾고 있고, 러시아를 제외한 신흥국 위험지표 역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코스피가 더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주식시장이 단기 패닉 국면을 통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1900~1960으로 전망했다.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압력이 크지 않고 FOMC가 원활하게 마무리되면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추가적 충격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외국인투자자는 지난 10~18일 2조8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리스 정쟁 불안, 유가하락에 따른 러시아 리스크 및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 제일모직 상장에 따른 차익실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자의 이 같은 매도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진정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주주명부 폐쇄일이 오는 26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배당관련 자금이 유입돼 외국인투자자 순매도가 잦아들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그리스 정국 불안 지속 등은 부담 요인이다. 오 연구원은 “오는 23일(현지시간) 그리스의회가 2차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데 부결될 전망이고, 일본 1월 소비자물가는 상승폭이 크게 둔화돼 아베노믹스의 성공에 대한 우려감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는 코스피 반등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1 14:23 이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