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내년에도 훨훨 날까

이길상 기자
입력일 2014-12-29 15:33 수정일 2014-12-29 15:33 발행일 2014-12-29 99면
인쇄아이콘
올 한해 주가 상승률 123.9%
내년에도 어닝서프라이즈 이을 듯
아모레퍼시픽 중국 뷰티사업장 생산라인
<p>올 한해만 123.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아모레퍼시픽은 내년에도 중국사업과 면세점에서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이러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 10월 22일 중국 상하이에 준공한 뷰티 사업장 생산라인. (연합)
아모레퍼시픽이 올해에 이어 2015년에도 훨훨 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면세점과 중국시장 고성장이 예상돼 성장세가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말 100만원에서 이날 223만9000원으로 올 들어서만 123.9%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4.15%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아모레퍼시픽의 이 같은 상승세는 탁월한 실적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조20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6.4% 올랐다.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 65% 늘어난 9967억원, 147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 3조7918억원으로 전년대비 22.3%, 영업이익은 5735억원으로 전년대비 55.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모레퍼시픽의 강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에도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과 중국사업 부문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면세점 성장의 핵심 변수인 중국인은 내년에도 무비자 프로그램으로 수요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아모레퍼시픽은 4분기 연속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고, 모든 사업부문에 걸친 매출 및 수익성 개선으로 파워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고른 성장에 기반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 요인이다.

이현정 SK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에서 최근 브랜드별 고른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마몽드가 구조조정 국면임에도 영업이익률 10%를 유지하고, 향후 3년간 이니스프리 카운터를 60~70개씩 확장해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