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리턴… 뒤로 가던 코스피 다시 앞으로

이길상 기자
입력일 2014-12-21 14:23 수정일 2014-12-21 14:51 발행일 2014-12-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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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클로즈업]이번주 대외악재 영향권서 벗어날 듯
코스피,1,930선턱밑까지`껑충`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눈에 띄게 줄이면서 전날보다 32.48포인트(1.71%) 오른 1,929.98에 마감했다.(연합)

코스피지수가 이번주엔 유가 급락 등 대외 악재를 털고 일어나 더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주 코스피지수는 직전주 종가(1921.71)대비 8.27포인트(0.43%) 상승한 1929.98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기지 않을 것이란 호재에 지난 19일 전일 대비 32.48포인트(1.71%) 올라섰다.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신흥국 위험 지표 진정 등이 코스피 하락을 막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가 내년 1분기까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안정을 찾고 있고, 러시아를 제외한 신흥국 위험지표 역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코스피가 더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주식시장이 단기 패닉 국면을 통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1900~1960으로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압력이 크지 않고 FOMC가 원활하게 마무리되면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추가적 충격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10~18일 2조8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리스 정쟁 불안, 유가하락에 따른 러시아 리스크 및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 제일모직 상장에 따른 차익실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자의 이 같은 매도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진정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주주명부 폐쇄일이 오는 26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배당관련 자금이 유입돼 외국인투자자 순매도가 잦아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리스 정국 불안 지속 등은 부담 요인이다. 오 연구원은 “오는 23일(현지시간) 그리스의회가 2차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데 부결될 전망이고, 일본 1월 소비자물가는 상승폭이 크게 둔화돼 아베노믹스의 성공에 대한 우려감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는 코스피 반등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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