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기자

편집부 기자

chesed71@viva100.com

러시아 MSCI EM 퇴출 가능성…“국내 증시에 4조~8조원 유입 가능”

러 외무장관 연설에 집단퇴장 하는 유엔 군축회의 참석 외교관들 (제네바 AP=연합뉴스)러시아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 4조원에서 최대 8조원까지의 외국인투자자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MSCI는 러시아를 EM 지수와 별개로 독립시장 상태로 다시 분류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그 이유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워졌다는 점,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제외됐다는 점, 모스크바 거래소의 거래가 정지됐다는 점 등을 들었다.디미트리스 멜라스 MSCI 지수 연구 책임자이자 지수 정책위원회 의장은 “고객과 투자자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다면 러시아 증시를 MSCI에 계속 포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MSCI는 조만간 위원회를 개최해 러시아 주식 시장의 접근성과 투자 가능성의 수준을 검토한 뒤 ‘MSCI 러시아’를 없애거나 러시아를 MSCI EM에서 제거할 예정이다. MSCI는 이미 ‘MSCI 러시아’ 지수를 동결하고, 지난달 분기 정기변경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이로 인해 국내 증시에 러시아를 추종하는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IBK투자증권 투자분석부는 “MSCI EM 지수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24%로, 러시아의 EM 지수 편출 시 국내 증시의 지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그러나 실제 자금유입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투자분석부는 “MSCI가 러시아를 EM에서 빼더라도 현재 러시아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를 금지했기 때문에 실제 자금 유입은 상당 부분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른 신흥국 국가의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주식을 매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국투자증권 조수헌 연구원은 “러시아가 EM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 한국은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지수에서 퇴출될 경우 외국인의 자금이 한국 증시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위원회 개최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구체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 금액으로는 4조원에서 8조원까지 언급된다. 신영증권 박소연 투자전략부장은 “EM의 추종자금 규모를 1조달러로 가정하고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산출해보면 러시아가 EM 지수에서 제외됐을 때 한국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금액은 4조원 전후로 산출된다”고 분석했다.삼성증권은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을 1조800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2168조1000억원이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러시아가 MSCI EM에서 제외될 경우 자금을 기존 비중에 따라 분배하면 한국에는 약 70억달러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8조4000억원이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2 15:30 이은혜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 러시아 증시 폭락에 ETF 등 펀드 환매 중단

로켓포 공격에 피해 입은 우크라이나 키예프 아파트 (키예프 AP=연합뉴스)러시아 증시가 폭락하면서 러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의 환매가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서 운용되는 러시아 주식 공모펀드 9개(상장지수펀드 1종목 포함)의 펀드 설정액은 1587억원으로 집계됐다.이들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49.12%로 집계됐다. 러시아 대표 주가지수인 RTSI가 지난달 24일 하루만 38.30% 폭락하는 등 러시아 증시가 크게 떨어진 탓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인한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외국인투자자의 러시아 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는 조처를 취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러시아 펀드의 환매와 신규 매입을 중단에 나섰다.우선 한화자산운용은 ‘한화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 펀드의 환매와 신규 설정을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중단하기로 판매사와 협의했다.KB자산운용은 판매사에 ‘KB러시아대표성장주’ 펀드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해당 펀드는 이날 기준가 적용분부터 환매 설정이 연기된다.신한자산운용도 이날 ‘신한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 ‘신한더드림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의 펀드 환매 중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 소재 기업 주식 또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매매가 사전 예고 없이 거부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미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들 중 거래가 불가능한 종목은 메첼 ADR, 오존홀딩스 ADR, 키위 ADR, 넥스터스 등 4종목이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2 15:09 이은혜 기자

KB증권 “러시아 경제 제재, 국내 무역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KB증권은 2일 “서방 국가의 러시아 경제 제재가 국내 무역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에너지 가격 외에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지난달 무역수지는 3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KB증권 권희진 연구원은 “조업일수를 감안한 2월의 일평균 수입액은 26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8000만달러 줄어든 데 반해 수출액은 27억달러로 1월보다 1억8000만달러 늘었다”고 분석했다.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수입 물량이 감소한 반면, 수출은 물량과 단가가 모두 올랐다”며 “1~2월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진 탓에 지난달 국내 원유 도입단가는 전월보다 14.5% 올랐지만 수입 물량이 줄면서 원유 수입액은 전월보다 5억1000만달러 감소했고, 원유와 함께 3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가스와 석탄 수입액 역시 줄었다”고 설명했다.반면, 수출은 전 지역과 품목을 아울러 물량과 단가 모두 호조를 기록했다. 권 연구원은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철강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고,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컴퓨터 등 IT품목의 수출물량이 증가했다”며 “글로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가 아직 남은 탓에 의약품과 건강관리 품목의 수요도 1월의 급증세를 지속했다”고 해석했다.그는 “이처럼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글로벌 경기재개가 수요 둔화보다 생산 가속화에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기저효과 소멸과 가격 상승 부담, 소비 흐름의 정상화로 이전만큼 가파른 경기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경기 모멘텀을 침체까지 우려할 만큼 비관적으로 볼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권 연구원은 “또 원자재 도입 가격의 상승에도 수출 단가가 더 크게 높아져 교역조건이 개선된 점은 국내 기업의 비용 부담이 해외 판매 가격 상승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그 동안의 비용 증가를 판매 가격 상승으로 대응하는 흐름이 본격화된다면, 국내 기업의 이익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동유럽 독립국가연합(CIS)과의 교역 피해는 2월에는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26일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SWIFT 결제망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한 만큼 이달부터는 러시아와의 무역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다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CIS로의 한국 수출 비중은 2%, 수입은 3% 수준에 그친다”며 “러시아 제재가 국내 무역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에너지 가격 외에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2 10:59 이은혜 기자

국내 상장사 66%, 전년보다 배당금 늘려…“증시 불확실성에 주주 달래기”

국내 상장사 3곳 중 2곳이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전년보다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달 28일까지 배당을 발표한 853개사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배당금을 늘린 기업의 수는 총 568개사, 비중은 66.6%으로 비중 기준 2020년 회계연도(46.2%)보다 20.4%포인트(p) 늘었다.반면, 배당금을 줄인 기업은 134개사, 비중은 15.7%로 비중 기준 전년(35.8%)보다 20.1%p 줄었다.조사 대상 853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38조3232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78억원(-11.6%) 줄었으나 당시 삼성전자가 지급한 특별배당금(10조7188억원)을 제외하면 5조7110억원(17.5%) 늘었다. 아직 배당을 공시하지 않은 상장사들을 고려하면 최종 배당금은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CEO스코어 측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태도가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정책 긴축 여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이유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세우면서 주주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기업별로는 기아의 배당 증가금액이 8019억원으로 전년보다 200% 늘어 가장 많았다. 기아 다음으로는 포스코(6653억원, 107.3%), 현대차(5151억원, 65.6%), KB금융(4559억원, 66.1%), 우리금융지주(3944억원, 151.7%)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배당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2020년 20조3381억원에서 지난해 9조8094억원으로 10조5286억원(-51.8%) 줄었으나,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오히려 1902억원(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화재 등 5곳에서 3434억원을 배당받았다.이어 홍라희 전 리움 관장(176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579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268억원) 등 삼성 일가가 뒤를 이었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166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094억원), 최태원 SK 회장(1041억원) 등도 10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았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2 10:29 이은혜 기자

한투증권 “전쟁으로 유럽 내 정책 변화…국내 증시서 친환경·조선업 수혜 기대”

한국투자증권은 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유럽에서의 정책 변화가 부각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친환경 에너지와 조선 업종에 대한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한국투자증권 김성근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하면서 각국 정책도 빠르게 변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사태로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 중 러시아가 41%를 차지하는 유럽에서 안보 위험이 부각되면서 가장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특히 유럽 내에서도 독일의 행보가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독일 의회는 지난달 말 당장 1000억유로를 국방에 투자하고, 독일의 국방 지출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조건인 ‘국내총생산(GDP)의 2%’를 웃돌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또, 에너지 독립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등장했다. 단기적으로는 LNG, 궁극적으로는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으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방침이다.김성근 연구원은 “독일 의회의 결정은 에너지 측면에서는 유럽연합(EU)의 입장과 유사하다”며 “독일뿐만 아니라 EU 회원국이지만 NATO 회원국은 아닌 핀란드와 스웨덴에서도 NATO 가입을 찬성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등 분위기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이와 같은 변화는 국방, 에너지 측면에서는 LNG와 신재생에 유리한 결과”라며 “러시아 침공의 종료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앞서 서술한 유럽에서의 정책 변화는 침공 이후에도 지속될 예정이며, 이는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그는 “항공과 국방 업종의 상대강도가 올랐고, 미국 최대 LNG 수출 기업인 셰니어 에너지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국내 증시에서는 친환경 에너지와 더불어 조선 업종에 대한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그 이유에 대해 “러시아산 천연가스 대신 LNG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LNG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해당 분야에 대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와 관계없이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2 10:11 이은혜 기자

유안타증권 “전쟁 부담↑…유럽지수 ELS 3월 조기상환 실패 우려 크다”

유안타증권은 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유럽 증시 불안감이 커져 국내 증시에서 유럽의 유로스톡스50(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7월 중국 정부의 규제 여파로 홍콩H증시가 급락하면서 ELS 조기상환이 실패하는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조기상환 금액은 지난해 7월까지만 하더라도 6개월 전 발행 금액을 웃돌았지만 8월부터는 6개월 전 ELS 발행금액의 100% 아래로 떨어졌다.또, 지난해 4분기에 1차 조기상환 대상이었던 홍콩H지수 관련 ELS(4~6월 발행)의 조기상환율은 11월에 3.6%, 12월에 0%를 기록하는 등 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홍콩H지수가 8월부터 하락 속도가 둔화되고, 기준가 자체가 낮아지면서 작년 8월에 발행된 ELS의 조기상환율은 재차 올랐다. 다만, 코스피200 지수가 작년 7월 이후로 지금까지 하락 중이고 올해 1월 중 낙폭이 크게 나타나 관련 ELS 조기상환 비율은 1~2월에 30%대로 떨어졌다.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그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 관련 ELS는 대부분 조기 상환에 성공했다”며 “ELS 기초자산에 홍콩H지수와 코스피200지수가 포함되지 않은 유로스톡스50 관련 ELS 조기상환율은 1월까지 90%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정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달 말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조기상환율은 70.5%로 떨어졌다”며 “지난달 말 현재 SP500지수는 6개월 전 주가의 95% 위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유로스톡스50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부담이 커지면서 6개월 전 주가의 95%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문제는 국내 증시에서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 금액이 매우 크다는 점”이라며 “전체 ELS 발행의 80%를 넘어서고 있어 유럽 증시의 낙폭이 더 커지면 이달부터는 ELS 조기상환 실패 사례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전쟁 관련 심리적 충격은 완화되고 있지만 경제적 충격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며 “이에 대한 예의 주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2 09:32 이은혜 기자

하나금융투자 “현대차·기아 주가, 러시아 우려 과도 반영…회복 염두에 둬야"

하나금융투자는 2일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우려를 지나치게 반영했다”며 “주가 회복을 염두에 두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글로벌 합산 도매판매 중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8%”라며 “현대차 러시아 법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조330억원, 1346억원으로 연결 매출액 중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기아 러시아 법인의 실적은 3조2400억원, 1932억원으로 연결 매출액 중 6.2%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송 연구원은 “과거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침공한 뒤 병합했을 때 서방의 제재와 경기 부진의 여파로 러시아의 자동차 판매는 2014년 10%, 2015년 36% 줄었고,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도 각각 1%, 13% 줄었다”며 “여기에 루블화 가치하락까지 더해지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러시아 법인 합산 매출액은 2014년 15%, 2015년 34% 줄었으나 2016년 이후 매출액은 회복되기 시작해 2018년부터는 2013년 수준을 웃돌았다”고 밝혔다.그는 “즉,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과 병합이 러시아 시장 수요와 현대차, 기아의 판매에 다소 부정적이었지만 의미있는 주가 하락을 유발하지 못했다”며 “러시아 내 판매는 감소했지만 글로벌 전체 소매판매는 증가하는 등 러시아에서의 감소분을 다른 지역에서 충분히 만회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소매판매는 각각 6%, 4% 증가할 전망이며, 러시아 판매가 2015년처럼 평균 13%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소매판매는 각각 5%, 3% 증가한다”며 “러시아 제재가 반도체 생산 병목을 심화시켜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 문제로 추가될 수 있지만, 해당 문제는 이미 1년간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송 연구원은 “무엇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로 현재까지 현대차의 기아의 주가는 3개월 전 대비 각각 13%, 7% 줄었으며 1개월 전 대비로는 8%, 10% 떨어졌다”며 “현재 주가는 전쟁 우려를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점에서 당분간 회복을 염두에 두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2 08:54 이은혜 기자

우크라 전쟁 농산물 불확실성↑…“소비재와 비료 관련 기업 주목”

밀과 옥수수를 생산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소비재와 비료 관련주가 곡물 가격 상승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 대비 6500원(1.75%) 오른 3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제일제당은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면서 전월 말 종가 대비 이날까지 9.39% 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 대표 비료 업체로 꼽히는 남해화학은 9.52%, 경농은 7.36%, 대유는 1.32%, 효성오앤비는 28.22% 각각 올랐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현실화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자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곡물 가격도 올랐다. 러시아는 전 세계 밀 생산량의 9.7%(3위), 우크라이나는 3.7%(7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옥수수는 우크라이나가 3.1%(5위), 러시아가 1.2%(10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전쟁 우려가 심화됐던 기간에 밀의 가격은 16.2%, 옥수수는 9.6% 올랐다”고 분석했다.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두 국가의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될 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주요 음식료 업체들은 곡물 가격 상승에 대비해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상태이며, 위험 회피(환 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성 위기를 관리하고 있다”며 “국제 곡물 가격이 실제 국내 음식료 업체들의 원재료비 상승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3~6개월의 시간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돌아봤을 때 다른 변수 또는 추가 외부 영향이 없다면 전쟁으로 인한 국제 곡물 가격 변동성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이번 전면전이 장기화되거나 확대되지 않을 경우 폭등한 곡물 가격은 과열됐던 상승분을 반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두 국가의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되면 국내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오를 수 있다. 이선화 연구원은 “한국의 연간 밀과 옥수수 수입량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이 경우 국내 증시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소비재 기업과 비료 관련 기업에 주목할 만 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염동찬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이 올라 비용을 전가해야 할 때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은 가격 결정력에서 시장 점유율이 낮은 기업보다 더 유리하다”며 주요 업종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카카오, KTG, CJ제일제당, 농심, 매일유업 등을 제안했다.또, 그는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공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어 단기적으로 비료나 농약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관련 업체로 남해화학, 경농, 효성오앤비, 대유 등을 제시했다.조미진 연구원은 “CJ제일제당과 이지바이오 등은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대한 판매가격 전가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가공식품 업체들의 경우 원재료를 현지에서 가져오는 업체는 원가 변동성이 빠르게 반영되겠으나, 대부분 소재 업체들이 직접적으로 단가 인상을 단행하지 않는 이상 당장의 원가 부담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01 10:32 이은혜 기자

코스피, 러-우크라 회담 기대감에 개인·외국인 매수세 유입…2700선 턱밑 마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틀어 놓고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스피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 기대감에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2700선 턱밑까지 올랐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42포인트(0.84%) 오른 2699.18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3.76포인트(-0.51%) 내린 2663.00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중 상승 전환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상승세를 유지했다.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2893억원, 외국인이 8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3715억원어치를 팔았다. 629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240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이날 코스피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기관이 현물에서 매도세를 키웠으나 개인이 저가 매수로 방어했다”며 “코스피는 제자리걸음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협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고 밝혔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0.28%), SK하이닉스(0.41%), 네이버(1.11%), 삼성바이오로직스(2.50%), LG화학(1.99%), 삼성SDI(1.67%), 현대차(0.57%)의 주가가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1.90%), 카카오(-0.32%)의 주가는 하락했다.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5.93%), 섬유·의복(3.90%), 의약품(2.56%), 철강·금속(2.88%), 기계(3.86%), 의료정밀(3.07%), 건설업(2.18%) 등이 상승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9포인트(0.93%) 오른 881.08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71포인트(-0.31%) 내린 870.27에서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했다.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399억원, 외국인이 1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554억원어치를 팔았다. 937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418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76%), 에코프로비엠(4.22%), 엘앤에프(2.09%), 펄어비스(0.42%), 카카오게임즈(1.38%), 위메이드(7.07%), HLB(0.81%), 셀트리온제약(2.81%) 등 대부분 올랐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202.3원에서 거래를 마쳤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8 16:07 이은혜 기자

유진투자증권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 제한적”

러시아 경제제재에 분주한 외환시장 (서울=연합뉴스)유진투자증권은 28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국내 증시에 단기적으로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유진투자증권 허재환·강송철 연구원은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실현되더라도 적용까지 2년 이상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주가 영향도 일관성이 없었다”고 분석했다.이들은 “과거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선진국 지수로 변경됐던 포르투갈, 그리스, 이스라엘의 사례를 살펴봤을 때 포르투갈의 경우 편입 전후 절대 주가와 시장 대비 수익률이 모두 올랐지만 그리스는 절대 주가가 부진했고, 이스라엘은 절대 주가는 올랐으나 시장 대비 수익률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또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가정했을 때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들어오는 자금은 530억달러, 신흥국 지수 편출로 빠져나가는 자금은 2140억달러”라며 “결국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1610억달러가 순유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들은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가치 평가 할인 축소와 이에 따른 자금 유입은 지수 편입만으로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반면, 대통령 선거는 대체로 증시 강세 요인으로 봤다. 이들은 “과거 1981년 이후 총 8번의 대선 중 1997~1998년 외환위기와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대선 1년 후 코스피는 올랐다”고 진단했다.이어 “대선 3개월 전 주가는 선거 불확실성으로 부진한 경우와 대선 6개월 후 코스피가 하락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후에는 올랐다”고 말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8 15:52 이은혜 기자

[특징주] 원전 관련株,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급등

거수경례 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주요 원전 관련주가 문재인 대통령이 원전을 60년간 주력 기저 전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발언에 급등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보성파워텍은 상한가(29.81%)까지 치솟은 516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뿐만 아니라 원전 관련주로 꼽히는 한신기계(19.02%), 일진파워(17.75%), 서전기전(16.78%), 우진(14.64%), 우리기술(13.10%), 한전산업(7.33%), 한국전력(6.42%) 등의 주가도 급등했다.두산중공업은 채권단 관리 졸업 소식이 더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10.05% 오른 2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우선주인 두산2우B는 상한가(29.90%)까지 치솟았고, 두산우(10.64%), 두산퓨얼셀2우B(9.51%), 두산(8.10%) 등의 주가도 급등했다.이들의 주가 상승은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원전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향후 60년 동안 원전을 주력 기저 전원으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발언한 덕분이다.그는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가 가능한 이른 시간 내에 단계적으로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점검해달라”고 말했다.두산그룹의 경우 산업은행과 수출은행이 28일자로 채권단과 두산그룹이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를 종결하겠다고 전날 발표하면서 일제히 올랐다.이는 두산중공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직후인 2020년 3월 산은에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한 지 23개월 만이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8 15:52 이은혜 기자

메리츠증권, 국내주식·CFD 온라인 매매 수수료 인하 이벤트

메리츠증권이 다음 달 1일부터 ‘국내주식·차액결제거래(CFD) 온라인 매매수수료 업계 최저수준 인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연말까지 디지털금융센터를 관리점으로 선택해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과 휴면 고객에게 국내주식 온라인 매매 수수료 0.0036396%의 평생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우대 혜택은 1인 1계좌로 한정된다.메리츠증권은 개인전문투자자전용 상품인 국내주식 CFD 거래 수수료 인하 혜택도 마련했다. 연말까지 비대면 고객의 국내주식 CFD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0.015%에서 0.01%로 인하한다. 대면 고객의 온라인 거래 수수료도 0.10%에서 0.07%로 내리기로 했다.아울러 오는 4월 말까지 관리자 미등록 비대면 계좌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일본·홍콩주식 CFD 수수료율 0.05%, 중국주식 CFD 수수료율 0.1%를 적용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또, 6월 말까지 다른 증권사에 계좌를 보유한 개인전문투자자가 메리츠증권 모바일 앱 ‘메리츠 SMART’를 통해 개인전문투자자 전환 등록을 마친 뒤 국내주식 혹은 해외주식을 거래하면 모바일 신세계 상품권 10만원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추가로 CFD 거래를 실시하면 같은 상품권 10만원권을 제공한다. 하는 경우 같은 상품권 10만원권을 한번 더 제공한다.메리츠증권 송영구 리테일사업부문장 전무는 “개인전문투자자들이 메리츠증권에서 부담 없이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향후 개인전문투자자에게 특화된 상품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8 15:28 이은혜 기자

[특징주] 현대차·기아, 러시아 제재로 수출 우려↑…장중 52주 신저가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경제 제재로 인한 수출 우려가 부각되면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2.01%) 하락한 17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의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16만800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같은 시각 기아는 전날보다 500원(-0.68%) 하락한 7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일부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SWIFT는 금융 거래를 위한 글로벌 메시지 시스템이다.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은행들을 SWIFT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러시아 수출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러시아 규제로 인한 현대차의 최대 손실은 2000억원, 기아의 최대손실은 2500억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임 연구원은 “다만,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의 군사적 행동과 3개월 이내 양국이 협상한다는 시나리오가 진행된다면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에는 두 국가의 전면전 위험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8 10:07 이은혜 기자

하이투자증권 “원달러 환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면전에 일희일비할 것”

하이투자증권은 2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에 대한 공포감이 진정되고 있음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잠재적 위기가 남아있어 원달러 환율은 두 국가의 전면전 진행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실상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서 달러 역시 움찔했지만 미국의 러시아 제재수위가 에너지 공급망을 흔들 정도의 수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주춤해졌다”며 “동시에 전쟁 불확실성 공포가 해소됐다는 시각에 달러화 상승 폭은 우려보다 소폭에 그쳤다”고 진단했다.박 연구원은 “유로화는 우크라이나 전면전의 직견탄을 맞으면서 3주 연속 하락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 제재의 부정적 영향이 유럽연합(EU)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유로화 약세로이어졌으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누그러지고 유럽의 견조한 경제지표 영향에 하락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중국 위안화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듯 하다”며 “글로벌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위안화는 2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도 우려보다 상승폭은 제한됐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불확실성 완화로 보는 시각이 강해지고 주가도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초반 수준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그는 “이번주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공포감이 다소 진정되고 있음은 그나마 긍정적이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돼 달러 강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전면전을 둘러싼 또 다른 상황과 러시아 추가 제재, 이에 따른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차단 등 잠재 위험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두 국가의 전쟁은 이번 주에도 글로벌 외환시장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원달러 환율도 두 국가의 전면전에 흔들리는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주가 반등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상단을 제한하겠으나 신흥국 신용스프레드가 급등한 점이 부담스러워 안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8 09:57 이은혜 기자

신한금융투자 “코스피, 과도한 비관 심리 경계…3월 2500~2780p 예상”

신한금융투자는 28일 “통화정책 우려와 지정학적 위험은 상당 부분 반영된 악재라는 점에서 과도한 비관 심리는 경계해야 한다”며 코스피 3월 예상 범위로 2500~2780포인트를 제시했다.신한금융투자 노동길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기는 전면전 양상을 띠기 시작했고, 신냉전으로 발전할 수 있어 과거 굵직한 지정학 사건들과 비교할 만하다”며 “주식시장은 1960년 이후 발생한 20대 주요 지정학 사건에서 상승 추세를 되돌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노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정학 사건 발생 전 경계 심리로 평균 1.4% 하락했으나 사건 발생 후 6개월간 평균 4.1% 상승하며 이전 수준을 되돌렸다”며 “지정학적 위기는 주식시장의 추세를 꺾거나 약세장 진입 재료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그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와 투자자들의 시각 차이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시중금리 급등세가 연출됐다”며 “이는 연준 긴축 전환을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는데 걸린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제 연준과 투자자들의 시각 차이는 크지 않다”며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금리인상 점도표를 상향하겠으나, 투자자들의 시각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경우 통화정책 관련 우려감은 크게 경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노 연구원은 “3월 FOMC는 투자자와 연준의 시각 차이를 해소할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키우기보다 완화시킬 재료에 가까울 듯하다”고 판단했다.그는 “코스피 3월 범위는 2500~2780포인트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조합한 지수에 월간 변동성 5.3%을 고려했다”며 “통화정책 우려, 지정학 위험은 상당 부분 반영된 악재라는 점에서 과도한 비관 심리는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노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은 복원 가능한 영역으로, 다음 달 변동성 국면을 감내해야 한다”며 “지수 반등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업종 선택이 중요한 국면이므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 역사적으로 마진의 변동성이 낮았던 업종, 중국 경기 관련 민감주 중심으로 대응할 때”라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8 09:56 이은혜 기자

한국투자증권 “우크라이나 침공 단기 등락 불가피…美·대형·가치·IT株에 주목”

로켓포 공격에 피해 입은 우크라이나 키예프 아파트 (키예프 AP=연합뉴스)한국투자증권은 2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등락 반복은 불가피하다”며 “유럽보다는 미국 주식,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성장주보다 가치주, IT와 헬스케어 업종이 낫다”고 밝혔다.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 이후 방향성은 크게 세 가지”라며 “첫 번째로는 극적인 평화 협정으로, 이는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의 금융과 무역 활동을 일부 제재하는 것에 그치고 우크라이나의 피해도 확장되지 않는 선”이라고 말했다.최 연구원은 “두 번째는 현재의 대치 상황이 좀 더 장기화되는 것이며 세 번째는 유럽과 미국 군대의 적극적인 개입과 아시아 국가들의 갈등이 더 악화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전면전이 시작된 만큼 5가지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을 냈다. 최 연구원은 “우선 우크라이나의 영향력을 확인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정상화되기 전까진 유럽의 경제적 부담이 심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두 번째는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다. 최 연구원은 “두 국가는 지역적이고 정치적인 관계가 아닌 경제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일 당시 에너지, 농산물, 육류 가격 폭등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짚었다.세 번째는 미국의 자체 공급망 강화 필요성이고, 네 번째는 선진국의 재정 부담이다. 최 연구원은 “미국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IT 및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무조건 규제를 강화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유럽은 지난 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정위기 가능성이 부각된 바 있다”며 “여전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폭이 높기 때문에 통화정책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다섯 번째는 아시아 국가들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최 연구원은 “인도가 유엔 규탄결의에서 기권을 한 만큼 인도-태평양 정책의 방향성이 다양해질 수 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단기적으로는 지수, 업종, 기업, 상장지수펀드(ETF) 모두 낙폭이 컸던 업종 위주의 반등이 나타나겠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조정이 컸던 대형주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이어 “전면전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만큼 일시적 등락 보단 전면전 이후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며 “지역별로는 유럽보단 미국, 대형주, 가치주, IT,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8 09:55 이은혜 기자

“20대 저소득층, 전월세보증금 마련 위해 신용대출해 지원해야”

우리나라 20대 저소득층이 다른 연령대보다 전·월세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한 신용대출을 더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금융연구원 김동환 선임연구위원은 27일 발간한 ‘청년을 위한 금융정책의 필요성과 과제’에서 “저소득층 청년에 자산형성 수단을 제공하고 주택구매 자금보다 전월세 보증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선임연구원은 2012~2020년 금융부채가 개인의 자산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령대와 소득 계층별로 분석한 결과 20대 저소득층군에서 신용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간 상관관계는 비교군 중 유일하게 ‘양(+)’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은 고소득층이나 다른 연령층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이는 저소득 청년층이 전·월세 보증금을 내기 위해 비교적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또 이들이 신용카드 대출을 받으면 부동산 계약금이나 중도금 납입에 쓰이는 돈이 함께 늘어났다.이처럼 저소득 청년층이 대출받은 돈을 부동산 자산에 투입하는 경향이 강한 가운데, 김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단기 급등 후 급락이 현실화되면 청년들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그는 “저소득 청년층에게 이른 나이부터 장기적이고 분산된 자산형성 수단을 제공하고 주택구매자금보다 전월세 보증금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청년금융은 공공성이 강하고 위험을 동반하는 일종의 시장실패 영역에 해당할 수 있다”며 “일정 부분은 정부나 정책금융기관이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2-27 16:33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