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 제한적”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28 15:52 수정일 2022-02-28 16:13 발행일 2022-02-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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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제재에 분주한 외환시장<YONHAP NO-3393>
러시아 경제제재에 분주한 외환시장 (서울=연합뉴스)

유진투자증권은 28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국내 증시에 단기적으로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강송철 연구원은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실현되더라도 적용까지 2년 이상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주가 영향도 일관성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과거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선진국 지수로 변경됐던 포르투갈, 그리스, 이스라엘의 사례를 살펴봤을 때 포르투갈의 경우 편입 전후 절대 주가와 시장 대비 수익률이 모두 올랐지만 그리스는 절대 주가가 부진했고, 이스라엘은 절대 주가는 올랐으나 시장 대비 수익률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가정했을 때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들어오는 자금은 530억달러, 신흥국 지수 편출로 빠져나가는 자금은 2140억달러”라며 “결국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1610억달러가 순유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가치 평가 할인 축소와 이에 따른 자금 유입은 지수 편입만으로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통령 선거는 대체로 증시 강세 요인으로 봤다. 이들은 “과거 1981년 이후 총 8번의 대선 중 1997~1998년 외환위기와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대선 1년 후 코스피는 올랐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선 3개월 전 주가는 선거 불확실성으로 부진한 경우와 대선 6개월 후 코스피가 하락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후에는 올랐다”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