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원달러 환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면전에 일희일비할 것”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2-28 09:57 수정일 2022-02-28 10:05 발행일 2022-02-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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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2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에 대한 공포감이 진정되고 있음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잠재적 위기가 남아있어 원달러 환율은 두 국가의 전면전 진행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실상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서 달러 역시 움찔했지만 미국의 러시아 제재수위가 에너지 공급망을 흔들 정도의 수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주춤해졌다”며 “동시에 전쟁 불확실성 공포가 해소됐다는 시각에 달러화 상승 폭은 우려보다 소폭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유로화는 우크라이나 전면전의 직견탄을 맞으면서 3주 연속 하락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 제재의 부정적 영향이 유럽연합(EU)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유로화 약세로이어졌으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누그러지고 유럽의 견조한 경제지표 영향에 하락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위안화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듯 하다”며 “글로벌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위안화는 2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도 우려보다 상승폭은 제한됐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불확실성 완화로 보는 시각이 강해지고 주가도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초반 수준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공포감이 다소 진정되고 있음은 그나마 긍정적이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돼 달러 강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전면전을 둘러싼 또 다른 상황과 러시아 추가 제재, 이에 따른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차단 등 잠재 위험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두 국가의 전쟁은 이번 주에도 글로벌 외환시장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원달러 환율도 두 국가의 전면전에 흔들리는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주가 반등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상단을 제한하겠으나 신흥국 신용스프레드가 급등한 점이 부담스러워 안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