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기자

편집부 기자

chesed71@viva100.com

하나금융투자 “미 연준, 올해 6번 FOMC에 금리 25bp씩 인상 가능”

하나금융투자는 17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남은 6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베이시스포인트(bp)씩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연준은 16일(미국 시간) 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25bp 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며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투표권을 가진 9명의 위원 중 8명이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성명서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근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외에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광범위한 물가 압력이 추가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기 방향이 달라지겠단 단락은 삭제됐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노동시장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는 문구와 함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내용이 추가되면서 금리 인상이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이날 발표된 분기 경제전망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0%에서 2.8%로 낮아졌고, 물가 전망치는 2.6%에서 4.3%으로 올랐다. 파월 의장은 성장률 전망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점도표는 기존 연내 3번에서 7번으로 늘어났다. 하나금융투자 전규연 연구원은 “이미 3월 금리 인상이 단행됐고, 올해 남은 FOMC가 6번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매 회의에서 25bp씩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점도표의 고점과 저점 간 차이가 175bp에 이르며 금리 인상 폭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시각이 분산됐다”고 분석했다.전 연구원은 “한편, 중립금지 추정치는 2.5%에서 2.4%로 낮아졌는데, 2023~2024년 말 금리는 2.8%로 중립금리보다 높다”며 “이는 경기를 제약하더라도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우선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물가 상승이 계속된다면 상반기 중 한 번에 50bp씩 올릴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파월 의장은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장단기금리차이가 가파르게 축소되는 만큼 대차대조표 축소를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해 긴축 효과를 보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5월 회의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17 08:51 이은혜 기자

메리츠증권 “美 연준, 금리 5회 추가인상 예상…하반기에 한 차례 휴지기”

메리츠증권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이달을 포함 올해 총 6번의 기준금리를 인상해 2023년 2.25%까지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연준은 16일(미국 시간) 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25bp 올렸다. 성명서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근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외에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광범위한 물가 압력이 추가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기 방향이 달라지겠단 단락은 삭제됐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이날 발표된 분기 경제전망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0%에서 2.8%로 낮아졌고, 물가 전망치는 2.6%에서 4.3%으로 올랐다. 파월 의장은 성장률 전망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메리츠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6차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월부터 개시되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거의 한 차례 인상에 준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에 따라 5월 FOMC보다는 물가압력이 누그러진 하반기 FOMC 중 한 차례 휴지기를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연구원은 “또, 연준은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며 “통화정책이 불확실성을 가중시키지 않겠다고 했던 발언을 반복했고, 점도표의 분포가 크게 확대된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그는 “아울러, 연준은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파월 의장은 현재 점도표는 개별 FOMC 참여자 전망의 분포이며 연준의 의사결정이 아니므로 의미부여를 크게 할 필요가 없다고도 언급했다”고 말했다.이어 “점도표에 제시된 중립금리를 넘어선 금리인상은 없었다”며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에 수렴하고 있어 중립 이상은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17 08:50 이은혜 기자

한국투자증권 “美 연준, 물가 상승이 둔화돼야 금리인상 속도 조절할 것”

한국투자증권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물가 상승이 2분기 중 둔화되기 시작하면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현재의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연준은 16일(미국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올렸다. 3년만에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2년간 매우 완화적이었던 통화정책의 종료를 알렸다.한국투자증권 윤소정 연구원은 “이번 FOMC는 연준이 물가에 얼마나 강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회의였다”며 “점도표는 작년 말까지 올해 내 3회 인상을 반영했으나, 이번에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것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올랐으며 내년에는 중립금리를 웃돌기까지 한다”고 분석했다.윤 연구원은 “연준의 최우선 목표는 기대 인플레이션의 안정으로, 사후적인 실제 금리 경로와는 별개로 정말 긴축 영역으로 금리를 올릴 각오가 돼있다는 점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그는 “연준은 경기 하방 위험보다도 물가에 우선순위를 뒀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 중 하나로 들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2.8%로 내렸지만, 이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며 긴축 영역으로 기준금리를 올려도 경기 회복세와 강한 고용 시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수 차례 강조했다”고 설명했다.연준은 이날 FOMC에서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하겠다면서도 물가가 낮아지면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측면보다 물가가 높아지면 더 강하게 긴축할 것이라는 의사를 피력했다. 실업률이 크게 오른다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연준은 물가 안정 없이는 지속 가능한 고용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윤 연구원은 “최근 채권시장의 유동성 지표 악화로 자산 정상화 시점을 미룰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이와 다르게 연준은 빠르면 5월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보다 매파적인 성향을 드러냈다”며 “ FOMC 이후 채권 시장의 반응은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성장이 연준의 전망을 하회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한국투자증권은 물가 상승이 2분기 중 둔화되기 시작한다면 하반기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다만 물가 지표가 반락하거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미국 경제이 미치는 영향이 실물 지표로 가시화되기 전까지 연준은 현재의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파월 의장은 자산정상화는 5월 발표될 수 있으며 2017년 대비 시점과 속도가 빨라지겠으나 방법론적으로는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윤 연구원은 “아직까지 경로는 매우 불확실하나 연준의 자산은 2025년 초에 통화정책 수행이 가능한 최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연준의 역레포 시설에 예치된 잉여 유동성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자산 정상화 속도 조절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17 08:50 이은혜 기자

[비바100] 증권사 가상자산 사업 진출 탄력… 새 먹거리 될까

(사진출처=게티이미지)지난해 증시 최대 호황에 힘입어 주요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대로 올랐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증권사들의 높아진 이익 체력이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업황에서 실적을 방어하겠지만, 기존사업구조로는 중장기 실적까진 설명하기 어렵고, 증권사들은 아직 발행어음 사업이 증권사 수익 내 기여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NH투자증권은 신규 수익원으로 적합한 분야로 가상자산 사업을 제시했다.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급격하게 커지고 있고, 실물자산이 가상자산으로 바뀌었다는 차이만 있을 뿐 증권사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성숙산업에 들어선 전통 금융업과 달리 이제 막 개화하고 있고, 관련 수익 창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NH투자증권은 가상자산 시장 현황 및 향후 증권사의 확장 가능한 업무 범위 등을 살펴보겠다.◇가상자산 시장 진출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내 자산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약 2조달러 수준으로, 비트코인은 글로벌 자산 중 시가총액 9위를 차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은 “자산 배분의 관점에서 가상자산을 하나의 대체투자 자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작년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일었을 때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원을 상회하며 한 때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뛰어넘었다”고 분석했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가상자산 사업자를 이용하는 국내 총 이용자 수는 1525만명이고, 실제 거래에 참여하는 이용자 수는 558만명이다. 윤 연구원은 “경제활동을 하는 국내 성인 대부분이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수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생겨난 만큼 가상자산 생태계에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과거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코인 투자를 통해 전통 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수준에 만족했다면 이제는 가상자산 생태계를 활용한 추가 수익원 확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윤 연구원은 “대체불가토큰(NFT), 플레이투언(P2E),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수익구조가 생겨났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게임과 엔터 업종이 크게 주목받았다”며 “그 중 몇몇 기업에 대한 투자가 과열되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상상 이상임을 보여주었고,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조정을 보였음에도 제조업 및 금융업 등 다양한 업계의 진입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은행에 선수 뺏겼지만 증권업종이 가상자산업에 더 유리 올해 각 금융사들의 신년사, 사업계획에서 디지털 기술과 자산에 대한 언급은 빠지지 않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은 이미 작년부터 합작법인 설립 및 지분투자를 통해 가상자산 사업에 진출했다. 윤 연구원은 “시장 초기에는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선점 전략이 중요한 만큼 대규모 자본을 활용한 전통 금융사들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해 9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 개정안 발효를 기점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 정부는 가상자산사업자(VASP)와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근거를 마련했고, 그 결과 암호화폐의 무분별한 상장·폐지 및 시장 불투명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가상자산 관련 정의, 유형, 사업자 기준, 필요 의무사항 등을 구체화시켜 이들이 제도권 내로 편입될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전통 금융사 중에서는 은행이 가장 먼저 가상자산 사업에 진출했다. 진출 분야는 수탁사업(custody)이다. 수탁은 향후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서 모든 업무에 연계되어 필요하며 기본이 되는 부문이다. 윤 연구원은 “은행과 마찬가지로 증권사의 첫 번째 가상자산 사업 진출 가능 분야는 수탁업이 될 것”이라며 “은행에게 선수를 빼앗기긴 했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관련 현황 파악 및 조직 구성을 통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증권사들의 국내 직접 진출은 쉽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는 지주 내 해외 자회사 설립, 혹은 기타 계열사와 블록체인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선택지들을 고려해 간접적인 형태로 진출할 것”이라며 “향후 가상자산업권법이 제정되고 제도권 내에서 좀 더 자리를 잡는다면 증권사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사업성 측면에서도 증권사가 은행보다 가상자산 사업에 유리하다”고 봤다. 가상자산 발행·유동화·매매 등으로 업무가 확장될 경우 관련 서비스를 높은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는 조직은 증권사이기 때문이다.◇가상자산 수탁업은 최소한의 수익일 것NH투자증권은 가상자산업의 밸류체인이 확장될 경우 증권사의 수익으로 활용 가능한 부분은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신사업 여력이 있는 6개사가 사업하는 경우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수익 및 ROE 기여도를 분석해본 결과, 결론적으로 수탁사업의 증권사 ROE의 기여도는 1.0%p~4.4%포인트 수준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가 계산한 증권사 수탁수수료 수익은 단기적으로 2030년 4641억원, 중장기적으로 2040년 9332억원이다. 윤 연구원은 “경쟁 심화로 수탁수수료율이 10bp까지 줄어드는 상황을 가정해도 수수료 수익 증가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수탁 시장규모의 성장, 증권사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추정에서 알 수 있듯이 수탁업이 증권사 전체 실적에 기여하는 부분은 크지 않다”며 “사실상 수탁·보관 업무는 다른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의 성격이 강하고 거래소 플랫폼 제공 또는 관련 상품 판매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수탁업 수익을 가상자산 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수익이라고 봤다.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위험도가 적은 수탁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미미하다는 의견이다. 윤 연구원은 “하지만 펀드 발행,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 등 수익 상승과 동시에 위험도도 커지는 상품의 경우 판매, 운용 단계로 넘어갈수록 규제가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미국 금융사들의 가상자산 수탁업 허들은 높지 않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개시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은 지연되고 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16 07:00 이은혜 기자

찬 바람 부는 공모주시장…기관, 공모가 책정 '깐깐'

(사진=게티이미지)대외 변수로 국내 증시에 찬 바람이 불면서 공모주시장도 얼어붙은 모습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도 보다 깐깐해졌다. 희망 공모가 범위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공모가가 확정된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경쟁률도 800대 1로 작년보다 낮아졌다.그러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선 기업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 상장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 공모주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15일 신한금융투자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루미늄 등 자동차 부품 및 전자 부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인 세아메카닉스는 지난 10~1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범위(3500~4000원)를 넘은 44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경쟁률은 1812.83대 1로 집계됐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769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 중 93%가 공모가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올 들어 공모가를 희망범위의 최하단 미만으로 확정한 기업은 인카금융서비스, 노을, 스톤브릿지벤처스, 모아데이타, 공구우먼 등 총 5곳으로 집계됐다. 인카금융서비스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3.7대 1, 노을은 31.5대 1,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대 1, 모아데이타는 27.3대 1, 공구우먼은 56.9대 1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IPO 시장에서는 기관의 옥석가리기가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지난달 기관 수요예측을 거친 10개사의 공모가 확정 현황을 살펴본 결과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이나 그 이상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비중이 1월 75%에서 50%로 하락했다”며 “주가 지수의 조정으로 IPO 종목에 대한 선별 작업이 진행되면서 공모가 확정에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기관이 관심을 갖는 업종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넘어선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한 스코넥, 퓨런티어는 각각 메타버스, 자율주행차 센서 관련 기업이며 상단에서 확정한 풍원정밀, 아셈스, 이지트로닉스도 각각 OLED, 접착 필름, 전력변환장치 등을 다루고 있다.박종선 연구원은 “연간 기준 공모가가 희망 범위의 상단 이상에서 설정된 비중은 지난해 86.4%지만, 지난달은 57.1%로 낮아졌다”며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당분간 전방 시장과 연계해 종목 선별작업을 통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이런 가운데 최근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몰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 등 5개사를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상장 절차를 밟을 때까지만 해도 기업가치가 8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지난해 ‘카카오T’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지난해 정책 당국의 제재를 받은데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기술주들이 조정받으면서 5조원 안팎까지 하락한 상황이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15 13:37 이은혜 기자

메리츠증권 “한국전력, 새 정부의 원전 이용률 개선에도 대규모 적자 불가피”

메리츠증권은 15일 “새 정부의 등장으로 원전 업종에서는 신한울 3·4호기 재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으나 한국전력이 올해 20조원 내외의 막대한 영업적자가 예상돼 개선 효과의 의미는 퇴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메리츠증권 문경원 연구원은 “대선 이후 신규 원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책공약집 내 주요 문구에는 △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 원자력 발전 비중 30% 대 유지 △ 2030년까지 미국과 공동으로 신규원전 10기 이상 수주 등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문 연구원은 “다만, 신한울 3·4호기의 재개 가능성은 높지만,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등 추가 원전 프로젝트는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며 “올해 12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발표되기 이전까지 국내 시장에서는 2기 정도의 신규 원전 기대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그는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없더라도 단순히 이용률을 80% 중후반대로 끌어올린다면 공약 사항인 원자력 발전 비중 30%는 달성 가능하다”며 “국내에서는 신규 원전 설치보다는 이용률 향상 및 계속 운전을 통해 원자력 발전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이에 따라 한국전력의 수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실제로 이용률이 80%에서 90%로 개선 시 약 3조75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만, 20조원 내외의 막대한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선 효과의 의미는 퇴색된다”고 지적했다.문 연구원은 “요금 인상 전면 백지화 공약과 최근 천정부지로 솟아오른 원자재 가격을 감안하면 원전 이용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적자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그는 “국내 시장과 별개로 글로벌 단위에서는 중장기적인 원전 확대는 부정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다만 체코 두코바니 원전을 제외한다면 입찰 참여 중인 나머지 프로젝트에서의 수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이어 “국내 원전 건설 업계 입장에서는 2022~2023년 중에는 국내 2기, 해외 1기 정도의 신규 수주를 가정할 수 있다”며 “이는 과거 4~5년 상황보다는 훨씬 낫지만 2011~2012년 전성기보다는 부족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국내 원전 투자는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이 현실화되는 시점까지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15 10:21 이은혜 기자

유안타증권 “니켈 가격 상승 비이성적…2차전지 업종 주가 회복 가능”

유안타증권은 15일 “니켈 가격은 수급 상황을 벗어난 다소 비이상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차전지 업종 주가의 빠른 정상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최근 니켈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가 강화되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유안타증권 김광진 연구원은 “니켈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이유는 러시아가 글로벌 생산량의 약 9.5%, 매장량의 7.3%를 차지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니켈을 핵심 원재료로 사용하는 양극재 업체들의 주가 하락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다만 최근 니켈 가격 급등은 시장 수급 상황을 벗어난 다소 비이성적인 흐름”이라며 “니켈 가격은 재고량 감소폭(2월 24일 이후 -6.7%) 대비 과도하게 상승했는데, 이는 러시아 공급량(글로벌 9.5%) 이탈 우려가 실제 수급과 무관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추정했다.그는 “양극재 업체들은 니켈 매입량을 최소 수준으로 유지하는 형태로 대응하고 있다”며 “통상 양극재 업체들은 니켈 조달 시 니켈 업체들과의 직접 계약을 활용해 런던금속거래소(LME)보다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LME 가격에 연동된 계약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극재 업체들의 평균 니켈 재고량은 1개월분으로 일정 수준 완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김 연구원은 “이번 니켈 가격 급등이 단기간 비이성적인 상승이었던 만큼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며, 양극재 업체들의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이번 니켈 가격 급등과 같은 이례적인 사례를 제외하고 이차전지 제조시 사용되는 주요 광물들의 점진적인 가격 상승은 전기차 시장 성장의 반대급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그러나 이는 규모의 경제 시현을 통한 가공비 절감으로 합산 비용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글로벌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 가능성은 매우 근시안적 전망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이어 “현재 이차전지 업종의 주가 수준은 내년 실적 기준 20배 중반 수준까지 하락하며 가격 매력이 높아졌다”며 “이차전지 업종의 빠른 주가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15 10:18 이은혜 기자

유안타증권 “현대중공업, 보호예수 해제 및 FTSE 편입으로 수급 불확실성↑”

유안타증권은 15일 “현대중공업의 보호예수 해제로 인항 매도충격이 클 수 있다”며 “수급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보호예수 해제 전 비중을 축소한 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편입 후 비중을 다시 늘리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FTSE는 오는 18일 정기 변경에 나선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대형주, 중형주 중에서는 현대중공업과 SD바이오센서의 편입에 관심을 가질 만 하며, 카카오게임즈, 일진머티리얼즈의 승격도 유의미한 수급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거래정지 중인 오스템임플란트와 AK홀딩스, FF홀딩스, 무학 등은 편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연구원은 “다만 현대중공업의 보호예수 해제는 고민이 필요해보인다”며 “현대중공업은 오는 17일부터 기업공개(IPO) 당시 6개월 확약이 설정된 지분의 매도가 가능해지는데, FTSE 지수 정기변경 전날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그는 “현대중공업의 높은 대주주 지분율 등으로 실질적인 유통물량은 여전히 낮기 때문에 매도충격이 클 수 있다”며 “최근 1개월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일간 최대 순매수 및 매도 금액은 시가총액 대비 0.13%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고 연구원은 “게다가 공모 참여자의 초과수익률은 89.2%포인트로 매물 출회 유인은 높아 보인다”며 “일부 자금의 매도는 FTSE 지수 정기변경을 감안해 하루 정도 유보될 수 있으나, 이 경우 진입한 자금이 정기변경 청산과 가중될 위험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그는 “이 같은 수급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현대중공업은 보호예수 해제 이전에 비중을 축소한 뒤 FTSE 정기변경 이후 다시 확대하는 전략이 안정적인 대안일 것”이라고 제안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15 09:56 이은혜 기자

메리츠증권 “원달러 환율, 1250원이 장기 저항선…넘기 어려울 것”

메리츠증권은 15일 “원달러 환율은 장기 저항선인 1250원을 넘기는 어려워보인다”고 밝혔다.메리츠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유가 급등이 미국 가솔린 가격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의 정점은 1분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이 연구원은 “문제는 유가가 전쟁 직전 대비 높은 수준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의 지연 요인일 것”이라며 “정점은 1분기겠으나, 미국의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은 6.4% 내외로 높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의 첫 발을 떼기도 전에 이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이는 25베이시스포인트(bp) 전후로 줄었다”며 “이는 지난 2015~2018년 기준금리 인상 당시와 달리 금융시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미리 반영한 결과이기 때문에 장단기 금리차이가 먼저 줄었다고 해서 금리인상에 부담이 가해지는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연구원은 “다만, 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연준은 장단기 금리역전 위험에 유의하며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원화 절하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240원대까지 왔으나, 2010년 이후 장기 저항선인 1250원을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1250원을 넘기려면 금융위기 당시처럼 단기외채 상환문제가 불거지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입처럼 글로벌 신용경색의 재현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내다봤다.이어 “현재는 이들 조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약세의 추가 심화보다는, 중기적인 강세 전환 가능성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15 09:49 이은혜 기자

현대차증권 “윤석열 당선인 공약 중 실현 가능성 높은 업종 긍정적”

현대차증권은 15일 향후 국내 증시의 방향성은 대통령선거 결과보다 지정학적 분쟁, 상품 가격 상승, 통화정책 등 대외변수의 영향을 더 크게 미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들 중 실현 가능성이 높은 업종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한국은 대외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아 대선 결과가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지난 2000년 이후 4차례의 대선 사례를 살펴봐도 주가지수는 대선보다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경기부양 기대감을 주식시장 전반으로 가져가는 것보다 정책 및 공약에 따른 업종별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며 “여소야대 입법부 상황을 고려할 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법개정이 불필요한 공약이 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그는 “특히, 원전관련 공약은 법개정이 불필요해 새로운 정부에서 바로 추진 가능한 대표적 공약”이라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정 역시 법률 개정이 필요 없고, 가상자산 진흥 관련 공약은 법 개정은 필요하나 여야 공통 분모가 크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김 연구원은 “인터넷, 소프트웨어 업종은 정책 불확실성 해소 및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성장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증가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게임 업종 역시 규제 완화 기조 및 정책 지원 증가로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그는 “IT 업종은 지역을 거점으로 한 반도체 생태계 육성과 펀드를 통한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부동산 및 건설 업종은 주택 공급 확대, 도시정비 규제 완화, 민간임대 활성화, 주택담보대출(LTV) 기준 완화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증권 업종은 윤 당선인의 주식양도세 폐지 및 개인투자자 권익 보호에 대한 공약에 따라 개인의 증시 참여도가 한층 올라가며 주식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15 09:31 이은혜 기자

러시아 디폴트 우려↑…“대선 수혜·리오프닝株로 대피”

(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불확실성이 큰 국내 주식시장에 또 다른 암초가 찾아올 예정이다. 오는 16일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최근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의 현실화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증권가는 대외 민감도가 높은 업종보다 자체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38포인트(-0.80%) 하락한 2639.90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6.35포인트(-0.24%) 내린 2654.93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1% 미만의 하락률을 유지하고 있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투자자는 3550억원, 기관투자자는 22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3765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647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223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이날 코스피 하락 원인은 오는 16일 러시아가 약 1억2000만달러의 외화 국채 이자 상환일을 앞두고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는 외화자산의 역외반출을 금지하는 자본통제를 하고 있어 상환 일정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 지 불확실하다”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제재로 자금의 원활한 이동이 막힌 점도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증권가는 앞서 러시아가 1998년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상황과 비교하고 있다. 당시 미국의 헤지펀드였던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가 러시아 국채에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보고 파산한 사건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LTCM 사태 당시에도 더 중요한 요인은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였다”며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에 막대한 유동성 공급에 따른 레버리지 투자가 누적돼있음을 고려할 때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선언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등 예상하지 못한 신용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박 연구원은 “LTCM 사태 당시 금융시장은 발 빠른 구제금융 투입 등을 통해 조기에 안정을 회복했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는 세계 주요 강대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달러 결제망 배제, 즉 국제 금융시장 퇴출로 인한 채무불이행 선언이라는 측면에서 이전과 같은 구제 금융사례가 적용되기 힘들고 에너지 공급망 혼란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 상승)도 직면하고 있어 또 다른 신용 위험을 자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국투자증권은 다소 상반되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1998년 당시 러시아는 돈을 갚을 능력이 없었지만, 지금은 돈은 있으나 인위적인 제재로 상환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러시아의 외화 확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만 보더라도 지금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당시의 10배 이상”이라고 진단했다.김 연구원은 “러시아의 경제 펀더멘털도 양호하다”며 “재정건전성과 관계된 공공부채 비율만 보더라도 1998년엔 국내총생산(GDP)의 135%를 기록했지만 2022년엔 18% 수준에 그칠 전망이고 외환보유고도 6000억달러로 늘려 놓은 덕분에 당장 돌아오는 채무를 갚는 부분에 있어 기술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다만, 경계심은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지속될수록 채무불이행 문제 이외 부분에서 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며 “글로벌 매크로 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대응 차원에서 민감도가 높은 업종보다 자체 모멘텀을 가지고 움직이는 업종을 살피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건설, 원전, 인터넷 등 대선 수혜주나 유통, 미디어 등 경기재개 업종을 제안했다.DB금융투자는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주식시장이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DB금융투자 강현기 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러시아 관련 문제를 주가가 어느 정도로 반영하고 있는지”라며 “러시아 관련 가장 민감한 유럽 주식시장은 직전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한 뒤 소폭 올랐다”고 분석했다. 채무불이행 문제가 이미 투영됐지만 이번 주 실제 반영도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14 12:46 이은혜 기자

DB금융투자 “정책테마주, 정책 모멘텀 나타나기까지 시간 필요”

DB금융투자는 14일 “국내외 환경을 고려할 때 강한 정책 모멘텀이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시작 전까지 무늬만 정치테마주로부터 수익률을 지키는 전략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DB금융투자 강대승 연구원은 “국내외 환경을 고려할 때 강한 정책 모멘텀이 나타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역설적으로 국내 경제 구조상 정책 모멘텀이 주요 주가지수 움직임의 원인으로 작용하진 않는다는 점을 좋게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강 연구원은 “올해 선거 당일에도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던 경제 이슈는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이었다”고 강조했다.그는 “정책 모멘텀을 강화해 줄 예산안 심의까지 남아있는 기간도 고려해야 한다”며 “1960년대에는 9월 초부터 시작됐던 다음 해의 예산안 심의가 2002년부터 빨라지며 5월부터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이 자리잡았으나, 아직 초안까지도 2개월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또, 예산안 심사과정 중 본회의 심의 의결을 위해서는 재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도 필요하다. 강 연구원은 “대선 공약 수행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윤 당선인과 다른 국회 다수당과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따라서 정책 수혜가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위험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강 연구원은 “위험 관리를 위해 정책테마주 성향을 가질 수 있는 기업을 찾아봐야 한다”며 “자산총액, 시가총액, 영업실적 등 정량적 분석이 가능한 정책테마주의 주가는 기업 펀더멘털에 긍정적인 영향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14 10:52 이은혜 기자

삼성증권 “셀트리온헬스케어,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 회복 기대”

(사진=연합뉴스TV)삼성증권은 14일 “셀트리온 그룹은 분식회계 논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지난 11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셀트리온 그룹의 △ 개발비 과다 산정 △ 재고자산 평가손실 미반영 △ 매출 과대 계상 △ 국내 판권 매각대금 계정 분류 오류 △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주석 누락 등에 대한 회계 처리 기준 위반에 대해 ‘고의 분식’이 아닌 ‘중과실’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검찰 고발 및 통보 없이 거래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대신 담당 임원 해임 권고, 감사인 지정 제재, 위반 금액의 최대 20%에 해당되는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금융위는 이번 주 과징금 부과 금액을 심의하고 의결할 예정이다.삼성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증선위는 셀트리온 그룹에게 회계 정책 및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며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 강화를 위해 셀트리온 그룹은 올해 3사 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서 연구원은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지난해 12월 지주사 합병을 마쳤다”며 “다만, 3사 합병 시 계열사간 거래가 사라져 합병 전 대비 합병 후 기업 가치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면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증선위의 중과실 판단으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며 “기업 가치평가는 향후 바이오시밀러 실적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올해 미국 트룩시마, 인플렉트라 가격 안정화에 따른 변동대가 축소 반영으로 이익 정상화도 기대된다”며 “다만, 전체 매출 성장은 과거 대비 낮아져 이탈된 수급 회복 이후 가파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인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14 09:53 이은혜 기자

하나금융투자 “셀트리온 그룹 분식회계 불확실성 해소…주가회복 기대”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셀트리온 그룹의 분식회계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지난 1월 이후 주가 하락분의 되돌림을 전망한다”고 밝혔다.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1일 임시 회의를 열어 셀트리온 그룹에 대한 회계감리 조치를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의 분식회계가 아닌 과실로 결론나면서 거래 정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의결 내용에는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의 개발비 과대계상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사후정산 매출 및 매출채권 과대계상이 포함됐다.하나금융투자 박재경 연구원은 “증권선물위원회는 4가지 개선과제에 ‘회계업계에게 외부감사 대상 기업이 속한 산업에 전문성 있는 인력을 위주로 감사팀을 구성하여 감사를 수행할 것을 요구, 신산업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외부감사에 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 포함했다”며 “이번 의결과 더불어 업계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방향성”이라고 판단했다.박 연구원은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의 개발비 과대계상 관련해서는 지난 2018년도 재무제표 정정 진행하며 이미 반영돼 향후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적사항 역시 반영 시점에 대한 이슈로 현재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없다”고 진단했다.그는 “증선위의 조치 내용에는 과징금, 감사인 지정, 내부통제 개선 권고, 담당임원 해임 권고, 시정 요구 등이 포함돼있다”며 “과징금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과징금에 대해서는 “과징금은 자본시장법상 과징금과 외감법상 과징금으로 구성돼있고, 외감법상 과징금은 자본시장법상 과징금보다 클 경우 차액이 부과되는 형태”라며 “외부감사법 과징금 부과기준에 따르면 과징금은 위법 행위의 중요도에 따라 위반액수의 2~2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대우조선해양은 4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8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바 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14 09:53 이은혜 기자

신한금융투자 “셀트리온,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나 모멘텀 확보해야…목표가↓”

(사진=연합뉴스TV)신한금융투자는 14일 “셀트리온 그룹의 분식회계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본업에서의 모멘텀 확보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낮췄다.셀트리온 그룹은 분식회계 논란에서 핵심이 된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대한 고의성 여부가 인정되지 않음에 따라 검찰 통보 조치는 의결되지 않았으며,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실질심사(거래정지) 사유에도 해당되지 않았다.신한금융투자 이동건 연구원은 “비록 셀트리온 3개사에 대한 임원 해임 권고 및 감사인 지정, 과징금 부과 제재가 의결될 예정이나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대한 사안은 기존 제무재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지난 2018년부터 오랜 기간 지속된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셀트리온 그룹에 긍정적인 결론”이라고 판단했다.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셀트리온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319억원, 영어비익은 795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동건 연구원은 “올해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키트 매출 증가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력 품목들의 견조한 성장, 후속 라인업인 램시마SC, 유플라이마의 성장 등 전 품목의 고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다만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는 오미크론 변이 대상 낮은 효능으로 판매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 추정치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올해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대비 2.1%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는 수익성이 높은 렉키로나 매출 미반영, 매출 성장의 대부분이 진단키트 매출이라는 점,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 가능성을 감안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오랜 기간 지속된 감리 결과 발표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다만 본업인 바이오시밀러에서의 고성장을 견인할 올해 이후 출시될 다수의 후속 바이오시밀러들에 대한 매출 기대치는 후발 주자 진입 및 경쟁 심화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또, 올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이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라며 “따라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주가 반등 이후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본업에서의 모멘텀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3-14 09:52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