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동 기자

편집부 기자

cdkang1988@viva100.com

해외진출 14년 파리바게뜨… '돈되는 글로벌 브랜드' 공인

파리바게뜨는 국내 베이커리 시장이 포화점으로 치닫는 조짐을 보이자 일찌감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촘촘한 규제로 운신의 폭이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을 글로벌화 전략의 첫 무대로 삼았다.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었다. 이후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잇따라 진출, 올 7월 현재 총 340여개 글로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오페라점’ 전경.(사진제공=SPC그룹)파리바게뜨는 올 7월 현재 베이징, 상하이, 톈진, 항저우, 쑤저우, 난징, 다롄 등 중국 주요 도시에 2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말 중국 사업부의 손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현지 가맹점수가 직영점수를 앞질러 현지 소비자들에게 ‘돈을 벌어주는 브랜드’로 각인됐다. 파리바게뜨는 2002년 미국에도 현지법인을 설립, 2005년 10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1호점을 열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중심으로 현재 63개 매장을 운영하고있다. 2013년부터 뉴욕 맨해튼의 황금상권인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등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5년에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에도 진출했다. 2016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파리바게뜨 호스테터점을 열며 가맹사업에 나섰다. 가맹사업에 박차를 가해 2020년까지 미국 전역에 300여개로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법인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연내 가맹점수가 직영점수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동남아 시장도 유망 지역이다. 2012년 3월 베트남 호찌민에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열면서 동남아 진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같은 해 9월에는 싱가포르에 첫 점포를 열었다.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진출한 이후 9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식음료부스를 운영해 전 세계에서 온 언론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파리바게뜨는 2013년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등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파리바게뜨 맨해튼 40번가점. (사진제공=SPC그룹)2014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빵의 본 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진출, 유럽국가에 파고들 계기를 마련했다. 파리에 2개 점포를 운영중이다.글로벌 시장공략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상생과 나눔 경영’으로 가맹점과 행보를 함께 하고 있다.파리바게뜨의 모기업인 SPC그룹이 아르바이트 학생 및 가맹점 대표 자녀를 대상으로 지급한 장학금 누적액은 올 상반기 기준 120억원을 넘어섰다. 이 제도는 ‘반값 등록금’이 화두가 되었던 2012년 당시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라’는 허영인 회장의 주문에 따라 도입한 제도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의 SPC그룹 계열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 중 매년 200명을 선발해 등록금의 50%를 지원한다.파리바게뜨는 전국 3500여개 가맹점과 동반성장을 위해 연간 15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 기금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광고판촉비와 제품지원비를 충당한다. 가맹점주 자녀나 아르바이트 대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과 근속 가맹점 포상, 건강검진비 지원도 상생기금 덕분이다. 지난 1월에는 가맹점주협의회와 ‘가맹점 손익개선 및 상생경영 방안’ 협약도 체결했다.상생 방안에는 최저임금 인상 따른 가맹점의 고충 분담과 손익 개선을 위해 신제품 마진율 최대 17% 상향 조정, 필수물품 13% 축소 및 공급가 인하, 영업시간 1시간 단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7-25 07:00 강창동 기자

bnc, 점주와 발맞춘다… 성과 공유 경영 약속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의 카페형 매장인 ' 비어존' 전경.(사진제공=bhc)지난 1년간 강력한 규제의 외풍에도 bhc치킨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관행을 깬 혁신경영이 가맹점주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은 덕분이다.bhc치킨은 지난 4월 ‘성과 공유 경영’을 발표, 가맹점 지원금 지급을 약속했다. 이달초 전국 140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200만원의 지원금을 똑같이 지급했다. 가맹점 시설 보수를 비롯해 집기 구매, 가맹점주 건강검진 등 각 가맹점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하라는 취지의 지원금이다.이번 가맹점 지원은 동반자이자 사업파트너인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 성장이 가맹사업의 절대적인 성공요소라는 점을 가맹본부가 인식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본사는 설명했다.가맹점과 본사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신바람 광장’은 소통의 농도를 높인 혁신경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가맹점주의 의견을 본사 대표를 비롯해 전 직원이 공유하며 해당 부서에서 개선에 대한 의견을 24시간 이내에 답변하는 시스템이다.‘신바람 광장’을 통해 e쿠폰 결제 시스템의 변화가 일어났고, 가맹점주의 노동 강도를 줄이기 위해 치킨을 만드는 과정을 10단계에서 3단계로 줄인 것도 사례 등은 ‘신바람 광장’의 덕분이다.상생경영을 기반으로 전문경영인을 통한 투명경영과 스피드 경영을 도입한 bhc치킨은 2013년 독자경영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이 2391억원으로 2013년 대비 약 3배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약 4.5배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가맹점도 2013년 806개에서 2016년 1395개로 73% 늘어났다. 같은 시기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이 120% 성장해 가맹점 수 증가라는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bhc치킨은 상생 경영과 나눔 경영을 확대하기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헌활동인 BSR(bhc+CSR)을 추진하고 있다. BSR은 단순히 일방적인 나눔이 아닌 가맹점을 비롯해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을 추구한다.bhc치킨은 매장에서 치킨 한 마리가 판매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해 ‘희망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희망펀드는 가맹점이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 모델이지만 적립금은 가맹점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전액 본사에서 부담하고 있다.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해바라기 봉사단’, 고객의 소원을 들어주는 ‘bhc엔젤’,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의로운 일을 한 시민에게 상을 주는 ‘bhc 히어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결실을 맺고 있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7-25 07:00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실용과 집중 '이디야' VS 외화내빈 '카페베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세계 1위의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우리나라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토종 프랜차이즈 커피점들도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그 선두에는 이디야커피가 있다. 하지만 불과 5년전까지만 해도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의 선두주자는 카페베네였다. 5년이란 짧은 기간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우선 CEO의 캐릭터가 판이하다. 문창기 이디야 대표는 1962년생으로 경북 봉화군에서 태어났다.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적인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이 은행이 IMF환란으로 퇴출되면서 문 대표는 코페르니쿠스적인 인생전환기를 맞게 된다. MA(기업인수합병) 업계에 몸담으면서 눈여겨 본 이디야커피를 인수, 프랜차이즈 경영인으로 변신한 것이다.김선권 전 카페베네 대표는 1968년생으로 전남 장성 출신이다. 그는 가난이 싫어 고교 졸업후 일찌감치 서울로 올라왔다. 노래방, PC방, 주점 등 손대는 사업마다 대박을 치자 그의 사업수완은 더욱 빛을 발한다. 2004년 처음 시작한 가맹사업(추풍령감자탕)은 가맹점 200개를 돌파했고 여기서 갈고 닦은 사업 감각이 드디어 카페베네에서 절정에 달했다. 2008년 1호점을 낸 지, 5년만에 1000호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대망의 ‘1000클럽’에 진입한 지 불과 3년만에 경영난에 봉착,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넘기고 절치부심 하고 있다.두 CEO의 성장배경이 판이한 만큼 경영스타일도 차이가 많다. 문 대표는 ‘거화취실(去華就實)’형이다. 화려함을 배격하고 실용을 중시한다. 기업이나 CEO 개인의 이미지 광고에는 관심이 없다. 수억원을 들여 스타마케팅을 벌인 적도 없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해외로 달려나가는 만용도 부리지 않는다. 국내에 2500개 이상 가맹점망을 구축한 지금에서야 중국에 대형 플래그스토어를 낼 준비를 할 정도로 신중하다.이에 비해 김 전 대표는 카페베네 초창기부터 스타마케팅에 몰입했다. 속도를 중시하는 그는 가맹점 확산을 위해 프랜차이즈 업계에 암약하는 영업맨들을 대거 활용했다. 이들은 출점에 따른 인센티브 맛에 취해 닥치는대로 가맹희망자들을 유혹했다. 2013년 여름, 글로벌 1000호점 개장 기념식에서 그는 2020년까지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1만개 가맹점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국내에는 다양한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블랙스미스’와 제과점 ‘마인츠돔’은 투자비를 회수하지도 못한 채 서둘러 매각해야 했다. 두 브랜드 영욕의 역사는 프랜차이즈 업계에 오랜 교훈으로 남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7-25 07:00 강창동 기자

본사·가맹점, 갑을 '계급장' 떼고 상생 악수… "동반성장만이 살길"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인 ‘죠스푸드’는 최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이례적인 행사를 가졌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 브랜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맺은 상생협약의 구체적인 이행사항을 정부측과 공유하기위해 마련된 ‘상생협약 이행경과 나눔의 자리’였다. 이 행사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직접 참석했다. 공정거래위원장이 프랜차이즈 기업의 내부 행사에 참석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나상균 죠스푸드 대표는 “로열티 14% 인하와 협의를 통한 필수품목 비율 축소, 상품 및 브랜드 광고는 사전에 사맹점주 50% 이상의 찬성을 얻은 후 진행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상생협약에 정부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올들어 상생협약이 현실화 되면서 가맹점의 월 평균 수익률이 협약 이전보다 6% 오르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프랜차이즈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과거 가맹본부가 일방적으로 독주하던 프랜차이즈 시스템 운영방식이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상생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가맹점 관리가 가맹본부의 첫번째 과제로 떠오르면서 상생전략 마련과 실천이 프랜차이즈 브랜드 생존의 열쇠로 급부상하는 추세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는 가맹점에 일일이 편지를 보내 원부자재 가격 인하를 공언해 가맹점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기학과 교수(한국유통학회장)는 “지난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직후 ‘갑질 근절’을 선언하고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대한 규제를 대거 강화하면서 가맹점주단체의 위상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도 가맹점 관리를 소홀히 하는 가맹본부들은 여지없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가맹점주 단체의 위상과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일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는 가맹점들이 가맹본부에 인건비 부담을 나누자고 세차게 요구하면서 가맹본부의 이익이 대폭 감소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가맹본부도 기업인 이상 일정한 이익이 나야 가맹점을 지원할 여력이 있는 것인데, 일부 가맹점과 정부측이 끊임없이 가맹본부 마진 축소를 요구한다면 결국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양대축인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공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7-23 17:26 강창동 기자

쏟아지는 규제, 뛰는 최저임금… 본부·점주 '찰떡공조' 필요

지난해 6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갑질 근절을 공언하면서 불어닥친 규제의 폭탄이 1년간 프랜차이즈 업계를 강타했다. 대표적인 것이 필수품목 원가공개다. 내년 1월부터 모든 가맹본부는 정보공개서에 필수품목을 열거하고 중간가격을 명시해야한다. 과거 영업비밀로 치부되던 것이 낱낱이 공개됨으로써 가맹본부가 과도한 이익을 취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외풍에 의한 격변의 파고가 몰아닥친 것이다. 최근에는 최저임금 인상이 소상공인들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희생양으로 내몰리고 있다.창업희망자들이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장에서 가맹본부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가맹본부와 가맹점간 상생경영이 프랜차이즈업계 화두로 떠오르는 추세다.(연합)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의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나눠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200여개 가맹본부들을 직권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갑질의 대명사’로 보는 정부의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정부의 가맹본부 옥죄기가 이어지면서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바짝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반면 가맹점주들은 한층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맹사업법 개정으로 단체교섭권이 보장되면서 브랜드별로 가맹점단체 결성이 줄을 잇고 있다.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는 편의점 경영주들이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를 조직, 강렬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가맹본부의 ‘갑질’에 대항할 수 있는 ‘을’의 결사체가 제도적으로 보장되면서 이제 가맹본부는 살아남기위해서라도 상생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시대가 왔다. 짧은 1년동안 프랜차이즈 업계에 불어닥친 크나큰 변화다.가맹점주 단체들이 시위에 나서도 가맹본부가 무대응으로 일관하면 그만이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가맹본부들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대책을 내놓는 소통의 문화가 자리잡았다. 최근 가맹점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섰던 bhc치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경쟁업체들에 비해 bhc 가맹본부의 영업이익이 과도하게 높다며 원부자재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bhc 가맹본부는 “경영실적이 좋은 것은 투명경영과 효율경영의 결과이지 본사 마진이 과다한 것이 아니다”고 항변하면서 기존에 약속했던 ‘성과공유 경영’을 실행에 옮겼다. 전국 1400여개 가맹점에 현금 200만원을 상생 지원금조로 이달초 지급한 것이다.임금옥 bhc치킨 대표는 “의욕적인 청년들을 선발해 본사 지원으로 가맹점 창업이나 근무경험을 쌓게 해주는 ‘청년 신규창업지원제’와 ‘청년 인큐베이팅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며 “성과공유 경영을 실현하기위해 총 2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업종별 선두권 업체들도 상생과 혁신 경영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커피 프랜차이즈 선두권을 달리는 이디야는 문창기 대표가 상생경영을 기업문화로 뿌리내리고 있다.3년전 시작한 ‘막뚫굽펴(막힌 데는 뚫고 굽힌 데는 펴자)’란 이름으로 시행한 사내제안 제도가 출발점이다. 그동안 누적된 제안건수가 2000건을 돌파했다. ‘가맹점주 자녀 캠퍼스 희망기금’ ‘이디야 메이트 희망기금’ 등이 바로 사내제안제도의 산물이다.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대표는 “이디야가 가맹점 모집을 위한 광고·판촉에 돈을 쓰지 않아도 꾸준히 가맹점이 늘어나는 것은 가맹점주들이 지인들에게 입소문을 내기 때문”이라며 “신규 창업자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기존 가맹점주의 권유”라고 설명했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7-23 17:26 강창동 기자

본부 규제에 갈수록 시장위축… 잠자는 '진흥법' 깨워라

지난해 7월이후 공정거래위원회는 미증유의 규제 정책들을 쏟아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점주 권익보호와 가맹본부 불공정관행 개선이란 두가지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특히 가맹점주 권익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시책들을 총동원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업종의 경우 ‘필수물품 마진 공개’란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이 정책은 내년 1월부터 실현될 예정이다. 필수물품 의무기재사항 확대와 리베이트 관련 사항도 낱낱이 공개하도록 했다. 가맹본부의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사항들도 공개가 의무화 되면서 가맹본부들은 발가벗겨진 채 경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가맹점주의 협상력을 키우기위한 정책도 촘촘히 마련됐다. 최저임금 등 돌발변수가 발생할 때 가맹금 조정을 가맹본부에 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을 비롯, 판촉행사도 가맹점주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했다. 오너리스크로 손해가 발생하면 가맹본부에 배상책임을 지우고, 가맹본부의 즉시해지사유를 축소하는 등의 가맹점주 피해방지수단도 대폭 강화했다.정치권도 공정거래위원회와 발걸음을 같이 하고 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가맹점주 권익보호와 가맹본부 불공정 관행에 제동을 거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앞다투어 제출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30여개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정보공개서, 가맹계약서, 필수품목, 광고판촉행위, 계약갱신 및 해지, 영업지역, 영업시간, 가맹점사업자단체, 공정위 조사강화 등 가맹점주 권익보호를 위한 웬만한 내용을 모두 담고있다.정부와 정치권의 규제 움직임은 열기를 더해가는데 반해 프랜차이즈 산업을 진흥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잠잠하다. 제도적으로 프랜차이즈 산업을 진흥하기위해 11년전 만들어놓은 ‘가맹사업 진흥에 관한 법률’은 깊은 잠에 빠져있다. 가맹사업진흥법은 2007년 제정 이후 별다른 개정없이 선언적 규정으로 그친 초기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한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가맹사업진흥법의 대폭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법무법인 케이엘에프 김선진 대표변호사는 “가맹사업진흥법은 2007년 제정 이후 의미있는 개정 없이 대부분의 규정이 재량 사항이거나 선언적 규정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국가 기관과 업계의 주요 이슈를 논의할 공식적인 업계 대표 단체로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에 대표성을 부여하는 규정을 마련해 정책의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프랜차이즈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진흥 계획과 정책을 수립할 ‘가맹사업진흥위원회’를 산자부 내에 설치하고 부실 가맹본부 피해를 방지하는 ‘프랜차이즈 인증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박주영 숭실대 벤처중기학과 교수(한국유통학회장)는 “정부 자료에 따르면 가맹본부가 한 개 생기면 51.9명을 고용하는 효과가 있고, 가맹점은 한 곳당 6.59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며 “인테리어나 주방설비 산업이 커지는 등 간접고용 효과도 상당한 게 프랜차이즈 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창출이 발등의 불로 떨어진 마당에 프랜차이즈산업을 필요 이상으로 위축시키는 정부와 정치권의 규제 일변도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강창동 유통전문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7-23 17:25 강창동 기자

한반도 평화 기념메달 판매

한국조폐공사의 4·27 남북정상회담기념 ‘한반도 평화 기념메달’과 싱가포르 조폐국의 ‘북미정상회담 기념메달’이 오는 31일까지 전국 은행 및 우체국, 현대 TV홈쇼핑 및 Hmall, 한국조폐공사 및 풍산화동양행을 통해 선착순 예약접수를 받는다. 한국조폐공사의 ‘한반도 평화 기념메달’의 앞면에는 회담장인 ‘평화의 집’ 2층에서 회담에 앞서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작품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담았다. 남북한 두 정상의 모습이 우리나라 기념메달 또는 기념주화에 담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뒷면에는 남북정상회담 당시 많은 이야기를 낳은,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과 당시 사용됐던 슬로건 ‘평화, 새로운 시작’이 이 원래 서체 그대로 담겼다.싱가포르 조폐국의 ‘북미정상회담 기념메달’의 앞면에는 미국과 북한의 국기가 컬러로 세로 배치되었고, 뒷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악수하는 손이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을 배경으로 디자인되었다. 우측 하단에는 기자회견 당시 사용된 한글 문구 ‘싱가포르 회담’이 각인되었다.두 나라의 조폐국은 공조를 이루어 공통으로 금 15.55g, 은 31.1g 메달을 만들었다. 이밖에 한국조폐공사는 황동, 싱가포르 조폐국은 니켈 도금 메달을 만들어 두 나라 공히 3종을 선보였다. 싱가포르 조폐국은 한국조폐공사의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한반도 평화기념 메달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해외판권을 부여받아 해외판매를 진행한다.강창동 기자 cdkang1988@viva100.com

2018-07-18 12:48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최저임금은 활화산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 14일 내년 최저임금을 지난해보다 10.88 % 인상된 8350원으로 확정했다.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측 위원들이 심의에 불참하고, 근로자위원과 공익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반쪽짜리 회의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당장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법정 경제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는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자”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높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온 업종별 차등적용 방안을 깡그리 무시하고 결국 두자릿수 인상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격앙하는 분위기다. 연합회에는 미용사회, 안경사회 등 71개 업종의 소상공인들이 가입한 단체로 소상공인 700만명의 이익을 대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편의점 경영주들도 발끈했다. 이들은 올해초 최저임금 인상 부담으로 알바도 줄이고, 가족들을 점포운영에 동원하면서 눈물겨운 씨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판국에 최저임금에 대한 두자릿수 인상 결정에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국편의점주단체협의회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최저임금 10.9% 인상은 편의점 점주들을 낭떠러지로 밀어넣는 결과”라고 성토했다. 협의회는 월 1회 공동휴업, 내년부터 심야할증 등의 실력행사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외식업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실제 올 1월 1일부터 최저임금 7530원이 적용된 이후 종업원 감축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키오스크 계산대가 직원을 대체하는 식당이 줄을 잇고 있다. 임차료 인상과 기업체들의 회식 감소란 이중·삼중의 악재가 외식업을 강타하고 있다. “절벽으로 내몰렸다”는 외식업 사장들의 절규는 결코 엄살이 아니다. 외식업에서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 가지 항목, 즉 식재료비, 임차료,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그것도 두자릿수로 올라가면 외식업은 누구나 공멸의 길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세가지 항목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최저임금 인상에 목을 매는 정부 정책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아리송하다. 첫 번째, 식재료비는 10여년전 매출 대비 20∼30% 수준에서 이젠 40% 안팎까지 꾸준히 올랐다. 하지만 식재료비는 정부가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두 번째, 임차료만큼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을 통해 규제가 가능하지만 이것도 줄기차게 오르기만 한다. 우리나라 건물주들은 공실이 나도 임대료를 내리지 않는 관성에 익숙하다. 정치권과 정부 관료들은 상가임대차보호법의 핵심조항 개정에 미적거리면서 생색만 내고 있는 형국이다. 보증금이나 임차료 규모에 관계없이 10년이상의 계약갱신요구권을 인정하고 과다한 임차료 인상을 통제하는 법 개정이 시급하지만 그들에겐 ‘강 건너 불’이다. 세 번째,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도 올해부터 고공행진 하고 있다. 원재료비, 임차료, 인건비 등 핵심 비용항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폐업이 들판의 불길처럼 번져도 ‘자영업자들은 스스로 살아남아라’는 정책 당국자들의 두둑한 배짱이 놀랍기만 하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7-18 07:00 강창동 기자

TS착한치약 대박 행진

TS샴푸로 잘 알려진 TS트릴리온(대표 장기영)이 새롭게 선보인 TS착한치약이 지난 1월 출시이후 연일 품절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TS착한치약 관계자는 “배우 이하늬를 모델로 발탁한 후 방송광고와 온라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계속 물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주문량에 따라가기 버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TS 착한치약은 자일리톨, 오렌지 오일, 페퍼민트 오일, 레몬, 유카리유 등 12가지 천연유래 성분을 함유해 산뜻한 향과 청량감을 더한 제품이다. 장기영 대표는 “TS샴푸를 국민샴푸로 만들었듯 TS착한치약도 좋은 품질로 평가받고 싶었다”며 “장기간의 연구 끝에 합성 계면활성제를 배제하고 자연유래 성분과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만든 부분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TS착한치약은 95% 이상 천연성분을 함유하거나 5∼10% 이상 유기농 성분이 들어간 제품에 발행되는 프랑스 에코서트 기관의 인증을 받아 임산부와 아이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치태 제거에 도움이 되는 이산화규소, 토코페릴아세테이트의 유효성분을 담아 충치예방과 구취 제거, 치은염·치주염 및 잇몸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지난해 연말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TS트릴리온은 현재 자사 온라인 몰을 비롯해 GS홈쇼핑, CJ오쇼핑, 올리브영, 롯데 롭스, GS25 편의점, 롯데백화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롯데마트, 이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2018-07-12 17:30 강창동 기자

[비바100] "외식업이 기술이냔 말에, 벤처될 수 있단 걸 보여줬죠"

"외식업체도 어엿한 벤처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입증한 거지요. 지난달 ㈜부엉이푸드테크가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벤처기업확인서는 돈가스 조리과정에서 필요한 특허 2개를 기반으로 인증을 받은 것이고요, 지난해 ㈜부엉이에프엔비가 받은 벤처인증은 돈육과 돈가스 조리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300여쪽의 매뉴얼이 기반이 된 것입니다."유전균 '부엉이돈까스' 대표(40)는 외식업이 천대받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외식 기업인들이 실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가맹점주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주방에서 잔뼈가 굵은 자수성가형 기업인도 아니고, 부모로부터 외식업을 물려받은 2세 경영인도 아니다. 10여년간의 직장생활을 뒤로 하고, 자기 사업을 꿈꾸다가 우연히 외식시장에 발을 디디게 됐다. 서울 남산 타워의 부엉이 돈까스매장에서 유전균 (주)부엉이 FnB대표가 브릿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양윤모 기자yym@viva100.com)서울 홍대 앞 상권에서 캐주얼 일식 가맹점 문을 연 게 불과 5년전이었다. 초보자임에도 불구, 장사의 프로들이 북적대는 황금상권에서 손님들이 매일 줄을 서는 매장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손에 쥐는 돈은 얼마 되지 않았다. “밤낮 없이 일했고, 손님도 늘 꽉 차는데 돈이 안 벌리는 겁니다. 매출대비 원가율이 46%에 달하고 월세 등 고정비가 많이 나가는 탓이었지요. 직영점 하나 없이 머리만 굴리는 가맹본부에 실망해 제가 직접 본사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혼자서 브랜드를 만들고, 매장 콘셉트를 궁리하고, 메뉴 개발에 매달리는 강행군을 감행했다. 요리책 수백권과 동영상 수천개를 섭렵한 것도 바로 이 무렵이다. 드디어 2014년 1월 부엉이돈까스가 탄생했다. 개점 석 달 만에 43㎡ 크기의 매장에서 월 매출 1억원, 순익 2000만원을 기록하는 대박 매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업확장을 위해 정책자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정책자금 담당자들은 노골적으로 멸시했다. “외식업이 무슨 기술입니까? 특허나 기술확인서라도 있어야 돈을 빌려드리지요.” 유 대표는 모욕감을 느꼈다. “언젠가 과학적인 외식업 매뉴얼과 특허기술로 정책자금의 문턱을 넘고 말겠다.”이 결심은 지난해 벤처인증을 받으면서 열매를 맺었다. 이에 앞서 중기벤처기업부로부터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로 선정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간 이익의 공유방식을 미리 가맹계약서에 ‘이익공유 계약항목’으로 명시해 이익을 서로 나누는 상생형 프랜차이즈 육성사업이다. 이익공유의 내용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중앙집중식 조리시설(CK) 공장이 설립되면 제조원가 절감으로 나오는 이익을 가맹점과 나누는 것이고, 또 하나는 매년말 당기 순익의 10%를 다음해 가맹점들을 위한 마케팅비와 물류지원 예산으로 편성한다는 복안이다.서울 남산 타워의 부엉이 돈까스매장에서 유전균 (주)부엉이 FnB대표가 브릿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유 대표는 올해 서울 남산타워점에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곳을 모델숍으로 꾸몄기 때문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역인 이 곳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가맹점 희망자들에게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복합외식공간으로 꾸몄다고 그는 설명했다. 유 대표가 직접 고안한 인테리어는 독창적이다. ‘정원에서 식사하는 느낌’을 준다는 게 매장을 꾸밀 때 핵심포인트였다.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이 많이 들르는 관광지역임을 감안, 매장 내부는 골드 색상으로 치장했다. 계단과 전등은 황금빛으로 번쩍인다. 부를 상징하는 부엉이와 골드가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했다.“남산타워점은 저로서는 매우 의미있는 곳입니다. 여기를 이렇게 고급스럽게 꾸민 이유는 매출극대화를 겨냥해서가 아닙니다. 관광객들에게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겠다는 것인데요, 이는 해외진출의 포석을 깔겠다는 의도가 있습니다. 완벽한 설비가 갖춰진 쿠킹 교육장은 가맹점주와 가맹희망자들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식당과 함께 카페도 열어 복합외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도록 신경을 썼습니다.”2년 동안 공실로 남아 있던 공간이 부엉이돈까스 개점으로 남산타워의 랜드마크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남산타워점의 성과는 가맹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외식·유통업계에 입소문이 나면서 백화점 식당가 담당자와 가맹희망자들의 발길이 남산타워점으로 몰리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7∼8월 신규 개점이 줄을 잇고 있어 10여개에 불과하던 가맹점수가 올 가을에는 30여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유 대표는 예상했다.유전균 ‘부엉이에프엔비’ 대표가 서울 남산타워점에서 부엉이를 상징물로 삼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외식업의 속성상 메뉴의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다면 가맹희망자들이 올 리가 없지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돈가스 업종에 후발주자로 도전하려면 뭔가 독창적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니까요. 돈육부터 빵가루, 기름, 소스까지 식재료 차별화에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가 100% 제주산 돈육, 최고급 빵가루, 두번 정제한 까밀라유, 과일 소스 등을 고집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메뉴 다양성에서도 한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대표는 연간 6회 이상 해외 식품박람회에 전문가들과 동행한다. 메뉴 기획과 개발을 위한 출장이다. 메뉴 다양성은 이런 부지런함에서 나오는 성과다.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향후 10년 안에 국내 1등 돈가스 브랜드로 우뚝 서기 위해 기업공개와 대규모 투자를 추진해야 하는 까닭이다. 당장 내년에는 CK공장 설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CK공장이 완공되면 가맹점에 들어가는 식재료 원가를 낮출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제품들을 중소 식품업체에도 판매, 나오는 이익을 가맹점을 위한 마케팅비로 쓰겠다는 게 유 대표의 구상이다.“외식업계 중견업체인 교촌치킨, 더본코리아 등이 기업공개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도 10년 안에 직상장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몸을 던질 겁니다. 일본처럼 외식기업도 주식시장에서 당당하게 대접받고, 소비자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풍토를 만들려면 한국에서도 직상장하는 외식기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7-12 07:00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저출산·고령화 등 창업시 미래 사회변화 염두에 둬야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브릿지경제신문은 지난 5월에 이어 오는 2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교육센터에서 ‘성공창업세미나’를 주관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될 ‘성공창업전략’ 강연내용을 미리 소개한다.지금의 자영업시장은 대박을 낼 수 있는 황금시장이 아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생겨나지 않는 산업구조 탓에 하는 수 없이 선택하는 대안적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영업시장의 종사자 중 57%가 5060세대이다. 퇴직 후 재취업하기가 매우 힘든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들은 임금근로자에 비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가입률이 65%에 불과하며 1인 자영업자나 무급 가족종사자는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가입률이 1%대에 그치고 있다. 종업원수 5인 미만 소상공인의 연간 평균 영업이익은 2510만원(월 209만원)으로 나타나(2015년 중소기업연구원 자료)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월 329만원)에 한참 모자라는 형편이다. 현실이 이러하므로 자영업시장에 처음 뛰어드는 퇴직자들은 너무 큰 기대를 갖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영업 외에 대안이 없다면 창업을 고려하되 2020년대 사회변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급증과 같은 2020년대 핵심 키워드는 자영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 업종선정, 상권입지 고르기, 마케팅전략 등을 구상할 때 사회변화라는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 1990년대 일본 장기불황기의 상황을 보면 백화점이나 마트가 몰락하면서 편의점이나 ‘100숍다이소’ 같은 동네상권 소매점이 각광을 받았다. 호토모토과 같은 도시락전문점이 동네상권에 빠르게 확산된 것도 장기불황기였다.생계형 점포 창업은 가맹점형과 개인독립점형 두가지로 나뉘는데, 최근의 추세는 가맹점형의 창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수많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난립하고 있어 알짜배기 브랜드를 어떻게 고를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이럴 때는 우선 정부가 관리하는 정보공개서부터 꼼꼼히 분석해봐야 한다. 정보공개서에는 가맹본부의 경쟁력을 가려낼 수 있는 결정적 근거들이 수록돼 있다. 맨 먼저 폐점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파리바게뜨 등 업종별 1등 업체는 대체로 폐점률이 1%대에 그친다. 문 닫는 점포가 적다는 것은 장사가 잘되는 점포가 많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투자수익률도 따져봐야 한다. 총 투자비 대비 월 수익이 3%를 넘으면 ‘무난한 창업’이란 평가가 따른다. 점포를 구할 때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을 몇 번이고 숙독한 뒤 발품을 팔아야 한다. 이 법에는 상당한 맹점이 숨어있어 자칫 임차인을 보호해주는 법이라고 오해했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7-11 07:00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눈 깜짝할새 바뀌는 '외식 트렌드', 5년전 열풍 한식뷔페 벌써 내리막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외식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한식뷔페 등 대형 외식업종에서 숨 가쁜 변화의 사이클이 나타나고 있다. 한식뷔페는 외식업종의 흥망성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불과 5년 사이에 태동기-성장기-성숙기를 거치고 쇠퇴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식뷔페의 행보는 한때 외식시장을 주름 잡던 패밀리레스토랑과 유사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패밀리레스토랑은 1990년대에 우후죽순 생겨나 2000년대에 활짝 꽃을 피웠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이 생일을 맞으면 가장 가고 싶어한 외식장소가 바로 패밀리레스토랑이었다. 자칫 예약을 늦게하면 자리가 없어 대기석에 마냥 기다리는 수고를 감수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2010년대 초반까지 화려한 정점을 찍던 패밀리레스토랑은 2013년부터 급격한 매출부진으로 고전했다. 외식시장에 웰빙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수입소고기를 주력 메뉴로 하는 패밀리레스토랑은 버티기 힘들었다.뒤이어 나타난 한식뷔페도 초기에는 소비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선발주자인 ‘풀잎채’는 예약을 아예 받지않았다. 후발주자 ‘계절밥상’ 매장 앞에는 식사시간 두시간 전부터 예약하려는 손님들이 장사진을 치기도 했다. ‘자연별곡’, ‘올반’ 등 대기업 계열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매장을 확대하면서 한식뷔페 업종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나갔다.하지만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특색이 없는 여러 메뉴를 이것저것 맛보는 것보다는 ‘먹방’, ‘쿡방’에서 봤던 단품 메뉴를 즐기는 게 효과적이란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인구구조의 변화도 대형매장을 기피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손님이 떨어지면서 고정비 비용이 클 수 밖에 없는 한식뷔페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풀잎채’가 대표적이다. 풀잎채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무려 72억9900만원(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 274억원의 26.6%에 달할 만큼 막대한 손실이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CJ푸드빌(계절밥상), 이랜드파크(자연별곡) 등도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들 업체는 모두 대기업 계열사라 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대응책으로 위기를 탈출하고 있다. 중소기업인 풀잎채는 새로 인수한 한식브랜드를 앞세워 위기를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지분 33.34%를 확보,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한 ‘엘케이 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와 전략적 조율이 난항을 겪을 경우 ‘날개없는 추락’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외식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7-04 07:00 강창동 기자

'미래경제의 핵심' 블록체인·암호화폐 이해 돕는다

최종천(가운데) 브릿지경제신문 사장이 최철용(왼쪽) 블록체인 창업연구원장 및 안승혁 디글로벌홀딩스 부사장과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사업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양윤모 기자)브릿지경제신문이 4차산업혁명시대 핵심기술인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브릿지경제신문은 2일 블록체인창업연구원 및 디글로벌홀딩스와 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위해 서로 협력키로 했다. 협력 사업의 첫 단계로 오는 11일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 10층 강당에서 특별강연이 열린다. 특강은 다음달까지 모두 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특강이 순조롭게 끝나면 오는 9월부터는 3∼4주간 이어지는 암호화폐 전문가과정 강좌를 열 계획이다. 특강 참석자에게는 수강료 5만원에 해당하는 Dop(보석기반)코인을 디글로벌홀딩스가 제공한다.첫 번째 특강에는 최철용 블록체인창업연구원장과 이장우 박사가 강사로 나선다. 최 원장은 블록체인벤처협회 수석부회장으로 암호화폐 국제자격증인 CBP(Certified Bitcoin Professional)를 획득한 암호화폐 전문가이다.이장우 박사는 기업체를 순회하는 명강의와 기업자문 활동으로 명성이 높다. 브랜드, 마케팅, 창의력, 자기계발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최 원장과 이 박사는 이번 강연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기술인 블록체인과 신금융 암호화폐가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  cdkang1988@viva100.com

2018-07-02 17:49 강창동 기자

정보통신장비 전문기업 (주)머큐리 연말 상장 추진

정보통신장비 전문기업 ㈜머큐리(대표 임채병)가 연말 상장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 무상 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60억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아이즈비전 자회사인 머큐리는 1983년 대우그룹의 계열사인 대우통신으로 출범한 통신장비 및 광케이블 전문업체로 우리나라의 전전자교환기(TDX) 국산화와 장파장 단일모드 광섬유 케이블과 단파장 다중모드 광섬유 케이블 등을 개발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Wi-F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무선 공유기(AP), 광모뎀(ONT), 인터넷 전화 모뎀(CPG) 등 단말 디바이스, 전자 교환기, 전송장비, 위성장비와 같은 각종 네트워크 장비와 광섬유, 광케이블 등을 제조하고 있다. 중남미와 유럽 지역 수출을 비롯, 중서부 아프리카 시장의 통신기간망 구축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또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IoT(사물인터넷) 전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어록, 문열림 감지, 가스밸브 차단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감시할 수 있는 IoT 게이트웨이를 개발했다. 스마트 전등 스위치, 스마트 서브 미터기, 스마트 플러그 등 다양한 IoT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는 “올해 상반기는 작년 동기 대비 약 20%의 매출 신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1988@viva100.com

2018-06-28 09:44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포화상태의 외식업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공공컨설팅 활용하라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동네상권이 음식점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장사가 잘 되는 역세권이나 오피스상권은 창업비용이 수억 원 드는데다, 매달 수천만원에 이르는 임차료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초보자들이 동네상권으로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지 못한 가게는 주인과 간판이 수시로 바뀌고 있다. 기자가 사는 동네도 ‘4+4(인분)’를 표방하는 고기집이 6개월 문을 열었다가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바뀌더니 6개월이 채 못 가 조개구이집으로 변했다. 어묵을 주력메뉴로 하는 가게는 입지가 좋지않은 이유로 석 달째 비었다. 이들 초보자 중에는 기본적인 점포경영 지식을 갖추지 못한 사람도 부지기수다. 이런 사람들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컨설팅 프로그램에 신청,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적은 비용으로 미처 생각지 못한 점포경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주부 N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해 7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주택가상권에서 칼국수전문점을 인수했다. 신축한 오피스텔 상가 1층에 33㎡ 크기로 보증금과 권리금 등을 합쳐 1억2500만원이 들었다. 1년이 지났지만 한달 매출액이 1100만원을 오르내려 아쉬움을 느끼던 그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다. 박경환 한누리창업연구소 대표가 컨설팅에 나섰다.박 대표는 손익분기점 분석을 실시했다. 우선 고정비 항목. 인건비 200만원, 임차료 200만원, 설비비 5500만원의 월 감가상각비(5년기준) 92만원, 보증금과 권리금 7000만원의 월 지불금리 35만원(연리 6% 가정) 등을 합쳐 고정비는 월 527만원으로 계산됐다. 변동비는 매출대비 40%로 설정했다. 결론적으로 손익분기점은 월 878만원으로 분석됐다.이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따져봤다. 월 매출 1100만원 중 변동비 440만원과 고정비 527만원을 제하면 영업이익은 133만원이란 계산이다. 여기서 인건비 200만원은 점주 몫이므로 이들 부부는 결국 1억2500만원을 투자해서 333만원을 벌어간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투자수익률이 월 2.7% 수준이어서 우리나라 자영업시장의 현실에 비추어보면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게 박 대표의 진단이다. 하지만 부부가 휴일 없이 점포경영에 올인 하는 사정을 감안, 매출을 30% 이상 더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을 권고했다. 칼국수전문점을 표방하는 마당에 기존의 사골칼국수에 더해 바지락칼국수를 추가하라는 주문이다. 박 대표는 바지락칼국수를 추가할 경우, 한달에 400만원 이상 추가 매출이 생겨 한달 매출이 1500만원, 영업이익이 373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설비를 활용, 추가 투자비 없이 240만원의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방안이란 게 박 대표의 조언이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6-27 07:00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빚좋은 개살구' 상가임대차 보호법, 젠트리피케이션 못막고 건물주만 보호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최근 서울 서촌에서 기막힌 사건이 일어났다. 건물주와 임차인이 점포 양도를 놓고 갈등을 일으킨 끝에 임차인이 건물주를 폭행, 살인미수로 구속된 사건이다. 서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어두운 단면이다. 이 사건이 일어난 배경에는 제 구실을 못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버티고 있다. 국회의원과 관료들이 이 법 개정에 조금만 성의를 가졌어도 임차인들의 인생이 망가지는 사태는 막을 수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이 사건에서 건물주는 상가를 사들인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임대료를 대폭 올렸다. 보증금 3000만원을 1억원으로, 월세는 297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올렸다. 임차인이 이를 감당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더욱이 임차인은 7년째 해당 점포에서 장사를 하고 있어 계약갱신 요구도 할 수 없다. 상가임대차보호법에 규정한 갱신요구권은 통상 5년이기 때문이다. 5년을 경과했으므로 새 건물주가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된다는 게 법의 취지다. 임차인이 이를 거부하자 건물주는 법원에 명도소송을 내 승소하고 강제집행에 들어갔다. 생존의 터전을 빼앗긴 임차인이 격분, 건물주를 폭행한 뒤 구속되면서 건물주는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모델은 일본의 ‘차지차가법(借地借家法)이다. 일본에서 만약 이런 분쟁이 일어났다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 재일교포 출신의 기업인 L회장의 답변을 들어봤다.“상가를 둘러싼 분쟁에서 십중팔구는 임차인이 이깁니다. 건물이 쓰러질 정도가 아니면 기존 임차인을 내보내지 못하고요, 임대료 인상은 양자가 합의해야 가능합니다. 합의가 안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면 법관들은 일단 임차인 손을 들어줍니다. 보증금 규모에 관계없이 임차인을 약자로 간주하는 관행 때문이지요. 임차인의 법적 지위가 높기 때문에 계약기간은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장사하고 싶은 만큼 한 곳에서 평생 할 수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100년, 200년 된 장인가게가 나올 수 있는 거지요. 한국이라면 꿈도 못 꿀 일입니다. 일본의 장인정신만 칭송하면서 그 정신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정치인, 관료, 법관들의 사회정의 철학에는 관심없는 한국의 엘리트들을 보면 쓴 웃음이 절로 나지요.”이번 사건과 같은 불행한 일을 막으려면 임차인을 보호할 수 있는 핵심적인 조항들은 시급히 개정돼야 한다. 우선 환산보증금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 환산보증금은 점포임대보증금에다 월세의 100배 금액을 합친 금액이다. 이를 기준으로 법 적용 여부를 판가름한다. 법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원흉이므로 없애는 게 타당하다. 계약갱신청구권 기간을 5년으로 못박은 것도 문제다. 대를 이어 장사할 수 있는 기반을 원천봉쇄한 규정이기 때문이다. 임대료 인상률은 지난 1월 시행령 개정을 통해 기존 9% 상한을 5%로 내렸다. 인상률 조정도 필요하지만 인상률 상한 조항이 전국 어느 곳의 점포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예외(환산보증금 기준 초과 점포)를 아예 없애는 게 최선이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6-20 07:00 강창동 기자

[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엘리트 퇴직자도 창업땐 ‘초등학생’… 필요하면 전문가 도움 받아야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최근 브릿지경제신문이 예비창업자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세미나를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파라다이스벤처타워에서 열었다. 이번 행사는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담은 강의와 함께 실속있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맹본부 10여곳의 실무자와 예비창업자가 상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브릿지경제신문은 이같은 내용의 창업세미나를 매달 개최할 예정이다. ‘성공창업전략’을 주제로 한 첫 번째 강의 내용을 소개한다. 예비창업자들은 창업하기 이전에 냉정한 현실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소상공인(5인이하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의 한달 평균 소득은 209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임금근로자의 한달 평균 소득 329만원에 비하면 63.5%에 불과한 액수다. 따라서 재취업을 위한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본 뒤 취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창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일부를 제외하고 자영업은 돈을 많이 버는 수단이 아니라, 생계유지를 위한 고육지책이란 사실을 예비창업자는 인식해야 한다.국내 자영업시장에서 서비스업 종사자중 57%는 5060세대로 나타났다. 퇴직했어도, 노인이 돼서도 마음놓고 쉬지못하는 냉엄한 현실을 예비창업자들은 가감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직장생활 때 엘리트로 칭송받던 과거는 창업을 추진하면서 머릿속에서 지우고, 신뢰도 높은 컨설턴트를 만나기 위해 쓰는 돈은 아끼지 말아야 한다.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보공개서부터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가맹본부의 재무상황, 매출 및 순익 추이, 3년간 가맹점수 추이, 전국 가맹점의 연 평균 매출, 가맹후 투자비용, 투자수익률, 폐점률 등은 놓쳐서는 안될 분석 대상이다.정보공개서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가맹점주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현행 가맹사업법상 가맹본부는 창업희망자에게 점포개설 예정지 인근 10개의 가맹점 명단을 줘야 한다. 10개 가맹점을 차례로 돌면서 점주의 입을 통해 장사가 잘되는지를 검증해봐야 한다.5060세대라면 나름대로 창업로드맵을 만들어보는 것도 실패를 줄이는 길이다. 로드맵의 첫째는 자기검증이다. 본인이 자영업에 적합한지 냉철히 따져보라는 얘기다. 둘째는 최소 6개월 이상 준비하면서 창업정보를 섭렵하는 일이다. 셋째, 단기근로자로 점포운영 체험을 해보는 것은 실제 점포경영주가 됐을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 마지막으로 가족을 점포운영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도 심리적인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18-06-13 07:00 강창동 기자

엑세서리 프랜차이즈 ‘못된고양이’ 싱가포르 2호점 오픈

엑세서리 프랜차이즈 ‘못된고양이’ 싱가포르 2호점 오픈작년 11월 문을 연 ‘못된고양이’ 싱가포르 1호점. 엔캣 제공액세서리 프랜차이즈 업체인 ‘엔캣(대표 양진호)’이 ‘못된고양이’ 브랜드를 내건 싱가포르 직영 2호점을 오는 5일 연다. 이 점포는 싱가포르의 유명 쇼핑몰인 웨스트게이트몰 2층에 자리잡았다. 엔캣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오차르 로드에 직영 1호점을 개점한 뒤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아 이번에 2호점을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2호점이 들어선 웨스트게이트몰은 싱가포르 서부 지역 최대 상권인 주롱 이스트에 있다. 의류, 생활용품, 음식점 등 다양한 상점들이 들어선 대형 복합쇼핑몰이다. 전철역 및 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하기 쉬워 관광객을 비롯한 쇼핑객들의 방문이 활발한 곳이다. 엔캣은 아시아인의 체형과 얼굴형에 잘 어울리는 주얼리 디자인 개발에 적극 나서 품질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가성비에 집중,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방침이다. 양진호 대표는 “철저한 현지 조사와 믿을 수 있는 품질로 현지인의 호응을 얻어 빠른 기간 내에 매장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엔캣은 싱가포르, 필리핀, 캄보디아, 하와이 등지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6월 중 필리핀 10호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0@viva100.com

2018-05-31 10:02 강창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