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남 기자

편집부 기자

abc@viva100.com

[일문일답]허인 국민은행장 "상임감사 자리 채울 필요 있어"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허인 KB국민은행장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 3년간 공석이었던 상임감사 자리를 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허인 은행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상시적인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KB국민은행의 임원 인사와 관련해서는 은행 독립적으로 진행하면서 지주 부사장과 겸직하는 부행장 등에 대한 인사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단 행장 취임 직후 인사를 단행할 경우 조직을 혼란스럽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년과 같이 올 연말 단행하겠다는 방침도 설명했다.특히 허 행장은 대규모 희망퇴직과 대규모 점포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은행의 생산성을 위해 구조조정 보다는 은행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 허 행장의 계획이다.노사 갈등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노조측과 지속해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허 행장은 “노조는 경영파트너이며 노조와 사측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같으나 생각하는 방법 등이 다를 수 있다”며 “노조와 자주 만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다음은 허 행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디지털 역량 강화는 어떻게 할건가.△KB국민은행의 IT강점은 가장 많은 고객 수, 가장 많은 거래량 이다. 한치의 오차 없이 집중적으로 투자가 이뤄졌고 그런 면에서 다른 은행이 KB를 쫓아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안정적인 IT운영이 KB국민은행의 장점이다. 이 부분을 더 확고하게 해서 어려움 또는 애로 없이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조금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라면 IT는 약간 유연해졌다. 여러 고객들,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세심하고 개별적인 욕구를 다 충족시켜줄 수 있는 유연한 IT가 필요하다. 그러한 방향에 맞춰 기존 IT의 강점을 지키면서 보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임기 내 혁신 분야는.△경영자가 임기내에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면 큰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 기간을 정해놓고 하기 때문에 한정적일 수 있다. 요즘 경영은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본다. 임기 기간 동안 지속 가능 경영의 한 부분을 맡아 KB국민은행이 지속가능하고 추구하는 가치를 후임 은행장에게 잘 넘겨주고 가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치적으로 얘기를 해보면 고객을 조금 더 생각하는 것을 KB의 가장 큰 철학으로 되도록 해 징검다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이러한 부분들이 은행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상임감사 자리가 장기간 공석이다.△내부통제가 사실은 상임감사가 없다고 해서 잘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부통제가 조금 더 효율있고 체계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상임감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상시적인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내부통제에 실패하면 데미지가 크다. 내부통제는 굉장히 중요하고 상시적으로 항상 작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와중에 상임감사도 꼭 필요하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사람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 발 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희망퇴직 계획이 있나.△생산성을 비용을 줄여서 하는 쪽으로 추구할 생각은 없다. 비용을 적극적으로 감축해서 인력을 강하게 줄이는 등의 형태를 통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만 생각한 것은 아니다. 은행내 역량을 강화하도록 해서 생산성을 높여가겠다 하는 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앞으로 더욱더 매진하려고 하는 부분에 인력들이 많이 부족한 것이 있다. 조직은 일반적인 형태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단 임금피크제에 도달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은 매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임금피크제에 도달한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함이다.-향후 임원급 인사 계획은△은행인사는 독립적으로 할 계획이다. (지주 부사장과 겸직하는 부행장 등에 대한 인사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협의해 진행할 것이다. 취임 직후 인사를 하게되면 조직을 혼란스럽게 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 해왔던 것처럼 집중력을 잃지 않길 원한다. 예년처럼 12월 말 진행할 생각이다.-여성임원 비중이 적은데.△여성인력과 관련된 부분은 은행 외에도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명제라고 생각한다. 은행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KB국민은행의 여성인력은 48%정도로 알고 있다. 단 부장급 이상의 중견 간부직이나 임원 같은 경우는 비중이 낮은 수준이다. 개선하기 위해 노력은 해 왔는데 하루아침에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제도적, 문화적으로 용인되지 않았던 부분의 흠이 있다면 계속 찾아서 개선하려고 노력중이다. 일과 가정 양립에 방해나 장애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뜯어 고치기 위해 들여다 볼 것이다. 단 획기적인 개선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다만 여성인력들도 개인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은행 업무 비중이 다양하게 열려있는데 모든 직군에 용기를 내서 도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현재 꺼리거나 특정영역에 쏠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은 은행도 애를 쓰고 개인도 도전의식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지점 및 인력 운용 방향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지점, 인력 운영 방안에 대한 고민이 많다. 정통적인 금융업들이 디지털의 영향으로 고객과 은행이 만나는 형태와 경험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 다만 여러 가지를 종합해 밨을 떄 한쪽이 한쪽을 완전 대체하는 방식은 아니라고 보고 상호 도와주는 관계로 될 필요가 있다.그런 차원에서 파트너쉽 그룹(PG) 형태로 지점단위를 움직이고 있다. 지점단위로 움직이던 부분을 지점 몇개가 모인 형태가 PG다. PG 단위로 유연하고 인력의 효율성을 갖출 수 있는 조직과 체계를 갖춰 디지털 충격이 급격하게 오지 않도록 준비를 해 왔다.PG를 통해 붕어빵적인 똑같은 지점들이 위치만 다르게 표면적으로 연결됐던 것이 역할분담 등을 통해 다양하게 고객들과의 접점을 전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해 왔다. 특성에 맞게 전략적으로 역할분담을 해 효율성을 확보하면서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계획이다.-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은△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의욕만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지역별로 스터디를 해서 지역에 맞게끔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IB위주로 성장 단계를 모색하겠지만 동남아 시장등에 대해서는 마이크로 파이낸스 등 맞춤형 전략을 은행과 지주내 계열사들이 조인하는 형태를 통해 꾸준히 노력하고 개선해 나가겠다. 큰 틀은 지주의 전략과 방향을 맞추고 있다.-노조와 관계를 어떻게 해 나갈 건가.△왕도는 없다. 노조는 분명히 은행의 파트너다. 은행과 목적이 같은데 생각하는 중간의 길이나 의견차이는 있을 수 있다. 결국 노조도 삶의 터전인 직장이 잘 되기를 원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그 안에 속해있으면서 자부심을 갖고 싶어한다. 최종적인 목표는 같다. 중간에 조금 다른 부분을 어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다. 하나씩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은행 이자이익 크다는 비판이 존재하는데.△금융회사의 실적은 최근 일부 반전했다고 보는게 맞다. 금융회사의 수익성은 나빠지고 있다. 2014년 이후 거의 최저까지 갔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좋아져 올해는 그때에 비해 조금 성과를 내고 있다. 조금 더 긴 시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본다.하지만 KB국민은행은 대중과 호흡하는 금융회사다. 국민과 고객의 생각에 부응 해야 하는 사명감도 있다. 이에 맞는 CSR등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객이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대응하겠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7-11-21 13:58 이경남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속 경영 가능한 은행 만들 것"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허인 KB국민은행장이 “임기중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기 보다는 지속 경영이 가능한 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허인 은행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임기 중에 한가지 변화를 목표로 삼고 경영을 할 경우 큰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허 행장의 이같은 발언은 단기적인 성과에 몰두하기 보다는 은행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와 동시에 KB국민은행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단 생산성 향상을 위해 대규모 희망퇴직과 점포 통폐합 등을 통한 구조조정은 진행하지 않겠다는 계획도 밝혔다.허 행장은 “올 하반기 신입 행원을 많이 뽑았지만 특정한 타깃을 가지고 채널과 인력을 줄이지는 앟을 것”이라며 “인력을 적극적으로 감축하거나 일부 은행처럼 점포 구조조정을 강하게 진행하지는 않겠다”고 했다.이어 “희망퇴직은 임금피크제에 도달하는 직원들에 선택권으로 드리고 있는 부분”이라며 “임금피크제에 도달하는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은 매년 하겠으나 대규모 희망퇴직은 없다”고 단언했다.향후 인사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일단 KB사태 이후 3년 가량 공석인 상임감사를 조만간 선임하겠다는 방침이다.허 행장은 “내부통제가 조금 더 효율있고 체계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상임감사가 꼭 필요하다”며 “상시적인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는 만큼 상임감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은행 임원 인사에 대해서는 은행 독립적으로 진행하되 지주 부사장과 겸직하는 부행장 등에 대한 인사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아울러 행장 취임 직후 인사를 단행할 경우 조직을 혼란스럽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년과 같이 올 연말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끝으로 노조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충분한 대화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노조는 경영파트너이며 노조와 사측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같으나 생각하는 방법 등이 다를 수 있다”며 “노조와 자주 만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허 행장은 이날 오전 진행된 취임식 직후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과 만나 노조와의 화합을 위한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7-11-21 11:39 이경남 기자

허인 국민은행장 "고객 중심되는 은행 만들 것"

10월 12일 허인 국민은행장이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직후 KB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허인 KB국민은행장이 21일 “고객이 중심이 되는 KB국민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허 행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지속 가능하고 경쟁은행이 따라 올 수 없는 확실한 리딩뱅크 ‘KB국민은행’이 만들어 지기 위해선 고객의 사랑과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를 위해 “(핵심성과지표)KPI를 포함한 은행의 모든 제도 및 프로세스를 고객지향적 영업활동에 맞춰 과감하고 신속하게 바꾸겠다”고 선언했다.구체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KB-Wise근무제’, ‘영업점 방문예약서비스’, ‘디지털 창구운영’등 영업점 운영모델을 개선하며 스마트한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끈덕진 혁신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이와 동시에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허 행장은 “‘은행안에 또 다른 은행(Bank in Bank)’인 ‘디지털뱅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전략 이자 미래성장동력”이라며 “디지털뱅크는 접근성, 편의성, 보안, 디자인 등 개별적인 분야도 당연히 최고가 돼야 하고 고객이 가장 많이 찾아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여기에 핵심성과지표(KPI)에 매몰된 단기성과주의 자율성이 배제된 밀어내기식 프로모션을 최우선적으로 개선하고 불필요한 업무프로세스도 개선해 생산성을 지속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방침이다.끝으로 “건전하고 발전적인 노사관계 파트너인 박홍배 위원장을 비롯한 노동조합 관계자 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노조에 화합의 손길을 내밀었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7-11-21 10:06 이경남 기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원·달러 환율 하향세, 내년까지 이어질 것"

지난주 14개월만에 1100원선이 무너졌던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도 하향세가 이어질 것이런 전망이 나왔다.2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8년 환율 전망 : 달러 약세, 아직 갈 길이 멀다’ 보고서를 통해 내년 3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이 1080원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구체적으로 올해 4분기 평균 1130원에서 내년 1분기 1115원, 2분기 1095원으로 하락한 뒤 3분기에 저점을 찍을 것이란 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의 전망이다.이후 내년 4분기에는 1090원으로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은 10년 약세 후에 6년간 강세를 보이는 달러 사이클 상 올해부터 달러가 약세에 접어들 차례라고 봤다.실제 지난 2002년 2월부터 2011년 8월까지 9년 6개월 간 달러 약세장이 이어졌고 2011년 9월부터 2016년 12월 까지 5년 4개월에 걸친 강세장이 지속됐기 때문에 올해부터 다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의 설명이다.아울러 통상적인 사이클과 달리 올해 초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움직임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으나 이 요인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준의 통화정책이 이미 환율에 반영됐고 미국 의회의 반발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정책이 당장 힘을 발휘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트럼프 대통령이 달러의 강세를 선호하지 않는 것도 원·달러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됐다.구체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주된 정책방향이 미국 제조업 육성 및 수출 증대, 무역적자 축소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달러 약세를 유지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이다.연구소 측은 “앞으로 간헐적인 달러 강세는 가능하나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7-11-21 08:30 이경남 기자

[비바100] 급변하는 금융환경… 재테크 전략 새판 짜기

한국은행이 이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자,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세에 접어드는 등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신호가 본격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원화의 강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 1100원선이 무너지는 등 국내 금융시장을 둘러싼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이처럼 금융환경이 종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변함에 따라 그간 ‘저금리’ 기조에 초점을 맞춰 왔던 재무 포트폴리오도 재점검할 필요성이 있다. 게다가 금융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그간 눈여겨 보지 않았던 투자상품을 찾는 ‘혜안’도 필요한 시점이 됐다.◇대출은 기간 확인 후 모바일상품 활용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경우 예·적금 금리는 물론 대출금리까지 상승하게 된다. 특히 대출의 경우 0.1%포인트의 차이로도 매달 갚아야 하는 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구체적인 전략을 짜고 대출을 받을 필요가 있다.대출이 필요한 경우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점은 ‘변동금리 대출’이냐 ‘고정금리 대출’이냐 하는 점이다. 고정금리 대출이란 대출을 받는 시점에 고지된 금리가 대출 만기시까지 유지되는 대출을 말하며 변동금리 대출이란 향후 시장금리의 변동에 따라 금리가 변하는 대출 상품을 말한다.변동금리 대출은 통상 고정금리 대출에 비해 금리가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고정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 향후에는 지속적인 시장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만기가 짧은 대출을 이용할 경우에는 변동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하고 장기간 이용해야 한다면 고정금리 대출 상품이 유리하다.아울러 대출을 받을 때에는 시중은행 등의 영업점 창구를 찾기보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는 것이 0.1%포인트라도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 등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모바일 채널 역량 강화를 위해 모바일을 통해 대출을 받을 경우 0.1%포인트 가량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 당분간 시장 상황 지켜봐야저금리 시대에 대표적인 투자처는 부동산 시장이었다. 금리가 낮아 싼 이자로 부동산에 투자, 여기에서 얻는 수익으로 대출 이자를 갚고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금리상승기에는 부동산 투자는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당장 금리가 오르는 만큼 은행에 갚아야 하는 이자금액도 늘어나고 이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수익도 줄어들기 때문이다.여기에 정부가 ‘다주택자’와 ‘부동산 임대업자’를 겨냥하는 각종 규제를 내놓고 있는 만큼, 향후 부동산 시장에 종전과 같은 호황이 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즉 예상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바닥 찍는 환율, 환차익 상품도 관심을최근 원화강세가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선이 무너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하반기까지는 원화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090원 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에는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재테크 상품 투자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먼저 대표적인 환차익 기대 상품은 시중은행에서 판매 중인 외화예금이 있다. 외화예금이란 외화를 구매한 뒤 예금해 두는 수신상품을 말한다. 통상 금리는 1%도 안되는 수준이지만,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즉 1100원선 아래로 떨어진 달러를 사 예금해 두고 차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때에 돈을 인출한다면 그만큼의 부수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증권사의 경우 달러RP(환매조건부 채권)가 있다. 달러RP의 경우 은행 외화예금 상품의 금리보다 수익률이 0.1%포인트 가량 높다는 장점이 있으나 예금자 보호법의 보호를 받지는 못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급변하는 환경…수익률이 정답은 아니다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애초 기대했던 수익률 보다 낮은 수익을 거두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 수익률도 시시각각 변한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수익률에 기대하는 투자는 실망감만 남길 개연성이 크다.따라서 재테크의 성공을 위해서는 변화하는 환경을 빠르게 흡수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서는 정부가 내놓는 각종 정책과 지표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일례로 지난 8월 정부가 내놓은 8·2부동산 대책 이후 대표적인 투자처였던 부동산 시장은 크게 출렁거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은행의 대출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재테크는 짧은 호흡보다는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에 긴 호흡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눈앞의 수익률을 쫓기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습득한 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7-11-21 07:00 이경남 기자

[일문일답]윤종규 회장 "생명보험 강화 위해 M&A 적극 추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연임을 확정지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생명보험 부분 보강 바람이 있다”며 생명보험사 인수합병 의지를 내비쳤다.윤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해외든 국내든 좋은 물건, 좋은 가격, 좋은 전략에 부합하는 물건이 나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와 동시에 윤 회장은 그룹의 글로벌 역량이 타 금융사에 뒤쳐진다고 자평 후 글로벌 역량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이를 위해 △기업투자금융(CIB) △리테일·디지털 금융 강화 △자산운용 강화 등을 과제로 삼아 타 금융사와의 글로벌 역량 격차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윤 회장과 함께 KB금융지주를 이끌어갈 계열사 CEO 인사는 오는 12월 정기인사에서 다행한다는 방침이다. 단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젊은 피’ 중용과 관련해서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한편 이날 열린 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윤 회장의 연임 안건이 출석주주대비 98.85%의 찬성으로 정족수를 넘겨 원안대로 승인됐다.다음은 윤 회장과의 일문일답 요지.-국내 인수합병은 검토하고 있나.△국내외를 무차별하게 보고 있다. 글로벌이든 국내든 좋은 물건, 좋은 가격, 좋은 전략에 부합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겠다. 국내의 경우 생명보험 쪽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보강 바람이 있다. 그런 부분을 포함해 기회가 있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노조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 건가.△노사문제는 어떻게 보면 부부관계와도 같다. 싸우고 다투기도 하지만 같이 회사를 잘 만들까 하는 부분에서는 방향과 목적이 갔다. 건전하고 생산적인 얘기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지만 (사측 차원에서)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할 부분은 있다. 대화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글로벌 역량 강화 전략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KB금융이 타행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이 뒤처져 있다. 격차를 빠른 속도로 줄여나가야 하기 위해 크게 세 가지 방안이 있다고 본다. 먼저 기업투자금융(CIB) 쪽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 중심으로 인프라 수요가 폭발할 걸로 본다. KB금융, 증권이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KB금융이 인프라 강자인 만큼 경험을 바탕으로 길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둘째는 리테일이다. 리테일의 경우 마이크로 파이낸스와 오토 파이낸스 등을 중점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좋은 물건이 잇으면 과감하게 인수합병하는 전략도 염두해 두고 있다. 아울러 리테일 금융 강화를 위해 디지털 금융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실험중이며 검증되면 확대할 계획이다. 자산운용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있다.-정부가 바뀌면서 금융당국 등이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강조하는데.△양극화의 격차가 심각한 상황에서 포용적 금융은 전 세계적인 금융회사와 국제기구들의 화두다. 이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금융회사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생산적 금융은 지속성장을 위해서 금융쪽의 실물지원 기능, 스타트업이나 스케일업하는 회사에 대한 지원 등이 중요하다고 본다. 당연 추진할 과제다. KB금융도 이러한 역할 수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방향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계열사 CEO 인사는 어떻게 되나.△일단 지주사 사장은 회장과 행장이 분리됐기 때문에 사장직은 유지 실익이 없다고 보고 정리할 생각이다. 계열사 CEO인사의 경우 12월 정기인사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계열사 CEO들로부터 자기 기준서를 받고 있다. 이를 검토 후 전체적인 인사를 검토할 계획이다. 인사 폭이 얼마나 될지는 시일이 필요하다.-계열사 CEO 인사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나.△새로 선임된 허인 KB국민은행장도 적지 않은 나이다. 자연스럽게 젊어지는 흐름으로 가겠다. 단 나이는 기준이 아니다. 나이에 따라 인사를 하지는 않는다.-금융권 채용비리에 대한 대비책은.△현재 필기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필기제도가 가장 객관적인 제도라고 생각한다. 서류전형의 경우 외부에 용역을 줘서 진행한다. 공정성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감시 및 감독을 하고 있다. 블라인드 면접은 2~3년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면접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면접 조를 많이 편성하고 그날 아침에 면접관들이 추첨방식을 통해 면접조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나름 잘 시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 이번기회에 다시 들여다 보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하겠다. 나름 최선을 다해서 해왔다. 12월까지 자체 감사를 진행 하고 있으며 감사결과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 나가겠다.-리딩뱅크 선점을 위해 중요한 것은.△리딩뱅크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말한다.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핵심은 고객이 KB를 선택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상품이나 서미스면에서 ‘역시 KB’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일류가 되야하고 전문가가 되야하며 혁신성을 갖춰야 한다. 고객에 집중하고 고객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고객들이 첫번째가 되는 것이 본질이다. 고객들이 그 어느 은행보다 더욱 편리하고 늘 ㅍ여생금융 파트너로 생각하는 KB가 돼야 한다.-내년부터 은행 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다.△IFRS9이 도입되면 충당금이 늘어나 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있다. KB는 대손준비금 제도를 도입을 했다. 대손준비금으로 충당금으로 쌓으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7-11-20 15:57 이경남 기자

윤종규 KB금융회장 연임 성공…"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도약할 것"

2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진행된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는 2020년까지 KB금융지주를 다시 한번 더 이끌게 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고객 만족도를 최우선 하는 경영방침도 내걸었다.윤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금융사들에 비해 뒤쳐져 있는 글로벌 경쟁력 격차를 줄이고 앞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진행된 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출석주주대비 98.8%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이에 윤 회장은 오는 2020년 11월까지 KB금융지주를 이끌게 된다.윤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CIB(기업투자금융) 확대 △리테일·디지털 금융 강화 △자산운용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윤 회장은 “비즈니스포트폴리오와 관련해 CIB를 확대하겠다”며 “동남아를 중심으로 인프라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고 있고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 KB증권이 시장이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마이크로 파이낸스와 오토 파이낸스 등 리테일 금융에 집중하고 이들 국가에서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도 꾀한다는 계획이다.적극적인 인수합병(MA)의지도 내비쳤다.윤 회장은 “생명보험 보강 바람이 있다”며 “해외와 국내에 좋은 조건을 가진 부합되는 매물이 나온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KB금융지주를 함께 끌어나갈 계열사 인사는 오는 12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달 중 계열사 CEO들이 제출하는 자기 기준서를 제출 받은 후 인사를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검토한 바가 없으나 12월 중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7-11-20 14:00 이경남 기자

금융권, '운명의 20일'…KB 주총·우리은행 등 임추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국민은행장 내정자, 이경섭 농협은행장(사진 왼쪽부터)의 향후 행보를 가를 임시 주주총회 및 임추위 등이 20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진=각 사 제공20일 KB금융지주,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이 수장들의 운명을 가를 임원 선임 절차 등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특히 이번 회의 등의 결과에 따라 향후 이들 금융사들의 경영 방향도 크게 바뀔 수 있는 만큼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와 허인 국민은행장 내정자의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역시 이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선출을 위한 작업에 나선다.일단 KB금융지주의 임시 주총에서는 윤 회장의 연임 안건과 허 내정자의 선임 안건이 별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점쳐진다. 관건은 KB금융지주 노조 측이 상정한 안건이다.앞서 KB금융 노조 측은 우리사주 조합원들의 위임을 받아 대표이사가 이사회 내 각종 위원회의 위원이 될 수 없도록 하고, 노조 측 입장을 대변할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한 바 있다.두 안건 중 한가지라도 주주총회의 문턱을 넘을 경우 향후 윤 회장과 허 내정자의 조직 장악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앞으로 경영 행보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우리은행은 이르면 이날, 늦어도 21일에는 차기 행장 후보군을 압축하고 선정절차, 방법 등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차기 행장 선임 과정 최대 관건은 외부인사의 포함 여부다.금융권 안팎에서는 우리은행의 구 상업은행 및 한일은행간 계파싸움 종결을 위해서는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동시에, 외부인사가 포함될 경우 낙하산 인사의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임추위 역시 외부인사 포함 여부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단, 우리은행 경영공백 최소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만큼 이번 임추위 회의에서는 외부인사 포함여부 등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끝으로 농협은행 임추위 연말 임기가 종료되는 이경섭 행장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그간 농협은행이 신경분리 이후 연임한 농협은행장이 없던 전례에 비춰보면 농협은행 역시 새로운 인물이 행장 자리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꼽힌다.다만 이 행장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크게 휘청거렸던 농협은행을 정상화 시키고 올해 역시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등 경영 능력이 검증됐다는 점에 최초의 연임 행장 타이틀을 거머쥘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7-11-19 17:09 이경남 기자

우리은행, 근속 기간·4대 은행 중 1위

올해 3분기까지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의 근속기간이 은행 경영의 연속성 확보를 위한 중요 척도로 꼽히는 지표로 평가받는 만큼 조직 안정화 이후 우리은행 성장세가 가팔라 질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19일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이들 은행의 평균 근속 연수는 15.4년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6.4년으로 가장 길었고 KB국민 16.2년, 신한 14.8년, KEB하나 14.2년 등의 순이었다.주목할만한 점은 우리은행 여자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14.1년으로 가장 높았다는 점이다. 이 외 KB국민은행 여자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1.5년, 신한은행·KEB하나은행은 각각 12.3년 이었다.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높다는 것은 ‘일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여자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가 높은것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실제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이는 어린 자녀를 둔 직원을 비롯해 전체 직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는 것이 우리은행 직원들의 설명이다.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우리은행은 근속 연수 뿐만 아니라 연봉도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구체적으로 우리은행의 평균 급여는 7000만원 수준이었고 신한은행 6900만원, KEB하나은행 6400만원, KB국민은행 6200만원의 순이었다.은행업권에서는 신한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중 연봉 ‘톱’을 달리며 우리은행은 4대 은행중 급여가 낮은 편이라는 게 정설이었으나 순위가 뒤바뀐 셈이다. 이는 우리은행이 민영화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책정했던 격려금이 올해 1분기에 지급돼 1인당 평균 급여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제외했을 경우 우리은행의 평균 급여액은 6400만원 수준이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최근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민영화 이후 순익도 증가하고 직원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진 것으로 안다”며 “이같은 결과는 향후 우리은행이 안정화 된 이후 성장의 발판이 되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7-11-19 17:07 이경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