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메타버스 쇼 강상훈 팀장 “미래는 대면, 비대면이 공존할 것”

강상훈 메타버스쇼 팀장이 NF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서진혁 기자)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인 메타버스, 그리고 현재 미술계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 이라는 NFT가 있다. 게더타운의 경우도 1년 만에 2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받으며 유니콘 기업의 반열에 올랐듯이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런 와중에, 영주세계풍기인삼 엑스포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선 다누리호 발사 홍보용 메타버스를 구축한 기업인 메타버스 쇼의 강상훈 팀장을 만나 메타버스의 전망과 NFT에 대해서 들어봤다.“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것을 가상 세계로 다 바꿨다고 보면 된다. 원격진료나 건축 등 연계도 가능하다”강상훈 팀장은 메타버스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꾼 것과 한국이 메타버스 분야에 5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증대하고 있다.점점 대면으로 가는 시대에 메타버스가 점점 축소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는 “비대면 툴은 불편하다. 하지만 누가 언제든지 (메타버스에) 접속할 수 있으면 아무래도 쓰지 않을까 보고 있다. HMD나 오큘러스 등 착용형 디스플레이가 계속 보급되면 쉽게 접속해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대면을 고집하게 되면 시간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상호 운영하면서 쓰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점점 비율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점차 바뀌고 비율이 점점 늘어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NFT가 메타버스 세계의 화폐가 될 것”NFT는 미술계 등 다양한 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강상훈 팀장은 “NFT는 일종의 원본 증명서 같은 것이고, 고유 인식 값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고유성을 증빙한다고 알려졌다”며 “그래서 이것을 디지털 자산으로 가치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현재 일부 사람들이 NFT에 임의로 가치를 매기는 등 투기와 같이 왜곡된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태동기에 있는 시장이기에 앞으로도 많은 우여곡절이 생길 것”이라며 “먼저 공신력 있는 곳에서 가치를 증명해줘야 할 것”이라며 한계를 지적했다.메타버스 쇼가 제작한 ‘부산경찰 빌리지’ 모습.강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메타버스 생태계 인재부족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나라 정부가 올해 5600억 정도 예산을 투자했지만 거의 인재 양성에 들어있다”면서 “메타버스가 생겨난 지 얼마 안됐고 뚝 떨어진 개념이다 보니 인재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의견을 밝혔다.마지막으로 강상훈 팀장은 “메타버스에 대한 사람들의 흥미가 줄었다. 비트코인도 예전에는 허상이라고 했지만 지금도 당당하게 거래소도 있고 거래할 수 있는 것으로 인정받은 것처럼 메타버스도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우상향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며 덧붙였다.한편, 메타버스 쇼는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로블록스, 게더타운 등을 활용해 기업과 기관에서 의뢰하는 내용을 구축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인재 양성을 위해 메타버스 교육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부산=서진혁 기자 seojh613@viva100.com

2022-10-31 17:22 서진혁 기자

[인터뷰]서지연 부산시의회 의원 “부산시, 순서에 맞게 제대로 일해달라”

서지연 의원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 서진혁 기자)47명 중 국민의 힘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의회에서 2석 중 1석을 차지하고, 건설교통위원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 2030월드엑스포특별위원회 등 하나만 해도 힘든 위원회 중 4개 분과에 속해 일하는 의원이 있다. 서지연 의원.본지는 서지연 의원을 만나 당선 소감을 듣고 부산 시정의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비례대표에 당선되고 시의회에 입성하게 된 지 3개월 남짓이 되고 있다. 정말 부산을 잘 살게 하고 싶어서 부산 시민들을 위해서 입성했다”서지연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 제9대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정치에서도 거대 담론보다는 생활 정치 위주로 해서 시민들께서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고 변화를 볼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만들고 싶다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누가 봐도 합리적으로 접근을 하고, 지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대안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방식을 통해, 사실 기반의 유능한 대안까지 나오도록 하겠다”30대이기 때문에 시대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서 의원은 가상자산이나 자율주행, 블록체인이나 스타트업 등에 정무적인 기질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민생 안정에 쓰여야 되는 추경에 아시아 창업 엑스포가 아젠다로 올라왔다. 기대 효과나 성과 지표도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15억 거액을 축제 행사에 쓰겠다는 부분에 비판이 필요했다”며 언급했다. 또한, “BIFC의 디스페이스 사무실 건에 대해서 요즈마그룹 코리아 부분이 이스라엘 회사가 아님에도 이스라엘 회사로 보도자료 등에 표기하고 있다” 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지적했다.아울러, 현재 부산시의 문제에 대해 물류 중심의 가덕 신공항을 언급했다. “가덕 신공항은 부산의 백년대계를 위한 필수적인 사업이고 여객 중심이 아니라 물류 중심이어야 한다”또한, 글로벌 부산을 만들기 위해 창업 생태계를 언급하며 디지털 노마드들이 일도 하면서 휴가도 병행할 수 있는 워케이션 도시 부산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5분 발언 관련 내용에 대해 언급하면서 “5분 발언의 제목은 ‘화이부실’, 속빈 강정이라는 의미다. 새로운 개념과 슬로건을 던져가면서 부산의 새로운 활력을 찾아주려고 하는 시정은 바람직하지만, 키워드만 던지는 15분 도시, 난개발이 이뤄지지 않도록 가장 중요한 것은 마스라는 교통망을 구축하는 것이 먼저”라며 “가덕 신공항도 플로팅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물류 중심의 공항이 어떻게 안전하게 신속하게 건설될 것인가에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그리고, ”아시아 창업 허브 등 좋지만 스타트업을 하고 싶은 부산이 될 수 있게끔 창업 생태계 조성을 먼저 활성화시켜주는 게 먼저다. 순서에 맞게 제대로 일해달라”고 부산시에 당부했다.부산=서진혁 기자 seojh613@viva100.com

2022-10-04 17:41 서진혁 기자

[비바100]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 “경력단절 없도록… 육아휴직 대체인력 지원 늘려야”

지난 7월 1일 제9대 광명시의회에서 안성환 의원이 광명시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안 의장은 시정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함께 시민들과의 폭 넓은 소통을 통해 시민 복리 증진과 행복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출산율 제고를 위해 ‘경력단절여성’의 고용유지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안 의장을 만나 의정 및 복지 지원활동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안성환 안산시의회 의장은 시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견제는 물론 시민들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시민 복리 증진과 행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광명시의회 의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부터 간단히 부탁 드립니다.“먼저, 6·1 지방선거에서 광명시의회 의원에 세 번째 당선될 수 있도록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광명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더욱이 코로나 19 이후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국에 제9대 광명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광명시민을 대표하는 의결기관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더 잘하라고 시민들이 선택해 준 것이라 믿고, 더욱 시민의 마음을 담아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특히 주어진 2년의 임기 동안 11명의 시의원과 함께 소통과 화합, 협치로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광명시의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9대 전반기 의회는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실 계획인가요.“의회의 역할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의원들 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례와 예산 그리고 시정 질문 등 전문적인 질의와 내용 파악 등이 집행부 견제의 핵심입니다. 의원들은 교육연수·연찬회 등을 통해 열심히 공부하고 자료를 준비하며 역량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제9대 광명시의회는 초선 의원이 7명, 재선 이상이 4명으로 초선 의원의 비율이 높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기 위해 다선(多選) 선배와 전문강사 등을 초빙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 것입니다. 의회 운영에 있어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등과 소통하고 협의해 독단적이 아닌 민주적인 운영을 하겠습니다. 예측 가능하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시스템화할 생각입니다. 실무적으로 3개의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된 결정을 존중하고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회가 되도록 지원하고 협조할 것입니다. 다만 사안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갈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함은 물론, 위원회 중심의 의회가 되도록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려 합니다.”- 의회의 주요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 역할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 나갈 계획인지 궁금합니다.“집행부 견제는 의회 본연의 업무이고 당연한 역할이지만, 집행부와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행부 견제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한다면, 의원들의 역량 강화가 우선이겠지요. 예를 들어 예산서 용어나 내용 등은 이해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더욱 집행부의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고 지적하고 나아가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기 세미나 등을 통해 의원들이 익히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올바른 해석을 통해 시정을 견제하도록 만들어가겠습니다. 또 연구회 등을 운영해 약 400여 개의 조례 내용을 모든 의원이 알 수 있게 해 ‘능력을 갖춘 광명시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광명시는 많은 부분에서 대규모 공사 중입니다. 뉴타운 11개 구역과 재건축,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사업, 제3기 신도시지정 등 모든 지역이 개발 공사로 인해 혼란스러운 과도기에 있습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이슈와 하안 2지구 공공택지, 구름산지구 개발, 광명동굴 앞 개발 등 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로 진입하는 교통 대책 또한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개발도 당장에 추진해야 할 사안 중 하나입니다. 어느 것 하나 시급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의회와 집행부가 협치해 모든 일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안 의장은 시민의 이야기를 더 크게 듣는 것이 소통이라며,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민원 진행과정을 설명 드리고 특히 특히 온라인 소통을 강화해 시민들과의 소통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지역민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해 나가실 계획인지요.“소통의 기본은 시민의 이야기를 더 크게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의 민원이 곧바로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일주일 단위로라도 진행과정을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더 이상 억울하다고 느끼는 시민이 없도록 하고 싶습니다. 특히 온라인 소통을 강화해 시민들이 쉽게 의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도록 힘쓰겠습니다.”span style="font-weight: normal;"안 의장은 국가적 이슈가 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돈’만으로는 여럽다면서 경력단절여성의 고용 확대 등을 위해 시 집행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해 올해 ‘아빠 육아휴직장려금지원’ 사업과 임산부 및 24개월 영유아 가정의 전용차량 이동 서비스인 ‘아이조아 붕붕카’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밖에 출산·육아 장려를 위한 계획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돈을 줄 테니 아이를 낳으라는 건 일종의 ‘폭력’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저출산의 가장 큰 문제는, 맞벌이로 경제적인 여건은 크게 나아졌지만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경력단절’을 겪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경력단절 여성의 고용 유지를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 등에서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간기업에서 여성의 육아휴직을 고려한 대체인력을 채용했을 경우, 정부와 지자체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여성의 임신·출산·양육으로 인한 휴직이 민간기업 입장에서 특별히 더 부담이 될 이유가 없으니 채용 때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법과 제도가 단단히 뒷받침된다면 민간기업들도 직원들이 이런 제도를 마음껏 활용하도록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경력단절 여성 이외에 포괄적인 여성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 방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청년은 광명시의 미래이자 우리를 지켜줄 보호막이기도 합니다. 일자리가 없어 광명시를 떠나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및 취업 교육을 제공하고, 청년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성·청년 일자리의 문제는 집행부의 담당 부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기관 간 벽을 없애야 합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라는 슬로건처럼 향후 광명시흥테크노벨리, 3기 신도시 등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자족 도시가 되도록 잘 준비해야 합니다. 주거문제와 가계부채, 비혼자 증가에 따른 출산율 감소 등 광명시 공동의 관심사항으로 청년이나 여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끝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고물가·고유가·고금리·고환율 등 총체적 난국과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9대 광명시의회는 시민과 함께하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듣고 이를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 발 더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2-10-04 07:1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윈골드 류홍열·김탁종 대표 “金거래시장 틈새 발견… 변호사 둘이 일냈죠”

류홍열 대표(왼)와 김탁종 대표(오)가 골드바와 실버바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단순한 금 거래가 아닌 금을 기반으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귀금속 모바일 거래 플랫폼인 ‘윈골드’를 운영하고 있는 류홍열·김탁종 대표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말이다.2019년 설립된 윈골드는 직접 대면하지 않고 현물 금과 은을 구매하고 판매 및 보관까지 가능한 플랫폼이다. 국제적으로 투자 등급이 인정되는 순도 99.99%의 현물 금, 은 등 귀금속 상품을 국제 시세로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내에 언제 어디서나 거래하고 보관·인출이 가능하다.윈골드를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류 대표와 김 대표는 법무법인 광장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 처음 만났다. 직장 선후배 사이로 만난 두 사람은 금 거래 관련 탈세 사건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지금의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게 됐다.류 대표는 “저희 둘 다 공대 출신으로 사업가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직장 선후배 사이였지만 자산 형성과 투자 등에 공통된 취향이 많아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말했다.류홍열 대표(왼)와 김탁종 대표(오)가 자사 모바일 귀금속 거래 플랫폼 윈골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김 대표는 “당시 한국 금시장에서는 10년 단위로 부가가치세를 탈세하는 금지금(순도가 99.5% 이상인 금괴) 폭탄 사건이 발생했는데, 함께 로펌에서 일했던 선배가 관련 사건을 수행하면서 한국 금시장의 음성적 행태와 후진성에 대해 알게 됐다”며 “더구나 한국의 금 가격은 국제 시세보다 훨씬 비쌌고, 가짜 금도 있어서 한국의 금시장에 대해 회의와 의구심이 들었다”고 설명했다.과거 국내 금시장에서는 탈세가 만연해 있었다. 1998년 우리나라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 모으기 운동이 일었을 때, 정부도 금 수출을 독려하기 위해 금을 수출하면 부가가치세를 돌려주는 영세율 혜택을 적용해줬다. 그런데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나온 것이다. 금지금을 거래하면서 판매차익으로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부가가치세 환급액을 주된 수익으로 삼고, 이른바 세금을 포탈한 채 회사가 사라지는 폭탄영업이 만연했다.여전히 국내 금시장은 소위 ‘금은방’과 ‘금 거래소’와 같은 오프라인 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두 사람은 국내 금시장의 문제점으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거래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심했다.류 대표는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금 거래를 통해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귀금속 업계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사업자의 진입이나 변화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점이 의외였다”며 “저희는 반대로 여기에 큰 기회가 있다고 보고 해외에서는 일반화된 온라인 귀금속 거래 트렌드에 맞춘 사업을 국내에서 진행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류홍열 대표(왼)와 김탁종 대표(오)가 윈골드가 추구하는 비전과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그러나 지금의 안정적인 ‘윈골드’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개발자 출신이 많은데 저희 둘은 코딩도 할 줄 모르는 수준이라, 아이디어만으로 사업을 구현시키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의욕만 앞세워 소규모 개인 개발자에게 의뢰하고 계약 체결 직전까지 갔다가 간신히 위기를 넘긴 적이 있다”고 말했다.류 대표는 “이후 변호사로 일할 시절 저희가 가진 강점이자 장점인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파트너들을 발굴하고 교류하면서 비로소 제대로 된 개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며 “개발 후에도 앱의 베타 버전 운영 과정에서 수시로 오류가 발생해 소비자 불만이 폭증해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한번은 국내 유명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금을 기반으로 가상자산을 발행해 유통시켰다가 큰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그 무렵 덩달아 저희 서비스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가 심해져 소비자 응대에 한참 고생했다”면서도 “다행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금 투자가 늘어나 소비자 신뢰를 쌓는데 크게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금이 이처럼 안정적인 자산이라도 모바일 거래에서 이용자의 신뢰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윈골드는 기존 금시장, 금 투자와 관련해 국내 시장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해 이용자의 신뢰를 얻고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었다.류 대표는 “윈골드의 가장 큰 이점은 투자의 편의성으로, 1년 365일 24시간 어디서든 거래가 가능하도록 해 거래의 물리적 제약을 해결했다. 한국에서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없다”며 “두 번째는 투자금액의 유연성인데 그동안 금은 고가의 제품으로 자산가 등 소수만이 접근 가능했지만, 윈골드에서는 커피 한잔 값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신뢰성과 안정성도 차별화 전략으로 꼽힌다. 금과 은의 순도와 중량을 국영기업인 캐나다 왕립 조폐국이 보증하기 때문에, 사기업에서 보증하는 경우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배송 및 보관과 관련한 이슈도 해결해서 우려 없이 장기 투자 및 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두 사람은 일을 모아 “가장 중요한 실물 금과 은을 거래하기 때문에 금 통장,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금융상품에 부과되는 배당소득세가 없다”며 “금과 은을 보관하는 부가가치세 부담이 없어 거래 투자자들에게 수익성을 제고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류홍열 대표(왼)와 김탁종 대표(오)가 사업 시작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이외에도 윈골드는 △온라인 거래만 해서 투자 수익에 집중하는 고객 △금의 안정성과 은의 변동성을 통해 단기간 수익을 노리는 고객 △적금처럼 차곡차곡 모아서 원하는 중량의 실물 제품으로 출고하는 고객 △시간이 없어 오프라인 거래소를 거래하지 못하는 고객 등 다양한 수요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서비스가 모두 구현돼있다.윈골드는 현재 금과 은의 거래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이지만, 두 대표가 생각하는 최종단계는 아니다. 추후 귀금속 거래를 넘어 금을 기반으로 하는 골드 핀테크 플랫폼으로 나아갈 계획이다.류 대표는 “현재의 윈골드는 ‘페이즈 1’의 상태로, ‘페이즈 2’의 윈골드는 금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금을 활용한 금융 상품과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렇게 되면 윈골드에 보유한 금을 바탕으로 고객이 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보유한 금으로 상품·서비스를 결제하는 카드 결제 서비스 등이 가능해진다. 김 대표는 “현실에서 금을 가지고 있기가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다. 은행 대출 담보로 금을 제공하기에도 실물 확인과 절차가 번거로워 어렵다”면서 “윈골드는 금과 관련 안전성과 보장성이 이미 확보가 돼있어, 관련 금융 서비스를 2023년 늦어도 2024년 1분기까지는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나아가 현재 MZ세대가 열광하는 가상자산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디지털자산과 연계되는 서비스로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류 대표는 “윈골드에서 고객의 니즈에 따라 가상자산은 물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끔 할 예정”이라며 “가상자산도 골드바로 구매가 가능하게 해서 전통자산 시장과 디지털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나아가 윈골드는 한국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류 대표는 “처음부터 귀금속 거래나 한국 시장만을 생각하고 만든 회사가 아니다. 한국 못지않게 동남아 국가들의 금 수요도 높다”며 “국내 금융사들이 금융시장이 낙후된 동남아 국가들로 진출한 것처럼, 윈골드의 앞선 거래 시스템을 동남아 시장에 이식해 글로벌 톱티어 딜러의 대열에 오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두 사람은 향후 금융 거래 시장이 그동안 높은 수익을 보여온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김 대표는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엄청난 유동성 공급과 공급망 훼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금융시장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달러만큼 금 역시 수천 년간 안전자산으로서 지위를 인정받아 왔고, 달러화를 기준으로 금 시세가 결정되는 만큼 국내에서는 금 투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달러 강세로 인한 수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류 대표는 “인플레이션에 이은 경기침체도 우려되고 있지만, 각국의 중앙은행 입장에서 경기침체에 마냥 손 놓고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경기 부양을 위해 재차 유동성 공급 내지 확장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체 통화량의 변화는 우상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고, 부동산 및 금 등의 실물자산의 가치는 상승해 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변동성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실물자산과의 연계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금과 같은 실물자산의 중요성은 크게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글=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사진=이철준 기자 bestnews2018@viva100.com

2022-09-26 07:00 박자연 기자

[인터뷰] 정현곤 '청년과 미래' 이사장 “청년들이여 도전하라”

청년과 미래 정현곤 이사장이 9일 해운대 사무실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서진혁 기자)대한민국 청년 단체가 무수하게 쏟아지는 즈음에 8년 동안 청년이 중심이 돼서 활동하는 ‘청년과 미래’라는 단체가 눈길을 끌고있다.본지는 청년들이 모든 사업을 기획하고 준비해 사업을 이끌어가고, ‘청년의 날’을 만들어 운영하기까지 해온 정현곤 이사장을 만나봤다.- ‘청년과 미래’는 어떤 단체이고,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가?▲청년과 미래는 청년들이 중심이 돼서 활동하는 단체다. 올해 8년째 유지하고 있고, 다른 단체들과 시스템이 조금 다르다. 우리 단체는 청년들이 모든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시니어들은 약간의 보조적 도움을 주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잘돼도 내 탓, 잘못돼도 내 탓임을 배우고 쭉 성장해나가고 있다.- 청년과 미래 활동 중 2020년 국회 본회의에 청년의 날이 포함된 청년 기본법이 통과됐다고 들었다. 이때의 소감과 청년의 날에 대한 가치를 소개해달라.▲2016년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진짜 청년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이 무엇인가를 논쟁하다가 나온 것이 ‘청년의 날’ 제정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국가와 정부 정책 중 청년에 대한 정책은 굉장히 소외돼 있었다.이에, 청년의 날을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고자 의기투합을 했고, 사회적 분위기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축제를 기획했다. 이 축제를 계속 운영해왔고, 국회의원들이 함께 해주고 우리 뜻을 반영해줬다.그래서 기본법을 발의하면서 조항에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 청년의 날로 정하고, 올해도 청년의 날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진행되는 청년의 날 행사에 대해 소개해달라.▲콘서트 중심의 축제가 될 것이다. 지코, 아이브, 비와이, 스테이시, 윤하 같은 쟁쟁한 가수들이 우리 청년들을 위해서 공연해줄 예정이다. 플래시몹과 해외 청년 퀴즈 대회, 70명 정도 크리에이터 셀럽이 오는 행사도 운영된다. 그리고, 댄스페스티벌과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치어리딩 챔피언십도 기획하고 있다.부산에서도 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뛰고 있으니 세계 엑스포 유치를 위한 응원전도 진행되고, 탄소중립 캠페인이라든지 실천에 대한 내용도 담아내고 있다.- 청년과 미래 프로그램 중 대학생 국회가 있다고 들었다. 이 중 10건 정도가 입법 발의가 됐고, 무려 2건이나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들었는데.▲우리 사회 구조가 청년들이 정치 참여나 정책 참여의 폭이 그렇게 넓지는 않다. 그래서 대학생 국회를 만든 이유가 청년들의 정책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기존 정치권 같은 경우에 선거전이 되면 실제 많은 정책을 쏟아내는데, 청년들의 표를 사기 위해서 쏟아내는 정책들이 많다. 실제로 청년들을 이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과거의 잘못된 정치 문화나 선거 문화를 바꾸기위해선 청년 스스로 의 참여를 통한 변화와 혁신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생 국회를 운영하게 됐다. 올해 5대째 진행되고 있는 대학생 국회는 매년 청년들이 모여서 입법 활동과 토론을 통해 좋은 법안을 만들고, 청년들도 입법 프로세스에 참여하면서 실제 대한민국 국회 법률 시스템이 잘돼있다는 것도 느끼게 됐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폭력 관련 법률에서 피해자의 구제 지원 등에 대한 2개의 법안을 발의했고 실제로 입법화도 됐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데, 정부 정책과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부분은?▲지금은 과거에 비해 청년 대상 정책이나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아졌다. 예를 들어 청년들 정책 지원 뿐만아니라 신혼부부 등 소모되는 정책이 많은데, 정부나 행정당국의 홍보가 부족한 것같다. 그래서 알지 못해서 지나가는 경우도 많고, 정책 대상에 내가 해당되는지를 몰라 헷갈려 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먼저 좀 더 알기 쉬운 말로 정책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게 중요할 것같다.둘째로 현금 지원 정책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단순하게 현금을 지원한다고 해서 청년들의 삶이 확 바뀌는 건 아니며, 청년들 스스로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취업 문제나 창업 문제는 중장기적인 과제이니, 단계별 프로세스에 맞는 육성 정책을 많이 펼쳐줬으면 한다.셋째로 대한민국에서 1만 명 정도의 대학생과 청년들은 정부 예산을 들여서라도 해외유학을 보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전문성과 역량을 키워 청년들이 다시 한국에 와서 일을 한다면 국익에도 도움이 되고 개인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소모적이고 비효율적인 정책 자금은 좀 줄이고, 실제적으로 육성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전환됐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청년 세대들에게 한마디한다면▲오늘날 청년들의 문제는 기성세대의 책임이다. 기성세대나 정치인들이 과거와 현재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 빚을 고스란히 우리 청년들이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건 우리 기성세대가 전체적으로 반성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된다. 청년들은 당장 현재와의 싸움도 중요하지만, 미래와의 싸움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나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건지 전략을 세워야한다. 그리하여 최후의 글로벌 전쟁에서 청년들이 기필코 승리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는 이들을 적극 지원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부산=서진혁 기자 seojh613@viva100.com

2022-09-19 13:40 서진혁 기자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 “대한민국을 인공지능·메타버스 강국, 따뜻한 인성사회로 만들고파”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 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겸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회장.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한세대 교수)이 최근 취임 3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회장을 함께 맡고 있는 안 회장은 20년 넘게 국내 대표 미래학자 겸 인성 클린콘텐츠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안 회장은 16일 브릿지경제와의 특별 인터뷰에서 “미래예측 전략과 따뜻한 인성 운동은 강건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양대 기둥 축”이라며 “대한민국을 인공지능·메타버스 강국, 따뜻한 인성 사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 회장은 1995년부터 미디어와 마케팅의 미래를 연구하면서 미래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는 미래예측학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세계미래회의(World Futures Society)에 참석하며 세계적인 미래학자들과 교류했다. 그리고 2007년에 국내외 미래학자 10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미래학회’를 한국에 본부를 두고 설립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2007년 10월 26일 열린 국제미래학회 창립 심포지엄 모습.당시 제롬 글렌, 티모시 맥, 짐 데이토, 호세 코르데이로, 피터 비숍, 조나단 트렌트, 토마스 프레이 등 세계적인 미래학자들도 함께 국제미래학회 자문위원단을 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안 회장은 이후 미래예측 분야를 소개하고 국내 미래학을 학문적으로 발전을 도모하면서 수 십 차례의 국제미래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미래교육 정책 등 미래세미나를 열었다. 국가미래발전 기본법 등 미래 발전을 위한 법령 제안 등의 활동을 통해 명실공히 국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미래학자로 자립 잡았다.안종배 회장은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로 문명적 대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휴머니즘이 강화되며 이로 인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할 것이므로 이에 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일찌감치 역설했다.이런 준비와 대응에 도움을 주기 위해 그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대의 미래전략 주제로 칼럼과 책을 저술했고,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최근에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와 함께 ‘인공지능·메타버스 미래전략 최고위과정’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국가미래발전기본법 발의를 위한 국회 간담회 모습.안 회장은 평소 존경하는 분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을 언급했다. “도산 선생이 말씀하는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라는 말이 제 좌우명이자 가훈”이라 밝혔다. 그는 “언젠가 반드시 진리와 정의가 승리한다는 믿음으로 미래 도전 의식과 선비 기질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제 삶에 있어 양대 기둥이 되었다”고 전했다. 덕분에 그는 정직한 인성의 확산을 위한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를 설립해 인성 가치를 문화와 미디어 그리고 콘텐츠를 통해 확산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안 회장은 따뜻한 인성을 확산하기 위해 14년째 인성 클린콘텐츠 정직 UCC 전국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모전은 정직한 인성을 함양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래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국제미래학회와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한국정직운동본부, KBS미디어, 국회 미래정책연구회 등이 공동 개최한다. 전국 최대 규모 공모전이다.인성 클린콘텐츠 UCC 공모전 시상식 전경.미래 도전의식으로 충만했기에 그에게는 유난히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국내 최초의 국제인증 국제광고전문인(IAA 뉴욕본부) 자격증을 취득했고, 국내 최초의 디지털마케팅 전공 박사가 됐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일에 늘 몰입했기 때문이다.국내 최초 디지털 마케팅 저서를 집필하고,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이론과 실전적인 가이드도 제안했다. 미래학과 스마트 분야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며 이 분야의 국내 도입과 활성화를 위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2010년부터는 ‘미래창의캠퍼스’를 설립해 미래예측전략 전문가 교육, 스마트 멀티미디어 전문가 교육, 미래직업과 미래지도사 양성 교육, 스마트 메타버스 전문가 교육, 4차산업·미래전략 최고지도자 과정을 포함하여 40여개의 교육과정을 최초로 실시했다.그는 또 국내 최초의 본격 미래 예측서인 ‘미래예측방법론 바이블’, ‘대한민국 미래보고서’ ‘4차산업혁명 미래교육보고서’,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마스터플랜’,‘인공지능 바꾸는 미래세상과 메타버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대 미래전략’ 등의 저술을 총괄했고  2020년에는 국내 미래학과 미래연구의 초석이 될 미래학원론을 10년 넘는 연구 집필 끝에 출간했다. 국내 최초 인공지능 메타버스 미래전략 최고위과정 안내 포스터. 오른쪽은 안종배 회장 아바타.안 회장은 지난 8월 24일 국제미래학회와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와 함께 제주에 국내 최초로 본격 미래학과 미래전략 중심 연구소인 ‘미래창의연구원’과 제주지역의 미래창의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제주미래창의캠퍼스’를 개설했다.’국제미래학회 석학과의 미래전략 좌담회‘를 열고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대, 변화와 우리의 대응’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주재해 학계와 오피니언 리더들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로 인해 바뀌는 세상의 변화를 전망케 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안종배 회장은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이제 비즈니스와 생활에 필수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차원에서 국내 최초로 10월 4일 ’인공지능·메타버스 미래전략 최고위과정’을 개설해 기업인들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대에 성공적인 비즈니스 미래전략을 입안해 대응토록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2022-09-16 10:16 조진래 기자

[인터뷰] '우크라이나에 사랑을 전하다'…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이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웃음을 띄며 대답하고 있다. (사진 = 서진혁 기자)올해 6월까지 2만명 이상이 죽고, 그보다 많은 인원이 다친 참혹한 전쟁이 있다. 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월 24일 개전해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참극이다.그린닥터스는 전쟁 시작과 함께 한국에서 우크라이나로 날아가 의료봉사를 하고, 의료 협약까지 맺었다. 그린닥터스의 정근 이사장을 만나봤다.- 우크라이나에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70년전에 우리나라가 6·25 전쟁을 겪었다. 그 당시 의료 지원국 6개국을 포함한 22개국이 와서 도왔다. 이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니까 도우러 가야 한다. 대한민국 국가가 가기 어려우면, 우리 국민이라도 가야 한다. 그래서 태극기를 알리고, 코리아를 알리고 왔다.지난 5월에 8박 9일 동안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했고, 약품을 직접 전달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의료 협약도 맺고 왔다.- 이렇게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IMF 때 우리가 참 힘들었다. 그때 제일 힘든 사람이 누구냐 하면은 노인 어르신들. 어르신들이 아픈데, 차마 자녀들한테 병원 간다는 말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그때 제가 안과 의사를 하고 있었으니까 저분들 우리 부산의대 동기들이 모여서 1년에 한 번 봉사하자 해서 ‘그린닥터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봉사단체 그린닥터스에 대해서 소개해달라.먼저 이름에 대해 설명하자면, 그린은 평화의 상징이고, 닥터스는 모든 전문가를 의미한다. 그래서 평화의 상징을 하는 각계 전문가들이라는 뜻에서 그린닥터스라고 이름 지었다.2002년, 중국에 의료 봉사를 가고, 2003년에는 외국인 무료 진료를 시작해서 진행하고 있다. 2005년 개성공단이 운영될 때, 남북협력병원과 남북 최초의 의료 협력도 이끌어 냈다.- 정치에도 도전하셨던데.북한에서 의사로 일을 하면 1대1 개인 등이라 한계가 있었다. 국가가 개입하면 더 많은 일을 더 넓은 곳에서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는 북한이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북한으로 만드는 길은 의료를 통해서 하는 길이 참 많다. 마음을 녹여준다. (그런 생각에서) 정치를 보려고 했는데, 정치는 저하고 안 맞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의사를 준비하는 청소년과 예비 의사들을 위해서 한마디 한다면저도 청소년 때 폐결핵으로 거의 죽을 지경에 갔었다. 그러다 보니 의과대 가서 치료해주는 사람이 돼야 되겠다 생각이 들었다. 의과대 가고 싶은 사람은 봉사를 열심히 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긍휼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이 사회에 조금이라도 빛과 소금의 역할이 되었으면 한다.그린닥터스는 다양한 해외 의료봉사를 비롯해, 국내외 자선바자회, 청소년 의료인턴십 등 사회 각 분야에 후원 및 사랑을 전하고 있다.부산=서진혁 기자 seojh613@viva100.com

2022-07-22 13:53 서진혁 기자

[인터뷰] 권성열 교수 “전기 요금 ‘발전단가’ 다시 확인해봐야”

지난 12일 부경대학교 장보고관에서 권성열 교수가 인터뷰 하고 있다. 서진혁 기자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가 크게 올랐다. 국제 흐름에 따라 국내 물가도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된 이때에 부경대 권성열 교수가 전기 요금 관련돼서 입을 열었다. 본지는 지난 12일 권 교수를 만나 현재 생각들에 대해 들어보았다.권성열 교수는 부경대학교 전기공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는 교수다.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발생, 전기전자 계측 등을 가르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기 분야에서는 대한민국의 권위자로 2022년 대한민국 인물 대상(학술 분야)을 수상하고 여러 국가기관에서 평가 심의위원을 맡고 있다.“전기요금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깝게 보고 있습니다”그는 여론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발전 단가’에 대해 다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한전은 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고 발전 자회사에서 전력을 돈 주고 산다. 한전에서 발전 단가, 즉 발전소에서 사오는 단가와 팔 때의 가격을 조절할 때 함수를 사용한다. 그때 70개의 요소(변수)를 넣어놨다. 통계 전문가도 어려워 할만큼 발전 단가를 알 수 없다. 그렇게 해놓고 정부에게 넘기고, 국민, 기업에 넘긴다고 하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지금 우리나라 요금은 적절한데,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 원가 상승과 모든 자재값 상승 등 너무 압력이 심하기 때문에 조금 올랐는데, 사실 많이 걱정된다. 인상 조금 했다고 적자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고, 도시가스 요금과 발전할 때 쓰는 LNG 값도 두 차례 인상하게 될 것이다.”이어 권 교수는 원전 문제에 대해서도 ‘안전’하게 쓸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정권에서 탈원전을 하겠다고 추진했고 5년 동안 이상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중단시킨다거나 신규 발전소를 안 지어왔다. 그게 결국 지금 전기 부족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를 안전하게 유지 보수만 할 수 있다하면 원전은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에너지로 분류되고 실제로 사용된다. 안전하게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면 전기와 국가 에너지에 대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권성열 교수는 30년 넘게 교육자로 살아왔다. 또한, 지식인의 사회 환원에 대해서도 많이 강조해왔는데, 가지고 있는 교육 철학에 대해 ‘꾸준한 도전’을 언급했다.“최근 학생들은 빨리빨리 성공하고 돈을 벌고 싶어한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하고, 코인 투자를 하려 한다. 저는 그런 걸 볼 때마다 너무 일찍 성공해도 좋은 게 아니다고 생각한다. 현지금 20대, 30대의 예상 수명이 90∼100세로 예상되는데, 지금 큰 돈을 벌게 된다면 20, 30년 후에 남아 있다고 보장할 수 없다. 그러니까, 복권, 로또 이런 거 하지 말고 뭐든지 좀 해봐라, 노력해봐라, 시도해봐라, 또 실패도 해봐라, 그러면서 배우게 된다고 강조한다”권 교수는 현재 들어선 윤석열 정부에 대해 바라는 바에 대해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요청했다.“지금 세계적으로 경제가 위험하다. 주식, 코인은 당연하고 모든 투자가 잘 안되고 경제가 많이 경색되어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큰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국가의 많은 인재들이 다른 해외 회사에 입사한다거나 더 좋은 대우를 찾아가기도 한다. 그런 게 많이 안타깝다. 교육에 지원하고 투자하는 것은 중요하다”마지막으로, 권성열 교수는 ‘우리 모두의 연결’에 대해 강조했다.“유튜브, 테슬라, 스포티파이, 아마존 등 회사들은 10년 전에 존재하지 않았다. 사회의 변화가 8년에서 9년 정도마다 한 번 씩 있는 것 같다. 2~3년 정도면 다시 본래로 돌아갈 것이다. 지금 어렵다고 해서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 항상 우리는 모두가 연결되어있다. 내가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한편, 권성열 교수는 2016년 국제인명센터(IBC)로부터 명예훈작에 선정된 후 극동 지역대표인(Deputy Director General)으로 임명됐으며, 박형준 부산시장이 위촉한 민선9대 공약자문평가단 중 1인으로서 저탄소 그린도시 분과소속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부산=서진혁 기자 seojh613@viva100.com

2022-07-13 09:16 서진혁 기자

[비바100] "견고한 생수시장 흔들려면 일단 달라야죠"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가 국내 최초 개폐형 캔워터 ‘클룹’을 들고 있다. (사진=이그니스) “식품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회사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국내 최초 기능성 식음료 전문 기업 이그니스의 박찬호 대표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말이다. 이그니스는 2015년 현대인에게 ‘간편하지만 완벽한 식사’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기능성 대체식품 ‘랩노쉬’를 출시하며 국내 단백질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박 대표는 ‘마시는 식사’개념의 푸드 쉐이크 랩노쉬를 시작으로, 기능성 간편식 ‘그로서리 서울’,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한끼통살’ 등 다양한 형태의 기능성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개폐형(리실러블) 캔워터 ‘클룹(CLOOP)’을 출시해 생수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가 지난 5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개폐형 알루미늄 캔 워터 ‘클룹 CLOOP’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자연 기자)박 대표가 ‘기능성 식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때문이었다. 그는 “이그니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종합상사에서 근무를 했는데, 신사업 투자 검토와 해외 투자 사업 관리 등 업무 스트레스가 심했다”며 “스트레스를 받으니 끼니를 자주 걸렀고, 한번에 폭식 하는 패턴을 반복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어느 날 식사의 개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고, ‘정해진 영양소를 적절하게 넣어주는 기능적인 식사’가 이상적인 형태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마침 대체식품을 개발하는 해외 스타트업을 발견하게 됐고, 한국도 기능성 식품 시장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사업을 시작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랩노쉬의 뿌리작물 비건 우유 ‘드링크루트’ 2종. (사진=이그니스)현재의 이그니스를 있게 해준 ‘기능성 식품’의 탄생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박 대표는 “식품 사업에는 완전히 문외한이다 보니 처음부터 기능적으로 완벽한 식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게 큰 오산 이었다”면서 “6개월 정도 식품영양학, 생리학 공부에 매달려 개발한 쉐이크가 너무 꾸덕해 마시기 힘들거나 다음날 속이 뒤집히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랩노쉬는 식사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어야 했기에 마지막 단계에서는 직접 셀프 임상 기간을 가졌다”며 “랩노쉬 제품만 한 달간 섭취하며 영양 상태를 직접 측정했는데, 정신 건강은 피폐했지만 영양 상태는 매우 좋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제품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생산 효율화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존재했다. 마진 구조가 좋지 않아 유통 마진과 마케팅비, 고정비를 감당하는데 한계가 온 것이다.박 대표는 “초기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만든 레시피의 원가율이 매우 높았고, 생산 효율화가 이뤄지지 않아 마진 구조가 좋지 않았다”며 “기능성 식품 시장 또한 계획한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아 박리다매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전략을 바꿔 ‘단기 수익’만 쫓기보단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뒀다. 미래의 인구 구조와 환경 변화에 맞는 ‘지속가능한 식생활’은 무엇일까 고민하며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그 때 출시된 브랜드가 ‘그로서리 서울’과 ‘한끼통살’이다.박 대표는 “랩노쉬 덕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단기성과에 집착하다 보니 제품 콘셉트와 사양을 수차례 바꾸며 브랜드 고유성을 잃기도 했다”며 “회사가 오랫동안 성장하려면 수익성과 안정성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걸 깨닫고 제일 먼저 제품 카테고리를 늘렸다”고 말했다.최근 이그니스의 새로운 사업인 ‘생수 시장’ 진출도 같은 연장선이다. 박 대표는 지난 5월 플라스틱 대신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한 캔 생수 ‘클룹’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 캔워터이자 최초 플레이버 워터인 ‘클룹’은 사과와 복숭아향의 플레이버 워터 2종(애플·피치), 레몬과 포도향의 탄산수인 스파클링 워터 2종(레몬·샤인머스캣) 등 총 4종의 제품으로 구성됐다.클룹은 기존에 돌려 따던 마개가 아닌, 높은 압력을 자랑하는 개폐형 마개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클룹은 한번 개봉하면 다시 닫히지 않는 기존 알루미늄 캔 단점을 보완해 개봉해도 다시 마개를 닫고 휴대가 가능하다.박 대표는 “생수는 소비자가 매일 소비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생수 시장에서의 작은 혁신은 전기차 못지않은 탄소저감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1년의 테스트 기간 동안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기존 플라스틱 생수를 소비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해치지 않는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국내 최초 개폐형 캔워터 ‘클룹’. (사진=이그니스)현재 국내 생수 시장은 ‘제주삼다수’를 비롯해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등이 이미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제주삼다수’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시장의 44.2%를 차지하고 있다. 탄산수 시장 역시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 웅진식품의 ‘빅토리아’, 한국코카콜라사의 ‘씨그램’이 장악하고 있다.후발주자격인 이그니스의 ‘클룹’은 알루미늄 캔과 개폐형 마개 등 제품 차별화에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개발에 나섰다. 개폐형 마개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휴대성을 높였고, 라벨을 뜯어 버려야 하는 페트병과 달리 바로 분리수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알루미늄을 활용해 플라스틱 감축에도 효과가 있다. 실제 음료 포장 용기로서의 알루미늄 캔은 재활용률이 75%에 이르는데다, 가볍고 구성이 강해 적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운송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켜 탄소 발생도 줄일 수 있다.박 대표는 “한번 땄던 캔을 다시 닫고 휴대할 수 있는 점은 수 십년 동안 고정관념처럼 생각했던 부분을 완전히 바뀌는 혁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상대적으로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 않았던 식품 시장에서 혁신은 빠르게 기존 상품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스타트업은 리소스 측면에서 대기업보다 잘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기업이 만들어 놓은 판에서 경쟁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작게 시작하더라도 스스로 짠 판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을 끌어들여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시장의 흐름에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가치 소비가 중요시되는 요즘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경험을 새롭게 개선시키는 제품은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그니스는 올해 기능성 식품 시장을 주도하고, 2024년 기업 상장(IPO)을 목표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박 대표는 “우선 올해 클룹 브랜드 목표 매출은 100억으로, 기존 탄산수와 물에서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 맥주로 카테고리를 빠르게 늘릴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건강기능식품의 새로운 브랜드와 ‘랩노쉬’ 신제품을 구상하고 있는데, 이르면 올 하반기에는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2024년 상장 이후에는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으로 RD·생산 설비·물류를 내재화해 기능성 기반의 혁신적인 브랜드와 제품을 지금보다 더 잘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홍콩과 대만, 호주,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표는 향후 식품업계가 지금처럼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성’과 건강을 중시하는 ‘웰니스’ 트렌드 중심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식품은 가장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소비가 이뤄지는 소비재이기 때문에 그 압도적인 구매 빈도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브랜딩이 가장 중요하다”며 “환경과 사람들에게 더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식품 기업이 그 다음 패러다임에서도 성과를 내는 좋은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2-06-20 07:00 박자연 기자

백경란 청장 “방역 도약기 키워드는 근거 기반 과학적 방역 정책”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향후 방역 정책의 열쇠말로 ‘근거 기반의 과학적 방역 정책’을 강조했다.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 전 국민 확대는 유행과 면역 감소상황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백경란 청장은 9일 질병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제는 그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감염병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시기”라며 “방역 도약기의 핵심 키워드는 근거 기반의 과학적 방역 정책”이라고 말했다.백 청장은 이를 위해 감염병 정보 플랫폼과 시스템 구축, 국가감염병위기대응위원회 신설, 인구집단 특성 분석 정책 연구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질병청 인력의 전문성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질병 예방 관리를 위해 역량을 키워 공중·보건의료 중추기관으로 발전시키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또 전문인력 역량을 키우고 자체 투자도 확대해 감염병 예측과 위기분석 연구, 질병정책 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의료 연구개발(RD)도 확충해 민간연구 지원도 늘린다는 계획이다.백 청장은 “질병예방조직 역할도 할 것으로 미해결 감염병, 의료감염병, 만성질환, 희귀질환 예방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코로나19 현안 대응과 함께 미래질병까지 한쪽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국민생명 보호와 함께 사회경제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근거 기반의 과학정책을 펼치겠다”고 다시 강조했다.백 청장은 전임 정은경 청장 재직 시의 방역 정책에 대해서는 “2년 동안 불확실성과 제한된 정보로 대응하면서 다소 혼란이 있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부족한 상황에서 합리적 과학적 정책을 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백 청장은 “2년 반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잘 분석하고 유용성 잘 평가해서 합리적·과학적 근거 갖고 국민 수용성 큰 정책 결정하겠다는 것이 앞으로 진행할 과학방역의 큰 방향성이다”라고 설명했다.백 청장은 감염자의 격리 의무 해제와 관련해서는 “격리 의무해제하면 유행은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유행 증가로 환자가 증가하면 질병 부담이나 피해를 사회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냐는 데 합의가 필요하다”며 “과정에서 최대한 피해 줄이기 위해 고위험군이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험군뿐 아니라 아프면 쉴 수 있는 사회 문화가 조금 더 성숙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확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종 감염병으로 불확실성이 많아 결국 유행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외국의 유행 상황 봐야할 것 같다”며 “국민의 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한 면역이 어떻게 감소돼 가는지 상황도 평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더해 4차 접종의 예방 효과나 백신 제조사들의 변이에 대비한 개량백신 개발이나 변이 대상 백신의 효과 같은 면역성 자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4차 접종 또는 가을철 유행 대비 접종 전략을 세워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질병청은 국민 항체양성률 조사에 대해 1만명 표본조사는 아직 시행 전으로 내달 시작할 계획이다. 그와 별개로 소규모 항제양성률 조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대상으로 몇 차례 조사를 진행했고 자료 평가를 거쳐 곧 발표할 예정이다.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2-06-09 19:10 이원배 기자

[비바100] "IPEF·CPTPP 등 다자협력기구 활용 무역 다변화"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전광우)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무역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웨비나를 개최했다. 강사로 초청된 제프리 샷(Jeffrey Schott)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 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국제 무역질서의 비정상적인 뉴 노멀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만반의 대비를 강조했다.국제무역 정책 및 경제제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그는 한국의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미·중·러에 대한 안보 외교 및 경제 전략과 정책 우선순위를 재 정립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를 비롯해 미국과 G7 국가들과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제프리 샷(Jeffrey Schott)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 연구위원◇ “IPEF·CPTPP 등 다자기구 조기가입 적극 추진해야”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때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하는 IPEF에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중국의 부단한 견제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23일 공식 출범한 IPEF에 가입해 미국의 새로운 아시아 경제통상 프레임 구축에 동참하기로 했다.제프리 샷 선임연구위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보호무역주의’라는 새로운 글로벌 냉전 기류는 전쟁이 일단락되더라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이런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의 윤석열 정부는 IPEF 같은 다자주의 협의체 가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미국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IPEF를 만드는 것이라 할지라도 이에 가입해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는 것이 한국에 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디지털 경제·반도체·배터리 등 새로운 통상 의제와 품목에 있어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IPEF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한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일단 미국과는 디지털 경제·반도체·배터리 등 신 통상 의제 및 품목에 있어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에 기여도가 높은 중국과도 경제 및 투자 협력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로부터는 경제· 외교적 관계에 일정부분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론적으로 한국 새 정부의 ‘균형 있는 정책적 행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제프리 샷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이미 속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뿐만 아니라 일본 주도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까지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이 중국보다 먼저 CPTPP에 조기 가입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래야 역내 협력체제 구축에서 우리가 더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역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동시에 중국에 편중된 무역구도를 다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제프리 샷 선임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존의 정상궤도에서 이탈한 국제 무역 질서의 비정상적인 뉴 노멀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조된 전 세계적 식량·에너지 가격 급등 및 안보 위기가 보호무역주의 국제통상 질서를 부상케 만들고,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마비시키고, 나아가 ‘서방 대 러시아’라는 신 냉전 구도 형성 등의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대목에서 그는 “한국의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출발한 만큼, 미·중·러에 대한 안보 외교 및 경제 전략과 정책 우선순위를 재 정립하는 데 우선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세계적으로 고조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국과 G7 국가들과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제프리 샷 선임연구위원은 새로운 무역환경에서는 한·중 혹은 한·중·일 무역협상만으로는 작금의 글로벌 위기를 돌파하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경제와의 디커플링(탈 동조화) 과정에서는 관련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공급망 강화 구축이 필요하다”며 “단일 국가와의 무역협상 보다는 RCEP 등 다국적 통상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국·아세안(ASEAN)과의 경제협력 및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span style="font-weight: normal;"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제프리 샷(Jeffrey Schott) 선임연구원이 18일 열린 웨비나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줌 캡쳐)◇ 당분간 글로벌 경기 둔화 불가피제프리 샷 선임연구위원은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유럽 에너지 쇼크,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중국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교역 봉쇄, 러시아 제재로 인한 교역 상대국의 경제적 충격, 그리고 신흥국 식량 및 연료 부족 위기 등을 들었다.세계 무역 역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교역 수준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경우 결국 자국 보호주의가 더욱 강화될 우려가 높다고 관측했다. 따라서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 역시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제재 등 글로벌 보호무역과 관련한 요구가 증가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와 선제적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그는 특히 미국 등 서방 국가의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금융·무역제재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 충돌이 완화되더라도 전쟁 자체는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며, 전쟁 이후에도 전쟁 배상금 지급이나 피난민 문제 같은 잠재적 해결 과제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게는 가중되는 식량난에 경제성장률 저하, 정치적 갈등 격화 같은 추가적인 난제들이 남아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제프리 샷 선임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에 이은 경제성장률 하락의 악순환 가능성을 높게 보았다. 특히 전쟁 이후 강화되고 있는 에너지와 식량 등 전세계적인 ‘자원 무기화’ 현상에 깊은 우려를 내보였다. 이로 인해 친환경 에너지 기반 경제로의 전환속도가 더뎌되고, 기업들의 공급망 확보 경쟁에 따른 부담이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이것이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며 경제성장률 하락 등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2-05-24 07:10 김수환 기자

[비바100] "세계가 주목하는 메타버스 리더, 누구나 될 수 있죠"

안종배 국제미래학회장은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가져올 새로운 일상과 비즈니스 미래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이철준 기자 bestnews2018@viva100.com)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은 ‘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으로 국내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Metaverse)의 발전 및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한세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로 국내에 스마트미디어와 디지털마케팅을 처음 소개했던 그는 2000년 초 코로나19로 전세계에 ‘문명적 대변혁’이 일어날 것을 예측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메타버스 시대에 대비한 관련 정책 입안을 위해 국회미래정책연구회와 협업도 하고 있다. 안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들어보았다.- 전 세계가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코로나19 이후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초지능·초연결·초실감이 구현되어 디지털세상과 현실세상이 교류하고 융합되고 있습니다. 따뜻한 인성과 공동체 가치를 추구하는 휴머니즘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초지능과 AI 기반의 사물인터넷으로 초연결, AI 기반의 메타버스로 휴머니즘을 담은 초실감이 구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AI를 주도하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인공지능이 국가의 경쟁력이며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좌우하게 되었습니다. 또 메타버스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디지털세상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같은 공간에서 함께 한다는 공동체 느낌을 확실히 공유하는 인간적인 휴머니즘을 구현하면서 전 세계는 메타버스의 세계로 빠져 들고 있습니다.”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컨퍼런스에서 안종배 회장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의 미래에 관해 강연하고 있다.- 다들 메타버스를 얘기하지만 실제 잘 모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메타버스를 제대로 알려면 무엇부터 배워야 할까요?“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 체험이 중요합니다. 국내외 범용적인 주요 플랫폼을 직접 사용하고 활용해보는 체험이 첫 단계입니다. 메타버스 사용과 활용법을 익히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렇다고 자동으로 알게 될 정도로 간단하지도 않습니다. 첫 관문을 넘어 설 수 있도록 안내와 교육이 필요해요.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경험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70~80대 어르신 분들도 가능합니다. 메타버스를 전혀 접해 본적도 없이 스마트폰 기본 작동만 알던 분들도 학회의 메타버스 사용법 교육을 통해 사용법과 활용법을 쉽게 익혀 손주들과 메타버스로 소통이 가능할 정도가 됩니다.”- 국제미래학회의 메타버스 교육과정에 관해 설명해 주시지요.“누구나 메타버스가 펼치는 미래사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작년 초부터 준비해 올 1월부터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연령과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별 교육을 진행합니다. 교육과정은 다양합니다. 카톡 정도만 하면 누구나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하는 메타버스 사용법 과정’은 5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메타버스 활용법 전문 과정’은 8시간 짜리로 스마트폰과 노트북만 있으면 됩니다. ‘메타버스 전문가 과정’은 16시간 교육으로, 스스로 메타버스까지 구축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서울은 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 제주 지역은 제주미래창의캠퍼스와 함께 진행 중입니다. 4월과 5월에 메타버스 전문가 과정을 실시했고, 6월 18일에는 ‘스마트폰만으로 하는 5가지 메타버스 실전 과정’을 처음 서울에 개설합니다.”- 최고위 과정도 곧 개설하는 것으로 압니다. “미래사회를 리드할 최고경영자들은 이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미래 사회를 이해하고, 비즈니스와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8월 30일부터 ‘인공지능 메타버스 미래전략 최고위 과정’을 시작하는 이유입니다. 이 분야 국내 최고의 석학과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해 분야별 활용법과 구체 실증 사례 중심으로 강연합니다. 수강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비즈니스와 생활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배우게 됩니다. 국제미래학회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브릿지경제가 주최·주관합니다. 수료자들은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리더로 인증받게 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국제미래학회로 신청하면 됩니다.”메타버스를 통해 우리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가져올 미래의 삶에 관해 강연하는 안종배 회장- 우리 메타버스의 국제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또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요.“메타버스는 AI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실감확장현실, 빅데이터, 5G 네트워크, 블록체인이 포함됩니다. 전 세계가 AI와 메타버스를 디지털 패권경쟁의 핵심으로 보고, 메타버스 플랫폼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어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텐센트와 틱톡의 바이트댄스도 인공지능·메타버스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중입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SKT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화 중이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도 제조와 서비스에 메타버스 접목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기업과 많은 스타트업들도 메타버스를 미래 주력 사업으로 추진 중이고요. 우리 기업들은 기술과 인프라에 강점이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다만, 메타버스 디지털 가상세계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노력이 약합니다. 메타버스 핵심 요소 기술 개발과 함께 이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의 다양화, 메타버스 사용자 확산과 수요 증가를 위한 마케팅도 필요해요.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활발한 경제 및 창작 활동에 대한 지원, 전문가와 크리에이터 육성, 범용성·호환성을 높이는 표준화 작업 참여 등도 긴요합니다.”- 본지에 ‘안종배 회장의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미래세상’ 칼럼을 연재하셨습니다. 독자분들께 당부 말씀 부탁 드립니다.“전 세계가 인공지능·메타버스 선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치열한 디지털 패권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는 미래 산업과 비즈니스,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27회에 걸친 칼럼을 통해 누구나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펼치는 미래 세상의 모습을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활용 방안과 사례 중심으로 썼습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는 이제 시작해도 ‘선점’입니다. 특히 메타버스는 누구나 교육을 통해 쉽게 진입할 수 있어, 올 연말까지 진입한다면 모든 분야에서 선점 효과를 볼 것입니다.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별’로 들어가 각자 분야의 리더가 되시길 바랍니다.”대담=조진래 기자·편집국장대담=조진래 기자·편집국장정리=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

2022-05-17 07:00 조진래 기자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한 장애인고용공단 김창훈 과장…“장애인, 긍정적 태도로 최선 다하면 도와줄 것”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김창훈 과장(한국장애인고용공단)“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부딪치면 도전할 용기를 갖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도 할 수 있다고 마음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갖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주변에서 많이 도와줍니다.”20일 열린 제42회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제26회 올해의 장애인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김창훈 과장(서울지역본부, 45세)의 말이다.김창훈 과장은 지난 2000년 9월 장애인고용공단에 입사해 21년간 일하면서 중증 장애인 338명을 포함해 장애인 527명을 취업시킨 장애인직업재활전문가이다. 특히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대기업 115명, 공공기관 96명 등 양질의 일자리에서 장애인이 일할 수 있게 도왔다. 김 과장은 이 같이 장애인 고용전문가로서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올해의 장애인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다.그가 이 같은 공로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자신이 장애인으로서 장애인의 어려움과 함께 일의 중요성, 희망이 갖는 힘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그는 3세에 근육에 힘이 점점 약해지는 희귀난치성질환인 진행성 근이양증 진단을 받은 지체장애인이다. 하지만 김 과장은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의 도움으로 비장애인과 같이 통합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나아가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싶어 나사렛대학교에서 인간재활학을 공부(1999년 졸업)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복지사 1급·직업생활상담사 2급·장애인인식개선 강사 자격증 등을 취득하기도 했다.김 과장은 장애인고용단에 입사해 장애인은 물론 사업주를 ‘고객’으로 여기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하니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 과장은 “장애인 재활을 공부한데다 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 취업을 위한 대표 기관이라서 입사해 일해보고 싶었다. 일을 하다 보니 이런 큰 상도 받게 돼 너무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 저희 공단의 좋은 사업을 더 효율적으로 고객한테 서비스가 될 있도록 더 정성을 담은 행정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2-04-20 14:26 이원배 기자

[비바100] "9살 상처 감싸주듯…외로운 존재에 父情 일깨우고파"

가시고기는 지난 2000년 교보문고에서 연속 42주 판매 1위를 기록했던 조창인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조 작가가 최근 후속작으로 가시고기 우리 아빠를 출간해 화제다. 가시고기에서 아홉살이었던 주인공 다움이는 어느 새 스물 아홉의 청년이 되었다. 아버지를 향한 다움이의 그리움은 그동안 원망으로 바뀌었고 그 탓에 그는 냉담하게 세상을 살아가지만 귀국해 아버지의 사랑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다는 따뜻한 이야기다. 조창인 작가를 만나 새 작품의 의미와 집필의 뒷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베스트셀러 lt;가시고기gt;에 이어 22년만에 내놓은 후속작 lt;가시고기 우리 아빠gt;를 통해 조창인 작가는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년 후의 뒷이야기를 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지요.“후속작에 대한 독자들의 요청이 많았습니다. 작가의 책무로 여겼지만 구체적으로 계획하진 않았습니다. 후기에도 밝혔듯이 제 아들이 주인공 다움이와 같은 나이입니다. 아들이 스물아홉 살이 되더니, 자신의 삶이 과거와 미래의 분기점에 도달한 듯하다고 고백했습니다. 불쑥 가시고기의 다움이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하는 생각에 미쳤습니다. 다움이가 겪었을 아픔과 인내의 세월을 돌아보며, 다움이의 미래를 격려하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문턱을 넘어설 제 아들을 응원하는 심정으로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코로나’입니다. 가시고기가 나왔을 때는 IMF 외환위기로 가장들이 힘들었을 때였습니다. 아버지들이 그 책으로 위로를 받았지요. 아버지의 사랑이 사회 전반적으로 다시 인식되는 역할을 했다고 할까요. 요즘 코로나로 아버지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가 고통을 받고 있죠.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정서적으로도 단절되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낀다면 힘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시고기가 300만 부나 팔린 베스트셀러였으니 후속작 부담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부담이었죠. 가시고기가 많은 독자에게 감동으로 남아 있다 보니, 자칫 뒷이야기가 그 여운을 무너뜨리면 어쩌나 하는 우려였습니다. 사실 가시고기에서 독자들을 지나치게 가슴 아프게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가능한 담담하게, 따뜻하게 전개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감동을 조율하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더불어 스물아홉 살 청년의 시각이다 보니 요즘 청년들의 심리를 그려내는 것도 어려웠어요. 조금은 개인주의적이고 타인과의 경계를 정확히 하는 게 요즘 젊은이들의 성향이잖아요? 그러나 사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그 안에서 위로받고 사랑받기를 원하거든요. 그게 행복의 근원이기도 하고요. 혼자의 성에서 행복한 사람은 없어요. 그게 이 소설의 핵심 메시지입니다.”조창인 작가는 주로 가족에 관한 주제로 글을 써 왔다. 그는 가족이 유일하게 사람들에게 아낌없는 사랑과 지지를 주는 곳이라며, 가족이야말로 삶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작가님 작품은 유독 가족과 관련한 주제가 많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저는 사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왔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한 적이 없어요. 가족도 단출하고요.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잘 모릅니다. 게다가 여행을 좋아하고, 작품 구상이 잘 안 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는 성향입니다.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고 살기 힘든 사람이었죠. 이런 제가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아들을 낳고 보니 가정은 가장 따뜻하고 안정감을 주는 곳이더라고요. 우리는 모두 공동체를 이루고 어딘가에 속하면서 살아오잖아요. 가족만이 아낌없이 사랑과 지지를 주는 곳이고, 힘을 얻는 곳이죠. 그리고 그 사랑의 힘으로 세상에 나가 살게 되거든요. 가족은 개인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힘의 원천인 것이고. 그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동안 사회 문화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족의 형태와 개념도 달라지고 비혼주의와 저출산이 많아졌습니다. 이번 소설은 지금 이 시대에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맞습니다. 이젠 가족 형태도 옛날과 많이 달라졌어요. 대가족도 없어지고, 핵가족을 넘어 일인가구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자녀 수도 적어지고, 자녀 없는 가정도 많지요. 부모의 양육 태도도 많이 다릅니다. 예전에는 무조건적인 헌신과 희생이 부모의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부모와 자녀 간의 경계가 좀 더 확실해지는 모습이더라고요.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어요. 바로 ‘본질’이죠.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은 부모의 사랑입니다. 목숨까지도요. 그걸 알게 되는 건 자식에게도 축복이에요. 자식은 부모의 사랑을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걸 깨닫습니다. 자신이 세상에서 혼자 치열하게 싸워야 할 외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기만 해도 삶은 달라집니다. 부모만이 아닙니다. 사실은 자신이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손이 내 어깨에 얹어져 있었다는 걸 안다면 힘이 날 겁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도움과 응원이 필요하거든요. 점점 혼자인 듯 살아가는 시대에 지지와 응원을 주는 것, 그게 제가 이 책에서 주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가시고기는 동화와 만화로 출간되었고, 일본 중국 등 해외 여러 나라 언어로도 번역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드라마와 연극으로도 올려졌고요. 후속작은 어떤 콘텐츠를 예상하고 계신지요.“가시고기는 참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장르로 소개되기도 했어요. 가슴 아픈 결말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기는 하지만 좀 아프지요. 아이에게 아빠의 죽음을 알리지 못하고, 아빠 없는 이후의 삶을 잘 살게 하고 싶어 차갑게 아이를 내치는 장면은, 쓰면서도 마음이 아팠어요. 이번 가시고기 우리 아빠는 그 상처를 감싸주는 결말입니다. 그래서 가시고기와 후속작인 가시고기 우리 아빠를 하나의 테마로 연결하면 완성된 드라마로 표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간 후 독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혹시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다면?“작가로서 나쁜 영향력을 주는 책은 쓰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누군가 제 작품을 읽고 선한 마음을 갖게 된다면 그것이 저에게는 가장 기쁜 일입니다. 가시고기 독자들이 이메일로 피드백을 많이 보내왔습니다. 가출 소녀가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구석에 뒹굴던 가시고기를 보고 아버지와 화해하고 싶어 돌아간다는 메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식을 두고 자살한 어머니에게 미움과 원망만 가득했던 아들이 가시고기 우리 아빠를 읽고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던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한다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주인공 다움이가 결국 아빠의 마음을 알고 고통 속에서 자신을 꺼내오는 과정을 보며, 자신도 엄마를 향한 미움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는 글이었죠. 그런 독자들의 변화와 치유가 제가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향후 계획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어떤 작품을 구상하고 계신지요.“다움이처럼 저 역시 전업작가로서 그 만큼의 세월을 통과했습니다. 나름 새로운 문턱을 넘어설 시기인 셈입니다. 이전과는 다른 장르의 글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중남미를 배경으로 한 우화입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2-04-05 07:05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문성극 엠마우스산업 대표, 37년간 발달장애인 직업재활 한 길

문성극 엠마우스산업 대표(한국사회복지사협회)30일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열린 제16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식에서 영예의 대통령 표창은 37년 동안 발달장애인의 직업재활에 힘써온 문성극 엠마우스산업 대표(62세)가 수상했다. 문성극 대표는 지난 1983년 발달장애인 자활에 마음을 쏟고 있던 천노엘 신부의 도움 요청에 응답해 엠마우스그룹홈에서 양초 만드는 직업훈련 자원봉사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직업재활이라는 개념이 생소한 시기로 양초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제조·판매한다는 생각이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졌다.이런 시기에 문 대표는 1985년 엠마우스복지관 직업재활부 과장을 맡으면서 조그만 작업장에서 발달장애인 5~6명과 함께 양초를 만들어 성당 등에 본격적으로 판매했다. 그는 양초를 같이 만들면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직업재활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서울, 부산 등을 다니면서 전문적인 양초 제조 기술을 습득하는 등 열성적인 노력을 했다.양초 수요가 늘면서 사업을 확장해 광주광역시 지역에서도 규모가 큰 하남공단에 1991년 11월 공장을 신축했다. 이어 1996년 장애인직업재활시설(근로시설)로 인가를 받아 평균 40~45명의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문 대표는 1996년부터 현재까지 엠마우스산업 대표를 맡으며 이 같이 발달장애인에 일자리를 제공하며 경제 활동 참여를 통해 직업재활을 돕고 있다.문 대표는 장애인이 만든 제품이라 한 두 번은 구매할 수 있어도 제품질이 낮으면 지속적인 구매로 연결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생산관리에도 신경 써 양초 KS 마크 획득, 화장지 친환경 인증 등 품질을 높였다. 현재 양초 KS 인증은 반납했지만 KS 인증을 위한 품질 관리 노하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2011년에는 경영컨설팅도 실시하는 등 품질 높이기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품질 제고에 따라 매출은 꾸준히 올라 2007년 10억원 돌파, 2017년 26억원, 2019년에는 31억원까지 끌어올렸다.문 대표는 이번 수상에 대해 “37년 가깝게 직업재활시설에 종사했고 그 부분을 객관적으로 정부에서 노고를 인정해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저보다는 함께 했던 발달장애인 직원들이 저를 위해서 이렇게 귀한 상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장애인에 대한 정책이나 지원, 사회적 관심도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도 더불어 살아간다는 부분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2-03-30 15:35 이원배 기자

[비바100] "제가 가진 창업성공 노하우, 숱한 실패에서 나왔죠"

송현숙 노노스·노스 창업교육 아카데미 대표송현숙 대표는 국내를 대표하는 인터넷 창업 및 마케팅 컨설팅전문가다. ‘노노스’와 ‘노스 창업교육 아카데미’ 대표를 맡고 있다. 창업과 실패 경험을 두루 갖춰 실전적 컨설팅이 최대강점이다. 그는 온라인 창업시장이 여성들에게 아직도 기회가 많은 공간이라며, 자신의 가능성이나 관심사를 찾아 도전할 것을 권한다. 가장 좋은 창업 아이템은 자신이 돈을 벌지 않아도 오랜 시간을 투자 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늘 노력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창업 트렌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 봅니다. 창업컨설턴트로서 현재의 비대면 상황에서의 창업 환경을 평가하신다면?“팬데믹으로 국내외 온·오프라인 창업시장은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식당을 정리하기 힘들어 배달전문 식당으로 전환하고, 배달 앱에 몇 가지 주력상품을 올려 오히려 매출이 급성장하는 식당도 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에 주력하던 강사들도 빠르게 줌 강의, 온라인에 맞는 교육으로 변화해 성장하기도 합니다. 비대면 상황을 빠르게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존 창업자들은 팬데믹 시장을 어떻게 적용할지 전문가 컨설팅을 받거나, 그에 맞게 변화를 한다면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는 창업환경입니다.”- 쇼핑몰 등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창업이 재테크나 부업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여성에게 적합한 창업아이템이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장단점에 관해 조언 부탁 드립니다.“온라인 창업은 초기에 오프라인 창업보다 공간 비용이나 인건비, 기본적인 부대비용 등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없는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지요. 하지만 경쟁이 많이 치열해진 온라인 시장에서는 다양한 기술과 교육을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다양하게 변화되는 온라인 시장 및 채널, 온라인 플랫폼 등을 익혀야 합니다. 초반부터 바로 잘되기 어렵기 때문에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온라인 창업은 자신만의 서비스 또는 아이템을 잘 찾아서 SNS 마케팅 채널을 잘 활용하게 되면 아직은 기회가 많은 창업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회사를 창업하기 전 수 많은 실패를 경험하셨던 것으로 압니다. “창업 경험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시장조사도 제대로 못하고 자신감만 믿고 창업시장에 뛰어 들었던 경험이 기억 납니다. 사업에 실패한 후 다시 일어서기 위해 직장을 다니면서 남대문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입해서 판매도 해 보고, 컴퓨터로 홈페이지 제작, 디자인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업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재도전하고 싶어 하는 소상공인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면서 창업전문가가 되고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실패의 경험을 소상공인들에게 전달하면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이 계획적이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강의 하는데 결코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송현숙 대표가 노노스창업교육학원에서 수강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노노스창업교육학원)- 예비창업자들에게 전달하는 교육과 컨설팅의 노하우를 알려주십시오.“예비창업자들은 다양한 관점을 갖는 것, 특히 자신의 가능성이나 관심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업 전에 관심 있는 사업 등을 정리해 스크랩도 하고, 그 분야에 멘토를 구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비창업자에게 관심 있는 아이템을 정리한 후에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관심 있는 고객층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빅데이터를 통해 구매하거나 클릭을 많이 하는 상품, 서비스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교육 및 컨설팅 하고 있습니다. 또한 늘 관심 있는 아이템, 서비스 트렌드를 빠르게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혼자 읽는 것도 좋지만 독서토론, 예비창업자 특강, 모임 등에도 자주 나가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교류를 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임신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이 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은 재취업보다 창업을 통해 사회에 재진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적합한 창업 아이템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지요.“거주하는 지역의 여성인력개발센터나 지자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서 다양한 창업 및 취미와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웹툰을 배워 굿즈를 만드는 창업도 있고, 다이어트에 관심 있어 비건쿠키, 비건요리, 건강식을 배워서 밀키트푸드 쪽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푸드스타일에 관심 있어 1~2명 강의를 시작하다 온라인강의를 개설할 수도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 육아 때 다양한 쇼핑을 통해 제품을 찾으면서 그 제품을 리뷰하다 리뷰 블로거로 프리랜서 창업을 하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창업 아이템은 자신이 돈을 벌지 않아도 오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그래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스타들의 강사로 이름을 알리다 스스로 스타강사가 돼 수많은 강의를 진행하셨습니다. 유명해진 만큼 강사로서 말 한마디가 더욱 조심스러울 것 같습니다.“온라인 창업시장에서 초기 강의를 할 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경험이 부족해 사례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교육생들에게 전달할 때가 있었습니다. 경험이 쌓이고, 부족한 실력 때문에 계속 창업과 마케팅교육을 하다 보니 강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더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정보로 창업이나 마케팅을 강의하게 되면 희망을 갖고 배우러 오신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 재창업자 분들이 실패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해야 합니다.”- 최근에 캐나다에서 가족 전체가 ‘2달 살아보기’를 경험하신 것으로 압니다. 워킹맘으로서 재충전을 위한 것이었나요?.“남들보다 일찍 창업시장에 뛰어 들어 사업을 해 그 동안 제 시간을 갖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출산하고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정작 저를 돌아볼 시간이 없어 ‘잠시 멈추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가족과 함께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고, 사업 때문에 늘 빈자리가 많았던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쉼이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관광지보다는 가까운 공원을 돌며 늘 산책하고, 같이 요리하고, 같이 걸으면서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워킹맘으로 일하면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이나 그림을 같이 그리거나, 운동을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를 갖게 되면 스스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재충전 효과도 높아집니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라고 했습니다. 창업에 도전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을 지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창업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준비된 창업이 아니라면 창업 후에 가장 힘들어 지는 사람은 창업자 자신과 창업을 돕는 가족, 그리고 직원들이 되기 때문에 같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창업에 도전하려면 최소한 자신이 하고 싶은 아이템, 사업 목표 등을 정리하는 사업계획서를 작성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늘 노력하고 도전해야 합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2-03-29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내 아이 위해… 코로나 지나친 불안도 불감도 안돼요"

윤소정 약사코로나19는 초유의 팬데믹을 불러왔고 아직도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일상으로의 회복을 준비 중인 지금도 감염자는 폭증하고 있다. 코로나 발생 때부터 현재까지 가장 국민들과 가까우면서도 방역의 최전선에 있었던 의료기관은 ‘약국’이었다. 마스크 대란부터 최근 신속항원검사키트까지 방역의 최일선에 언제나 약국이 있었다. 엄마 약사로 명동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윤소정 약사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한층 더 배우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젊은 약사를 중심으로 협동조합을 거쳐 트렌디한 약국체인까지 시대적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참약사’의 이사로서, 건강 강의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힘겨운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주)참약사 체인 이사 겸 웰니스약국 대표약사인 윤소정 약사를 만나 코로나 시기의 현장 고충과 엄마 약사로서의 삶에 관해 들어보았다.- 코로나 시국 속에 방역의 최전선에서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예전 마스크부터 최근 신속항원검사키트까지 약국 운영에 대한 고충을 들려 달라.“조금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시간을 다투는 사안이고 급하게 결정되어 진행되다 보니 보건당국의 결정 사항을 언론을 통해 먼저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약국에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우왕좌왕하게 되는 면도 없지 않았다. 약국에 오시는 고객분들도 답답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일부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분들도 있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도 좋은 일이고 공감하는 일이다. 그런데 일부 뉴스에서 약사들이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공적 마스크나 공적 키트를 진행한 것처럼 인식되어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정신적·육체적 노동, 본 업무를 하지 못한 것 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손해였는데 이를 곡해한 면이 있다. 많은 약사들이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해 왔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약국에서 상비약 등 여러 품목들이 부족하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현장 상황은 어떤가.“지금의 문제는 ‘가격’보다는 ‘수급 원활’이 우선이라고 본다. 실제로 종합감기약을 비롯해 해열 진통제 등 많은 품목들이 품절인 상황이다. 그러나 약국에서 필요한 약을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은 아니다. 한 번씩 약국에서 제품명을 언급하며 꼭 이 제품이어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아마도 온라인 등에서 검색하는 등의 정보를 보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약사로서 제품 뒷면 성분과 함량이 모두 같은 타 회사 제품을 말씀을 드려도 특정 제품을 고집하는 분들이 계신다. 동일한 성분이라면 회사가 다르더라도 동일한 효과임을 꼭 아셨으면 좋겠다. 약국에서 약을 구매하실 때 특정 제품명을 말씀하시기 보다는 증상을 말씀하시고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 받으시는 것이 좋다.”윤소정 약사가 약국에서 고객을 상담하고 있다.- 약사로서 현재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해 개선 또는 건의를 요청할 점이 있다면?“시급한 상황인 것은 안다. 하지만 확진자 진료 및 처방 관련 정책이 바뀔 때마다 병원과 약국 등이 가장 먼저 알고 가장 빨리 대처해야 할 기관이다. 사전에 미리 공문을 보내주고, 정책에 맞춰 최소한 3일이라도 준비할 시간을 주었으면 좋겠다. 약국 약사들과 직원들의 과도한 정신적, 육체적 노동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처방보다는 일반의약품과 건강상담에 주력해 약국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코로나 전후로 어떤 변화가 있나.“약국 위치가 명동이다 보니, 코로나 이전에는 상권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건강상담을 하고 싶어도 언어의 장벽 때문에 쉽지 않았다. 각 나라별로 인기가 많은 품목들, 유행하는 제품들을 찾아내는 것이 주 업무였다. 또 각 나라 성향을 파악해 그에 맞는 신제품을 탐색하는 일이 주 업무였다. 현재는 오히려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상담업무가 많아 졌다. 일반의약품 역시 내국인분들이 주로 찾는 제품들로 많이 바뀌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면역에 대한 상담, 코로나 확진 후 건강 관리에 대한 상담과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 엄마 약사로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달라.“무엇보다 아이들 상담에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엄마의 눈으로 아이들을 자꾸 보게 된다. 큰 아이가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인지, 아픈 아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업무에서도 성인보다 아이들 상담을 조금 더 많이 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 같다. 최근 아이 친구 엄마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들 건강에 관심이 많았지만 잘못된 상식을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음을 알게 되었다.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더 잘 파악하고, 엄마들에게 건강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또 아이들의 초기감기, 변비, 설사처럼 병원에 가기는 애매하고 집에서 케어하자니 잘 모르겠는데 물을 곳은 없는 그런 상황들이 많이 생기는데 이럴 때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비약 활용법을 말씀 드리면서 저 역시 배우는 것이 많았다.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코로나 시국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팁을 알려달라.“확진자가 폭증해 많은 분들이 불안해 하시기도 하고, 혹시나 양성일까 두려워 증상이 있거나 밀접 접촉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항원검사를 기피하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 너무 불안해 마시고 정확하게 진단 후 그에 따른 조치를 빨리 취하는 것이 본인 건강도 지키고 가족과 주위 사람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인 것 같다. 요즘 아이들 확진이 많아지고 있다. 생각보다 경미한 증상으로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로부터 전염된 어른들의 증상이 상대적으로 심하고 후유증을 겪는 분들도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갖추는 것, 그리고 수시로 환기하고 외출 후 소독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보다 안전하게 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2-03-15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생계 걱정없이 행복… 아이·맘 편한 광명 만들 것"

박승원 시장은 시민 모두가 차별과 소외, 복지 사각이 없는 ‘맞춤형 복지’로 행복하고 안전한 광명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광명시의 올해 시정 목표는 ‘전 생애 맞춤형 돌봄 복지 사업 추진’이다. 복지 분야 예산을 전년 대비 6.26%(225억원) 늘려 3343억 원으로 편성하고 이른바 ‘6대 중점 전략’을 추진 중이다. 틈새 없는 복지안전망 구축, 어르신을 섬기고 돌보고 누리는 광명, 차별과 소외 없이 함께 웃는 장애인 복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가족 가치 실현, 보육·행복 육아 친화적 환경 조성, 시민 공감 식품안전 관리체계 구축 등이다. 여기에 맞춤형 복지로 코로나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광명시를 이끄는 박승원 시장을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가 만나 보았다. 박 시장은 “차별과 소외 없이, 모든 시민이 복지 사각 없이 맞춤형 복지로 당장 내일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는 행복하고 안전한 광명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완전한 회복’과 ‘더 나은 미래’를 강조하셨다. 2022년 광명시 시정 방향을 소개해 달라.“‘완전한 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민생경제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골목상권 경영환경 개선과 공공배달 앱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지원과 청년 일자리 사업을 연계한 소상공인 청년지원단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공공일자리와 사회적 일자리를 두 배 이상 늘리고 사회적경제 기업을 200곳 이상 확대해 공정한 경제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 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중소기업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역내 중소기업 경쟁력을 키워가겠다. 폴리텍대학과 연계한 맞춤형 일자리 교육 확대, 일·학습 병행 사업 등을 통해 중소기업 신규 일자리 창출과 전문 인력 양성에도 앞장서겠다.복지 분야에선 모든 시민이 위드코로나를 체감하도록 차별 없는 포용적 정책을 실현할 것이다. 1인 가구 지원센터를 설치해 비대면 시대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한 병원 동행 서비스를 마련해 걱정 없이 병원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3월 개원하는 중앙대 광명병원과도 협력해 촘촘한 예방의학 시스템을 만들어 시민 건강을 지켜나갈 것이다. 보편적 평생교육을 위한 광명시민 평생학습장학금과 초중고 입학축하금도 연내 추진토록 하겠다.미래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순환경제도시를 선도해 갈 방침이다. 순환경제는 생산-소비-재생산의 순환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업사이클아트센터와 경기창조문화허브 사업 등을 환경과 사회적 가치, 투명한 조직문화 확립을 강조하는 ESG 경영의 핵심 수단으로 삼겠다. 대기업과 협력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창업가, 사회적 협동조합을 육성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것이다. 광명형 뉴딜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순환경제도시 국제 컨퍼런스, 공공시설 녹색건축물 사업, 재활용품 수거함 시범 사업 등 신사업도 끊임없이 발굴해 나가겠다.”- 임기 내내 여성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와 올해 계획을 설명해 달라.“민선 7기 출발과 함께 광명시는 지속가능한 맞춤형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전략으로, 단순 일자리 지원에서 벗어나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왔다.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여성과 청년 분과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시민참여 커뮤니티, 청년위원회 등과 일자리 고용 거버넌스를 구축해 민관 협력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책대상별로 고용·노동 정책에 참여토록 유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청년과 여성의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위해 공공일자리 사업과, 일자리 연계 서비스 제공, 취업 지원 교육과 직업교육 훈련을 강화해왔다.광명시는 광명행복일자리, 신중년일자리, 함께일자리 등 다양한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작년 2700여 개 일자리를 지원했다. 많은 여성과 청년들이 일할 기회를 가졌으며 특히 광명형 청년 인턴제와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통해 예비 취업 준비생 380여 명은 공공기관 근무 경험도 가졌다. 온오프 박람회, 한국폴리텍대학 직무취업 박람회 등 맞춤형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광명시일자리센터 상담창구를 운영해 작년 3900여 명의 일자리를 알선했다. 화상 면접실 및 AI 면접 체험관 운영으로 청년들의 취업도 도왔다.여성 취업 연계와 관련해선 작년 취업 상담을 통해 1780여 명의 일자리를 알선하고, 새일 여성 인턴제를 운영해 57명을 기업체와 연계해 주었다. 첫월급데이, 기업환경 개선 사업 등의 사후관리도 실시했다. 청년층 취업 지원을 위해 글로벌 온라인 취업 멘토링, 청년 강소기업 취업성공 사관학교, 온라인 실전 면접, 미니인턴의 4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 능력을 강화시켰다.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여성비전센터 정규교육, 단기특강을 비롯해 아카데미 특강, 중년 사회공헌 일자리 지원 교육 등으로 여성의 사회 경제적 참여를 지원했다.올해는 민관 일자리 고용 거버넌스 구축과 협력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성과를 체감할 수 있게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고 공공일자리와 사회적일자리를 두 배 이상 늘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할 계획이다. 폴리텍대학과 연계한 맞춤형 일자리 교육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스마트 산·학클러스터를 구축해 융합형 인재 양성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박승원 광명시장이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와 인터뷰 후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주거안정, 양육 및 교육 환경 개선 등을 꼽을 수 있다. 결국 엄마가 되어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들의 경제력 강화가 해결의 실마리라고 본다. 광명시만의 차별화된 정책이 있는가.“광명시는 저출산 문제를 우리 사회가 당면한 큰 극복 과제로 규정하고 전국 최초로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저출산 대응 정책위원회 구성과 각종 간담회 등으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임신·출산 지원, 보육·공교육 강화, 일자리·주거 확대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종합 대책을 시행해 왔다. 신혼 부부 건강검진, 한방 난임치료 지원, 출산축하금 및 임산부 산후조리비 지원 등 임신·출산 지원부터 아이안심 돌봄터, 다함께 돌봄센터 등 보육체계를 강화해 왔다.다자녀 가정에는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도덕산 캠핑장 사용료 감면, 쓰레기 봉투 지원, 상하수도 요금 감면, 광명동굴 입장료 면제, 체육시설 이용료 감면, 대학생 아르바이트 우선 선발 등을 지원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있다. 올해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월 30만 원씩 최대 3개월간 지원하고 임산부 및 24개월 이하 영유아 양육 가정에 병·의원 과 관공서 방문 시 차량을 지원하는 ‘아이조아 붕붕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경력 단절 여성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해 구인·구직 상담과 취업을 알선하고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구직 의욕을 고취시키고 구직기술 강화를 지원했다. e커머스 글로벌 창업, 놀이돌봄 전문가, 반려동물 관리 전문가, 장애인 노동 지원 등 직업교육 훈련 과정을 운영해 작년에 75명이 수료했다. 특히 강사 경력이 있는 경력단절 여성의 경력 이음 사업으로 맞춤형 강사뱅크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초학습, 인성교육, 진로직업, 토탈공예, 식생활교육, SW융합교육, 반려동물 관리사의 7개 분야 강의 수요처에 강사로 파견하고 강사활동 지원금을 지급하는 광명시 특화 사업이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2-02-22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천영석 트위니 대표 “실내외 모두 오가는 자율주행 로봇으로 시장 선도할 것”

“트위니가 실내외 환경 모두 원활하게 오고 갈수 있도록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누구나 자율주행 로봇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는 천영석 트위니 대표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말이다. 천영석 트위니 대표가 대상추종 로봇 ‘따르고’와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 옆에 서서 웃어보이고 있다. (사진=트위니)트위니의 주력 제품은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와 대상추종 로봇 ‘따르고’다. 우선 ‘나르고’는 목적지가 주어지면 로봇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물류창고, 사무실, 병원 등 물건 운송이 필요한 곳에서 활용되는 로봇이다. 천 대표는 “나르고는 사람처럼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인식하는 3D 라이다 센서를 활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신 3D 라이더 센서를 활용하면 컴퓨터가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많아진다”면서 “트위니는 이를 위해 노이즈를 제거하고 데이터양을 줄이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로봇이 어디서나 자기 위치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따르고’는 사람들 따라다니는 로봇으로, 주로 도서관의 반납도서와 같은 다양한 화물을 옮기는 데 적합하다. 작업자를 정확히 인식한 뒤 작업자 근처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형식이다. 보통 대상추종 로봇은 기계에 장착된 카메라가 주변 색상과 거리를 통해 작업자를 인식한다. 하지만 주변에 노이즈가 많으면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가 존재한다. 트위니는 노이즈 제거와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는 식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천 대표는 “트위니 로봇은 색깔과 색깔분포, 크기, 위치, 형태 등 다섯 가지 정보를 모두 이용해 사람을 인식한다”면서 “추종 대상이 옷을 갈아입거나 색깔 등을 식별할 수 없는 어두운 곳에 있어도 정확히 찾아낼 수 있고, 저희 같은 쌍둥이들도 구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트위니의 주력 로봇들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2’에도 참가했다.천 대표는 “제품의 특장점 소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현재 해외 수출에 필요한 인증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넓고 복잡한 해외에서도 위치와 동선을 잃어버리지 않고 물품을 운송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회사로 기억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트위니는 현재 공원에서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실외 주행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다. 실외 주행로봇은 지난해 10월부터 세종시 중앙공원에서 실외 주행로봇 실증을 진행 중이다. 3개월 동안 200건 이상의 배달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드론과 연계한 라스트 마일 서비스도 장착했다.천 대표는 “실외 주행로봇은 공원과 같은 넓고 복잡한 공간과 근처 비슷한 건물들도 함께 존재하는 환경 등 다양한 변수를 대비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라며 “올해까지 이어지는 실증을 통해 보완점을 지속적으로 찾고 실외 로봇의 사업화 가능성을 계속해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트위니는 별도의 인프라 없이도 정확한 자기 위치 추정이 가능하고 목적지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강점을 활용해 실내외 모두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공원 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지하상가, 고층빌딩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천 대표는 “현재는 규제 때문에 실외에서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렵지만 최근 규제 자유 특구 참여를 통해 관련 경험을 얻고 있다”면서 “서비스 피드백과 데이터를 쌓아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물품 운송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천영석 대표가 인터뷰 내내 실내외 환경을 모두 오가는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트위니)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한 만큼 아파트·주택에서도 쓸 수 있는 ‘택배용 로봇’도 트위니가 주력하고 있는 제품이다. 트위니는 택배 차량의 지상도로 출입 갈등, 택배대란 이슈 등을 고려해 다양한 용도의 로봇을 개발·제작에 나서고 있다. 폐기물 수거 로봇 제작이 가장 대표적이다. 배달 플랫폼 업체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실제 다양한 배달 플랫폼 업체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천 대표는 올해 자율주행 로봇 사업적 성장과 함께 기업 상장을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천 대표는 “자율주행 로봇 분야 시장 확대와 선점을 위해 실내만이 아닌 실외에서 경쟁력을 선점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이를 위해 정확한 자기위치 추정과 라이다 센서에서 획득한 데이터 연산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알고리즘 등 트위니만의 기술 경쟁력을 더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올해는 IPO 달성을 준비해야 하는 한 해로, 로봇 적재용량 확대·기능 통합 등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성공적인 IPO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2-02-07 07:00 박자연 기자

[인터뷰]기본소득당 오준호 “이재명 후보, 기본소득 제대로 토론하자”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만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는 자·타칭 기본소득 전문가다. 기본소득당 당원이기도 하지만 기본소득 분야 스테디셀러인 ‘기본소득이 세상을 바꾼다’의 저자로 다수의 책을 쓴 작가이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근무하다 대선을 맞아 아직 국민에게 낯선 기본소득을 알리고 기본소득이 삶의 질을 크게 올릴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고심 끝에 대선 후보로 나섰다. 오 후보는 “이번 대선이 의혹을 파헤치는 비호감 대선이 돼 가고 있어서 기본소득은 물론 어떤 소득 보장이나 분배에 대한 새로운 논의는 사라져 버렸다”며 “이번 선거를 기본소득 선거로 만들어야 된다, 분배에 대한 정책 논쟁을 하는 선거를 만들어야 된다는 책임감이 컸다”고 말했다.오 후보가 기본소득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기간은 10년이 조금 넘었다. 작가이기도 한 그는 저술활동과 생계유지라는 개인적인 문제에서 사회적 의제로서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절감했다.“세월호 참사 작가 기록단 활동을 2014년, 2015년 2년 동안 했는데 이때는 정말 세월호 관련 취재와 기록만 해야 해 아르바이트로 근근히 생활한 때이다. 작가 활동을 하면서 프리랜서 작가의 생계 불안의 문제가 불거지자 기본소득은 진짜 꼭 필요하겠다 생각을 하게 됐다. 사회적으로는 기본소득이 진보와 보수, 좌와 우를 아우르는 의제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기본소득, 선별·조건없이 국민 모두에게 지급…목적세·비과세 축소로 재원 마련 그는 기본소득은 “아주 단순 명쾌한 아이디어”라고 강조했다. 기본소득은 모든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심사하지 않고 조건없이 돈(현금)을 주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현 복지제도는 가구별로 선별 심사를 통해 아주 빈곤하거나 노동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지원하면서 사후 보고하거나 일을 하게끔 하는 여러 조건이 달려 있다”며 “이 때문에 사각지대와 행정 비용이 발생하고 빈곤의 낙인이 찍히는 등 부작용이 생기는데 기본소득은 이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기본소득 전문가인 오 후보의 1호 공약은 ‘당연히’ 기본소득이다. 그의 1호 공약은 ‘월 65만원 전국민 기본소득 실시’이다. 차기 정부 임기 안에 모든 국민 1인당 월 65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2023년에 1인당 월 40만원을 지급하고 2026년에는 월 65만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필요한 재원은 각각 240조, 390조원이다.누구나 질문하고 궁금해 하듯 기본소득의 과제는 막대한 재원 마련이다. 오 후보는 기본소득 지급에 필요한 재원은 기본 목적세와 비과세·감면제도 축소. 기존 복지지출 조정 등을 통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우선 사회 공공재(공유부)인 토지와 환경, 데이터, 지식 등에 세금을 부과해 토지세, 탄소세, 지식세(시민세)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2026년 시민세(가계소득, 양도소득, 상속증여 소득에 10% 세율을 추가해 과세) 세수는 192조원, 탄소세는 54조원, 토지세는 50조원을 예상했다. 여기에 고소득자에 더 유리한 현재 소득세제의 비과세 감면제도를 점진적으로 폐지하거나 줄여 세수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026년 예상 세수는 92조원이다.또 기본소득 지급과 함께 현금성 복지를 점진적으로 기본소득에 통합하고 복지지출 절감분을 기본소득 재정에 포함한다는 방안이다. 국가가 혁신기업에 투자하고 지분을 확보해 배당금을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는 공유지분형 배당도 도입한다.“기본소득 목적세는 제도의 혜택을 보기 위해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다. 다 같이 비용을 부담하면 고소득자들이 더 많이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기본소득으로 돌려받게 되는 것까지 계산하면 전체 국민의 90%는 수혜자가 된다. 소득이 낮을수록 수혜의 범위는 더 커진다.”오 후보는 기본소득 실현에 있어 재원 마련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인식 개선, 공론화 과정을 통한 사회적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숙의 과정을 거치면 기본소득에 대한 국민 이해와 수용성도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경기도에서 2019년, 2020년 기본소득을 주제로 시민 공론화 사업을 한 경우를 보면 참가자들이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했을 때 찬성률의 거의 2배 가까이 올라왔다”며 “심지어 증세를 내가 하겠다, 후손을 위해서 증세에 동의하겠다 등이 나올 정도로 지지율이 오른 것을 보면 숙의 토론을 거친다면 반드시 기본소득 지지율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것도 기본소득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잘 모르는 많은 분들에게 오준호의 기본소득, 이재명과 오준호의 기본소득에 대한 정책 논쟁을 보여드림으로써 기본소득을 더 고민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며 “기본소득의 커다란 공론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사진=이철준)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과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시민평생소득을 ‘소심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은 너무 소액에 머무르고 더더욱 부의 재분배를 얘기하지 못하고 있고 토지보유세 등 자신의 재원 계획도 끊임없이 후퇴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기본소득이 이재명 버전의 소득주도성장으로 쿠폰 등 소비 진작책 수준에 머물고 있어 기본소득의 매력이나 장점을 기대했던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재명 후보 기본소득, 소비 진작책 수준…나랑 기본소득 토론하자” 제안 심상정 후보의 시민평생소득에 대해서도 “더 힘든 분들에게 많이 지원하자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며 “이는 윤석열 후보나 안철수 후보도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으로 유명해진 이재명 후보에게 기본소득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해보자고 제안했다.“이재명 후보가 국민이 반대하면 기본소득 안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국민이 잘 알도록 하자. 저와 토론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장점을 제시하시고 저 역시 저의 기본소득 장점을 제시하면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을 국민이 보시면 기본소득에 대해서 오해를 푸시고 동의도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석열 후보 토론 피한다고 뭐라고 하지만 말고 저랑 토론하자.”그는 기본소득이 실현되는 우리 삶의 질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노동이 스트레스가 아니고 즐거운 일이 되면 진정한 여가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이 보장된다는 것은 삶을 유지하기 위한 생계 노동의 비중은 줄이고 여가는 늘려 나와 친밀함을 누리는 사람과의 관계를 더 많이 가져가고 그동안 서열화된 지위 경쟁에서 벗어나 정말 내가 하고 싶고 나를 행복하게 만든 일들을 찾아가며 공공선에 참가하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소득은 나에게 맞는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할 힘을 부여할 거라고 본다. 자발적으로 선택한 일이라면 더 많은 동기가 스스로에게 부여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기쁘게 노동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본다.”기본소득을 더 많은 국민에게 알리고 이해를 높이는 일이 대선 출마의 목적이기도 해 그는 앞으로 궁금해 하는 국민은 물론 경영자 단체, 스타트업 등 누구나 기본소득에 대해 궁금해 하는 곳이 있으면 달려가 토론하고 이야기를 듣고 나눌 계획이다. 오 후보는 “국민에게 기본소득이 몽상가들의 환담거리가 아니라 정말 구체적인 제안이고 충분히 실현 가능하구나, 그리고 기본 소득으로서 우리 사회가 기후 위기나 불평등 같은 난제를 해결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을 드리는 것”이라며 “제가 집권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차기 정부가 누가 되든 간에 국민이 기본소득은 해야 한다, 나뿐 아니라 우리 후손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사회적인 동의를 이뤄내는 일이 당의 가장 큰 정치적 목표”라고 강조했다.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2-01-05 17:59 이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