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뮤지컬

디큐브아트센터, 아가와 함께 하는 특별한 클래식 음악회 개최

디큐브아트센터는 오는 18일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을 위한 특별한 클래식 음악회 ‘유모차 콘서트’를 선보인다. (사진제공=대성산업)디큐브아트센터는 오는 18일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을 위한 특별한 클래식 음악회 ‘유모차 콘서트’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프로그램은 ‘You raise me up’, ‘Over the rainbow’와 같이 아기와 부모가 함께 듣기 좋은 곡들부터 ‘O sole mio’, 오페라 춘희 中 ‘축배의 노래’ 등의 대중에게 친숙한 유명 성악곡들도 함께 구성되어 있다. 무대는 소프라노 김원정, 소프라노 이윤숙, 테너 김승현, 바리톤 이규석과 피아니스트 정영하가 오를 예정이다.유모차 콘서트는 공연장에 입장이 제한적이었던 영유아 및 미취학 아동들도 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클래식 음악회다. 이름 그대로 아이가 유모차에 탄 채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유모차 존’이 객석 내 별도로 마련된다.‘아가든 엄마든 아빠든 누군가의 힐링을 위한’이란 부제처럼 이번 콘서트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들을 위한 음악회이기도 하다. 평소 미취학 아동 공연장 입장 제한으로 인해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웠던 엄마, 아빠들도 다른 관객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 편히 공연을 즐길 수 있다.‘세계의 자장가’를 테마로 스페이스신도림에서 개최했던 지난해 공연에는 약 250여명의 유모차 부대가 참석하여 장관을 이룬 바 있다. 작년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공연을 3회로 늘려 디큐브시티 곳곳에서 유모차 콘서트를 진행 할 예정이다.본 공연은 디큐브시티의 후원으로 10월 18일 오후 4시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약 50분 간 무료로 진행된다. 별도의 예약 없이 관람이 가능하며 유모차 존에 한해서만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02-2211-3000) 또는 홈페이지(www.d3art.co.kr)에서 문의하면 된다.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2014-10-15 15:20 김정아 기자

스페인 무곡에 세마치장단···국립극장 '역, 변화의 리듬'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음악의 만남 ‘역, 변화의 리듬’(사진제공=국립극장)스페인 무곡 ‘볼레로’가 한국 전통 ‘세마치장단’을 만나고, 서양악기 ‘마림바’와 국악 ‘관현악’이 한데 어우러진다.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네 번째 관현악시리즈가 ‘역(易), 변화의 리듬’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다.공연 테마는 제목 그대로 ‘뒤집기’ 그리고 ‘변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다섯 곡이 연주된다. 다섯 곡 중 초연곡 3곡은 동서양이 만남 ‘세마치 볼레로’와 ‘마림바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TOCCARE(토카레)’ 그리고 ‘신모듬 2악장 기원’이다.p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음악의 만남 ‘역, 변화의 리듬’(사진제공=국립극장)지휘자 원일이 이끄는 ‘세마치 볼레로’는 서양 클래식의 화성을 따르는 볼레로에 한국 전통 색을 입혀 재해석한 곡이다.‘마림바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토카레’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서양음악 작곡가 박정규가 이끌고 뉴욕타임스로부터 ‘빛나는 기교와 섬세한 음악성’을 인정받은 한문경이 마림바를 연주한다.한국 최초 국악관현악을 위한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의 2악장 ‘기원’도 재해석된다. 원곡의 선율·리듬 구조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국악관현악 음향을 강조한 초연곡이다.공연과 처음과 끝은 한국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취타 역’과 ‘사물놀이 협주곡 혼’이 장식한다. ‘역, 변화의 리듬’은 10월 17일 오후 8시 국립국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문의 02-2280-4114~6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4-10-12 15:12 허미선 기자

4060세대의 낭만과 향수, 유쾌하지만 서글픈 이야기 ‘월남스키부대’

4060세대가 기억하는 낭만과 향수, 현대 아버지가 겪는 고독과 상실감이 충만한 ‘월남스키부대’의 김일병(이시훈)과 김노인(이한위)(사진제공=SHOWamp;NEW)“우리는 이렇게 지내는데…당신들은 어떻게 지내십니까?”누군가에게 안부를 묻는 마음으로 기획된 연극이 있다. 3년 전 기획돼 지방 무대를 돌다 10월 5일 대학로에 입성한 ‘월남스키부대’다. 2년 전 영화판권이 팔릴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흥행력을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하다.이 연극을 기획하고 대본-연출, 김노인 연기까지 담당하고 있는 심원철은 “월남 참전용사는 아직 살아있다”며 “정치색을 떠나 그들이 모두 죽기 전에 존재 자체를 알리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힌다.그는 “그들의 입장에서 우린 이렇게 사는데 너희는 어떻게 사느냐고 물어보고 싶었다”며 “밥 먹었냐고 묻는 가족 이야기와 근대사 한 페이지를 버무리고자 했다”고 덧붙인다.◇김노인의 허풍이 유쾌하지만 서글프다월남모기는 너무 커 한 마리에 빨린 피만 모아도 콜라병으로 하나다. 아이들 등교를 돕기 위해 산속에서 스쿨구렁이가 내려온다. 국지성 스콜로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구하러 ‘호랑~ 호랑~’거리며 날아오는 6.8m짜리 호랑나비와 그 뒤를 따르는 3800마리의 무당벌레도 있다. 김노인(이한위, 서현철, 심원철)이 입 한번 열었을 뿐인데 허풍이 극으로 치닫는다. 입만 열었다 하면 허풍을 늘어놓는 김노인에 시종일관 헛웃음이 터진다.‘월남스키부대’는 4060세대가 기억하는 낭만과 향수, 그리고 현대 가족에서 아버지가 겪는 고독과 상실감이 충만한 연극이다.노래방에서 하는 청혼, 잊고 지내다 문득 깨달은 석양의 아름다움, 향내가 나는 아들의 ‘빼부리즈’ 똥, “이제 이 집에서 내가 더 할 일이 없어”라는 아버지의 푸념까지. 치매 노인이 벌이는 해프닝에 웃음이 터지지만 그 뒤끝은 어김없이 서글프다.“지 새끼 배고픈 거만큼 아픈 게 어딨어?”‘평생 우리 편’이라는 의미로 ‘아군’이라 이름 지은 아들의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 며느리의 “지긋지긋하다”는 대상이 되는 아버지가 아이 분유 값이 없어 도둑질에 나선 아버지에게 던진 대사다.이 세상 모든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이 대사는 치매 노인과 도둑(손종범, 진태이)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한다.치매노인도 도둑도 결국 아버지였다.(사진제공=SHOWamp;NEW)◇아픈 만큼 허풍을 떠는 이 시대의 아버지, 그에게 안부를 묻다이 시대 아버지이자 서글픈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월남참전용사 김노인의 허풍은 아픔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슬프고 아플수록 허풍을 떠는 김노인에 배우 서현철은 깊이 고민했다고 털어놓는다. “대본을 읽으면서 웃음코드에 너무 치우쳐 슬픔이 묻힐까 우려했다. 하지만 걱정과 고민보다 더 많은 걸 얻은 작품”이라는 서현철의 고백처럼 ‘월남스키부대’는 웃을수록 서글픈 여운이 남는 연극이다.김노인이 너스레처럼 던지는 “소원에 크고 작고가 어딨어! 간절해지면 소원이지. 하루가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그때는 몰랐지”라는 대사는 일상의 소중함을 각인시킨다.심원철은 “공연보고 나가면서 누군가 궁금해지면 좋겠다”며 소원을 털어 놓는다. 포장은 월남전이지만 너무 가까이 있어 소중함을 잊고 지낸 가족,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 안부가 궁금해지게 하는 ‘월남스키부대’는 2015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상연한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4-10-11 16:00 허미선 기자

여유롭고 스마트하게 그리고 웃음만발, 가을맞이 풍성한 공연행사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특설무대에서 오후 6시 30분에 펼쳐지는 ‘당신을 위한 연주’ 포스터(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뜨거운 여름에서 놓여난 여유와 쓸쓸한 낭만이 공존하는 계절 가을이다. 음악을 듣고 독서를 즐기며 낭만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가을을 품은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행사가 진행된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풍성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행사를 소개한다.◇가을의 휴식은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에 맞춰 즐거운 음악회가 펼쳐진다. 점심시간을 문화로 풍요롭게 할 ‘정오의 예술무대’는 세종문화회관 뒤편 예인무대에서 오후 12시 20분부터 30분 동안 진행된다. 고된 일상을 끝내고 지칠대로 지친 퇴근길도 즐거워진다. 오후 6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특설무대에서는 ‘당신을 위한 연주’가 기다리고 있다. ‘정오의 예술무대’는 10월 17일까지, ‘당신을 위한 연주’는 10월 18일까지 진행되며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문의 02-399-1617◇ 아름다운 클래식과 오페라로 지식 충만!서울시립교향악단의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 IIIamp;IV’(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립교향악단은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 IIIIV’를 무대에 올린다. 아르스 노바는 14세기 프랑스 음악의 새 경향으로 ‘새로운 기법’ 혹은 ‘새로운 예술’을 의미하는 음악사조다. 이는 1320년 필립 드 비트리의 음악이론서 제목이기도 하다.지난 4월 20일, 4월 24일 ‘아르스 노바 III’를 선보였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후속 공연이다. 10월 10일에는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아르스 노바 III 체임버 콘서트’가, 10월 17일에는 예술의 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아리스 노바 IV 관현악 콘서트’가 열린다.‘아르스 노바 III’는 ‘카니발’을 부제로 비버의 ‘이탈리아’와 풀랑크의 ‘가면무도회’ 등 흥겹고 아름다운 선율을 만날 수 있다. ‘아리스 노바 IV’에서는 한국에서 초연하는 스트라빈스키의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문의 1588-121010월 21일 세종체임버홀에서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013년 8월부터 서울시오페라단이 선보인 ‘오페라 마티네’ 시리즈다. 매월 세 번째 화요일 다양한 레퍼토리의 하이라이트 장면에 해설을 곁들인 형식으로 진행된다. 예술총감독이자 서울시오페라 단장 이건용이 직접 해설에 나선다. 문의 02-399-1783남산 한옥마을 국악당에서 펼쳐지는 ‘평롱: 그 평안한 떨림’(사진제공=서울시)10월 24일 세종 M씨어터에서는 ‘한양 그리고 서울, 서울에서 꿈꾸다’가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한양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선사하는 국악공연이다. 문의 02-399-1114◇ 전통과 흥을 만끽할 수 있는 국악의 향연남산 한옥마을 국악당에서는 국악콘서트 ‘평롱: 그 평안한 떨림’이 연말까지 열린다. 종묘제례악, 아리랑 등 한국 전통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1인 40%, 2인 50%, 5인 60% 할인되며 문화의 날인 10월 18일에는 전석 1만5000원에 즐길 수 있다. 문의 02-2261-0500 ◇ 웃음과 신체를 활용한 소통 프로젝트 개그맨과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 ‘토요일은 청(聽)이 좋아’와 신체언어극 ‘투명인간’도 만날 수 있다.  토크콘서트 ‘토요일은 청이 좋아’와 서울문화재단의 ‘투명인간’(사진제공=서울시, 서울문화재단)‘토요일은 청(聽)이 좋아’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로 10월에는 24일 ‘소통콘서트-화통, 소통, 웃음통통’을 진행한다.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이 직업의 희로애락을 테마로 한다.‘투명인간’은 서울문화재단의 작품으로 10월 19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 가족에서 소외된 아버지, 그 아버지가 투명인간이 돼 느끼는 고독과 가족의 분열을 다룬 부조리극이다. 장난처럼 투명인간 취급하다 진짜 투명인간이 돼버린 아버지의 모습이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고독을 대변하고 있다. 문의 02-758-2150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4-10-10 10:06 허미선 기자

뮤지컬로 돌아온 김광석의 노래 '그날들'

뮤지컬 ‘그날들’ 공식 포스터. (사진 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김광석의 노래를 듣는 것. 이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일컫는다. 젊은 날 짝사랑의 아련함이 깃든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부터 먼저 떠나보낸 배우자를 그리워하는 ‘어느 60대 노부부이야기’까지 그의 노래는 우리가 지나는 삶의 모퉁이마다 기다리고 있다. 세월의 깊이를는 체감하는 40~60대가 특히 김광석 노래를 찾는 이유다.2014년 10월 21일 김광석 노래가 뮤지컬 ‘그날들’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날들’은 김광석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년 한국 창작뮤지컬 역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세우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그날들’이 한단계 진화한 완성도를 갖추고 관객을 기다린다.“두 번째가 특히 힘들어요. ‘이번에도 잘 되겠지’ 라는 생각이 제일 위험하죠.”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인공 정학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유준상은 조심스럽게 운을 띄운다. 그는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노력했다”며 달라진 ‘그날들’에 대해 “더 나아진 공연을 위해 몸에 익은 안무를 새롭게 바꾸는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유준상 외에 지창욱, 강태을, 최재웅, 오종혁 등 ‘그날들’과 시작을 같이 했던 배우의 절반 이상이 이번 공연에도 함께한다.작품을 연출한 정유정 감독은 “배우가 같다고 지난 공연과 똑같은 건 절대 아니다”며 “초연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데 급급했다면 올해는 세부적인 데 지중해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그날들’은 21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대학로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티켓 가격은 등급별로 6만 6000원부터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10-08 09:00 김동민 기자

옛 그림과 국악이 만나다, 화통(畵通) 콘서트 개최

옛 그림과 국악이 어우러지는 ‘화통 콘서트’ 포스터(사진제공=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옛 그림과 국악이 만나는 화통(畵通) 콘서트가 개최된다.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과 서울시 중구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화통 콘서트-옛 그림과 소통하는 즐거움’(이하 화통)이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다.‘화통’은 2011년부터 다양한 테마의 옛 그림과 한국 전통음악을 접목한 기획공연이다. 3회를 맞은 ‘화통’이 오프닝 무대를 장식할 시민들을 공개모집한다.공개 모집에서 선정된 시민 20명은 한국 전통 옛 그림의 가치와 무형유산 정가(시조창)를 직접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화통 콘서트 오프닝 무대에 오른다.매주 화요일 서울 신당동 주민센터 강당 및 중구청 세미나실에서 진행될 교육 프로그램은 공연 전날인 11월 20일까지 진행되며 강사는 정가연주자 정마리다.옛 그림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볼거리, 들을거리, 놀거리 등이 제공될 화통 콘서트는 11월 21일 오후 4시와 8시에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공연문의 02-798-7242화통 콘서트 오프닝 무대에 설 시민 공개모집 접수는 10월 6일까지이며 웹페이지(ehuh9.godohosting.com/entry/entry03), 이메일(yeominrak21@naver.com), 전화( 02-798-7242 )로 하면 된다.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

2014-10-03 08:43 허미선 기자

한국 마임의 진수 대학로서 맛본다

태국에서 초청된 MUTE의 ‘MUTE SHOW’(왼쪽)와 김희명 ·최대성의 ‘퍼니스트 코메디 서커스’. (사진제공=한국마임2014)올 가을, 한국 마임 예술을 직접 느끼는 무대가 대학로를 찾아온다. 한국마임협회는 ‘한국마임2014-번지다’를 1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개최한다. 슬로건인 ‘번지다’는 마임 예술의 사회적 소통과 확장을 지향하는 개념이다.올해로 26회를 맞는 ‘한국마임’은 마임이스트가 실내 공연과 거리 공연으로 마임의 예술적 창조성과 감수성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축제다. 매년 연륜 있는 마임이스트들이 신작을 발표하고 젊은 마임이스트들은 오랜 시간 공들인 무대를 선보인다.이번 행사에서는 유홍영, 조성진 등 한국 대표적 마임이스트들의 작품과 ‘한국마임2014’ 선정 작가 3인 이경열, 이정훈, 김찬수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마임의 국제적인 흐름을 확인하는 초청 무대도 열린다. 일본 마임이스트 나가이 나오키와 태국 마임이스트 MUTE를 포함해 총 18작품, 20팀, 31명의 배우가 이번 축제에 참여한다.행사에는 수다회, 마임워크숍, 네트워크 파티, 신인 무대, 관객과의 대화 등 기획프로그램도 준비됐다.수다회에서는 ‘마음속마임(마임축제를 만드는 기획자들의 속마음 털기)’이라는 주제로 마임기획자 강영규·최희· 김선미· 최규호 4명이 참여하여 마임축제 속 얘기를 전한다.올해 처음 마련한 마임워크숍에서는 ‘한국마임2014’ 선정 작가 3인이 주부, 어르신, 학생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관객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공감할 기회다.티켓 가격은 실내 공연은 2만 5000원, 실외 공연은 무료다. 한국 마임 예술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한국마임2014’의 무대의 자세한 일정은 공식 사이트(http://blog.naver.com/thekomime)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9-30 16:37 김동민 기자

8년 기다린 뮤지컬 '보이첵' 베일 벗는다

뮤지컬 제작자이자 연출가 윤호진과 LG아트센터의 글로벌 공동 프로젝트 ‘보이첵’ 포스터 (사진제공=LG아트센터)글로벌 프로젝트 뮤지컬 ‘보이첵’이 초연된다. ‘보이첵’은 ‘명성황후’ ‘영웅’ 등의 뮤지컬 제작자이자 연출가 윤호진이 8년에 걸쳐 준비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더불어 LG아트센터의 첫 공동제작 뮤지컬이기도 하다. 뮤지컬 제작자이자 연출가 윤호진과 LG아트센터의 글로벌 공동 프로젝트 ‘보이첵’(사진제공=LG아트센터)한국어 뮤지컬을 자막으로 보여주며 현지인을 공략하는 데 한계를 느낀 윤호진이 해외 스태프들과 협업해 그들의 아이디어와 감성을 투여한 영어 뮤지컬 제작에 나선 것이다.윤호진은 “보이첵은 보편적이고 강렬한 드라마 품고 있는 희곡임에도 아직 대형 뮤지컬로 만들어진 적이 없다”며 “이 작품이라면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제작의도를 밝힌다.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영국 언드그라운드 밴드 싱잉 로인스가 각색하고 곡을 만들었다. ‘보이첵’은 사랑하는 여인이 세상 전부였던 남자가 생체실험, 아내의 부정 등으로 황폐해져 가는 과정을 담는다. 10월 9일~11월 8일 LG아트센터에서 상연한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4-09-30 10:31 허미선 기자

농민 애환 담긴 춤사위 21년만에 부활

두레 공연사진. (사진 제공=서울시무용단)농민을 위로하는 창작무용극 ‘두레’가 부활한다.서울시무용단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 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2014, 두레’를 공연한다.‘두레’는 신성한 노동의 농무, 무속적 기반의 기원 의식 등 농민의 춤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자연에 순응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농민의 애환을 신명나는 춤사위로 표현했다. 원래 두레는 원시적 유풍인 공동 노동체 조직이며 농촌 사회의 상호 협력을 위한 촌락 단위을 일컫는 용어다.새롭게 부활한 ‘2014, 두레’는 최근 쌀 수입 개방을 비롯한 기후변화, 구제역, 조류독감 등 많은 위기를 앉고 있는 농촌의 현실과 민족적 정서를 위로한다.1993년 초연됐던 ‘두레’는 당시 평단으로부터 세계 무대로 뻗는 한국창작품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미국과 프랑스의 8개 도시를 순회하는 등 국내외 많은 호평과 찬사를 받은 서울시무용단의 최고 작품 중 하나다. 서울시무용단은 올해 찬단 40주년을 맞아 ‘다시 보고 싶은 명작’으로 ‘두레’를 선정했다.원작자이자 연출, 안무를 맡은 배정혜 씨는 “두레에는 단지 농촌 이야기만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 담겨있다”며 춤과 스토리텔링이 만난 무용극형식으로 한국 창작무용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밝히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무대에서는 농촌의 가뭄을 해갈하는 시원한 소나기가 쏟아진다. 갈라진 땅과 하늘을 다시금 잇는 환희의 목소리는 무대를 넘어 현실로 전해진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9-29 13:57 김동민 기자

한옥에서 만나는 전통예술 공연, '인사동 달빛 한옥음악회'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서울 인사동 한옥에서 ‘인사동 달빛 한옥음악회’가 개최된다.(사진제공=종로구청)전통거리 서울 인사동 한옥에서 전통예술 음악회가 열린다. 종로구가 주최하고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가 주관하는 ‘인사동 달빛 한옥음악회’가 9월 26일 오후 7시 개막한다. 현 세종시교육청의 김설희 아나운서 진행으로 판소리, 실내악, 한국무용, 국악가요 등 전통예술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개막공연에서는 무용가 최경자의 ‘춘앵전’,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가곡) 예능보유자 김영기의 평시조 ‘청산리 벽계수야’, 윤지현의 가야금 병창으로 듣는 신민요 ‘꽃타령’ 등이 무대에 오른다.음악회에 대해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감성이 충만해지는 가을밤, 전통하면 떠오르는 인사동 한옥에서 전통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음악회가 열려 뜻 깊다”고 소감을 전한다. 더불어 앞으로도 전통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크고 작은 행사를 기획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인사동 홍보관에서 진행될 공연은 전화로 예약접수하거나 당일 현장에서 표를 구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2만원, 현금으로만 살 수 있다. 문의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02-737-7890 또는 종로구 문화과 02-2148-1806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4-09-25 14:50 허미선 기자

[인터뷰]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 총감독 "죽는 날까지 무대 사랑"

통산관객 10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난타’의 송승환 회장(사진제공=PMC프로덕션)일곱 살 손자와 일흔 할머니가 동시에 박장대소한다. 외국인도 마냥 들떠 깔깔거리니 국경까지 초월한다. PMC프로덕션의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대사가 아닌 몸짓과 소리만으로 구성된 비언어극) ‘난타’가 통산관객 1000만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17년만의 일이다. 17년 전 ‘난타’를 기획·제작한 이는 연기자 송승환이다. 최근엔 ‘연기자’라는 수식어보다 ‘난타’를 비롯한 뮤지컬 제작자 혹은 예술 감독으로 익숙한 이름이다. 꽤 훌륭한 인생 이모작이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머니 플랜도 중요하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에 대한 가치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를 만나 봤다.“어느 날 갑자기 앤드류 로이드같은 천재가 나타나진 않는다. 뮤지컬을 위한 스페셜리스트 발굴, 양산이 절실하다”(사진제공=PMC프로덕션- ‘난타’가 17년째 승승장구하고 있다. 성공 요인은? 더불어 ‘한국공연=넌버벌’이라는 인식이 아쉽다. ‘난타’ 성공 후 많은 넌버벌이 생겼지만 성공사례가 별로 없지 않은가? “글로벌 보편성과 전용관이다. 글로벌 보편성이란 남녀노소는 물론 국적과 언어가 달라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정서를 일컫는다. 신기하게도 어느 나라에서 공연을 하든 똑같은 장면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진다. 위대한 예술작품이 아니라 남녀노소 불문하고 웃고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쇼를 만들고 싶었다. 연극이나 뮤지컬 마니아에겐 유치하거나 상업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상관없다. 많은 이들이 보고 즐거울 수 있다면. 또 하나의 성공요인은 전용관이 있어 오프런(Open Run, 끝나는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연)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넌버벌은 해외 진출을 위한 장르다. 한국어가 세계 공용어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그리고 요즘에는 ‘난타’ 등 넌버벌을 본 후 한국공연에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한류 바람을 타고 넌버벌 공연이 10개 정도 생겼다. 대부분이 5~10분은 재미있지만 60~90분을 끌고 가기에는 스토리 연결구조가 약하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관객 유치를 위한 현지 마케팅도 중요하다.”- ‘뮤지컬 르네상스’라고 하지만 공연중단 사태를 빚은 ‘두 도시 이야기’ 등 시장 분위기가 하수상하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문제점과 해법은? “가장 큰 문제는 ‘공급과잉’이다. 한국에 뮤지컬에 적합한 극장은 극소수다. 관객 역시 제한적이다. 뮤지컬 성공사례가 늘고 해외 관광객 유입 및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많은 작품이 기획·제작되고 있다.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티켓 파워’를 지닌 스타 연출가나 음악감독, 배우들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제작비도 덩달아 치솟았다. 제작비가 비싸지니 2, 30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에 무대를 올려야만 수지타산이 맞는다. 뮤지컬 산업은 과도기를 겪고 있다. 시장의 자정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무리하게 제작하는 제작사는 퇴출되고 출연료를 낮추기 위해 배우들과도 꾸준히 협의해야 한다.해법도 결국 사람이 답이다. 사실, 뮤지컬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는 창작뮤지컬의 빈곤현상이다. 이는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작곡가, 작가, 연출자, 배우 등이 부족한 탓이다. 어느 날 갑자기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으로 유명한 영국의 뮤지컬 작곡가이자 제작자인 앤드류 노이드 웨버 같은 천재가 나타나진 않는다. 뮤지컬을 위한 작가, 연출가, 작곡가 등 창작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창작 아카데미가 절실하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보인다. “현재 한국 뮤지컬 산업이 당면한 제작비 거품, 뮤지컬 전용극장 부재 등 문제와 라이선스 뮤지컬에 부과하는 10% 부과세 감면, 관람료에 대한 연말정산 혜택 등 시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중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제작사와 공연장, 배우, 스태프 등 모든 이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여야만 가능한 일이다.”죽는 날까지 연기하고 뮤지컬 제작하는 것이 송승환 회장의 100세 행복전략(사진제공=PMC프로덕션)- 해외진출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 어떤 작업 중인가?“내수시장 확대도 중요하지만 해외시장 진출이 필연이다. 최근 중국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뮤지컬 시장은 이제 막 개화했다. 중국의 2, 30대는 급속하게 서구문화에 길들여졌으면서도 동양적 정서를 버리지 못하고 있어 한국 뮤지컬이 경쟁력을 발휘할만하다. 올 연말 중국 광주에 난타 전용극장이 들어선다. 중국 광주를 기점으로 호텔, 종합쇼핑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그랜드뷰그룹이 자본을 투자하고 ‘난타’ 제작사 PMC가 콘텐츠를 책임지는 공동 프로젝트다.”- 12월 개막하는 ‘라카지’의 에두아르 딩동 역으로 20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다고 들었다. 연기자와 제작사로써 송승환은 어떤가?“아역으로 시작한 배우는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연기를 하다 보니 직접 작품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겨 제작자로 나섰다. 연기도 제작도 좋아서 하는 일이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연기를 하고 만들고 싶은 작품이 있으면 제작을 할 것이다.” -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100세 시대 행복 전략이 있다면?“죽는 날까지 연기하고 제작하는 것이다. 한국의 100세 시대 전략은 ‘머니 플랜’만 난무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 100세 시대는 가치관 변화가 필요한 사회다. 머니 플랜도 중요하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 가치 모색도 중요하다. 나는 죽는 날까지 연기하고 공연 만드는 일을 할 거다. 늙어서 제작이나 연기가 힘들어진다면 좋은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며 살면 된다. 그게 행복한 삶이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4-09-24 10:45 허미선 기자

이탈리아와 한국 현대 무용의 만남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국립현대무용단은 이탈리아 현대무용의 최근 동향을 소개하는 해외 안무가 초청 공연을 26~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에서는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이탈리아 안무가 루이자 코르테시와 미켈레 디 스테파노가 한국 무용수들과 함께 신작 ‘마우싱’(Mousing)과 ‘라인 레인저스’(Line Rangers)를 각각 선보인다.코르테시는 2012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에서 강렬한 이미지와 퍼포먼스로 주목받은 안무가다.한국 현대 무용가 차진엽과 함께 공연하는 ‘마우싱’은 컴퓨터 마우스에 닿는 손가락의 움직임에 착안,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수용하고 인식하는 상상력과 정보 등이 출현하고 축적되는 과정을 무대에 구현했다.2014 제 11회 베니스 비엔날레 무용 부문 은사자상을 받은 미켈레 디 스테파노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주목받는 안무가 중 한 명이다.스테파노의 ‘라인 레인저스’는 지난 8월 국립현대무용단의 공개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한국 무용수 7명과 함께 선보이는 작품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외부환경에 노출된 개인이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유동적으로 변화하는지 보여준다.국립현대무용단은 “이탈리아 현대무용은 한국의 대학과 같은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안무가들 개개인이 개별적이고 독특한 시도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우리와 다른 환경과 조건에서 무용작업을 해 온 해외 안무가가 독특한 문제의식과 화두로 관객에게 새로운 자극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9-24 10:21 김동민 기자

지나친 심오는 '독' 굵은 메시지는 '약'

극도로 연극적인 연극이다. 지나치게 심오하다. 당연하게도 대중적이진 않다. 세종문화회관과 극단 실험극장이 공동주최하는 연극 ‘고곤의 선물’(The Gift of the Gorgon)이 무대에 오른다. ‘에쿠우스’ ‘아마데우스’로 유명한 희곡 작가 피터 셰퍼의 작품으로 2003년 한국 초연 후 다섯 번째 정기공연이다.괴팍하고 오만한 희곡작가 에드워드 담슨은 고집불통에 독설가다. 에드워드의 성이 욕설 ‘댐 선’(Damn Son)을 연상시키는 이유다. 그의 조력자이자 반려자인 아내 헬렌, 그녀는 작품 속에서 다산과 풍요의 여신 ‘헤르메스’에 투영된다.‘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 복수를 주창하는 에드워드, 포용과 용서로 감싸 안아야 한다는 헬렌, 사랑하는 두 사람이 추구하는 ‘정의’는 극과 극에 서있다. 결국, 연극 ‘고곤의 선물’은 수시로 선택의 기로에 서는 인간에게 던지는 문제제기다.고대 신화와 현대사회가 교차하는 연극 ‘고곤의 선물’이 전하는 메시지는 심오하고 어렵다. 연극 관람 전, ‘고곤’에 얽힌 그리스 신화를 미리 알아두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곤은 스테노·에우리알레·메두사 세 자매로 이루어진 그리스 신화 속 존재다. 막내 메두사가 아테나 여신의 신전에서 포세이돈과 사랑을 나눈 대가로 추악한 괴물이 됐다. 그 후 고곤의 세 자매는 눈이 마주치는 사람을 돌로 변하게 하면서 복수를 꾀했다.아테나 여신의 명을 받아 메두사의 목을 친 페르세우스, 그녀의 목에서는 날개 달린 천마 페가수스와 황금 칼을 찬 거인 크리사오르가 태어난다. 그녀의 목에서 흐르는 피에는 사람을 죽이는 독과 죽은 사람을 살리는 기적의 약이 동시에 흐른다.인간은 저마다의 ‘정의’를 지니고 산다. 그 정의를 지키기 위해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서기도 한다. 어느 순간 누군가는 고곤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고곤은 인간을 닮았다.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에드워드의 죽음은 메두사의 죽음을 연상시킨다. 메두사가 죽음을 맞으면서 독과 약이 섞인 피를 흘렸듯 남겨진 헨렌과 에드워드의 아들 필립 담슨은 ‘복수’의 방법을 두고 갈등을 겪는다.지나치게 어렵고 심오한 것은 이 연극의 단점이자 장점이다. 극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읽는다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자성의 시간을 선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에드워드 담슨 역에 박상원, 김태훈이 더블캐스팅됐고 그의 아내 헬렌 담슨은 김소희가 연기한다. 에드워드의 아들 필립 담슨 역에는 김신기가 출연한다. 그 외 에드워드의 아버지 담신스키 역에 이봉규, 헬렌 아버지 쟈비스 역에 고인배 등도 힘을 보탠다.실험극장 제175회 정기공연이자 서울시극단 2014 특별공연인 ‘고곤의 선물’은 9월 18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R석 5만원, S석 3만5000원, A석 2만원, 월요일은 휴무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4-09-24 10:00 허미선 기자

휘성, 10월 4년만에 전국투어 '휘 쇼' 개최

가수 휘성(32)이 4년 만에 전국투어 '2014 휘 쇼'(Whee Show)를 개최한다.가수 휘성(32)이 4년 만에 전국투어 '2014 휘 쇼'(Whee Show)를 개최한다.    22일 공연기획사 타입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휘성은 10월11일 부산 KBS홀을 시작으로 18일 광주 염주실내체육관, 11월8일 수원 실내체육관, 12월6~7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 등지를 돌며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0년 전국투어 '리얼슬로 이즈 백'(RealSlow is Back) 이후 4년 만의 단독 무대다.    그는 지난 2011년 입대를 앞두고 김태우와 마지막 공연을 펼쳤고, 제대한 이후인 지난해 연말에도 거미와 합동 공연을 열었다.     이번 투어에서는 '휘 쇼'란 공연 제목처럼 휘성의 지난 12년간의 히트곡 레퍼토리를 망라해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음악 프로그램 '히든싱어'를 통해 '위드 미',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등 과거 히트곡들이 재조명되며 음원차트 상위권에 재진입하는 파란을 일으켰고, 지난 5월 발표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나이트 앤 데이'((Night and Day)가 차트 1위에 오르며 주목받은 만큼 팬들의 기대가 높다.    티켓은 22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현재 휘성은 뮤지컬 '조로'에서 주인공 조로로 출연 중이다.(연합)

2014-09-22 17:04 연합뉴스

엘비스가 돌아왔다… 뮤지컬 '올슉업' 11월 공연

뮤지컬 올슉업 포스터. (사진제공=로네뜨)뮤지컬 ‘올슉업(All Shook Up)’이 4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지난 200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된 ‘올슉업’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 같은 24곡의 히트곡들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국내에는 2007년에 처음으로 공연됐다. 올 스타(All Star) 슬로건이 더해진 ‘올스타 올슉업’은 지난 공연에 비해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 화려한 무대로 관객을 기다린다.주인공 엘비스 역에는 가수 손호영이 선다. 2009~2010년 ‘섹시한 손채드’(현 엘비스역)로 불리며 사랑 받은 손호영이 다시 한번 ‘올슉업’ 주연을 맡아 숙련된 연기와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 그룹 지오디 출신인 손호영은 솔로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뮤지컬 ‘싱글즈’, ‘페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뮤지컬 배우로도 입지를 다져왔다.엘비스와 사랑에 빠지는 나탈리 역에는 드라마 ‘사랑만 할래’, ‘불꽃 속으로’, 영화 ‘써니’, ‘무서운 이야기’ 등 개성 있는 연기로 주목 받은 배우 김예원이 캐스팅 됐다.뮤지컬 ‘올슉업’은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는 방랑자 엘비스와, 따분한 시골생활을 벗어나고 싶은 나탈리, 나탈리를 오랫동안 짝 사랑한 데니스 그리고 섹시한 박물관 큐레이터 산드라. 네 남녀의 뒤엉킨 사랑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뮤지컬 ‘올스타 올슉업’은 오는 11월 28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10월 중 오픈 될 예정이다. (문의 로네뜨 1566-1823)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4-09-22 11:43 김동민 기자

조용필 '헬로' 믹싱한 토니 마세라티 다음달 내한

‘가왕’(歌王) 조용필의 19집 앨범 ‘헬로’(Hello)를 믹싱한 세계적인 엔지니어 토니 마세라티가 다음달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일 마세라티가 다음달 6~8일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열리는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고 밝혔다.마세라티는 조용필을 비롯해 제이슨 므라즈와 비욘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과 작업한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듀서 겸 사운드 엔지니어다.엔터테인먼트업계의 대표적 두 저널인 ‘빌보드’와 ‘할리우드리포터’ 사장인 재니스 민도 내한, 뮤콘 글로벌뮤직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국내 아티스트와 해외 전문 프로듀서의 공동 음악작업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덕션마스터클래스에는 라디오헤드 등이 속한 영국 XL 레코딩스의 프로듀서인 로다이 맥도날드와 마세라티가 참여한다.뮤콘은 국내 음악인들의 외국 페스티벌 참가를 지원하기 위한 페스티벌 피칭 행사도 진행한다.세계 3대 음악시장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미뎀(MIDEM), 뮤직매터스(Music Matters)를 비롯해 캐네디언뮤직위크(CMW) 등 유명 페스티벌의 디렉터와 프로그래머들이 참석해 페스티벌에 참가할 국내 음악인들을 발굴한다.이 밖에도 독일 레퍼반(Reeperbahn), 호주 워매드(WOMAD), 홍콩 클라켄플랩(Clockenflap)을 포함한 세계 15개 음악축제 디렉터들이 쇼케이스를 관람할 예정이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토니 마세라티가 다음달 6~8일에 열리는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사진=토니 마세라티 홈페이지에서 캡처)

2014-09-20 09:48 김동민 기자

하나SK카드, 풍성한 가을맞이 문화공연 이벤트

하나SK카드는 가을을 맞이해 문화공연 관람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최신 뮤지컬과 연극, 영화 시사회 등 풍성한 이벤트를 펼친다고 17일 밝혔다.하나SK카드는 이달 말까지 ‘레베카’ 공연을 하나SK카드 컬처파크를 통해 하나SK카드로 결제시 전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VIP석은 20% 할인, R석은 1인 금액으로 2인이 볼 수 있는 ‘1+1 이벤트’가 진행된다.뮤지컬 ‘그리스’는 다음달 19일까지 하나SK카드 컬처파크를 통해 구매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공동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무비 투나잇(Movie Tonight) 문화 이벤트 첫번째는 영화 ‘제보자’ 시사회다. 오는 23일까지 하나SK카드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토탈 서비스 ‘모비박스 앱(mobi box App)’을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서울, 부산지역에서 관람 가능하다.롯데시네마 영화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하나SK카드 홈페이지 생활편의서비스 내 ‘영화예매할인 서비스’를 통해 예매하면 주중·주말 관계없이 1인당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할인 가능한 매수 제한은 없다.이외에도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연극을 이달 말까지 만원으로 관람이 가능한 ‘만원의 행복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오는 20일에 진행하는 ‘백지영쇼’ 콘서트도 하나SK카드 컬처파크를 통해 구매하면 15% 할인 가능하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9-17 16:33 정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