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돌아온 김광석의 노래 '그날들'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4-10-08 09:00 수정일 2014-10-08 09:00 발행일 2014-10-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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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퉁이마다 만날 수 있는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 21일 재개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겠다"
2014 뮤지컬 그날들 포스터(유준상, 지창욱, 신다은)
뮤지컬 ‘그날들’ 공식 포스터. (사진 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김광석의 노래를 듣는 것. 이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일컫는다. 젊은 날 짝사랑의 아련함이 깃든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부터 먼저 떠나보낸 배우자를 그리워하는 ‘어느 60대 노부부이야기’까지 그의 노래는 우리가 지나는 삶의 모퉁이마다 기다리고 있다. 세월의 깊이를는 체감하는 40~60대가 특히 김광석 노래를 찾는 이유다.

2014년 10월 21일 김광석 노래가 뮤지컬 ‘그날들’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날들’은 김광석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년 한국 창작뮤지컬 역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세우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그날들’이 한단계 진화한 완성도를 갖추고 관객을 기다린다.

“두 번째가 특히 힘들어요. ‘이번에도 잘 되겠지’ 라는 생각이 제일 위험하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인공 정학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유준상은 조심스럽게 운을 띄운다. 그는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노력했다”며 달라진 ‘그날들’에 대해 “더 나아진 공연을 위해 몸에 익은 안무를 새롭게 바꾸는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유준상 외에 지창욱, 강태을, 최재웅, 오종혁 등 ‘그날들’과 시작을 같이 했던 배우의 절반 이상이 이번 공연에도 함께한다.

작품을 연출한 정유정 감독은 “배우가 같다고 지난 공연과 똑같은 건 절대 아니다”며 “초연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데 급급했다면 올해는 세부적인 데 지중해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날들’은 21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대학로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티켓 가격은 등급별로 6만 6000원부터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