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해운

SCFI 6주 연속 하락세에도…성수기 앞둔 HMM, 3분기 실적 ‘장밋빛’

HMM 컨테이너 선박. (사진=HMM)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100대로 하락하며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선사 HMM의 하반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소비 행사를 앞두고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며, 중동 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29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 발표에 따르면 이번 주 SCFI는 2135.08로 전주 대비 231.16p(포인트), 9.77%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월 10일 이후 최저치로, 7월 최고점 대비 약 42% 하락한 수준이다. SCFI는 중국 상하이발 15개 주요 항로의 컨테이너 스팟 운임을 반영하는 지수로, 해운업계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이 지수는 주요 해운시장과 세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며, HMM 등 국내 해운사들의 업황과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다.해상운임 하락의 주요 원인은 선박 공급과잉으로 분석된다. 최근 신조선 투입 등 지속적인 추가 공급으로 선사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운임 하락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상반기 이후 해상운임이 선사별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HMM의 하반기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HMM이 올 3분기에 매출 3조1859억원, 영업이익 1조31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1261% 증가한 실적이다. 이 기간 해상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경제 회복과 인플레이션 완화 등에 따라 해상 운송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물류 병목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운임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말 ‘홍해사태’로 인해 선복 부족과 공급망 불안이 발생하면서 해상운임이 상승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정 요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물류 병목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운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통상 해운업계의 손익분기점은 SCFI 1000포인트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단기간 운임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HMM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HMM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지난 상반기에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운임이 급등했고, 현재 운임이 다시 정상적인 범위로 돌아오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운임이 평균 800~900대 저점을 찍은 상황을 고려하면 현 운임이 아직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30 06:59 정은지 기자

HD현대, 美 해군과 함정 분야 사업 협력 박차

지난 27일 토마스 앤더슨 소장 등 미 해군 고위관계자들이 경기도 판교의 HD현대 글로벌Ramp;D센터를 방문, 함정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HD현대가 미 해군과의 함정 분야 사업협력을 본격화 한다.HD현대는 지난 27일 미 해군의 함정 사업을 총괄하는 고위 관계자들이 경기도 판교의 HD현대 글로벌RD센터(이하 GRC)를 방문, 미래 함정 및 친환경, 디지털 선박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방문단에는 토마스 앤더슨 소장과 윌리엄 그린 소장을 포함한 미 해군 및 주한미국대사관의 고위급 인사 13명이 포함되었다. 앤더슨 소장은 작년 2월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하여 정조대왕함과 충남함 등 최신예 함정들을 살펴본 바 있다.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미래기술연구원장은 방문단에게 회사의 시설을 소개하고 첨단 기술력을 브리핑했다. 특히 AI 기반 함정 솔루션,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 디지털트윈 가상 시운전 등의 기술과 해외 함정 MRO 전략을 제안했다.주원호 대표는 “조선업 세계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HD현대와 미국이 향후 함정 건조 및 MRO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 해군의 토마스 앤더슨 소장은 “HD현대 GRC에 방문해 연구개발 시설을 직접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향후 미국과 한국이 조선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HD현대는 최근 미국과의 함정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필립 S.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의 울산 HD현대중공업 방문, 그리고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의 방문을 통해 한미 간 조선산업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9 10:04 정은지 기자

진에어, 동계 시즌 맞아 동남아·대양주 노선 확대

(사진제공=진에어)진에어는 동계 시즌을 맞아 국제노선 재운항 및 증편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우선 진에어는 계절적 수요가 집중되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필리핀 클라크, 라오스 비엔티안 노선은 내달 27일부터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두 노선은 각각 지난달, 지난 3월까지 운영됐다.일부 노선은 증편이 이뤄진다.현재 주 7회 운항 중인 인천∼베트남 나트랑, 인천∼괌 노선은 각각 오는 12월 12일과 12월 19일부터 주 14회 운항한다.인천∼베트남 푸꾸옥 노선은 오는 12월 1일부터 중대형기를 투입해 공급석을 늘린다.인천∼일본 삿포로 노선은 오는 12월 2일부터 주 7회에서 주 13회로 증편하고, 내년 1월 10일부터 3월 3일까지 주 11회 운항할 예정이다.필리핀 보홀, 일본 다카마쓰 노선은 승객들이 여유롭게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출발 시각을 조정했다.부산·경남권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발 국제노선도 증편한다.부산∼일본 나리타·오사카 노선은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운항을 확대한다.진에어 관계자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확대하고 더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동계 시즌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객 중심 서비스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7 10:28 정은지 기자

부산항 경쟁력 잃으면 HMM도 연쇄 타격…新전략 수립 시급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사진제공=HMM)한국경제의 해양물류 경쟁력이 급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세계 주요 항만과 달리 부산항의 자동화나 스마트화가 늦어지면서 전체 20%가 넘는 선박이 부산항을 이용하는 국적 선사 HMM도 연쇄적인 경쟁력 하락 우려가 나온다.26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발간한 ‘포트 앤 로지스틱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싱가포르항과 홍콩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월 대비 각각 6.6%, 2.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싱가포르항은 357만4181TEU, 홍콩항은 113만4000TEU를 처리했다.특히 싱가포르항은 2040년까지 66개 선석, 연간 6500만TEU 처리능력을 갖춘 메가 항만으로 도약하겠단 목표다. 28조4000억원을 투자해 모든 장비를 자동화하고 264대의 자동화 크레인을 도입하는 등 첨단 스마트 항만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싱가포르항이 달성한 역대 최고 처리량인 3901만TEU의 약 1.7배에 달한다.싱가포르항의 경쟁력은 단일 운영 체계에서도 돋보인다. 부산 신항이 다수의 운영사로 분산된 것과 달리 싱가포르 항만은 PSA가 단독 운영 중이다. 또한 ‘버추얼 터미널(Virtual terminal)’ 방식의 지분투자를 통해 선사들의 안정적인 물량 처리와 비용 절감을 돕고 있다.문제는 주요 환적 거점으로 삼는 등 경쟁사보다 부산항 의존도가 높은 HMM이다. HMM의 선박 배치 현황 분석 결과, 전체 선대의 21.25%가 부산항을 이용한다. 대표적인 경쟁 선사인 MSC(11.66%), APM-Maersk(10.53%), CMA CGM(12.97%)은 HMM보다 훨씬 낮다. COSCO은 부산항 이용 비율이 2.94%에 불과하다. 부산항 경쟁력 약화로 화주들이 다른 항만으로 이동하면 HMM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전문가들은 HMM이 디지털 물류 플랫폼 강화, 신기술 도입,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 등 새로운 환적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이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위해 첨단화된 항만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HMM이 환적 물량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 항로 설정,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화물 추적, 블록체인 기반의 안전한 거래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개선, 친환경 선박 도입을 통한 차별화, 전략적 제휴 확대 등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HMM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7 05:30 정은지 기자

대한항공, USA투데이 선정 '비즈니스·일등석' 부문 2년 연속 1위 달성

‘2024년 10베스트 리더스 초이스 어워즈’ 엠블럼. (자료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이 국제적 권위의 항공 서비스 관련 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세계적 수준의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미국 유력 일간지 USA투데이가 주관하는 ‘2024년 10베스트 리더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대한항공은 2년 연속 비즈니스·일등석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기내식 부문 2위, 객실승무원 부문 4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상은 독자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대한항공의 이번 수상은 고객 중심 서비스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도입한 보잉 B787-10 항공기의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좌석이 주목받았다. 이 좌석은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디자인과 180도로 눕힐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24인치 모니터, 4K 고해상도 화질, 블루투스 오디오 기능 등을 통해 기내 엔터테인먼트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기내식 서비스 역시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한국식 비건 메뉴를 도입하고, 프레스티지 클래스 승객을 대상으로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서비스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대한항공의 우수성은 다른 국제 평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 호주의 에어라인 레이팅스가 선정한 2024 에어라인 엑설런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최고 항공사 부문 2위와 북아시아 최고의 장거리 항공사로 선정됐다. 같은 달 미국 여행전문 월간지 글로벌 트래블러의 2024 레저 앤 라이프스타일 트래블어워즈에서는 일등석 기내식 메뉴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대한항공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6 09:40 정은지 기자

아시아나항공, 한국산업 고객만족도 항공 부문 10년 연속 1위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아시아나항공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실시한 ‘2024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에서 10년 연속 항공 부문 1위를 지켰다.아시아나항공은 26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된 2024년 KCSI 시상식에서 ‘항공 부문’ 1위 항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1995년 항공 부문 고객만족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총 29회 평가 중 26차례 1위를 차지했다.이번 조사에서 아시아나항공은 △하계 성수기 적극 증편을 통한 고객 수요 대응 △’색동 종이비행기 가게’ 팝업스토어 등 고객과의 접점 확대 △의료·문화·쇼핑 등 제휴 확대를 통한 고객 편의성 제고 △’항공진로콘서트’와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ESG 경영 실천으로 다양해진 고객수요에 대응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도 신규 노선 취항 및 네트워크 확대, 새로운 운항 기술 도입을 통한 안전 운항 역량 강화,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 확대 및 탄소중립 실천, 차별화된 기내식 서비스 제공 등으로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을 실현할 계획이다.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10년 연속 최고의 항공사로 선택해준 고객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아시아나항공에 보내는 신뢰와 성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고객과 소통하며 보다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KCSI는 국내 산업의 산업별 상품,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종합 지수로, 매년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발표하고 있다.올해 항공 부문의 고객만족도 조사는 최근 1년 이내 항공편을 탑승한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을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 약 4개월간 가구 방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6 09:31 정은지 기자

한화오션, 호주 오스탈 인수 협의 중단…추가 입장 발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한화오션이 1년 넘게 추진해온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인수 협의 중단과 관련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오스탈 인수 관련 경영진, 이사회와 본 건 딜 관련한 협의를 이날 기점으로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를 상대방에게 통지했다”고 밝혔다.한화 측은 1년 이상 오스탈 이사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며 세 차례 명확한 인수 제안을 했으나, 합리적인 조건으로 실사를 진행할 방안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오스탈 측이 전례 없는 비협조적 태도를 보였다고 한화는 지적했다. 오스탈은 실사 이전 500만 달러의 수수료 선납을 요구했으며, 미국 또는 호주의 승인이 어려울 경우 이를 반환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한화는 이를 “명백히 비합리적인 조건”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한화는 호주 정부 및 국방 고위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인수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극히 낮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오스탈 측에도 전달됐으며, 호주 국방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이 같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고 한화는 덧붙였다.그러나 오스탈 이사회가 이런 상황에 대해 결정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이번에 협상 중단을 통지하게 됐다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한화 관계자는 “오스탈 인수 검토는 중단하지만, 호주를 포함해 국내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6 09:26 정은지 기자

‘1조 KDDX사업 표류’…방사청 연내 결정 불구, ‘검찰 수사지연' 변수 돌출

한화오션의 KDDX 조감도. (사진제공=한화오션)방위사업청이 최근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을 연내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엔 검찰의 입찰 비리 의혹 수사가 지연면서 사업 진행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경찰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왕정홍 전 방사청장을 상대로 최근에 신청한 사전 구속영장이 ‘수사 내용 보완’을 이유로 검찰 단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경찰은 KDDX 사업과 관련해 두 가지 주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하나는 왕정홍 전 방사청장의 사업 선정 과정 불법 개입 의혹이고, 다른 하나는 HD현대중공업 임원들의 군사기밀 유출 개입 여부다.이 같은 상황에서 방사청은 HD현대와 한화오션의 공동 개발이나 공동 건조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방위산업체의 특성상 정보 교환의 어려움과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등이 다양한 문제점으로 불거질 수 있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실적으로는 지금까지 상세설계 및 초도함 설계 단계에서 복수의 방산업체가 함께 선박 건조를 진행한 전례가 없다는 점도 근거로 꼽힌다.KDDX 사업은 2030년까지 6000톤급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로, 척당 건조비는 1조 원대에 달한다. 이 사업은 해군의 미래 전력 증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 진행의 불확실성에 따른 국방 당국 및 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KDDX 선도함은 2030년 10월 현장 투입이 예정된 만큼, 늦어도 2029년에는 해군에 함정이 인도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수사 종료 시점과 방사청의 최종 결정 시기가 불확실한 만큼, 사업 일정 역시 불투명하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판단이다.이와 관련, 방사청 관계자는 “함정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국익을 고려해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일각에서는 방사청이 수사 종료를 기다리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용청 방사청 대변인은 “수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고, 끝나더라도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수사 종료를 염두에 두고 사업 추진 방안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6 06:49 정은지 기자

HD현대重 노조, 기본급 19만원 인상 요구…25일·27일 부분파업

백호선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위원장(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이 지난 24일 오전 울산 본사에서 가진 출근 선전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노조)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이 25일과 27일 두 차례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25일 4시간, 27일 7시간의 파업을 계획 중이며, 27일 파업은 올해 최장 시간이 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 파업이다.이번 파업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기본급 19만480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10만2000원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어 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노조 측은 지난 4월 기본급 인상 외에도 정년연장,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영업이익 분모 7.5%→5%), 근속수당 지급 변경(근속 1년에 1만원 인상), 승진거부권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지난 5일 기본급 인상과 함께 격려금 400만원, 장기근속자 특별포상금 최대 50만원 인상, 우수 조합원 50명 해외 연수 등을 제안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불황으로 허리를 졸라맸던 임금을 호황을 맞아 제대로 받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가 최근 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는 만큼, 노조 측은 이를 임금 인상의 근거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반면 사측은 아직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없다며 이번 파업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양측은 파업과 별개로 임단협 교섭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며, 25일 오후 2시 울산 본사에서 27차 본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교섭에서 어떤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4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6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아직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파업과 교섭 결과가 향후 조선업계 전반의 노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5 14:42 정은지 기자

에어부산, 가을맞이 특가 프로모션…최대 94% 할인

에어부산 ‘Autumn Festival’ 특가 프로모션 홍보 이미지. (이미지제공=에어부산)에어부산이 가을을 맞아 국제선 총 19개 노선(부산발 14개·인천발 5개)을 대상으로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시행하며 정상가 대비 최대 94%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프로모션은 이달 26일 오전 11시부터 30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에어부산 홈페이지 및 모바일 웹·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프로모션 항공권으로 탑승 가능한 기간은 이달 26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기간 내 노선별로 상이하다.프로모션 항공권은 김해공항 출발 노선 기준 △후쿠오카 6만2900원 △마쓰야마 7만2900원 △오사카 7만6900원 △보홀 8만5700원 △삿포로 9만6600원 △도쿄(나리타) 9만7900원 △타이베이 10만9000원 △마카오 10만9000원 △다낭 12만7000원 △가오슝 12만9000원 △냐짱(나트랑) 13만7000원 △코타키나발루 13만7000원 △방콕 149900원 △발리 299000원부터이며, 인천공항 출발 노선 기준 △후쿠오카 57900원 △삿포로 86900원 △오사카 8만8800원 △도쿄(나리타) 9만1600원 △방콕 13만3300원부터 판매한다. 각 노선별 운임은 편도 기준으로 공항 이용료와 유류 할증료가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에어부산 관계자는 “다가오는 가을·겨울에도 단풍과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일본은 물론 여름 휴가철을 피해 동남아로 떠나는 여행객까지 꾸준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10월에는 최대 9일의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고, 취항을 앞두고 있는 발리 노선도 프로모션에 포함되는 만큼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알차고 합리적인 여행을 계획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5 09:42 정은지 기자

‘체코 원전 덤핑설’ 속 두산 재도약의 꿈 실현될까

20일(현지시간)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진행된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앞줄 오른쪽)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앞줄 왼쪽)의 안내를 받아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그룹)체코 원전 수주를 둘러싼 덤핑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와 업계가 강하게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2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체코 공식 방문 이후에도 체코 원전 수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끊이지 않았다,불쏘시개는 경쟁국인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덤핑 등 한국 측이 제시한 가격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던 부분이고, 미국 원자력발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의 원자로 설계를 자사 특허 활용이라며 수출 허가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파문을 키우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전혀 근거 없는 엉터리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세계원자력협회(WNA) 자료를 인용하며 한국의 원전 건설 단가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수준임을 강조했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원전 건설 단가(1㎾당 3571달러)는 프랑스(7931달러)와 미국(5833달러)은 물론, 중국(4174달러)보다 낮을 정도로 가성비가 탁월한 만큼 절대 덤핑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국제 경쟁력은 수십 년에 걸친 원전 건설 경험과 기술 축적의 결과라고도 했다.체코 신규 원전의 사업비 24조원이 결코 낮은 가격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2022년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수주한 폴란드 원전 사업(6~9GW, 53조원)과 비교해도 규모 대비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한 한국은 국내 28개, UAE 4개의 원전 건설을 완료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업계는 강조한다.이 같은 상황에서 박정원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에 동행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두산스코다파워 방문을 직접 안내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2000억원 규모의 발전기 기술 이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현지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박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두산그룹의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체코 원전 사업은 두산그룹이 유럽 원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60년 이상의 운영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는 두산그룹에게 장기적인 수익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원전 사업 전반에 걸친 역량을 강화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사업은 두산그룹이 기존의 화력발전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원자력을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그룹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박 회장은 “대통령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최종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5 08:47 정은지 기자

아시아나항공, 프랑스 로댕미술관 한국어 안내서비스 후원

행사에 참석한 최재철 주프랑스대사(앞줄 왼쪽 첫번째), 에밀리 시미에(Amelie Simier) 로댕 미술관 이사장(앞줄 왼쪽 두번째), 전종웅 아시아나항공 파리지점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항공이 주프랑스한국대사관과 함께 로댕 미술관의 한국어 작품해설 안내서비스를 후원한다.아시아나항공과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로댕 미술관에서 미술관 측과 한국어 안내서비스 후원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후원 서명식에는 최재철 주프랑스대사, 이일열 주프랑스한국문화원장, 김효정 다리재단 대표, 에밀리 시미에 로댕 미술관 이사장, 전종웅 아시아나항공 파리지점장 등이 참석했다.아시아나항공의 후원으로 한국어는 기존의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독일어, 포르투갈어에 이어 로댕 미술관 작품 해설 7번째 언어가 됐다. 한국어서비스는 이달 1일부터 오디오 가이드 기기에 적용됐으며, 총 73개 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과 미술관 정보 등이 포함된 로댕 미술관 공식 오디오가이드를 한국어로 제공받을 수 있다.아시아나항공은 “파리의 명소인 로댕 미술관에서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어 뜻 깊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한국어로 편리하게 로댕 미술관 작품들을 감상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월, 로댕 미술관과 1919년 개관 이래 최초로 기업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탑승권 원본을 제시하면 로댕미술관 입장료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매직보딩패스 프로그램을 올해 12월 31일까지 제공한다.또한 올해 2월까지 중·장거리 전 노선을 대상으로 로댕 미술관 기내 광고 영상을 선보인 바 있으며, 로댕 미술관으로부터 제공 받은 ‘생각하는 사람’(1880년작)과 ’대성당’(1908년작) 두 작품의 정식 복제품을 1월부터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카운터(프리미엄 체크인 존)에 전시하고 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4 09:40 정은지 기자

대한항공, 동계 휴양지 노선 증편…나트랑·푸꾸옥·발리 매일 2편 투입

대한항공 B787-10. (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은 올해 10월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적용되는 동계 스케줄에 맞춰 동남아 휴양지로 인기가 많은 주요 노선 공급을 늘린다고 24일 밝혔다. 겨울철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대한항공은 동남아 휴양지로 인기 있는 노선들의 공급을 크게 늘렸다. 베트남의 나트랑과 푸꾸옥 노선은 각각 10월 27일과 12월 15일부터 매일 2회로 증편된다. 이는 기존 매일 1회 운항에서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도 10월 20일부터 매일 2회 운항되며, 최신 기종인 보잉 787-10 드림라이너가 투입돼 승객들에게 쾌적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미주와 유럽 노선도 대폭 확대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노선이 주 5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바뀌고, 캐나다 밴쿠버 노선은 12월 1일부터 매일 2회 운항한다. 스페인 마드리드 노선도 주 3회에서 주 4회로 증편된다. 이러한 변화는 장거리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가고시마와 대만 타이중 노선이 매일 운항으로 바뀐다. 이는 기존 주 3~5회 운항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양국 간 여행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결정이다. 이번 동계 시즌 대한항공의 국제선 공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100% 회복할 전망이다.대한항공은 계절적 요인과 고객 수요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차별화된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스케줄 변경으로 여행객들은 더욱 다양한 옵션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항공편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노선 증편과 효율적인 스케줄 편성으로 항공 시장을 안정화하고 고객 만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4 09:29 정은지 기자

‘10월 황금연휴’ 항공업계, 잇단 ‘증편·할인’ 경쟁 불붙었다

대한항공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이다. (사진=정은지 기자)가을 연휴 특수에 힘입어 항공업계에 실적 회복 청신호가 켜졌다.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 초 징검다리 연휴로 여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특히 환율과 유가가 내림세를 보임에 따라 항공사들은 이번 연휴가 여객 실적을 고스란히 매출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 국내외 노선 확대와 할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수요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2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약 123만 명으로, 일평균 이용객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여객 점유율은 20%를 상회했으며, 10월 초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에도 여행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긴 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대형 항공사들은 노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0월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 주 3회, 대만 타이중에 주 4회 전세기를 운항하는 등 대규모 증편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노선 확대에 집중하며, 특히 구마모토 노선을 8년 7개월 만에 재개한다고 밝혔다.저비용항공사(LCC)들도 가을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항공권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마카오 노선 할인에 돌입한 제주항공은 마카오 관광청과 협력해 현지 주요 숙박 시설 할인, 조식·미니바 제공, 그랜드 리조트 덱 무료 이용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진에어는 국내외 41개 노선을 대상으로 최대 15%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최초로 인천-바르셀로나 정기편 취항을 준비 중이다. 이 노선은 초기에 주 3회(월·수·금) 운항하다가 11월 30일부터는 주 4회(월·수·금·토)로 증편될 예정이다.이스타항공은 ‘아무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국제선 항공권을 8400원부터 판매하고 있으며, 에어프레미아도 나리타, 방콕, LA, 샌프란시스코 등 4개 노선에 대해 임박 할인을 실시했다.이번 가을 특수는 지난 2분기 고환율·고유가로 부진했던 항공업계 실적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10~12월은 날씨가 쾌적하고 각종 축제와 행사가 열리는 시기로, 여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특수에 이어 10월 연휴까지 이어지는 여행 수요 증가는 업계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일수록 서비스 품질 유지에 더욱 신경 쓰면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신규 노선을 운영한다면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4 05:00 정은지 기자

티웨이항공, 국제선 앱 전용 특가 프로모션 진행…로마·파리 31만원

티웨이항공 앱 전용 특가 프로모션 포스터. (이미지제공=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은 ‘국제선 앱(APP) 전용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프로모션은 이달 23일 오전 10시부터 29일까지 티웨이항공 모바일 앱에서 유럽·대양주·동남아·중앙아·중화권 등 해외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탑승 기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며, 일부 기간은 제외된다.먼저 티웨이항공 앱과 웹에서 선착순 한정 초특가 운임 이벤트를 실시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자그레브 21만원부터 △인천~프랑크푸르트 31만300원부터 △인천~파리 31만300원부터 △인천~로마 31만300원부터 △인천~호주 35만6730원부터 △인천~홍콩 7만2500원부터 △인천~비슈케크 36만3500원부터 △인천~방콕(수완나폼) 11만2770원부터 △인천~호치민 11만800원부터 인천~코타키나발루 11만800원부터 △인천~보라카이(칼리보) 10만7500원부터 △청주~나트랑 10만5800원부터 △청주~다낭 10만5800원부터 △대구~울란바타르 9만7500원부터 △부산~나트랑 11만5800원부터 판매한다.초특가를 놓쳤더라도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추가 할인 혜택도 마련된다. 앱 전용 국제선 3만원 할인 쿠폰팩을 통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쿠폰을 사용한 항공권 탑승 기간은 내년 3월 29일까지다.티웨이항공 앱을 다운받으면 회원 전용 프로모션, 시크릿 쿠폰, 특가 프로모션 실시간 알림 등 다양한 앱 전용 혜택을 누릴 수 있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앱 전용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이 여행 준비의 부담을 덜고, 합리적인 운임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시길 바란다”며 “티웨이항공은 고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3 09:35 정은지 기자

대한항공, 퇴역 항공기로 제작한 네임택·볼마커 출시

대한항공이 새롭게 선보인 B777-200ER 업사이클링 굿즈. (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이 23일 퇴역 항공기 HL7721(보잉 777-200ER)을 활용한 네 번째 업사이클링 굿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는 2003년 10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운항했으며, 전 세계 98개 공항을 1만1637차례 오갔다. 비행 거리는 총 6282만6262㎞에 달한다.새 제품으로는 항공기 동체를 재활용한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가 있다. 두랄루민 소재로 제작되어 가볍고 단단하며, 동체 부분에 따라 하늘색, 파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상이 적용됐다. 각 제품에는 일련번호가 새겨져 희소가치를 높였다.네임택은 꼬리 날개 형태로 디자인되었고, 대한항공 로고와 기종, 기번이 새겨져 있다. 선착순 한정으로 이름과 연락처 각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골프 볼마커는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으며, 뒷면에 자석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이 제품들은 대한항공 브랜드 굿즈 공식 판매 홈페이지 이스카이숍의 ‘업사이클링 굿즈’ 코너에서 구매 가능하다.대한항공은 2021년부터 퇴역 항공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출시해왔다. 첫 제품인 HL7530 네임택은 출시 하루 만에 4,000개가 완판되는 인기를 끌었다. 이후 HL7461과 HL7715 항공기를 활용한 제품도 선보였다.회사는 기내 물품을 재활용한 제품도 제작하고 있다. 구명조끼로 여행용 파우치와 토트백을, 훼손된 기내 담요로는 보온 물주머니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기부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업사이클링 굿즈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ESG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항공업계에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전파하고, 고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3 09:27 정은지 기자

제주항공, 'K-푸드 매운맛' 기내식 신메뉴 2종 출시

제주항공이 새롭게 출시한 신규기내식 2종. (사진제공=제주항공)제주항공이 K푸드의 매운맛을 이용한 기내식 신메뉴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제주항공은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K푸드의 매운맛을 하늘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불닭소스를 활용한 ‘불닭 가라아게동’과 ‘불닭 자이언트 핫도그’를 국제선 사전 주문 기내식 신메뉴로 개발했다.제주항공의 ‘불닭 가라아게동’의 가격은 1만2000원, ‘불닭 자이언트 핫도그’는 9000원이며, 오는 10월31일까지 각각 9900원과 6900원에 할인 판매한다.제주항공의 사전 주문 기내식은 항공기 출발 72시간 전까지 구매 및 환불이 가능하며, ‘불닭 가라아게동’을 포함 삼원가든 ‘소갈비찜·떡갈비 도시락’, ‘제주밭한끼 산채밥’ 등 일부 기내식의 경우 출발 24시간 전까지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웹에서 확인하면 된다.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불닭소스의 매운맛을 제주항공 기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메뉴를 준비했다”며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제주항공은 사전 주문 기내식을 통해 K-푸드 알리기에 앞장서왔다. 지난해 12월 한식맛집 삼원가든과 협업해 ‘소갈비찜 도시락’, ‘떡갈비 도시락’을 개발했으며 올해 3월 ‘매콤 토마토 파스타와 만두 그라탕 세트’를 출시하며 고객들에게 한식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3 09:17 정은지 기자

한화오션, 美 ABS와 '맞손'…에너지 솔루션 개발 가속화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 2024에서 한화오션 김희철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 ABS 글로벌 해양부문 미구엘 에르난데스 부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 필립 레비 사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 손영창 부사장(오른쪽에서 여섯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해양 사업 관련 기술 협력 협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오션)한화오션은 가스텍 2024에서 미국 선급인 ABS와 ‘해양 사업 관련 기술 협력 협약(OTCA)’을 체결하고 선도적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이 협약을 통해 양사는 △지속 가능성 △디지털화 및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운영 기술 등 세 분야에 대해 핵심 역량을 끌어올리고 이를 활용한 다수의 최첨단 프로젝트들에 대한 협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이번 협약은 탄소 포집, 해상 풍력 기술 접목, 전기·전동화 등 각종 에너지 효율 증대를 위한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이러한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을 상용화한단 목표다.미구엘 에르난데스 ABS 글로벌 해양부문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해양 혁신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화오션과의 협력을 통해 양사는 풍부한 경험을 활용하고 청정 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필립 레비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 사장은 “ABS와 한화오션은 한팀이며, 혁신을 가속할 수 있는 자원과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행과 운영에 개발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은 저비용과 저탄소 집약도를 지닌 유전을 개발하고자 하는 전략적 고객들을 위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경제적 솔루션을 제안하려는 우리의 목표를 구조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3 09:12 정은지 기자

[비바100] 판 커지는 수소시장…韓기업, 글로벌 패권 경쟁 본격화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수소경제사회 모습’. (이미지=DALL E3, 편집=정은지 기자)수소경제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과 함께 국내 주요 기업들이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라는 글로벌 과제 해결에 있어 수소 에너지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수소경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수소경제의 현황을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 추진된 이 정책은 윤석열 정부에서도 ‘에너지 신산업’의 일환으로 지속되고 있다. 특히 원전에서 생산한 청정수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수소경제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는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2021년에는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수소경제 육성을 위한 기본 틀을 마련했다. 윤석열 정부 또한 2022년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및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정부 과제로 선정하며 수소경제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일관된 정책 기조는 기업들의 장기적인 투자 계획 수립과 실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의 전망에 따르면 수소 시장의 성장세는 매우 가파르다. 맥킨지앤드컴퍼니는 2050년에는 1년 중 78일에 해당하는 에너지가 수소로 충당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딜로이트의 리포트는 더욱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있는데, 청정수소 시장이 2030년 885조원에서 2050년 192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23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로, 수소 시장의 잠재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수소 산업이 단순한 에너지 분야를 넘어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러한 거대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 에너지 기술을 중장기 비전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에너지 모빌라이저’ 전략을 통해 2033년까지 5조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통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수소 경제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접근으로, 현대차그룹이 수소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장재훈 현대차 CEO 사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현대차의 수소 전략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첫째, 수소 모빌리티 확대다. 현대차는 넥쏘 후속 모델을 내년까지 출시할 예정이며, 발전, 트램, 항만, 선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비차량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는 수소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략이다. 둘째,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및 공급이다. 현대차는 최근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 완료했다. 이를 통해 RD 및 생산 품질 인력 등 기술력과 자원을 한 곳으로 모아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는 수소 기술의 핵심인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략적 결정이다. 셋째,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제네럴 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체코의 스코다 일렉트릭과도 수소 경제 및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협력은 기술 교류와 시장 확대를 통해 현대차의 수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SK그룹은 액화수소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SK ES는 인천에 연 3만톤의 액화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공장을 건설했다. 이는 수소버스 약 5000대를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SK ES는 효성, 두산과 협력하여 액화수소 물량 교환, 보유 재고 교류 등을 통해 액화수소 수급에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생산 설비와 기업 간 협력은 국내 수소 공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SK ES는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를 시작으로 전국에 액화수소 생산기지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는 수소의 대량 생산과 안정적 공급을 위한 핵심 전략이다. 이와 함께 액화수소 유통망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SK ES는 인천에 국내 첫 액화수소 충전소를 열었으며, 부산, 청주, 이천 등 전국 40여 곳에 충전소를 설치해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수소 활용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략적 결정이다. 더불어 SK는 블루수소 및 청정수소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액화수소 생산을 시작으로 블루수소, 청정수소까지 수소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지난해 열린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에서 공개된 오만 그린수소프로젝트 개념모형(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포스코그룹은 수소 생산에서부터 운송 및 저장, 충전, 수소환원제철 등 사용 단계까지 각 계열사별로 영역을 분담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오만의 ‘두쿰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그린수소 생산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22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포스코그룹이 수소 경제의 전 주기에 걸쳐 종합적인 접근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포스코그룹은 중동을 비롯해 국내와 북미,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 등 세계 6개 지역에서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가동해 2050년까지 700만톤 청정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차원의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 중이다. 수소 인프라 구축도 포스코의 중요한 전략이다. 포스코는 수소 저장 및 운송 기술을 개발하고,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 경제의 기반을 다지겠단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포스코는 수소 활용 분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소를 활용한 발전, 수소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노르웨이선급협회(DNV)로부터 설계 기본 인증(AiP)을 받은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HD현대는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을 통해 핀란드 기업 ‘컨비온’을 1070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고온의 수증기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확보했다. HD현대는 이를 바탕으로 2040년경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로 가는 배’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조선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다.HD현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수소 연료전지 기술 개발이다. HD하이드로젠은 컨비온 인수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발전 및 선박용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는 수소 에너지의 생산과 활용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기술 개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액화수소운반선 또한 집중 개발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8만㎥급 전기추진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이 선박은 HD현대의 최신 대형 액화 수소 탱크와 수소 이중 연료 ‘힘센 엔진’이 탑재된 전기추진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이는 수소의 해상 운송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기술적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체들도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최근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8만㎥급 전기추진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미래 수소 운송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액화수소운반선은 대규모 수소 운송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로, 글로벌 수소 경제의 실현을 위한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화오션의 액화수소운반선은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하는 수소 가스로 전력을 생산해 선박 운항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친환경 선박 기술의 혁신적인 사례로, 해운 산업의 탄소 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포스코, 현대제철 등과 함께 ‘액화수소 선박용 재료 시험 표준화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액화수소 운반선 설계 및 건조를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공동 연구는 한국 조선업계가 액화수소 운반선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왼쪽부터)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 박철연 상무, 현대차 글로벌상용amp;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 체코 산업통상부 요제프 시켈라 장관, 스코다 그룹 페트르 노보트니 CEO, 스코다 일렉트릭 자로미르 실하넥 CEO.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이처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수소경제 시대를 맞아 각자의 강점을 살려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와 연료전지 시스템, SK는 액화수소 생산과 유통, 포스코는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환원제철, 조선업체들은 수소연료전지 및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은 한국이 수소 경제에서 종합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기업이 자사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 경제의 다양한 영역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수소 산업의 균형 잡힌 발전을 가능케 할 것으로 예상된다.수소 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원도 필수적이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인프라가 갖춰져야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소법 제정,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수소 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더욱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초기 단계에 있는 수소 경제의 특성상,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산업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한국의 수소 경제는 현재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혁신, 그리고 국제 협력의 강화를 통해 한국은 글로벌 수소 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수소 경제의 발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도전과제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한국 수소 경제의 성공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다면, 한국은 수소 경제를 통해 새로운 경제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3 06:38 정은지 기자

한화오션, '무탄소 추진 LNG운반선' 공개… "해양 탈탄소 비전 구체화"

한화오션이 가스텍 2024에 전시한 ‘차세대 무탄소 추진 LNG운반선’ 모형. (사진=한화오션)한화오션이 글로벌 포럼에서 첨단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무탄소 선박을 공개하며 해양 탈탄소 비전의 구체화에 나섰다.한화오션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 2024’에서 선주와 선급을 대상으로 ‘LNG선 유저 포럼’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이 포럼에서 한화오션은 각종 친환경·디지털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무탄소 추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오션1’을 공개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의 구체적인 기술이 처음으로 소개된 것으로, 넷제로 시대 최고의 대안으로 떠올랐다.LNG선 유저 포럼은 주요 LNG운반선 선사와 세계 유수의 선급을 대상으로 한화오션의 LNG운반선 기술 경쟁력을 홍보하고 수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100명이 넘는 전 세계 조선 및 해운 업계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한화오션이 포럼에서 공개한 가스운반선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의 전기추진 방식을 채택해 화석연료 없이 완전 무탄소 추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선박 연료로 널리 사용되는 LNG와 혼합 연소도 가능하며, 향후 연료전지와 배터리 기술을 탑재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췄다.이날 발표에서는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맥티브(MCTIB)를 LNG 운반선의 화물창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맥티브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 운반선에 연료탱크로 적용된 바 있다. 맥티브를 화물창으로 사용하면 증발가스(BOG)가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등 운반 효율의 향상이 기대된다.또한, 한화오션은 자율운항 선박의 상용화를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선원이 없는 완전 자율운항 선박은 무인 작동 및 무인 화물 적재·하역 기술 등이 필요하다. 포럼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컨트롤 시스템, 운항 시스템, 스마트십 솔루션,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이 함께 공개됐다.한화엔진 및 한화파워시스템과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한화엔진이 발표한 원격 엔진 모니터링 시스템은 엔진의 이상을 감지하고 부품 교체 주기를 알려주는 기능을 갖췄다. 향후 한화오션의 스마트십 솔루션과 연동되면 육상에서 실시간으로 엔진 상태를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한화파워시스템은 현재 운항 중인 선박에 적용된 화석연료 엔진을 암모니아 가스터빈으로 대체하는 친환경 솔루션을 선보였다. 신규 선박의 건조는 부담스럽지만, 탄소 배출 규제를 충족하는 동시에 기존 선박을 경제적으로 운항해야 하는 선주사의 이목을 끌었다.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공개한 무탄소 추진 LNG운반선은 업계를 선도할 혁신적 친환경 솔루션”이라며 “앞으로 계열사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바다의 탈탄소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9-20 16:08 정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