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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뤼튼, AI시대 정보 획득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이세영 뤼튼 대표. (사진제공=뤼튼)생성 AI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이어 21세기 세 번째 기술 혁명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에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는 가운데, 한국의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이 주목받고 있다. AI 검색을 중심으로 한 종합 AI 플랫폼을 표방하는 뤼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생성 AI 슈퍼앱’을 목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AI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일상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생성 AI의 등장은 정보 검색, 콘텐츠 생성, 업무 효율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선 뤼튼은 AI 기술을 어떻게 대중화하고, 일상생활에 통합시킬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뤼튼의 급성장 : 카카오톡급 성장세의 비결뤼튼의 성장 속도는 주목할 만하다. 설립 후 불과 7개월 만에 100만 가입자를 달성하며, 카카오톡(7개월)과 비슷하고 토스(11개월)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이는 한국 IT 업계에서도 유례없는 빠른 성장세다.특히 10~20대 사용자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도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 전국 30여 개 대학과 MOU를 체결했으며, 초·중·고등학교에서도 교사들이 교육 및 행정 목적으로 뤼튼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뤼튼이 단순한 기술 서비스를 넘어, 교육 혁신의 도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뤼튼의 성공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특화된 서비스 제공이다. 글로벌 AI 서비스들이 주로 영어 중심으로 개발된 반면, 뤼튼은 한국어 사용자들의 요구사항과 문화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서비스에 반영했다. 둘째, 쉽고 재미있는 사용자 경험 제공이다. 기존의 AI 서비스들이 주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뤼튼은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지향했다. 이는 특히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셋째, 다양한 AI 서비스의 통합 제공이다. AI 검색, AI 캐릭터, AI 키우기(나만의 AI), 스튜디오 등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뤼튼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AI를 어렵고 복잡한 기술이 아닌,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일상의 도구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러한 철학이 빠른 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AI 검색, 정보 획득의 패러다임을 바꾸다뤼튼의 핵심 서비스인 AI 검색은 기존 검색 포털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실시간 최신 정보를 사용자의 의도에 맞춰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며, 정보 획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기존 검색 포털에서는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소스를 확인하고, 정보의 정합성을 테스트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했다. 이는 때로 수 시간이 걸리는 지루한 작업이다. 반면 뤼튼의 AI 검색은 외부 API, DB를 포함한 아키텍쳐 디자인 요소로 정확도를 개선해 사용자에게 즉각적이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뤼튼 관계자는 AI 검색 기술과 관련해 “우리의 AI 검색은 단순히 키워드 매칭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맥락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된 서비스로, 해외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시사 이슈나 문화적 맥락이 필요한 질문에 대해 더욱 정확하고 적절한 답변을 제공한다. 이는 교육 현장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뤼튼이 빠르게 채택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또한, 뤼튼은 AI 검색 결과의 신뢰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답변과 함께 정보 출처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관련 링크를 제시하는 등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AI의 ‘블랙박스’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의 신뢰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뤼튼 AI검색 서비스 시연 모습. (사진제공=뤼튼)◇복합 인공지능, 정확도와 속도의 혁신을 일으키다뤼튼의 기술적 핵심은 ‘복합 인공지능(Compound AI)’ 시스템에 있다. 이 시스템은 LLM을 정보의 합성기로 사용하고, 외부 API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정확도를 높이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다.복합 인공지능 시스템은 뉴스, 학술 자료, 공공 데이터 등 다양한 출처의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하며, 사용자의 질문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한다. 또한, 상황에 따라 최적의 AI 모델을 선택하여 사용하고, 생성된 답변을 신뢰할 수 있는 소스와 대조 검증한다.뤼튼 관계자는 “기존 AI 서비스들의 오류는 주로 특정 시점까지의 데이터셋으로 훈련된 모델의 한계 때문이었다”며 “우리는 LLM의 지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소스를 실시간으로 연결하여 최신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뤼튼은 내부 DB 구축과 RAG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응답 속도 면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답변과 함께 정보 출처와 후속 질문 제안을 제공하여 사용자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누적 440억 규모 투자 유치뤼튼의 성장 가능성은 투자 유치 현황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250억원 규모의 프리-B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누적 투자금 440억원을 유치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 캡스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Z벤처캐피탈 등 유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했다.투자자들은 뤼튼의 AI 검색 기술의 실용성과 잠재력, 다양한 AI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비전, 그리고 빠른 글로벌 확장 전략에 주목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은 향후 아시아 시장 전체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투자자들은 또한 뤼튼의 기술력과 사업 모델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 검색을 넘어 다양한 AI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 그리고 이를 통한 수익 모델 다각화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뤼튼 유영준 COO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RD 강화, 글로벌 인재 영입, 그리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AI 윤리와 보안 강화에도 상당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세영 뤼튼 대표가 서울 서초구 뤼튼테크놀로지스 본사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뤼튼)◇아시아를 아우르는 생성 AI 슈퍼앱을 향한 비전뤼튼의 비전은 ‘사람들에게 AGI를 더 가까이(Bring AGI Close to People)’이다. 이는 단순한 슬로건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생성 AI 슈퍼앱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뤼튼의 야심찬 목표를 담고 있다.이세영 뤼튼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한국에서 5000만 유저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첫 화면 서비스가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아시아 전체 시장을 아우르는 생성 AI 슈퍼앱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뤼튼은 이를 교두보 삼아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뤼튼의 야심찬 도전에는 여러 과제도 존재한다. 첫째,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경쟁이다. 구글, 오픈AI 등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가 관건이다.둘째, 각국의 규제 대응이다. AI에 대한 규제가 국가마다 다르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셋째, 개인정보 보호와 AI 윤리 문제다. AI가 다루는 데이터의 양과 질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윤리적, 법적 책임 문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넷째,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다.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습득하고 적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현지화 전략, 그리고 윤리적 AI 개발에 대한 우리의 노력이 이러한 과제들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AI 시대, 새로운 주역을 향한 도전뤼튼의 도전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AI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야심찬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뤼튼이 그리는 미래가 어떻게 실현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AI 전문가들은 “뤼튼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기술력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얼마나 잘 반영하고 현지화에 성공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를 통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용자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뤼튼의 도전은 한국 AI 산업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한국 AI 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관련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이세영 대표는 “우리는 AI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고, 인류의 지식과 창의성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Bring AGI Close to People’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앞으로 뤼튼이 아시아 AI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그리고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뤼튼의 도전은 한국 AI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12 07:00 정은지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 개조 첫 수주…3000만 달러 규모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입방미터급 LNG-FSRU. (사진제공=HD현대)HD현대의 해양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2016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LNG-FSU) 개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3000만달러 규모의 LNG-FSU 개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2004년 스페인에서 건조된 13만8000㎥급 LNG운반선을 LNG-FSU로 개조하는 작업이다. 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 및 시운전 등 공사 전 과정을 HD현대마린솔루션이 담당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개조공사는 2025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개조된 LNG-FSU는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설치돼 인근 화력발전소에 LNG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LNG-FSU는 장기간 바다 위 특정 장소에 머물며 LNG를 주기적으로 공급받아 저장했다가 필요시 육상의 발전소 및 저장소에 전달하는 해상 LNG 터미널이다.육·해상 LNG 플랜트가 건설에 3~4년 소요되지만 LNG-FSU 개조는 빠르면 1년 내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권 국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해상을 통한 LNG 도입을 주목하고 있다.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LNG-FSU 개조 사업은 정형화된 설계가 없고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돼 난이도가 높은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그간 여러 개조공사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11 10:46 정은지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막판 발목…노조 ‘에어인천 부적합’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에어인천에 매각하는 기본합의서(MA)를 체결했다. (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주요 걸림돌이었던 화물사업부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양사간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에어인천에 매각하는 기본합의서(MA)를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4700억원으로 결정됐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기본합의서 체결 후 EC로부터 매수인 심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EC의 최종 승인과 미국 경쟁당국(DOJ)의 승인을 거쳐 12월 20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신주인수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업계에서는 이번 합병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EC의 매수인 승인이 이뤄지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실질적으로 완료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에어인천 이전은 아시아나항공 최종 인수 이후 진행된다.다만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반발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조는 최근 EC와의 면담에서 에어인천의 화물사업 인수자 적합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으며, 매각이 진행될 경우 집단 사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항공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미 합병 절차가 상당히 진행됐고, 에어인천의 적합성 조사도 마무리된 상태”라며 “EC의 합병 승인과 조종사들의 사직 문제는 별개로 봐야 하며, 올해 안에 합병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11 10:26 정은지 기자

HD현대미포, 국내 첫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본격 건조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조감도. (이미지제공=HD현대미포)HD현대미포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액화이산화탄소(LCO₂)운반선 건조에 나섰다.HD현대미포는 9일 울산 본사에서 2만 2000㎥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한 착공식을 가졌다.이날부터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는 이 선박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으로부터 수주한 동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4척 중 첫 번째 선박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이산화탄소운반선 가운데 가장 크다.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의 제원을 갖췄으며, 차가운 얼음 바다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내빙 설계기술(Ice Class 1C)도 적용된다.또한, 영하 55℃와 대기압의 5배에 달하는 저온·고압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바이로브형 이산화탄소 저장탱크’ 3기가 탑재돼 액화이산화탄소 외에도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₃) 등 다양한 액화가스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HD현대미포는 이 선박에 2500㎾급 육상 전원공급장치(AMP),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등을 적용해 미세먼지, 황산화물 같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향후 개조공사를 통해 암모니아 추진 선박으로도 활용하도록 만들 예정이다.대기 중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액화시켜 운반하는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은 일정한 탱크 압력을 유지해 화물을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화물창의 압력이 낮아지면 액화이산화탄소가 고체인 드라이아이스 형태로 변해 배관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HD현대미포는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4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 HD현대 조선 계열사들과 함께 준공한 ‘선박 탄소중립 RD실증설비’를 통해 액화이산화탄소의 압력조절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HD현대미포 관계자는 “점차 강화되는 탈탄소 규제에 대비한 선박 신기술 개발과 생산설비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차세대 선박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 해양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솔루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HD현대미포는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총 4척의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을 순차적으로 건조해, 내년 11월부터 오는 2026년 하반기까지 인도한다는 계획이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09 14:43 정은지 기자

티웨이항공, 파리 첫 취항 기념 무료 셔틀버스 이벤트 진행

티웨이항공 파리 공항-시내 셔틀버스 이벤트 포스터. (자료제공=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이 프랑스 파리 취항을 앞두고 무료 셔틀버스 이벤트를 진행한다.티웨이항공은 오는 28일 인천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첫 편을 운항할 예정이며, 첫 취항편 탑승 고객을 대상으로 샤를 드 골 공항에서 파리 시내 관광지로의 무료 셔틀버스 이벤트를 진행한다.참여 방법은 티웨이항공 TW401편 첫 취항일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8월 18일까지 티웨이항공 이벤트 페이지 내에서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탑승 인원 기준 30명을 선정한다. 당첨자는 8월 19일 개별 SMS 및 네이버 폼 내 당첨자 리스트를 게시할 예정이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이벤트에 선정된 30명은 먼저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에서 티웨이항공이 준비한 셔틀버스를 타고 파리 시내에 위치한 오페라, 개선문, 에펠탑 등 파리 시내 주요 관광지에서 하차해 편리하게 숙소로 이동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유튜버 파리지앙 2세 ‘문주’가 함께하며 파리 여행 꿀팁 및 프랑스 현지 분위기를 잘 즐길 수 있는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파리지앙 2세 ‘문주’는 프랑스 국적의 재외동포 2세 유튜버로 파리를 여행하는 티웨이항공 승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프랑스 파리는 패션과 미식, 예술 그리고 낭만이 살아있는 세계 문화의 중심지다.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오르세 미술관 △에투알 개선문 등 유명 관광 명소가 많아 전 세계 관광객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티웨이항공의 파리 취항으로 한국과 프랑스 양국 관광객과 상용 고객의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던 파리 첫 취항을 기념해 승객분들의 편의를 위해 공항-시내 무료 셔틀버스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티웨이항공은 증가하는 유럽 여행 수요에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여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08 09:16 정은지 기자

“LCC 1위 뺏길라 ”…제주항공, 사모펀드 항공사 ‘눈독’

제주항공이 저비행항공사의 시장 재편에 대비해 인수합병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항공)제주항공이 LCC(저비용항공사) 시장 재편에 대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후 탄생할 메가LCC(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MA 대상 선정 여부를 LCC 시장 최대의 변수로 보고 있다.인수 대상 항공사로는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 에어인천이 거론되고 있다. 사모펀드가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2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4279억원을 기록했다. 환율과 유가 상승 등 불리한 시장 상황으로 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단거리 국제선에서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수송량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금융 전문가들은 제주항공의 실적 개선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2024년 1분기에 4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인 바 있는 만큼 중장기적 재무 상태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제주항공이 인수합병을 검토하는 배경으로는 국내 LCC 시장 급변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자칫 LCC 1위 자리가 위협받으며 미래 경영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 국제선 이용객은 432만여명으로 리딩 컴퍼니지만 진에어(313만명), 에어부산(218만명), 에어서울(92만명)이 통합되면 600만명을 넘어 제주항공을 앞서게 된다. 보유 기단도 제주항공이 41대로 통합 LCC 57대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이런 상황에서 돋보이는 것이 티웨이항공의 성장세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대형기 도입, 중장거리 노선 확대, 유럽 운수권 확보 등으로 올해 상반기 320만명의 국제선 여객을 확보, 제주항공 대비 74%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2019년 상반기 61% 수준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시장에서는 제주항공이 MA에 성공하게 될 경우 LCC 시장이 메가LCC와 제주항공 양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MA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지만,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08 06:30 정은지 기자

두산그룹,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비율 유지 결정

두산 분당사옥 전경. (사진제공=두산)두산그룹이 논란이 됐던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두산로보틱스는 6일 금융감독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며 기존 합병 비율인 1대 0.63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번 결정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합병 관련 중요 사항 기재 누락을 이유로 보완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두산그룹은 당초 지난달 11일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하며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투자사업 부문을 분할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계획을 공개했다.두산로보틱스는 정정신고서를 통해 합병비율 산정 근거를 상세히 설명했다. 회사 측은 “두산밥캣은 상장된 시장성 있는 투자 주식으로, 현금흐름할인모형이 아닌 기준시가를 적용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른 것으로, 상장사 간 합병비율 산정 시 기준시가를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다.합병 이후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인프라를 활용해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 투자 측면에서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감독원이 이번 정정신고서에 추가 보완을 요구하지 않으면,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안은 곧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는 다음 달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업구조 개편에 필요한 사안을 승인받을 예정이다.한편, 세 회사의 대표들은 지난 5일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사업구조 개편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합병안 찬성을 호소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아니면 추가적인 논란이 발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07 17:17 정은지 기자

권오갑 HD현대 회장 "불확실한 경영환경 지속…기본역량 강화로 경쟁력 확보해야"

HD현대 권오갑 회장. (사진제공=HD현대)HD현대가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전체 회의를 긴급 소집해 최근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이날 회의에는 권오갑 회장,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15개 계열사 사장단 20명이 참석했다.이 회의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AI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거품 논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등 최근 급격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사장단은 제조업과 수출 중심이라는 HD현대의 사업 구조상 글로벌 경기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음을 공감하고 각사별 준비된 컨티전시 플랜(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기존 경영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이달 말까지 경영환경 변화를 감안해 2024년 하반기 실적을 집중점검하고 2025년 경영계획도 조기 수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권오갑 회장은 “최근 주가, 환율, 유가 등 글로벌 경제 지표들의 변동이 심상치 않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기본역량 강화로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우리의 내실을 다져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각사 대표들의 진심 어린 책임감이 불확실성 극복의 첫 단추임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07 16:03 정은지 기자

대한항공, 2분기 영업익 4134억…전년比 12%↓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4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37억원으로 14% 늘었으며, 순이익은 3490억원으로 6% 감소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7조8462억원, 영업이익 8495억원, 순이익 6943억원을 기록했다.이는 전년 상반기 매출액(6조7313억원) 대비 17% 증가, 영업이익(8830억원) 대비 4% 감소, 당기순이익(7269억원) 대비 4% 감소한 수치다.대한항공의 이번 2분기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치다. 계절 변화에 따른 노선별 여객 수요 증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항공 화물 수요를 적극 유치한 결과다.매출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유류비 단가 상승과 사업량 증가에 따른 인건비 및 유류비 증가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사업별로 살펴보면, 2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조444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을 포함한 전 노선의 공급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 수익도 함께 증가했다. 미주, 유럽 노선의 상용 및 개인 관광 수요 강세도 있었다.화물사업 매출은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972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산업 업황 개선으로 안정적인 항공화물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3분기 여객사업은 하계 성수기 수요 집중기간 동안 증편 및 부정기 확대 운영 등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3분기 화물사업은 전자상거래 수요를 전세기 편성 등으로 적극 유치하고 유연한 노선 편성으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07 15:57 정은지 기자

노조파업·경기침체·중동불안까지…조선업계, 삼중고에 '휘청'

HD현대 울산 조선소. (사진=HD현대)수주 호황을 누리던 국내 조선업계가 예상치 못한 삼중고에 봉착했다. 노조의 파업 예고와 미국의 경제 지표 악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중동 정세 불안이 겹친 것이다.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오는 28일 총파업을 단행한다. 이번 파업에는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비롯해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케이조선, HSG성동조선 등 국내 주요 중대형 조선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각 조선사들이 이번 주 여름 휴가에 돌입한 만큼, 휴가 시즌이 끝나자마자 업계에 ‘노조발 총파업’이란 초대형 파고가 밀어닥친다.파업 현실화 시 피해나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내적으로는 당장 생산 차질에 납기 지연에 따른 위약금 발생, 더 나아가 고객사의 신뢰도 하락 등 부수적인 피해 등이 대표적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실업률 상승으로 인한 ‘샴의 법칙’ 발동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샴의 법칙’이란 실업률이 0.3%p 상승하면 향후 1년 내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경제 이론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처럼 악재들이 켜켜이 쌓인 상황에서 국내 조선사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한다.특히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 확대로 5차 중동전쟁 발발 우려란 악재까지 대기 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정은 원유나 가스, 철강 등 원자재의 가격 상승을 초래해 조선업계의 생산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 요인”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면 결국 증시 급락 등 2차 피해도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즉, 조선업계의 주요 고객인 해운사와 에너지 기업들의 투자 여력 감소와 신규 선박 발주 축소를 거쳐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에 심각한 연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외적인 악재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전제한 뒤 “국내 조선업계로써는 조선노연과의 원만한 교섭을 통해 총파업만은 막아 선박 건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07 06:20 정은지 기자

"인수 계약 마무리 단계"…대한항공, 7일 에어인천과 '아시아나 화물매각' 기본 합의서 체결

에어인천 화물기. (사진제공=에어인천)에어인천이 오는 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계약을 맺는다.6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에어인천은 이날 계약 관련 협상을 마무리하고 오는 7일 구속력 있는 매각 기본합의서(MA)를 체결할 예정이다.당초 양측은 지난달 말까지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실사 작업 등이 길어진 것으로 전해졌다.대한항공은 이번 합의서 체결 이후 연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최종 심사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앞서 EU는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시 화물 운송 부문의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을 조건으로 걸었다.대한항공은 남은 EU와 미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에어인천과 최종 분리매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이번 인수전에는 2022년 에어인천을 인수한 사모펀드(PEF)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가 전략적투자자(SI)인 인화정공, 재무적투자자(FI)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맺어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국내 물류기업 등의 SI를 추가로 확보해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06 13:54 정은지 기자

‘째깍째깍’ 이란, 이스라엘 보복 공격…해상 운임 재상승론 ‘솔솔’

함부르크 항을 지나고 있는 HMM. (사진제공=HMM)이란이 이르면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동 지역 긴장감이 최고조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주 사이 안정세를 보이던 해운 운임이 다시 급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국내외 수출입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홍해를 통과하는 주요 해상 운송 루트가 전쟁 위협에 휩싸이면서 글로벌 물류 체인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피살된 데 따른 보복성 움직임이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공격이 지난 4월 이스라엘 본토 공습보다 더 큰 규모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안팎에서는 이란의 공격이 현실화할 경우 중동 지역 갈등이 국지전을 넘어 5차 중동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함대를 추가 배치하고, 가자지구 안팎에서 무력 충돌이 잇따르는 등 확전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이 같은 지정학적 전운 고조는 해운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332.67을 기록했다. 7월 초 3733.80으로 정점을 찍은 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중동 정세가 급격하게 불안해지면서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우회하는 희망봉 항로 이용 시 운송 거리가 대폭 늘어나 선복량이 감소하고, 이는 운임 상승과 직결된다.해운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중동지역 지정학적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봉쇄했던 상황과 유사한 패턴, 혹은 그보다 더 광범위한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 커 보인다”면서 “홍해 주변지역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글로벌 해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국내 수출 기업들은 비상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당장 뾰족한 대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4주 연속 이어진 해운 운임 감소로 물류비 부담과 납기 지연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다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일단 국내 수출입 기업들은 대체 운송 루트 확보, 재고 관리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SCFI 추이에 따라 비상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물류비 지원 확대와 추가 선박 투입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SCFI가 3900선을 돌파할 경우, 예비비 편성을 통한 물류비 지원 확대, 추가 선박 투입 등 3단계 대응책을 가동할 계획이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06 06:21 정은지 기자

제주항공, '제코' 디지털 기획상품 선봬…MZ세대 소통 강화

제주항공이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기획상품을 선보인다. (사진제공=제주항공)제주항공이 MZ세대를 겨냥해 제주항공 자체 캐릭터 ‘제코(JEJU+ECO)’의 디지털 기획상품을 선보인다.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제코’를 활용한 배경화면과 여행안전 행운카드 이미지 등 디지털 기획상품을 제작해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웹, 제주항공 SNS 등에서 무료로 제공한다.제코는 제주 연안에서 서식하는 국제보호종인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소재로 제작된 제주항공 자체 캐릭터로 이번에 제작한 ‘제코’ 디지털 기획상품은 PC·태블릿·워치 등의 배경화면과 MZ세대 인기 아이템인 행운카드로 구성돼 있다.디지털 배경화면에는 인도네시아 발리, 바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등 신규취항지를 즐기는 제코의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행운카드에는 ‘안전비행’, ‘날씨요정’, ‘지연금지’ 등 5가지 종류의 여행·안전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MZ세대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친근한 디지털 기획상품을 통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는 한편 미래 잠재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05 09:57 정은지 기자

K-조선, 7월 수주량 96만CGT 글로벌 1위…전세계 수주량 전년比 반토막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HD현대)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가 급감한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가 96만CGT(18척)을 수주해 중국을 제치고 월간 수주량 세계 1위를 기록했다.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237만CGT(59척)으로 전년 동기(441만CGT) 대비 약 53% 수준으로 감소했다.국가별로 한국은 96만CGT(18척·40%)로 중국 57만CGT(30척·24%)보다 많은 물량을 수주했다. 중국은 올해 1~7월 전 세계 선박 발주 50~78%를 수주했지만, 지난달엔 평균보다 적은 24%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7월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대비 534만CGT 증가한 1억4165만CGT다. 이중 한국은 3893만CGT(27%), 중국은 7552만CGT(53%)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 한국은 69만CGT 늘었고 중국은 495만CGT 늘었다.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7월 187.98로, 지난 1월(181.16) 2월(181.39) 3월(183.17) 4월(183.92) 5월(186.42) 6월(187.23)에 이어 계속 상승세다. 지난해 7월 172.37보다 15.61 포인트, 2022년 7월보다 26.41 포인트 올랐다.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운반선 2억625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29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선(22~24k TEU) 2억7200만 달러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05 09:53 정은지 기자

'컵라면 대신 핫도그'…난기류 기승에 항공업계, 안전 대책 강화 '총력'

이스타항공이 기내 안전을 위해 도입한 ‘화상 주의’ 스티커. 승무원들은 컵라면 제공 시 이 스티커를 부착하고 승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한다. (사진제공=이스타항공)“기내에서 주문한 컵라면을 받아 들자마자 갑작스럽게 강한 흔들림이 왔다. 순간 뜨거운 국물이 손등을 스치며 라면 국물이 쏟아질 뻔했다. 다행히 큰 사고는 면했지만, 화상을 입었다면 어쩔 뻔 했나 싶어 식은땀이 흘렀다.”요즘 기내에서 라면이나 식후 커피·티를 주문해본 승객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경험이다. 특히 갑자기 흔들리는 기내, 좁은 좌석에서 뜨거운 음료나 음식을 다루는 일은 곡예를 하는 것 같은 긴장감을 주기도 한다. 지구 온난화는 폭염과 폭우에 그치지 않고 예고 없이 대기층을 흔들어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1979년부터 2020년까지 40년간 대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난기류가 50%나 급증했다.최근에는 난기류 발생 빈도가 더 늘었다. 올해 1분기 난기류 발생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9.8%나 급증했을 정도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국적사가 전 세계에서 만난 난기류는 총 62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73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적도 지역을 통과하는 인천-호주 및 뉴질랜드 노선과 인천-자카르타, 발리 등 동남아 노선에서 난기류가 자주 발생했다. 홍콩이나 도쿄 노선은 공기 흐름이 활발한 7~8월에 난기류가 더 자주 발생했다.지구 온난화 덕(?)에 항공사로써는 과거에 하지 않아도 될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최근 국내 항공사들이 승객들 안전을 위해 새로운 기내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난기류로 인한 승객 안전사고를 예방용 조치다.4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오는 15일부터 기내 컵라면 제공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한국 출발편에는 핫도그 또는 피자, 해외 출발편에는 핫포켓을 제공키로 했다. 뜨거운 국물(액체)을 빵(고체)으로 대체하는 것이다.아시아나항공은 일반석에서 커피와 차는 제공하지만, 컵라면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컵라면을 제공하되, 지퍼백과 작은 트레이로 국물 넘침을 막는다. 이스타항공은 컵라면 제공 시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멘트와 함께 ‘화상 주의’ 스티커를 부착해 제공한다.착륙 직전 안전도 더욱 강화된다. 대한항공은 서비스 종료 시점을 최대 20분, 진에어는 비행 시간에 따라 10분 정도 앞당겨 마무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비행기가 하강하기 시작하면 바로 서비스를 중단하고 안전점검에 들어간다. 이 같은 조치들은 난기류 대응을 위해 승객들에게 착륙 전 충분히 안전벨트 착용 및 자리 정리 시간을 갖기 위한 차원이다.난기류에 대비, 항공사들은 승무원들의 안전 교육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객실승무원들의 안전역량 확보를 위한 훈련과 품질심사 강화와 난기류 대응지침 시나리오 훈련 교보재 제작 등 실질적인 대비책 마련에 부산하다. 아울러 항공사들은 승객들에게도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기내 이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안전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05 06:16 정은지 기자

주가급락에 내부비리까지…역풍 만난 두산 구조개편

두산 분당타워 전경. (사진제공=두산)두산그룹의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이 시작부터 난관에 빠졌다. 최근에는 재무 부담 가중에 신뢰도 하락까지 겹치면서 그룹 전반이 흔들리는 양상이다. 우선,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급락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에, 2대 주주인 국민연금마저 배임 논란 회피용 매수청구권 행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여기에 두산밥캣코리아 임원들의 대규모 배임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그룹 전체가 심각한 역풍에 휘말린 것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난달 11일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병합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는 두산밥캣에 대한 지배력 향상과 두산로보틱스와의 사업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전략적 결정이었다. 하지만 발표 이후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급락에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현재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2만890원의 90% 안팎으로, 주주들의 권리 행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초 두산에너빌리티는 주식 매수 한도를 6000억원으로 설정, 현금성 자산을 대부분 소진한 만큼 전체 주식의 4.5%인 약 2872만주만 매수 청구가 들어오더라도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중단될 수 있다.특히 주목받는 것은 두산에너빌리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행보다. 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6.78%의 두산에너빌리티 지분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두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은 무산된다.더 큰 문제는 두산밥캣코리아에서 수십 명의 전·현직 임원들의 배임 혐의가 적발되면서 기업 신뢰도마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부분이다. 지난달 26일 두산밥캣은 내부감사 결과 배임 혐의를 확인하고 현직 임원 4명에 대한 해임을 공시했다.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제반 과정에 대해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준법통제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공개했다.여기에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비율(1대 0.63주)을 두고 소액 주주들의 반발도 거세다. 이는 기업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두산밥캣과 적자기업인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이 두산밥캣 주주들에게 불리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두산로보틱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정정을 요청한 상태며, 오는 9월 2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건 찬반 투표가 진행된다.두산그룹으로서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9월 25일~10월 15일) 이전까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하지만 최근 15년 만의 원전 수출이라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이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주들의 반발과 내부 비리 문제, 그리고 주가 하락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그룹의 미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이에 대해 두산그룹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02 06:44 정은지 기자

대한항공, 일반석 컵라면 제공 중단…"난기류 화상사고 방지"

대한항공이 일반석 컵라면 서비스를 중단한다. (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이 8월 15일부로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서비스를 리뉴얼한다. 장거리 노선에서 제공했던 일반석 라면 서비스는 중단한다. 대신 라면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다채로운 간식으로 변경한다.대한항공 측은 “난기류의 증가 추세로 뜨거운 컵라면 국물로 인한 화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일반석의 경우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밀집되어 있어 화상의 위험이 크다”고 서비스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일반석의 컵라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 외에 핫도그, 피자, 핫포켓(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 등 새로운 기내 간식으로 대한다는 계획이다. 기내 안전과 승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것이다.앞서 대한항공은 11월부터 일반석 대상 기내 셀프 스낵 바를 도입하여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취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7월 중·장거리 전 노선을 대상으로 난기류 증가 추세에 대비해 객실 서비스를 기존 대비 미리 앞당겨 실시 후 마무리하고 안전 업무에 집중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01 17:37 정은지 기자

‘꺾이는 운임’…방향성 잃은 HMM 15조 실탄

HMM 컨테이너 선박. (사진=HMM)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HMM의 중장기 성장전략 구체화 지연에 대한 해운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HMM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3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올해 상반기 발표 예정이었던 ‘2030년 중장기전략’의 세부 계획 공개를 미루고 있다. HMM은 지난 4월 컨테이너 선복량을 2024년 92만TEU에서 2030년 150만TEU로, 벌크선 선복량을 2024년 630만DWT에서 2030년 1228만DWT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연도별 발주량 및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세부 전략 수립의 어려움으로 해석하고 있다.HMM은 현재 세계 8위 선사로, 7위인 에버그린과의 격차 축소가 만만치 않다. 그런 만큼 HMM은 단순한 규모 확대보다 질적 성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HMM의 중장기 전략 발표 세부 방안이 주목되는 이유다.지난 26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67% 하락한 3447.87을 기록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지만, 장기적인 하락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시장 안팎에서는 HMM이 보유한 15조원 규모의 막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업계 전문가는 “현재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더라도,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HMM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8-01 06:22 정은지 기자